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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매체들도, "차기 대선서 유력" 박원순 사망 소식 긴급 타전
국제 정치·사회 2020.07.10 09:11:31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매체들도 박원순 서울 시장의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10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새벽 자살한 박 시장의 시신 발견과 성추행 의혹 등 관련 기사 잇따라 내보냈다. CCTV는 “6시간 넘게 수색한 끝에 서울 와룡공원 부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며 “자살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한국 언론을 인용해 오랜 인권 운동가이자 인권 변호사인 박 시장은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정치인이라고 전했다. 대만 자유시보도 박 시장의 딸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뒤 경찰과 소방대원, 경찰견, 드론을 사용해 수색에 나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후 10일 오전 0시께 숙정문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으로…시청 앞 시민분향소 설치
사회 사회일반 2020.07.10 09:10:01 -
박원순 시장 사망에 정치권 애도 물결…손혜원 "제 마음 속 영원한 시장님"
사회 사회일반 2020.07.10 09:05:44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7시간 여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정치권도 충격에 빠진 가운데 박 시장을 향한 여권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박 시장의 사망을 애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예정됐던 ‘부동산 종합대책’ 당정협의를 취소하는 한편 개별 의원들도 인터뷰 일정 등을 취소하며 발언을 조심하는 분위기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낙연 의원도 이날 예정된 언론사 인터뷰를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박 시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민주당을 손혜원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서둘러 가시려고 그리 열심히 사셨나요. 제 맘속 영원한 시장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윤준병 의원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짧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한 환경운동가 출신인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역시 “2003년 어느 밤, 지역 투쟁하다 올라온 말단 환경운동가를 불러 하소연을 들어주시던 분”이라며 “믿을 수 없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장경태 의원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인용해 박 시장을 추모하기도 했다. 장 의원이 인용한 글에는 “눈물이 쏟아진다. 터진 것 같다.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었던 날들이 참 길었다.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시간들,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시간들이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내용이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시장님 이렇게 가시다니요”라며 조의를 표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오후 5시17분쯤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은 뒤 7시간 동안 수색작업을 펼쳐 이날 0시 1분쯤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박 시장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박 시장 동선을 파악해 변사사건 수사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박 시장의 가방과 핸드폰, 소지품 일부가 발견됐다. 이어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특별한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변사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서 심도 깊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자살 흔적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종합적으로 감식 중에 있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고려해서 저희들이 확인해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답을 아꼈다. 한편 경찰은 박 시장 시신을 소방구조견이 먼저 발견하고 뒤따르던 소방대원과 경찰 기동대원이 함께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박 시장이 공관에 유서를 남겼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직접 유서의 존부를 확인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은 사망장소까지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경찰은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지만 좀 더 동선을 면밀하게 수사를 해 봐야 정확한 것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공관에서 공원 입구까지는 택시를 이용해 이동하고 이후 도보로 산속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외신들, "잠재적 대선후보" 박원순 시장 사망 일제보도
국제 정치·사회 2020.07.10 09:02:59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자 주요 외신도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AFP·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이날 오전 0시44분께부터 연합뉴스를 인용해 실종됐던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를 긴급으로 내보냈다. AFP는 박 시장의 사망 기사에서 학생운동, 시민단체 활동과 서울시장 경력 등을 조명했다. AP도 박 시장의 인권변호사 활동과 정치 이력 등을 소개하며 “그는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여겨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며 박 시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고 전했다. 