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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효과? 글쎄” KDI 내년 성장률 3.5%→3.1% 하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1.11 11:59:4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이 2021년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KDI의 판단이다. KDI는 11일 ‘2020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우리 경제는 올해 -1.1%의 역성장을 기록한 후 내년 상품수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이 제한되면서 3.1%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KDI가 지난 9월 발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 3.5%에서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한국은행은 2.8%, 국제통화기금(IMF)은 2.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1%를 제시한 바 있다. KDI는 최근 미국·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사망자수가 늘어나며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하는 시나리오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로 인해 민간소비 부문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서비스 소비활동이 위축되면서 올해 민간소비가 4.3% 감소했으나 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2.4%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9월 제시한 민간소비 성장률 전망치 2.7%보다도 낮아졌다. KDI는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더 큰 정부를 지향하는 미국 민주당의 성향상 바이든 당선인이 재정지출을 늘릴 수 있겠지만 법인세나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도 올리겠다고 공약했다”며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공존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에 대한 정책도 큰 틀에서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 연구위원의 판단이다. 이는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이 바이든 당선인의 경제정책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로 수출 증가율이 0.6~2.2%포인트, 성장률이 0.1~0.4%포인트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본 것에 비해 보수적인 전망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바이드노믹스로 내년 성장률이 0.1~0.3%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은 KDI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다. 정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백신이 충분히 보급되는 시점은 내년 말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더 빨리 개발되고 보급된다면 전망보다 나은 성장률이, 개발이 느려지고 보급이 잘 안 된다면 전망보다 낮은 성장률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KDI는 내년 총수출이 상품부문을 중심으로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출 개선에 따른 제조업 회복으로 설비투자도 올해(6.0%)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서비스업 부진이 계속돼 취업자수는 10만명 정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KDI는 “내년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제어돼야 하는 만큼 방역에 초점을 둔 정책이 필요하다”며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취약계층에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바이든 “트럼프 불복 당황스럽지만 정권인수 작업은 문제 없어”
국제 정치·사회 2020.11.11 11:07:0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권 인수 작업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입장 및 행정부의 비협조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그냥 당황스럽다고 생각한다. 아주 솔직히”라며 “그것은 대통령의 유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그러나 정권 인수 계획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인수를 시작하고 있다. 잘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의 내각에서 누가 일할 것인지를 비롯해 나머지 행정부 구성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들이 현시점에서 우리가 이겼다는 것을 기꺼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우리의 계획과, 지금부터 (내년) 1월 20일 사이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 결과 및 정권 인수와 관련, 법적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솔직히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여러분은 법적 조치가 실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 그(트럼프)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이라며 “지금까지 (트럼프)대통령이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주장에 대한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님, 나는 당신과 대화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정세균 "美바이든의 안정감·경륜이 시대정신"... 대권 도전 시사
정치 총리실 2020.11.11 11:02:41정세균 국무총리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두고 안정감·경륜·품격 등 자신과의 공통점을 ‘시대정신’으로 강조했다. 대권 도전 의사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으나 사실상 바이든 당선인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암시를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 총리는 10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연 취임 3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권 도전과 관련 질문을 받자 “지금 국민의 삶이 어느 때보다도 힘들 때아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민생·경제 위기 극복이라고 하는 2개의 위기를 한꺼번에 맞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이 막중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나는 그 일을 감당하는게 우선”이라며 “다른 생각보다는 현재 나에게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일,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권 도전 시기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되는 개각에 대해선 “작게 두차례 나눠 할 것”이라면서 그 시점은 연말 연초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에 따른 총리 역할을 묻는 질의엔 문뜩 대권 의지와 관련해 해석할 만한 발언을 냈다. 