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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월街서 본 노동단체 비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5.31 16:18:36뉴욕 월가(街) 투자자들은 열렬한 환영과 환대로 맞이했다. 한국 경제 투자의 최대 걸림돌로 인식됐던 노동단체 대표들이 잇따라 금융자본주의 본고장을 찾아 해외자본의 한국 투자를 요청하는 전령사로 변신한 것에 놀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중순에는 한국노총이 단체설립 처음으로 한국경제설명회(IR)에 참여해 “우리는 언제든지 장기 해외 투자자본을 환영하며 외국기업의 한국 진출에 어려움이 있으면 우리에게 먼저 알려 -
[특파원 칼럼] 김 안나는 숭늉이 뜨겁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5.24 17:20:07“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옛말이 있다. 줄 상대자는 아무 생각이 없는데 지레짐작해 미리 바라거나 일이 벌써 다 된 것처럼 믿고 어리석게 행동하는 것을 비웃는 말이다. 최근 김칫국부터 마시다가 결국 우스운 꼴을 당한 무리가 있다. 일부 서방연구기관들과 국제투기꾼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요즘 힘이 쭉 빠져 있다. 중국의 노동절 연휴기간(5월1~8일)과 중국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통화가 -
[특파원 칼럼] 국제금융 외교술을 배워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5.17 16:17:39지난 9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뉴저지주의 한 음식점.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뉴욕 특파원들이 만났다. 런던과 뉴욕에서의 해외 한국경제설명회(IR)를 마친 한 부총리와 경제 관료들이 성공적인 해외 IR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였다. 한 부총리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 정부의 ‘5%룰’과 ‘은행의 외국인 이사 수 제한’ 등 외국자본 차별로 비쳐질 수 있는 사항에 대한 의심과 불안감을 -
[특파원칼럼] 'SKY'가 中서 飛上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5.10 16:07:08지난 4월27일. 거친 황무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36℃가 넘는 땡볕 더위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웠던 이날 열린 SK텔레텍 휴대폰 공장 기공식에는 평소 보기 힘든 모습이 연출됐다. 행사장에 왕러취안 신장자치구 당총서기 등 지방 및 중앙에서 내로라하는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 현지의 한 공무원은 “당총서기가 공장 기공식 행사에 나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
[특파원 칼럼] 거세지는 세계 보호무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5.03 17:32:03세계 경제가 보호무역으로 회귀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로 대표되던 국제간 자유무역은 점점 종말을 고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성장률 둔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슈퍼파워 미국이 사상 최대에 달한 무역적자를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이전의 무역 동지들을 적(敵)으로 간주하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다. 지난 4월11일은 유럽연합(EU) 항공산업이 체면을 구긴 날이다. EU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즉각 -
[특파원 칼럼] 삼성의 중국 사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4.26 16:47:39중국에서 삼성의 이미지는 대단하다. 중국인에게 삼성에 대해 물으면 너나 할 것 없이 ‘고급 브랜드를 가진 세계적인 기업’이라고 답한다. 한발 더 나아가 ‘매사 완벽을 기하는 삼성식 전략과 관리기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삼성의 사회 기여도에 대한 중국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는 그다지 점수가 높지 않다. 기업규모에 걸맞지 않게, 또 모든 것에 완벽을 추구하는 기업답지 않게 사회공 -
[특파원 칼럼] 짖는 개는 가만두면 안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4.19 16:54:39뉴욕 맨해튼의 컬럼비아대학에는 동아시아 연구센터(WEAI)가 있다. 일본 연구센터에서 일하는 수십 명의 교수와 연구진들은 일본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과 도움을 받으며 일본 정치와 경제에 이론적인 근거와 배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일본 연구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친일파(親日派)라고 봐도 무방하며 적어도 지한파(知韓派)는 아니다”고 숨김없이 말한다. 컬럼비아뿐 아니라 하버드 등 미국을 -
[특파원 칼럼] 어바인·웨이하이市의 기업유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29 17:08:27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어바인시(市)를 방문했다. 어바인시는 인구 17만명의 작은 마을에 불과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드ㆍ다임러크라이슬러ㆍ도요타ㆍ닛산ㆍ현대차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회사들이 연구개발 시설과 디자인 센터를 두고 있다. 철저하게 환경오염 위험 기업은 배격하면서 나노ㆍ바이오ㆍ이동통신ㆍ반도체 등 하이테크 기업을 끌어들여 전체 산업의 90%를 첨단업종으로 채우고 있다. 20 -
