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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종 코로나 감염 피해 입으면 지방세 부담 덜어준다
사회 사회일반 2020.02.05 16:17:11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피해를 본 납세자를 대상으로 지방세 납부와 징수, 세무조사를 늦춰주고 감면도 추진하는 등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세 지원방안을 수립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지원방안은 신종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 확진자의 방문으로 휴업하는 업체 등 직·간접 피해자들이 대상이다. 피해업체의 경우 의료·여행·공연·숙박·음식업 등이 포함되며 사치성 유흥업소는 제외된다. 정부는 피해 납세자들에게 취득세·지방소득세·종업원분 주민세 등의 신고·납부기한을 6개월, 1차례 연장 시 최대 1년까지 납세담보 없이 연장해주도록 했다. 예를 들어 지난달 30일 부동산 매매계약과 잔금 납부를 마친 뒤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치료를 받게 된 경우 취득세 신고·납부 기한을 3월 30일에서 9월 30일까지 1차로 늦출 수 있다. 1차례 연장하면 1년까지 늦춰준다. 지방세 징수도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유예해준다. 신종코로나 관련 피해로 2월에 고지된 납부기한 3월2일까지 지방세를 내기 어려우면 9월 2일까지 징수를 유예할 수 있고, 납기가 아직 도래하지 않은 지방세도 고지유예 등이 가능하다. 지방세 감면도 검토한다. 신종코로나 피해가 지속되는 등 자치단체장이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에는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 지방세를 감면해줄 수 있다. 세무조사 역시 과세가능기간(부과제척기간) 만료가 임박하는 등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자치단체장이 결정하는 기간까지 유예하도록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세무조사도 중지·연기해주기로 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이 같은 조치는 당사자가 확진·격리로 직접 신청하기 어려울 경우 자치단체장이 직권으로 지원하도록 했다”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조기 종식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과 함께 피해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지방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코로나로 발 묶인 중국 내 한국 기업 “마스크 2만2,000개 필요”
산업 기업 2020.02.05 16:04:3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에 2만2,000개의 마스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대응현황’ 브리핑에서 “중국내 한국기업 가운데 마스크가 급히 필요한 기업은 129개사로, 이들 기업이 신청한 마스크 수는 2만2,000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오는 8일까지 중진공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크가 필요한 중국 현지 한국 기업의 수요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10일 이후 공장이 재개되더라도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과 비치를 강제하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가 부족하면 공장을 돌리고 싶어도 돌리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내 한국 기업은 마스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중진공 관계자는 “8일까지 수요를 집계하면 필요한 마스크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급한대로 우선 중진공 칭다오 중소벤처기업지원센터와 6개 수출인큐베이터에 배송한 뒤 10일부터 현장수령과 택배 배송 등을 통해 현지 기업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지난 달 30일부터 중진공 32개 지역본부와 지부 내에 피해사례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일부 마스크 생산업체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원부자재 조달이 어려워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는 피해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공은 우한폐렴 피해 기업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중기부 등과 함께 긴급지원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靑 "경제수석 중심 신종코로나 지원팀 회의 운영"
정치 대통령실 2020.02.05 15:11:18청와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지원팀’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해당 회의는 이호승 경제수석의 주재로 정기적으로 이뤄지며,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이 매일 주재하는 일일상황점검회의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경제수석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지원팀 회의를 운영한다”며 “방역관련 대책 뿐 아니라 경제와 관련해서도 챙겨나가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해당 회의는 전날인 4일부터 운영됐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경기신보-경상원, '신종 코로나'로 위기에 처한 골목상권 지원 협약