그는 “미국 국민들은 분열이나 불안정, 대결과 반목을 물리치고 치유와 통합, 실용과 포용의 길을 제시한 조 바이든을 차기 대통령을 선택했고 그게 시대정신”이라며 “바이든은 품격있는 정치인인 데다 안정감도 있고 경륜이 풍부하고 또 포용의 정치를 펼칠 수 있는 분인데 이런 부분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도 매우 클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 총리가 이날 바이든의 강점으로 든 부분들은 대권 주자로서 정 총리의 강점과도 상당 부분 겹치는 것들이었다. 정 총리 역시 평소 통합·실용의 리더십을 강조한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그의 총리 취임 일성도 ‘통합 총리’ ‘경제 총리’에 집중됐다. 6선 의원을 하고 국회의장, 국무총리를 역임한 점은 6선 상원의원에 부통령과 상원의장을 겸한 바이든과도 그대로 겹치는 부분이다. 정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드문 기업인 출신인 데다 여당 내 계파들과는 물론 야당과 불협화음을 크게 내지 않는 인사로 이름 났다.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별칭답게 신사적인 의정활동을 한 의원에게 주는 ‘백봉신사상’을 15차례나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으며 ‘친문’ 진영과의 연대설도 제기되고 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SEN]UCI, 美 EAT와 세계최초 폐활용 그린수소 생산 성공…美 바이든 정책 수혜 기대감↑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11.11 10:29:48[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유씨아이(UCI(038340))가 미국 연구소와 손잡고 폐자원을 활용하는 그린수소 생산 상용화에 시동을 건다. 최근 정부가 액화수소와 그린수소 관련 정책을 대대적으로 보완해 내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2.0’ 발표를 예고하는 등 대대적인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어 UCI의 그린수소 상용화 사업은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9일 UCI는 자회사 바이오엑스와 미국 국립연구소 산하의 EAT(Electro-Active Technologies)가 수소생산 기술 국내 이전 및 그린수소 상용화 파일럿 테스트(사용전 점검) 업무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엑스와 EAT는 이르면 11월 말 초기 한국 음식물 쓰레기로 생산한 수소를 활용해 드론 비행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EAT Borole(보롤레) 박사 등이 한달간 일정으로 방한해 이화여대 산학협력단, 바이오엑스, UCI, EAT 연구소간 ‘수소생성 시스템의 한국 현지화 및 상용화’를 위한 산학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이화여대 공과대학 내에 실험실을 설치하고 수소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EAT의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은 이미 미국에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엑스는 이번 한국 파일럿 테스트를 마무리 짓고 국내 사업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되어 ‘그레이수소’로 불리는 개질수소 대비 바이오엑스가 추진중인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한 수전해 방식으로 생산되는 그린수소는 온실가스 배출은 물론 전력소모도 낮아 미래형 수소 생산 기술로 평가 받는다”며 “UCI는 바이오엑스와 함께 수소생산 등 미래 에너지 기술로 의미있는 실적 성장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AT가 보유한 미생물 전기분해(microbial Electrolysis) 방식 수소 생산 기술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의 국가 과학 기술연구소인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최초로 개발됐다. 당시 기술 개발 연구진들이 수소 상용화를 위해 2017년 스핀오프(회사분할)해 EAT를 설립, 기술 독점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엑스는 EAT 지분 14.7%와 국내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상태며 현재 한국, 미국 동시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byh@@sedaily.com -
존슨 총리가 올린 바이든 축하 글에서 '트럼프 재선' 문구 발견돼
국제 정치·사회 2020.11.11 10:17:01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기 위해 올린 글에 ‘트럼프 재선’이라는 문구가 발견돼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존슨 총리가 지난 8일 트위터에 올린 바이든 당선 축하 메시지의 배경을 보면 ‘조 바이든’이란 문구 위에는 ‘트럼프’ 라고,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며 나는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는 문구 위에는 ‘두 번째 임기(second term)’라고 희미하게 쓰여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한 정치 블로거가 해당 글의 밝기와 색상을 조정해 본 결과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기술적 결함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미국 대선이 박빙이어서 결과가 나오기 전에 두 종류의 메시지를 준비했었다”며 “기술적 결함으로 다른 메시지 일부가 그래픽의 배경에 박혀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기보다, 기존에 준비했던 이미지를 바꾸기만 한 영국 정부의 조처가 당혹스럽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주요 경합 주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이 이미 확실해진 뒤에도 존슨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여전히 대비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더타임스 역시 영국 정부가 망신을 당하게 됐다며 존슨 총리와 바이든 당선인 간 미지근한 관계가 더욱 위험에 처할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앞서 존슨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리더십에 대해 지지를 보냈고, 존슨 총리를 ‘영국의 트럼프’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존슨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과는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9월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맺은 탈퇴협정을 무력화하려고 하자 우려의 뜻을 나타낸 바 있다. 존슨 총리는 앞서 지난 8일 트윗에서 “바이든의 당선과 카멀라 해리스의 역사적 성취를 축하한다”면서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다. 