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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 정치색 논란 불붙인 '조국 촛불'
사회 사회일반 2019.08.25 17:35:2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대·고려대에 이어 부산대에서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개최를 두고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촛불집회추진위원장이 자유한국당 당원으로 밝혀지면서 학내 여론이 갈려 논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당초 취지와 달리 촛불집회를 놓고 대학가에 정치적 논란이 불붙는 모습이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원회와 총학생회는 지난 24일 학내 문창회관에서 조 후보자 딸 의혹에 대한 공론회를 열었지만 오는 28일 촛불집회 개최를 잠정 보류했다. 공론회에서 촛불집회추진위가 부산대를 대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공론회에 참석한 재학생들은 “부산대 학생인지도 불분명한 카톡방 사람들의 의견이 부산대 전체 의견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촛불집회추진위원장이 자유한국당 부산대 지부장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대표성 논란이 가중됐다. 부산대 총학은 학생 대표회의와 학생 총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촛불집회 개최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고려대와 서울대에서도 대학가의 촛불집회에 대한 정치색 논란은 있었다. 고려대는 촛불집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도자가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내정자로 알려지면서 해당 학생이 집행부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이처럼 대학가가 촛불집회가 두고 정치적 논란으로 의견이 갈리면서 촛불집회가 힘을 받으려면 정치적 성향을 배제하고 각종 의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조 후보자의 딸 조씨는 이날 나무위키에 본인이 단국대학교 의학논문에 부당하게 제1저자로 등록됐다는 논란이 담긴 문서들에 대해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삭제를 요청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개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관한 내용”이라는 게 조씨 주장이다. 현재 관련 내용은 다음 달까지 임시로 열람이 중지됐다. 반면 조 후보자는 출근길에 자녀 문제에 대해 “아이 문제에 안이한 아버지였다.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공식 사과해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김지영·오지현 기자 jikim@@sedaily.com -
'제1저자' 스펙이…조국 딸, 고대 합격여부 갈랐다
사회 사회일반 2019.08.25 17:31:48외국어고 출신으로 문과계열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자연계열 대학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제1저자 등재 논문 등 ‘이과용 스펙’이 합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문과생이 ‘전공 적합성’을 중요시하는 학교생활기록부 중심 전형으로 이과계열 학과에 합격했다면 이과에 특화된 비교과 요소가 부각됐다는 뜻이어서 이 스펙이 문제될 경우 합격 취소도 가능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본지가 입수한 ‘2010학년도 고려대 입시요강’에 따르면 조씨가 합격한 자연계열 수시모집 ‘세계선도인재전형’은 이과 교육을 받지 않은 문과생도 외국어 능력을 갖췄다면 응시할 수 있는 전형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자연계열 학부·학과는 수시 모집에도 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문과생의 합격이 힘든데 조씨는 당시 유일하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해당 전형을 선택해 합격했다. 문·이과 교차지원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해당 전형이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전공 탐색과정 등으로 합격을 가르는 학생부 중심 전형이어서 논란의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과생이 이 계열에 진학하려면 이과 전공에 대한 적합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제출된 서류를 살펴보면 ‘이과적 특기활동’ 외에는 별다른 연결고리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출한 수상증빙 서류에 문제가 드러난다면 입학 취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입시전문가는 “고교생이 박사 취득에 요구되는 자질을 스펙으로 내세웠다면 합격을 가른 핵심 요소로 이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합격 취소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들끓는 조국 의혹]외고생 겨냥 ‘변칙 특권전형’...이과 성적 아닌 비교과로 합격 <조국 딸 응시한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이 뭐길래> 이과 이수과목 AP·SAT2 등은 고교 1~2년 수준으로 변별력 낮아 단국대 인턴·국제학술대회 발표서 여고생 물리캠프 장려상 수상까지 각종 외부 활동이 합격 요인으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응시한 고려대학교 수시모집 세계선도인재전형은 자연계열 대학 진학을 원하는 외국어고 학생을 겨냥해 등장했던 일종의 변칙적 특권전형이다. 인문계열 학과보다 자연계열에서 더 많은 학생을 선발해 이과계열 입시에 외국어 특기를 요구한 기형적 전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세대에는 이과 진학을 원하는 외고생을 겨냥한 ‘글로벌리더’ 전형 등이 있지만 영어 이수 단위를 늘리고 이과 과목 일부 이수와 자연계 논술 등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고려대 전형과는 차이가 있다. 