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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첫 행보는 미사…이 와중에 트럼프가 찾은 곳은
국제 정치·사회 2020.11.09 07:30:05미국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인 8일(현지시간) 이틀째 골프장을 찾았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승리 선언 후 맞이한 첫 휴일에 평소처럼 성당을 방문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을 출발해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했다. 그는 전날에도 이곳을 찾아 골프를 쳤다. 골프장에 들어설 때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외부에서 깃발과 피켓을 들고 있던 작은 무리의 지지자와 시위대를 지나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행에 앞서 민주당이 선거를 훔쳤다는 뉴트 깅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의 주장을 포함해 선거가 아직 미해결 상태라는 보수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한 트윗을 올렸다.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곳을 찾아 골프를 쳤으며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소식도 전날 오전 골프장에서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CBS 방송의 마크 크놀러 백악관 출입기자에 따르면 이날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210일째 골프를 쳤다고 WP는 전했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은 거의 매주 일요일에 집 근처 성당으로 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성당을 찾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딸 애슐리와 숨진 장남 보의 아들인 손자 헌터와 함께 윌밍턴에 있는 성당에서 미사에 참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미 대통령에 선출된 두 번째 가톨릭 신자다. AP통신은 이날 바이든 당선인 일정에 다른 공개 행사는 없지만 비서실장을 포함해 백악관 인수를 위한 팀의 핵심 구성원을 임명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바이든 효과' 연말랠리 기대감 쑥…원화 강세에 외국인도 컴백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0.11.09 06:07:03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도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이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되는 ‘블루웨이브’가 좌절되면서 적절한 균형과 견제가 시장에서는 ‘골디락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대선에 가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든의 당선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여전히 소송과 재검표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선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이유에서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까지 불확실성이 컸던 게 문제였다”며 “우편투표를 재검표하자고 하면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당선이 확정되면 이것이 없어지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애초 국내 증시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재선보다는 바이든 당선으로 더욱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신재생에너지·헬스케어, 트럼프 대통령은 빅테크 등으로 수혜 업종이 명확하게 갈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다자무역을 근간으로 하는 국제무역 질서에 더 우호적인데다 예측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출 중심의 국내 기업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 전 좋지 않은 ‘시나리오’로 꼽힌 ‘바이든 대통령-공화당 상원 장악’이 대선이 끝난 현재 우호적으로 변했다. 추가 부양책 규모는 줄겠지만 공화당도 원하는 만큼 발표는 기정사실이 됐고 바이든 당선으로 우려했던 법인세 인상, 빅테크 규제 등이 의회의 견제를 받을 수 있어 오히려 상황이 나아졌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시장이 현 상황을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적당한 상태인 ‘골디락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분점 정부’를 ‘골디락스’ 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대규모 재정부양에 대한 기대가 후퇴한 것에 비례해 미국 대형 기술주에 투영되던 규제 압박도 경감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와 미중 무역갈등 개선 등으로 달러 약세가 기대되는 것도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인 재료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원화 강세)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증시로 다시 유입될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한 지난 5일과 6일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환율 하락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이는 곧 기업의 이익감소와 환 변동으로 인한 손실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 중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꼭 그렇게 볼 수만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기업의 펀더멘털을 결정짓는 요인은 아니다”라며 “단순한 하락이 아니라 시장의 예상보다 급격히 환율이 하락한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변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소송과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고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는 것은 증시에 부담이다. 대선에 묻힌 코로나19 재확산도 향후 증시에는 불안요소다. 국내 확진자는 세자릿수를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7일 기준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5,302명으로 사흘 연속 12만명대가 지속됐으며 프랑스도 하루 6만여명이 더 늘어 정부의 봉쇄정책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다. 