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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연임 찬성" ISS, 두 번째 의결권 권고 의견 내
산업 기업 2020.03.14 15:26:26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오는 27일 예정된 한진칼(180640) 주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사내이사에 대해서는 조원태 회장에 대해 찬성을 권고 했으며,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ISS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 및 하은용 부사장이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경험과 경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ISS는 이사회 규모 적정성을 6~10명으로 판단했다.이에 따라 ISS는 사외이사 안건에 대해 한진칼이 추천한 김석동·박영석·최윤희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낸 반면, 임춘수·이동명 후보에 대해서는 ‘경험이 중복되는 후보자’ 이유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ISS는 3자 주주연합이 제안한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과거 타사 경영 및 사외이사 경험이 도움될 것으로 예상해 찬성 의견을 냈으며, 이를 제외한 모든 후보(배경태, 함철호, 서윤석,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에 대해서는 반대 권고를 했다. 지난 13일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이어 ISS가 조원태 회장 선임에 찬성을, 주주연합 측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함에 따라 조 회장 측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조원태 연임 힘 받는다… '숨은 권력' 자문사들 찬성 권고
산업 기업 2020.03.14 13:01:38주주총회의 ‘숨은 권력’으로 불리는 의결권 자문사들 사이에서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에 대한 찬성론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 등에 의결권을 조언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이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조 회장 연임에 찬성을 권고하면서다. 기관투자자들은 대개 의결권 자문사가 제시하는 의견을 그대로 따르는 만큼 조 회장이 한진칼(180640) 주총의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ISS는 전날 회원사에 보낸 한진칼 주주총회 의안 분석(의결권 권고) 의견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ISS는 조 회장과 하 부사장에 대해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경험과 경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ISS는 한진칼 이사회의 규모로 6~10명이 적정하다고 판단하며 한진칼이 추천한 사외이사 중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냈다.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와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에 대해서는 “경험이 중복되는 후보자”라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진 후보 중에서는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만 “과거 타사 경영과 사외이사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찬성을 권고했다. 3자 연합 후보 중 김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 6명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의견을 냈다.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KCGS도 전날 고객사에 “한진칼 이사회 안이 보다 기업의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해 찬성 투표를 권고한다”는 내용의 한진칼 주총 의안 보고서를 보냈다. 3자 연합의 주주 제안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경영권 유지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한진칼 지분율은 조 회장 측 33.45%, 3자 연합 측 32.06%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국민연금(2.9%)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나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경영권의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들의 표심을 사실상 결정하는 의결권 자문사들이 조 회장 찬성 의견을 권고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KCGS 외에 서스틴베스트·대신지배구조연구소·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등 국내 3개사와 외국계인 글래스루이스도 조만간 한진칼 주총 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고객들에게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시그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조원태 회장 연임 찬성"
산업 기업 2020.03.14 12:31:13한진칼(180640) 주주총회를 앞두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이달 27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조 회장 측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전날 회원사들에게 한진칼 주주총회 의안 분석(의결권 권고) 의견을 통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또 한진칼 이사회가 제안한 하은용 대한항공(003490) 재무 부문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도 찬성 투표할 것을 제시했다. ISS는 조 회장과 하 부사장에 대해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경력과 경험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진칼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중에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및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찬성 의견을 냈다. 다만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에 대해서는 “경험이 중복되는 후보자”라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ISS는 이밖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의 이사회 후보 중에는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만 “과거 경영과 사외이사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찬성의견을 냈다. 