기후변화에서 무역, 안보에 이르기까지 공유된 우선순위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오늘의 목표주가]'바이든 수혜주' 한화솔루션 기대감↑...CJ CGV 의견 엇갈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11.11 08:49:59이날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은 일제히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CJ CGV(079160)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11일 NH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27% 상향 조정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2021년 연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글로벌 저탄소 전략 강화로 동사는 태양광 및 수소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친환경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운 미국 조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DB금융투자도 한화솔루션의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미국 태양광 시장은 가히 폭발적인 성장(매년 46GW(기가와트) 이상의 설치 수요 필요)이 기대되며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시장 지위를 고려할 때 최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부터는 외부 판매량 증가에 더해 다운스트림 매출이 추가됨에 따라 태양광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고, 최근 바이든 당선에 따른 미국향 친환경 에너지 도입 정책 기대감이 실적 및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CJ CGV의 경우 매수 의견과 매도 의견이 나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했지만, 투자의견은 ‘매도’를 유지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 지역에서 수요 급감과 콘텐츠 공백의 악순환 지속되고 있어 고정비 부담 가중되며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극장 수요 손상을 감안해 본사 다운사이징(3년 간 30% 축소 계획)이 이행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기대 이상의 외형 회복과 할리우드 콘텐츠 정상 개봉 가시화 여부에 따라 투자 의견은 상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KB증권은 CJ CGV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0% 낮춘 2만7,000원으로 제시하면서도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글로벌 박스오피스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점을 감안해 2020년, 2021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8.6%, 9.0% 하향조정했다”며 주요 국가의 박스오피스가 지난 2·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했고, 고정비 절감으로 인해 수요 회복시 이익체력이 개선되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한온시스템(018880)의 목표주가를 13.3% 올린 1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영업비용 220억원 감안 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글로벌 그린뉴딜 확대에 주요국 정책 보조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신규 차종 투입으로 매출 순증, 사업 합리화 이후 비용 감소 등으로 4·4분기 눈높이는 영업이익률(OPM) 8~9% 수준까지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자사주 매입과 이익 회복에 따른 견조한 배당 정책 유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게임사 네오위즈(095660)에 대한 목표주가는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블레스 지연에 따른 기대감 하락 등을 반영했다”며 “대작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지만 자체 개발작 PC블레스언리쉬드, 엘리온 등 2021년에도 신작 출시가 지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저평가된 게임주 중 하나로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대선 불복 트럼프, 국립묘지 방문…나흘 만에 공식행보
국제 정치·사회 2020.11.11 08:15:23미국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립묘지 방문에 나선다. 대선 패배 이후 나흘 만에 첫 외부 공식 행보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승자가 자신이라며 소송전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한다고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이 10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트윗하는 등 끝까지 법정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지난 7일 버지니아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소식을 전해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에도 같은 장소를 찾아 골프를 즐겼지만, 공식 외부일정은 일절 잡지 않았다. 대신 패배 이틀 만인 전날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을 트윗으로 경질하는 등 인사권을 휘두르면서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승리 직후 인수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정권 인수 절차에 시동을 걸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비협조로 차질을 빚고 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美 역사상 첫 '세컨드젠틀맨', 직장 그만둔다…"이해충돌 소지"
국제 정치·사회 2020.11.11 08:14:29미국 역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부통령의 남편)’이 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가 결국 자신의 직장을 떠난다. 10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캠프의 대변인은 이날 엠호프가 대통령과 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 20일 전까지 현재 일하고 있는 로펌 ‘DLA 파이퍼’를 그만둘 것이라고 전했다. 엠호프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대형 로펌인 ‘DLA 파이퍼’의 파트너 변호사로 일해온 엠호프는 지난 8월 해리스 당선인이 바이든 당시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이후 휴직하고 선거 운동을 도왔다. 그의 재직은 일찌감치 이해충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현재 이 회사에는 기업 고객을 대신해 연방정부에 로비하는 부서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리차드 페인터 백악관 전 최고윤리고문은 “(엠호프가) 비록 휴직했더라도, 고객이 그의 영향력을 보고 회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전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엠호프는 자신이 직접 로비 업무를 맡지는 않더라도 의혹의 싹을 잘라버리기 위해 퇴직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엠호프는 현재 바이든 캠프의 인수위원회에서 부통령의 배우자로서 담당할 역할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질 바이든 여사는 남편의 취임 이후에도 대학 영작문 교수인 본업을 유지할 계획이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일 때도 본업을 유지했다. 이렇게 되면 질 여사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직업을 가진 퍼스트레이디가 된다./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패배 선언하고 골프나 쳐라"…트럼프 첫 부인, 보다못해 쓴소리
