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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나경원, 2030男 백인 하층 노동자에 비유…발언 정정하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1 15:14:15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이준석 후보가 ‘2030 남성’을 백인 하층 노동자에 비유한 나경원 후보에게 “발언을 정정하길 기대한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30 남성의 우리 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백인 하층 노동자의 분노에 비유하신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썼다. 앞서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후보가 한 달 전부터 이대남(20대 남성)의 분노로 젠더갈등을 일으켜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면서 “트럼피즘이 어떤 것인가. 백인 하층 노동자의 분노를 이민층에 대한 혐오로 돌려서 집권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분열의 정치, 혐오의 정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의 발언을 공유하며 “(2030이) 주장하는 바는 이민층에 대한 혐오와 전혀 비교될 수 없는 것이다. 2030 지지층이 누구를 혐오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실언이 계속되면 2030 지지층은 떠나갈 것”이라며 “저는 비판해도 좋은데 지지층을 싸잡아서 초가삼간 태우지는 마시라”고 강조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
주호영, 이준석 겨냥 "실력이 공정?…글래디에이터 사회 아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1 14:12:02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실력주의, 승자에게만 공정한 경쟁은 정치의 목적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후보는 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세상 가장 공정한 룰은 이기면 살고 지면 죽는다는 ‘검투사의 룰’이겠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는 글래디에이터 사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정한 경쟁'을 내세워 청년·여성 할당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준석 후보를 ‘실력주의자’라고 비판한 셈이다. 그는 “글래디에이터 사회는 적자생존, 승자독식, 인기영합의 원칙으로 작동한다”면서도 “그러나 보수정당은 공동생존, 패자부활, 가치부합의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차기 대선 경선 관리에 대해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출발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주 후보는 “중요한 것은 다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버스 떠나고 손 흔들어도 소용없다'는 식으로는 후보 단일화에 장애물만 많아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범야권의 다음 대선후보는 한 명만 살고 나머지는 다 죽는 ‘배틀로얄’ 방식이 되어선 안 된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선 범야권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통합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
'이준석 현상'에 與 위기감 고조…"당헌당규 개정해야" 자성론 분출
정치 정치일반 2021.06.01 14:03:35정치권에 불어 닥친 '이준석 현상'에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들썩이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30대 청년의 제1야당 대표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여당 내에선 부러움과 당혹감을 넘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나아가 대중의 주목을 받는 '2030 기수'가 등장하지 못하는 근본 배경을 살펴야 한다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에 "그만큼 국민들은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여당도 마찬가지"라며 "2030 인물을 일찌감치 키워낼 수 있는 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지도부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주 전국 단위 조직인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와의 회의에서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공석인 청년정책연구소 소장을 조속히 임명하는 한편 청년위, 대학생위 등에 청년 조직에 대한 인력 및 예산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송 대표 측 관계자는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서 청년 정책을 총괄하는 만큼 그 부문에 대한 추가 지원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당헌당규 등 구조적 문제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당 대표 선거만 해도 중앙위원회가 예비경선(컷오프) 후보를 정하기 때문에 초선 의원을 비롯한 신진 정치인에게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6·11 전대 예비경선에서 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1:1로 반영했다. 더불어민주당의 5·2 전당대회에 출마했으나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정한도(30) 시의원은 통화에서 "중앙위에서 본경선 후보를 선택하고 일반 국민은 예비경선에 아예 참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중앙위원들은 다선의 당 대표 후보들이 전화만 돌려도 선거운동이 가능하더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투표권을 중앙위가 100%를 갖다보니 다선 의원이 아니거나 어느 계파에 소속돼 있지 않으면 컷오프 된다"며 "중앙위 투표 비중을 50%로 줄이고 나머지 50%를 권리당원에게 주자"고 했다. 