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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땐 논술·면접 자체를 못 본다"…수험생 불안 증폭
사회 사회일반 2020.12.04 09:15:003일 치러진 수능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더 거세게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논술과 면접 등 각종 대학별 고사를 앞둔 수험생들 사이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도 치를 수 있던 수능과는 달리, 대학별로 진행되는 논술·면접고사는 응시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날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서강대·한양대를 비롯한 전국 여러 대학이 이번 주말인 5일부터 논술 시험을 실시하며, 이후로도 주말마다 각종 대학별 고사가 예정돼 있다. 교육당국이 비대면 평가방식이나 별도 고사장 등을 활용해 자가격리자에게도 응시 기회를 보장할 것을 권고하긴 했으나, 확진자의 경우 대부분 전형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실기고사 등 일부 전형은 자가격리자 응시도 제한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전부터 “내가 시험 친 교실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어떡하냐”, “논술을 못 치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수능 이후 증상이 나타나도 숨겨야 하나” 등의 글이 이어졌다. 특히 수만 명의 수험생·학부모가 캠퍼스에 몰리는 논술 고사의 특성상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적지 않다. 각 대학에서 최대한 방역 지침을 촘촘히 마련하고는 있지만 캠퍼스 인근까지 관리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논술시험 당일 학부모 등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캠퍼스와 연결된 지하철 출입구 이용을 제한키로 했다”면서도 “캠퍼스 밖에서 대기하는 학부모들까지 통제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했다.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꼭 필요한 시험만 응시하고 나머지는 포기하겠다는 수험생들도 생겨나고 있다. 수능이라는 큰 고비를 앞두고 마음을 졸였던 가족들 역시 각종 시험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조심하려는 분위기다. 한 학부모는 “주말에 있을 아들의 논술시험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과 내일은 휴가를 냈다”며 “모든 수험생이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무사히 전형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시험 끝나도 놀 곳 없어요”…‘코로나 수능’ 속 씁쓸한 수험생과 상인들
사회 사회일반 2020.12.04 07:45:00“막상 수능이 끝나도 놀러 갈 데도 없고, 숨 돌릴 틈이 없네요.”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만난 고3 수험생 이효정(19) 양은 수능이 끝나는 게 그리 달갑기만 하진 않다고 푸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능 일정이 예년보다 2주나 미뤄지면서 수능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대학별 수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친구들과 모처럼 ‘수능 뒤풀이’를 하려고 해도 노래방과 PC방 등 학생들이 즐겨 찾던 다중 이용 시설 출입이 어려워진 탓에 막상 갈 곳이 사라졌다. 학생뿐 아니라 수능 이후 억눌린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 학교 인근 상인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PC방과 노래방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수능이 끝나더라도 예년처럼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한노래연습장업협회 서울지부의 한 관계자는 “노래방 입장 인원이 ‘4㎡(1.21평)당 1명’으로 제한되면서 사실상 한방에 1~2명만 입장할 수 있다”며 “친구들과 여럿이 노래방을 찾는 학생들의 성향상 발길이 뚝 끊길 것 같다”고 걱정했다. 초중고생의 PC방과 노래방 출입을 전면 금지한 부산광역시는 사정이 더 안 좋다. 부산 서구의 PC방 업주 최 모 씨는 “부산시의 방침이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서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매년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로 북적였던 테마파크들도 올해는 예년과 같은 수능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영업을 잠정 중단한 서울의 한 스파업체 관계자는 “수능이 끝나더라도 곧바로 영업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고생한 수험생들이 마음에 걸리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영업을 재개해도 예년처럼 무료 입장 이벤트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유명 놀이동산 관계자도 “수능이 끝난 후에도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현장 행사는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올해 수험생 이벤트는 할인 행사 정도로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쉬움 섞인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수험생 입시 커뮤니티 ‘수만휘’에는 ‘수능이 끝나면 영화 보고 노래방에 가며 스트레스 풀 시간만 기다렸는데 속상하다’ ‘친구들과 관광지로 놀러 가는 건 다 포기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경찰은 오는 10일까지 코로나19 예방과 청소년 탈선을 막기 위해 청소년 선도 및 보호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
