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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이 북에 못간 이유
경제·금융 1998.11.29 00:00:00지난 27일로 예정되어 있던 중소기업중앙회의 방북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박상희 기협중앙회장이 갈 수 없는 사정이 생겼기 때문이다.『제가 경영하고 있는 기업의 사정 때문에 방북일정을 쩔 수 없이 일주일 연기하게 됐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11시 20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5층 소회의실. 원래 기협중앙회의 방북계획과 남북경협 구상을 밝히기 위해 마련된 기자간담회는 방북계획이 변경된 이유를 설명하는 -
자녀를 교육시킨 죄
경제·금융 1998.11.23 00:00:00사회부 鄭在洪 기자교육부는 지난 10월 서울 강남의 한신보습학원 불법고액과외 관련 학부모 6명의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23일 법무부로부터 추가 통보받은 16명의 명단을 2차 공개했다. 16명중에는 과외액수가 1,000만원 이상인 학부모 15명과 지급액 1,000만원 이하이나 불법과외라는 것을 알고서도 과외를 시킨 학부모 1명이 포함돼있다. 교육부는 명단공개 이유로 「불법고액과외가 국민들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공교육을 황폐 -
공도동망의 섬유산업
경제·금융 1998.11.17 00:00:00산업부 고진갑 기자수출만이 살 길이라고 모두들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덤핑수출도 자제하자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섬유수출현장에서는 이같은 외침이 공허할 뿐이다. 남이야 죽든 말든 나만 살면 된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어 수출액 2위인 섬유산업의 전도가 위태롭다. 수출가격을 턱없이 싸게 매겨 관련업체들이 연쇄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단가인하 경쟁은 부도를 맞거나 기업개 -
'장난감 탱크'장관(?)
경제·금융 1998.11.12 00:00:00산업부 백재현 기자지난 11일 국정감사 마지막날.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정보통신부에 대한 감사는 「감청(監聽) 국감」이란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시종 감청관련 자료 제출 여부를 놓고 밤늦도록 옥신각신하다 끝이 났다. 21세기 국운을 좌우할 정보통신정책에 대한 감사는 끝내 얼굴도 내밀지 못했다. 많은 공무원들이 며칠씩 밤 새워 준비한 답변자료는 서면제출이란 형식으로 빛을 보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감사에서 배순훈(裵 -
중국과의 실사구시 협력
경제·금융 1998.11.10 00:00:00한상복 기자(산업부)「이번에는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돼서는 안될텐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앞두고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경제적인 상호이익이나 현실성보다는 일단 한건 건지고 보자는 정치적 선전에만 급급해 기업들을 곤혹스럽게 한 정부를 그동안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의 한·중(韓·中)간 산업협력은 「말잔치」에 그친 느낌이 강하다. 두 나라는 지난 94년 3월 김영삼(金泳三) 전 -
'말뿐인 개혁'
경제·금융 1998.11.09 00:00:00국내 정부출연연구소의 현주소를 한마디로 말하면 시장경쟁력 부재(不在)다.정부 각 부처의 우산 아래 있다 보니 산업계 등 고객을 발굴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주무부처의 눈치만 잘 살피면 경영은 땅짚고 헤엄치기다. 치보기란 주무부처의 입맛에 맞는 연구과제 수행. 여기에 낙하산 인사 수용도 양념으로 곁들여 진다. 시장경쟁력이 생길리 없다. 국민의 세금을 쏟아 부으면서도 성과없는 연구결과물만 양산함은 물론, -
'코리아보증보험'
경제·금융 1998.11.06 00:00:00「코리아」라는 단어는 분단과 화합, 통일을 동시에 상징한다.외국에 나가 국적을 코리아라고 하면 상대방의 조심스런 질문이 돌아온다. 남과 북 어느 쪽이냐는 것이다. 외국인에게 코리아는 분단과 갈등의 현장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렇지만 우리 자신은 다르다. 코리아는 남과 북이 공유할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최소공약수의 하나다. 대한민국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의 간극을 코리아는 쉽게 메워준다. 남북한 축구단일팀의 -
'재벌기업센터'
경제·금융 1998.11.03 00:00:00- 이기형 정경부기자『내부거래는 나쁜 것이 아니다→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국제경쟁력이 있는 기업은 내부거래를 통해 만들어졌다→내부거래를 막으면 앞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태어날 수 없다.』 전경련부설 자유기업센터가 지난달 28~30일 국내 언론인 2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경제특강에서 한 강사는 이같은 삼단논법을 펴며 열변을 토했다. 강의는 더 기세를 돋운다. 『기업을 망하게 하든 흥하게 하든 그것은 기업가의 마 -
