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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신종코로나 수출·내수 복합타격 우려…선제 대응해야”
산업 기업 2020.02.07 11:28:16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출과 내수에 복합 타격이 예상된다며 정부에 선제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홍남기 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이번 사태의 경제적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이번 사태는 과거 감염병들보다 더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피해는 주로 수출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는 내수에 피해가 집중된 반면 지금은 수출과 내수 모두에 복합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또 “우리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SARS 때인 지난 2003년 16%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27%에 육박하고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숫자도 같은 기간 10배 넘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 현지 공장이 멈춰 서고 왕래까지 끊기면서 수출 호전세가 꺾이고 국내 활력도 단기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에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이번 신종 코로나 피해 유형은 △중간재 수출업체의 문제 △부품을 조달 못하는 국내 완성품 업체 △중국 현지 투자 차질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매출 감소 등 4가지로 정리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들 유형별로 미시 대책과 포괄적인 거시 대책을 구분해서 예상되는 경제적 타격을 어떻게 극복할지 정부가 전향적으로 노력해주며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어 “국회에서 곧 2월 임시회 관련 특위가 구성된다고 들었다”며 “여야를 떠나 사태 수습을 돕고 경제 활력을 높일 입법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회장은 “중국에 대한 기피나 거친 비난에 몰두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한중 양국은 서로에게 가장 인접한 국가이며 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연결된 대단히 중요한 경제파트너”라고 말했다./이재용·변수연기자 jylee@@sedaily.com -
박용만 "신종 코로나 '수출·내수' 복합타격…포괄적 대책 촉구"
경제 · 금융 정책 2020.02.07 11:22:05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7일 “신종 코로나 감염증 사태는 수출과 내수 모두에 복합적 타격을 안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경제적 파장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 우려가 상당히 큰 만큼 선제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주재로 열렸다. 박 회장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주로 수출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는 내수에 피해가 집중된 반면 지금은 수출과 내수 모두에 복합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진단이 많았다”며 “이들 유형별 미시 대책과 포괄적인 거시 대책으로 구분해서 예상되는 경제적 타격을 어떻게 극복할지를 놓고 정부에서 전향적으로 노력해달라”고 건의했다. 박 회장은 대중국 수출 비중이 사스가 발생한 2003년 16%에서 현재 27%로 늘고 중국 관광객 입국도 같은 기간 10배 급증한 상황에서 중국 현지 공장이 멈춤에 따라 수출 호전 추세가 꺾이고 국내 활력도 단기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상의에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피해 유형은 △중간재 수출업체(중국 수출의 80% 차지) △부품을 조달 못 하는 국내 완성품업체 △중국 현지 투자 관련 차질 △소비심리 악화로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내수업체 등 네 가지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2월 임시회와 관련 특위가 구성되는 국회에는 “여야를 떠나 사태 수습을 돕고, 경제 활력을 높일 입법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은 인접한 국가이며 FTA(자유무역협정)으로 연결된 중요한 파트너”라며 “중국에 대한 기피나 거친 비난에 몰두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자제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정의선 "우리도 힘들지만 협력사 먼저 도와야" 결단
산업 기업 2020.02.06 17:39:12현대자동차그룹이 6일 1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협력업체에 공급하기로 한 것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결단에 따른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힘들 때 일수록 부품협력업체들을 도와야 한다”며 직접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을 지시했다. 완성차 공장의 가동중단으로 연쇄적으로 경영난에 처한 협력업체들의 자금위기를 막고, 한국 자동차 산업의 ‘맏형’으로서 부품 생태계를 건강히 유지하기 위한 판단인 것이다. 이번 지원 방안에는 협력업체들의 중국 현지 공장 방역 시스템도 지원해 끊어진 공급망을 하루빨리 되살린다는 내용도 담긴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맞서기 위해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글로벌 상생’에 나섰다는 의미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가 지원하는 1조원은 모두 유동성 조기 공급이다. 경영자금 무이자 지원 3,080억원, 납품대금 5,870억원 조기결제,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결제를 통해 신종 코로나로 인한 단기 자금 경색에 노출된 중소 부품사에 피를 돌게 하자는 취지다. 