국제 정치·사회 2020.11.11 08:09:0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이었던 이바나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전 남편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바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피플과 인터뷰에서 “트럼프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는 대선 패배를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바나는 “트럼프는 돈이 많고, 갈 곳도 살 곳도 있다. (퇴임 이후) 인생을 즐길 수 있다”며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로 내려가 골프를 치며 평범하게 사는 것이 트럼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 선거를 주장하며 대선 불복 소송을 벌이고, 고위직 관료들을 경질하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 “트럼프는 좋은 패배자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확신하건대 트럼프는 패배자가 되는 걸 싫어한다. 트럼프는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려 할 것”이라며 “어쨌든 이 모든 일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바나의 이같은 평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 유사하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난 좋은 패배자가 아니다”며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 장녀인 이방카의 생모다. 체코 태생 모델 출신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1977년 결혼해 1992년 이혼했다. 그는 “(내가 낳은 아이들이) 워싱턴DC가 아니라 그냥 뉴욕으로 가서 평범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바나와 이혼한 뒤 두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결혼해 둘째 딸 티파니를 얻었고, 현재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2005년 결혼해 막내아들 배런을 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어두운 개인사를 폭로한 책을 발간했던 조카 메리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절대 승복하지 않고 새 행정부 출범을 끝까지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리 트럼프는 지난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는 누가 뭐라 하든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나쁜 상황은 트럼프가 평화적 정권 이양을 보장하는 정상적인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트럼프가 가진 모든 것은 (새 행정부를 겨냥한) 파괴 행위이고, 트럼프는 복수심에 불타서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나는 그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새 대통령 취임까지) 앞으로 2달 반 동안 무슨 일을 할지 걱정된다”며 “트럼프는 새 행정부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고, (자신에 대한) 사면안을 통과시키고, 많은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이전에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부에서) 녹아내릴 것”이라며 “트럼프는 승리하기 위해 도둑질하고 사기를 쳐도 이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메리 트럼프는 지난 7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소식에 “미국을 위하여, 여러분 감사하다”며 샴페인으로 축배를 드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작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자 임상 심리학자인 메리는 지난 7월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라는 책을 출간해 트럼프 가문의 어두운 가족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부정 입학 의혹 등을 폭로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폼페이오도 불복…“트럼프 2기 정부로 순조롭게 전환”
국제 정치·사회 2020.11.11 06:35:09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차기 행정부로의 인수인계와 관련해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로의 순조로운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선거결과에 불복한 것이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선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 선거에서 집계될 표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무부는 어떤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준비됐다. 세계는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는 미국에서 어떤 전환 과정도 순조로울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무부가 제 기능을 하는 데 필요한 인수인계는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바이든 당선인 팀과 접촉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때때로 짜증스러운 회견 태도를 보였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대선 투표에서 사기가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검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미국이 다른 나라의 선거에 대한 심판자로서 신뢰를 잃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면서 “국무부는 전 세계의 선거가 안전하며 자유롭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AP통신은 “폼페이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대선 결과를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바이든 “미국이 돌아왔다…존중받는 위치로 되돌릴 것”