이어 “초선도, 원외 인사도 당대표 본선에 나가서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는 그런 제도로 탈바꿈하자는 생각에 직접 서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당 청년위원장인 초선 장경태 의원은 "국민의힘은 5인 이상, 우리는 4인 이상일 때 컷오프를 하기 때문에 정치 신인으로선 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은 것도 큰 문제"라며 당헌당규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타급 청년 정치인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 자체가 과거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역대 총선 때마다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이 청년 정치인의 발판이 돼 왔지만 '계파 심기'라는 내부 비판을 신경쓰느라 그마저도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당 대학생위원장 출신인 초선 전용기 의원은 "이준석은 갑자기 등장한 정치인이 아니다. 이미 10년 전에 당 최고위원을 한 인물"이라며 "한번에 2030 정치인 스타를 만들려고 해 선 안 된다. 기회 자체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자 폭탄'을 서슴지 않는 이른바 친문 강성당원들의 집단 행동이 0선, 초선 정치인의 소신 행보를 가로막는다는 문제도 지적된다. 중진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일각에서는 작년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한 초선 의원들의 근본적 자질을 문제 삼는 비판도 나온다. 원외 한 관계자는 "재보선에서 그렇게 졌는데 초선들이 정풍 운동이라도 벌였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른바 강성 당원들 눈치보면서 자기 앞가림에만 신경 쓰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2030 스타 정치인?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현상'에 대해 "당내에서 '아이고 어떻게든 해봐야 되는데'라고들 한다. 우리 당에는 위협적이면서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면서 "그런데 우리 당은 지금 공룡이 돼서 아킬레스건을 때려도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병역 의무 마친 '30대 민방위' 이준석, '얀센 백신 예약 성공' 인증샷 올려
사회 사회일반 2021.06.01 13:40:25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존슨앤존슨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101만2,800명분에 대한 사전예약이 1일 0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예약 '인증샷'을 올렸다. 민방위 대원인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백신접종 예약 완료"라고 적었다. 미국 하버드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07년 11월부터 2010년 9월까지 이미지 브라우저 개발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얀센 백신 101만회분을 확보했다. 미국 측이 '한국군 지원'을 명분으로 얀센 백신 공급을 약속했기 때문에 30세 이상(1991년 12월31일생 이전)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 등 370만명을 접종 대상으로 잡았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나경원 "이기려면 야권 단일화 중요…'유승민계' 이준석으론 안돼"
정치 정치일반 2021.06.01 10:12:01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마치 2030을 얻으면 (정권교체가) 되는 것처럼 해서 이 후보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며 “실질적으로 이기려면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이준석 돌풍’과 관련한 질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야권 단일화”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4·7 재보선도 박영선 후보가 39%를 얻었다”며 “국민이 그렇게 분노했어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후보 단일화 안 됐으면 우리가 또 졌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될 때도 41%를 얻었다. 당시 안철수·유승민·홍준표 후보의 득표를 합하면 52%였다”며 거듭 단일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이 후보가 당 대표를 맡을 경우,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의 친분, 경직된 대선 경선 룰, 그리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반목 때문에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 후보가 유승민계라는 건 모두 잘 알고 있다. 본인도 출마 2주 전에 인터뷰에서 유승민계의 대표 격이라고 발언했다”며 “스스로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한 분이 당 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전날 TV 토론에서 이 후보가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출발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여부와 무관하게 당내 경선을 시작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준비할 여유를 주지 않는 일방적 원칙의 강요는 야권 통합에 굉장한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만 (야권 대권후보로) 이야기하는데 안철수 대표와의 합당 문제도 있다”며 “안 대표의 국민의당과 유승민계는 같이 바른미래당을 하다가 깨져서 유승민계가 다시 저희 당에 들어왔다. 두 세력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도 했다. 또 다른 당권 경쟁자인 주호영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는 “인위적인 단일화 논의,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도 이런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