서 연구원은 “봉쇄조치가 강화될 확률을 간과할 수 없다”며 “특히 미국도 대선 이후 경제보다 보건 이슈를 정책 우위에 둘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바이든 대선 이겼지만…'트럼피즘' 정책발목 잡나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17:45:1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했을지 몰라도 ‘트럼피즘’은 이제 막 시작됐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결정됐지만 많은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바이든 정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심판론’을 내세운 바이든 당선인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미 유권자 절반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정책 변화의 키를 쥔 상원도 예상과 달리 공화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일반 대중 속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단적인 정치 행태에 열광하는 트럼피즘의 물줄기가 지속되면서 바이든 당선인의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트럼피즘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을 잡은 후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으로 묘사하고 다자주의 협력체제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폐기했으며 주한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등 미국 중심주의 일변도의 정책을 펼쳐왔다. 바이든이 트럼피즘에 맞서 상호주의, 동맹 중심주의를 강조했던 만큼 트럼프 정권에서 훼손됐던 다자주의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번 대선 결과를 보면 이런 기대가 현실화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SCMP는 비록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졌지만 그가 예상을 뒤집고 7,000만표 이상을 얻은 것을 보면 차기 행정부는 미국 내 트럼피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시아 문제 전문가들 역시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이 무역 협상과 TPP의 변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막을 것이며 트럼피즘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진단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조속히 미국이 탈퇴해버린 TPP 협정에 복귀하기 위한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미치 매코널이 이끄는 공화당 상원이 바이든 행정부를 도와줄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 상원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대선 결과와는 달리 공화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정치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바이든 앞에는 엄청난 압박이 놓여 있으며 그의 정책의 모든 걸음이 공화당 의원들에 의해 방해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피즘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바이든 새 행정부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에 부과한 보복 관세를 철회하려면 공화당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을 의식한 공화당이 바이든 지원에 나서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니엘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교수는 “트럼프 영향력으로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피즘 반대에 난색을 표할 것”이라며 “바이든이 중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조금만 취하려 해도 공화당의 공세가 쏟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트럼피즘 지속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기관 고위 관리를 기습적으로 해임한 것을 두고 미국 정가와 언론들은 트럼피즘과 연관 지어 해석하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은 6일 보니 글릭 국제개발처(USAID) 부처장을 전격 해임하고 존 바사 처장대행을 부처장 대행에 임명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사·행정권 등 현직 대통령의 프리미엄을 불복에 적극 이용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분석했다. 이는 부정선거 주장을 앞세워 소송전을 이어가면서 다른 한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권력 누수를 막겠다는 심산으로 트럼피즘이 대선 패배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사례라는 의미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피즘에도 불구, 트럼프 대통령이 훼손한 동맹과의 관계 복원에 나서며 자신의 정책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SCMP는 일례로 바이든 행정부는 지지부진했던 한국·일본과의 방위비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불확실성 사라진 美증시 상승 탄력…연준 역할 확대도 긍정적
국제 경제·마켓 2020.11.08 17:44:47미국 대선 결과가 나흘 만인 7일(현지시간)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돼 미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거 직후 예상대로 ‘민주당 대통령-공화당 상원’이라는 권력분점 구조가 호재가 돼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행정부 주도의 대규모 재정부양책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증시 분석가들은 대통령 당선인이 정해지고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미 주가가 한층 더 높아질 길이 열렸다고 내다봤다. 스콧 킴볼 BMO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다 알려진 결과가 나왔다. 위험자산은 확실성을 선호한다”면서 상승에 무게를 뒀다. 킴볼 매니저는 또 “의회의 권력분점 구도는 정책 관점에서 양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까지 상원을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시나리오에서 강력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던 기업 규제와 증세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반기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개표에서 상원 의석 구도는 공화 50석, 민주 48석이 유력하다. 