국제 정치·사회 2020.11.11 06:24:2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외국 정상과 통화에서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외 정상과 통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나는 그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는 점을 알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 회복할 것이다(back in the game). 이는 미국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을 예전처럼 존중을 받는 위치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정상과 통화했다. 모두 유럽에 있는 핵심 동맹국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대선 승리를 축하한 뒤 내년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정상회의에 바이든 당선인을 초청했고 영국이 내년 의장국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에서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축하했고 두 사람은 많은 글로벌 과제를 고려할 때 대서양 연안 국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바이든 당선인과 10분간 통화하고 기후, 안보, 테러와의 전쟁에서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가디언은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가 “방금 바이든 당선인과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마쳤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지만 해당 트윗이 곧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세계 지도자 중 처음으로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北, 바이든 당선에 사흘째 침묵... 통일부 "트럼프 승복 안해서인지 단정 못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1.10 12:41:13북한이 미국 대선 결과가 사실상 확정된 지 사흘째에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중국·러시아 등의 반응을 살피며 분석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미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사실상 당선이 확정 되었음에도 현재까지 공식 반응이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그 이유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 연설이 없기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관련 추이를 지켜보며 분석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승복 연설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일부 나라들도 있다”며 “북한이 침묵하는 이유에 대해 중국이나 러시아 등 다른 주변국들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분석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은 바이든의 당선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 매체들은 물론 ‘우리민족끼리’와 같은 대외선전용 매체들도 침묵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역시 벌써 20일째 보도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지난달 21일 중공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남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한 게 마지막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그나마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이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기대했다가 결과가 반대로 나오면서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소송전을 예고한 만큼 진행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일 수도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지난 3일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이후 노동당 제1부부장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대미 라인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최 부상은 현재 대미 정책 수립에 전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에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신속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가장 빨랐던 사례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2008년이다. 당시 북한 당선 결과 확정 이틀 만에 “공화당 후보인 상원의원 매케인을 많은 표 차이로 물리쳤다”고 보도하면서 내심 오바마의 승리를 바랐던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기대와 달리 ‘전략적 인내’ 정책을 펴자 2012년 재선 때에는 사흘 만에 논평 없이 사실만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당선됐을 때는 이틀 만에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하면서 아예 당선자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채 ‘새 행정부’라고만 표현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바이든 당선 후 첫 공식 일성은 "마스크 써달라" 간청
국제 정치·사회 2020.11.10 10:52:46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공식행사에서 미국 국민에게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미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통제를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침과 동시에 마스크 착용에 소극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위치한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7일 밤 대선 후보 승리 선언을 한 이후 최초로 가진 공개 행사다. 그는 “여러분에게 마스크 착용을 간정한다”며 “마스크 착용은 정치적 발언이 아니다. 나라를 하나로 끌고 가는 일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가 바이러스 확산을 멈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하고 효과적인 일은 마스크 착용”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또한 백신이 광범위하게 활용 가능해질 때까지 미국에서 20만 명의 추가 사망자가 생길 수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암흑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
"韓 등 우방국 동원 압박할듯"...바이든 '반중전선'에 커지는 中 근심
국제 정치·사회 2020.11.10 10:14:35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앞으로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등 동맹국과 힘을 합쳐 중국을 압박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0일 논평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인권과 민주주의에 밑줄을 긋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유럽, 일본, 한국 등 우방국들을 단결시켜 이념적 동맹을 만들 것”이라며 “안토니우스 블링켄과 제이크 설리번 등 바이든의 외교 정책 자문위원 중 다수는 미국이 유럽 등 동맹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블링켄과 설리번 등 바이든 당선인의 중국 정책 관련 보좌관을 거론하면서 “이들은 대부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행정부 출신”이라며 “이들 자문위원은 바이든 내각의 구성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중국과 경쟁하는 잘못된 방법이라고 여긴다”면서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 