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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중소기업의 무덤 돼버린 중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06 17:42:08상하이 음식 중 시앙요우싼후라는 요리가 있다. 장어를 가지ㆍ파ㆍ생강 등과 함께 뜨거운 기름에 볶는 요리다. 이 요리가 장강을 따라 내륙으로 들어와서는 다소 엽기적인 요리로 변했다. 팔팔 끓인 기름에 살아 있는 실뱀장어와 얇게 썬 가지, 갖은 야채를 넣고 기다린다. 뜨거운 기름에서 실뱀장어가 요동을 치며 가지와 함께 국수가닥처럼 익으면 생강을 얹어 내놓는다. 눈으로 맛본 시앙요우싼후는 그냥 기름에 잘 볶은 흔한 -
[특파원 칼럼] 미국의 오만한 공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3 17:28:32요즘 뉴욕의 존에프케네디(JFK)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땅을 밟은 외국인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입국 수속에만 보통 1시간 이상 걸리고 항공편이 몰리는 때라면 입국 심사대에 닿기까지 3시간 정도 줄을 서 있을 각오를 해야 한다. 특히 앞쪽에 중동에서 날아온 항공편 승객들이라도 있을 땐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다. JFK의 입국 수속장에는 '웰 컴 투 뉴욕(Welcome to New York)'홍보 영상물이 반복 상영되는데 이를 보고 있 -
[특파원 칼럼] 중국인 '금 사랑' 배후는 후진 금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02 20:00:53중국 아줌마들이 월스트리트를 이겼다.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캐피탈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금값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에 나섰다가 중국 일반 투자자들의 금 매입 공세에 큰 손실을 입었다. 열흘 동안 사들인 금이 300톤, 1,000억위안(약 18조원)에 달한다. 하락하던 금값은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고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골드만삭스는 공매도를 중단하고 무릎을 꿇었다. 여기까지 보면 역시 황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답다 -
[특파원 칼럼] 비트코인의 경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8 18:06:10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돈이란 무엇인가. 화폐경제학의 대가인 고 밀턴 프리드먼은 "화폐제도는 어떤 관점에서 본다면 하나의 허구에 불과한 것을 서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 허구는 쉽게 깨어지지는 않지만 또한 파괴 불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화폐경제학ㆍMoney Mischief: Episode in Monetary History)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를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중앙은행은 추락하 -
[특파원 칼럼] 주중대사 측근 외교 기대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04 17:19:40잔인한 4월이다. 봄이 왔다고 하는데 한반도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오늘내일이라도 전쟁을 하겠다는 북한의 협박에 한반도는 다시 냉전상태다.북한은 전시상태를 선언하며 개성공단까지 볼모로 잡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정치적 고려 없이 초전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고 미국은 B-52 전략 폭격기와 핵잠수함, B-2 스텔스 폭격기에 이어 F-22 스텔스 전투기 2대 등 전략무기를 한 -
[특파원칼럼] 미국에서 부러운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21 17:43:19뉴욕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기사로 쓰기에 가장 꺼려지는 것 중 하나가 미국과 한국을 직접 비교하는 것이다. 지금은 정도가 많이 덜해졌지만 한국에서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이슈가 부각되면 미국을 준거로 삼는 경우를 여전히 접할 수 있다.미국은 지난 100년간 세계 최강대국으로 세계 질서를 주도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참고해야 할 것이 많다. 그러나 문화적ㆍ역사적 배경이 판이함에도 불구하고 문제만 터지면 미국을 돌아보는 -
[특파원 칼럼] 왕징의 월세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13 17:18:26며칠 전 한 주재원이 집주인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집주인은 요즘 아파트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며 임대 위약 요건도 꼬치꼬치 캐물었다. 당장 집을 빼라는 건 아니지만 불안감이 크다고 한다.이처럼 베이징의 한인타운 왕징에 거주하는 주재원과 한인들이 월세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사한 지 2주도 채 안돼 집을 팔려고 하니 이사를 요구하는가 하면 갑자기 새로운 집주인이 나타나 월세를 올려주지 않을 거면 집을 빼달 -
[특파원 칼럼] 김종훈씨의 씁쓸한 귀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06 17:13:27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씁쓸하게 미국에 돌아왔다. 그는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을 만나 자신으로 인해 이중국적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미국 주류 사회에서 인정받던 그가 자신을 낳아준 조국을 위해 일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간 지 불과 보름 만이다.미국에 터를 잡고 사는 200만 한인동포들은 만신창이가 된 채 미국으 -
