-
정부는 양치기 소년
경제·금융 1999.08.19 00:00:00「정부가 확고한 수익증권 환매대책을 가지고 있는 지 의심스럽다」「정부, 증권, 투신사가 개인투자자를 우롱하는 느낌이다」「정부가 오히려 환매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19일 오전 신문사에는 초단기상품인 MMF(MONEY MARKET FUND)에 대해 오락가락 갈피를 잡지 못하는 정부와 금융권의 환매정책에 항의하는 전화가 하루 종일 울렸다. MMF 개인고객에 대한 환매정책이 정부와 금융권의 협조체제가 전혀 구축되지 않은 채 임기 -
투신문제와 X파일
경제·금융 1999.08.18 00:00:00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지금까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면서 가급적 언급을 회피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투신사 문제다.은행문을 닫게하고 재벌총수를 압박, 빅딜을 성사시킨 그가 투신에 대해서만 말을 아껴온 이유는 뭘까. 올초 금감위의 고위 관계자는 사석에서 이런 말을 했다. 『투신 구조조정을 위해 총대를 멜 관료는 없다. 폭발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만약 투신사 몇개가 어떤 이유로 무너지면 그때 나서는 -
상장기업의 베짱이 근성
경제·금융 1999.07.30 00:00:00오늘도 베짱이는 개미를 찾아왔다. 돈 좀 꾸어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다. 개미는 쌈지 돈을 내줬다. 베짱이는 사정이 나아지면 반드시 갚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렇게 해서 베짱이가 동네 사람들에게 진 빚도 점점 늘어만 갔다. 어느날 베짱이의 낡은 바이올린이 고가에 팔렸다. 돈도 새로 생겼다. 하지만 베짱이는 돈을 갚기는 커녕 갚을 능력이 충분하니 돈을 더 빌려 달라며 개미와 동네 사람들을 채근했다. 베짱이의 빚은 다 -
대우 부메랑
경제·금융 1999.07.23 00:00:00『대우가 설마 어떻게 되겠습니까.』(98년 초 A투신사 B채권운용팀장)『펀드에 대우 채권이 있다면 돈을 빼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추가지원을 합니까.』(99년 7월 A투신사 C채권운용팀장) 지난 98년까지만 해도 대우 채권은 인기상품(?)이었다. 투신사들은 기관투자가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맡기면 수익률 100%를 보장한다」는 식으로 영업을 했다. 당시는 5대 그룹 회사채가 아니면 채권시장에서 발행이 안될 때였는데 대우 채권 -
재벌과 전경련
경제·금융 1999.07.12 00:00:00손동영 산업부 기자『말은 맞지만 당신이 해선 안될 말이었다』 「실패한 경영진은 퇴진하라」는 한국경제연구원의 연구 보고서에 12일 내내 재계는 벌집쑤신 듯 했다. 정부관계자나 시민단체가 했다면 그냥 넘어갔을 얘기가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는 이유는 오직 하나, 재벌총수의 방패막이쯤으로 여겨진 전국경제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의 입을 통해 나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자동차로 인해 발생한 국민경제적 손해가 7 -
'유한(有限)정권'대 '무한(無限)재벌'
경제·금융 1999.07.11 00:00:00정경부 김영기 기자혹자는 삼성을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 나올 그룹」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국민에게 삼성은 자기관리에서만큼은 철저한 기업으로 인식돼 있다. 오랜 세월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클린 컴퍼니(CLEAN COMPANY)」라는 이미지를 간직할 수 있었던 것도 삼성의 본능적인 자기보호 전략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지난 8일 오후 삼성은 언뜻보면 국민을 시원(?)하게 할 만한 발표를 했다. 삼성생명 상장 후 주식가치 -
사공많은 배
경제·금융 1999.07.06 00:00:00삼성자동차 처리과정을 보면서 대한민국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록새록 느낀다. 고위공직자라면 「내 일, 네 일」 할 것없이 주관을 유감없이 밝힌다. 영웅호걸들의 각축장을 연상케 한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 5일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난데없이 재정경제부에서 『삼성그룹이 2조8,000억원에 상당하는 부채처리방안을 내놓지 못하면 금융제재를 하겠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 업무영역만으로보면 금융제 -
정치는 어디로 갔나