또 박 시장이 한국 최초의 성희롱 사건에서 승소한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최근 몇년 동안 ‘미투 운동’이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고 NYT는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서울의 공격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칭찬받은 시장”이라면서 1천만 인구의 서울에서 1천400명 미만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과 830만 인구의 뉴욕에서 22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대비시켰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박 시장을 가리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힘센 선출직 공직자”라면서 “민주당의 2022년 대선주자 중 하나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박 시장이 정치적 연줄도 경험도 없이 2011년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며 “예상을 깨고 그가 한국에서 두번째로 힘있는 자리에 올라선 것은 한국인들이 기득권 정치에 질렸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소개했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박 시장이 북악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전 여직원이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것이 사망 요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온라인판에서 연합뉴스를 인용해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하고, 인구 1천만의 도시인 서울을 이끌었던 박 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박원순 비보에 이낙연 김부겸 당권레이스 올스톱…"모든 일정 취소"
정치 정치일반 2020.07.10 08:58:43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런 비보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공개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당권 레이스를 멈췄다. 이낙연 의원 캠프 관계자는 “오늘 예정된 언론사 인터뷰 모두 잠정 취소했다”고 전다. 이 의원은 10일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포럼 워크숍에 들러 도내 인사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었으나 이들 일정 모두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박 시장 장례 절차가 결정되는대로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김부겸 전 의원 측도 “박 시장 장례일정이 종료될 때까지 모든 일정을 잠정 취소하는 방향으로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 전 의원은 이날 경기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경선과 관련한 모든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 전 의원 역시 장례 절차가 결정되면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통합당, 박원순 사망에 애도 속 ‘성추행 의혹’ 자제 입단속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7.10 08:51:58미래통합당은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짤막한 구두 논평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통합당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일단 반응을 삼갔다. 작은 실수가 큰 시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구체적 사실관계가 파악될 때까지 섣불리 반응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읽힌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실종신고 접수 소식이 전해지고 약 4시간 뒤인 오후 9시께 당 소속 의원에게 보낸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다. 언행에 유념해주길 각별히 부탁한다”며 ‘말조심’을 당부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서울대병원에 마련되는 박원순 시장 빈소…일부 지지자 오열
사회 사회일반 2020.07.10 08:30:11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박 시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고 있다. 이른 새벽부터 장례식장을 찾은 박 시장 지지자들은 박 시장의 이름을 외치며 오열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9일 공관을 나섰다가 10일 0시 1분께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 시장은 3시 20분께 구급차에 실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센터로 이송됐다. 서울대병원 측은 응급센터 안으로 박 시장을 이송한 뒤 의사가 박 시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망 진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시신은 새벽 4시께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서울시 관계자와 여당 의원 등은 이날 새벽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속속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언론 보도를 접한 박 시장 지지자들도 하나 둘 서울대병원으로 찾아왔다. 구급차에 실려온 박 시장의 시신이 이송되는 과정을 지켜본 일부 지지자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기도 했다. 박 시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공식 조문은 시작되지 않은 가운데 박 시장 유족들은 오전 10시부터 조문객을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측은 현재 장례 절차와 조문 방식 등에 대해 유족과 상의하고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일반인 조문객을 받지 않을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
"비통한 마음 뿐"…박원순 시장 사망에 정의당, '민주화·시민운동의 삶' 애도
사회 사회일반 2020.07.10 08:25:38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7시간 여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정의당은 “박 시장과 유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김종철 정의당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박 시장이 북한산 인근에서 생을 마감한 채 발견됐다”며 “참으로 당혹스럽고 황망한 일”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고인이 걸어온 민주화운동·시민운동 그리고 행정가로서의 삶을 반추하며 비통한 마음 뿐”이라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오후 5시17분쯤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은 뒤 7시간 동안 수색작업을 펼쳐 이날 0시 1분쯤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박 시장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박 시장 동선을 파악해 변사사건 수사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박 시장의 가방과 핸드폰, 소지품 일부가 발견됐다. 