다만 김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배경태, 함철호, 서윤석,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에 대해서는 반대 권고를 했다. ISS는 한진칼 이사회가 6~10명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역시 조 회장 선임에 찬성하는 한편 한진칼 측 추천 인사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주주연합 측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다. 국내 및 국외 의결권 자문사가 조 회장 측 손을 들면서 이번 주총에서 외국인 주주 및 소액 주주들의 표심이 조 회장 측으로 쏠릴 전망이다. 특히 ISS와 KCGS와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을 맡고 있다. 국민연금이 조 회장 측 손을 들어줄 전망이다.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은 33.45%, 조현아 연합 측은 32.06%다. 국민연금은 2.9%다. 한편 서스틴베스트,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등 국내 3개 의결권 자문사와 외국계인 글래스루이스 등도 조만간 권고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고객에 보낼 예정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국민연금 등 의결자문 KCGS "한진칼 조원태 회장 연임 찬성"
산업 기업 2020.03.13 19:39:49국민연금 등의 의결권 자문을 맡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한진칼(180640)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의결권 자문사가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특히 국내 의결권 자문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KCGS가 이 같은 판단을 내린 만큼 국민연금을 비롯해 30% 이상에 달하는 한진칼의 소액주주들이 조 회장의 경영권을 지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KCGS는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 올라온 의안 중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및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자산운용사들에 발송했다. 조현아 등 주주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들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하는 내용을 담았다. KCGS는 지난 2002년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한국상장사협의회 등이 기업의 지배구조를 평가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2012년 처음으로 주총 의안을 분석하는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뒤 다른 회사들이 잇달아 이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 규모가 커졌다. KCGS가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의결권이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관투자가들은 의결권 자문사가 제시하는 찬성 혹은 반대 권고 의견을 대부분 그대로 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진칼 지분율은 조 회장 측이 33.45%, 주주연합 측이 32.06%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국민연금(2.9%)을 비롯한 기관투자가,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경영권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의결권 방향을 권고해주는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며 “KCGS는 국내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에 의결권 자문을 하는 회사인 만큼 투자자들의 결정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KCGS의 결정으로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측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주총 의결권이 없는 한진칼 지분을 조 회장 측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을 비롯해 반대편인 반도건설 등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향후 임시주총을 통해 또다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KCGS 외에도 서스틴베스트·대신지배구조연구소·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등 국내 3개사와 외국계인 ISS·글래스루이스도 조만간 한진칼 주총 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고객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회사 지키자" SNS서 뭉친 한진 직원들
산업 기업 2020.03.13 11:56:45한진칼(180640)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직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진(002320)그룹 지키기’ 운동에 나서고 있다. 13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지난 3일 ‘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제목으로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11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조현아 등 주주연합으로부터 회사를 지켜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한진칼 관계자는 “한진그룹을 외부세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단톡방이 개설됐다”며 “이 채팅방은 한진그룹 현직뿐 아니라 퇴직 임직원 및 소개로 참여한 일반인 등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채팅방에서는 대한항공(003490) 직원들이 시작한 ‘한진칼 10주 사기 운동’에 동참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참여자들은 한진칼 주식 거래 증권 애플리케이션 사이트 인증 스크린샷을 게재하는 등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채팅방 참여자들은 경영권 관련 이슈 기사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에 대한 활발한 의견 개진을 하고 있다. 한진칼 임직원들은 조 회장을 지지하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지난달 21일 “대한민국 수송·물류산업을 책임져온 한진그룹이 외부세력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전문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고 노조 역시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 사우회는 이날 주주연합이 신청한 사우회 보유주식 의결권 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와 열정을 모아 구성된 사우회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의결권 권리를 침해하려는 주주연합의 행태에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사우회는 사원들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조직으로 권리행사에 대해 오로지 대한항공 전체 임직원들의 의사에 따라 행사할 것이며, 이를 막고자 하는 외부 세력 일체의 시도에 대해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주주연합은 사우회가 조 회장으로부터 독립적이지 않다며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한진칼 지분 3.8%' 경영권 분쟁 새 변수로