상원의원 2명을 선출하는 조지아주에서 2석 모두 결선투표가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로 내린 법인세율을 28%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소득세 인상도 계획했다. 또 소셜미디어 등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해서도 반독점정책 관련 기업분할 등 강도 높은 규제 도입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기업에 우호적인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것으로 관측되며 지난주 대형 IT주 위주로 주가가 상승했다. 노무라증권은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의 전폭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규제 및 증세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미 시장의 반응은 이 같은 시각을 확인시켜줬으며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급속도로 하락했고 경기부양책 규모도 예상보다 감축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성장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다시 살아날 경우 시장이 이를 어느 쪽으로 해석할지는 불분명하다. 월가 안팎에서는 연준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것에 회의적인 공화당이 또다시 상원을 장악하면서 결국 연준이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선 결과보다 연준이 더 중요하다”면서 연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실정이다. 연준은 대선 직후인 4~5일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했다. 경기 진단은 지난 9월 FOMC의 성명과 비슷했지만 당시 ‘최근 몇달 동안 개선됐다’는 표현이 ‘계속 회복되고 있다’로 ‘다운그레이드’됐다고 CNBC방송은 지적했다. 향후 정책에 대해 명확한 신호가 담기지는 않았지만 자산매입을 논의했다면서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등과 토론을 벌일 예정이어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주목된다.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추가 완화조치에 나서 연준의 동참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일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0.25%에서 0.15%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렸으며 앞으로 6개월간 1,000억호주달러(약 80조원) 규모의 국채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또 3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도 제시했다. 또 ECB는 지난달 29일 정책회의를 열고 다음 회의 때 추가 완화조치를 내놓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위험이 뚜렷하게 하방 쪽이라는 데 위원회 전체가 의견일치를 봤다”며 “다음 회의에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전원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트럼프측 대선 당선 확정 지연에도 승부 뒤집긴 어려울 듯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17:43:00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시지간) 승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불복하고 전방위적 소송전에 이미 나선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당선인이 최종 승자로 확정돼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하기까지 각 주법원과 연방법원에서 여러 건의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송이 승패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 기간 극심한 혼란과 갈등이 미국 곳곳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캠프가 ‘뒤집기’를 위해 벌이고 있는 작업은 크게 두 가지다. 초경합주의 재검표와 우편투표 정당성을 따지는 소송이다. 트럼프 측은 이미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163만표, 트럼프 161만표로 약 2만500표가량 차이가 났고 득표율은 49.4%대 48.8%로 불과 0.6%포인트 차로 승부가 갈렸다 위스콘신 주법상 후보 간 격차가 0.25%포인트 미만이면 주가 자체 비용으로 재검표를 해야 한다. 1%포인트 미만일 경우 패배한 후보가 비용 지급에 동의하면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재검표는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시로 시작되며 결과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재검표는 개표기에 투표용지를 다시 한 번 돌리는 것에 불과해 표 수가 크게 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축구 경기로 치면 상대방의 골을 무효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법원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측은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우편투표를 무효표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연방대법원까지 사안을 들고 갈 경우 보수6, 진보 3인 대법관 구도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대법원 판결은 대법관 5명 찬성으로 이뤄진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우편투표 접수시한 연장이 위법하다는 소송을 주대법원이 기각했는데 이 판결이 적법한 것인지 가려달라는 소송이 연방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트럼프 캠프는 이 소송의 당사자로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연방대법원이 사안을 심리하기로 결정하고 우편투표 마감시한 연장을 결정한 주대법원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판정할 경우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판례법 국가인 미국 특성상 다른 주의 우편투표 연장도 유사한 논거를 들어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타 불복 소송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전방위적 소송이 승자 확정을 지연시킬 수는 있겠지만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관측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으로도 승부를 뒤집을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승복 선언을 한 뒤 제기한 소를 중도에 종료시킬 수도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바이든, 여성·유색인종 각료 기용 가능성...