조씨가 선택한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는 농과대학이 전신인 생명환경과학대학에 소속으로 2006년 통합된 학과여서 농과대 상당수가 인문계열에서 모집됐던 점을 감안할 때 문과 학생이 적응하기에 최적의 이과계열 학과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당시 외고에서 이과반이 운영되며 자연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별도의 이과 교육을 받았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이과반이 전면 금지된 것은 2014~2015년 무렵이라 조씨가 외고 시절 오후 방과후학교 개념으로 이과반을 택해 국내 교육과정의 이과 과목을 이수한 뒤 의대 등에 진학하려 의도가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조씨는 본인이 작성했다고 알려진 고대 자기소개서 등에서 이과계 학습의 예로 유학반에서 이수한 미대학과목선이수제(AP) 과학과목, 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SAT)2 등을 꼽았다. 이과 시험을 준비하는 대신 외국어 구사능력을 키워 지원 가능한 이과계열 학과를 물색해 쉽게 진학하려고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조씨의 당락을 가른 핵심 요소는 결국 각종 ‘이과용 스펙’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1단계 반영 비율이 60%에 달했고 입학사정관이 학생부 교과(성적) 및 비교과(특기활동), 외부 수상증빙 및 지원자격서류 등을 종합 평가해 학생을 선발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의 전공 탐색과정과 발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보기 위함인데 국내 이과 과목 학습 등을 언급하지 않은 조씨와 이과 전공을 잇는 연결고리는 이과계 특기 활동 뿐이게 된다. 따라서 단국대 인턴십 및 논문 제1저자 등재, 공주대 인턴십 및 국제학술대회 초록발표 등 각종 외부활동 증빙 서류가 빠짐없이 제출됐을 개연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교육계는 ‘논문 제1저자’가 가져올 파급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 미성년자 논문 등재가 문제시된 것은 2017년 이후로 당시로선 공인어학시험, 외부 경진대회 수상 등에 비해 일반화된 사례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 입시전문가는 “외국어 구사력을 기반으로 부모의 직업, 해외 거주 경험, 인맥 등이 최적화돼 입학을 이룬 사례”라고 말했다. 이런 탓에 가장 중요한 스펙으로 작용한 논문의 불법성이 입증되면 입학 취소도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입시전문가는 “제출된 스펙에 문제가 있다면 대학 측에서는 당연히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
조국 딸 논문, 이번엔 의료법 위반 의혹
산업 IT 2019.08.25 17:30:19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등학생 당시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과 관련해 의료계에서 의료법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철저한 검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가 고등학생을 연구자로 승인했는지 여부 및 신생아 부모로부터 받았다는 동의서를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단국대학교의 IRB 심사 절차가 졸속으로 이뤄줬다는 지적부터 고등학생인 연구자가 환자 정보를 다루는 것 자체가 의료법 위반일 수 있다는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조 후보자 딸 조모씨가 지난 2009년 한영외고 재학 당시 제1저자로 등재됐던 논문은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정(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연구다. 신생아의 저산소뇌병증 발생 원인을 밝히기 위해 37명의 환아와 54명의 정상 신생아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분석했다. 서울의 대학병원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체 유래 검체를 대상으로 이뤄진 실험”이라며 “신생아 부모로부터 받았다는 동의서와 단국대병원 IRB가 고등학생을 연구자로 승인했는지 여부 등을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당 논문은 IRB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병리학회도 논문 책임저자에게 승인서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인체 유래 검체에 대한 모든 실험에서 IRB가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라 이 당시 논문은 생명윤리법을 위반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그 당시에는 배아 유래 세포 및 유전자은행에 대해서만 IRB 심사를 거치면 됐던 만큼 법적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과정에서 신생아의 저산소뇌병증을 판단하기 위해 환자 정보를 의료인이 아닌 고등학생이 열람했다면 의료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자신을 현직 소아청소년과 의사라고 밝힌 A씨는 “해당 논문은 고등학생이 개입하면 안되는 논문”이라며 “환아가 뇌병증 기준에 맞는지 차트를 보고 확인해야 하는데, 이는 의료인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서도 “의료법은 진단 및 치료에 관련된 법률이지 연구에 대해 제한하고 있는 규정은 없다”며 “인체의 연구에 관련된 사항은 생명윤리법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부실 논문 작성 관행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자성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이 올해 발행한 ‘부실 학술 활동의 주요 특징과 예방대책’ 연구에 따르면 체코 연구진이 2017년 국제 학술지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 등을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이 부실 추정 학술지에 논문을 가장 많이 실은 나라로 파악됐다. 2013∼2015년 부실 추정 학술지 405종에 실린 논문은 총 15만4,000여개였다. 국가별로 분류하면 한국 논문이 약 5%로 다른 국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을 제외한 170개 국가는 모두 국가 비율에서 2% 미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는 대부분 1% 미만이었다. 국제 학계에서 부실하다고 평가하는 학술지에 3년 동안 한국에서만 약 8,000개에 달하는 논문이 실린 것이다. 