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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오늘 긴급 화상회의…국제유가, 감산 합의 기대 속 반등
국제 정치·사회 2020.04.09 08:43:02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2%(1.46달러) 급등한 2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산유국들이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아우르는 ‘OPEC+’는 9일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OPEC+’에 참여하지 않는 미국, 캐나다 등에도 감산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생산은 지난주 1,240만 배럴로, 전주 대비 60만 배럴 감소했다. 국제금값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4%(0.60달러) 상승한 1.68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OPEC, 미국·캐나다·영국 등 9일 화상 회의에 초청"
국제 정치·사회 2020.04.07 21:43:59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국이 감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9일 화상 회의에 모두 36개국을 초청했으며 여기엔 미국·캐나다·영국 등도 포함됐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자체 확보한 초청장 사본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미국·캐나다·영국은 아직 참석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 3개국은 그동안 OPEC과 협력해오지 않은 국가군에 속한다. 화상 회의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는 9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에 열릴 예정으로 전해졌다. 산유국들은 9일 화상회의를 열고 국제 원유 시장 안정화와 감산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6일 OPEC+ 회의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량과 감산 기간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주요 산유국들의 기존 감산 합의는 지난달 말로 종료된 상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로이터 "OPEC+, 미국도 동참해야 원유 감산 합의할듯"
국제 경제·마켓 2020.04.07 08:46:23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미국도 원유 감산에 동참해야만 오는 9일 감산에 합의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가 지난주 감산에 관한 대화를 재개했으며, 다른 ‘비(非) OPEC’ 국가들, 특히 미국의 감산 동참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OPEC+는 9일 화상회의를 열어 감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사우디가 지난달 6일 OPEC+ 회의에서 감산량과 감산 기간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기존 감산 합의는 지난달 말로 종료된 상태다. 이에 사우디는 이달 1일 산유량을 하루 1,230만 배럴로 늘리고 하루 1,000만 배럴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국제 원유 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원유 수요가 30%(하루 3,000만 배럴) 줄어든 가운데 감산 합의마저 실패하면서 유가는 최근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의 한 소식통은 “미국 없이는 (감산)합의도 없다”고 말했다. 합의가 이뤄질 경우 하루 1,000만 배럴(전 세계 하루 원유 생산량의 10%) 이상의 감산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을 공개 요구한 가운데 러시아 정부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수요 약세를 고려할 때 10%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사우디는 기존 산유국들의 감산에 따른 시장 공백을 미국의 셰일오일 업체들이 메워온 데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은 아직 원유 감산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 산유량을 10∼15% 줄이는 합의가 가능하다는 촉구성 발언을 하고 있으나, 정작 미국 기업들의 경우 반독점법 때문에 원유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美 CNBC "사우디-러시아 감산 합의 매우 근접"
국제 경제·마켓 2020.04.06 15:47:59석유 증산 전쟁을 벌여온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가 ‘매우’ 근접한 상태라고 미 경제매체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이번 합의가 시장에 큰 안정성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근접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러시아가 미국의 감산 참여를 위해 미 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과 감산 논의 등의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텍사스주의 석유 생산량을 관장하는 라이언 시튼 텍사스철도위원회(TRC) 위원장은 최근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감산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국가들도 미국을 압박하며 감산 합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타미르 가드반 이라크 석유장관은 전날 “새 감산 합의는 OPEC+(OPEC과 10개 산유국 모임) 밖에 있는 미국·캐나다·노르웨이 같은 주요 산유국도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드반 장관은 OPEC+ 소속 일부 산유국 석유장관과의 통화에서 감산 합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확인했다. 