플러노이·더크워스 국방장관 물망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17:40:5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롭게 꾸릴 내각 구성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여성과 유색인종을 대거 기용하는 등 다양성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4년간의 정책 틀을 바꿔야 하는 대대적 작업이 필요한 만큼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관료들이 중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필두로 행정부 내 여성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당선인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그가 국무·국방·재무·법무 등에 대해서는 여성이나 유색인종을 기용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우선 여성으로는 국방부 최고위직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차관이 국방장관으로 거론된다. 바이든 당선인의 러닝메이트 리스트에 올랐던 이라크전 참전 경력의 태미 더크워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역시 국방장관 또는 보훈부장관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다. 또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수전 라이스는 국무장관 후보군이다. 더크워스 상원의원과 라이스 전 안보보좌관은 유색인종이기도 하다. 여성 재무장관 탄생 가능성도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유력한 재무장관 후보다. 중도 좌파 성향의 브레이너드 이사는 오바마 정부 때 재무부에서 근무했던 경력도 있다. 또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던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도 재무장관 물망에 오르지만 급진적인 성향 때문에 공화당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11·3 대선 승리를 알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나는 이 직책(부통령)에 오른 첫 번째 여성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보리색 바지정장 차림으로 활짝 웃으며 바이든 당선인에 앞서 등장한 해리스는 “오늘 밤을 지켜보는 모든 소녀는 이곳이 가능성의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당선인은 이어 “성별과 관계없이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이 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것은) 야망을 품고 꿈꿔라. 신념을 갖고 이끌어라. 그저 남들은 예전에 그렇게 본 적이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보지 못할 방식으로 네 자신을 보라”고 격려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트럼프, 면책특권 상실땐 줄소송 당할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17:40:2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대선에 패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면책특권으로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을 방어하며 소송전 확대를 막아왔지만 대통령 신분을 앓을 경우 방패막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현직 대통령으로서의 면책특권을 잃으면 법적 문제로 인한 고민도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성추문 입막음’ 의혹 수사가 확대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이러스 밴스 지검장이 이끄는 이 수사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주장한 여성 2명의 입을 막기 위해 거액을 준 것과 관련된 수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옛 집사’인 마이클 코언이 입막음 돈을 지급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그룹이 관여했는지를 파헤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납세, 보험 사기 의혹으로까지 확대됐다. 맨해튼 지검은 지난해 8월 트럼프 개인과 트럼프그룹의 8년 치 납세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거부해 양측이 대법원까지 가는 긴 법정공방을 이어왔다. 코리 브렛슈나이더 미 브라운대 교수는 로이터에 “검찰이 납세 자료를 얻기 위한 소환장을 발부했고 이 문제가 대법원까지 갔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매우 심각한 범죄 수사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들어설 조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 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트럼프 대통령 납세 관련 의혹 제기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로부터 탈세 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NYT는 올 9월 트럼프 대통령의 20년치 소득신고 자료를 토대로 그가 2016년과 2017년 연방소득세로 각각 750달러(약 84만원)만 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성추문을 둘러싼 명예훼손 소송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잡지 엘르의 칼럼니스트였던 E 진 캐럴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바이든 '매직넘버' 펜실베이니아서 찍어...나흘만에 대선일정 마무리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17:39:253일(현지시간) 0시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에서의 투표와 함께 시작된 미국 대선 레이스는 나흘 만인 7일 펜실베이니아주 개표가 마무리되며 막을 내렸다. 선거 막바지까지 접전이 이어지며 안갯속이었던 대선 승패는 예상대로 경합주에서 갈렸다. 하루 전인 6일까지만 해도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주말을 넘겨 늦으면 오는 10일까지 개표 결과 발표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우편투표 도착 지연, 잠정투표 유효성 검증 등을 이유로 주 당국은 ‘데드라인’을 10일로 제시했었다. 그러다 바로 다음날인 7일 오전11시24분 CNN 방송이 “바이든 당선”을 긴급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AP통신이 2분 뒤인 11시26분 “바이든이 당선됐다”고 타전했다. AP통신은 이때가 조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에서 3만4,243표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기 시작한 시점이었으며 남아 있는 표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바이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때 펜실베이니아에 남은 우편투표 미개표 분량은 대략 6만2,000장이었던 것으로 AP는 집계했다. 