연구진은 “임용이나 승진, 실적을 위해 부실 학술지임을 알면서도 이용하는 연구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조국 펀드 우회상장 통해 수백억 시세차익 노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5 17:24:53조국 법무 장관 후보자 측이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펀드가 우회상장을 통해 수백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도모했다는 의혹이 자유한국당에서 나왔다. 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대책 태스크포스(TF) 5차 회의에서 “2017년 8월 블루코어가 웰스씨앤티를 인수한 후 웰스씨앤티는 당시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액면가 주당 500원짜리 주식을 2만 원으로 전환할 수 있게, 40배가 뻥튀기 된 가격에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루코어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는 2017년 7월 조 후보자 가족이 블루코어에 투자한 즈음 또 다른 사모펀드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 펀드라는 사모펀드를 모집해 이 펀드에서 모은 돈과 코링크 자체 자금을 이용해 WFM이라는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WFM은 2017년 11월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정관 중 상당수를 자본금 8,000만원 밖에 없던 조그마한 회사인 웰스씨에티와 같게 고친다”며 “코스닥 상장사 WFM이 비상장사 웰스씨앤티와 인수합병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주총을 통해 인수합병만 하면 되는데 욕심을 부려 (연기했고) 이후 매출이 늘어나 껍데기밖에 없는 회사의 가치가 80배, 100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이 구조를 통해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비상장사 주식이 상장 주식으로 바뀌게 되고 최소 40배, 나아가 수백 배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며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으니 최소 40배만 해도 420억 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두고 여야가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TF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사흘간 여는 것을 꼭 고집한다기보다 탄력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들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6일까지 청문일정에 합의하지 않으면 국민청문회를 열겠다고 한 가운데 한국당이 사흘 간의 청문회에서 유연한 입장을 보여 여야가 절충안을 찾을지 주목된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해 27일 배임죄로 추가 고발할 것”이라며 “26일에는 금융위원회에 정무위 의원들이 방문해서 금융위와 관련된 사항의 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들끓는 조국 의혹]외고생 겨냥 '변칙 특권전형'...이과 성적 아닌 비교과로 합격
사회 사회일반 2019.08.25 17:22:51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응시한 고려대학교 수시모집 세계선도인재전형은 자연계열 대학 진학을 원하는 외국어고 학생을 겨냥해 등장했던 일종의 변칙적 특권전형이다. 인문계열 학과보다 자연계열에서 더 많은 학생을 선발해 이과계열 입시에 외국어 특기를 요구한 기형적 전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세대에는 이과 진학을 원하는 외고생을 겨냥한 ‘글로벌리더’ 전형 등이 있지만 영어 이수 단위를 늘리고 이과 과목 일부 이수와 자연계 논술 등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고려대 전형과는 차이가 있다. 조씨가 선택한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는 농과대학이 전신인 생명환경과학대학에 소속으로 2006년 통합된 학과여서 농과대 상당수가 인문계열에서 모집됐던 점을 감안할 때 문과 학생이 적응하기에 최적의 이과계열 학과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당시 외고에서 이과반이 운영되며 자연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별도의 이과 교육을 받았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이과반이 전면 금지된 것은 2014~2015년 무렵이라 조씨가 외고 시절 오후 방과후학교 개념으로 이과반을 택해 국내 교육과정의 이과 과목을 이수한 뒤 의대 등에 진학하려 의도가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조씨는 본인이 작성했다고 알려진 고대 자기소개서 등에서 이과계 학습의 예로 유학반에서 이수한 미대학과목선이수제(AP) 과학과목, 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SAT)2 등을 꼽았다. 이과 시험을 준비하는 대신 외국어 구사능력을 키워 지원 가능한 이과계열 학과를 물색해 쉽게 진학하려고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조씨의 당락을 가른 핵심 요소는 결국 각종 ‘이과용 스펙’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1단계 반영 비율이 60%에 달했고 입학사정관이 학생부 교과(성적) 및 비교과(특기활동), 외부 수상증빙 및 지원자격서류 등을 종합 평가해 학생을 선발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의 전공 탐색과정과 발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보기 위함인데 국내 이과 과목 학습 등을 언급하지 않은 조씨와 이과 전공을 잇는 연결고리는 이과계 특기 활동 뿐이게 된다. 따라서 단국대 인턴십 및 논문 제1저자 등재, 공주대 인턴십 및 국제학술대회 초록발표 등 각종 외부활동 증빙 서류가 빠짐없이 제출됐을 개연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교육계는 ‘논문 제1저자’가 가져올 파급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 미성년자 논문 등재가 문제시된 것은 2017년 이후로 당시로선 공인어학시험, 외부 경진대회 수상 등에 비해 일반화된 사례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 입시전문가는 “외국어 구사력을 기반으로 부모의 직업, 해외 거주 경험, 인맥 등이 최적화돼 입학을 이룬 사례”라고 말했다. 이런 탓에 가장 중요한 스펙으로 작용한 논문의 불법성이 입증되면 입학 취소도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입시전문가는 “제출된 스펙에 문제가 있다면 대학 측에서는 당연히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
