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24시] '지유·인권·동맹' 다시 세울 바이든 승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1.08 15:23:26반전을 거듭한 끝에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수용하지 않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현지 사법당국이 트럼프의 요구를 기각했고 설사 연방대법원에 가더라도 증거불충분으로 승소를 기약할 수 없다. 트럼프가 선거 불복 회견을 강행하자 이를 역겨워한 언론사가 중계방송을 중단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그동안 미국 우선주의와 ‘미국을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트럼프는 실제로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 추구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의 국정수행 족적을 보면, 청교도 건국 조상들에 의해 확립된 자유·인권 가치와 법의 지배 원칙을 무시하기 일쑤였고 빈번한 인종차별 발언과 끊임없는 식언(食言)으로 미국을 ‘하나의 미국, 두 개의 국민(미 외교협회장)’으로 상징되는 분열과 불신의 어두운 시기로 후퇴시켰다는 평가다. 급기야 미국 분열이 남북전쟁 이래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개탄이 나온다. 피상적으로는 경제 살리기냐 아니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냐가 이번 선거의 쟁점인 듯 보였지만 실제로는 양 진영이 ‘트럼프를 백악관에서 몰아내자’와 ‘바이든의 사회주의화를 막자’ 같은 과격하고 과장된 프레임으로 생사를 걸고 싸웠다. 미국 분열이 한국에 던지는 함의는 깊고 크다. 문재인 정부의 ‘연성 레닌주의’와 민족자주 프레임에 입각한 ‘편 가르기’, 법치 무시가 오늘날 우리 사회의 극심한 분열과 적대를 초래한 근본요인이기 때문이다. 바이든의 극적 승리 이후 미국이 혼돈을 극복하고 재통합의 길로 나설 수 있을까.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를 확신하며 행한 연설에서 “대통령직은 정파적 직제가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라며 “앞으로 승패를 초월해 피아간 적대를 벗어나 상처를 치유해 합중국의 단결을 이룩하자”고 호소했다. 트럼프를 지칭한 듯 누구도 민주주의를 국민으로부터 강탈해갈 수 없다고 역설했다. 바이든은 취임 직후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을 공언함으로써 미국이 국제사회의 지도적 위치로 복귀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대중·대러 견제정책이 큰 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대북 압박 강화가 예상된다. 선(先)비핵화 원칙이 재확립되고 트럼프식 리얼리티쇼 톱다운 방식보다는 실효적 실무협상을 중시하는 상향식 대북협상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유세 중 바이든은 트럼프를 향해 “깡패(김정은)의 친구”라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한국 언론에 보낸 기고문에서는 ‘미군 철수로 한국을 협박·갈취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한미동맹이 가치 공유 혈맹임을 강조했다. 한국 보수층 일각에서는 지난 2017년 트럼프의 대북 호전적 발언에 근거해 그가 북한 레짐 체인지를 실현할 인물로 기대했으나, 도덕적 신념이 결여된 지도자가 전쟁에 버금가는 중대 결단을 내리기는 어려운 일이다. 트럼프 한반도 전략의 최대 과오는 3회의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무장을 막지 못했으면서 김정은을 세계 무대에 등장시켜 폭정을 정당화한 점이다. 2018년 싱가포르회담에서 한미훈련을 ‘전쟁게임’으로 규정한 김정은의 주장을 받아들여 훈련을 전격 중단한 것은 한반도 정세 인식 부족을 드러낸 치명적 실책이었다. 이에 문재인 정부가 ‘불감청고소원’의 태도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지금껏 훈련 중단 사태가 이어짐으로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 측에 “한미 군사동맹이 풀뿌리 단계에서부터 작동하지 않는다”는 항의성 경고를 발하기에 이르렀다. 미 대선 이후 문재인 정부가 당면한 핵심 외교·안보 과제는 미중 쟁투 속에서 대외전략의 방향을 정립하는 일이다. 중국은 위계질서(hierarchy) 세계관을 갖고 있어 주권평등과 상호존중 인식이 부족하다. 한미동맹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종국에 가서 예속당할 위험이 있다. 한반도 중립화론·균형추론 등 국제질서의 냉혹함을 모르는 아마추어 공리공론을 경계하며 동맹 강화에 나서야 한다. 방위비 문제의 전향적 합의, 준비되지 않은 전작권 전환의 유예, 한미군사훈련 재개, 쿼드(Quad) 가담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 -
[백상논단] 美 대선을 보는 또 하나의 시각: 영혼을 되찾는 민주주의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1.08 15:22:00예상대로 오랜 시간 개표가 진행된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였다. 개표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CNN 등 미국 언론은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최종 당선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이 된 바이든 후보도 7일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선언 연설을 하면서도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지 않겠다” “민주당원이 아닌 미국 대통령” 등을 외치며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대선의 최종 결과가 거의 확실해지면서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궁금증이 터져 나오고 있다. 북핵 문제에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는 우리로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자 간 톱다운 방식이 폐기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북한 최고지도부와 대응할 것이며 우리는 어떤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인지가 일차적인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또 기후변화에 관심이 있는 환경단체나 환경정책전문가라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동력을 잃은 파리 기후체제가 미국의 복귀로 탄력을 받을 것인지, 그렇다면 2050년 탄소 순배출 제로를 선언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다. 