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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정문을 들어서면
경제·금융 1999.01.27 00:00:00증권부 정명수지난 26일 기자는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모기업체 간부를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 간부는 9층 기자실로 찾아와 기자를 만나자마자 『鄭기자 우리 앞으로는 금감원에서 만나지 맙시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을 출입하는데 너무 힘이들어서 다음부터는 밖에서 만나자는 것이었다. 이 간부가 전하는 금감원 출입절차는 이랬다. 여의도 공원쪽 금감원 정문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수위가 막았다. 높은 분들이 출입하는 문이 -
빅딜지연 안된다
경제·금융 1999.01.26 00:00:00『빅딜이 연내에 되기는 합니까.』 빅딜대상인 모 기업 간부직원의 말이다.빅딜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빅딜의 성사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마저 대두되고 있다. 피합병기업인 LG반도체, 대우전자, 삼성자동차 노조는 모두 파업에 돌입, 사업장을 박차고 길거리로 뛰어나갔다. 고용불안을 느낀 종업원들은 「100%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철야농성에 들어갔으나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조업중단으로 빅 -
한은은 '방관자' 체질
경제·금융 1999.01.22 00:00:00「한국은행은 방관자 체질인가」경제청문회가 진행되면서 한국은행에 대해 곱지않은 눈길이 쏟아지고 있다.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단 한마디로 압축된다. 「한은은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한은은 외환위기의 책임을 구 재경원에 몽땅 떠넘겼다. 한은의 방관자적 태도는 지난 20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한국은행 기관검사에서 또다른 형태로 표출됐다. 이날 전철환(全哲煥) 한은총재는 경험 부족 탓인지 의원 -
회장들이 나서라
경제·금융 1999.01.22 00:00:00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협상이 엉뚱한 암초에 부딪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양수도가격문제와 관련, 주식가격산정이나 시너지효과 등 프리미엄에 관한 양측의 견해차가 심각한 판에 고용승계가 아닌 고용보장 문제까지 제기돼 쓸데없는 소모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는 이같은 문제를 진화하기 위해 최근 LG가 제시한 종업원 100% 고용보장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LG반도 -
금융 선진국의 청문회
경제·금융 1999.01.21 00:00:00김인영 뉴욕 특파원중앙은행 총재가 청문회장에 들어서 의원들 앞에 섰다.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았습니다. 주식시장은 지금처럼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의원들은 정중하지만 농담도 섞어가며 늙은 중앙은행 총재의 견해를 물었다. 그는 대통령의 공약대로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이뤄지면 정부의 금융시장 개입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앙은행 총재가 의회 발언 -
뮤추얼펀드 유감
경제·금융 1999.01.11 00:00:00뮤추얼펀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시중 실세금리가 6~7%대의 초저금리를 유지하자 오갈곳 없는 자금들이 「유명 펀드매니저의 고수익 운용」을 당근으로 한 뮤추얼펀드로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희안한 일은 이미 상품(뮤추얼펀드)이 팔리고 있으면서도 상품구성의 핵심요소들이 미결인 상태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비과세여부 및 환금성과 관련된 증권거래소 또는 코스닥시장 상장건. 과세여부는 해당 상품의 세후( -
꽃집이 된 슈퍼뱅크
경제·금융 1999.01.08 00:00:00지난 4일 합병 출범한 한빛은행 본점 15·16층은 며칠만에 「꽃집」으로 변해버렸다. 임원실이 자리잡은 층이기 때문이다. 비서들은 매일 40~50개씩 몰려드는 난(蘭)화분을 받아 정리하느라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임원실 복도는 인사차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김진만(金振晩) 행장에게는 무려 300개가 넘는 화분이 배달됐고, 기업관련 업무담당 임원들의 방도 100개 이상씩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난 -
명퇴와 용퇴