나경원 "조국 청문회 3일 고집 안 해…배임죄로 고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5 17:20:54자유한국당이 당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3일간 실시하자고 요구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여야 협상에 따라 청문회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5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개최와 관련, “우리도 3일을 꼭 고집한다기보다는 탄력적으로 서로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사위 간사들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당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협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청문회가 개최될지 주목된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해 화요일(27일) 배임죄로 추가 고발할 것”이라며 “26일에는 금융위원회에 정무위 의원들이 방문해서 금융위와 관련된 사항의 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광덕 의원은 TF회의에서 “지난 2017년 조 모 여인(조 후보자 남동생의 전 부인)과 카페 휴고가 웅동학원을 상대로 51억7,000만원의 채권 소송을 제기했다”며 “채권은 조 후보자 측 해명처럼 실질적으로 조 후보자의 동생이 보유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의 어머니인 학교 이사장과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이사, 조 후보자의 처남인 행정실장은 이 소송에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조 모 여인과 논의했다는 게 입증되면 가족 모두가 학교 재산 탈취를 위한 소송 사기를 벌인 것으로서 업무상 배임죄가 된다”고 주장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변상욱이 '수꼴', '반듯한 아버지 없다' 비난한 학생 알고보니
사회 사회일반 2019.08.25 16:46:56변상욱(60) YTN 앵커에게 ‘수꼴’(수구 꼴통)이라는 비하 표현을 들은 청년이 “저의 연설 전부를 들어봤는지 의문이다, 지금 청년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 못 하는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변상욱 앵커는 앞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하는 광화문 집회의 연단에 오른 한 청년을 지목하며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이날 재차 글을 올려 “젊은 세대가 분노하면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과 청문회에 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변상욱 앵커에게 지목당한 청년은 청년단체 ‘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의 백경훈 대표다. 백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들의 울분과 분노를 전한 저에게 이분(변 앵커)은 ‘반듯한 아버지가 없어 그런 것이다’ 조롱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조롱과 모욕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마음이 심란하다”고 전했다. 그는 “(저의 연설은) 조국 같은 특권층 아버지가 없어 노력하고 노력해도 장학금, 무시험전형 같은 호사를 누릴 길 없는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상욱 앵커 이분은 지금 청년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 못 하는 것 같다”며 “저의 연설 전부를 들어봤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제게) 아버지(는) 안 계셨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가재, 붕어, 개구리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다음은 백경훈 대표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변상욱. YTN앵커, 대기자님 가재, 붕어, 개구리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광장에 선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였습니다. 짧은시간에 100% 온전히 저의 뜻을 전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왜곡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만여명이 모인 광장에 섰습니다. 외쳤습니다. 조국과 386운동권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또박또박 분명히 전했습니다. 불공정한 나라, 불평등의 시대를 만들고 있는 그들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연설 후 성향, 성별, 나이 구분 없이 많은 분들께서 카톡으로 문자로 전화로 많은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이제껏 받아본 적 없는 응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변상욱 YTN앵커, 대기자님은 (제 연설 앞부분을 인용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메시지로 저와 저의 가족을 조롱하고 짓밟았습니다.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수도”라며 뭐라 형언할 수 없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발언이 페이스북 상에서 공분을 일으키자. 처음에는 문제되는 발언만 수정하시더니. 나중에는 해당 글을 아예 내리셨습니다. 현재 ‘변상욱’이름이 온라인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주요 언론에서 TOP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변상욱. YTN앵커, 대기자. 이분은 지금 청년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의 연설 전부를 들어보셨는지도 의문입니다. 