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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약소국 외교' 펼칠 때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02 18:28:11"한국의 경제 개발과 산업 발전은 일본의 영향 덕분이다."일본 극우파나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는 한국 내 일부 친일 학자들의 주장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둔 중동 언론 '아랍뉴스'의 지난달 27일자 기사 내용이다. 이 언론은 '한국, 아시아 잡석(자갈)에서 호랑이로'라는 제목의 서울 르포 기사에서 서울의 역동성, 아름다운 거리와 문화 등을 극찬한 뒤 "80년에 걸친 일본의 식민 통치가 잔혹했던 것은 부정할 -
[특파원 칼럼] CCTV의 오만과 편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19 18:40:02"중국중앙방송(CCTV)의 오만과 편견에 넌더리가 난다"몇 일 전 IMB의 글로벌비즈니스 파트너인 조지 천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린 글이다. 어차피 공산당과 정부 지침에 충실한 중국 국영 방송인데 뭘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느냐며 "안 보면 그만이지"라는 댓글도 올라왔지만 중국 언론의 전체 보도행태에 대한 비판으로 확대되며 웨이보를 뜨겁게 달궜다. CCTV의 보도행태에 대한 논란의 발단은 CCTV의 불공정 보도를 문 -
[특파원 칼럼] '봉' 취급 당하는 한국 소비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05 19:36:35지난 29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해컨색에 위치한 블루밍데일 백화점의 몽끌레어 매장.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를 맞아 한인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몽끌레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래시장을 방문할 때 동반한 손녀딸이나 해외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 신정환이 귀국 공항에 입고 나타나는 바람에 느닷없이 유명해지면서 한국에서는 없어서 못 파는 명품 브랜드라고 한다. 이 -
[특파원 칼럼] 시진핑의 권력게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1 18:28:38중국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중국은 여전히 3중전회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잔치가 끝난 뒤 설거지를 하듯 후속조치를 쏟아내고 있다.3중전회의 결과가 중국 관영매체들의 보도처럼 전면적 심화개혁인지 아니면 외부 평가처럼 실망스러운 결과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마오쩌뚱과 덩샤오핑에 버금 -
[특파원 칼럼] 국적법에 들끓는 미국 교민사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07 17:55:33마이크 혼다(민주ㆍ캘리포니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일본계 3세지만 아베 신조 일본 정권에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다. 그는 기회만 있으면 위안부 성노예 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올바른 역사 교육을 요구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정치인이기도 하다.일본 극우세력으로부터 '민족 배신자'라는 비판을 받지만 일본계인 탓에 미국 사회의 반향은 오히려 더 크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콜로라도 강 -
[특파원 칼럼] 상하이 FTZ의 떴다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0.24 17:03:05한때 아파트 청약 붐이 불 때 모델하우스 근처마다 흔하게 보이던 게 이동식중개업소인 '떴다방'이다. 위장전입에 딱지라고 불리던 분양권 전매까지 떴다방은 부동산 투기의 상징으로 불렸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개혁의 시험구로 내세우며 야심 차게 밀어붙인 상하이자유무역지대(FTZ)에도 떴다방이 등장했다. 상하이의 떴다방은 아파트 딱지대신 사업자등록증을 사들인다. 물론 공장이나 회사를 세우고 사업을 할 생각도 없 -
[특파원 칼럼] 미 공화당의 골치덩이 '티파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0.10 17:25:342014년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의 데드라인이 바로 코앞이던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국회의사당. 공화당 내 극우보수세력 '티파티(tea party)'의 총아인 테드 크루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안,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이어갔다.그는 텅 빈 의사당에서 오바마케어를 맹비난하다 연설거리가 떨어지자 동화책 읽기 등으로 시간을 때웠다. 결국 -
[특파원 칼럼] 늑대와 춤추는 중국 지도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26 18:00:53지난 2001년 11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불과 한달 앞두고 중국 매체들은 '늑대가 몰려온다((狼來了)'며 목소리를 높였다. WTO 가입 후 몰려오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언론에는 두려운 늑대 떼로 보였다. 경쟁을 모르고 곱게 자란 중국 기업들이 외국 기업들과 경쟁을 하다 보면 줄줄이 망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토해냈다. 그러나 WTO에 가입하고 몇 년이 지나도 중국 기업들의 연쇄도산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 -