수능 어떤 문항 까다로웠나…수학 가형 21·29·30번 등 '고난도'
사회 사회일반 2020.12.04 06:45:00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수험생들이 까다롭다고 느낄 만한 문제들이 있었다. 1교시 국어영역에서는 20번·36번, 2교시 수학영역에서는 가형 21번·30번 등이 수험생 간 변별력을 높일 문항들로 꼽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국어영역 중 20번과 36번 문항을 까다로운 문제로 꼽았다. 20번은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의 ‘북학의’를 보기로 제시하고 지문과 연계해 비판적 읽기를 수행한 후 답을 고르는 문제다. 입시학원인 메가스터디는 “2개 지문을 바탕으로 보기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복합적 사고가 필요한 문항이어서 학생들에게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36번 문항은 3차원(3D)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비문학 지문을 이해한 뒤 추론으로 적절한 답을 선택해야 하는 문제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은 “36번은 합성 영상의 생성과 출력에 대한 기술 지문을 꼼꼼히 읽은 뒤 추론 과정을 요하는 문제로 난이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수학영역에서는 자연계열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에서 까다로운 문제들이 있었다. 등차수열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묻는 16번, 수열의 개념을 활용해 수열의 합을 구하는 21번, 중복 조합을 활용해 경우의 수를 구하는 29번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함수 그래프의 개형과 합성함수의 미분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30번도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대교협 대입 상담교사단의 김정환 대구 혜화여고 교사는 “기하 문항이 미적분 문항으로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도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문 계열 학생들이 주로 보는 나형에서는 절댓값 포함 함수와 구간을 나눠서 정의한 함수, 미분 가능성을 확인한 뒤 3차 함수와 1차 함수를 추론해 풀이하도록 한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사진> 수능 끝난 수험생들 "무사히 마치고 왔어요"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22:35:15 -
민찬홍 출제위원장 "예년 출제기조 유지...초고난도 문항은 피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17:45:58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가 유지됐다. 민찬홍 수능 출제위원장(한양대 교수)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문제를 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인실 수능 검토위원장(한서대 교수)도 “올해 두 번의 모의평가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적이 다른 것이 발견되지 않았고 올해 응시자들 사이에 성적 양극화도 보이지 않는다”며 “수능은 성취도 평가가 아니라 대입전형 자료라는 점을 고려해 예년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에서는 난이도 조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꼽혔다. 올해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수차례 미뤄지고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이 병행되면서 상위권과 중하위권, 재학생과 졸업생 간 학력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제위원단은 학력 격차 징후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민 위원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분석 결과 졸업생과 재학생 간의 학력 격차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재학생들 사이에서의 성적 분포도 예년과 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2019학년도 수능 당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불수능’사태를 초래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수능에선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을 출제하지 않았다는 것이 출제위원단의 설명이다. 민 위원장은 “2019학년도 수능에는 매우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사회적 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작년부터 그러한 초고난도 문항을 피하려는 노력은 충분히 이뤄졌고 올해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수능 문제 출제시 코로나19를 고려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처음에 출제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학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며 “보통 정답이 있고 경쟁력 있는 오답이 몇 개나 되는지 문제에 의해 (난이도가) 갈리는데 최종 결과물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애를 썼다”고 덧붙였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코로나發 '수포자' 급증...결시율 13% 사상 최대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17:44:51◇수능 지원자 추이 (단위: 명)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3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역대 최소 규모인 49만여명의 수험생이 지원했다. 