최근 자동차 부품업계는 금융권이 요주의 업종으로 분류하고 대출을 깐깐하게 집행하면서 경영·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발(發) 공급선 단절로 엎친 데 덮친 격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지원은 ‘중국 현지 공장 폐쇄→현대·기아차 공장 가동 중단 및 감산→부품업체 공급 중단 및 일감 축소→부품 업체 자금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급한 불’을 일단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원범위도 현대·기아차의 협력사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의 공급사를 포함한 350여 곳으로 넓혔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 3차로 이어지는 중소·영세협력사에까지 자금이 수혈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 현대위아와 현대트랜시스는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모듈, 시트 등을 만드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원을 받은 1차 협력사들에게도 2·3차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을 유도해 자금 지원 확산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중국 현지 부품 생태계 조기 회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로의 공급이 중단된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생산 공정을 하루빨리 재가동해야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공장이 다시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과 협력사들은 현지 생산공장의 방역 시스템을 보강해 신종코로나가 확산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1차적으로 현지 직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장을 조기 가동해 부품 공급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부품사들과 함께 작업장 내 소독은 물론 열화상 카메라 설치, 체온기 및 세정장치 비치 등 직원 복귀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한국 정부와 협력해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거점인 산둥성 정부에 공장 가동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일부 공장이라도 엄격한 방역 관리 아래 조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는 내용이다. 회사 관계자는 “방역 강화 조치를 통해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중국(HMGC) 임원들도 산둥성 정부 관계자들과 직접 연락해 생산 재개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과 중국 외 지역으로의 공급선 다변화를 함께 추진한다.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선을 중국에 집중시켰다가 이번 가동중단 사태가 발생한 만큼 국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부품 조달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또 중국 생산이 재개됐을 때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물류망도 함께 점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한 불가항력적 상황이지만, 협력사와 함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긴급 자금 지원이 중소 부품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韓·대만 IT기업, 중국산 부품 의존 줄인다
산업 기업 2020.02.06 17:39:0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계기로 국내 전자업계의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중국 현지 생산 의존도가 높은 대만 제조업체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부품 공급망 재배치를 준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중국 현지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한국 업체들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대만 인쇄회로기판(PCB) 협회인 TPCA에 따르면 대만 제조업체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현재 중국에 집중돼 있는 PCB 제조시설을 중국 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PCB 해외 생산 기지가 다변화돼 있는 한국·일본 업체들과 달리 대만은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다. TPCA에 따르면 대만 PCB 제조업체는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는 PCB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단기적인 PCB 부품 조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TPCA는 대만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업체들도 한국이나 일본 등으로 부품 조달처를 다변화할 것을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에는 중국 내에서 PCB 생산공장들이 밀집돼 있다. 대만 정보기술(IT)업체들이 부품 조달처 다변화를 통해 중국산 비중을 줄이는 만큼 국내 IT업체들도 중국 외 부품 공급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일부 부품업체들은 국내 IT 대기업은 물론 대만 IT 기업들과의 부품 공급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업체들도 중국산 PCB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SK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PCB의 경우 국내 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국 부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해도 대안이 있으며 지금 당장은 재고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기존 중국산 부품을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전체 원재료 중에서 PCB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다. LG디스플레이도 국내 생산의 경우 국내 업체들의 PCB를 사용하고 있지만 중국 현지 공장은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될 경우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사태로 심텍이나 코리아써키트 등 국내 PCB 제조업체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업체들뿐만 아니라 PCB를 많이 사용하는 중국 TV 세트업체들도 자국산 대신 한국 업체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현대·기아차, 가동중단 협력사에 1조 푼다
