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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외국민은행?
경제·금융 1999.04.12 00:00:00권홍우 기자(정경부)12일 오전 10시30분 한국은행 기자실. 송달호(宋達鎬) 국민은행장이 5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발표했다. 투자자는 골드만 삭스. 宋행장은 『경쟁력 강화와 국내외신인도 제고, 선진금융기법 습득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소매금융업에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만삭스 헨리코넬(HENRY CORNELL) 아태지역 책임자는 『한국의 경제성장과 -
'엽관제'식 은행장 선출
경제·금융 1999.04.07 00:00:00엽관제(獵官制)란 게 있다. 선거에 이긴 정당이 당원에 관직을 나눠주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승만(李承晩)정권 시절 독버섯처럼 퍼졌던 엽관주의는 반세기가 지나도록 고위층 인사때면 늘상 되풀이 돼왔다. 관직뿐 아니다. 직책에 공적(公的) 냄새가 풍길라치면 집권당의 「자리내리기」는 당연시됐던게 한국적 현실이다.구조조정의 끝자락, 마지막 남은 합병은행인 조흥은행의 수장 자리를 놓고 말들이 무성하다. 막바지에 이 -
한국은행의 '바담 풍'
경제·금융 1999.04.06 00:00:00권홍우 정경부기자자신은 「바담 풍(風)」하면서 학생들에겐 「바람 풍」을 요구하는 선생은 일단 자격이 없다. 더욱이 자기 피붙이의 「바담 풍」에는 눈감고 남의 잘못된 발음만 트집잡는다면 문제가 조금 심각해진다. 한국은행은 지난 주초 「화폐의 존엄성」을 적극 방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화폐와 유사한 상품권을 만들거나 화폐 도안을 광고에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 대처하겠다는 게 골자다. 지금까지는 돈을 소재 -
여전한 대결의식
경제·금융 1999.04.06 00:00:00사회문화부 정재홍 기자민주노총이 대정부 강경투쟁을 선언하고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탈퇴 움직임을 보이는 등 올 봄 노동계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노동계와 재계, 정부는 서로의 주장을 양보없이 되풀이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가는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노사불안은 외국인투자가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항으로 자 -
과열·혼탁의 핑계
경제·금융 1999.03.30 00:00:00『기업이나 언론사는 지부가 행사를 하는데 본사가 구경만 할 수 있느냐』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구로을, 시흥, 안양시장 재·보궐선거가 과열·혼탁 양상으로 치닫는 가장 큰 이유가 중앙당의 지나친 개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한가족론」을 펼치며 이같이 응수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에서 공천했으므로 자당 후보가 당선되도록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합법이냐 탈법이냐를 따져야지 중앙당의 후원 여부를 왜 물고 -
뻔뻔스런 협동조합들
경제·금융 1999.03.26 00:00:00吳鉉歡기자 사회문화부정말 개혁할 뜻이 있는 것일까. 요즘 협동조합들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들이 정말 개혁할 의지가 있는지를 의심케한다. 말로는 개혁을 부르짖고 있지만 왜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지, 무엇을 개혁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집행부는 물론 조합구성원들이 잃어버린 협동조합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했으면 당연히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요즘 농협·축협 등 협동조합들이 보인 작태는 정말 실 -
골프사업과 로비
경제·금융 1999.03.16 00:00:00-최창호 기자 사회문화부최근 한국골프장사업협회가 전국 단위의 회원권중개사업을 추진하고, 중개수수료수입으로 업계현안을 타개하기 위한 대정부로비를 벌이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한달삼(韓達三) 한국골프장사업협회(이하 場協)회장이 최근 대한골프협회, 한국프로골프협회, 한국여자골프협회 등 골프관련 9개단체로 구성된 「한국골프관련단체협의회」에서 느닷없이 『골프장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
빅딜 100일 유감
