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난도 예년과 비슷…EBS 연계율 70% 수준"
2020.12.03 11:19:58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3일 2021학년도 수능 출제 기조와 관련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문제를 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오전 8시40분 일제히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능이 연기되고 비대면 수업이 실시돼 중위권이 붕괴하고 재학생·졸업생 간 학력 격차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민 위원장은 “6, 9월 모의고사 분석을 통해 졸업생과 재학생 간의 학력 격차, 재학생들 내에서 성적 분포 등에 있어 예년과 달리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수험생들이 시험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난이도 조절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특히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조심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최종 결과물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애를 썼다. 초고난도 문항도 피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민 위원장은 출제할 때 코로나19를 고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처음에 출제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학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검토진에서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문제를 수정하는 데 신경 썼다”며 “보통 정답이 있고 경쟁력 있는 오답이 몇 개나 되는지 문제에 의해 (난이도가) 갈리는데 최종 결과물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애를 썼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6월, 9월 모의평가를 기초로 해서 난이도에 급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위적인 난이도 조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9월 모의평가 때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 영어 영역과 관련해 민 위원장은 “작년 수능 기조를 유지하되 특별히 등급 간 인원수를 조정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며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과 모의평가 대비 수능 학습 준비 향상 정도를 고려했다”며 “선택과목의 경우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연계에 대해선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
수능 전날 대전서 감독관 확진...감독교사 19명 교체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10:34:183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능 감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독관들이 무더기로 교체되는 일이 벌어졌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수능 전날 오후 고등학교 교사인 수능 감독관 1명이 코로나19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근무하면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같은 학교 교사들 가운데 다른 수능 감독관을 수능 업무에서 배제해 달라고 건의했고, 대전교육청은 역학조사를 거쳐 교사 19명을 예비 감독관으로 교체했다. 인천에서는 수능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인천 모 고교 3학년 A(18)군은 최근 며칠 전부터 미각과 후각을 느끼지 못해 지난 2일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고 3일 0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새벽 인천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 의료원에서 시험을 치르게 됐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마스크만으론 안심 안돼…수능 '전신 방역복' 입은 수험생 등장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10:04:5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인천 지역 시험장은 여느 수능 때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였다. 3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25지구 제40·50시험장인 인천시 남동구 인천석정여자고등학교와 인천남고 앞은 흔한 응원 플래카드 하나 없이 한산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시험장 앞 응원도 모두 금지돼 매년 수능 날마다 보이던 후배들의 시끌벅적한 함성과 간식 나눔도 사라졌다. 제17시험장인 인천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에는 하얀 전신 방역복을 입고 수능을 치러 온 수험생이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학부모들 역시 감염 우려를 의식한 듯 “시험 편안히 보고 오라”며 아이를 들여보낸 뒤 금세 자리를 뜨는 모습이었다. 