이어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특별한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변사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서 심도 깊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자살 흔적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종합적으로 감식 중에 있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고려해서 저희들이 확인해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답을 아꼈다. 한편 경찰은 박 시장 시신을 소방구조견이 먼저 발견하고 뒤따르던 소방대원과 경찰 기동대원이 함께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박 시장이 공관에 유서를 남겼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직접 유서의 존부를 확인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은 사망장소까지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경찰은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지만 좀 더 동선을 면밀하게 수사를 해 봐야 정확한 것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공관에서 공원 입구까지는 택시를 이용해 이동하고 이후 도보로 산속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박원순 사망으로 비상체제 돌입…서정협 권한대행체제로
사회 사회일반 2020.07.10 08:07:33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서울시는 사상 세 번째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된다. 민선 7기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상태에서 9년을 재직했던 역대 최장수 시장의 부재라는 비상상황을 맞은 서울시는 리더십 공백이 일정 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 시장이 대권 도전을 위해 영입했던 정무라인 축소와 각종 특위 운영 등에 있어 적지 않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의 별세로 이날 시장단 별정직 공무원 27명이 일괄 퇴직처리됐다. 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별세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시정을 이끌게 된다. 서울시장이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민선 1기 때인 1997년 9월 조순 시장이 대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하면서 강덕기 부시장이 9개월가량 권한대행을 맡았다. 2011년 8월에는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권영규 부시장이 2개월 간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다. 서 권한대행은 내년 4월 보궐선거 때까지 9개월 동안 시정을 이끌게 된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기자브리핑에서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과 혼란에 빠지셨을 시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서울시정은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 시장의 시정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시장단과 실·국·본부장을 중심으로 모든 서울시 공무원이 하나가 돼 시정 업무를 차질없이 챙겨 나가겠다”면서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엄중한데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서울시 안팎에서는 서 권한대행이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을 무난하게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민선 시장과 같은 정치력과 영향력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린벨트 해제와 같은 부동산 문제 등 대정부 관계를 비롯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정책 추진에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의 한 관계자는 “박 시장이 9년간 재임하면서 역대 어느 시장보다 시정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대선후보군으로서 정치적 위상도 상당했다”면서 “권한대행체제에서는 아무래도 정책 추진에 힘이 덜 실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함에 따라 고한석 비서실장, 장훈 소통전략실장, 최병천 민생정책보좌관, 조경민 기획보좌관 등 시장단 27명은 지방공무원법 제61조 2호 면직 규정에 따라 이날부로 당연퇴직처리됐다. 박 시장이 민선 7기 후반기를 맞아 부시장급으로 영입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도 조만간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
인권변호사·시민운동가·첫 3선 서울시장…박원순은 누구
사회 사회일반 2020.07.10 00:58:31박원순 서울시장은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를 거쳐 2011년 보궐선거를 통해 행정가로 변신했다. 이후 민선6기와 7기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당선돼 역대 최초로 3선 서울시장이 됐다.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디자인하겠다는 ‘소셜 디자이너’로서의 꿈은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스러졌다. 박 시장은 1956년 3월 경남 창녕에서 가난한 농부의 2남 5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1975년 서울대 사회계열에 입학했으나 박정희 정권의 긴급조치 9호를 반대하는 교내시위에 나섰다가 투옥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4개월가량 감옥에 있으면서 다양한 수인들을 접하고 독서를 하며 사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시위·투옥 전력으로 서울대에서 제적된 박 시장은 단국대 사학과에 다시 입학한 뒤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1980년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지검 검사로 발령받았으나 6개월 만에 사표를 내고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고(故)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맡으면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조 변호사와 함께 만든 정법회는 나중에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된다. 조 변호사가 타계한 이듬해인 1991년 유학을 떠나 영국 런던정경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공부하면서 시민운동에 눈을 뜨게 된다. 귀국 후 뜻을 같이하는 젊은이들과 함께 1994년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했으며 2000년 국회의원 낙천·낙선운동과 소액주주운동 등을 통해 한국 시민운동에 한 획을 그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민생 법안을 시민 서명을 받아 청원해 입법화한 것도 참여연대 시절의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아름다운 재단을 설립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도 만들어 시민들의 실생활을 바꾸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 사회의 미래를 디자인하겠다는 소셜 디자이너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또 한번 변신한다. 