산업 기업 2020.02.06 17:35:45현대자동차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부품업체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긴급자금 공급에 나섰다.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신종 코로나 때문에 우리도 힘들지만 이럴 때 일수록 부품협력업체들을 먼저 도와야 한다”며 직접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을 지시했다. 6일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에 부품을 공급하는 350여개 중소 협력사에 1조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공장 ‘셧다운’으로 연쇄 가동중단에 들어간 협력업체들이 대금을 받지 못해 도미노 자금난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3,080억원의 경영자금 무이자 지원 △5,870억원의 납품대금 조기 결제 △1,050억원의 부품 양산 투자비 조기 결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그룹은 먼저 3,080억원의 경영자금을 이달 중순부터 선지급한다. 또 이달 중순 결제 예정이었던 납품대금도 이번주 내에 지급한다.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납품대금 결제도 이달 말로 앞당긴다. 현대차그룹은 효과가 확산될 수 있게 1차 협력사들이 2·3차 협력사에도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부품사들의 중국 현지공장 방역 강화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안전 확보와 부품 생산 조기 재개를 위해 협력사들과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車부품 수급대책 7일 발표...대체수입·금융지원 등 포함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2.06 17:31:02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업종에 대한 1단계 수급대책을 오는 7일 발표한다. 중국 외 다른 지역을 활용한 부품 대체 수입과 금융 분야 지원을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오후 경북 경주시의 한옥체험마을인 황남관에서 업계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에 열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자동차 부품 수급과 관련한 1단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중국 현지 공장의 가동이 안 되고 있으니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부품을 들여올 수 있도록 하거나 금융 쪽의 지원을 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산둥성 정부와 옌타이ㆍ칭다오 등 산둥성 소재 시(市) 정부에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공장의 조속한 재가동을 요청하는 협조문을 전달했다. 협조문 전달은 중국 주재 공관 등 외교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자동차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는 유라코퍼레이션과 경신·THN·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즈코리아 같은 한국 기업이 중국 산둥성 옌타이·칭다오에 세운 공장에서 만들어 수입해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로 인해 산둥성 정부가 오는 9일까지 휴무를 결정하면서 현지 공장의 와이어링 하니스 제작이 멈췄고, 현대차와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연쇄적으로 일시 생산 중단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업 차원의 재가동 요청은 한계가 있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정부가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재가동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시 정부는 ‘성(省)에 결정권이 있다’, 성 정부는 ‘중앙정부 방침에 따라야 한다’는 등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움직임도 있다”며 “또 한국의 입장만 들어줄 경우 형평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현장방문에서 관광업계를 위한 지원책의 밑그림도 공개했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사태로 피해를 본 업종에 관광기금특별융자·특례보증 신규 지원, 긴급경영안정자금 확대, 고용유지지원금 활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늦어도 이달 중에는 관광업계 지원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융자는 관광진흥기금계획을 변경하면 500억원 정도는 충분히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조양준기자 경주=나윤석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신종코로나에 쇼핑·레저·외식·교통 '카드결제 올스톱'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2.06 17:31:01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우려에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쇼핑·외식·여가·교통 등의 업종에서 카드 결제 건수가 평균 두자릿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나 장시간 외부인 접촉이 많은 활동일수록 타격이 컸다.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카드 결제 건수는 급전직하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의 국내 확산이 가속화하기 시작한 1월 다섯째주(1월27일~2월2일) A카드사의 하루 평균 카드 결제 건수는 1월 첫째~셋째주에 비해 △쇼핑·유통 9.1% △커피·외식 등 식음료 11.6% △레저·여가 7.6% △교통 14.8% 일제히 감소했다. 이는 평상시의 소비패턴을 비교하기 위해 설 연휴 기간이었던 1월 넷째주(1월20~26일)는 제외하고 분석한 결과다. 국내에서는 1월20일 중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을 받은 뒤 24일 2번 확진자에 이어 26~30일 동안에만 5명의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본격화됐다. 특히 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거나 오랜 시간 외부에 머물러야 하는 활동일수록 소비 감소가 뚜렷했다. 1월 다섯째주 동안 하루 평균 대형마트 카드 결제 건수는 첫째~셋째주에 비해 14% 줄었고 백화점은 18.3%, 복합 쇼핑몰은 29.6% 급감했다. 영화관 역시 9.8% 감소했고 공연장·전시장은 45%, 놀이공원은 60.3%나 줄어 타격이 컸다. 국내외 이동 자체가 줄면서 △고속·시외버스 -25.2% △철도 -28.1% △항공사 -37.9% 등 교통 분야에서도 카드 결제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외식을 꺼리면서 요식업계도 된서리를 맞았다.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패밀리레스토랑 카드 결제 건수가 23.9%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고 한식·중식·일식·양식 등 음식점도 평균 13.7% 줄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유원지 휴게음식점 등도 13.2% 줄었고 커피전문점도 7.8% 감소했다. 반면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비대면 온라인·홈쇼핑(티켓판매 제외) 분야는 유일하게 카드 결제가 10.1% 늘었다.