고3 딸을 둔 이우(54·남)씨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올해 수험생들이야말로 최악의 수능이 아닌가 싶다”며 “딸이 학원도 못 가고 집에서 EBS 방송만 듣고 공부했는데 힘들게 고생한 만큼 지금껏 해온 노력이 다 이뤄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재수생 학부모인 이혜영(49·여)씨도 “가장 걱정인 건 수시 논술을 접수해놨는데 혹시라도 (시험장에서) 확진자가 나와 못 보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가만히 있어도 숨찬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야 하니 그것도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딸이 그런 점 때문에 더 긴장한 것도 있어서 풀어주려고 애썼다”며 “지난 1년간 해온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수능 한파에 맞서 두꺼운 패딩으로 중무장한 수험생들은 정문 앞에 놓인 시험실 배치표만 확인한 뒤 걸음을 재촉해 교내로 들어섰다.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한 학부모는 정문 대신 학교 옆 울타리 쪽에서 아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시험을 안전하게 잘 치르기를 기원했다. 고3 학부모 이가연(46·여)씨는 “아이가 코로나19 때문에 가고 싶은 곳도 못 가고 집과 학교만 오가느라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 것”이라며 “오늘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무사히 나오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인천에서는 지난해보다 3,009명(10.9%) 줄어든 2만4,717명이 수능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인천의료원과 체육공단 경정훈련원에서, 자가 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 5곳에서 시험을 볼 예정이다. 수능 당일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은 일반 시험장 50곳에 따로 마련된 시험실에서 응시한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코로나 수능'도 못 막은 엄마의 간절한 기도…"꼭 좋은 결과 있기를"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09:58:25“끝나고 데리러 올게. 화이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상 첫 12월 수능이 치러진 3일 아침, 열띤 응원전이 사라진 고사장 앞은 고요함이 감돌았다. 하지만 초유의 ‘코로나 수능’ 속에서도 수능 대박을 염원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간절함만은 여전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 앞에는 입실이 시작된 오전 6시30분께부터 학생들이 하나 둘씩 도착했다. 사상 최초 12월 수능이 치러진 이날 기온은 오전 5시 서울 기준 영하 0.3도까지 떨어졌다. ‘수능 한파’를 녹이던 학교 후배들의 단체 응원전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금지된 탓에 고사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차분했다. 고척고에 재학 중인 고병호(19) 군은 “잘 보면 잘 보는 것이고 못 보면 못 보는 것”이라며 “상황이 상황인지라 후배들에게는 문자로 응원을 받았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인근 여의도여고에 시험을 치러 온 최 모(19) 양은 “떨려서 잠을 잘 못 잤지만 아침만은 든든하게 유부초밥을 먹고 나왔다”며 “입실하고 나서는 차분하게 잘 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학부모들은 차분한 모습으로 자녀들을 배웅했지만 뒤돌아서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오전 6시40분께 아들을 일찍 고사장에 들여보낸 전 모(52)씨는 “아들이 고등학생 때 내신 관리를 잘 못해서 군대에 먼저 다녀왔다”며 “그때 아들을 잘 도와줬다면 이렇게 오래 고생하는 일이 없었을 텐데 엄마 노릇을 못해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 뿐이다. 올해는 꼭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신 모(49)씨는 “아이에게는 ‘차분히 잘 치라’고 했지만 내가 긴장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며 “근처 절에 가서 시험시간에 맞춰 저녁까지 기도를 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둘째 딸의 배웅을 나온 김한필(51)씨는 “큰 애가 예전에 수능을 봐서 예전만큼 긴장되지는 않았다. 딸이랑 올 때도 ‘올해는 문제가 쉽다니까 방심하지 말고 침착하게 임하자’고 이야기했다”면서도 고사장 앞을 오랫동안 떠나지 못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수능을 맞이하게 된 소회도 남달랐다. 학교 담 앞에서 까치발을 서며 아들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던 정 모(48)씨는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못 가고 많이 힘들었지만 다른 아이들도 같은 조건이니 의연하게 치자고 했다”면서도 “나까지 불안해하면 아이 준비에 차질이 생길까봐 티도 못 냈다”고 웃었다. 박 모(52)씨 또한 “딸이 코로나에 걸리면 큰일이라 온 가족이 사람 많은 곳도 안 가면서 1년동안 정말 고생했다”고 말했다. 단체 응원전이 없었음에도 수험생들의 학교 선생님, 친구들은 삼삼오오 모여 ‘각개 응원’을 펼쳤다. 이날 교회 친구를 보러 나왔다는 김 모(27)씨는 “말하고 나오면 (친구가) 더 긴장할 것 같아서 몰래 나왔다”며 “보자마자 꼭 안아줬다. 