이러한 관심사가 모두 중요하지만 바이든의 승리가 미국 민주주의, 더 나아가 세계 민주주의의 향후 진로에 시사하는 바도 다른 어떤 사안 못지않게 중요하다. 1980년대 제3의 민주화 이후 세계 각국에서 권위주의 구체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 정부가 들어선 바 있다. 더 나아가 탈냉전 이후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가 등장하면서 민주주의는 각국 정치에서 ‘일상화된 유일한 경기방식(the only game in town)’으로 자리 잡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가 확산되면서 시장경제가 중산층의 성장을 통해 각지에서 민주주의의 토대를 마련하고 세계가 민주주의로 수렴돼 국가 간 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한껏 고조됐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2016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전후해 맹목적 포퓰리즘, 백인 민족주의, 권위주의적 통치가 득세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전통적 민주주의 국가에서조차 민주주의 기조가 뿌리까지 흔들리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선의 러시아 커넥션을 수사한 연방수사국장을 해임했으며 백인 우월주의자에 대한 규탄에 인색했다. 게다가 선거가 개표 중인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불리한 모든 뉴스를 ‘가짜뉴스’로 몰아붙이며 소송 불사를 공언하고 있다. 이처럼 민주주의가 ‘일상화된 유일한 경기방식’이라는 주장이 상당히 퇴색한 상황에서 2020년 미국 대선이 치러졌고 민주주의를 회복해 ‘미국의 영혼을 치유’하겠다는 바이든의 승리는 민주주의의 소생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감상은 바이든의 승리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에 미칠 암묵적인 영향력을 고려해볼 때 더욱 그렇다.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를 모두 가짜로 몰아붙이며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과학적 논거를 일축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됐다면 지금 분위기는 어땠을까. 세계 각국의 독단적 지도자들의 규범 파괴적인 성향과 행태는 반대파의 저항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힘을 받았을지 모른다. 민주주의라는 외투만 걸친 사실상의 권위주의가 민주적 규범과 절차를 무시한 채 오로지 진영논리에 충실한 선거전략만으로도 지속할 수 있다는 트럼프 승리의 메시지는 민주주의의 복원력을 확신했던 깨어 있는 시민들을 또다시 좌절시켰을 것이다. 영혼 없는 민주주의에 다시 영혼을 불어넣겠다는 바이든의 당선은 민주주의의 복원력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 소중한 기회였다. 앞으로 1월20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하든, 이것이 이번 미국 대선의 결과가 세계 민주주의에 던지는 가장 의미 있는 메시지다. -
'조 아저씨'는 골프보단 야구·축구를 좋아해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1.08 14:28:12대통령 재임 기간 도널드 트럼프의 골프 라운드 횟수를 조사하는 ‘트럼프골프카운트닷컴’에 따르면 그는 대통령 당선 이후 7일까지 총 141차례 골프를 쳤다. 1년에 대략 35회다. 이번 대선 패배 소식도 워싱턴DC 인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다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영국·아일랜드·아랍에미리트(UAE) 등에 골프장 17곳을 소유한 트럼프는 타이거 우즈(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도 라운드를 즐긴 ‘골프광’이다. 이에 반해 조 바이든 당선자는 골프보다는 미식축구·야구·축구 애호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컨트리클럽과 필드스톤 골프클럽 회원인 바이든의 골프 핸디캡은 6.7로 수준급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2.8에 비하면 특기할 만한 정도는 아닌데다 공개적으로 골프를 친 것은 2018년이 마지막이다. 고교 시절 미식축구팀의 와이드리시버로 활약했던 바이든은 자신의 고향이자 아내 질 바이든이 어린 시절을 보낸 펜실베이니아주 연고의 구단을 응원한다. 미국프로풋볼(NFL)은 필라델피아 이글스, 메이저리그 야구(MLB)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팬이다. 2009년 필라델피아와 뉴욕 양키스 간 월드시리즈 때 직접 야구장을 찾기도 했다. 축구와도 친하다. 바이든은 2014브라질월드컵 미국-가나전을 현장 관전하는가 하면 올해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남녀 동일임금’ 소송 때 여자 대표팀에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장 동일 임금을 지급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월드컵 출전 지원금을 다른 곳에 가서 받아야 할 것”이라고 미국축구연맹에 보냈던 경고가 새삼 거론되고 있다./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바이든 “美 상처 치료할때…분열 대신 통합 추구할것”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11:00:19미국 11·3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승리 연설에서 “가혹할 정도로 지나친 레토릭을 버려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안과 히스패닉, 교외에 사는 사람 도심에 사는 사람, 게이와 레즈비언 이들 모두가 다 미국인”이라며 “미국의 상처를 치료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가능성의 나라”라며 “미국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다음 주 월요일인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고문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속보] 바이든 “트럼프 투표한 이들 실망 이해…그들도 미국인”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10:48:02 -