이준석 지렛대로 개헌 꺼내든 민주…“토지공개념 도입 시도 이어질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1 09:53:45더불어민주당이 '이준석 돌풍'을 지렛대로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다. 꼰대 정당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자 나이 제한을 없애기 위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대선 후보들도 권력구조 개편안을 제시하며 개헌 논의에 불을 붙이고 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자신의 정치적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토지공개념’ 개헌을 시도해 시장 원리를 역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출마 자격을 만 40세로 규정한 현행 헌법은 한마디로 '장유유서 헌법'"이라며 개정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경선에서 보이고 있는 이준석 후보의 돌풍은 더 이상 나이로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것이 무의미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5년 단임제인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도 제안했다. 여권에서는 이미 대권 주자들이 '개헌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광주 선언을 통해 개헌 논의의 신호탄을 쐈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하기를 제안한다"고 밝히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틀 뒤 "경국대전을 고치는 일보다 국민들의 구휼이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고 맞받아쳤다. 후발 주자들도 '권력구조 개혁' 개헌안을 던지며 이슈몰이에 나서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입법·행정·사법 영역 간의 분권'과 '대통령 권한 축소'를 골자로 한 개헌을,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이원집정부제(대통령은 외치, 총리는 내치)' 개헌을 제시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선택하도록 하는 '원포인트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토지 공개념'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여당 후보들이 토지 공개념 개헌을 이슈로 제기하고, 야당이 반대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토지 공개념이 선명성을 강조하는 소재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중도층에게는 민주당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게 해 이탈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광주 선언에서 "토지공개념은 토지로 인한 불공정, 불평등을 개선하도록 좀더 구체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이준석, “공정 경선 할 수 있나” 나경원에 “유승민이 최대 피해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1 09:47:11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일 ‘유승민계’ 논란과 관련해 “제가 만약 당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이라 반박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선) 룰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유승민 의원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이준석이 그것(유승민계) 때문에 그랬다’라고 할테니 오히려 제가 방어적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히려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라며 “제가 안철수 대표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건 온 세상이 알기 때문에 조금만 불이익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 싫어해서 그런다’ 이럴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한 ‘유승민계’ 공격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 당 대표 후보자 TV토론회가 열린 MBC ‘백분토론’에서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공정도 중요하지만 공정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계파 이야기를 안 하고 싶어도 (이 전 최고위원과) 유승민과의 관계 때문에 시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이날 오전 다른 라디오 방송에 나와 “특정인을 위한 룰은 없어야 된다”며 “이 전 최고위원 본인도 출마 2주 전에 어떤 인터뷰에서 ‘제가 유승민계의 대표격인데요’라고 발언했다. 스스로 ‘유승민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한 분이 당 대표가 되면 결국 공정한 경선을 할 수 있겠느냐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은 “누가 (당대표를) 하든지 공정하게 (대선 경선 관리를) 하면 된다”며 “제가 공사(公私) 구별 못 해서 일을 그르칠 것이라는 대중적인 인식이 있었으면 지금 이렇게 지지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 선을 그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민경욱 "이준석은 문재인에 고개숙이고 노무현재단 장학생…'좌파첩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1 09:25:35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좌파첩자'라며 '돌풍'을 일으킨 것도 “자연스럽지 않다”고 배후설을 제기하고 있다. 민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준석의 정체를 보여주는 자료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이 후보가 노무현(재단)장학생,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를 가장 존경한다는 자, 문재인에게 90도 인사한자, 노회찬 장례식장에 가서 통곡한 자 등을 열거하며 “이런 자가 어찌 보수우파인가. 