수하일 마즈루아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부 장관도 “모든 산유국의 조화롭고 일치된 감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NBC는 OPEC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와 사우디 간 협상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문제는 미국”이라며 “사우디와 러시아는 미국도 한몫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입원유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한발 물러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내가 관세를 부과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석유산업이라는 위대한 산업을 살리고 싶다”며 “석유산업이 잘되지 못한다면 아주 상당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당초 6일에서 9일로 연기된 OPEC+감산 회의를 앞두고 관련 소식이 잇따라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요동치고 있다. 6일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2.36달러(8.33%) 급락한 배럴당 25.98달러로 장을 시작했지만 오후3시(한국시각) 한때 28달러선을 돌파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원유의 공식 판매가격 공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매달 5일 정해지는 아람코의 원유 공식 판매가격은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 1일부터 아람코는 사우디 정부의 증산 정책에 따라 하루 석유 생산량을 기존보다 27% 많은 1,230만배럴로 늘렸으며 원유 공식 판매가 또한 증산에 따라 크게 낮춰질 것으로 예상됐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위클리 국제금융시장]코로나19 사태 속 OPEC+ 감산 회의 주목해야
국제 경제·마켓 2020.04.06 07:00:00◇주식시장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미국의 대규모 실업 사태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 2.7% 내렸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08%, 1.72% 하락했다. 시장은 미국의 3월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 3월 고용이 70만1,000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신규고용이 감소한 것은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도 4.4%로, 시장 예상치인 3.8%를 훌쩍 뛰어 넘었다. 게다가 이 같은 수치들은 3월 중순까지의 자료만 반영한 것이어서 코로나19 사태의 충격파를 모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4월 고용지표는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4월에는 고용이 2,400만 명 줄고, 실업률은 14%로 폭등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확진자는 4일 30만 명을 넘어섰다. 뉴욕주는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900명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확진자는 11만 명을 넘어섰다. ◇채권시장 지난주 미국 국채가격은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일자리 감소로 인해 상승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5.7bp(1bp=0.01%) 내려 최근 3주 동안 가장 낮아졌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지난 한 주간 4.6bp 하락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며 실업 대란이 현실화하자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졌다. 3일 발표된 3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은 70만1,000명 감소했으며, 전일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역시 665만 명에 달했다. 제퍼리스의 분석가들은 “일자리 감소에 있어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3월 감소는 4월에 보게 될 것과 비교하면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채권 매입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주 국채 매입 속도를 지난 주보다 늦추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채수익률은 장중 저점에서 다소 회복했다. ◇외환시장 지난주 달러 가치는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리세션 공포에 따라 수요가 지속되며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2.24% 올랐다. 미국 고용 지표가 악화하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전세계 경제적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수요를 늘리며 달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유로존(유럽연합의 단일화폐인 유로를 국가통화로 도입하여 사용하는 국가나 지역) 정부들이 코로나19 구제 패키지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유로가 최근 며칠간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 인덱스 강세에 일조했다. 보리스 슐로스버그 BK 에셋 분석가는 “코로나19에 대응한 공동 재정 정책에 각국 정부가 합의하지 못하며 유로존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유로화 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라 각국에서 경제 봉쇄가 이어지며 전세계 경제 지표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IHS 마킷이 지난 1일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4.5로, 44.8이었던 예비치보다 낮았다. 이는 유로존 채무 위기 당시인 2012년 중반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원유시장 국제 유가는 지난주 대규모 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가 지속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32% 가량 올랐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산유국들의 공동 감산 정책 도입 여부를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최대 하루평균 1,500만 배럴 감산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감산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자국 석유 기업들과 회의를 한 후 글로벌 공동으로 하루평균 1,000만 배럴의 감산이 적절할 것이란 발언을 내놨다. 