역시 중국을 글로벌 패권국 지위를 유지하는 가장 큰 위협으로 여기고 있고, 대중 정책의 기조는 트럼프 행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무역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있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은 무역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하자마자 중국에 부과된 모든 관세를 철회하지 않고 놔둔 채 중국과 추가 협상을 위한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오바마 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냈고, 그의 외교 철학은 오바마의 사상을 일부 계승할 수도 있다”며 “다만 대중정책에 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일부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다른 논평에서 “미국 정부에서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을 강타한 후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아 미국인의 불만을 완화한 것은 사실”이라며 “미국 지배 엘리트는 근거 없는 비난으로 중국에 오명을 씌우고 국내 혼란을 잠재우려 했지만, 결국 이 수법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이 내부 갈등에서 눈을 돌리기 위해 민족주의에 의존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미국의 진정한 라이벌은 중국이 아니라 코로나19”라고 덧붙였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재협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합리적인 제스처를 취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의 고문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체결한 1단계 무역협정의 재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단계 무역협정은 18개월 간 관세전쟁 끝에 미중 양국이 올해 1월 극적으로 타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올해부터 2년간 2,000억달러(약 220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에선 이 같은 약속이 ‘비현실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보다 ‘합리적인’ 지도자인 바이든 당선자에 재협상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에 고문으로 출입하는 시인홍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중국이 과도한 수입 목표를 줄이고 대미 수출에 대한 관세를 줄이는 것을 자국 이익으로 볼 것”이라며 “중국은 바이든 당선자가 재협상에서 보다 구조적인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홍콩, 대만, 신장위구르, 남중국해 등 인권문제와 미국 내 중국 정보활동 의혹에 대해선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이든 당선자가 무역협정 재협상에 응할 경우 지적재산권(IP) 보호나 인권문제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연구소의 왕후이야오 대표는 “중국이 미국 기업의 IP 보호를 더 많이 약속하고 금융시장을 더 많이 개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인권 보호 같은 분야에선 타협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트럼프 불복에도 공화 의원·주지사 “바이든 승리” 축하 이어져
국제 정치·사회 2020.11.10 08:23:49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복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 내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를 건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과 관련해선 증거 제시 등 정상적인 법적 절차를 거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9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면서 축하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콜린스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명백한 승리에 축하를 전한다”며 “대통령직 인수가 중요하다. 차기 행정부에 내년 1월 20일 통치할 준비를 보장하기 위한 모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콜린스 의원의 승복 메시지는 밋 롬니, 리사 머코스키 의원에 이어 공화당 상원의원 중에서는 세 번째다. 공화당 상원의원은 53명이다. 콜린스 의원은 대선 직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상원인준 투표에서 공화당 내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예상을 뒤집고 5선에 성공했다. 그는 “대통령 등이 일부 주(州) 선거 결과에 의문을 품는 것으로 안다”며 “그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절차가 있다. 그렇게 할 기회를 얻으면 된다”고 말했다. 또 “많은 이들이 지금 당장 확실성을 갖길 원하는 것을 알지만 우린 분명한 방향을 갖고 있고 그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인내심을 갖길 촉구한다”고 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의 축하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법적 투쟁을 인정하면서도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드와인 주지사는 “트럼프 변호인단은 선거와 관련된 모든 법적 문제나 부조리에 대해 법정에 증거를 제출할 권리가 있다”며 “소송이 결론 나고 선거 결과가 인증되면 모든 미국인은 결과를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 트럼프 캠프의 명예 공동의장인 드와인 주지사의 발언은 오하이오 공화당 입장과는 상반된다고 더힐은 전했다. 오하이오 공화당은 이날 트위터에서 “미디어가 바이든 승리를 선언한 것은 시기상조이며 무책임한 처사”라며 “대통령은 사기가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지역에서 법적 이의제기를 할 권리가 있고, 우리는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역시 공화당 소속인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도 바이든의 승리를 축하한 바 있다. 한편 전직 공화당 의원 30명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 결과 승복과 함께 근거 없는 선거사기 주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NBC가 보도했다. 이들은 공개서한에서 “헌법에 선서한 전직 공화당 의원으로서 우리는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트럼프의 발언은 선거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시도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국민 신뢰가 민주주의 기반이기에 모든 투표는 집계되어야 하고, 후보자들은 최종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 또는 신념과 상관없이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는 것을 국가가 승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한에는 고든 험프리 전 상원의원, 미키 에드워즈 전 하원의원 등이 동참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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