꼭 잘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인근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김 모(37)씨는 “단체 응원은 안 되지만 아이들이 제 시간에 맞춰 잘 들어오는지 보려고 왔다”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과 친해질 일이 없어서 특히 아쉬운 마음이다. 수능 잘 보라는 잔소리도 마음 편히 하기 힘든 환경이었지만 다들 좋은 결과를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입실 완료 시간인 8시10분이 되자 학교 문은 굳게 닫혔다. 이날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비슷한 장소에 모여 있는 여의도고, 여의도여고, 여의도중에는 지각한 학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의도고 관계자는 “발열 체크 과정에서 이상체온을 보인 학생 없이 다들 무사히 일반 고사장에 입실했다”고 밝혔다./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
[속보]수능 출제위원장 “올해도 지나치게 어렵거나, 초고난도 문항은 피하려 노력”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09:02:44 -
[속보]수능 출제위원장 “코로나로 학습 어려움 잘 알아, 이번 시험 어렵다는 인상 받지 않도록 주의"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09:00:58 -
[속보]수능출제위원장 “모평서 특이점 발견 못해, 난이도 예년 수준 유지”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08:58:0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이날 수능 난도와 관련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문제를 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예년에 비해 재학생·졸업생 간 학력 격차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민 위원장은 “6월과 9월 모의고사를 분석한 결과 재학생과 졸업생 간의 학력 격차나 재학생들 내에서 성적 분포 등에 있어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최종 결과물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속보]수능 출제위원장 “영어 출제 예년기조 유지...등급간 인원수 조절 노력 하지 않아 ”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08:55:59 -
오늘 수능일…"주식시장 10시에 문 열어요"
증권 국내증시 2020.12.03 06:00:00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3일 증권시장의 개장과 폐장이 평소보다 한 시간 연기된다. 코스피·코스닥 정규시장은 오전 10시에 문 열어 오후 4시 30분에 문 닫는다. 일부 파생상품시장과 일반상품시장은 개장만 1시간 늦추거나 변경이 없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능 시험일인 이날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파생상품시장 및 일반상품의 거래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이 1시간씩 미뤄진다. 장 시작 전 시간외시장도 거래시간이 1시간 밀린다. 장 종료 후 시간외 시장은 오후 4시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주식 및 금리상품은 개장과 종료 시각을 1시간씩 임시 변경되고, 통화상품 및 금 선물은 개장 시간만 1시간 연기한다. 돈육선물은 거래시간이 변경되지 않는다. 일반상품시장은 KSM(KRX Startup Market) 거래는 증권시장과 동일하게 개장과 폐장을 1시간씩 늦추고, 금시장은 개장 시간만 1시간 연기한다. 석유시장과 배출권시장의 거래시간은 변동이 없다.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의 매매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로 임시 변경된다. 호가게시판(K-OTCBB) 호가 접수시간, 채권 장외시장 최종호가수익률 공시시간도 기존보다 각각 1시간씩 연기된다./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오늘의 날씨] 올해도 ‘추운 수능’…수험생들 체온 유지 필수
사회 사회일반 2020.12.03 05:00:00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3일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의 기온이 나타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4도, 낮 최고기온은 3∼12도로 예보됐다. 수험생들은 체온 유지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전라도와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낮 동안에는 전라 서해안에, 밤부터 4일 새벽 사이에는 제주도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 산지에는 눈발이 날릴 가능성도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 경상 내륙 일부 지역, 전남 동부를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3m, 서해 남해 1∼2.5m로 예상된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현정택의 세상보기] 코로나 이후 수능도 변해야 한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2.02 17:47:533일은 대학 입학을 위한 수능 시험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학교 수업 일정 차질 등을 고려해 예년 11월에 치르던 시험을 12월 초로 미뤘지만, 겨울 들어 다시 번진 감염 사태로 이마저 지켜질까 조마조마했는데 치를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시험을 주관하는 교육부와 학교 및 감독관 모두 끝까지 차질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코로나19 경계와 성적 발휘를 함께 신경 써야 하는 수험생들은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세계 각국도 올해 유행한 코로나19로 대학 입시에 큰 혼란을 겪었다. 