바이든 “선거 승리…통합 추구하는 대통령 되겠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10:45:58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승리 연설에서 “분열이 아닌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이들의 실망을 이해한다며 진전을 위해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정당을 뛰어넘어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한 뒤 이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원이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염병 대유행에 강력 대처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다룰 전문가 그룹을 오는 9일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모디 총리, 해리스에 "인도계 미국인들의 자부심"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09:58:51조 바이든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선언하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트위터에 축하 인사를 올렸고, 현지 언론이 앞다퉈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 “조 바이든의 멋진 승리를 축하한다! 부통령 시절 인도-미국 관계 강화를 위한 당신의 기여는 매우 중요하고 소중했다”며 “나는 인도와 미국의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시 한번 긴밀하게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적었다. 모디 총리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당신의 성공은 새로운 길을 열었다(pathbreaking)”며 “당신의 치티(chittis·타밀어로 이모나 고모)뿐만 아니라 모든 인도계 미국인들의 자부심”이라고 축하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인도와 미국의 유대가 당신의 지지, 리더십과 함께 더 굳건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치티’는 해리스 당선인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할 때 자신의 가족을 언급하며 사용한 단어다. 인도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특히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해 주목했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당선인이 ‘성공한 인도계 미국 이민자’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해리스 당선인도 과거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어머니와 외할아버지 등 외가 혈통을 꼽기도 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인도 출신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의 첫 선출직 여성 부통령이 됐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카멀라 해리스: 영감을 주는 많은 첫 번째의 기록들”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다. 인도 언론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브로맨스’(bromance·남자들 사이의 유대와 우정)가 남달랐던 양국 관계가 바이든 정부 출범 후에도 긴밀하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바이든 후보도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그간 양국 관계가 견고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점에 동의해왔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상원의원 시절이던 2006년 인터뷰에서 “2020년에는 미국과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게 내 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세계는 더욱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트럼프에 트윗한 레이디가가 “미국 선거 내내 고통받아…제발 인정하라”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09:58:43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레이디 가가 등 여러 유명 인사들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가가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과 해리스, 그리고 미국인들이 가장 용감한 인류애를 세상에 몸소 보여줬다”며 “새로운 지도자와 첫 여성 부통령에 사랑을 바친다”고 축하했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겠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침도 이어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제발 인정하라”고 트윗을 보냈다. 이어 “미국이 선거기간 동안 얼마나 고통받았으며 대통령직을 두고 4년간 어떻게 싸워왔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라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에 있어 당신의 역할을 다하고 우리의 정권 이양도 평화롭게 되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가가 외에 비욘세는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손을 맞잡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두 분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바이든과 해리스 당선인을 언급하며 “지금 미국은 파티 분위기”라며 자축했다. 킴 카다시안도 하트 표시와 함께 바이든·해리스 당선인의 사진을, 미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리고 덩크슛하는 합성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축하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트럼프, 120여년 지켜온 '승복' 전통 깨…극심한 후유증 예고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09:51:39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면서 극심한 대선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미 대통령 선거 역사상 120여년 지켜 온 패자 승복 전통이 깨지면서 대선이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미래의 비전을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사회 갈등을 키우고 지지층 분열을 심화하며 당분간 미국을 극심한 혼돈 상태로 밀어 넣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바이든은 승리 확정 언론 보도 후 당선인 명의로 내놓은 첫 성명에서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하고 국가로서 하나가 될 때”라며 통합과 화합을 간곡히 호소했다. 