[특파원 칼럼] 오바마의 딜레마, 미국의 딜레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12 18:01:2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하기도 전에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바샤라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공습하려다 외교ㆍ정치적으로 고립되자 의회 승인이라는 도박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자충수로 돌아오는 모양새다.당초 의회의 사전 승인이라는 카드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 최대 우방국인 영국이 의회 반대로 군사 공조 대열에서 탈락하자 외로움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오 -
[특파원 칼럼] 보시라이 재판이 남긴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8.29 17:44:31중국 문화혁명 이후 최대 정치재판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보시라이의 법원 심리가 26일 끝이 났다. 이르면 9월 말께 구형과 판결이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남의 나라 일이지만 대하정치드라마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럽다. 오랜만에 숙청이란 단어를 쓸 정도의 중국식 정치재판을 기대했는데 말이다. 대신 치정이 얽힌 막장드라마로 시청률을 올렸다. 보시라이가 미국 총영사관으로 도망친 왕리쥔 전 충칭 -
[특파원 칼럼] 한국과 미국의 예산 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8.15 17:47:15지난 2004년 미국 조지 W 부시 정권은 재선을 앞두고 상승하는 실업률 탓에 정치적 위기에 빠져 있었다. 돌파구로 마련한 게 경제 살리기를 앞세운 대대적인 감세 카드였다. 당시 부시 캠프는 상속세(estate tax)를 '사망세(death tax)'로, 세금 인하를 '세금 구제(tax relief)'로 부르며 세금 혐오증을 부추겼다. 단지 이름만 바꿔 불렀는데도 결과는 성공이었다.부시 정권의 선거 프레임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금을 피하고 싶은 -
[특파원 칼럼] 중국식 합리주의와 중국 경제해법 外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8.01 18:00:07베이징 시내에서 도로를 건너는 일은 한국인에게는 엄청난 모험이다. 중국인들을 따라 무단횡단을 하자니 너무 위험해 보인다. 그렇다고 횡단보도의 사정이 나은 편도 아니다. 우회전 차량은 보행자 신호에도 여지없이 밀고 들어온다. 여기에 좌회전 차량은 좌회전 대기선이란 선을 따라 사거리 가운데에 아무 거리낌없이 자리를 잡는다. "이런 중국X들 같으니라고"라고 욕이 절로 나온다. 베이징에 체류한 지 한두 달이 지나면 무 -
[특파원 칼럼] 미국의 두 얼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18 17:56:09미국은 피부색ㆍ인종ㆍ나이ㆍ성별 등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 위해 지난 1960년대부터 임금차별금지법ㆍ인종차별금지법 등 정교한 법망을 갖춰왔다. 또 차별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다양한 문화 인종이 뒤섞여 있는 국가에서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이 행해질 경우, 특히 그것이 피부색과 인종에 관련된 것이라면 어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LA 폭동 등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미국 -
[특파원칼럼] 뜯어 말리고 싶은 중국 유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04 17:56:07베이징 우다오코우. 베이징대ㆍ칭화대ㆍ인민대 등 중국의 명문대학이 밀집해 학원로라고 부르지만 한국 유학생들에게 이곳은 유혹의 섬이다. 부모로부터 벗어났다는 해방감과 새로운 환경이란 스트레스가 동시에 밀려오며 외로움에 지친 한국 학생들에게 우다오코우는 일탈의 현장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주말 어린 자녀들과 외출을 하는 중국인들에게 이곳은 기피대상 지역 중 하나다. 많이 봐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정 -
[특파원칼럼] 월가 외면하는 한국 금융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20 17:45:53최근 노무라홀딩스 아메리카의 본사 이전이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노무라는 금융위기 이후 파산한 리먼브러더스의 아시아와 유럽조직을 인수해 글로벌 금융플레이어의 도약을 꿈꿨다. 그러나 과다한 인수비용, 핵심인력의 이탈 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월가는 이를 조롱했다. 그러나 5년이 흐르는 동안 노무라는 두터운 장벽을 조금씩 허물고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3,0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16층짜리 사옥을 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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