사회 전국 2020.02.05 14:56:21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이 손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위기에 처한 골목상권 지원에 나선다. 경기신보와 경상원은 5일 경기신보 회의실에서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 임진 경상원 원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에 따른 도내 골목상권 침체를 방지하고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경기신보와 경상원이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골목상권 침체에 대해 선제로 공동대응하고,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두 기관이 공동 서명한 협약서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응한 소상공인 위기극복 공동지원방안 마련, 소상공인 지원 및 교육 사업에 대한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정보공유 및 교류 활동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기신보는 올해부터 재단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창업 및 경영개선 교육을 시행하고, 보증·자금 지원과 연계함으로써 효과적인 소상공인 육성 및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도내 소상공인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경상원과의 업무협약을 추진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에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메르스 발병 당시에 도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엔 경상원과 힘을 합쳐 골목상권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원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손님이 끊긴 도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며 “경기신보와의 업무협력을 통해 전통시장·골목상권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가 메르스 사태 3주차(2015년 6월 17일)에 2,000여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71.5%가 ‘질병 유행으로 인한 체감 경기 악화’를 호소한 바 있으며, 가장 큰 피해 유형은 ‘방문객(이용객) 감소(75.5%)’였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고 소규모 점포가 밀집된 전통시장은 취급 품목에 관계없이 고객 수와 매출액이 모두 질병 유행 전보다 50%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카드사들도 '신종코로나' 피해고객 긴급 금융지원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2.05 14:36:1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내수 위축 우려가 커짐에 따라 카드사들도 가맹점 대금지급 주기를 단축하고 피해 회원의 결제대금의 청구를 늦추는 등 각종 지원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가맹점과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지원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입원·격리나 확진자 방문에 따른 영업정지 등의 피해 사실이 확인된 가맹점주에 대해 가맹점 대금지급 주기를 1일 단축한다. 피해 사실이 확인된 고객에 대해서는 최대 6개월 결제대금 청구를 유예하고 모든 업종 2~6개월 무이자할부, 카드대출 상품 이용 시 대출금리 최대 30% 할인 등을 지원한다. 삼성카드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더라도 모든 회원에게 병원·약국에서 2~3개월, 종합병원에서 2~5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기로 했다. 생활밀착업종인 할인점·안경·학원도 2~3개월, 의류는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중소·영세 가맹점을 지원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링크 비즈파트너’를 통한 마케팅도 지원한다. 하나카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피해 사실이 확인된 연매출 5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오는 3월31일까지 긴급 금융서비스를 실시한다. 해당 가맹점주는 신용카드 이용금액을 최대 3개월까지 청구 유예받을 수 있다. 연체 중인 경우에도 최대 6개월 동안 채권추심을 중단하고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또 이 기간 안에 신규로 신청한 장기카드대출(카드론)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에 대해서는 이자를 30% 할인한다. 롯데카드도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피해 사실이 확인된 연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주에 대해 개별 상담을 거쳐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청구 유예한다. 피해 가맹점주가 카드론을 이용하면 상환조건 변경·금리 인하를 지원하고 연체 중이라도 3개월 간 채권 추심을 중지하고 분할 상환과 연체료 감면을 지원할 예정이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SH공사,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2월 분양 일정 전면 연기
부동산 정책·제도 2020.02.05 14:36:02SH공사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월 예정된 주택공급 일정을 모두 연기하고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등 외국인 근로자를 집중 모니터링 한다. 5일 SH공사에 따르면 이날 입주자모집 예정이었던 마곡지구 9단지 분양주택 962가구의 공급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번달 6일과 13일 각각 공급 계획이었던 국민임대주택과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모집 일정도 연기하고 향후 확산속도 등을 고려해 모집시기를 조절할 계획이다. 방문청약 및 상담시 대규모 인원이 모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SH공사는 또 대규모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철저한 예방조치와 집중관리를 병행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 국적의 근로자에 대해서는 국외출입 확인시 집중 관찰하고 공동숙식자는 특별관리하는 한편 비상연락망을 가동하여 발열시 신속하게 관할보건소에 실시간 통보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신종코로나로 전세계 혼란인데...10만명 몰리는 MWC “영향 미미” 딴소리
