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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리더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3.01 17:35:12'재스민 혁명'에서 시작돼 중동의 민주화 불길이 번져나가면서 세계를 대표하는 유엔의 반기문 총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반 총장은 이집트ㆍ리비아 등 중동사태에 대해 국민들의 민주주의 요구가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반 총장은 이달 초 이집트 사태가 격렬해지자 이집트 국민의 거대한 불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변화가 반드시 일어나야 하고 빠를수록 좋다며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적인 권 -
[특파원 칼럼] 중국의 재스민 노이로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2 18:30:52중동에서 건너온 민주화 시민혁명인 '재스민' 향기는 공산당 일당독재의 중국 대륙 깊숙이 파고들지 못한 채 일단 공중으로 흩어졌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지난 21일 사설에서 "20일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시위자들은 거리의 거지들과 마찬가지다"며 "서방 세력은 중국이 '이집트의 다음'이 되기를 원하고 있지만 그것은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등 서방국이 인권, 민주 등을 거론하는 것에 -
[특파원 칼럼] No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15 18:05:20한국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미국에서도 슬금슬금 오르는 기름값 때문에 시민들의 주름살이 늘어가고 있다. 기자가 사는 북부 뉴저지에서 휘발유가격은 갤런(3.78리터)당 3.1달러 안팎으로 승용차를 가득 채우면 42~44달러가 든다. 인근 뉴욕의 휘발유값은 갤런당 3.5달러가 넘는다. 비싼 땅값과 더 높은 소비세율이 원인이다. 그래서 북부 뉴저지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잡은 주유소들은 출퇴근 무렵이면 기름을 넣으려 -
[특파원 칼럼] 양안(兩岸)의 화이점동(和而漸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08 18:16:25"서로가 자꾸 교류하다 보면 자연스레 통일로 가는 게 아닙니까." 최근 중국의 한 지인이 중국과 대만의 가속화하는 통합 과정을 두고 한 말이다. 양안(兩岸)은 지난해 6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는 4월에는 대륙인 개인의 대만 관광을 전면 허용한다. 정치체제 빼고는 경제ㆍ인적 등 사실상 모든 통합이 이뤄지게 돼 중국이 외쳐온 '1국가 2체제'가 완성돼 가는 셈이다. 실로 인적 교류의 성장세는 이미 눈부 -
[특파원 칼럼] G2의 한반도 체스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25 18:21:31주요2개국(G2) 정상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대결 국면으로 치닫던 한반도 정세가 대화 쪽으로 한 클릭 이동하고 있다. 지난 19일 회의 공동성명에서 미중 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고 합의하자 당사국은 밀렸던 숙제를 시급히 선생님에게 제출해야 하는 학생마냥 분주하다. 특히 남한의 행보가 그렇다. 북한의 천안함ㆍ연평도 사태에 대한 사과 없이는 어떤 대화도 없다던 남한은 G2 성명의 잉크가 마르 -
[특파원 칼럼] 투산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18 21:16:56애리조나 투산에서 총기난사 테러가 일어난 지 열흘이 지나면서 미국사회가 조금씩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지난 8일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파견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으며 희생자들과 상처받은 미국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12일 투산의 애리조나대에서 열린 추모식에 직접 참석, 추모연설을 통해 -
[특파원 칼럼] G2 환율전쟁 관전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11 18:17:26오는 19일 예정된 미ㆍ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해 내내 경제ㆍ안보ㆍ인권 이슈 등에서 양보 없는 대립각을 세웠던 양국의 접점 찾기가 한창이다. 이번 회담은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첫 국빈방문일뿐 아니라 중국이 미국과 더불어 세계 양대국(G2)으로 발돋움한 후에 성사된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지난 1979년 덩샤오핑의 역사적 방미 이후 양국 관계를 재설정하는 최대 이벤트로 평 -
[특파원 칼럼] 베이비부머의 은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1.04 18:35:08지난 연말과 새해를 맞으면서 미국 언론이 주목한 주제 가운데 하나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문제였다. 세계 2차 대전 직후인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7,8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는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다방면에서 세계를 이끌었던 초강대국 미국의 번영을 맘껏 누린 세대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쇠락을 맞으면서 베이비부머들의 노후는 초라해지고 앞으로 미국사회도 이들을 부양하기 위해 막대한 부담을 지게 -
