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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루만에 20% 이상 '대폭락'
국제 정치·사회 2020.03.19 08:26:09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20%대의 대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 미끄러진 20.37달러에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자 역대 3번째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52분 현재 배럴당 11.24% 하락한 25.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며 ‘석유 전쟁’에 돌입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주 각각 22%와 24%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서도 국제유가는 WTI가 16일 9.6%, 17일 6.1%나 각각 하락하는 등 폭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1·4분기 WTI는 배럴당 22달러, 브렌트유는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WTI는 이미 골드만삭스의 전망치 밑으로 하락했으며, 브렌트유도 전망치에 근접하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원유 DLS 60% '녹인' 진입…"배럴당 22弗까지 떨어질 것"
증권 국내증시 2020.03.18 17:48:54국제유가가 브레이크 없는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1조원 넘는 국내 원유 파생결합증권(DLS)들 가운데 60% 이상이 손실가능구간(녹인)에 진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7일(현지시간) 오는 5월부터 일 평균 1,000만배럴이 넘는 원유를 수출하겠다고 밝히자 이달 들어 이미 40%가량 빠진 상태였던 국제유가는 이날 추가로 급락했다. 이에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원금손실구간 밖에 있었던 유가 DLS마저 이날 추가로 녹인이 발생하면서 전체 DLS의 60% 이상이 손실가능구간에 들어섰다. 유가가 추가로 하락해 20달러 초반까지 떨어질 경우 대부분의 DLS가 녹인에 들어서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1%(1.75달러)나 급락한 26.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4.3%(1.32달러)나 크게 떨어진 28.73달러로 정산가가 책정됐다. 유가 DLS는 매일 WTI와 브렌트유의 정산가격을 기준으로 녹인 여부를 확정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브렌트유의 가격 하락세가 가팔라 브렌트유 기준으로 녹인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기초자산이 2개 또는 3개인 DLS는 기초자산 중 1개라도 녹인이 발생하면 전체가 원금손실가능 구간으로 들어선다. 국내에서 발행된 원유 DLS들은 대부분 지난해 발행된 물량을 WTI 기준으로 60~65달러선 안팎에서 판매됐다. 원금손실가능구간이 발행 당시 유가의 45~55%선임을 감안하면 상당수 DLS들의 녹인은 20달러 후반에서 30달러 초반대에 걸쳐져 있다. 9일부터 유가 급락이 시작되면서 순차적으로 녹인이 발생해 이날까지 총 348개, 5,759억원 규모의 DLS가 구간에 진입했다. 발행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85개 2,380억원, 미래에셋대우가 57개 1,457억원, 한국투자증권이 92개 952억원, KB증권이 36개 546억원, 삼성증권이 70개 340억원, 신한금융투자가 8개 74억원 등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체 공모 유가 DLS 발행잔액은 9,218억원으로 이 중 62.4%에서 원금손실의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사모 유가 DLS를 합치면 발행잔액은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가 추가 하락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DLS들이 녹인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시간으로 18일 밤 WTI 선물가격은 장중 12% 이상 추가로 하락하며 24달러선이 깨졌다. 물론 녹인이 발생해도 원금손실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대개 6개월에 한 번씩인 조기상환 시점이나 3년 만기 시점에 유가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원금뿐 아니라 약정된 수익률(연 5~7%)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유가 수준에서 상당한 반등이 이뤄져야 원금회복이 가능하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유가 DLS들은 대부분 60~65달러선에서 발행됐다”며 “2~ 3년 후 돌아오는 만기 시점에 45~50달러까지는 국제유가가 회복돼야 원금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발행된 DLS 중 5,311억원의 녹인 배리어가 발행 당시 유가의 45~50%선이다. 그러나 원유 가격 전망은 워낙 어두운 상태다. 추가 하락뿐 아니라 저유가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미국 등 산유국들이 ‘치킨게임’을 벌이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올 1·4분기 WTI가 배럴당 22달러, 브렌트유는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WTI 기준 20달러 초반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며 “산유국 회의의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 상당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전쟁을 장기간 끌고 가기에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경제·정치적 부담이 크다”며 “늦어도 2·4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평균 40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대부분의 DLS 만기가 상당 기간 남아 있다는 점이 그나마 희망적인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DLS 발행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발행잔액의 80%가량의 만기가 오는 2022년과 2023년에 몰려 있어 장기적으로 유가가 반등하면 원금회복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혜진·이완기기자 hasim@@sedaily.com -
조원태·조현아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 검찰 고발돼