조국 같은 특권층 아버지가 없어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장학금, 무시험전형 같은 호사를 누릴 길 없는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이야기 한 것입니다. 광장에 올라 그 청년들의 울분과 분노를 전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분은 반듯한 아버지가 없어 그런 것이다 조롱하셨습니다. 이 조롱과 모욕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마음이 심란합니다. 아버지 안 계셨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변상욱. YTN앵커, 대기자. 이 분과 어떻게 싸워야 할까요. 기자, 변호사, 시민단체 곳곳에서 많은분들이 저에게 연락주시고 있습니다. 도와주겠다고 하십니다. 가재, 붕어, 개구리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더 많이 듣고 대응하겠습니다. 도와주세요.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나경원 의원을 차기 법무 장관으로 임명해주세요"
정치 정치일반 2019.08.25 15:53:35“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주세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의혹과 논란만 한가득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와 화제다. 24일 해당 청원글을 올린 청원인은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깨끗한 인물 나경원 장관이 필요하다”며 “차기 법무장관으로 나경원 의원을 임명하는 것이 바로 협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나 의원을 향해 끊임없이 제기돼왔던 딸의 성신여대 입학 의혹을 거론하며 “철저한 검증을 받고 마음 고생 훌훌 털고 대선주자로 우뚝 서시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25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적어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인생 전체를 싸잡아서 ‘가짜’로 매도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며 “나 원내대표 일가의 홍신학원 사학비리 의혹도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내로남불’식의 무차별적 의혹 제기는 적반하장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는 2016년 3월, 한 언론사가 자신의 딸의 장애인 전형 대입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혔다’고 비분강개했다”며 “나아가 ‘특혜’와 ‘배려’는 다르며 배려를 특혜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배려’이고 누구는 ‘특혜’인가. 어떤 인생은 ‘진짜’이고 어떤 인생은 ‘가짜’로 매도되어도 괜찮나”라며 “청문회를 통해 소명도 듣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야멸차게 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한 것은, 조 후보자 낙마 못 시켜면 ‘원내대표에서 그만 내려오라’는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은근한 협박 때문인가”라고 일갈했다. 한편 현재 청원은 하루가 지난 현재 사전동의 인원 100명 이상이 되어 청와대 청원 게시판 관리자의 검토 및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與, 나경원 딸 거론 "누구는 '배려'이고 누구는 '특혜'인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5 15:46:40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적어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인생 전체를 싸잡아서 ‘가짜’로 매도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며 “나 원내대표 일가의 홍신학원 사학비리 의혹도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내로남불’식의 무차별적 의혹 제기는 적반하장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사학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았고, 펀드투자를 통해 불법 증여를 하려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조 후보자 딸 문제에 대해서는 ‘부모의 탐욕으로 만든 아이의 가짜인생’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 원내대표는 2016년 3월, 한 언론사가 자신의 딸의 장애인 전형 대입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혔다’고 비분강개했다”며 “나아가 ‘특혜’와 ‘배려’는 다르며 배려를 특혜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배려’이고 누구는 ‘특혜’인가. 어떤 인생은 ‘진짜’이고 어떤 인생은 ‘가짜’로 매도되어도 괜찮나”라며 “청문회를 통해 소명도 듣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야멸차게 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한 것은, 조 후보자 낙마 못 시켜면 ‘원내대표에서 그만 내려오라’는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은근한 협박 때문인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가 자신의 상처를 남의 상처로 여길 줄만 알아도 그런 비인간적인 망발은 없었을 것”이라며 “조 후보자가 ‘아이에게 불철저하고 안이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해서 조후보자 딸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정의당, 내일 조국 측 소명 청취...‘데스노트’ 최종 판단 주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5 14:46:05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26일 정의당을 찾아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설명한다. 이에 따라 정의당이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적격·부적격을 판정하고, 그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올릴지 말지를 최종 결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정의당에 따르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6일 오후 3시 정의당을 방문해 심상정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김종대 수석대변인, 박원석 정책위의장 등에게 조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설명한다. 