트윗에서는 한 가지 약속을 하겠다며 “나는 나를 뽑았든지 그렇지 않든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전 때 지지층 간 쌓인 앙금을 해소하고 분열된 사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며 단합을 주문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바이든을 향해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고 반발했다. 1896년 대선 이래 패자가 승복 메시지를 내오던 전통을 처음으로 깨고 불복 의사를 밝힌 것이다. 대권을 놓고 양보 없는 극한경쟁을 벌이더라도 결과가 나오면 승복하며 패배로 상처받은 지지층을 보듬어온 과정과는 정반대 행보인 셈이다. 당장 바이든으로선 트럼프의 불복이 이어질 경우 당선인 확정을 위한 관문을 넘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법한 승자가 취임할 수 있도록 법원에서 소송 사건을 추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소송 강행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초박빙 대결을 벌인 일부 경합주에서는 재검표가 불가피해 ‘포스트 대선 정국’이 원활한 정권 인계인수 과정이 아니라 개표 과정을 둘러싼 공방전으로 점철될 공산이 커졌다. 2000년 대선 때 플로리다 재검표 논란의 경우 연방대법원의 판결과 승복 선언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대선일로부터 36일이 걸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집요한 소송전에 나설 경우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있다. 더욱이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이 전국에서 벌어질 시위나 집회에 지지층이 참여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을 촉구하고 소송에 필요한 모금을 독려했다는 보도까지 나온다. 재검표나 법률 논쟁 수준이 아니라 자칫 지지층 간 물리적 충돌 사태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트럼피즘’(트럼프 대통령의 정치행태)의 실패라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그가 얻은 득표는 4년 전보다 오히려 약 730만표가 늘었고, 패배가 예상되던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의석수를 더 늘렸다. 정치분석가인 스튜 로텐버그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선거는 민주당 지지층이 원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패가 아니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제 대응 실패에도 불구하고 4년 전과 그다지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비록 패배했지만 많은 백인 유권자에 대한 호소력과 농촌 지역에서의 강렬한 인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에서 비롯된 또 한 번의 일전이 불가피한 것은 물론 트럼프 지지층까지 껴안으며 통합을 일궈내고 당면 현안의 해법을 모색하는 이중 삼중의 과제에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후보에 대해 “심각하게 양극화한 워싱턴에서 통치하는 매우 어려운 임무에 직면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도 바이든 당선인이 “치유와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며 승리를 달성했지만 일련의 벅찬 위기에 직면한 채 워싱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역대 美 대통령과 인연 있었는데…재계 '바이든 인맥' 안보이네
산업 기업 2020.11.08 09:50:32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국내 재계에서는 그와 이렇다 할 인연을 찾기가 어렵다. 국내 경영계의 중심으로 부상한 3~4세 총수들과 바이든과의 나이 차이가 워낙 큰 데다 사업적으로도 그와 인연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역대 미 대통령들과 국내 재계 총수들 간에 직간접적 인연이 있었던 것과는 대조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바이든은 미국 부통령 시절이던 2013년 12월 한차례 방한한 적이 있다. 당시 바이든은 청와대 행사 외에 연세대에서 정책연설을 하고 비무장지대(DMZ)와 용산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했지만 국내 기업인들과 만난 기록은 없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표기업 총수들이 아주 사적인 자리에서 다른 인연들과 함께 동석한 경우가 있을지는 몰라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거나 공식 석상에서 바이든 후보와 만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3세 경영인으로 내려온 재계 총수들과 바이든 후보와 나이 차가 큰 것도 접점을 찾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대표 4대 기업 총수들은 모두 40∼50대 경영인으로, 만 78세인 바이든 후보와는 나이 차이가 크다. 이들 4대 그룹 총수들은 델라웨어대, 시라큐스대 출신인 바이든과 학연도 없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도 자국내 글로벌 기업들에 더 많은 투자를 요구하되 함부로 대하진 못할 것”이라며 “미국은 정치 로비스트도 합법화된 나라여서 국내 기업들이 사업상 문제가 생겨도 문제 해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에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커진 가운데 젊은 총수들은 미국에서도 정계의 인맥 쌓기보다는 제품 품질과 실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트레이닝복 차림의 해리스 “조, 우리가 해냈어요”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09:47:59제46대 미 대선에서 승리하며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에 오르게 된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해냈다”며 감격해 했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승리 확정 보도 후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후보와 통화하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공원에 있던 해리스 후보는 통화에서 “우리가 해냈다. 