잠정투표 집계 결과는 더 오리무중이었는데, AP는 당시 남아 있던 잠정투표 미개표 분량을 10만여장으로 추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잠정투표 격차에서도 바이든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6대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는 투표 전 예측에서는 바이든 우세로 점쳐졌으나 3일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67만5,000표 차이로 깜짝 우위를 보인 후 줄곧 앞서왔다. 하지만 우편투표가 속속 개표되기 시작하면서 바이든이 맹추격하기 시작했고 나흘 만인 이날 바이든의 막판 극적 역전에 성공하면서 매직넘버(270)를 거머쥐고 백악관 입성을 확정 지었다. 실제로 4~6일 사흘간 우편투표 중 75%는 바이든의 차지였다고 AP는 분석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악몽은 끝났다"…바이든 지지자들 '승리의 샴페인' 터트려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17:38:14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7일(현지시간) 뉴욕과 시카고·필라델피아 등 미국 전역의 거리가 환호성으로 물들었다. 이날 오전11시30분께 CNN과 AP통신 등이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정을 보도하자 지지자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와 자동차의 경적을 울리고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BLM플라자는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노래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거리 곳곳에서는 ‘악몽은 끝났다’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행어인 ‘넌 해고야’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도 쉽게 발견됐다. 백악관 인근으로 몰려간 일부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비웃듯 그가 선거운동 당시 사용했던 노래 ‘YMCA’를 함께 부르며 환호했다. 이들은 골프를 치던 중 바이든의 당선 확정 소식을 듣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에 야유를 퍼부으며 “패배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워싱턴DC 트럼프호텔 앞에는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네는 말인 듯 “현실을 직시해라” 등의 내용이 담긴 글귀가 등장했다. 개표율 95% 상황에서 막판 역전하며 바이든의 당선 확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 시청 인근은 마스크를 쓴 채 바이든의 이름이 적힌 깃발을 흔드는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한 여성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이 승리한 것이 자랑스러운 듯 “바이든 타운”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거리에 나선 크리스 홀트는 “사람들은 이것을 평화로운 시위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즐거운 축하 행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인 로버트 누네즈는 “4년간의 악몽은 끝났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템플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베스 라피엔느는 “이 나라의 새로운 변화가 정말로 흥분된다”며 바이든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욕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인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과 트럼프타워에 모여든 이들이 “더 이상 트럼프는 안된다”고 소리쳤다. 뉴욕의 그랜드아미플라자에도 수백 명의 지지자가 모여들어 한동안 인근의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 밖에서는 지지자들과 함께 ‘바이든-해리스’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목격됐다. 그는 바이든이 현장에 나온 지지자들의 환호성을 들을 수 있도록 이 자리에서 바이든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브루클린 주민들은 길을 걸으며 서로에게 손을 흔들었고 일부는 휴대용 스피커로 축하 노래를 재생하기도 했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시카고 트럼프타워 주변에도 모여들어 함께 당선의 기쁨을 만끽했다. 데모즈 데스타는 “모두가 정말 행복해하는 걸 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행복해할 기회를 얻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자리한 바이든의 선거캠프 본부를 찾은 지지자들도 경적을 울리며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ca)’를 함께 불렀다. 팝스타 등 유명인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이든의 당선 확정 소식을 축하했다. 존 레전드는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이런 어려운 시기에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것을 선택해줘 감사하다”고 적었다. 레이디 가가도 “바이든과 해리스, 미국 국민들이 가장 용감한 인류애를 세상에 보여줬다”며 “새로운 지도자와 백악관에 가는 첫 여성 부통령에 사랑을 바친다”고 축하했다. 스릴러 소설의 대가인 스티븐 킹은 “가끔은 좋은 사람들이 승리한다”며 바이든의 당선 확정 소식에 만족감을 표했다. 킹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소설보다 ‘더 무섭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바이든 지지자들이 서로에게 환호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총기를 든 채 거리에 나서며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복해서 외쳤다. 바이든이 승리한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에는 수백 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모여 “도둑질을 중단하라”고 소리쳤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장총을 들고 다니기도 했다. 자신을 극우단체인 ‘프라우드보이즈’의 회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프라우드보이즈에 남긴 ‘물러서라, 대기하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프라우드보이즈는 다른 지역에도 등장했다. 오리건주 세일럼에서는 프라우드보이즈 의상을 입은 한 남성이 후추스프레이를 뿌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소총을 든 채 거리로 나선 커티스 우델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희망을 갖고 있다며 “절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지 않았다고 나를 설득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다코타의 비즈마크에서는 수십 명이 참가한 항의시위도 열렸다. 