산업 기업 2020.03.12 17:35:27대한항공(003490)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보유한 한진칼(180640) 지분 3.8%가 한진(002320)칼 경영권 분쟁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주주연합은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조 회장의 특수관계인이라며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한진칼은 자가보험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별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있어 독립적인 판단을 한다며 즉각 반박했다. 아울러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채이배 민생당 국회의원이 제기한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채 의원이 투기자본 KCGI를 대변해주고 있다”며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주주연합은 12일 조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 등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3.8%에 대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자가보험은 임직원이 사망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보험으로 직원들이 매달 일정금액을 내 조성한 기금이다. 지난 2014년 대한항공 주식을 현물출자한 뒤 한진칼 지분 2.47%로 전환했다. 대한항공 사우회는 수익사업 일환으로 1971년부터 대한항공 주식을 취득해왔다. 2013년 한진칼 설립 당시 대한항공 주식을 한진칼 주식으로 전환해 1.23%를 보유하고 있다. 주주연합은 “대한항공이 자가보험과 사우회에 직접 자금을 출연했고 임원들도 특정 보직의 임직원이 담당하는 등 조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자본시장법에 따라 보고해야 하는 특별관계자인임에도 불구하고 대량보유변동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자가보험은 지난해에도 한진칼 주총 안건에 대해 임직원이 직접 의결권 찬반을 행사하는 ‘불통일행사’를 실시했으며 올해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사내 인트라넷 임직원정보시스템에 ‘전자투표 시스템’을 만들어 13~20일 찬반 의견을 받을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대한항공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채 의원에 “자신의 존재감을 돋보이려는 정치인이 한 두 마디 훈수를 던져도 문제없는 한가한 장소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삶터에 관여하지 마시라”라고 주문했다. 앞서 채 의원은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한항공 고위 임원이 항공기 구입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전날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가보험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의결권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경영진 "조원태 체제로 위기 타개" vs 주주연합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산업 기업 2020.03.11 17:25:53한진칼(180640)의 정기주주총회를 2주 앞두고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3자 주주연합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진(002320)칼 경영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악화일로에 치닫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체제가 위기 타개에 적합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3자 주주연합은 수차례에 걸쳐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하며 조 회장의 도덕성에 흠집내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1일 한진칼은 “초유의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서는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며 주주들에게 호소했다. 한진칼은 “국내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한진그룹이 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물류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가진 CEO와 경영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한국발 항공기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검역 강화·격리조치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110여개에 달한다. 대한항공(003490)은 현재 항공편 운항을 80% 이상 중단했고, 여객노선 124개 중 89개 노선을 운휴했다. 항공기 145대 중 100여대가 운항이 멈춘 상태다. 한진칼은 오는 27일 주총에서 전문성과 다양성을 내세운 사내외 이사 후보 7명 추천했다. 사내이사 후보로 하은용 재무부문 부사장을, 대한항공의 사내이사 후보로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이수근 대한항공 오퍼레이션 부사장을 추천하며 위기극복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이 17년간 여객, 화물, 경영전략, 기획 등 대한항공 핵심부서 근무 경험을 가진 항공물류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은 조 회장을 중심으로 30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 사실상 전문경영인체제”라며 “항공산업의 경우 인력, 조직, 제도, 장비, 시스템 등 복잡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연계돼 있어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 경영진의 폭넓은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주주연합은 이날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한 세 번째 성명을 통해 “대한항공과 한진칼 경영진이 밝힌 자체 조사 후 회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조치는 불명확하다”며 △외부 감사 즉각 의뢰 △주주와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 △고위 임원 사퇴 △검찰 수사 의뢰 등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주주연합은 에어버스가 지난 2015년 대한항공에게 900만 달러(한화 약 102억원)를 후원한 것,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계약 체결 등은 리베이트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법기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대한항공 "조원태, 리베이트 의혹과 무관"