사회 사회일반 2020.03.18 10:36:09대한항공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원태 한진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고발됐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18일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채 의원은 앞서 이달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질의를 통해 프랑스 파리 고등법원이 승인한 합의문을 공개하고 대한항공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했다. 채 의원은 추 장관에게 수사 의향을 질의했고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사실관계 파악 후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참여연대와 채 의원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 조사 결과 에어버스는 대한항공과 1996년부터 2000년까지 10대의 A330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성명 불상의 대한항공 전직 고위임원에게 1,500만 달러 지급을 약속하고, 2010년~2013년 세 차례에 걸쳐 총 174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전달했다. 프랑스 검찰을 통해 리베이트 혐의가 확인됐으니 우리 검찰도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대한항공 고위임원 등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당시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등기이사로, 회사 이익을 위해 이사로서 항공기 구매 및 리베이트 수수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항공기 리베이트와 관련 어떤 불법적 의사결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항공기 구매 리테이트 건은 있어서는 안 될 부끄러운 일이며, 관여된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며 “관련 사건을 밝히는 과정에서 저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앞으로 모든 과정에서 떳떳하고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진그룹도 앞서 10일 입장자료에서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리베이트 의혹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
골드만삭스, 1분기 국제유가 전망 20달러대 초반으로 하향
국제 경제·마켓 2020.03.18 08:54:15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전쟁’ 여파에 급락을 지속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국제유가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올해 1·4분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2달러, 브렌트유는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주도 안 되는 기간에 골드만삭스의 두 번째 하향 조정이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단독/시그널] 대신지배구조硏도 '조원태 연임' 찬성
증권 정책 2020.03.17 16:21:14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이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찬성했다.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따라 조 회장 연임에 찬성하면서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조 회장 연임에 찬성을 권고하는 내용의 한진칼 주총 의안분석 의견을 냈다. 다만 ISS 등과 마찬가지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연합이 내세운 이사 후보들에 대해서도 일부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KCGS는 지난 13일 조 회장 선임에 찬성을 권고하면서 3자 연합 측 후보에는 ‘기권(불행사)’을 권고한 바 있다. 사실상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모두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국내에서는 서스틴베스트가 유일하게 조 회장 연임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 또 다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 또한 조 회장 연임을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조 회장 측 우호지분은 주총 의결권 기준 32.45%(카카오 제외)로 3자 연합(32.06%)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에 국민연금(2.9%) 등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의 ‘표심’이 경영권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대로 주총에서 표를 행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체 분석 과정 등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은 주총 직전에서야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
[시그널] 서스틴베스트 "조원태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반대" 권고
산업 기업 2020.03.17 11:55:36의결권 자문 서비사인 서스틴베스트가 한진칼(180640)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 의견을 냈다. 의결권 자문사 중에서는 첫 반대 입장이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으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의 안건에는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17일 ‘2020년 한진칼 주주총회 주요 안건’ 자료를 통해 “의결권 가이드 라인에 따라 기업 가치 훼손 이력이 있는 조원태 사내이사 후보 연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조 회장이 2018년 8월 진에어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비정상적 경영행태에서 촉발됐고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봤다. 국토부의 진에어 제재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외국인임에도 진에어 등기임원으로 재직한 것이 근본적 원인이었다. 하지만 조 회장이 당시 진에어 관련 공식 업무권한이나 직책이 없었음에도 진에어 내부 문서 70여건을 결재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본 것이다. 서스틴베스트는 “두 차례에 걸친 진에어의 경영문화 자구책에도 국토부 제재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1년 6개월 간 국제선 정기 운수권 배분을 받지 못한 책임이 조 회장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항공(003490)이 항공 관련법 위반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76억원의 국토부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실과 관련해서도 “임직원의 업무상 과실이 이유지만 항공 안전과 관련한 반복되는 행정처분은 대표이사에게 일부 감독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사회가 추천한 박영석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에도 반대를 권고했다. 