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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힐러리 클린턴 vs 엘리자베스 워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8.21 20:05:29간혹 인터넷을 검색하다 기자가 쓴 과거 경제전망 기사를 보고 민망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글의 깊이나 논리 전개의 저열함은 둘째 문제이고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 있기 때문이다. 미래 예측은 '신의 영역'이라며 변명해보지만 과거 평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한때 전 세계에 신자유주의 열풍을 일으킨 레이거노믹스가 대표적이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지난 1981년 집권 이후 8년간 성장률, 실업률, 소득 불평등, 빈 -
[특파원 칼럼] 샤오미의 성공, 삼성의 선택 그리고 LG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8.07 20:13:07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카피캣' 샤오미(小米·Xiaomi)가 삼성전자를 따라잡았다고 난리법석이다.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싸구려 모조품으로 어설프게 시작한 샤오미가 세계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를 누르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인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서 1,499만대를 팔며 삼성전자보다 점유율에서 2%포인트나 앞섰다. 창 -
[특파원 칼럼] 미국의 추락, 오바마만의 책임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7.24 20:18:41두세 달 전 월가에서는 미국 달러화 약세 미스터리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다. 미 경기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오는 10월쯤이면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끝나는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는데도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게 통념에 어긋나기 때문이다.당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달러화 캐리트레이드 자금의 유로화 자산 매입 등 중구난방의 해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 변수로 논의가 -
[특파원 칼럼] 동북아 갈등은 시간·경제력 싸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7.10 20:18:31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을 향한 발언의 강도가 날이 갈수록 높이고 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상황에서도 연타를 날려 일본을 코너로 몰아간다. 지난 7일 중일전쟁의 계기가 됐던 7·7사변(노구교 사건) 77주년 기념식에서 시 주석은 일본을 일구(日寇)로 지칭했다. '도적의 무리'라는 뜻이니 외교적 수사를 넘어선 모욕적 표현인 셈이다. 일주일 전 방한 당시에도 시 주석은 단독회담 비공개라는 외교적 관례를 -
[특파원 칼럼] 문제는 중산층 복원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6.26 20:07:14천문학적인 규모의 대학 학자금 대출은 미국 경제의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올해 졸업한 대학생들의 평균 빚은 3만3,000달러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2007년보다 32%나 늘었다. 전체 학자금 대출 빚은 1조1,000억달러에 이르고 가계 대출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크다.사회에 갓 진출한 대졸자들의 혹독한 현실은 부동산 등 미 경제에도 부담이다. 35세 이하의 주택 보유비중은 36.2%로 2004년 43.6%보다 무려 7%포인 -
[특파원 칼럼] '난장판' 아닌 '난장' 승화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29 20:17:082007년 12월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가 일어났을 때였다. 기자도 취재 차 태안으로 향했다. 솔직히 '답답한 기자실에서 벗어나 하루 바닷바람 쐰다'는 마음도 일부 있었다.하지만 태안 현장은 충격에 가까웠다. 아름다웠던 해안가는 시커먼 기름에 뒤덮였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악취가 풍겨왔다. 무엇보다 온몸에 기름을 묻힌 채 묵묵히 타르 찌꺼기를 닦아내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에 마음 -
[특파원 칼럼] 게임 체인저 노리는 중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15 17:56:54크림반도에서의 나비 날갯짓이 유라시아 대륙을 건너 베트남 동쪽 445㎞에 위치한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를 폭풍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라는 지리적 위치가 다르고 역사적 배경도 다른 크림반도 사태가 왜 파라셀군도에 영향을 미칠까. 크림반도와 파라셀군도는 '미국의 힘'이라는 연관성을 가진다. 시리아에 이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보여준 미국의 무기력함은 중국이 과감한 행동에 -