산업 기업 2020.03.08 17:31:07대한항공(003490)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연합’이 주장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오히려 조 전 부사장의 연루의혹을 우회적으로 시사하며 반격을 가했다.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 회장 측과 3자 연합의 경영권 분쟁이 여론전으로 번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8일 “3자 연합은 프랑스 경제범죄 전담 검찰의 ‘수사종결합의서’를 고등법원의 판결문이라고 거짓 주장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3자 연합이 제시한 문서는 에어버스에 대한 기소 면제를 목적으로 한 양자 간의 사법적 공익 관련 합의서일 뿐 제3자와의 사실관계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채이배 민생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하자 3자 연합은 6일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이라며 영문으로 된 문서를 공개하고 조 회장 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3자 연합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세 차례 에어버스와 항공기 구매계약을 맺었고 이 과정에서 에어버스가 대한항공 전 임원에게 1,5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또 에어버스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1,450만달러를 대한항공 고위 임원에게 건넸다는 내용도 담겼다. 대한항공은 “합의서에는 금원 수령자도 명시돼 있지 않을뿐더러 중개인이 금원을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사용했다는 구체적인 내용과 근거가 없다”며 “합의서에 언급된 중개인은 A320 기종 판매를 위해 고용된 인물이지만 대한항공이 구매한 기종은 A330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조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에 입사했기 때문에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졌던 시기의 내용은 전혀 모른다”며 “A330 도입 계약 시기에는 조 전 부사장이 재직 중이었다”고 의혹의 화살을 조 전 부사장에게 돌렸다. 대한항공은 “2018년에만 11개 수사기관으로부터 열여덟 번이 넘는 압수수색과 수십회에 달하는 계좌추적 등 고강도 수사를 받았지만 항공기 거래와 관련한 위법 사실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프랑스 검찰이 기소를 면제하기로 한 합의서에 대한항공이 언급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구체적인 내용도 근거도 없는 주장을 하는 3자 연합의 행태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한 지극히 불순한 의도임이 명확하다”고 지적했다./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
조현아 연합 쇄신안 차별성 없어…판흔들기엔 역부족
산업 기업 2020.02.13 17:38:56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펀드 KCGI, 반도건설(이하 주주연합)이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칼(180640)에 신규 사내외 이사 8명을 선임하자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들이 내세운 이사 후보들의 전문성에 대한 논란이 분분할 뿐 아니라 주주제안에 담긴 정관 변경 내용 등도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의 경영쇄신안과 차별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조원태 주주연합은 소액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전자투표 제도 도입, 이사 개별 투표 등 도입 등을 제시했다. 3자 주주연합이 13일 제출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제안’에 따르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를 사내이사 후보로,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을 후보로 올렸다. 기존에 한진칼 이사회는 조원태·석태수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오는 3월 조 회장과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재선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변호사의 경우 개정된 상법에 따라 6년 이상 사외이사 연임이 금지돼 다른 후보로 교체해야 한다. 현재 한진칼 이사회는 조 회장의 측근으로 구분된다. 주주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들이 신규로 모두 선임될 경우 ‘이사회 과반’을 확보할 뿐 아니라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 한진칼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3인 이상’으로 구성할 수 있고 이사회 구성이 몇 명까지 가능하다는 조항은 없다. 이사 신규 선임은 주주총회의 ‘일반결의’ 사항으로 △전체 주식의 25% 찬성 △주총 참석 주식의 50% 찬성이면 가능하다. 다만 주주연합은 조 회장 측에서 8명의 신규 이사 선임 후보 안을 하나의 안건으로 올릴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이사 후보를 개별적으로 1명당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안을 정관에 신규로 개설해 달라는 내용을 주주제안에 포함했다. 현재 한진칼 규정에는 이사 선임 시 개별이나 집단 투표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3자 주주연합이 제안한 후보들의 이력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신배 후보는 과거 SK텔레콤 사장 재직 기간 동안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고, 배경태 후보는 2014년 삼성전자 부사장 시절 단말기 출고가 부풀리기 의혹으로 국감에 출석하기도 했다. 주주연합이 제안한 세부 정관 변경 안건은 기존 조 회장 측이 제시한 지배구조투명화 방안과 차이점이 거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주연합은 △이사 자격 조항 신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이사 선관주의의무 명시 △이사회 구성 시 성별 대표성 확보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역량 강화하는 위원회 설치 △보상위원회 의무적 설치 등이 있다. 하지만 이 안건들은 조 회장이 지난 7일 밝힌 경영쇄신안과 이렇다 할 차이점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내부 방침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사회에서는 전자투표제도 도입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사내외 이사 후보 8명 추천… 조현아 차별성 없는 주주제안