박 후보자가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인데 사외이사로 재직할 경우 이해 상충의 여지가 있는 것이 이유다. 이밖에 이사회가 제시한 후보와 관련해서는 주의적 찬성을 권고했다. 장기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 여부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서스틴베스트는 “조 회장의 재선임 안이 가결되면 한진그룹은 지배주주 일가의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사회 측 추천 이사 후보들을 선임하는 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주연합이 제안한 이사선임 안건은 찬성을 권고했다. 또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 분리와 관련된 정관 변경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보다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해 찬성했고 사외이사 구성비율과 위원장 요건을 정관상에 특정 하자는 제안도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의견을 낸 의결권 자문사 ISS와 KCGS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한 바 있다. 한편 한진그룹은 이날 서스틴베스트의 의안 분석과 관련해 서스틴베스트의 중립성이 의심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초대회장, 강성부 KCGI 대표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지난달 한진칼과 KCGI에 공개 토론회를 제안한 점 등도 문제로 삼았다. 한진그룹은 “서스틴베스트가 공정성이 생명인 의결권 자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에 합당한 중립성을 갖추고 있는지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사익을 추구하는 행동주의 사모펀드에 합세해 한진그룹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조원태의 역발상...여객기로 화물 운송
산업 기업 2020.03.15 17:25:19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쉬고 있는 여객기를 화물 수송을 위해 띄운다. 코로나19로 물류가 막힌 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비행기가 서 있으면 내는 주기 비용도 줄이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부터 베트남 호찌민 노선에 20톤의 화물 수송이 가능한 여객기(에어버스330-300)를 투입했다”고 15일 밝혔다.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의 긴급 물량을 싣고 출발한 여객기는 돌아올 때는 한국으로 오는 농산물을 싣고 온다. 대한항공의 인천~호찌민 노선은 이달 3일부터 운항을 중단한 노선이다.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입국자 대상 무비자 입국을 금지하고, 입국자를 14일간 지정한 시설에서 격리하면서 운휴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수송을 수요에 따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운휴에 들어간 중국 칭다오에도 오는 21일부터 여객기를 투입해 화물을 수송할 예정이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이용하는 아이디어는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회의에서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하는 만큼 새로운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자”며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2009년 여객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던 조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국발 항공여객 수요가 대폭 감소하자 인천을 거쳐 제3국으로 여행하는 환승 수요를 유치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2009년 전 세계 주요 항공사가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지만 당시 대한항공은 영업 흑자(1,334억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 쉬고 있는 항공기가 운항하면 항공기 주기료를 아낄 수 있다. 항공 기종·무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항공기 1대당 하루 평균 주기료는 89톤 항공기가 44만원, 65톤 항공기가 32만원 수준이다. 서 있기만 해도 비용이 드는 셈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또 국제유가 폭락…재정취약 산유국 경착륙 가능성도
국제 정치·사회 2020.03.13 17:42:2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폭락했다. 산유국 간 감산 갈등에 미국의 셰일오일 업체를 견제하겠다는 러시아의 강경 행보까지 겹쳐 당분간 유가에 대한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 재정이 취약한 일부 산유국들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5%(1.48달러) 하락한 3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한때 30.02달러까지 하락하면서 30달러 선도 위협받았다. 원유가 이날 급락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미국의 석유 패권전쟁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유럽발 입국금지로 여행업 등의 원유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진단까지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NBC방송은 원유시장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유럽 항공노선 중단으로 하루 60만배럴의 항공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석유 의존도가 높고 경제난을 겪고 있는 국가들은 이번 유가 하락으로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석유·가스가 재정수입의 75%를 차지하는 아제르바이잔 등이 대표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가전쟁은 국가의 주요 수입원에 대한 ‘잔인한 충격’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콜롬비아와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도 베네수엘라에는 부담이다. 로이터통신은 베네수엘라에서는 물과 비누로 손을 씻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며 일부 병원의 경우 물이 부족해 병원 직원들이 페인트통을 화장실 대용으로 사용하고 의료진 장갑 등도 여러 번 재활용한다고 보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사우디, 러시아와 감산 합의설 일축…바닥 모르는 국제유가