이곳에서 열린 항의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약 2시간을 운전해왔다는 켄 와이겔은 “역겹다”며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돕스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아직 법원이 남아있다”며 “만약 퍼져 있는 부정을 폭로할 때가 된다면 그것을 할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언론의 당선 확정 보도를 부정하듯 “언론은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지를 결정하지 않는다”며 “이 나라의 합법적인 유권자들이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약 1,000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그(바이든)를 가두라”며 “이것은 끝나지 않았다”고 외쳤다. 이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근 테네시에서 3시간 넘게 차를 몰고 온 조던 켈리는 “여기에서 부정선거가 벌어지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선거에서 목소리를 갖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지역에서 폭력사태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도 한때 경찰이 트럼프 반대 세력과 지지자들을 분리했다고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바이든 승리선언 "힘 아닌 모범으로 세계 이끌겠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17:38:13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이 다시 세계의 존경을 받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상처를 치료할 때”라며 “분열이 아닌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미 대선에서 승리가 확정되자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한 승리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이날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에서 이기면서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해 매직넘버인 270명을 넘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리조나까지 포함해 290명을 확보한 것으로 봤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미국 외교·안보정책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내가 출마한 것은 미국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서였다”며 “미국은 힘이 아닌 모범을 보임으로써 전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주요 동맹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다자주의를 펴나가겠다는 의미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 전 세계에서 미국이 받았던 신뢰를 회복시켜 글로벌 리더십의 위상을 다시 굳건히 하겠다는 것이다. 파리국제기후협약 복귀를 공언한 그는 앞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재가입과 이란 핵 합의 복원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재는 동맹과의 협의를 통해 추진하고 절름발이가 된 세계무역기구(WTO)의 정상화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정부 때처럼 미군 철수를 무기로 동맹에 방위비 증액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일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바이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억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경제를 회복시키려면 반드시 우리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9일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9일부터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소송에서 패하면 그때 평화적 정권이양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민주주의·법치주의 회복...분열서 통합으로 "미국이 돌아왔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17:37:51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서 당선을 확정한 7일 밤(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는 그의 승리연설을 듣기 위해 차를 몰고 나온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조, 사랑해요!”를 외치며 미국 국기를 연신 흔들어댔다. 예상시간보다 30분가량 늦은 오후8시40분께 모습을 드러낸 바이든 당선인은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연단까지 뛰어 나왔다. 자신을 소개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주먹인사를 한 그는 ‘졸린 조(Sleepy Joe)’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힘찬 목소리로 연설을 해나갔다. 이날 연설은 △미국의 통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국의 정신 및 글로벌 리더십 회복에 방점이 찍혔다. “역사상 가장 많은 7,400만표를 받았다”고 운을 뗀 그는 “나라를 분열시키는 게 아니라 통합할 것을 약속한다. 공화당과 민주당 주가 있는 게 아니라 미국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을 치유해야 할 때”라며 “저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위해 투표하지 않은 분들께도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바이든이 당선 확정 이후 가진 첫 연설에 담긴 뜻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전 세계를 이끌어온 미국으로의 회귀 선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정부 아래에서 비정상이었던 부분들이 정상으로 되돌아가겠다는 선언이라는 의미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이 돌아왔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였던 민주적 규범·절차의 무시, 권위주의적 통치, 인종주의와 분열·대립 조장이라는 정치·사회 이념 기조에서 벗어나 보편적 민주주의 가치를 회복하고 청교도적 자유 인권 가치와 법치주의의 존중, 갈등이 아닌 통합의 화법이 골격을 이루는 미국의 전통 패러다임으로 다시 정상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연설에서 가혹한 수사를 통해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일을 끝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연설 중 민주당과 공화당, 진보와 중도 및 보수, 도심과 교외 지역, 성소수자, 백인과 아시안·히스패닉·흑인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모두를 아우르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다지기도 했다. 