경제·금융 1999.03.16 00:00:00연성주 기자(산업부)총수들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합의가 16일로 100일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 100일을 돌아보면 과연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묻지않을 수 없다. 정부는 『국민앞에 약속한 빅딜을 반드시 지키라』고 밀어붙이고 있으나 재벌들은 여전히 주판 알을 굴리며 빅딜에 따른 반대급부 챙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해당기업, 정부, 금융기관들이 모두 나서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협상도 하고 중재도 했지만 아직 이렇다 -
알쏭달쏭 식약행정
경제·금융 1999.03.10 00:00:00朴相榮사회문화부 기자학생들이 똑같은 잘못을 했는데 선생이 마음에 들지 않은 몇몇 얘들만 골라 매를 때렸다면 그 선생을 두고 학생들은 뭐라할까. 더구나 그 학교 교장선생은 학부모들로부터 때마다 「떡값」을 챙겨 말썽을 빚기도 했다. 그 선생들을 믿고 따를 학생이 과연 있을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의약품 및 의료용구업체 등의 허위·과대광고를 단속하면서 내린 행정처분을 보면 특정학생을 두둔하는 선생을 연상케 -
쌍끌이협상 이중망신
경제·금융 1999.03.09 00:00:00박민수 정경부기자우리나라 쌍끌이어선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내 입어를 위한 한·일 수산당국자회의가 8, 9일 이틀간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렸다. 회의의 주된 의제는 물론 지난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에서 우리측의 실수로 누락된 쌍끌이어선의 조업을 위한 쿼터량 추가확보다. 그러나 이미 최초 협상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범해 비웃음을 샀던 정부는 이번 수산당국자간 회의에서도 또한번 망신스런 장면을 연출했다 -
3형제의 유산싸움
경제·금융 1999.03.08 00:00:00정경부 이종석기자「우애가 돈독한 삼형제가 있었다. 유년시절 장난감을 먼저 차지하겠다고 티격태격 싸우긴 했지만 그래도 서로를 위해주는 형제애는 남달랐다. 그러나 형제들이 장성하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결혼을 전후해 각자 분가를 이루면서 돈독했던 형제애는 간곳없이 사라졌고, 급기야 아버지가 남겨 놓은 유산을 둘러싸고 서로 이전투구를 벌이는 볼썽사나운 추태로까지 이어졌다.」 흔히 들을 수 있는 재벌가의 상속얘 -
준비 안된 로드쇼
경제·금융 1999.02.23 00:00:0022일 하오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월가의 투자자가 한국 기업인에게 물었다. 『컴퓨터 2000년도 인식문제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예상치 못했던 질문이었다. 대표단은 설마 「Y2K」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올줄 몰랐던 것 같다. 예상 답안지를 만들어 외워 나갔지만, 정작 투자자들의 최신 관심분야에 소홀했던 것이다. 한 기업인이 임기응변으로 대답했다. 『2000년에 어떤 일이 일 -
지나친 경기낙관론
경제·금융 1999.02.10 00:00:00박동석 정경부기자10일 오전 11시 40분 산업자원부 기자실에서는 예정에 없던 브리핑이 개최됐다. 브리핑 내용은 「실물경기 총점검」. 최근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정부와 민간연구소간 시각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날 브리핑에 쏠린 기자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산업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부처의 실물경기 진단이어서 기대도 컸다. 그러나 이날 브리핑은 실망 그 자체였다. 산자부는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 -
야바위 게임
경제·금융 1999.02.04 00:00:00증권부 정명수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에서 발간한 「시세조종 사건의 조사기법」이란 책에는 야바위 게임(SHELL GAMES)이라는 작전의 유형이 나온다. 야바위 게임은 기업 주가를 끌어올릴 브로커를 정하면서 시작된다. 이 브로커는 기업의 가치와 제품에 대해 과대선전을 한다. 다른 작전팀들은 거래량을 늘려 매수호가를 올린다. 시장가격이 고조에 달하면 내부자들은 보유주식을 판다. 이른바 상투에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작 -
IMF에 가지 않으려면
경제·금융 1999.01.28 00:00:00온종훈 정경부기자『IMF에 가지 않으려면 97년초 환율을 최소한 1,000원선으로 올리고 부도위기에 들어간 기아, 대농, 진로그룹 등도 즉시 문을 닫게 해야 했으며 금리도 최소한 20%대까지 올려야 했다』『97년 8월부터라도 외화부도 위기에 처한 금융기관을 정부가 지급보증하지 말고 바로 부도냈어야 하며 말많은 금융개혁법안도 추진하지 말았어야 한다』 국회 경제청문회가 진행되면서 특위위원들이 증인신문을 통해 내놓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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