산업 IT 2020.02.05 10:50:4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국내외 주요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는 가운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만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영향이 미미하다(minimal impact)”고 밝혔다. GSMA는 4일(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오는 24~27일 MWC 2020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GSMA는 지난달 31일에도 MWC를 개최하겠다고 공지문을 올린 바 있다. MWC는 매년 관람객이 10만명 이상 모이는 세계 최대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미국 제재로 인해 유럽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공을 들이는 행사다. 이번에도 전세계에서 관람객이 몰리면서 신종 코로나 확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GSMA는 공지문에서 “신종 코로나가 MWC 2020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영향이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영향이 없다”고 밝힌 입장과는 달라졌지만 여전히 전시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반복한 셈이다. 이어서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많은 조치를 취해왔고 또 다른 적절한 조치들도 추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SMA가 내세운 조치는 △확장실과 출입구, 공공 터치 스크린 등에 소독 강화 △현장 의료 지원 △위생 교육 등이다. 이에 더해 새롭게 △참석자들에게 위생 권장 사항을 알리는 간판 설치 △참석자들에게 서로 악수하지 않도록 권고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MWC 2020 강행 의사를 밝힌 GSMA와 달리 국내 참여 기업들은 아예 취소하거나 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다. LG전자(066570)는 5일 “최근 신종 코로나가 확산해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해 MWC 2020 전시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LG전자는 MWC 2020에서 새 플래그십폰인 V60 씽큐(ThinQ)와 G9 씽큐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플래그십폰의 공개 일정도 함께 미뤄지게 됐다. SK텔레콤(017670)도 기자단 운영과 미디어 간담회를 취소하고 전시 부스 규모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신종 코로나 확산에...LG, V60 전략폰 공개 미룬다
산업 IT 2020.02.05 08:44:45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면서 LG전자(066570)가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20’ 참여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MWC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던 새 플래그십폰 V60 씽큐(ThinQ)와 G9 씽큐도 함께 미뤄지게 됐다. LG전자는 5일 “최근 신종 코로나가 확산해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해 MWC 2020 전시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MWC 2020 기자단 운영과 미디어 간담회를 취소하고 전시 부스도 최소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지만 전시 자체를 취소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MWC는 관람객이 10만명 이상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 글로벌 전시회다. 특히 미국 제재에 직면한 중국 기업들이 유럽으로 눈을 돌리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스마트폰부터 가상현실(VR) 기기 등 관람객들이 여러 기기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보는 전시회 특성상 신종 코로나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LG전자가 전시 참가를 취소하면서 새 플래그십폰인 V60·G9 씽큐의 공개도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을 지켜보고 각 출시 국가에서 (공개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LG전자와 SKT가 MWC 2020 참여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결정을 내렸지만 현재까지 MWC 개최 자체엔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주최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전시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공급망 붕괴 '쇼크'…현대차, 국내공장 올스톱
산업 기업 2020.02.04 17:43:31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공급망 붕괴로 국내 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부터 울산·아산·전주 등 국내 생산공장 가동을 순차적으로 중단해 공정을 오는 11일까지 멈추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날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중단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관련기사 5면, 본지 2월4일자 1·4면 참조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자동차 조립 공정에서 필수적 부품인 ‘와이어링하니스’의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자동차의 신경망 격인 이 부품을 경신과 유라 등 협력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 이 회사들은 한국 기업이지만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이 회사들의 중국 내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바람에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현대차의 공정이 결국 멈춰 섰다. 당장 이날부터 G90·G80·G70 등 제네시스 차종이 집중된 울산5공장 1라인과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2라인이 가동을 중단했다. 울산공장 내 나머지 공장은 5일부터 순차적으로 공정을 멈춘다. 5일간 조업을 전면 중단할 경우 현대차는 6,000억∼7,000억원 수준의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산된다.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은 7일부터, 상용차 생산기지인 전주공장은 6일부터 휴업한다. 현대차는 11일부터 모든 공장의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결국 국가대표 자동차 기업 현대자동차의 국내 공장을 멈춰 세웠다. 