하지만 러시아와 사우디는 지난달 6일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협상이 결렬된 책임을 여전히 상대방에 미루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6일로 예정된 OPEC+ 감산 회의는 9일로 미뤄졌다. ◇주간전망(4월 6~10일) 이번 주 국제 금융시장은 산유국의 감산 합의 여부와 코로나19 확산 속도 등 추이에 따라 불안정한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고용 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얼마나 악화할지도 관건이다. 오는 6일로 예정됐던 OPEC+ 감산 회의가 ‘유가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의 힘겨루기 속에 9일로 연기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사우디가 이번 감산에는 미국도 동참하길 요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감산량이 OPEC+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난 3년간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배럴당 60달러 안팎을 유지한 이득을 미국 셰일업계가 얻었기 때문이다. 합의가 타결되면 유가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 과정이 매끄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시장에서 주목하는 주요 지표다. 지난주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약 665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지표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글로벌 투자 심리가 안정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수 있을지도 주요 변수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힘든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확산 속도가 줄어들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시장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천연가스 가격도 '사상 최저'…감산 이끌 국제협의체 없어
국제 경제·마켓 2020.04.05 17:33:4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으로 수요가 급감한 천연가스의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정보제공 업체인 S&P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세계 3대 천연가스 지표가 지난 3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미 셰일가스 지표인 헨리허브는 이날 MMBtu(25만㎉를 낼 수 있는 가스량)당 1.4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MMBtu당 1.25달러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발(發) 경제충격이 천연가스의 가격 하락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1일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천연가스 채굴기술 발전으로 공급은 늘었지만 코로나19 등 여러 요인으로 전 세계 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급락한 천연가스의 가격 회복이 당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글로벌플래츠는 국제 천연가스 시장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국제협의체가 없어 감산에 대한 국가적 협의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노르웨이·이집트는 자발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지만 세계 3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주체인 호주·카타르·미국은 생산시설 가동률을 97%로 유지하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생산을 이어나가는 등 국가별로 제각기 대처하고 있다. 옥스퍼드 에너지연구소의 조너선 스턴 분석가는 “가스 비축시설이 오는 6∼7월에는 가득 찰 것으로 예상돼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OPEC+회의 연기…국제 유가 '안갯속'
국제 경제·마켓 2020.04.05 17:23:236일로 예정됐던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산유국 모임) 감산 회의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힘겨루기 속에 연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저유가와 산유국의 증산 경쟁이 미국 오일 업체에 위협이 될 경우 수입원유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현재로서는 감산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미국의 감산 여부도 불투명해 당분간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련기사 12면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OPEC+의 하루 1,000만배럴 감산 협의가 오는 9일로 미뤄졌다. WSJ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고 미국이 자체 생산량 감축에 대한 윤곽을 잡지 못하면서 회담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지난달 6일) 감산 합의를 거부한 쪽은 러시아였다”며 “러시아는 진실을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합의를 결렬시킨 것은 러시아가 아니다”라면서 “사우디가 셰일오일을 생산하는 경쟁자(미국)를 따돌리려고 벌인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다른 산유국과 하루 1,000만배럴 안팎을 감산하는 안건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WSJ는 “사우디와 러시아는 미국이 감산에 참여하지 않으면 자신들만 감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OPEC은 트럼프 대통령과 석유 업계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감산 신호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미국 석유 업계 대표와 회동한 후 “저유가가 석유산업과 일자리를 위협할 경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산유국 갈등 대폭발 직전" 감산 두고 사우디·러시아 균열
