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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등 의결자문 KCGS "한진칼 조원태 회장 연임 찬성"

조 회장측 이사후보 찬성안 발송

"주주연합 후보엔 행사말라" 권고

국민연금 등 기관 조 회장 지지할듯





국민연금 등의 의결권 자문을 맡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한진칼(180640)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의결권 자문사가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특히 국내 의결권 자문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KCGS가 이 같은 판단을 내린 만큼 국민연금을 비롯해 30% 이상에 달하는 한진칼의 소액주주들이 조 회장의 경영권을 지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KCGS는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 올라온 의안 중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및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자산운용사들에 발송했다. 조현아 등 주주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들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하는 내용을 담았다.

KCGS는 지난 2002년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한국상장사협의회 등이 기업의 지배구조를 평가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2012년 처음으로 주총 의안을 분석하는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뒤 다른 회사들이 잇달아 이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 규모가 커졌다.





KCGS가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의결권이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관투자가들은 의결권 자문사가 제시하는 찬성 혹은 반대 권고 의견을 대부분 그대로 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진칼 지분율은 조 회장 측이 33.45%, 주주연합 측이 32.06%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국민연금(2.9%)을 비롯한 기관투자가,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경영권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의결권 방향을 권고해주는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며 “KCGS는 국내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에 의결권 자문을 하는 회사인 만큼 투자자들의 결정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KCGS의 결정으로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측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주총 의결권이 없는 한진칼 지분을 조 회장 측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을 비롯해 반대편인 반도건설 등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향후 임시주총을 통해 또다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KCGS 외에도 서스틴베스트·대신지배구조연구소·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등 국내 3개사와 외국계인 ISS·글래스루이스도 조만간 한진칼 주총 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고객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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