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극심한 분열과 대립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패배했으며 그에게 승리를 안겨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의 표 차이도 크지 않다. 상원은 공화당에 다수당을 내줄 가능성이 높고 하원은 민주당의 의석수가 되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두고 무더기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반발도 계속돼 분열된 민심을 수습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대응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13만명에 육박하고 지역별로 일부 록다운(폐쇄조치)이 재개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지 못하면 보건뿐 아니라 반등세를 보이던 경제까지 잃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실정을 공격해왔던 바이든 당선인 입장에서는 초반부터 이전 정부와 다른 부분을 보여줘야만 하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과학자들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요직에 임명할 것”이라며 “오는 2021년 1월20일(취임일)부터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을 억제하는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기간부터 코로나19에 집중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회복도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 세계가 미국을 지켜보고 있는 지금, 저는 미국이 전 세계의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국은 언제나 선과 악의 투쟁 속에서 발전해왔다. 이제는 미국의 희망, 그리고 선이 다시 한 번 승리할 때”라고 밝혔다. 그동안의 트럼프 정부 정책을 사실상 180도 바꿔놓겠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 다른 변곡점에 서 있다”며 “우리는 절망을 접고 미국의 목표의식을 회복하고 다시 번영해나가야 한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은 가능성의 나라라며 인종과 민족·종교·정체성에 관계없이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이민정책과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시사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親트럼프'서 말갈아탄 日…바이든 선호하던 中은 떨떠름
국제 경제·마켓 2020.11.08 17:25:42조 바이든 후보의 미 대통령 당선 소식에 대한 일본과 중국의 반응은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로 알려졌던 일본은 발 빠르게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환영 발표를 내놓았다. 반면 그동안 바이든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중국은 당선 소식에 오히려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면서 떨떠름한 표정이다. 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오자마자 트위터를 통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6시27분께 일본어와 영어로 올린 트위터 글에서 “조 바이든씨와 카멀라 해리스씨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어 “일미동맹을 한층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및 세계 평화, 자유 및 번영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스가 총리는 그러나 이 글에서 축하의 말을 전하는 동기로 볼 수 있는 ‘당선’ 같은 표현을 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결과에 불복 의사를 내비치면서 당선 확정이 지연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트럼프를 지지했던 일본의 곤혹스러운 모습으로 해석됐다. 일본 정부의 공식 축하 메시지 발표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친미 일변도였던 일본은 누가 당선되든 상관없이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날 NHK와의 통화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것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공식 확정된 후 먼저 양국 정상 간 전화회담을 성사시키고 내년 1월20일 미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뒤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스가 총리의 미국방문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NHK는 전했다. 반면 이날 하루 종일 중국 정부는 공식 논평이나 축전 없이 침묵을 지켰다. 주요 국가들이 곧바로 성명을 낸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중 갈등이 격화됐는데 향후 바이든 정부에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 지 내부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매체들만 선거발표 소식을 전하면서 미중 관계가 녹록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냈다. 당초 중국은 바이든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선거 과정에서 바이든도 대중국 강성이라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들은 “바이든 당선에도 중미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지속될 우려가 크다”며 “다만 바이든 부임 직후에는 잠시 ‘휴지기’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직 대립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며 미국의 혼란을 은근히 즐기는 보습을 보여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신장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교수는 “상호전략적 신뢰 재구축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아침 바이든 후보의 승리 보도 직후 트위터를 통해 “(대만·미국 간의) 관계를 구축하게 한 가치들은 (이보다) 더 이상 강할 수 없다”면서 “우리의 우정과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1609 -