프랑스는 200년 전통의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취소하고 수행평가로 대체했으며 브라질도 600만 명이 응시하는 국가 대입 자격시험 ENEM을 지난 11월에서 내년 1월로 연기한 상태다. 미국·독일 등에서도 대학 입학과 관련해 치러지던 시험들이 축소 또는 연기됐다. 수험생이 1,000만 명 넘는 세계 최대의 대입 수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가오카오(高考)는 원래보다 한 달 넘긴 7월 큰 탈 없이 마쳤는데 코로나19를 초기에 진화한 덕을 봤다. 수능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대학 입시는 유별나다. 대학 입학 그 자체가 인생 성패를 결정하는 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직접 수험생 시험장을 방문해 준비 상태를 점검했는데, 3년 전에는 포항 지진으로 전국 수능을 1주일 미룬 적도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수능이 우리 사회에서 기회의 공정성을 상징하는 시험으로 ‘국가적 대사(大事)’라고도 했다. 대학 입시란 대학교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선발하는 일이다. 당연히 대학이 그 책임을 맡아야 한다. 우리와 같이 사립대학이 대학 교육의 큰 주축을 맡은 미국에서는 대부분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발 방식을 정하며 우리가 초기에 모방했던 일본도 대학의 결정권을 확대하고 있다. 고교생 국제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던 한국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간 후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요한 이유의 하나가 대학의 자율성이 낮기 때문이다. 공정성을 강조한 결과 채점하기 편한 정형화된 답안을 요구하는 수능 시험 및 고교 성적 평가도 고쳐야 한다. 중국의 가오카오는 지역별 차이와 작문형이 포함돼 있으며,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몇 시간짜리 장문의 창의적인 에세이를 쓰는 시험이다. 우리나라처럼 논술 학원에서 배운 요령으로는 치를 수 없다. 대학 입학시험이 어려우면 저소득층이 불리해진다는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 우리 입시 제도를 관통해왔던 목표는 사교육에 의한 격차 축소였다. 교육의 빈부 격차 축소는 선진국에서도 중요한 목표로 삼는데 문제는 정답이 없다는 점이다. 영국의 주간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프랑스는 고교 성적 비중을 늘렸는데 영국은 그 반대로 최종 시험 비중을 확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노무현 정부 때는 고교 학생부 종합 전형을, 현 정부에서는 수능 비중을 높이고 있다. 출제나 채점 비중을 바꾸기보다 특별 선발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컨대 서울대는 오는 2022학년도에 지역 균형과 기회 균형 등 선발을 통해 정원의 25% 정도인 852명을 뽑는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49만 명으로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 입학 정원 55만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4차 산업 혁명 시대로 접어든 지금 대학이 길러내야 할 사람은 국가가 정한 모범 답안을 달달 외우는 사람이 아니라 창의적인 인재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인재 수요에 맞춰 입시가 아니라 교육의 내용에 더 신경을 쓰는 교육정책을 펼쳐야 할 때다. -
'코로나 수능' D-1…수험표 교부도 거리두기
사회 사회일반 2020.12.02 17:40:011면 사진설명 -
전자업계·이통사 '수험생 마케팅 大戰' 막 올랐다
증권 국내증시 2020.12.02 17:37:02삼성·LG전자(066570) 등 전자업계와 이동통신 3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을 구매하면 갤럭시 주변 기기를 증정하거나 할인해주는 ‘갓스물 수능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S20 시리즈, 갤럭시Z플립 등 갤럭시폰을 구매하면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준다. 갤럭시탭S7 시리즈·탭S6 라이트 등을 구매하면 정품 북커버를 50% 할인 판매하고, 갤럭시 노트북을 사면 스마트밴드 갤럭시핏2를 90% 할인된 가격인 4,950원에 판다. LG전자는 윙·벨벳·Q92 등 올해 출시된 5G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수험생에게 카카오프렌즈가 새겨진 무선 충전 LED 스탠드를 사은품으로 준다. 이외에도 벨벳 구매고객에게는 스마트폰 젤리케이스와 하드케이스를, LG Q92 구매자에게는 스마트폰 그립톡을 추가로 제공한다. 디자인은 카카오프렌즈와 펭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이동통신 업계도 수험생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나선다. SK텔레콤(017670)은 ‘수고0페’(수능 끝나고 0을 위한 응원 페스티벌)를 진행한다. 오는 15일까지 SK텔레콤 5GX 요금제로 신규가입, 기기변경 한 만 17~19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020명에게 맥북에어 갤럭시탭·아이패드, 에어팟 프로, 기대죠영 쿠션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수험생이라면 SK텔레콤 공식인증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을 개통하기만 해도 다이어리, 텀블러, 크로스백 등 스타벅스 굿즈를 받을 수 있다. KT(030200)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을 위한 100% 당첨 룰렛 이벤트 ‘Y 플레이 페스티벌’을 오는 13일까지 연다. 룰렛을 통해 17~20세 고객들에게 아이폰12 미니·에어팟 프로·무신사 패키지 등 경품을 증정한다. LG유플러스(032640)도 수험생에게 혜택을 제공할 스마트폰·인터넷TV(IPTV)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