당시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의 범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 주목받았고 결국 당선돼 행정가의 길로 들어섰다. 서울시립대에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했다. 재선 후에는 도시재생사업을 강화하고 메르스 사태를 잘 대처해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2017년 19대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었으나 낮은 지지율로 인해 뜻을 접었고 이듬해 서울시장 3선에 성공했다. 강남북 균형발전과 미세먼지 저감,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제로페이 출시 등을 추진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시장은 지난 4월 비서실장을 비롯 주요 참모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섰다. 지난 6일 열린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지지율에 신경 쓰지 않고 본분을 제대로 하다 보면 국민들이 진정성을 알아주지 않겠느냐”면서 의욕을 보였으나 나흘 만에 스스로 뜻을 꺾었다. 부인 강난희 여사와의 슬하에 1남1녀가 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
[속보] 박원순 시장 북악산 인근서 숨진 채 발견…경찰 공식확인
사회 사회일반 2020.07.10 00:41:27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7시간여 수색을 진행한 끝에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박 시장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시장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박 시장은 성북구 와룡공원에 같은 날 오전 10시53분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소방관 등 770여명과 야간 열 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이 일대를 집중 수색한 끝에 실종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에 박 시장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A씨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고소 여부 등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박 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
박원순 서울시장 숨진 채 발견
사회 전국 2020.07.10 00:32:109일 실종된 박원순(65)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실종신고를 받고 서울 성북동 일대를 집중 수색한 결과 이날 0시 1분경 북악산 인근 숙정문 근처 수풀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전날 오후 5시경 ‘아버지가 점심 무렵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계속 꺼져 있다’며 112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실종신고를 접수받자 경력 2개 중대와 드론, 경찰견을 투입해 박 시장의 소재를 수색한 끝에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44분경 공관을 나왔고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휴대폰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전날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서울시청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오전 10시40분께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 당일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기자단에 공지했다. 박 시장은 이날 공식일정으로 오후 4시40분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었다. 박 시장은 지난 8일까지만 해도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서울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그린 뉴딜’ 비전을 발표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주요 도시 시장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시의 미래와 방향을 논의하는 ‘CAC 글로벌 서밋 2020’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해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서울시는 서정협 행정1부시장 대행체제로 전환하고 4급 이상 간부에 대해 전원 비상대기를 발령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속보] 경찰·소방 773명 박원순 철야수색…드론 6대·수색견 9마리 투입
사회 사회일반 2020.07.09 23:44:42[속보] 경찰·소방 773명 박원순 철야수색…드론 6대·수색견 9마리 투입 -
[속보] 박원순 실종…소방당국 “밤새 못 찾으면 내일 일출에 헬기 띄울 것”
사회 사회일반 2020.07.09 23:12:14실종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방을 추적 중인 경찰과 소방당국이 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2차 수색에 나서고 있다. 성북소방서 관계자는 박 시장 실종사건의 지휘본부가 마련된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 앞에서 이날 브리핑을 열고 “1차 수색을 오후 9시 30분 마쳤고, 오후 10시 30분부터 2차 수색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은 박 시장 모습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와룡공원에서부터 팔각정, 국민대 입구, 성북공원을 잇는 사각지대를 설정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박 시장은 와룡공원에 오전 10시 53분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로 박 시장이 와룡공원 주변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와룡공원을 지나서부터는 CCTV가 없어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인명 구조견들도 투입돼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위험한 지역 위주로 수색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산이 상당히 깊다”며 “오늘 밤 수색을 통해서도 박 시장을 찾지 못할 경우 내일 아침 일출과 함께 소방과 경찰헬기를 띄우고 드론을 활용해 계속 수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은 오후 5시 30분부터 약 580명을 투입해 와룡공원과 수림지역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수색 당국은 이날 밤 80여명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
[속보] 경찰 “박원순, 와룡공원에 오전 10시53분 도착 확인”
사회 사회일반 2020.07.09 22:38:18[속보] 경찰 “박원순, 와룡공원에 오전 10시53분 도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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