조, 우리가 해냈다”라고 거듭 말한 뒤 “당신이 이제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 휴대전화 영상은 해리스 후보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가 직접 촬영한 것이라고 한 보좌관이 CNN방송에 전했다. 이와 별도로 엠호프는 아내와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당신이 너무 자랑스럽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해리스 후보는 미 언론이 일제히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확정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번 대선은 바이든이나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에 대한 선거”라며 “미국의 정신과 이를 위해 싸우려는 우리의 의지에 관한 선거”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앞에는 할 일이 아주 많이 있다”면서 “시작해보자”라고 말했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최초의 아시아계 부통령으로도 역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당선 확정된 바이든, 내각은 어떻게 구성되나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09:45:083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6대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내각 구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이 선거에 대한 미신을 믿고 있어 당선될 경우 어떻게 행정부를 구성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측 관계자는 바이든 후보가 선거 전에는 어떠한 인사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든이 그간 “국가와 닮은” 다양한 내각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다양성을 우선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아무런 인사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이념과 배경의 다양성이 인수위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내각에 기용하지는 않은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캠프가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내각에 임명하는 것을 비공식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엘리자베스 워런·버니 샌더스를 저지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취임 직후 의회에서 추가 부양책 등 수많은 입법이 예정된 상황에서 상원의원을 입각시킬 경우 표결 때 불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수정헌법 1조 6항은 상·하원 의원이 재임 기간에 신설되거나 봉급이 인상되는 어떤 공직에도 임명될 수 없으며 공직에 있는 사람도 재직 기간에 상·하원 의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상원의원의 장관 겸직이 금지되기 때문에 워런·샌더스 의원이 내각에 들어가 의원직을 그만둘 경우 의회에서 민주당의 힘은 그만큼 약화할 수밖에 없다. 악시오스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격차가 크지 않은 과반의석을 갖게 된다면 바이든으로서는 의석 하나라도 잃을 여유가 없다는 게 많은 고문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이 내각에 포함될지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바이든 측의 핵심 가치가 다양성인 만큼 최소 1명 이사의 공화당 인사를 입각시킨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WSJ는 바이든이 오랜 측근과 당내 좌파의 요구 가운데서 균형을 이뤄야 할 것이라며, 바이든의 보좌관들은 초당파주의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공화당을 포함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지난 8월 바이든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찰리 덴트 펜실베이니아 전 하원의원이 내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폴리티코는 이베이 전 최고경영자(CEO)인 메그 휘트먼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전 주지사, 공화당 소속의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 제프 플레이크 전 공화당 상원의원 등도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앞서 민주당 내 좌파 성향의 의원들과 진보 단체들이 바이든 정권에서 어떤 기업 임원이나 로비스트도 상원이 확정한 자리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표한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비서실장으로는 과거 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담당했던 론 클래인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바이든 캠프를 이끄는 스티브 리체티도 유력한 후보이지만, 로비스트 출신이라는 이력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 법무장관 자리에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거론됐다. 하지만 쿠오모 주지사가 직접 “나는 뉴요커다. 나는 주지사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는데, 그런 루머들은 나를 뉴욕에서 내보내려는 사람들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워싱턴에 가고 싶지 않아. 