접견은 비공개로 이뤄진다. 앞서 지난 22일 정의당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딸과 웅동학원, 부친재산 처분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소명 요청서를 보냈다. 정의당 관계자는 “굉장히 관심이 많은 사안인 만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자는 기조”라며 “다만 판단이 내일 내려질지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준비단의 해명을 들어본 후 추가 소명 요청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황교안 “승자독식의 아이콘 조국…청춘들의 꿈 앗아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5 14:18:56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승자독식의 아이콘 조국, 그의 거짓과 욕심이 청춘들의 꿈을 앗아가고 미래를 가로막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이 정권의 실체를 봤다. 우리 국민은 속았다.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그 세력들은 반칙과 특권으로 자기 배를 채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광화문에서 개최한 규탄 집회를 언급하며 “10만명의 시민이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을 외쳤다”며 “지나가던 시민도 성난 민심의 물결에 동참해서 한마음으로 애국가를 불렀고, 함께 청와대까지 행진했다”고 소개했다. 황 대표는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했는데... 너무 허탈하고 박탈감이 든다’, ‘조국 같은 사람이 독식하는 이 나라에서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성공할 수 없다’는 청년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며 “아프지만 이 아픈 말이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꿈꾸는 미래,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자유가 넘치는 대한민국으로 함께 바꿔가자”고 말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조국 법무 장관' 설문, 부적합 48%, 판단유보 34%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5 14:11:05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직 수행에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는 응답은 48%로 집계됐다. ‘적합한 인사’라는 응답은 18%였다. 아직 적합과 부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판단 유보’는 34%에 달했다. KBS ‘일요진단 라이브’ 측은 “지난주 ‘적절 42%·부적절 36%’ 조사 결과와는 정반대로 나왔는데 일주일간 제기된 각종 의혹, 특히 딸의 논문 및 입시 특혜 의혹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부적합한 인사’라는 응답은 모든 연령에 걸쳐 ‘적합한 인사’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다만 20대와 30대에서는 ‘판단 유보’가 ‘부적합한 인사’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주요 의혹 중 가장 해명이 필요한 사안은 ‘자녀의 논문 및 입시 특혜 의혹’이라는 응답이 65%로 가장 많았다. ‘일가족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13%, ‘웅동학원 채무 관련 가족 간 소송 결과 의혹’에 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10%였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단독]아빠는 사과했는데…조국 딸 "명예훼손 말라"며
사회 사회일반 2019.08.25 12:33:35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인터넷 위키백과에 게재된 의학논문 저자표기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자 명예훼손”이라며 직접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조 후보자는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다”며 “기존 법·제도를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25일 인터넷 위키백과 ‘나무위키’ 등에 따르면 조씨는 최근 나무위키에 본인이 단국대학교 의학논문에 부당하게 제1저자로 등록됐다는 논란을 담은 본인 관련 문서에 대해 삭제를 요청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관한 것으로, 개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관한 내용”이라는 게 문서 권리자인 조씨 주장이다. 이에 현재 관련 내용은 다음 달까지 임시로 열람이 중지됐다. 나무위키는 불특정 다수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관련 정보를 기재·수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백과사전 서비스다. 조씨는 20일에도 허위사실 유포자를 경찰에 고소하며 본인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공세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포르쉐를 탄다” “대학에서 꼴찌를 했다” “가정대를 나왔다” 등 각종 비방성 의혹을 인터넷상에서 퍼트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인터넷 커뮤니티 ‘82쿡’ 이용자 등이 고소대상에 포함됐다. 조씨는 논문 관련 연구윤리, 의료법 등 위반 의혹과 함께 고등학교 및 대학교 부정입학, 장학금 부정수급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한영외고 재학생 시절 단국대와 공주대에서 2~3주간 인턴실습을 하고, 의학분야 논문의 주요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했다. 대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 각 대학교는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같은 날 조 후보자는 딸 특혜 관련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명시적인 사과를 표명했다. 