산업 기업 2020.02.13 17:36:58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KCGI·반도건설 등 주주연합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등 8명을 사내외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관련기사 13면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의 누나인 조 전 부사장 등은 오는 3월 한진칼(180640)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제안을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반(反)조원태 주주연합은 한진그룹의 정상화를 목표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주주연합은 우선 정관에 전자투표 도입을 명시하고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시 개별투표 방식을 채택하도록 명시하는 내용의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함께 제안했다. 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 선임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관 개정안도 제안했다. 주주연합은 거버넌스위원회, 준법감시·윤리경영위원회, 환경·사회공헌위원회 등 위원회 추가 신설, 전자투표제 도입, 보상위원회의 의무적 설치 규정 등을 정관에 명시하는 방안을 주주제안에 포함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펀드 KCGI, 반도건설(이하 주주연합)이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칼에 신규 사내외 이사 8명을 선임하자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들이 내세운 이사 후보들의 전문성에 대한 논란이 분분할 뿐 아니라 주주제안에 담긴 정관 변경 내용 등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쇄신안과 차별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조원태 주주연합은 소액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전자투표제도 도입, 이사 개별 투표 등 도입 등을 제시했다. 3자 주주연합이 13일 제출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제안’에 따르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를 사내이사 후보로,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을 후보로 올렸다. 기존에 한진칼 이사회는 조원태·석태수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3월 조 회장과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재선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변호사의 경우 개정된 상법에 따라 6년 이상 사외이사 연임이 금지돼 다른 후보로 교체해야 한다. 현재 한진칼 이사회는 조 회장의 측근으로 구분된다. 주주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들이 신규로 모두 선임될 경우 ‘이사회 과반’을 확보할 뿐 아니라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 한진칼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3인 이상’으로 구성할 수 있고 이사회 구성이 몇 명까지 가능하다는 조항은 없다. 이사 신규 선임은 주주총회의 ‘일반결의’ 사항으로 △전체 주식의 25% 찬성 △주총 참석 주식의 50% 찬성이면 가능하다. 다만 주주연합은 조 회장 측에서 8명의 신규 이사 선임 후보 안을 하나의 안건으로 올릴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이사 후보를 개별적으로 1명당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안을 정관에 신규로 개설해달라는 내용을 주주제안에 포함했다. 현재 한진칼 규정에는 이사 선임 시 개별이나 집단투표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3자 주주연합이 제안한 후보들의 이력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신배 후보는 과거 SK텔레콤 사장 재직 기간 동안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고, 배경태 후보는 2014년 삼성전자 부사장 시절 단말기 출고가 부풀리기 의혹으로 국감에 출석하기도 했다. 주주연합이 제안한 세부 정관 변경 안건은 기존 조 회장 측이 제시한 지배구조 투명화 방안과 차이점이 거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주연합은 △이사 자격 조항 신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이사 선관주의의무 명시 △이사회 구성 시 성별 대표성 확보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역량 강화하는 위원회 설치 △보상위원회 의무적 설치 등이 있다. 하지만 이 안건들은 조 회장이 지난 7일 밝힌 경영쇄신안과 이렇다 할 차이점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내부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이사회에서는 전자투표제도 도입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특징주] 조현아 전 부사장 주주제안 효과? 한진칼 종가 사상 최고가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2.13 16:57:2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의 한진칼(180640)에 대한 주주 제안이 공개된 13일 주식시장에서 한진칼 주가가 상장 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10.34% 오른 4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3년 9월 1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24일의 5만500원을 넘지 못했다. 