지원자 50만명선 붕괴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가운데 결시율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수능 응시를 포기한 ‘수포자’가 대거 양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0.1%(5만5,301명) 줄어 49만3,433명에 그쳤다. 결시율 1교시 국어영역 기준으로 13.17%(64만648명)에 달해 전년의 11.52%보다 1.65%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 결시율은 인천(18.1%)에서 가장 높았고 광주(8.1%)에서 가장 낮았다. 이 같은 현상은 수능 준비 및 응시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판정을 받을 경우 이후 대학별 고사 응시에 제한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느낀 일부 수험생들이 수능 응시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코로나 방역차원에서 장기간 이뤄진 학교 등교수업 제한, 학원 대면강의 규제 등의 여파로 기초학력 격차를 체감한 수험생들이 일부 발생한 것도 이번 응시율 저하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수능 지원자중 졸업생 비율은 이번 시험에서 27.0%를 기록해 전년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이는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학들의 모집규모는 줄어들지 않은 가운데 지원자가 감소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경쟁률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응시생 감소는 상대평가 1등급 인원 감소로 이어져 수시모집 준비 수험생들은 수능최저등급을 확보하는데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빠듯해진 입시 일정...가채점 토대 논술·면접 준비 서둘러야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17:44:013일 2021학년도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이번 주말부터 본격화되는 대학별 고사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학들이 수시 전형을 수능 이후로 연기했고 입시일정도 예년보다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우선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자신이 지원한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는지 파악해야 한다. 주요 대학들이 영역별로 충족해야 하는 최소 등급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입시기관에서 추정한 등급별 기준선을 참고해 자신이 각 영역별로 어느 정도 위치인지 살펴보고 논술·면접·적성검사 등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 결정해야 한다. 서울 주요대학의 수시 전형 일정을 살펴보면 건국대는 오는 5일,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는 5∼6일, 경희대는 5∼7일에 논술 고사를 진행한다. 연세대는 7∼8일, 이화여대와 한국외대는 12∼13일에 각각 논술 고사를 실시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대학 모집 인원의 77%인 26만7,374명을 뽑는다. 수시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27일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학별 논술, 면접, 적성고사 시행 방식 등이 대학별로 변화된 경우가 많으므로 대학 홈페이지에 올라 온 입학 관련 공지사항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내년 1월 7일부터는 대학별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대다수 대학의 정시 원서 마감일은 1월 11일이다. 정시모집 전형 기간은 가군 대학의 경우 내년 1월 13∼20일이며, 나군은 1월 21∼28일, 다군은 1월 29일∼2월 5일이다. 정시 합격자는 2월 7일에 발표된다. 수능 성적 비중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정시 모집에서는 전체 대학 모집인원의 23%인 8만73명을 선발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예상 성적이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대학의 논술고사나 면접고사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수험생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이번 대학별 고사 참여 기회조차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학들이 시험실과 방역 인력 문제로 면접·논술고사에서 비대면 형식이 아니라면 확진자 응시를 제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자가격리자용 시험실을 마련 여부에 따라 대학별로 자가격리자 시험 가능 여부도 다르기 때문에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국어·영어 작년보다 평이했지만…수학 가·나형 난도 엇갈려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17:42:293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난도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1교시 국어영역과 3교시 영어영역은 까다로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한 문항들로 구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수능 응시생들은 올해 장기화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등교수업에 제약을 받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 공부했던 탓에 쉬워진 문제마저도 어렵게 느끼는 경향도 보였다. 