울산·아산·전주공장 3곳의 휴업 날짜와 지난해 2월 생산 대수를 감안하면 이번 사태로 현대차는 약 3만 대 가량의 생산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아차는 공장 중단 대신 생산량 조절(감산)로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국내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은 협력업체로부터 통합배선인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이 끊겼기 때문이다. 경신·유라코퍼레이션 등 협력업체들은 이 부품을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로 현지 공장이 멈춰 서 공급도 중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11일 공장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중국 현지의 신종 코로나 유행이 장기화하고 대체 공급선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공장 휴업 사태가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기아차는 생산물량이 적고 재고도 상대적으로 많아 휴업보다 생산량 조절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4일부터 울산·아산·전주 등 국내 생산공장 가동을 순차적으로 중단해 11일까지 멈추기로 했다. 연간 1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울산공장에서는 △벨로스터와 코나를 생산하는 1공장이 5~11일 △GV80과 팰리세이드·싼타페·투싼을 만드는 2공장이 7~10일 △아반떼와 i30, 아이오닉, 베뉴를 생산하는 3공장이 7~11일 가동을 멈춘다. 팰리세이드와 GV80 등 생산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2공장 중단 기간을 최대한 줄였다. △그랜드스타렉스와 팰리세이드 일부 물량을 생산하는 4공장 1라인은 7~11일 △포터를 만드는 4공장 2라인은 4~11일 △G90·G80·G70 등 제네시스 차종이 집중된 5공장 1라인은 4~11일 △투싼과 넥쏘의 5공장 2라인은 6~11일 생산이 중단된다.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연간 생산 약 23만대)은 7~11일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고, 상용차 생산기지인 전주공장(약 5만대)은 트럭의 경우 6~11일, 버스는 10~11일 휴업한다. 현대차 노사는 협의를 통해 공장휴업 기간 중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평균임금은 성과·격려금을 제외하고 받는 총 금액의 3개월 평균이다. 당초 노조는 통상임금의 100% 지급을 요구했지만 국가적 재난 사태에서 임금 때문에 협의가 지연돼서는 안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사측의 제시를 받아들였다. 노조는 이날 “공장 중단 사태를 불러온 건 사측”이라면서도 “자동차 산업은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국가 기간산업이기에 노조도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약 178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 현대차의 국내 공장이 일제히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현대차는 물론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기준 현대차의 일 평균 생산량이 6,224대였고, 이번에 각 공장이 평균 5일가량 가동이 중단된다고 보면 3만대 가량의 생산 피해가 발생한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현대차 국내 공장의 추정 공헌이익은 대당 785만원 정도로, 산술적으로는 약 2,355억원의 피해규모가 계산된다. 여기에 다른 부품을 공급하는 1·2·3차 협력업체들도 함께 공장을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자동차 산업계의 손실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11일 정도에는 국내 생산과 동남아 공급선을 통해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을 확보,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 현지의 신종 코로나 유행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국내와 동남아 지역에서의 재고확보 상황에 따라 공장 재가동 시기는 다소 변경될 수도 있다. 한편 쌍용차도 이날부터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와이어링 하니스를 만들어 쌍용차에 공급하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즈코리아의 중국 옌타이 공장이 멈춰 섰기 때문이다. 쌍용차 또한 12일 가동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현대차, 4일부터 울산 일부 생산라인 '스톱'
산업 기업 2020.02.03 18:00:4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발 중국산 부품공급 차질로 현대차(005380) 울산공장의 일부 라인이 4일부터 가동을 중단한다. ‘와이어링하니스’ 수급차질 문제가 심각해지자 애초 예상됐던 6일보다 이틀 빨리 문을 닫게 된 것이다. 3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오후 울산 4공장 #42라인과 5공장 #51라인을 4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중단한다는 안을 들고 노조와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노사 협의에서 휴업수당에 대한 이견으로 구체적인 결론은 내지 못했지만 이르면 4일 오전 합의할 경우 당장 공장 가동이 중단된다. ★관련기사 4·12면 현대차는 와이어링하니스 공급 차질로 국내 전 공장에 임시 가동중단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5일부터 울산 1공장, 6일에는 울산 5공장 52라인을 멈출 계획이다. 7일부터는 현대차 국내 공장의 3분의1가량이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된다. 2공장, 3공장, 4공장 41라인, 아산공장의 임시 가동중단이 예정돼 있다. 현대차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와 국내 공장에서 와이어링하니스를 수급할 계획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차례 현대차와 부품 수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더라도 원활한 수급이 가능하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경영난에 코로나까지…롯데쇼핑 몸집 줄인다