[특파원 칼럼]희토류 大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28 20:55:24"중국은 이제 외국의 자본을 원하지 않습니다. 첨단기술을 갖고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중국 최대 희토류 광산ㆍ공업 도시인 바오터우의 희토 국영업체인 바오강희토 관계자가 외국기업의 합작 방안에 대해 묻자 던진 일성이다. 중국의 수출제한으로 국제이슈가 되고 있는 희토류 현장을 지난주 취재하면서 희토류 자원전쟁의 이면에는 치열한 기술전쟁이 전개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다. 바오터우 현지 희토류업계의 -
[특파원 칼럼] 희토류 大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28 17:59:26"중국은 이제 외국의 자본을 원하지 않습니다. 첨단기술을 갖고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중국 최대 희토류 광산ㆍ공업도시인 바오터우의 희토 국영업체인 바오강희토 관계자가 외국기업의 합작 방안에 대해 묻자 던진 일성이다. 중국의 수출제한으로 국제이슈가 되고있는 희토류 현장을 취재하면서 희토류 자원전쟁의 이면에는 치열한 기술전쟁이 전개되고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다. 바오터우 현지 희토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
[특파원 칼럼/12월 22일] 미국의 공짜 점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21 18:08:16지난주 말 미국 뉴저지의 최대 쇼핑몰인 가든스테이트플라자에서 주차공간을 찾는 데만 꼬박 30분이 걸렸다. 연간 2,000여만명의 쇼핑객들이 찾는다는 명성에 걸맞게 메이시∙노드스트롬∙베스트바이 등의 매장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몰려나온 쇼핑객들로 넘쳐났다. 마치 서울 강남에 있는 백화점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미국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번져나가고 있다. 투자은행들은 내년 경제성장 -
[특파원 칼럼/12월 15일] 中 경제의 아슬한 줄타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14 16:37:54중국은 지금 도처에 버블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세 번째 주택매입 금지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았는데도 집값은 떨어지기는 커녕 되레 올라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7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은 하반기에도 계속 상승세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집값은 지난해 초부터 오르기 시작해 2~3배씩 뛰어있는 상태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완커의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량이 전월의 두 배나 치솟았다 -
[특파원 칼럼/12월 8일] 눈앞에 다가온 오바마의 선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2.07 13:39:44중간선거 이후 사면초가에 몰린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대선을 위해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 지가 주목을 받아왔다. 길은 진보의 기치를 내걸고, 공화당과 강경대응을 마다하지 않거나, 아니면 타협을 통해 상생을 모색하는 것 등 두 가지 가운데 하나다. 둘 다 모범사례가 있다. 해리 트루먼은 1946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의석 55석을 잃었고, 빌 클린턴은 1994년 선거에서 하원 54석을 잃었음에도 두 사람은 모두 2년 뒤 대통령 -
[특파원 칼럼/12월 1일] 시험대 오른 중국 외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30 16:56:48중국이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연평도 도발사건에 대해 북한에 분명한 태도를 취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북한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양새로 본다면 지난 3월의 천안함 사태와 판박이다. 시비를 따지기보다 남북 간 자제와 대화를 요구하는 것이나 사태 해법으로 6자회담 재개를 들고 나오는 것이 그렇다. 하지만 중국의 속내는 어느 때보다 -
[특파원 칼럼/11월 24일] 벤 버냉키의 올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1.23 18:26:51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이 전면에 나섰다. 그는 지난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국채매입을 ‘양적완화’로 부르지 말아달라고 했다. 양적완화에 대한 비판의 초점이 되고 달러가치의 평가절하와 관련, 국채매입은 금리인하와 유사한 정책적 효과를 낼 뿐 환율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자국의 통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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