좌빨 첩자로 이런 자를 한국당에 끌어들인 자가 누구냐"라고 쏘아붙였다. 전날에도 민 전 의원은 이 후보를 제1야당 대표로 선출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나열했다. 그는 중국인들을 연상시키는 이상한 무리들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설 인터넷에 떼로 몰려와 '나락'과 '극락'이란 모를듯한 암어로 도태우 최고위원 후보와 나경원 당 대표 후보의 연설을 방해했다"며 "(그들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응원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전 의원은 "자연스럽지 않다"며 "모든 인위적인 것은 그 배후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민 전 의원이 지난해 치러진 4·15 총선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자 이 후보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민 전의원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이번 민 전 의원이 제기한 노무현재단 장학생이라는 의혹도 TV토론을 통해 “재단은 2009년 설립된 반면 자신은 하버드대학을 2003~2007년까지 다녔다”며 맞받아 쳤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개숙여 인사한 사진 역시 2012년 5월 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었던 문 대통령의 목을 베는 만화를 자신의 SNS에 공유한 점을 사과하던 장면이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주호영 "이준석, 유승민과 가까워…대선후보로 띄울 것"
정치 정치일반 2021.06.01 08:20:00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후보는 31일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후보가 특별한 관계에 있는 만큼 이 후보가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겠냐"는 우려를 내비쳤다. 주 후보는 이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옛날과 같은 계보는 아니지만, 특별히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자주 모여 어떤 일을 계획하는 것은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승민계'가 이 후보를 지원한다고 비판하면서 당내에 계파정치와 관련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재차 지적한 것이다. 주 후보는 이 후보가 '유승민계가 있다면 유 전 의원이 대선 후보로 많이 떠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론한 데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승민계가) 이제부터 모여서 그렇게 (대선후보로 띄우기)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또한 이 후보가 주창하고 나선 '세대교체론'을 두고 "대선 정국에서 세대교체가 전부는 아니다"라며 "미세먼지를 없앨 정도의 바람은 필요하지만, 창문이 깨지고 간판이 떨어지면 대선을 치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주 후보는 "새바람과 변화를 요구하는 요구가 있고, 그것이 이 후보에게 투영된 것"이라면서도 "비타민D가 부족하면 건강 이상이 생기는데, 필요한 만큼만 보충하면 되지 과잉 보충하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선동" vs "일베 몰이" 거친 설전 '이준석-김남국' 이번엔 "멋지다"·"건승하길"
정치 정치일반 2021.06.01 08:03:18'선동', '일베' 등 거친 표현까지 사용해가면서 서로를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워왔던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선플'을 주고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5주기'를 맞아 현장을 찾아갔다고 전한 뒤 "안전한 일터,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시민과 항상 함께하겠다"고 적었다. 이같은 김 의원의 글에 이 전 최고위원은 다음날 "멋집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김 의원은 같은 날 이 전 최고위원의 댓글에 "헛!!! 댓글까지 감사합니다∼"라는 대댓글로 답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덕분에 저희 당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청년들에게 문을 활짝 열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도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의원은 "선거 마지막까지 건강 잘 챙기고 건승하시길 바란다"며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을 응원했다. 한편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양 당의 대표적인 '30대 청년 정치인'으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첨예하게 부딪혀왔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메시지 비서'로 채용한 20대 청년 A씨가 극우 성향의 유튜버라는 일각의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김 의원은 당시 "(A씨가) 일베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사람이 아닌가 매우 우려스럽다"며 "오 시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정치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멀쩡한 청년을 일베 몰이 하는 건 의아하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 전 최고도 혹시 일베 하는가요? 그렇다면 빨리 탈퇴하시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중순에는 김 의원이 20·30대 남성 위주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와 소통하겠다고 나선 것을 두고 이 전 최고위원은 "그냥 주변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하자. 