국제 경제·마켓 2020.04.05 14:44:54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산 트윗’에 전날보다 배럴당 24.67%(5.01달러)나 폭등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일에도 12% 뛰어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 틀 내에서 다른 산유국과 합의할 준비가 됐다”며 “하루 1,000만배럴 안팎을 감산하는 안건을 논의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에서 터졌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사우디의 가격 인하와 증산은 미국 셰일 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역공했다. 지금까지 업계와 월가에서는 미국의 경제제재에 불만을 가진 러시아가 미국과 셰일 기업에 보복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은 견해를 뒤집은 것이다. 사우디는 발끈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4일 “푸틴의 발언은 진실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미국 석유산업의 주요 투자국이라고 반박했다. 헬리마 크로프트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글로벌 상품리서치 헤드는 “러시아와 사우디 사이의 새로운 외교적 균열이 생겼다”며 “지금으로서는 어떠한 생산 관련 약속도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사우디와 러시아는 공식대화 채널이 막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 왕자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과 러시아 에너지 장관인 알렉산드르 노바크는 3월 감산 회의 때 충돌한 후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소통창구를 닫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미국의 생산량 감축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하루평균 생산량이 1,300만배럴에 달하는 미국이 동참하지 않을 경우 감산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확고하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사우디와 감산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3일 석유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후에도 “그것(석유시장)은 자유시장이다. 그들이 알아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석유에 대한 관세부과 위협도 새로운 이슈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관세 인상으로 인한 수입 감소는 산유국들에 추가적인 손실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주가 자체적으로 감축명령을 내릴지가 변수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연방정부가 생산을 관리할 수 없고 감산 기업은 반독점 위반이 될 수 있다”면서도 “텍사스 같은 석유생산주는 생산을 관리할 권한이 있으며 1970년에 마지막으로 생산을 제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주는 14일 석유생산과 관련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감산 협상이 꼬이면서 지난주 사상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던 국제유가가 또다시 널뛰기할 수 있다. CNBC는 “OPEC+ 회의 연기로 최고의 상승폭을 찍었던 국제유가가 다가오는 주에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결국에는 감산 협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온다. 시간문제일 뿐 저유가가 지속되면 모두가 극심한 피해를 본다는 이유에서다. 캐나다·노르웨이 같은 비OPEC 국가도 글로벌 합의가 이뤄진다면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OPEC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아직 협상 초안이나 감산을 위한 기준 같은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는 없다”면서도 “대화 환경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나는 그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본다”며 “만약 (감산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스스로를 파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국제경제캘린더]OPEC+회의·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주목
국제 정치·사회 2020.04.05 13:12:17이번주(6~10일)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여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 차례 연기 끝에 9일로 예정된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 회의 결과에 따라 국제유가가 또 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와 3월 소비자물가 등 주표 지표 발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4월 6일 중국: ‘청명절’ 연휴로 금융시장 휴장 4월 7일 미국: 연간 산업별 국내총생산(GDP) 중국: 3월 외환보유액 3조960억달러(3조1,060억달러) 일본: 2월 가계지출 전년비 -3.3%(-3.9%) 4월 8일 미국: 3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4월 9일 중동: OPEC+긴급 회상회의 미국: 4월 첫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500만(664만8,000)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4월 10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비 1.6%(2.3%) ‘성 금요일’로 금융시장 휴장 중국: 3월 CPI 전년비 4.9%(5.2%) 3월 외국인 직접투자 ※수치는 블룸버그통신 전망(괄호 안은 이전치) -
OPEC+ 회의 9일로 연기
국제 경제·마켓 2020.04.05 08:31:02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의 감산 협상을 위한 긴급회의가 9일로 연기됐다.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는 4일 “OPEC이 9일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며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 회의가 6일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는 데 따른 유가 폭락을 막기 위해 시급히 산유량을 감산하는 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는 ‘새로운 협력 선언’ 채택을 목표로 회의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 직전 일정이 변경되면서 감산 협상이 순탄치 않으리라는 해석이 나왔다. 감산협상의 양대 축인 러시아와 사우디는 계속 공방을 이어갔다. 사우디 외무부는 4일 국영 SPA통신을 통해 ‘러시아 대통령실의 발표는 진실을 왜곡했다’라는 제목으로 낸 성명에서 “그 (감산) 합의를 거부한 쪽은 러시아였다. 사우디와 나머지 22개 산유국은 감산 합의를 연장하고 더 감산하자고 러시아를 설득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감산 제의에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지난달 6일) OPEC+의 감산 합의를 결렬시킨 쪽은 러시아가 아니었다”라며 사우디에 책임을 돌렸다. 이어 “사우디가 OPEC+ 합의에서 탈퇴해 산유량을 늘리고 유가를 할인한 것은 셰일오일을 생산하는 경쟁자들(미국)을 따돌리려는 시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1,000만∼1,500만배럴 감산 제안에 대해 “OPEC+ 틀 내에서 다른 산유국과 합의를 이룰 준비가 됐고 미국과도 기꺼이 협력하겠다”라며 “하루 1,000만배럴 안팎을 감산하는 안건을 논의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사우디 감산 협상 앞두고 러시아 맹비난…“원유 감산 거부한 쪽은 러시아”