조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회장의 그룹 운영에 제동을 걸고 나서 ‘남매의 난’이 본격화한 시기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경영권을 두고 조 전 부사장 측이 입장을 밝힐 때마다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날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연합 측이 주주제안을 이사회에 낼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진칼 주가는 4만2,850원에서 시작해 오후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고 장중 4만8,6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 등 3자 연합이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사내·사외이사를 다수 추가하는 안건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투자자들은 이런 안건이 통과될 경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경영권 분쟁이 지속하면서 더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3자 연합은 다음 달 25일로 예정된 한진칼 정기 주총의 주주제안 안건으로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기타 비상무이사 1명 포함)과 사외이사 4명을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또 정관에 전자투표 도입을 명시하고 주주총회에서 이사의 선임 때 개별투표 방식을 채택하도록 명시하는 주주 가치 제고 방안,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 선임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관 개정안도 제안했다. 한편 KCGI가 추가로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도 경영권 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시그널] 조현아 연합, 한진칼 이사회 김신배 전 SK부회장 등 8명 확대 제안
산업 기업 2020.02.13 15:59:14한진(002320)그룹 지주사 한진칼(180640)의 주요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KCGI와 조현아 전 부사장, 반도건설이 내달 2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문경영인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사 8명을 추가로 선임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6명인 이사회 구성을 최대 14명까지 늘리는 방식이다. 또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위해 이사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한편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를 제안했다. 13일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이와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주주제안을 공개했다. 우선 주주연합은 현재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총 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8명의 후보를 더해 최대 14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주주연합은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003490) 상무를 사내이사 후보로,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을 후보로 올렸다. 주주연합은 이번 주총에서 조 회장을 비롯해 사외이사인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의 재선임 안건이 부결되고 제안한 후보자들이 모두 선임돼 한진칼 이사회가 12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조 회장과 이 변호사가 재선임 되면 이사회는 최대 14명이 된다. 주주연합이 파격적으로 이사회 의석수를 확대하자고 제안한 이유는 현 이사회가 조원태 회장 측 인물들로 구성돼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주총에서 조 회장과 이 변호사의 임기가 연장되지 못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선임된다고 해도 한진칼 이사회 의결권의 과반수 이상(66.6%)은 기존 이사들이 가진다. 의사결정 체계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다수의 신규 이사를 이사회에 투입, 의사결정 방식을 바꾸겠다는 취지다. 8명이 신규 선임되면 과반수 이상을 주주연합이 쥐게 된다. 실제로 한진칼은 정관에 이사수 한도를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고 이사회 구성원을 ‘3명 이상’으로만 규정하고 있어 숫자를 늘릴 수 있다. 다만 주주연합의 이런 제안에 대해 한진 측에서 추가로 이사 수를 늘리겠다고 나설 경우에는 애매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한진 측이 주주연합이 제시한 것과 같은 수의 이사 확대를 제안하면 이사회 의사결정 구조는 기존과 동일해 진다. 다만 이사회 구성이 너무 비대해지면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주주연합은 이외에도 대주주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이사의 자격요건과 관련 현행 법규보다 더 강화된 청렴성 요건을 추가하고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는 것으로 제안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 역량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위원회, 준법감시, 윤리경영위원회, 환경사회공헌위원회를 신설하는 규정을 정관에 넣어 사외이사의 실질적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8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상 이사회 구성의 성별 다양성 확보 내용을 정관에 선도적으로 도입하자고 밝혔다. 이밖에 소액주주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신설하는 방안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의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 등을 정관에 명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보상위원회의 의무적 설치를 규정하자고 제시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KCGI의 주주제안을 이사회에 상정,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5%룰 뒤에 숨은 국민연금 탓 한진칼 '깜깜이 주총'
산업 기업 2020.02.12 17:44:33‘조원태 연합’과 ‘조현아 연합’이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주요주주인 국민연금의 한진칼(180640) 지분율이 지난해 4월 이후 공개되지 않아 주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주식을 팔아 지분율이 하락하고 주주제안을 결정하는 수탁자택임전문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해 경영권 개입의 명분조차 잃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지분율이 5%를 넘지 않으면 변동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5%룰’에 따라 지난해 4월 한진칼 지분율이 4.11%로 5% 아래로 떨어진 뒤에는 변동사항을 공시하지 않고 있다. 조원태 연합과 조현아 연합이 각각 30% 초반대 지분을 확보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지분 30%가량을 보유해 경영권을 좌우할 수 있는 소액주주들은 정작 주요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율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깜깜이 주주총회’를 치러야 하는 처지다. 