산업 기업 2020.02.03 17:58:28롯데쇼핑이 연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적자 점포의 상당수를 철수시키는 등 대규모 몸집 줄이기에 착수한다. 오프라인 유통 전체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업계 1위 롯데쇼핑의 다운사이징이 유통업계 전반의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이 같은 적자 점포 철수를 통한 사업 효율화 방안을 수립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점포 중 20~30%는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이와 함께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중에서도 적자를 내고 있는 20%가량의 점포에 대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쇼핑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 또한 자산유동화 등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들어간다. ★관련기사 2면 롯데쇼핑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도 영향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에 따른 오프라인 유통의 타격이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구조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장보기 등 소비 패턴 변화로 이미 오프라인 유통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신종 코로나 사태가 겹쳤다”며 “롯데뿐 아니라 다른 유통사들도 구조조정을 더는 미룰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슬림화 추진에는 무엇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신 회장은 지난달 1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최근 경영성과에 대한 뼈아픈 성찰을 요구하면서 경쟁력 없는 사업에 과감히 메스를 대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유통의 외형경쟁은 이미 끝났고 이제부터는 내실과 이익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면서 “올 한 해는 다이어트와 미래사업 발굴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中공장 올스톱...中企 납기지연 페널티 '속앓이'
산업 기업 2020.02.03 17:36:31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중국 진출 국내 중소기업이 부품조달 차질이 현실화 되는 가운데 납기지연에 따른 대규모 페널티 부담 우려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오는 9일까지 공장 가동을 금지한 초강경 조치를 예정대로 해제하지 않는다면, 납기 지연에 법적 배상 책임까지 떠안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 공장을 운영하거나 납품을 받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에 납기 지연이 시한폭탄으로 다가왔다. 특히 중국 정부가 춘절 연휴를 연장하며 모든 공장의 조업을 오는 9일 24시까지 금지하면서 납기 차질이 현실화 되고 있다. 중국 장쑤성에 생산법인을 둔 A사 관계자는 “(춘제 이후) 중국 정부가 공장을 몰래 가동하다 적발되면 전염병방지법과 치안관리처벌법 등에 따라 무거운 벌금과 책임자 징역형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서 적어도 오는 9일까지는 공장을 돌릴 수 없다”며 “상당수 하청업체들이 1주일 정도의 재고만 갖고 있어 납기 차질과 이에 따른 페널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주요 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B사 대표는 “춘절 기간엔 사태가 터져 그나마 다행이지만 10일 조업재개가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연쇄적으로 한국 공장도 멈추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와 비교할 수준이 아니며 20일이 되면 한국 공장에 부품 수급이 끊어진다”고 털어놨다. 한국이나 동남아 지역으로 대체 생산지를 찾은 기업들도 있지만, 영세한 중소기업은 중국 공장이 재가동 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른 국가에서 부품을 수급할 경우 물류 비용이 현재보다 3배 이상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어 이들의 선택지는 무척 좁다. 가전업체 B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공장 생산이 멈춘 데다 전체 물류도 전혀 움직이지 않아 춘제 이후 미뤄 놨던 납기를 지키는 게 불가능하다”며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놓겠지만 지금으로선 원청업체와 납기를 연기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쌍방이 납기 연기에 동의하면 문제는 없지만,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납기를 못 지킨 중소기업에 대해 측면 지원을 약속했지만, 발주처와 납품 기업간 사적 계약에 정부가 직접 관여하기는 한계가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우한폐렴과 같은) 사태를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천재지변 등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기술해 두지 않은 경우가 많아 소송을 통해 책임을 가리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조계서도 우한폐렴을 대지진이나 화산 같은 천재지변으로 보고 납기지연에 대한 면책이 가능한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법조계 관계자는 “단순히 중국 정부에서 ‘공장 셧다운’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납기의무 준수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며 “납품 의무 기업이 추상적인 공장 셧다운 조치 외에 가동인력과 공장 스케줄 등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내놓아야 배상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국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지난 주말 중국 여러 업체와 통화에서도 10일 조업재개가 관건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긴급자금 투입은 중기부 차원에서 준비가 마무리돼 관련 부처 협의가 남았지만, 10일 조업재개가 안 된다는 시나리오에 대한 대책은 좀 더 정보를 수집하고 확정된 사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양종곤기자 noenemy@@sedaily.com -
기업들 '코로나 쇼크'에 中 출장·외부인 공장방문 금지…MWC 불참 검토도