경제·금융 1998.12.24 00:00:00(이종석 정경부기자)고위공무원 인사와 관련해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이 24일 첫 운을 뗐다. 李장관은 이날 「명퇴와 용퇴」는 서로 다르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공무원 명퇴를 일반인의 그것과 똑같이 볼 수는 없습니다. 공직자의 경우 명퇴라기 보다는 용퇴의 의미가 강합니다』 일부 공무원들이 어렵게 용퇴의지를 밝히고 나선만큼 뒷자리를 봐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였다. 이같은 용퇴와 명퇴 차별론은 곧바 -
살아남은 자의 다섯번째 조건
경제·금융 1998.12.22 00:00:00정명수 기자(증권부)금융감독원 출범을 앞두고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감독기관들이 인사태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4개 감독기관의 임원은 일괄사표를 제출했고 1, 2급 간부직원들도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과거의 금융질서가 현재의 실패를 만들어냈다면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증권감독원의 한 임원은 얼마전 사석에서 이런 말을 했다. 『금감원에서 계속 일하려면 첫째 개혁적이어야 하 -
아리송한 조달행정
경제·금융 1998.12.17 00:00:00전광삼 사회부 기자정부의 정책은 투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잡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김대중대통령이 임기중에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부정부패도 따지고 보면 정부의 정책이 투명하지 않고 애매모호했기 때문이다. 규제개혁도 바로 정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달청이 실시한 부산신항 방파제 공사입찰과정을 보면 뭔가 석연치 않는 구석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조달청은 8개 -
금감위와 신용평가회사의 불협화음
경제·금융 1998.12.16 00:00:00신용평가기관 규제안을 놓고 금융감독위원회와 신용평가회사간에 마찰이 일고 있다.금감위는 최근 관련규정을 바꿔 평가회사에 10%이상 지분을 출자한 금융기관으로부터 1,000억원이상 대출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 해당 평가회사가 신용평가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출자한 금융기관의 입김이 작용해 신용등급을 부당하게 높여줄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이 규정이 바뀌면 국내 3개 평가회사중 2개사가 당장 타격을 입 -
젊은 은행원의 과로사
경제·금융 1998.12.11 00:00:00충청은행 퇴출후 충청하나은행에서 계약직사원으로 일해온 한 젊은 은행원이 과로사했다.충청하나은행 논산지점에 근무하던 배자희씨. 그는 지난 8일 새벽 심장마비로 서른일곱의 아까운 생을 마감했다. 금융권구조조정 소용돌이속에 이제까지 몸담아온 은행의 퇴출로 어느날 갑자기 직장을 잃게되는 충격을 맛보았던 젊은이다. 그는 하나은행이 충청은행을 인수하며 일부 사원을 계약직으로 채용, 천만다행으로 다시 일할 기회를 -
낙하산과 개혁인사의 차이
경제·금융 1998.12.01 00:00:00장덕수 정경부기자요즘 행정자치부 직원들은 4~5명만 모이면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와 비서실장 인사에 대해 입방아를 찧느라 바쁘다. 김정길 행자부장관의 비서실장이 행자부 산하단체 상임이사로 간 것에 대한 적합성 여부와 함께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金장관에 대한 불만이 주된 화제다. 金장관은 지난 11월17일자로 행자부 산하단체인 지방재정공제회에 자신의 비서실장(4급)이던 김성배씨를 상임 -
무책임한 책임보험
경제·금융 1998.12.01 00:00:00사회문화부 鄭斗煥기자자동차 책임보험은 모든 자동차 소유주들이 무조건 들어야 하는 의무사항이다. 차량소유자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차를 사면서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정부의 책임보험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손해보험업체들은 모두 13개. 90년대 이후 차량이 급격히 늘면서 이들 보험업체들이 사고로 보험금을 지급하고 챙긴 책임보험 잉여금은 급속히 늘어 지난 97년의 경우 무려 4,882억원에 이른다. 보험업체들은 -
한미 빅딜의 차이
경제·금융 1998.11.30 00:00:0080여년후 스탠더드 오일의 후손들이 다시 합치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1년 사이에 기름값이 40%나 떨어져 큰 회사끼리 합쳐 불필요한 사업과 중복 부문을 도려낼 필요성 때문이다. 이번에도 연방정부가 최대 걸림돌이다. 두 회사의 합병이 공정거래를 해칠 경우 미 법무부는 승인하지 않을 태세다.지난 여름 뉴욕 월가를 뒤흔들었던 세계 금융대란설이 잠잠해지면서 미국에선 또다시 합병 및 인수(M&A) 바람이 불고 있다. 도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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