[특파원 칼럼] 경제 불안 키우는 리더십 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01 17:58:47"처음에는 거의 나란히 뛰었다. 그런데 다른 나라가 하나둘씩 넘어지다 보니 한국이 어느덧 신흥국의 선두자리를 차지했고 선진국 문턱에도 이르더라"30여년 간 공직생활 동안 한국 경제의 부침을 눈앞에서 지켜보며 정책 수립을 주도했던 한 전직 경제장관의 회고다. 물론 한국 경제도 1970년대 사채 파동과 기업 도산, 오일 쇼크, 1980년대 정치 불안, 19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카드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숱한 위기 -
[특파원 칼럼] 공장투자 원치 않는 세계의 공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17 17:29:10현대차의 중국 사업을 12년 동안 총괄 지휘했던 설영흥 부회장의 사퇴를 놓고 말이 많다. '현대차 충칭 4공장의 지연 책임을 졌다' '시진핑 정부가 들어선 후 설 부회장의 중국 고위층 '관시(關係)'가 힘을 잃었다' 식의 추측도 나오고 있다. 설 부회장의 사퇴가 현대차의 중국 사업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충칭 공장을 그대로 밀어갈 수도, 항간에 나오듯 중국 정부의 입맛에 맞게 4공장 입지를 옮 -
[특파원 칼럼] 규제개혁, 만병통치약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03 18:15:28미국의 병원비는 비싸기로 악명 높다. 중환자실에 하루 입원만 해도 1만달러가 든다. 생명이 위독해 긴박한 치료라도 받으면 통상 10만달러를 넘어선다. 단 하루 치료비가 그렇다.미국의 병원비는 왜 그렇게 비쌀까.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와 같은 진보 색채가 강한 미 경제학자들은 민영의료보험 체계를 근본 원인으로 지목한다. 보험사들은 잠재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이 가입 신청자의 병력·가족력 등을 깐깐하게 -
[특파원 칼럼] 중국의 계산된 침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3.20 16:09:39"러시아가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고를 무시하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반도 합병 조약에 서명했다. 동시에 푸틴은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해준 중국에 사의를 표현했다. 신냉전이란 말처럼 크림반도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러시아와 중국이 대결구도를 형성하려는 푸틴의 의도적 행동이다.크림반도에 대해 중국은 철저하게 침묵하고 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우크라이나 결의 -
[특파원 칼럼] 빚더미에 금 가는 '팍스 아메리카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3.06 18:13:30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국 등 서방권과 러시아 간 갈등이 일단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우유부단한 안보외교 정책이 러시아의 도발을 불렀다며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이뤄 놓은 구소련 해체, 유럽 자유화라는 지난 수십년간 미국의 최대 외교적 치적이 무력화할 위기라는 것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체스를 두는데 오바마는 구슬치기만 한다"( -
[특파원 칼럼] '대박'도 원칙에서 나온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20 17:36:47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3년 4개월 만에 가족을 만나기 위해 금강산으로 떠나는 이산가족들의 얼굴에는 성급한 통일의 기대감도 보인다. 남북 화해무드 조성 이벤트에 주식시장에서도 남북경협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성급할지 모르지만, "통일은 대박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 성큼 와 닿는 듯하다. 한반도에 화해의 봄바람이 조심스럽게 불고 있다면 중국은 양안관계의 새로운 역사적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며칠 전 롄잔 -
[특파원 칼럼] 펀더멘털이 최후 보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6 18:06:021998년 11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당시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트리플 A(Aaa)'에서 '더블 A1(Aa1)'으로 강등했다. 성난 일본은 미 정부의 손아귀에 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대 신용평가사를 못 믿겠다며 자국 신용평가사를 키우겠다고 나섰다.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도 R&I·JCR 등 일본 신용평가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중국의 신용평가사인 다공도 지 -
[특파원 칼럼] 너무 다른 한국과 중국의 특허괴물 대처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16 17:17:04중국 IT전문지 웨이보에 올라온 만화가 화제다. 익명의 네티즌이 그린 만화지만 현재 중국 IT업계의 속사정을 그대로 보여주며 조회수가 3일만에 430만건을 넘어섰다. 만화는 중국의 전통적인 괴물인 사흉(도철· 혼돈·궁기·도올)을 무섭게 생긴 늙은 거인이 깔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무기력하게 깔려 있는 사흉은 화웨이·샤오미·레노버·오포 등 중국 휴대폰 업체고 늙은 거인은 노키아를 의미한다. 재미있는 건 노키아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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