이재명 "수능 수험생에 준비·노력한 만큼 결과 얻기 바래"응원
사회 사회일반 2020.12.02 16:33:0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수능이 하루 앞둔 2일 “모든 수험생들께서 준비한 만큼의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며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께. 19살 청년도 50대 이재명도 모두 ’진행형‘입니다’란 글을 통해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매해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께 응원의 말씀을 드릴때면 송구스러운 마음이 앞선다”고 했다. 이어 “주권자의 권한을 위임받은 일꾼이자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의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우리 사회에서 소위 ‘학벌’자본이 가지는 힘이 점점 약화하여 가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아예 존재하지 않는 사회적 시선이라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그래서 섣불리 ‘대학이 인생 전부는 아니’라며 딴 세상 사람처럼 말씀드리는 것은 정직해 보이지 않다. 그건 청년들이 제일 싫어하는 ‘기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수험생께서 준비한 만큼, 노력한 만큼의 결과 얻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며 “코로나라는 전례 없는 터널을 지나온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여정이었다. 혹여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괜찮다. 우리 모두의 지금 이 순간은 ‘완성형’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19살 청년도 50대 이재명도 모두 불완전하다. 바꿔 말하면 매 순간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진행형’인 셈”이라며 “최선을 다해오신 수험생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님들께도 열렬한 응원의 에너지를 드린다. 이미 충분히 수고하셨고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수험표만 있으면 할인·상품권 多주네
산업 생활 2020.12.02 15:44:02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위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수험표만 소지하면 할인부터 증정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수험표 인증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 증정, 상품 할인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수능 다음날인 4일부터 13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패션 상품군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주고 나이키, NBA, 라코스테스포츠, 지프 등 20대 초반 고객의 수요가 높은 브랜드의 특별 할인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인천터미널점·평촌점·수원점·중동점 등 6개 점포 나이키 매장에서는 오는 6일까지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울러 4일부터 롯데백화점 라이브 방송 채널 100LIVE를 통해 30여개 브랜드의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7일 오후 2시에는 겨울 시즌 필수 아이템인 ‘어그’ 부츠를 최대 7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수능 시험이 끝난 3일부터 수험생만을 위한 이벤트를 연다. 천호점에서는 3일부터 6일까지 미용실·네일숍·식당가 등의 할인권이 들어있는 ‘청춘 쿠폰’을 제공하고, 중동점에서는 오는 3일부터 13일까지 아우터 브랜드 2만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또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는 오는 6일까지 ‘수능 해방 아이템전’을 열고 아우터, 스니커즈, 화장품, 가방·잡화 등 1,000여 개의 인기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4~6일 성수점, 월계점, 죽전점 등 전국 62개 점포에서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아이폰 12·아이폰12 미니를 정상가에서 5만원 할인해준다. 롯데마트는 3~9일 ‘수험생 기력 회복 먹거리 행사’를 열어 손질 민물장어와 자숙 랍스터 등을 할인가로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한우, 홍삼 등 건강 먹거리를 대폭 할인하고, 태블릿PC, 노트북, 게이밍 모니터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새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