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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차이나 스탠더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5 15:13:38올 3월에 열린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는 예전과 많이 달랐다. 글로벌 기업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 자국 기업에 대한 보호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재계의 목소리가 유독 컸다. 특히 우리나라의 전경련에 해당하는 중국 공상련(工商聯)은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기업 인수합병(M&A)을 철저히 관리ㆍ감독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주문했다. 중국 재계의 주문은 곧 정책이 됐다. 상무부 등 6개 부처 -
[특파원 칼럼] 한국인들의 '비이성적 과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8 16:33:55지난 90년대 일본 경제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을 때 미국 경제는 호황을 누리고 있었고 주식시장도 투자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주식시장에 돈을 넣어두면 더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투자심리까지 가세하면서 객장으로 향하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96년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를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라고 정의했다. 시장경제 원리를 무시하고 한동안 -
[특파원 칼럼] 중국진출기업 웃음 찾아주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1 15:53:17지난 3년 동안의 특파원 생활을 정리하면서 최근 중국진출 기업 및 기관 대표들을 잇따라 만났다. 주로 덕담을 나누는 자리였지만 그들의 얼굴 표정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에서 사업하기가 너무 어렵다. 수익성이 악화돼 도저히 타산을 맞추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일부는 한발 더 나아가 “이렇게 가다가는 중국에서 살아남을 기업이 몇 개 안될 것”이라며 한숨만 내쉬었다. 지금보다는 앞으 -
[특파원 칼럼] 유태인 로비와 한미 FTA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25 15:34:24이스라엘과 레바논간 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 두 세력간 타협이 쉽지 않아 전면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미국 방송과 신문들도 연일 이들 지역에서의 인명피해와 건물파괴, 잔혹한 참상을 신속하고도 실감나게 전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성향이 강한 폭스뉴스는 물론이고 CNNㆍABCㆍNBC 등 방송과 뉴욕타임스ㆍ워싱턴타임스 등 종합지들이 민간인 인명피해가 더 큰 레바논의 피해보다는 이스라엘 -
[특파원 칼럼] 中 긴축정책 두려워할 일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18 17:01:57요즘 중국 경제계의 화두는 추가 긴축조치의 강도가 얼마나 될까에 맞춰져 있다. 지속적인 거시정책 조정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0.9%에 달해 조만간 한층 강도 높은 조치가 임박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고정자산 투자의 지나친 증가 ▦신규대출 증가 ▦대외무역 불균형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중국 경제의 당면 문제점으로 꼽으며 합리적인 통 -
[특파원 칼럼] 멕시코 경제의 고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11 18:21:1610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중심가에서 북서쪽으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로마스 지역을 찾았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형저택이 일렬로 줄을 서 있다. 끝없이 펼쳐진 정원을 지나 차를 타고 들어가야 현관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다. 고대 중세 봉건영주의 화려한 저택을 보는 듯하다. 멕시코시티 중심가에서 차로 20분을 달리면 또 다른 상류층 밀집지역 뽈랑스가 나타난다. 베르사체ㆍ샤넬ㆍ펜디 등 고급 명품전시 -
[특파원 칼럼] 中진출 기업 서비스고급화 나서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04 16:32:01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한 대기업이 애프터서비스 불량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문제는 중국 언론에 상세히 보도되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고 중국 진출 국내기업 이미지에도 적지않은 손상을 주고 있다. 해당업체의 한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보도 내용을 일축하고 있다. 이 기사를 접한 기자도 이 기업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싶다. 이 기업은 그동안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남 -