산업 기업 2020.02.03 17:35:3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도 빠르게 확산하자 주요 기업들이 공장을 비롯해 본사 사옥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조선 등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 조립하는 생산현장은 아예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했고 모든 현장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발열을 체크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공장인 현대차(005380) 울산공장은 이날부터 모든 출입구와 사내식당에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하고 외부인의 공장방문을 잠정 금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외부인이 혹시라도 공장에 들어올 수 있는 경우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비상대응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 중국 출장을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금지했다. 철강업체인 포스코는 지난달 30일부터 제철소 견학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했다. 광양제철소의 경우 매년 3만~4만명이 직접 제철소를 방문해 철강 생산과정을 직접 살펴볼 정도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 스스로 방문을 취소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며 “방문객들의 안전과 질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당분간 견학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업무차 방문이 아닌 단순 방문을 금지했다. 업무를 위해 공장을 방문했더라도 까다로운 건강문진표를 작성해야 하고 발열 체크도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LG전자(066570)는 국내 모든 사업장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고 삼성전자(005930)는 모든 출장자들에 대해 문진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국내 사업장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체열을 확인하고 롯데케미칼(011170)은 매일 아침 직원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도 확진자가 15명에 달하고 접촉자가 900명이 넘는 만큼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국내 감염이 수그러들 때까지는 외부인 방문 중단 등의 조치를 계속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도 확산하면서 국내외 전시회 참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당장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은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참가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번 MWC에는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017670)·KT·LG유플러스·기아자동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MWC에 불참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IT업체 관계자는 “올해 MWC 참가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으며 이번주 안에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 “MWC가 중국 업체들이 주역인 행사인 만큼 이번 MWC는 전시회로서의 원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IT업체 관계자는 “MWC처럼 기업이 주관하는 행사에서 직원이나 언론인들이 혹 신종 코로나에 감염이라도 될 경우 해당 기업은 아주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참가 여부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최종 결정에 따르겠다는 기업들도 있다. 현재 GSMA는 국내 기업들에 행사에 예정대로 참가해 줄 것을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MA는 블로그를 통해 “지속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시하고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측정한 결과 MWC 등록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는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IT업체 관계자는 “MWC 주최 측과의 장기적인 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GSMA의 가이드라인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로서는 당초 참가 계획에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전자업계는 한국 정부가 이달 17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인 한국판 CES(소비자가전쇼)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의 강행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으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5~7일 서울 코엑스에서 예정됐던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인 ‘세미콘코리아 2020’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김민형·이재용기자 kmh204@@sedaily.com -
경영난에 코로나까지...롯데쇼핑 몸집 줄인다
산업 기업 2020.02.03 17:34:11롯데쇼핑의 대대적인 살 빼기는 오프라인 유통 전반에 도미노 구조조정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유통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쇼핑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해 가뜩이나 어려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까지 겹쳐 오프라인 유통이 최악의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한국 유통을 대표하던 대형 유통사들이 미래에도 굳건히 사업을 펼칠 수 있느냐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구조조정의 성과에 달렸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온다. ◇“내실과 이익만이 살길”=롯데쇼핑이 올해 대규모 다운사이징에 착수하는 이유는 ‘이익을 내는 내실형 사업구조’로 신속히 전환하기 위해서다. ‘유통공룡’ ‘유통 업계 1위’ 등 롯데쇼핑의 외적 위상을 표현하는 수식어가 온라인 시대에는 오히려 생존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라 롯데그룹 유통부문은 올해 내내 강도 높은 몸집 줄이기와 효율 높이기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면서 “롯데가 깃발을 들면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도 본격 구조조정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롯데쇼핑의 현실은 실적이 말해준다. 