국민연금은 한진칼과 관련해 주총에서 밝힐 의견을 결정할 수탁위원회조차 아직 열지 못해 시장의 혼란만 키워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체 소액주주 지분에 비해 얼마 안 되는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의 키를 쥐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모습 자체가 시장논리를 벗어난 기이한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이런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재계가 꾸준히 요구해온 ‘3%룰(지분율 3% 이상 보유 시 지분변동 현황 의무공시)’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4월23일 한진칼 지분율이 5.36%에서 4.11%로 줄었다고 공시한 후 지분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연금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6월 말 기준 3.45%로 줄었다고 밝혔지만 이후 지분율 변동은 알려진 바가 없다. 한진칼 소액주주들은 주요주주의 정확한 지분율조차 파악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시장에는 “의결권 지분이 2%대로 줄었다” “지분율이 미미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다”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만 흘러다니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한진칼은 지난해 12월 주주명부를 폐쇄하면서 주요 주주들의 정확한 지분율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공개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불법이다. 주주의 경우 다른 주주의 지분보유현황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절차가 까다롭다. 한진그룹의 한 관계자는 “주주들은 물론 언론에서도 국민연금의 지분율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현행법에 따라 밝히기 어렵다”며 “증권가 리포트를 비롯해 언론보도에서 언급되는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제각각이지만 이를 바로잡는 것도 법 위반 소지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초 국민연금은 사외이사 풀(Pool)을 마련해 이사진 추천 등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게다가 한진칼과 대한항공(003490) 주주총회가 약 6주가량 남은 상황인데도 수탁자전문위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한진그룹 경영진은 이미 재무구조개선과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방안을 내놓았지만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아직 방향성조차 정하지 못한 것이다. 조만간 조현아 연합이 내놓을 주주제안을 확인한 후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소액주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재계가 요구하고 있는 3%룰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재계는 기업의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공적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지분변동 공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현행 5% 이상 주주에게만 공시의무를 지우는 것은 예측 가능한 경영을 어렵게 하고 정보의 비대칭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상법상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임시주주총회를 요청할 권한이 있기 때문에 3% 이상 주주의 지분변동 공시는 당연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손석호 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정책팀장은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기업의 지분 5%는 엄청난 영향을 발휘한다”며 “소액주주들은 물론 예비투자자 입장에서도 주요 주주의 지분율 정보는 매우 중요한 투자지표인데 현재는 5%룰 때문에 현격한 정보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민형·박시진기자 kmh204@@sedaily.com -
[시그널] 한진칼 3월 주총 끝 아니다…1,000억 목표 펀딩, 장기전 준비나선 KCGI
산업 기업 2020.02.11 16:30:00행동주의 펀드 KCGI가 최근 1,000억원을 목표로 추가 펀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 한진(002320)그룹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 경영진인 조원태 회장 측과 샅바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추가 자금을 확보해 장기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KCGI가 최근 설립한 7번째 투자목적회사 헬레나홀딩스는 신규 펀딩 작업에 돌입했다. KCGI는 현재 총 5개의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6개의 투자목적회사(그레이스·엠마·디니즈·캐롤라인·케티·베티)로 한진칼 지분 17.29%를 보유 중이다. 지난달 10일 6번째 사모펀드(KCGI 제1호의6)를 설립한 바 있다. 헬레나홀딩스가 자금을 총동원하면 10일 한진칼 종가(4만250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총 248만3,916주(약 4.19%)를 살 수 있다. 6개의 투자회사 중 그레이스홀딩스(12.45%)보다는 적고 엠마홀딩스(2.42%)보다 많은 양이다. 한진칼 주가가 3만원대에 진입한 만큼 매입 가능한 주식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전체 펀드 자금을 한 번에 쏟아 붓지 않는다고 해도 2% 이상은 거뜬히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 매집에 나선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KCGI가 신규 펀딩을 완료한 것은 대내외 적으로 세를 과시하는 한편 한진그룹과의 장기전을 준비하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현재 3월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 연장을 막고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장외 전쟁이 한창이다. KCGI는 조현아 전 부사장, 반도건설과 연대(32%)해 조원태 회장 측(33.4%)과 엇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다양한 주주 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올려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양쪽 다 압도적 지분율을 확보하지 못해 일부 기관과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만약 이번 주총에서 KCGI가 패배하더라도 추가 펀딩 자금으로 계속해서 지분을 취득, 한진그룹에 대한 공세는 이어갈 수 있다. 최근 대한항공과 협력관계인 카카오가 한진칼 지분을 지난해 말 1% 취득하고 올해 초 추가로 1% 취득하는 등 새로운 세력들이 등장하는 것 역시 KCGI가 추가 실탄을 확보한 이유로 풀이된다. 쩐의 전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취지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KCGI가 펀드인 만큼 자금 조달이 잘 되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한편 장기 투자 의지를 보이는 모습”이라며 “주총 결과에 따라 추가 한진칼이나 다른 계열사 지분 매입 등 본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시그널INSIDE] 한진 유휴자산 매각...3개의 산 넘을수 있을까