국제 경제·마켓 2020.03.12 17:30:14원유증산 전쟁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장외 설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러시아와 함께 3대 산유국인 미국도 석유 패권전쟁에 돌입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저유가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견제하면서 장기집권 시나리오를 굳건히 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심까지 겹쳐 신석유전쟁의 포화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산유량 감산 문제를 놓고 물밑에서 협상 중이라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은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장관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 연대)에서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장관과의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전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WSJ는 사우디 정부 소식통 등을 인용해 직전 에너지장관이었던 알팔리 장관과 노바크 장관이 증산 결정 철회와 원유수급 조절을 위한 양측의 협상통로 복원을 위해 물밑에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SPA통신은 “알팔리 장관은 에너지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가 주도하는 석유정책을 완전히 지지한다”며 “알팔리 장관은 이번 논의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바와 달리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지난 6일 OPEC+ 회의에서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 감산 합의가 결렬되자 오는 4월부터 현재 산유량보다 27% 많은 하루 1,230만배럴까지 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해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지속 가능한 산유 능력을 현재 일일 1,200만배럴에서 1,300만배럴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증산 방침을 공식화한 사우디가 러시아와의 휴전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이미 급락한 국제유가는 수직낙하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0% 내린 3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약 4% 하락한 3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 간 이견조정 뉴스로 등락이 있을 수 있지만 감산에 대한 이견이 커 유가는 하방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WTI 가격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55.71달러에서 31% 낮춘 38.19달러로 잡았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EIA는 또 올해 미국 원유 일일 생산량도 당초 전년 대비 6% 증가한 1,299만배럴에서 21만배럴 감소한 1,278만배럴로 전망했다. 문제는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사우디가 이번 증산 결정을 놓고 미국과도 엇박자를 내면서 원유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백악관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하며 국제에너지시장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통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셰일오일 산업 보호를 위해 사우디의 증산에 부정적 의견을 전달했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시점상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대규모 증산을 발표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우디가 미국의 반대도 아랑곳하지 않고 증산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빈 살만 왕세자와 푸틴 대통령이 원유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을 숙명의 대결로 끌어들였다”고 분석했다. CNN방송은 “빈 살만이 푸틴과 얼마나 오랫동안 석유전쟁을 벌일지는 불투명하다”면서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유대에도 긴장이 나타날 뿐 아니라 자국의 석유중심 경제구조를 개혁하겠다는 약속 또한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사우디 "하루 100만 배럴 추가 증산"
국제 정치·사회 2020.03.11 20:29:33원유 감축을 놓고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석유사 ADNOC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생산량을 기존보다 각각 100만배럴가량 늘리겠다고 밝혔다. UAE 국영석유사 ADNOC의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오는 4월부터 하루 산유량을 일일 400만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1월 기준 UAE의 산유량은 일일 303만배럴로 약 33% 증산하는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도 이날 원유 생산량을 기존 1,200만배럴에서 1,300만배럴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사우디 에너지부로부터 이 같은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민 알나세르 아람코 CEO는 “회사는 이 지침을 최대한 빨리 이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언제부터 생산량을 늘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람코는 다음달부터 일일 산유량을 현재 970만배럴에서 1,230만배럴로 늘리겠다고 전날 예고했다. 유가를 둘러싼 사우디와 러시아의 갈등은 9일 25%가량의 유가 하락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충격을 받은 월스트리트와 주식 시장에도 패닉셀을 촉발한 바 있다. 사우디는 지난 몇 달 동안 약 970만배럴을 생산해왔지만 여전히 수억배럴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움직임은 석유 수입에 의존해 국고를 채우는 사우디가 도박을 하는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더욱 취약한 OPEC 국가들을 소외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산유량이 아람코의 지속 가능한 산유 능력 1,200만배럴을 초과한다면서 사우디가 전략 비축유까지 동원해 국제 원유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소폭 하락 반전한 국제유가…WTI 33.8 달러선에서 등락