아울러 2교시 수학영역의 경우 가형과 나형의 난도가 엇갈려 수학영역 성적이 정시 지원 결과 등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이날 수능 출제방향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통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입상담교사단에서 국어영역 분석을 맡은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1교시 종료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번 1교시 시험 난이도는) 지난 수능과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약간 쉽게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완전히 새롭거나 기존의 틀을 깨는 문법체계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에선 독서 영역에서 상위권의 변별력이 갈렸는데 올해엔 지문이 짧아 이번 수능의 국어영역 1등급컷은 작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채점 결과 국어영역 등급컷은 되레 낮아질 가능성도 보였다. 3일 오후 7시 국어영역 1등급 커트라인 예상치(가채점 기준)를 주요 입시업체별로 보면 유웨이·메가스터디·이투스는 87점으로, 종로학원 하늘교육은 89점으로 추정했다. 2등급 커트라인은 메가스터디와 유웨이가 80점, 종로학원 83점, 이투스는 78점으로 내다봤다. 이는 수험생들이 쉬운 문제마저도 까다롭게 느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2교시 수학영역에선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수능출제본부는 3일 출제경향 자료를 통해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나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하는 문항은 출제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종합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에 초점을 둔 만큼 중하위권에게는 다소 힘겹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수학 가형의 문항들은 수학, 미적분, 확률과 통계 내용 전체에서 출제됐다. 우선 수학 가형에선 로그의 뜻을 알고 성질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등비급수와 삼각함수의 덧셈정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등이 출제됐다. 수학 나형은 지수법칙을 이용해 식을 간단히 나타낼 수 있는지 묻는 문항, 삼각함수가 포함된 방정식을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등을 포함했다. 이번 수학영역 시험중 ‘가형’과 ‘나형’의 각 30문항중 공통 문항은 7개였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학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 및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봤다. 반면 나형의 경우 작년 수능 및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거나 비슷했다고 진단했다. 이만기 유웨이 대입전략의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수학영역에 대해 “고난도 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문항의 난이도가 높아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학사는 수학영역에 대해 “지난 시험과 비슷한 난이도와 유형들로 구성되어 학교 수업에 충실하게 참여한 학생들은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교육과정 개편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습이 부족한 학생들의 경우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한 수학영역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 예상치에 대해 종로학원과 유웨이, 메가스터디는 92점을 제시했다. 이투스는 89점으로 예상했다. 2등급 커트라인에 대해선 종로학원, 메가스터디가 84점, 유웨이는 83점, 이투스는 81점을 각각 예상치로 내놓았다. 수학영역 나형 1등급 커트라인의 경우 종로학은은 92점을, 메가스터디는 89점을, 이투스는 88점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2등급에 대해선 종로학원이 88점, 유웨이와 메가스터디, 이투스는 84점을 예상했다. 3교시 영어영역에 대해선 대부분의 입시전문가들의 작년보다 쉬웠다고 전했다. 대성학원은 이번 영어영역에 대해 “새로운 유형은 등장하지 않았으며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듣기 영역에서 문항 배열에 변화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지난 두 차례의 모의평가와 동일한 문항 배열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응원함성 없는 '코로나 수능' 간절함은 더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17:36:1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차 대유행이 현실이 된 코로나19는 해마다 반복되던 익숙한 수능 풍경마저도 바꿔놓았다. 이른 새벽부터 고사장 주변을 뜨겁게 달궜던 후배들의 응원 함성은 사라진 채 고요함이 감돌았고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은 온도 체크와 손 소독을 거친 뒤에야 시험실에 들어설 수 있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모두 견뎌온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동시에 간절함이 묻어났다. 아직 어둠이 채 사라지기 전인 오전 6시 30분, 서울 강남구 휘문고 정문에는 하나둘 수험생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일정이 12월로 미뤄진 탓에 수능이 치러진 이날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다.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은 한 손에는 도시락, 다른 손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줄 방한 용품을 든 채로 시험장에 들어갔다. 학부모 김 모(54) 씨는 “고사장에서 체온 확인 등의 과정이 있다고 들어 조금 더 일찍 준비해서 집을 나섰다”고 전했다. 