산업 기업 2020.02.11 16:30:00한진(002320)그룹이 송현동 부지와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왕산 마리나 리조트 등 유휴자산을 연내 실제로 매각할 수 있을까. 투자 업계에서는 3개의 큰 산을 넘어야 해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반(反) 조원태 회장 세력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에 맞선 견제구 정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송현동 부지와 왕산 마리나 등 매각 발표 이후 아직 주관사 선정 등 관련 작업은 진척이 없다. 6일과 7일 매각 발표 후 아직 3~4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지난해 이미 매각 작업을 했던 만큼 사측이 의지가 있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진칼(180640)이나 대한항공(003490) 등에 감사인이 바뀌면서 지난해 기회를 얻지 못한 회계법인에는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렸다. 하지만 업계의 분위기는 썰렁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 측이나 투자 업계도 아직 전혀 움직임이 없다”고 설명했다. 왜일까. ①조원태 vs 반(反) 조원태, 주총 결과 봐야=가장 큰 이유로 3월 주주총회를 들고 있다. 현재 조원태 회장 측 지분율(33.4%)과 반 조원태 측(32%)의 지분율은 엇비슷하다. 소액 주주의 결정에 따라 주총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조원태 회장 측과 반 조원태 회장 측 양쪽 모두 유휴자산 매각이 필요하단 점은 의결이 일치한다. 변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다. 한진그룹의 이번 유휴자산 매각은 주요 주주인 KCGI의 제안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현 경영진에 반기를 든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맡았던 호텔 관련 자산들을 팔아 버리는 2가지 의도를 담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만약 반 조원태 회장 측이 주총에서 승리하고 이사회를 장악하면 호텔 관련 자산 매각 작업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물론 조 전 부사장이 반 조원태 연합에 참여하면서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애착을 가졌던 사업인 만큼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송현동 부지 등 상징성 있는 유휴자산은 매각하더라도 나머지 호텔 관련 자산은 수익성 개선 작업에 나설 수 있다. ②만년 적자 자산 누가 살까=한진그룹이 매각하겠다고 밝힌 자산 대부분은 △개발 규제가 적용되거나△만년 적자가 이어지고△상당한 시설 투자가 필요한 자산들이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대표적이다. 경복궁 옆 한옥 호텔을 조성해 한진그룹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200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3만6,642㎡ 규모 땅을 2,900억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인근에 풍문여고와 덕성여중·고 등 3개 학교가 인접, 학교 반경 200m 이내에 관광호텔을 세울 수 없다는 관련법에 발목 잡혔다. 법 개정 등이 추진됐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으로 무산됐다. 2015년 대한항공은 호텔을 제외한 복합문화센터 개발을 진행하려 했지만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된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또 물거품이 됐다. 지난해 매각 추진 당시 송현동 부지는 부동산 시행·개발사들이 사들여 최고급 주택단지로 조성하려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고가 부동산 개발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사업 추진은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 있다. 또 종로구에 유력 정치인들이 출마, 공약으로 공원화를 약속할 경우 매각은 미궁 속으로 빠질 수 있다.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부지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겨울 별장으로 사용됐던 호텔을 한진그룹이 2008년 520억원에 인수해 운영했다. 1990년 개장했는데 특1급 호텔이면서 객실이 56실밖에 되지 않아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로 적자가 이어졌다. 왕산레저개발은 왕산마리나 조성사업을 위해 2011년 대한항공이 자본금 60억원을 출자해 설립됐다. 사업비 1,500억원을 들여 인천 영종지구 일대 9만8,604㎡ 공유수면을 매립, 해상 266척, 육상 34척 등 총 300척의 요트를 계류할 수 있는 항만시설이다. 다만 매년 적자를 내고 있어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해 이를 메우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는 호텔업을 하는 한앤컴퍼니 등 주요 사모펀드가 매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수익성이 개선되기 힘든 구조의 자산을 PE가 인수할 가능성은 낮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하는 추세다. ③신종코로나 바이러스도 돌발변수로=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항공업뿐 아니라 여행·호텔업이 된서리를 맞은 것도 악재다. 가뜩이나 적자가 나고 있는데 올해 실적을 근거로 매수자는 가격을 더 낮추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칼과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아무리 적자 자산이고 수익을 못 내고 있다고 해도 헐값에 팔 수는 없다. 실제로 호텔 업계는 최근 주요 호텔 딜이 중단된 상황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향후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예상하기 힘들어서다. 연내 매각을 위해서는 실사나 주관사 선정 등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딜 종료까지 6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상반기에 신종 코로나 사태가 안정된다 해도 언제 매각 작업을 본격화 할지 의문이다. 한 회계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 발표는 실제 매각보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변수들이 제어되고 실제로 매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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