[특파원 칼럼] 성장 그늘에 가린 중국 사회 문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27 18:09:42광토우지에(빡빡머리 언니)로 불리는 여성운동가 루핀과 베이징의 변호사 둥정웨이가 최근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최고 인기 인물이다. 루핀의 경우 중국의 트위터격인 웨이보 추종자가 10만명을 넘는다고도 한다. 이 두 사람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인으로 부각된 것은 국가에 정보공개 요청을 했다가 '국가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면서부터다. 루핀은 지난해 8월 취업ㆍ입시시험에서 남녀가 차별을 받는다 -
[특파원칼럼] 미국은 왜 일본의 손 들어주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20 17:27:29글로벌 경제의 뜨거운 이슈인 '환율전쟁'에 대해 미국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난주 말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G20 재무장관 회의는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엔저유도 정책에 대한 비판이나 구체적인 정책대안은 내놓지 않은 채 '경쟁적인 환율절하는 자제한다'는 선언에 그치는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는 미국의 입장이 가장 크게 반영됐을 것이다.요즘 미국 경제매체들에서 환율전쟁과 관련, 일본을 비판하는 기사를 찾아보기 -
[특파원칼럼] 중난하이의 이중플레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13 18:23:35북한의 핵실험이 확인된 12일. 중국 외교부는 5시간이 지난 후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성명이 나온 지 2시간여가 지난 후 발표된 공식 성명이지만 북한의 핵실험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일단 베이징 외교가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는 춘제 연휴가 끝난 후 중국의 더 명확한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한다. 중국 정부의 스타일상 관련 당국의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 북한에 대한 입장이나 액션플 -
[특파원 칼럼] 키신저의 좌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06 18:14:07미국 외교의 대명사로 꼽히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지난 1973년 미국ㆍ북베트남(월맹)ㆍ월남과 파리 평화협정을 체결한 주역이었다. 키신저는 베트남의 평화정착에 대한 공로로 월맹 공산당 정치국원이었던 레득토와 함께 그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얼마 뒤 전쟁은 재발했고 1975년 월남은 공산화가 됐다.유엔 한국대표부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핵 문제에 관해 얘기하면서 키신저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
[특파원 칼럼] 팡시와 시진핑 스타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30 17:48:49'요우런후두어두어 요우런메이후커우(有人戶多多 有人没戶ㆍ누군가는 호적이 너무 많고 누군가는 호적이 없다)'중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외국인은 주숙등기를 해야 한다. 그것도 24시간 내에 어디에 머무는지 중국 정부에 신고를 해야 하는 셈이다. 관광객이라면 호텔에서 자동으로 해주지만 업무상 중국을 방문한 후 아차, 하다가는 벌금과 함께 낭패를 본다. 외국인에게 철저한 중국 정부가 내국인에게는 후한 걸까. 최 -
[특파원 칼럼] 스모그 걷히면 중국은 또 변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7 17:47:35연초부터 베이징이 스모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매년 겨울 찾아오는 불청객이라고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난리법석이다. 과거 10년 동안 환경오염에 대해 둔감하던 중국의 관영언론들까지 나서서 연일 스모그 피해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중앙(CC)TV는 PM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질병으로 조기에 사망하는 중국인이 지난해 연간 8,500여명에 달하고 경제적 손실도 68억 위안(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하 -
[특파원 칼럼] 2월의 악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0 17:26:33'재정절벽'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미국이 다시 '국가부채한도 상향 조정'의 늪에 빠지고 있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한도로 정해진 16조4,000억달러를 넘어서 재무부가 비상조치로 빈 곳간을 메우고 있지만 이마저도 다음달이면 바닥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다.재정절벽 협상에서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세수 증대에 동의했던 공화당은 재정적자 확대의 주요 요인인 정부지출을 극적으로 줄이는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동의해야만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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