그들은 나를 끌고 갈 수도 강요할 수도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혀 성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여전히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든지 간에 파월의 직장은 아마 안전할 것”이라며 “연준의장이 앞으로 몇 년 간 단순한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나 바이든 후보 누구라도 그를 연임하도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재무부와 다른 경제부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많은 이들을 교체하고 싶을 것이라며, 연속성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파월 의장은 연임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美 첫 여성부통령 해리스 “미국의 정신에 관한 선거였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09:41:56대선 승리로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에 오르게 된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7일(현지시간) “이번 대선은 미국의 정신과 이를 위해 싸우려는 우리의 의지에 관한 선거”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후보는 이날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직후 트위터에 “이번 대선은 바이든이나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에 대한 선거”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우리 앞에는 할 일이 아주 많이 있다”며 “시작해보자”라고 밝혔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최초의 아시아계 부통령으로도 역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바이든 대선 공약 지킨다…“코로나 대응 TF 9일 발표”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09:34:13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나선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 전후 여러 차례 코로나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밝힌 바 있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발표할 예정이다. 취임까지는 아직 두 달도 넘게 남았지만 당선과 함께 초미의 현안인 코로나19 대응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바이든 후보 측은 이미 ‘주 정부에 맡겨라’란 기조였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처 전략을 180도 전환하겠다며 독자적인 ‘섀도 TF’를 꾸린 바 있다. CNN은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후보가 9일 12명으로 구성된 TF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F는 전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비베크 머시,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 데이비드 케슬러, 예일대학의 마셀라 누네즈-스미스 박사 등 3명이 공동의장을 맡아 이끌게 된다. CNN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이 결정된 지 이틀 만에 이를 발표하기로 한 것은 그가 정권 인수 시작부터 코로나19 사태에 얼마나 심각하게 초점을 맞추려 하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또 이 관계자는 바이든 후보가 정부 각료 후보자를 몇 주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어쩌면 상원의 다수당이 결정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CNN에 말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바이든 당선에도…트럼프, 백악관에 바이든 안부른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08 09:34:1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며칠 내로 백악관에 초청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대선 후 며칠 내로 대통령이 당선인을 백악관에 초대해 정권인수와 관련한 첫 협의를 갖지만 불복 의사를 분명히 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없는 것이어서 정권인수 작업에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CNN방송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며칠 사이에 백악관에 초대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보통은 떠나게 된 대통령과 새로 백악관에 입성하는 당선인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동을 하면서 정권인수 작업이 본격화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016년 11월 8일 대선 이틀 뒤인 10일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백악관을 방문했다. 당시 회동은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가 이 자리에서 가장 큰 문제가 북한이라고 털어놨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었다. 오바마는 당시 “현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당선인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한다”고 덕담했고 트럼프 역시 이때까지만 해도 “오바마 대통령의 자문을 고대한다”며 우호적인 입장을 냈다. 영부인끼리의 첫 공식 회동도 보통 이때 이뤄진다. 멜라니아 여사도 당시 남편과 함께 백악관을 찾아 당시 영부인이었던 미셸 여사를 만나 ‘인수인계’를 시작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으로 이 같은 과정이 생략되면서 정권인수 준비에 상당한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캠프는 이에 개의치 않고 정권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비협조로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지난 8년간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을 지낸 경험이 있는 만큼 정권 인수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같이 일했던 고위 당국자들이 캠프에 포진해있다는 점도 정권인수 과정의 혼란을 줄일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