[특파원 칼럼] 워런 버핏과의 대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27 16:33:2926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 53가에 위치한 셰러턴호텔 3층. 기자회견이 예정된 오후1시30분이 되자 로이터ㆍCNBCㆍ비즈니스위크ㆍ폭스뉴스ㆍCNN 등 세계 유수의 방송과 신문사 기자들의 취재 열기로 후끈한 실내에 긴장감이 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부인 멜린다 게이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나란히 자리에 앉는다. 버핏 회장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비롯해 5개 자선단체에 사상 -
[특파원 칼럼] 한국축구 응원하는 중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20 16:44:32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중국에서도 월드컵 열기는 뜨겁다. 무엇보다 한국팀에 대한 중국인들의 성원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 의아할 정도이다. 최근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한국 축구는 아시아의 자존심’이라며 한껏 한국 축구를 칭찬하고 있다. 한국의 선전에 매료된 일부 중국인들은 ‘대~한민국’을 함께 외치며 한국과 중국을 동일시하며 좋아하고 흥분한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 축구를 신랄히 비난했던 -
[특파원 칼럼] 미셸 위와 기업가 정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13 16:15:03‘천재 골프소녀’ 미셸 위가 US오픈 본선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경기를 한다고 해서 지난 5일(현지시간) 아침 일찍 차를 몰고 뉴저지주 서밋의 커누브룩골프장을 찾았다. 금녀(禁女)의 벽인 US오픈에 진출하느냐 못하느냐 여부를 떠나 그녀의 도전정신과 열정을 취재하기에 결코 아깝지 않은 수고였다. 뉴저지는 물론 뉴욕과 코네티컷ㆍ펜실베이니아 등 멀리 미국 동부 지역에서 몰려 든 갤러리들로 골프장은 북새통을 이뤘고 경 -
[특파원 칼럼] 사회공헌 전파하는 한국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06 16:01:26중국에 있는 기업 가운데 자선사업에 기부한 적이 있는 곳이 10만개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중국에 등록된 기업 수가 1,000만개를 넘는 다는 점을 감안하면 99%가 자선사업에 참여한 적이 없는 셈이다. 일반인들의 자선 인식도 희박하다. 1인당 자선성금 액수가 지난 98년 1달러(8위안) 수준에서 2000년에는 1위안으로 급감했고, 이 같은 추세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업 수가 늘어나고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 -
[특파원 칼럼] 싼샤댐의 빛과 그림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5.23 16:53:00중국 최대 역사(役事)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싼샤(三峽)댐 토목공사 준공식이 지난 20일 열렸다. 그런데 국영 CCTV를 통해 실황중계를 지켜보면서 ‘잘못 본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중국의 비슷한 행사장을 돌아볼 때마다 느꼈던 화려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행사시간도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 관영언론 등을 통해 ‘싼샤댐 건설은 중국 -
[특파원 칼럼] 칭기즈칸과 대기업 경영승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5.16 16:37:04요즘 국제연합(UN) 주재 한국대표부 직원들은 칭기즈칸에 푹 빠져 있다. 미국 미네소타 매칼레스터대학의 잭 웨더포드 인류학 교수가 8년 동안 몽골을 샅샅이 뒤지면서 칭기즈칸의 파란만장했던 일생과 리더십 철학을 날카롭게 분석한 ‘칭기즈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라는 책이 UN 대표부 직원들의 책상에 하나씩 놓여 있다. 이 책을 보면 칭기즈칸은 지도자의 첫번째 덕목으로 자기 절제를 꼽고 있다. “자만심을 삼키지 못하 -
[특파원 칼럼] 중국 노동절의 두 얼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5.09 16:45:10[특파원 칼럼] 중국 노동절의 두 얼굴 고진갑go@@sed.co.kr 중국에서 양극화가 큰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이를 인식해 양극화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틈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난 노동절 연휴(1~7일) 표정에서 중국 사회의 고민을 잘 읽을 수 있다. 연 -
[특파원 칼럼] 뜸해진 한국경제 설명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5.02 16:49:42뉴욕 월가(街)를 찾는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투자설명회(IR)가 뜸하다. 2004년과 지난해만 하더라도 이맘때쯤 이면 한국 정부는 외국 기업들의 공장설립과 직접투자(FDI) 유치를 위해, 대기업들은 해외투자기관의 자금유치를 위해 맨해튼 고급호텔을 빌려 대규모 설명회를 열었지만 올 들어서는 별다른 IR가 없는 상태다. 10년간의 장기불황 터널을 벗어나면서 경기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는 일본의 경우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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