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통상 설 연휴 이후에는 주문이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5.7% 증가했다. 실제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은 1월31일~2월2일 간 주문량이 493만건으로 한 달 전보다 11.3% 늘었다. 인터넷쇼핑몰·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은 11.1%로 가장 많이 늘었고 넷플릭스·유튜브 등 집에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 업종도 2.6% 늘었다. 오프라인 업종 가운데서도 외부 접촉이 짧거나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업종의 경우에는 타격이 덜했다.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의 경우 5%, 소형 슈퍼마켓은 9%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또 건강식품점(12.9%)이나 약국(13.4%)처럼 수요가 많은 업종의 경우 오프라인 가맹점이어도 소비가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오프라인 결제 수요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라며 “전체적인 결제 규모는 유지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국면이 길어질 경우에는 소비 위축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시그널]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운영자금 2,000억원 수혈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2.06 17:09:02현대백화점(069960)면세점이 두타면세점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6일 모회사인 현대백화점을 대상으로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면세사업 허가를 반납한 두타면세점의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돼 이달 20일 동대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당시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조건으로 두타면세점 매장을 5년간 임차하고 기존 직원들의 고용 안정도 우선 고려하기로 두산과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점포 임차료, 물품 대금 등 운영자금으로 쓰일 계획이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홍남기 “긴급경영안정자금 확대 등 관광업계 지원책 이달 중 마련”
경제 · 금융 정책 2020.02.06 15:01:23홍남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긴급경영안정자금 확대, 고용유지지원금 활용 등을 포함한 관광업계 지원 방안을 늦어도 이달 중에는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경주시의 한옥 체험마을인 황남관에서 열린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 사태로 피해를 본 업종에 관광기금특별융자·특례보증 신규 지원을 비롯해 재정·금융·세제 지원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적기에 필요한 대책을 내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예상치 않게 1월 중순에 이 같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고 확산되면서 안타까움이 크다”며 “인명 피해 없이 사태를 최대한 조기 종식시키는 게 관광업 포함 경제 개선 흐름을 잘 뒷받침하는 최선의 첩경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관광업계를 지원해주는 데서 나아가 정부가 당초 목표 세웠던 ‘2,000만 외래 관광객 시대’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업계와 함께 힘을 모아 달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지 관광·음식·숙박업 종사자 외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윤영호 관광협회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경주 황리단길의 분식집과 떡집, 노상 천막가게 등을 돌며 현지 자영업자들의 피해 상황을 청취했다. 한 상인은 “황리단길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그렇잖아도 임대료가 많이 올라 힘들었는데 신종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고객이 2주 새 40% 정도 줄었다”고 호소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정부는 인명 피해가 없도록 방역에 1차 목표를 두면서도 관광산업 복구를 위해 가능한 한 도와드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경주=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한국판 CES' 무기한 연기…LG전자, MWC 불참 결정
산업 기업 2020.02.05 17:38:10한국판 ‘CES’로 불리는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국내 기업의 국제전시회 불참도 이어지는 등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각종 행사 및 전시회 개최가 타격을 받고 있다. 혁신산업대전을 공동 주관하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6개 기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시회 개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혁신산업대전은 국내 기업들의 첨단 혁신기술과 제품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전시회로 미국에서 매년 열리는 CES를 벤치마킹해 만들어졌다. 올해 전시회는 국내 혁신기업 80여개사가 참가해 오는 17∼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주관기관의 한 관계자는 “참가기업들과 논의해 추후 적절한 시기에 행사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졸속행사’라는 비판이 적지 않은 터여서 내부적으로 올해 개최가 사실상 어렵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지난해에는 행사일정이 개최 열흘 전쯤 기업에 통보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은 CES에서 선보인 제품을 거의 그대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올해 역시 행사개최 시점을 열흘여 앞두고 취소 결정을 내리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제행사인 CES와 달리 기업들이 국내행사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 참여를 전격 취소했다. 