국제 경제·마켓 2020.04.04 14:48:09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유가 경쟁’의 빌미를 제공한 지난달 6일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합의 결렬이 러시아 탓이라며 맹비난했다. 4일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가 ‘러시아 대통령실의 발표는 진실을 왜곡했다’라는 제목으로 낸 성명에서 “그 (감산) 합의를 거부한 쪽은 러시아였다. 사우디와 나머지 22개 산유국은 감산 합의를 연장하고 더 감산하자고 러시아를 설득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사우디가 미국의 셰일오일을 제거하려고 했다’라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외무부에 이어 사우디 에너지부도 “우리가 미국의 셰일오일을 겨냥해 감산합의에서 발을 뺐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부인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사우디가 셰일오일 산업을 적대하는 것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놀라울 뿐이다”라며 “이런 시도가 거짓이라는 것은 우리의 러시아 친구들도 이미 잘 안다”라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언론에 대고 ‘협상에 참여한 모든 산유국이 4월부터 감산 의무에서 벗어난다’고 처음 말했던 장본인이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다”라며 “이 때문에 각 산유국이 저유가와 손해를 메우려고 증산하게 됐다”라고 비난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감산 제의에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지난달 6일) OPEC+의 감산 합의를 결렬시킨 쪽은 러시아가 아니었다”라며 사우디에 책임을 돌렸다. 이어 “사우디가 OPEC+ 합의에서 탈퇴해 산유량을 늘리고 유가를 할인한 것은 셰일오일을 생산하는 경쟁자들(미국)을 따돌리려는 시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OPEC+는 사우디의 제안에 따라 오는 6일 화상 회의를 열어 경쟁적 증산으로 폭락한 유가와 국제 원유시장의 수급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회의의 결과를 사실상 결정하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회의 전부터 유가 폭락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면서 험난한 협상을 예고했다. /정현정기자 jnghnjig@@sedaily.com -
사우디, '원유 증산 경쟁' 맞수 러시아 맹비난… "감산 합의, 러시아가 거부해"
국제 경제·마켓 2020.04.04 14:42:40최근 유가 폭락의 직접적 원인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증산 경쟁과 이 상황의 원인 중 하나인 주요 산유국의 합의 결렬과 관련, 사우디 정부가 책임을 러시아에 돌리며 맹비난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4일 국영 SPA통신을 통해 ‘러시아 대통령실의 발표는 진실을 왜곡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성명은 “합의를 거부한 쪽은 러시아였다”며 “사우디와 나머지 22개 산유국은 감산 합의를 연장하고 더 감산하자고 러시아를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사우디에 대해 미국의 셰일오일을 제거하려고 했다고 주장한 점에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도 “우리가 미국의 셰일오일을 겨냥해 감산합의에서 발을 뺐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을 맡고 있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사우디가 셰일오일 산업을 적대하는 것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놀라울 뿐”이라며 “이런 시도가 거짓이라는 것은 우리의 러시아 친구들도 이미 잘 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협상에 참여한 모든 산유국이 4월부터 감산 의무에서 벗어난다고 처음 말했던 장본인이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라며 “이 때문에 각 산유국이 저유가와 손해를 메우려고 증산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감산 제의에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감산 합의를 결렬시킨 쪽은 러시아가 아니었다”라며 사우디에 책임을 돌린 바 있다. 이어 “사우디가 합의에서 탈퇴해 산유량을 늘리고 유가를 할인한 것은 셰일오일을 생산하는 경쟁자들(미국)을 따돌리려는 시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는 지난달 6일 감산 합의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나서면서 유가가 급락한 바 있다. OPEC+는 사우디의 제안에 따라 오는 6일 화상 회의를 열어 경쟁적 증산으로 폭락한 유가와 국제 원유시장의 수급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감산기대에도 美 실업대란 부담 지속…다우, 1.69% 하락 마감