지난 2015년 29조1,277억원이던 매출은 2016년 22조9,760억원, 2017년 17조9,261억원, 2018년 17조8,208억원으로 계속 줄었다. 이익 구조는 더욱 좋지 않다. 롯데쇼핑 당기순이익은 2017년 -206억원, 2018년 -4,650억원으로 이미 적자구조로 돌아선 지 오래다. 여기에 오는 13일 발표하는 2019년 실적에서도 대형 적자를 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특히 마트와 슈퍼의 적자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포가 많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마트와 슈퍼의 20~30%는 경쟁력 회복이 어렵다고 진단했다”면서 “적자 매장을 끌고 갈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접어 몸집을 줄이고 내실을 기하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점포의 20% 정도는 과감한 리뉴얼 등으로 점포 성격을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의 경우 구조조정 첫 단계를 이미 시작한 상태다. 롯데그룹 유통비즈니스유닛(BU) 산하 5개 사업마다 대표가 있던 체제를 버리고 강희태 부회장 단독지휘체계를 수립해 경영 속도를 높였고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 등이 따로 가지고 있던 기획·전략·재무·인사 등 본부 업무를 하나로 통합해 ‘롯데쇼핑HQ’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백화점 본부 인력 중 10%가량이 영업현장으로 재배치된 데 이어 이번 주 안에 마트와 슈퍼의 본부 인력 가운데 상당수가 영업으로 발령받게 된다. ◇업계 전반 구조조정 파도=대형 유통사들이 위기에 처한 근본 이유는 소비 패턴의 변화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장 보는 것을 힘든 가사노동으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까지 겹쳐 대형 유통사들은 반전을 꿈꾸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오프라인 유통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외형을 키우는 분야는 해외 럭셔리 패션과 가구·식기 등 생활용품 정도고 가전까지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사태가 대형 유통사들을 회복할 수 없는 코너까지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쿠팡 로켓배송의 하루 출고량 신기록(330만건)이 나올 정도로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쏠리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 동반 침체에 따른 타격 우려까지 나온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가 장기화하면 세계 경제가 동반 추락해 한국의 소비시장을 대단히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은 업계의 구조조정을 도미노화하는 배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이 더욱 강하게 대두되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0월 기존 대표를 조기 강판시키고 컨설팅 업체 출신 외부인사인 강희석 대표를 새 대표로 선임하면서 구조조정의 닻을 올린 상태다. 삐에로쑈핑 등 전문점 사업을 축소하고 경쟁력 있는 마트 점포를 선별하는 것을 넘어 더욱 과감한 사업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강 대표가 숫자와 팩트에 기반한 경영방침을 내세워 조직을 빠르게 장악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쇼핑과 이마트 외에 홈플러스도 구조조정이 필요한 단계다. 일상의 장보기가 온라인으로 쏠리는 분위기에서 기존 점포망은 너무 무겁고 크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마트 사업이 없어 구조조정이 상대적으로 절박하지는 않다. 그러나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1960년대생들을 전진배치한 것으로 볼 때 과거와는 다른 패턴의 경영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불화수소 조달처 中으로 돌렸는데…克日전선에도 먹구름
산업 기업 2020.02.03 17:25:52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 조달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업체들이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중국으로 공급선을 돌려 대처해왔기 때문이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불화수소(무수불산, 저순도 불화수소, 고순도 불화수소 등) 전체 수입량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50.8%에 달한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몫(32%)보다 큰 규모다. 불화수소는 제품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 때 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발표하면서 수출제한 품목으로 불화수소를 꼽았다. 저순도 불화수소와 달리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99.999% 이상의 고순도 제품은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였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저순도 불화수소와 원자재 격인 무수불산을 중국에서 들여와 정제하는 형태로 대처해왔다. 하지만 중국 내 신종 코로나가 급속히 퍼지면서 현지 생산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내 업체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새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DFD는 신종 코로나의 직접 영향권인 허난성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무수불산의 경우 생산 과정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터라 중국 이외 다른 국가에서 물량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중국에서 불화수소를 정상적으로 수입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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