조씨가 의학논문 덕분에 대학이나 대학원에 부정입학 했다는 의혹을 ‘가짜뉴스’라고 단언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불과 일주일도 안돼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조 후보자는 “당시 제도에 따랐다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하지 못한 국민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다”며 “국민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 법·제도를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지는 점을 간과해 참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딸 부정입학 의혹이 ‘가짜뉴스’라고 했는데 그럼 기자들도 고소할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이틀 전에는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와 후보자가 교수로 있는 서울대에서 사퇴 촉구 촛불집회가 개최돼 각각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
與, 曺 딸 '특혜 입시' 논란에...청년층 민심 돌리기 총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5 11:53:18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등 여권이 청년층의 민심을 돌리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특혜 입시 논란 등으로 청년층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판단과 무관하지 않은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청년 출마자가 기탁금을 돌려받는 기준을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만 30세 이하 또는 35세 이하의 경우 기탁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유효 득표율을 7~12% 수준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연령에 관계없이 당선되거나 유효 득표율이 15% 이상일 경우 기탁금 전액을, 10∼15%의 득표율을 얻을 경우 기탁금 절반을 돌려준다고 규정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달부터 여선웅 청년소통정책관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를 돌며 지역 청년, 청년 활동가 등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당 청년미래연석회의는 최근 올해 총 20조8,000억원의 ‘청년예산’ 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당정청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야 할 구체적인 보완책도 논의했다. 여권이 이처럼 청년층 민심 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조 후보자의 딸 특혜 입시 논란 등으로 청년층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20대 지지도는 42%로 2주 전보다 2%포인트 내렸다.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오른 46%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전문] 조국의 고백 "개혁주의자 되고팠다…文대통령님 뜻 반드시 지켜져야"
정치 정치일반 2019.08.25 11:12:21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휴일인 2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며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고 입장문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그는 “심기일전하여 문재인 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습니다,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습니다”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다음은 조 후보자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촛불명예혁명 이후 높은 도덕을 요구하고 공정을 실천하는 시대가 우리 앞에 도래했습니다. 성숙한 민주의식을 가진 국민들에 의해 우리 사회는 곳곳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젊은 시절부터 오래도록 꿈꾸었지만, 어쩌면 이상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민주주의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정의와 인권에 대한 이상을 간직하며 학문 및 사회활동을 펼쳐 왔고, 민정수석으로서는 권력기관 개혁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 인생을 통째로 반성하며 준엄하게 되돌아보아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말았습니다.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합니다. 저의 불찰로 지금 많은 국민들에게 꾸지람을 듣고 있고, 제 인생 전반을 다시 돌아보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성찰하고 또 성찰하여 저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저 자신을 채찍질하겠습니다. 하지만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개인 조국,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심기일전하여 문재인 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습니다.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습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사청문회에서 주시는 꾸지람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지난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의 삶을 국민 눈높이와 함께 호흡하며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8.25.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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