[특파원 칼럼] '창조대국' 꿈꾸는 중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22 17:39:22“독자 브랜드와 세계 최고의 기술을 창출하는 ‘창조대국’을 만들자.” 최근 중국 언론의 화두 가운데 하나다. 특히 지난 14일 폐막된 중국 10기 전국인민대표회의(全人大)를 전후해 이 같은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국 언론의 논조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ㆍ기술을 육성해 초일류 국가로 비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최고 지도부의 행보와도 궤를 같이 한다. 최고 지도자들의 이런 움직임은 올 -
[특파원 칼럼] 한국에서 온 반가운 사람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15 17:13:54지난주 미국에서는 한국경제에 대한 희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사건(?)들이 일어났다. 지난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세계적인 정보통신(IT)기업인 인텔 본사에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의회의원, 공무원, 이화수 한국노총 경기본부 의장이 함께 방문했다. 경기도에 첨단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방미한 이들은 난시 팔민테레 인텔 사장과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했다. 특이했던 점은 노동관계자가 직접 외자유치 -
[특파원 칼럼] 절대권력 쥔 후진타오의 야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8 16:47:11지금 세계의 눈과 귀는 온통 베이징에 쏠려 있다. 올해 중국의 국정방향을 결정하는 헌법상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10기 제3차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인대의 최대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장쩌민(江澤民)으로부터 국가중앙군사위 주석까지 넘겨받아 당총서기(2002년), 국가주석(2003년) 등에 이어 중국 내 모든 권력을 장악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향후 국정운영 방안 -
[특파원 칼럼] 다이슨 진공청소기와 참숯 양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1 16:38:152년 전 미국시장에 진출한 영국의 다이슨 진공청소기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토종기업 후버를 눌렀다. 다이슨은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89만대를 팔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시장점유율도 21%까지 끌어올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진공청소기 브랜드가 됐다. 더 타임스 등 세계 언론은 비틀스가 40년 전 미국 음악계를 점령한 이후 처음으로 영국산 제품이 미국을 정복했다며 극찬했다. 미국 대형 유통매장에 가 -
[특파원 칼럼] 베이징 현대차의 질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01 16:38:42베이징현대차가 중국에 상륙한 지 2년 만인 지난해에 중국 내 5위 판매업체로 올라섰다. 진출 첫해인 지난 2003년 쏘나타 한 모델로 5만2,000대를 팔아 10위에 랭크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엘라트라를 합쳐 14만4,088대로 ‘빅5’로 부상했다. 올 1월의 판매고는 더욱 놀랍다. 중국진출 후 처음으로 월간 2만대(2만58대)를 돌파해 월간판매 1위업체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 단기간에 이룬 베이징현 -
[특파원 칼럼] 타임스퀘어의 삼성전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5 16:29:12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그리 유명세를 타지 못했을 때의 일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미국의 한 백화점에 들렀다. 미국 제품은 물론 소니ㆍ도시바 등 일본 상품들이 지나가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당겼지만 한국 제품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 회장이 여점원에게 이유를 물었다. “한국 제품은 왜 없는 거죠?” 여직원이 짧게 대답했다. “한국 제품은 쓰레기거든요.” 이 한마디는 이건희 회장이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
[특파원 칼럼] 중국의 언론통제 유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18 16:25:59말로는 언론의 자유를 강조한다. 겉으로 보기에도 그렇다. 경제발전의 속도에 비례해 수 만개가 넘는 언론매체들이 생겨났다. 외국 언론들도 중국의 발전상을 보도하기 위해 중국에 대거 상륙했다. 중국 지도층도 언론이 사회발전을 선도하는 촉매라고 강조하며 언론의 자유로운 활동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중국이 경제개방만큼이나 언론의 자유에 관심을 쏟았다고 믿기지 않는다. 지금 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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