이에 따라 MWC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던 새 플래그십폰 ‘V60 씽큐(ThinQ)’와 ‘G9 씽큐’ 발표일정까지 함께 미뤄지게 됐다. LG전자는 이날 “최근 신종 코로나가 확산함에 따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해 MWC 2020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관람객들이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만져보고 체험해보는 전시회 특성상 신종 코로나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MWC는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전시회 중 하나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유럽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전시회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V60·G9 씽큐 공개 행사를 국가별로 따로 가질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도 MWC 2020 기자단 운영과 미디어 간담회를 취소하고 전시 부스 규모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올해 처음 MWC 참석을 계획했던 기아자동차는 전시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김우보기자 권경원기자 ubo@@sedaily.com -
"우리도 언제 멈출지 몰라"...속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기업 2020.02.05 17:37:00자동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직격탄을 맞아 잇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도 신종 코로나 사태의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상하이 등 중국 내 산업생산 중심 도시들이 춘제 연휴 이후에도 복귀하는 근로자들에게 2주 동안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어 중국 현지 부품 업체들의 공장 가동중단과 물류 마비로 중국 현지 공장 가동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도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된다. 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BOE·비전옥스·CSOT·톈마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공장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의 발생지인 우한에는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 BOE를 비롯해 CSOT·톈마 등 중국을 대표하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몰려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중국 난징과 옌타이에 위치한 모듈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또한 쑤저우와 둥관·톈진에 패널 및 모듈 공장을 돌리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의 춘제 연휴 기간 연장 등을 고려해 평시보다 가동률을 낮췄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중국 현지 디스플레이 업체 대부분은 연휴가 끝나는 오는 10일 이후에는 공장을 정상 가동한다는 방침이지만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력 복귀 규모와 자재 입고 문제로 바로 정상 가동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가 계속 확산될 경우 부품 및 원료 공급 차질과 물류 마비로 공장 가동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도 “부품 공급 지연과 물류 마비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며 “지금은 후공정(모듈)에서만 문제가 발생했지만 신종 코로나가 계속 확산되면 패널 공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시장조사 업체 AVC는 최근 이번 사태로 2월 중국의 디스플레이 생산량이 10%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현지 디스플레이 업체에 장비와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의 타격도 예상된다.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이 이번 사태로 중국 출장을 자제시키고 있어 중국 업체와 갈등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로는 처음으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발표한 HKC는 최근 춘제를 맞아 귀국한 한국 협력사 직원들의 중국 복귀를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업체들은 현지 상황이 워낙 위태로운 상황이어서 직원들의 중국 복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도 신종 코로나 사태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대만 공장은 생산중단 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고 중국 내 난징의 12인치 공장과 상하이의 8인치 공장 모두 생산중단 없이 직원들이 정상 근무하고 있다. 난징공장은 지난 3일 완전 재개됐고 상하이 공장은 10일 생산이 완전 재개될 예정으로 생산에 영향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TSMC가 이처럼 공식 성명까지 낸 것은 이번 사태를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TSMC는 “생산 연속성 확보로 서플라이체인망 붕괴를 예방하겠다”며 “상황이 사스 때와 동일한 수준까지 심각해지면 실무회의에서 생산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달 초 신종 코로나 발생을 인지한 후 전염병 예방을 위해 관련 부서의 실무자들을 모은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는 부품이나 원료 공급 등에 문제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 마비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과 쑤저우 후공정 공장, SK하이닉스는 우시 D램 공장과 충칭 낸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이번 사태가 겨우 살아나기 시작한 반도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꺾여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제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기가 톈진에 짓고 있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장 가동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기는 올 상반기 중 톈진공장을 완공하고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길어질 경우 공장 준공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또 공장이 준공되더라도 이번 사태로 중국 내 수요가 감소할 경우 공장 가동시기를 미룰 가능성이 크다. /고병기·변수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신종 코로나에 주문 폭주…금호석화·도레이 '풀가동'