이방카처럼…'바이든 여동생'도 백악관 입성?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17:15:39제46대 미국 대선에서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여동생 밸러리 바이든 오언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74세인 오언스는 바이든 당선인의 고등학생 시절 회장선거에서부터 카운티 의원, 상원의원, 지난 두 번의 경선까지 이번 대선을 제외한 모든 선거 때마다 참모로 일하며 바이든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딸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백악관에 끌어들인 것처럼 오언스가 백악관에 입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언스와 관련된 일화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1972년 바이든 당선인이 처음으로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때다. 당시 바이든은 자금 여유가 없어 주 전역에 우편물조차 보낼 수 없었다. 그러자 오언스는 일명 ‘바이든 우체국’이라는 아이디어를 내 1,70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캠프의 안내문을 직접 유권자들에게 배달하게 했다. 당시 27세에 불과했던 오언스를 믿은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본부에 머물기보다는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횟수를 늘렸고 마침내 델라웨어주의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당시 캠프에서 일했던 테드 커프만은 “바이든은 유권자들과 더 많이 악수해서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는데 바이든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언스가 캠페인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오언스는 바이든 당선인이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잃고 상원의원직 사임을 고려하자 조카들을 대신 돌봐주는 등 정치인생 내내 든든한 조력자로 활동했다. 선거에만 관여한 것은 아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언스가 민주당 경선 당시 전당대회 주제 설정부터 정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약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것이 ‘하이드 수정안(Hyde Amendment)’이다. 이는 낙태와 관련된 의료행위에 연방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으로 애초 바이든 당선인은 이를 지지했지만 오언스의 설득에 결국 철회했다고 한다. 당시 오언스와 다른 여성 직원들은 저소득 여성이나 유색인종 여성의 경우 낙태권을 침해받는다고 주장하며 바이든을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담당했던 론 클래인은 “오언스는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에 대해 대단한 직감을 갖고 있다”며 “오언스는 바이든에게 바이든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NYT·BBC 등 주요 외신 "트럼프 퇴장은 사필귀정"
국제 경제·마켓 2020.11.08 17:12:02주요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후보의 미 대선 승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 소식을 전하며 ‘사필귀정’이라는 분석을 담았다. 선거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부실한 대처와 분열을 조장하는 언행, 정부의 혼란상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라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NYT)는 “정치적인 비정상 상태, 혹독한 보건·경제적 위기 등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적 통합 정신을 복원하겠다고 약속하며 바이든이 당선됐다”며 “바이든의 승리는 분열적인 행동과 혼란스러운 행정부에 지친 수백만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거부한 것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부로 바이든이 이 나라의 4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처와 대통령으로서 분열적이고 남을 괴롭힌 행동을 거부한 여성과 소수자 유권자 군단이 원동력이 됐다”고 짚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선거 결과로 트럼프는 1990년대 이후 첫 단임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고 프랑스 르몽드는 “이제 바이든은 그의 나라를 자신과 화해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유럽 기다렸다는 듯 '반색'…메르켈 "대서양 동맹 재건"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17:11:58조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전 세계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장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다수인 상황에서 전통적인 반미국가들은 바이든 시대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냉소적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내 불협화음을 겪은 유럽은 바이든 시대에 대서양 동맹이 재건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오늘날의 도전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함께 노력해보자”고 적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만약 우리가 이 시기의 큰 도전들을 극복하기를 원한다면 우리 대서양 양안의 우정을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후변화에서 무역·안보에 이르기까지 공유된 우선순위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며 협력을 다짐했다. 트럼프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반발했던 중동국가들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타르 군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는 트위터에 “바이든과 해리스 정·부통령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우호관계 강화를 고대했다. 반면 반미국가로 분류되는 러시아는 이번 선거 자체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외교위원장인 레오니드 슬루츠키는 “불행하게도 러시아에 관해서는 실질적 변화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며 당분간 미러 관계가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침묵을 지켰다. 그동안 ‘브라질의 트럼프’로 자처해 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와 각을 세운 이란의 대통령 하산 로하니는 “미국은 과거의 실수를 보상해야 한다”며 “국제적 합의 준수로 돌아갈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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