해마다 ‘수능 한파’를 녹여주던 재학생 후배들의 시끌벅적한 응원전을 올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방역 당국이 시험장 앞 단체 응원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여의도고 앞에서 만난 고척고 3학년생 고병호(19) 군은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심각한 만큼 후배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응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학교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박 모 씨는 “올해처럼 이렇게 조용한 수능은 처음 본다”고 귀띔했다. 학부모들은 차분한 표정으로 자녀들을 배웅했지만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지 한참이나 자녀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한 학부모는 휘문고 교문 앞에서 연신 기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학부모 전 모(52) 씨는 “엄마 노릇을 잘 못 해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뿐”이라면서 “마음고생이 컸는데 올해는 꼭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올해 수능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이라고 불릴 만큼 여러 악조건이 겹친 가운데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 모두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수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학생들은 대부분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들어야 했고 대학의 입시 요강도 크게 바뀌면서 시험 준비에 애로 사항이 적지 않았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시험장 환경도 또 다른 변수였다. 시험실 내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써야 했고 책상에는 투명 칸막이까지 생겼다. 마스크를 착용한 수험생들은 학교 건물에서는 1m 간격을 유지한 채 손 소독과 증상 확인, 체온 측정 등을 거쳐 교실로 들어갔다. 인천의 한 고사장에서는 감염을 우려한 듯 전신 방역복을 입고 수능을 치러 온 수험생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학부모 성 모(52) 씨는 “시험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답답해도 마스크를 벗지도 못하고 책상에는 여태 없던 칸막이까지 생기는 등 환경 변화가 많아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도 준비한 만큼 제 실력을 발휘하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에서도 어김없이 고사장을 착각하거나 늦게 일어나 아슬아슬하게 입실에 성공한 수험생들이 전국 곳곳에서 목격됐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수험표를 놓고 온 수험생의 도움 요청을 받은 경찰이 직접 학생의 강동구 천호동 자택까지 이동해 수험표를 전달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620건의 수능 관련 112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보다는 41.6%나 줄어든 수치다. 경찰은 이날 176명의 수험생을 시험장에 태워줬고 시험장을 착오한 수험생 17명도 경찰차로 수송해줬다고 밝혔다. /심기문·김태영기자 door@@sedaily.com -
[속보] 수능 1교시 결시율 13.17% 역대 최고…42만6,000여명 응시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17:07:18 -
"수능 국어, 모평보다 쉬운 수준…완전히 새로운 유형 없어"
2020.12.03 17:05:533일 시행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이나 올해 6월·9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국어영역 문제를 분석해 “지난 수능과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약간 쉽게 느껴지는 수준”이라며 “(그간) 수능 국어영역의 난도를 상승시킨 것이 독서 영역이었는데 지문 길이가 적당하고 어려운 개념이 출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 역시 “전년도 수능, 올해 모의평가와 흐름이 유사하게 출제돼 이에 맞춰 준비한 수험생이라면 다소 쉽게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신유형과 고난도 유형의 문제 비중이 높지 않고 수학적 계산 문항도 없어서 수험생 체감 난도는 쉬웠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석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2∼3개 문제가 수험생들에게 비교적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유형이거나 기존 틀을 깨는 형식의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 EBS와 연계되지 않은 작품도 수험생 입장에선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문제 난이도가 어렵지는 않다고 평가받았다. 화법, 작문 역시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이라고 교사들은 분석했다. 진수환 강릉 명륜고 교사는 “화법의 경우 익숙한 문항이 출제됐고 문제상 주어진 지문도 평소에 많이 봤던 질문이었다”며 “작문 역시 전반적으로 익숙한 문항이 출제됐다”고 밝혔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보기로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의 ‘북학의’를 제시하고 지문과 연계해 비판적 읽기를 수행한 후 답을 고르라는 20번 문제, 3D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비문학 지문을 이해한 뒤 추론으로 적절한 답을 선택해야 하는 36번 문항이 꼽혔다. 입시업체들 역시 올해 국어영역이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웠다는 데 교사들과 의견을 같이했다.