국제 경제·마켓 2020.04.04 07:13:10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의 대규모 실업 사태에 대한 부담이 지속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0.91포인트(1.69%) 하락한 21,052.5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1% 내려 2,488.65에 마감했고, 나스닥은 1.53% 하락해 7,373.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와 국제유가 동향 등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3월 고용이 70만1,000 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신규고용이 감소한 것은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도 4.4%로 올랐다. 시장의 예상 3.7%보다 큰 폭 상승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IMF 역사상 전 세계가 이렇게 멈추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 충격이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된 데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유지해 주가의 낙폭은 비교적 제한됐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2% 가량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최대 1,500만 배럴 감산 예상을 내놓은 데 힘입은 결과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 전 세계 산유국의 공동 감산 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동안 감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전 세계 공동으로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WTI는 전일에는 약 25% 폭등한 바 있다. /정현정기자 jnghnjig@@sedaily.com -
OPEC+, 6일 긴급 화상회의...유가 안정방안 논의
국제 경제·마켓 2020.04.03 18:02:16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에 따라 OPEC+(OPEC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연합)가 6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유가안정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최대 1,500만배럴을 감산할 것이라고 트윗에 올리면서 국제유가가 24% 폭등하는 등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이 없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감산규모가 커 실제로 대규모 감축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기사 15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과 대화한 내 친구 ‘MBS(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방금 얘기했다”며 “나는 그들이 (원유) 1,000만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 (규모가) 1,500만배럴에 이를 수도 있다”고 올렸다. 이 발언에 이날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67%(5.01달러) 뛴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증가율 기준 사상 최대다. 브렌트유도 21% 올랐다. 하지만 1,000만~1,500만배럴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일 생산량일 경우 사우디는 단순계산으로 현재 생산량(1,200만배럴)의 절반가량을 줄여야 한다. 스펜서 웰치 IHS마킷 원유시장 디렉터는 “이들이 감산에 동의할 가능성은 작다”며 “러시아에 OPEC+ 회의 때보다 더 많은 감축안을 제안해야 할 뿐 아니라 미국도 생산량을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유가 반등에...1조 베팅 개미들 계속 웃을까
증권 재테크 2020.04.03 17:56:14원유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 투자자들이 간만에 화색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 전쟁’을 벌이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에 나설 것이라고 알리자 국제유가가 급반등했기 때문이다. 다만 산유국들이 실제 감산에 나설지는 아직 불투명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원유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에 유가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유 ETF ‘KODEX WTI원유선물’은 전일 종가 대비 8.47% 상승 마감했고 ‘TIGER 원유선물’도 2.55% 올랐다. ETN인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14.97%,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6.70%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그간 가파른 하락을 이어가던 원유 ETF·ETN들이 모처럼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이는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른 것이다. 2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24.67%(5.01달러) 뛴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30%를 넘는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지난 1일 최대 1,500만배럴의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원유 ETF·ETN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WTI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머지않아 반등할 수밖에 없다는 기대에서다. 실제 3월2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은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ETF·ETN을 약 1조원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된다. 개인투자자들이 급격하게 몰리자 이들 상품의 괴리율이 커져 한국거래소가 원유 ETN 투자에 유의해달라고 알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괴리율은 시장 가격과 실제 가치의 차이를 뜻하는데 이 수치가 커졌다는 것은 실제 가치보다 더 비싸게 사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증권가에서는 국제유가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감산의 주체가 모호한데다 구체적인 감산 규모가 정해지고 이행에 들어가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또 감산 조치가 나오더라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국들의 경제활동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가파른 유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는 감산의 주체가 불명확하고 최대 1,500만배럴이라는 감산 규모는 실현 가능성 낮은 수치”라면서 “또 러시아는 통화 사실을 부인하는 등 의문이 제기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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