산업 기업 2020.02.05 17:31:42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번지고 있지만 일부 화학업체들은 관련 제품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마스크 소비량이 급증하고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영향이다. 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본토와 홍콩·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의료용 장갑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NB) 라텍스 장갑 글로벌 1위 업체인 말레이시아의 ‘톱 글로브’ 최고경영자(CEO)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85%인 가동률을 100%까지 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의료용 장갑 판매량이 기존 예상치인 10~1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NB라텍스 1위 업체인 금호석유(011780)화학의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말 울산고무공장의 NB라텍스 생산능력을 40만톤에서 55만톤으로 증설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기존 제품보다 물성안전성과 인장강도를 개선한 NB라텍스 신제품 ‘KNL 834’를 개발하기도 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인당 장갑 사용량이 미국은 200~250개인 반면 중국은 5~6개에 불과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의료규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NB라텍스 장갑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마스크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마스크 소재 생산량도 늘어나고 있다. 이의경 식약처장이 “마스크 제조업체가 24시간 공장을 가동해 하루 천만 개 이상의 마스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원자재가 부족해 생산이 빠듯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휴비스(079980)는 마스크용 폴리에스테르(PET) 단섬유 생산을 다음 달까지 매월 20% 증산하기로 했다. 휴비스의 마스크용 PET는 3월 생산분까지 공급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부직포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 스펀본드를 제조하는 도레이첨단소재도 마스크 소재용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에서 마스크용 부직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전체 매출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휴비스의 단섬유 제품은 대부분 자동차·건축 등 산업용으로 쓰인다. 도레이첨단소재 또한 PP 스펀본드의 98%를 산업용·의류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마스크가 많이 생산된다고 해서 다른 용도의 제품 생산을 마스크용으로 돌릴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신종 코로나 피해업종 稅납부 연장…車부품사는 연장근로 허용 검토
경제 · 금융 정책 2020.02.05 17:31:16정부가 5일 내놓은 대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차단하고 관광·숙박 등 내수업종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피해 업종의 법인세 등 세금징수를 유예하고 세무조사는 잠정 중단하는 한편 일감이 쏟아지는 방역 물품공급 업체에는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수출 통관관리 기준을 강화해 마스크, 손 소독제의 국외 대량 반출도 차단한다. 정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해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세정·통관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국세의 경우 신종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에 대해 법인세(3월 확정신고)와 부가가치세(4월 예정신고) 신고·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까지 연장하고 이미 고지된 국세에 대해서도 최대 9개월간 징수를 유예한다. 관광·여행·음식·의료·숙박업 등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확진 환자가 발생·방문한 지역과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이 수용된 지역(아산 경찰인재개발원 등)의 납세자도 포함된다.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는 중단하고 이미 조사가 진행 중인 건에 대해서도 납세자의 신청에 따라 연기하거나 중지한다. 지방세의 경우 신종 코로나 확진자·격리자에 더해 확진자 방문으로 휴업에 돌입한 업체에 대해 신고·납부기한을 최대 1년 연장하고 징수와 세무조사를 유예한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장이 필요성을 인정할 경우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 지방세를 감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국으로 물량을 수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국세 환급금이 발생할 경우 법정 지급 기한(2월27일)보다 열흘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내 공장폐쇄로 원부자재 수급과 수출에 차질이 발생한 업체의 경우 최대 1년 범위 내에 관세 납기연장·분할납부를 무담보로 지원하고 피해기업이 신청한 관세환급은 당일에 환급 결정 또는 지급을 한다. 아울러 국세청은 본청과 전국 7개 지방국세청, 125개 세무서에 ‘신종 코로나 세정지원 전담대응반’을 설치·운영한다. 정부는 물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주 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한 예외 규정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제품 생산업체가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할 경우 관련 위생용품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즉시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특별연장근로는 사용자가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경우 일시적으로 근로자가 법정 노동시간 한도인 주 52시간을 넘겨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해당 근로자 동의와 고용부 인가를 받아 활용할 수 있다. 