경제·금융 1999.06.22 00:00:00- 장덕수 정경부기자『현 여야 지도부는 국민도 국가도 없습니까. 군사작전같은 맞대결과 고소고발이 정치를 대신하고 있으니 이건 정말 큰 일입니다』 국민회의 중진급 P의원은 지난 22일 특검제도입여부와 새로 불거진 그림로비의혹으로 한치 앞으로 내달 볼 수 없는 정국상황에 대해 『도대체 정치는 어디 간 겁니까』라며 한탄했다. 국민회의 공신중의 한 사람으로 평소 개혁전도사를 자처해 온 P의원은 정국경색의 가장 큰 원 -
타이거 대 SK텔레콤
경제·금융 1999.06.18 00:00:00정명수기자(증권부)『기업 위상에 걸맞지 않게 촌스러운 짓을 한 거죠.』 SK텔레콤이 유상증자 때문에 일부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쳐 곤욕(?)을 치루고 있는 것을 보고 모투신사 사장이 한 말이다. 이번 SK텔레콤 사건의 핵심은 유상증자를 결의하는 이사회에서 대주주측 이사들이 유상증자에 찬성한 반면 타이거펀드측 사외이사를 포함한 사외이사 일부가 증자에 반대한 것이다. 사외이사들은 회사가 유상증자를 왜 해야 하는지 명 -
사이버 수수료 바겐세일
경제·금융 1999.06.17 00:00:00정구영 기자(증권부)요즘 증권업계의 최대 화두(話頭)는 사이버시장이다. 그만큼 사이버 주식거래가 중요해 졌다는 얘기다. 우선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사이버 주식거래는 안방에서 주식을 투자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거래수수료도 증권사 객장을 통한 일반 수수료보다 저렴하다. 덤으로 각 증권사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언제라도 조회할 수 있다. 24시간 편의점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증권사의 입장에서도 사이버 주 -
상업적 은행의 관치(官治)학습
경제·금융 1999.06.16 00:00:00정경부 김영기IMF이후 은행이 가장 뼈저리게 체험한 것은 「상업적 베이스」의 경영방식이었다. 누구보다 은행을 감독하는 금융당국이 이를 원했다. 그런데 최근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은행에게 「은행답지 못한 행동」을 요구하는 발언이 정부에서 나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5일 정덕구(鄭德龜)산업자원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고난 뒤 『수출의 걸림돌인 금융기관의 높은 외환매매수수료 및 환가료를 내리도록 하라 -
사면초가 기획예산처
경제·금융 1999.06.11 00:00:00-최상길 정경부기자공공개혁이 부진하다며 여론의 질타를 받던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이 요즘 또다시 곤경에 처해있다. 개혁 부진이나 개혁과정의 하자를 이유로 비난여론이 집중포화를 퍼부어서가 아니다. 공공개혁은 많은 과오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역대 어느 정권보다 알맹이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이고 이제 막 본궤도에 들어선 시점이기도 하다. 곤경의 이유는 어느 얼빠진 검사장의 실언 때문이다. 정치권은 여 -
말많은 '사장 추천위원회'
경제·금융 1999.06.09 00:00:00『과거 공기업 사장 선임 때는 정부의 의사가 반영되기도 했으나 이번 만큼은 전적으로 심사위원들의 뜻에 따라 결론이 내려졌다. 앞으로 남은 공기업의 사장 공모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정해질 것이다.』지난해 4월 윤영석(尹永錫)전 대우그룹 미주본사사장을 한국중공업사장으로 임명하며 모 장관이 한 말이다. 그는 공기업사장을 임명하는데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없었음을 애써 강조했을 터이다. 그런데 투명 -
康장관의 조직론
경제·금융 1999.06.08 00:00:00이종석 정경부 기자『어느 조직이나 구성원의 3분의 1은 열심히 일한다. 또다른 3분의 1은 있으나 없으나 그저 그런 사람들이고, 나머지 3분의 1은 오히려 조직에 해가 된다.』 신임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사석에서 밝힌 조직론의 골자다. 康장관은 이어 『같이 생활해 본 다음 「아니다」 싶은 사람은 그때그때 정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직에 득이 되는 사람과 해가 되는 사람, 없어도 무방한 사람 -
마법에 걸린 주식시장
경제·금융 1999.06.08 00:00:00종합주가지수가 10일 연속 상승, 가볍게 84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우울한 사람들이 있다.바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ANALYST)들이다. 애널리스트는 주가를 미리 점치는 일을 한다. 이들은 경제 상황과 주식시장의 각종 지표를 동원해서 주가를 예언한다. 그들의 예언이 요즘 잘 맞지 않는다. 애널리스트가 이용하는 지표중에 투자심리도라는 것이 있다. 열흘간 주가지수가 오른 날짜를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열흘간 5일 올랐으면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