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다고 분석했지만 까다로운 문항으로는 채권 관련 법률지문에 딸린 28∼29번과 문학 부문의 40번을 꼽았다. 대성학원은 “9월과 마찬가지로 고전시가·수필 복합 지문이 출제됐지만 까다로운 평론이 결합되지 않았다”며 “40, 41번 문항은 작품의 구절과 선지를 꼼꼼하게 분석해야 해 학생들의 부담이 컸던 세트”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쉽게 출제하려 했던 의도가 보이고, 1∼15번에 배치된 문제가 쉬워 (수험생들이) 편안하게 (문제 풀이를) 시작했을 것”이라며 “문학에서 EBS 연계율이 높고, 독서는 6월과 9월 모의평가 때 출제된 지문 제재와 형태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EBS 연계 비율은 독서보다 문학이 높았고 지문의 길이와 선지 구성은 대부분 짧은 편이었다”며 “초고난도 문항을 지양하고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문학에서 변별력을 갖추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
'코로나 수능' 49만명 응시 역대최소…시험실은 작년의 1.5배
2020.12.03 16:05:4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수능 지원자는 역대 최소지만,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응시할 수 있도록 준비한 영향으로 시험실은 전년보다 1.5배 증가했다. 대전에서는 전날 수능 감독관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 감독관과 접촉 의심 감독관 등 19명이 긴급 교체됐다. 1교시는 국어영역으로 비장애인 수험생 기준 오전 10시까지다. 이어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보다 10.1%(5만5,301명) 줄었다. 지원자 규모는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소로, 사상 처음으로 5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 재수생과 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은 13만3,69명,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는 1만3,691명이다. 수험생은 줄었지만 시험장과 시험실은 오히려 늘었다. 전날 기준으로 시험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에 1,383개 마련됐다. 작년(1,185개)보다 198개 늘었다. 시험실은 총 3만1,291개로 작년(2만1,000 개)의 1.5배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시험실 당 수험생 수를 28명에서 24명으로 줄이고, 확진자·자가격리자·의심 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을 마련한 영향이다. 이날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리 배정된 시험장으로 가 발열 체크를 받은 뒤 일반 시험실로 입실했다.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은 2차 체크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반 시험장의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자가격리자는 일반 시험장과 떨어진 별도 시험장에서, 확진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각각 응시했다. 1일 기준 수험생 확진자는 37명, 자가격리자는 430명이다. 이 가운데 수능에 응시한 확진자는 35명, 자가격리자는 404명이다. 애초 이번 수능은 11월 19일로 예정됐지만, 코로나19로 1학기 개학이 3월에서 4월로 늦춰지면서 시험 일정도 2주 뒤로 미뤄졌다.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가시화하면서 일부 수험생을 중심으로 수능을 더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교육부는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와 내년 신학기 일정, 수능을 재연기할 경우 빚어질 더 큰 혼란을 고려해 수능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수능 직전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우려와 혼란이 교차했다. 대전에서는 수능을 하루 앞둔 오후 고교 교사인 수능 감독관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감독관이 무더기로 긴급 교체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근무하면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같은 학교 교사들 가운데 다른 수능 감독관을 수능 업무에서 배제해 달라고 건의했고, 대전교육청은 역학조사를 거쳐 교사 19명을 예비 감독관으로 교체했다. 교육부가 책상 앞면에 가로 60㎝, 높이 45㎝ 크기로 설치하는 칸막이에 관해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수험생들은 칸막이가 놓일 경우 책상 공간이 좁아져 시험지가 책상을 넘어가는 등 시험을 치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칸막이의 재활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대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