고용부는 재해·재난 등에만 인가해온 특별연장근로를 지난달 31일부터 업무량 급증 등 경영상 사유에 대해서도 인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중국산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들에 대해서도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자동차 부품회사 31곳은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열린 긴급 수출동향 점검회의에서 주 52시간제 완화를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홍 경제부총리는 이날 전남 목포 현장방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현지 공장이 가동돼서 부품이 국내에 들어와야 생산이 이뤄지는데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밸류체인이 약화할 수 있다”며 “이번 주나 다음 주에는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수요가 급증하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해외 반출을 차단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마스크, 손 소독제를 200만원어치 또는 1,000개를 초과해 국외로 반출할 때 간이수출 절차를 정식 수출절차로 전환해 대량 반출을 막기로 했다. 또 수출심사 때 매점매석이 의심되면 통관을 보류하고 고발을 의뢰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이미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가격이 급등한 이후에 나온 뒷북 대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세종=나윤석·박준호기자 nagija@@sedaily.com -
편의점 "밸런타인 특수로 코로나 넘자"
산업 생활 2020.02.05 17:27:36“펭수 있나요?” 서울 용산구에서 GS25 점포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일 출입문에 펭수 포스터를 붙인 후 하루에도 수차례 이같은 문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상품별로 동봉된 굿즈가 다르다 보니 모두 수집하려는 고객들이 특정 상품이 있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로 매출이 떨어져 고민이었는데 펭수 덕분에 방문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GS25가 지난 1일 선보인 펭수 밸런타인데이 기획 세트는 출시 나흘 만에 벌써 70% 이상이 소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찾는 발길이 뚝 끊어진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코로나 역풍을 밸런타인데이 특수로 뚫기 위해 적극 나섰다. 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를 일주일여 앞두고 각 업체들은 단독 기획 상품부터 할인 혜택까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행사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GS25는 펭수뿐만 아니라 유명 유튜버와 화제 인물 등과 콜라보한 밸런타인데이 기획세트 7종을 선보였다. 발렌타인펭수세트에는 다양한 초콜릿, 스낵 상품과 함께 펭수 스티커, 펭수 미니 등신대, 펭수 노트 등 펭수 관련 굿즈가 동봉됐다. CU는 스테디셀러 초콜릿인 ‘페레로로쉐’의 단독 기획 상품을 준비했다. 기존 페레로로쉐 대비 18배나 큰 압도적 사이즈의 ‘그랜드로쉐(1만6,500원)’를 8,0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또 CU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30종을 요기요 배달 서비스로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해외 직소싱 벨기에 마카롱부터 유튜브 먹방템까지 다양한 이색 초콜릿 상품 100여종을 내세웠다. 이마트(139480)24는 밸런타인데이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전년 보다 35% 늘린 240종의 행사 상품을 준비했으며 오는 14일까지 와인 2종(트라피체 말백, 반피티아라모스카토)과 기획상품 66종을 BC카드로 결제할 경우 각각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미니스톱은 오는 12일까지 페레로로쉐 전 상품(12품목)을 대상으로 BC카드 결제시 현장에서 즉시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키세스아이코닉트러플(2,500원), 밀카2입패키지(5,500원), 라카사트러플(4,000원) 등 가성비를 갖춘 저가형 상품도 대거 준비했다. 박소진 미니스톱 스낵팀 MD는 “최근 이벤트 데이에서 2만원 이하의 중저가 상품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연인뿐만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와 직장동료에 전달하는 ‘의리 초콜릿’ 수요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신종코로나에 中 기업 디폴트 급증 우려…사상 최대 수준일 수도
국제 경제·마켓 2020.02.05 16:21:5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일부 마비 상태에 빠지면서 중국 기업들의 올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다시 사상 최대 규모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신종코로나 발병 이후 수백만명의 이동이 제한되는 가운데 기업과 공장, 소매점들이 문을 닫으며 부채가 많은 기업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가중됐다면서 올해 디폴트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디폴트 규모는 작년 1,376억위안(23조3,480억원)에 달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중국에서 올해 1·4분기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총 1조7,000억위안으로 작년 동기의 1조6,000억위안보다 많다. 기업들이 올해 상환해야 할 해외 채권 규모도 300억달러에 이르며, 이중 49억달러가 오는 3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중국 디폴트는 과거 전통 제조업체들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신종코로나의 영향 때문에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부동산 개발과 호텔, 소매업 등이 우려되는 분야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 방역 노력을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 이후 국채 대비 회사채의 가산 금리가 계속 올라 최근에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중국 증권감독감리위원회는 신종코로나로 피해를 본 기업들에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해주고 채권자들이 상환기한을 연장토록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인민은행도 연일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관련 금리까지 내렸으며, 국가경제규획서는 신종코로나로 채권발행 기일을 지키지 못하면 기일을 연장해주기로 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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