증권 국내증시 2020.03.11 16:39:07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냈던 국제 유가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전일보다 소폭 하락 반전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근월물 선물은 한국시간으로 4시 30분 현재 전일 정산가격 보다 1.63% 하락한 33. 8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9일 폭락세에서 10% 반등에 성공하며 34.36달러로 마감을 했다. 이날 개장 이후에도 34달러 선을 웃돌았으나 이날 오후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유가도 다시 소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폭락한 국제유가…바구니에 담아둘 수혜주는
증권 증권정보 2020.03.11 11:30:00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 간 감산 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만약 저유가 시대가 도래한다면 화학주와 항공주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항공주의 경우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여행객 감소라는 악재로 인해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화학주의 움직임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탁론에 대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이 주식매입 용도로 더 많은 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스탁론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증권사 미수/신용 이용 중 주가하락으로 반대매매 위기를 맞이하더라도 추가 담보나 종목 매도 없이 간단히 갈아탄 후 반등 시점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도 스탁론의 장점이다.◆ 하이스탁론, 월 0.2%대 파격 금리, 주식매입은 물론 미수/신용 대환까지<하이스탁론>에서 초기 이용료가 0%인 최저금리 증권 연계신용 상품을 출시했다. 선취수수료가 없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하이스탁론은 본인 증권 계좌의 주식 및 예수금을 담보로 주식 추가 매수가 가능한 서비스다. 본인자금의 최대 4배까지 활용 가능하며 주식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들 및 증권사 미수 신용을 스탁론으로 대환하려는 투자자들이 폭 넓게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이용 금리도 월 0.2%대에 불과하며 수익이 나면 스탁론을 상환하지 않고 현금을 인출할 수 있어 합리적이다.〈하이스탁론〉에 대해 궁금한 투자자는 고객상담센터(1566-8756)로 연락하면 대출 여부와 상관없이 24시간 언제든 전문상담원과 편리한 상담이 가능하다.◆ 하이스탁론은?- 최고 4배 투자자금 활용 가능(본인자금포함)- 월 0.2%대 업계 최저금리- 한 종목 100% 집중투자- 증권사 미수/신용 실시간 상환- 16년 연속 스탁론 시장 점유율 1위, 11년 연속 대한민국퍼스트브랜드대상 수상※ 하이스탁론 상담센터 : 1566-8756바로가기 : http://www.hisl.co.kr/seo/main/main.php?src=image&kw=0000EE -
[SEN]S-OIL, 국제유가 10%대 상승 소식에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0.03.11 09:41:27[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S-OIL은 11일 국제유가의 10%대 급반등 소식에 상승하고 있다. S-OIL의 주가는 오전 9시 4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3% 상승한 6만2,3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러시아의 감산 협상 재개 기대감에 국제 유가가 10%대 상승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OPEC과 함께 대응에 나서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추가 감산 가능성을 높였다. /smileduck29@@sedaily.com -
국제유가 '감산협상 재개 가능성'에 10% 급반등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3.11 08:47:28‘대폭락 장세’를 연출했던 국제유가가 급반등에 성공했다. 감산 협상의 재개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가파른 반등을 통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4%(3.23달러) 상승한 3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9.98%(3.43달러) 오른 37.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월물 WTI는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이후로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가 추가적인 감산 협상의 여지를 남기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 국영 방송채널 ‘로시야24’에 “(협상의) 문이 닫히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언급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사우디 아람코 “4월부터 하루 1,230만배럴 원유 생산”
국제 정치·사회 2020.03.10 21:03:23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는 4월부터 하루에 1,2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겠다고 10일(현지시간) 예고했다. 이는 2월 산유량(일일 970만 배럴)보다 27% 증가한 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0개 주요 산유국과 6일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사우디는 지난 8일 3월 말로 감산 시한이 끝나는 즉시 산유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감산을 거부한 러시아도 증산 가능성을 시사하며 맞대응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10일 자국 TV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 석유회사들은 단기적으로 하루 20만~30만 배럴을 증산할 수 있으며, 더 길게는 하루 50만 배럴 증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의 산유량은 하루 1,130만 배럴 수준이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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