"수학·국어 작년보다 쉬웠다"…1등급 컷 예상 점수는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16:04:07광주시교육청 진학팀은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와 수학 영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며 영역별 예상 1등급 컷 점수를 발표했다. 시 교육청 진학팀은 브리핑을 통해 “국어의 경우 전년도와 유사한 출제 난도를 유지했고, 초고난도가 없어 학생들이 전체적으로 다소 쉽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 1등급 컷을 92∼93점으로 예상했다. 국어 작년 1등급 컷은 91점이었다. 진학팀은 “작년 수능과 비교해 독서(비문학)의 난도는 살짝 내려가고 문학의 난도는 살짝 올라갔다”며 “역시나 학생들의 변별은 독서영역에서 판가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학의 경우 “교육과정 변경에 따라 시험 범위가 바뀐 수능 시험이기에 전년도와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전제하고 “작년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쉽지만, 전년처럼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진학팀은 수학 예상 1등급 컷을 수학 가형은 92점, 나형은 88점으로 예상했다. 수학 작년 1등급 컷은 가형은 92점, 나형은 84점이었다. 진학팀은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과 자연 계열의 경우 수학 성적에 따라 입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수능출제본부 "국어영역, 추론-비판적 사고 활용문제 중점 출제"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12:22:36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오늘 오전 치러진 수능 1교시 국어영역에 대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1교시후 출제본부가 배포한 국어영역 출제방향 자료에 따르면 화법은 5문항 제시됐다. 1~3번 문항은 ‘고구려 고분 벽화에 대한 발표’를 소재로 출제됐다. 4~5번 문항은 ‘장소의 획일화에 대한 학생 대화’를 소재로 삼았다. 이는 화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화법의 본질과 원리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담화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화법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였다고 출제본부는 설명했다. 작문에서도 5개 문항이 제시됐다. 그중 6~7번 문항 ‘장소의 획일화에 대한 비평문’을 소재로 했다. 이어서 8~10번 문항은 ‘게임화에 대한 정보 전달 글쓰기’를 소재로 출제됐다. 이는 작문의 본질과 원리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작문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작문 능력 평가를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언어 역시 5개 문항 출제됐다. 11~12번 문항은 ‘단어에 담긴 언중의 의식과 시대상’을 설명한 지문을 바탕으로 했다. 13번 문항은 ‘용언 활용의 이해와 적용’을 소재로 했다. 14번 문항은 ‘문장의 짜임’을, 15번 문항은 ‘국어 자료의 탐구’를 소재로 제시됐다. 독서의 경우 15개 문항으로 출제됐다. 그중 16~21번 문항은 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을 소재로 구성됐다. 26~30번 문항은 예약의 법적 성격을 다뤘다. 34~37번 문항은 3D 합성 영상의 생성과 출력을 소재로 했다. 문학도 15개 문항으로 출제돼다. 이중 22∼25번 문항은 서영은의 ‘사막을 건너는 법’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 지문을 담았다. 31~33번 문항은 작자 미상의 ‘최고운전’을 소재로 한 고전소설 지문이었다. 38~42번은 정철의 ‘사미인곡’, 신흠의 ‘창 밧긔 워석버석’, 유본학의 ‘옛집 정승초당을 둘러보고 쓰다’를 소재로 한 고전시가ㆍ수필 복합 지문으로 구성됏다. 43~45번 지문은 이용악의 ‘그리움’과 이시영의 ‘마음의 고향2 그 언덕’을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이었다. 한편 이번 국어영역 시험 문항에선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소요 시간 등이 고려돼 2점 짜리 35문, 3점 짜리 10문항으로 차등 배점됐다.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글에 대한 독서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 등이 중점적으로 출제됐다. 출제본부는 “문항의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1교시 국어영역 지난 수능보다 쉬웠다"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12:04:37오늘 오전부터 실시 중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입상담교사단에서 국어영역 분석을 맡은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1교시 종료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번 1교시 시험 난이도는) 지난 수능과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약간 쉽게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완전히 새롭거나 기존의 틀을 깨는 문법체계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도 이번 국어영역 시험에 대해 “신유형과 고난도 유형의 문제 비중이 높지 않고 수학적 계산 문항도 없어서 수험생 체감 난도는 쉬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는 수능 접수 인원이 49만여명”이라며 최초로 수능 지원자가 50만명 밑으로 떨어졌음을 환기한 뒤 “구간별 인원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에 대한 추후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최종 성적표를 받고 등급 구간에 표준점수를 확인한 뒤 정시 지원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1교시 시험 내용중 화법 및 작문에 대해선 진수환 강릉 명륜고 교사는 “화법의 경우 익숙한 문항이 출제됐다”며 “문제상의 지문도 평소에 많이 봤던 질문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작문 역시 전반적으로 익숙한 문항이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날 출제된 국어영역 문항중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의 ‘북학의’를 제시하고 지문과 연계해 비판적 읽기를 수행한 후 답을 고르도록 한 20번 문제가 고난이도 문제로 평가됐다. 36번 문항도 고난이도로 꼽혔는데 3차원(3D) 애니메이션과 관련해 비문학 지문을 이해하고 추론을 통해 답을 골라야 하는 내용이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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