경제는 '군사작전'중
경제·금융 1998.11.02 00:00:00권홍우 정경부기자장수가 명령하면 고수(鼓手)는 북 치고 병졸들은 한 쪽 방향으로 진격한다. 병법의 기본이다. 하지만 군사작전의 효율성이 경제에 곧장 원용되기는 어렵다. 상명하달(上命下達)의 경직성은 자칫 시장의 판을 깨뜨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경제는 역사와 사회를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생명체다. 금융시장은 복잡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막중하다. 당연히 더 정교한 정책이 요구된다. 그러나 요즘 정치권과 금 -
續 괴로운 박세리
경제·금융 1998.10.30 17:42:0030일 레이크 사이드CC, 1년만에 돌아와 다시 대회장에 나선 박세리는 전날 잠을 좀 잤는지 연습라운드때처럼 지친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언뜻 언뜻 비치는 얼굴의 어두운 그림자를 감추지는 못했다. 전날의 헤프닝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는 듯했다. 구체적인 사정이야 주변에서 말해주지 않았으니 모를테지만 협회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것만으로도 못내 신경쓰이는 것처럼 보였다. 박세리가 「박세리 환영의 밤」행사 -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경제·금융 1998.10.29 20:04:00최창환 정경부기자 최근 헐리우드 영화「Wag The Dog」이 화제가 됐었다. 성추문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미국 대통령이 전쟁을 일으켜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는 영화 내용이 르윈스키 사건으로 곤경에 처한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수단과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실제 정치상황과 공교롭게 일치했기 때문이다. 「개꼬리가 개를 흔들다」로 번역된 「Wag The Dog」은 본질과 지엽적인 문제가 바뀐 본말전도(本末顚倒), 손님이 주인행 -
국감과 민원
경제·금융 1998.10.29 19:36:00앞으로 아쉬운 소리를 할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일까.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28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대한 국정감사는 여느 곳과는 달리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속에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국정감사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고함소리나 마찰 한번없이 5시간여만에 감사가 조용히 일사천리로 전개됐다. 이날 의원들은 중진공 박삼규(朴三圭)이사장과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중소기업 지원에 더욱 분발해줄 것을 당부하 -
유망벤처의 위기
경제·금융 1998.10.23 18:12:00『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든 지경입니다.』 22일 오후 5시부터 중소기업진흥공단 12층 회의실에서 열린 추준석(秋俊錫)중소기업청장과 벤처기업들과의 애로간담회장에서 한 벤처기업사장은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을 차분한, 그러나 비감어린 목소리로 털어놨다. 그는 『93년 KAIST를 나와 직원 4명으로 출발해 지난해 직원 100명에 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탄하게 성장해왔다』며 『그러나 IMF이후 -
합병은행들의 이전투구
경제·금융 1998.10.20 18:22:00정경부 김영기 기자 올들어 한국 은행사상 유례없는 합병선언식이 세차례나 연출됐다. 합병은행들은 너나없이 「21세기 선도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외쳐댔다. 그러나 합병선언후 몇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화려한 다짐」의 결실은 찾아보기 힘들다. 합병은행들은 이제 『누가 가장 멋진 합병은행이 될 것인가』에 매달리기 보다 『차라리 다른 은행과 합쳤더라면…』 하는 후회에 사로잡힌 것 같다. 마치 약혼을 한 뒤 결혼을 -
괴로운 박세리
경제·금융 1998.10.14 18:04:00김진영 기자(사회문화부) 『박세리 요즘 왜 그러냐』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럴때면 10위권으로도 성이 차지 않는 골프팬들의 지나친 기대가 문제이며 데뷔 첫해에 그만한 성적이면 훌륭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선두에 나섰다가도 맥없이 주저 않고 마는 박세리의 플레이 패턴을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경기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불안요소가 박세리의 왼팔을 잡아당기거나 밀고, 또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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