실체 없는 커뮤니티 찾아다닐 것 없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통합무새" "트럼피즘"…이준석·나경원 '날선 독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1 07:30:0031일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의 첫 TV토론회 MBC ‘100분 토론’에서는 예비경선을 1·2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날 선 비판을 주고받았다. 먼저 이 후보는 “저는 절대 우리가 이 국민들의 열망을 담은 대선을 치르는데 있어서 단일화무새, 통합무새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앵무새 같이 그런 말만 반복한다고 해서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 앵무새처럼 통합통합통합 외친다고 통합된다고 생각하면 그 쉬운 걸 왜 아무도 안 하겠느냐”며 “우리가 중심을 잡고 원칙대로 움직여야 통합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는 나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나 후보는 광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야권통합, 지역통합 세대통합 가치통합 계층통합 이를 통한 국민통합까지 국민의힘을 통합의 용광로로 만들어 당과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권교체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분열의 리더십이 있지 않느냐 하는 그런 지적이 있다”고 공격했다. 나 후보는 “최근 한 달 동안 젠더 갈등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도 일종에 분열의 리더십이라고 본다”며 “진중권 교수는 그런 표현도 하셨더라. ‘트럼피즘과 비슷하다’. 결국은 트럼피즘이 뭐냐. 백인 하층 노동자의 그런 어떤 분노를 이민자의 혐오로 치환을 했다. 그것은 올바른 해결책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이준석식 퀴즈토론 나오자, 주호영·나경원 "거 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1 07:30:00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들의 첫 TV토론회가 진행된 31일 토론회 중 ‘퀴즈 쇼’가 벌어졌다. 이준석 후보는 상대 후보의 실수를 이끌어 내려는 듯 호흡이 짧은 질문들을 쏟아냈다. 이에 주호영 후보는 불쾌감을 표했고 나경원 후보는 답변을 길게 풀어가는 식으로 응수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MBC ‘백분토론’에서 본인의 주도권 토론 시간이 되자 주 후보에게 ‘깜짝 퀴즈’를 냈다. 그는 “두 가지 참인 명제를 드리겠다. 이준석은 하버드 대학교에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재학했다. 노무현 재단은 2009년에 설립됐다. 이준석은 노무현 재단의 장학금을 받았나 안 받았나”라고 질문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보수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퍼진 ‘이준석이 노무현 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았다’는 주장을 주 후보의 입을 통해 해소하려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 후보는 “그런 테스트 하는(듯한) 그런 질문에 답변하고 싶지 않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 후보는 “굉장히 쉬운 질문이기 때문에 드렸다”고 말하자 주 후보는 “쉽더라도 질문의 의도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나 후보가 ‘청년과 여성 할당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한 것을 언급하며 “(나 후보) 지역구를 보면 동작구 3선거구와 4선거구가 있다. 어느 곳에 청년을 배치하겠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 입장에서는 나 후보가 어떤 대답을 하든 해당 선거구에서 미리 선거를 준비하고 있던 예비 정치인의 기회를 뺏는 것이 아니냐고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동작구(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선거구를 정할 필요가 없다”며 “청년정치를 확대하기 위해 할당제 없이 청년이 쉽게 진입할 수 있을까”라며 역으로 질문을 던졌다. 이 후보가 “선거구는 두 개 밖에 없다. 어디 하시겠느냐”라고 재차 묻자 나 후보는 “청년이 (원하는 선거구를) 지원하는 경우에 제가 그것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며 질문을 회피했다. 결국 이 후보가 “청년을 넣겠다고 그 자리에서 열심히 준비한 사람을 마지막에 쳐내는 게 공정한 것이냐”고 직접적으로 묻자 나 후보는 “열심히 하는 분들을 같이 봐야 된다. 청년을 할당하기 위해 점수를 더 가산할 수도 있다”며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방어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질문 방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가) 성공한 공천에는 이익을 주고 실패한 공천에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선언했는데, 2020년 본인께서 공천 받으신 동작을 공천은 성공인가 실패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나 후보는 “전체적인 총선의 상황과 여러 가지를 봐야 된다”면서 “오늘 퀴즈 문제 내듯이 자꾸 단답형으로 물어보시는 것 같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이준석 “당 대표 되면 제3지대 이상 충격 올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1 07:00:00“제가 당 대표가 되면 제3지대(가 만들어지는 것) 이상 충격이 올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이 제3지대론을 실질적으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1위를 기록한 이준석 후보는 31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당은 ‘아사리판이다’ ‘개혁이 안 될 것이다’라는 이유로 제3지대론이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을 변화시켜 외부 대권 주자들이 당 내로 들어오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이 후보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강경 보수와 결별함으로써 국민의힘이 제3지대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광주에 대한 인식을 이유로 우리 당을 안 찍은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 것”이라며 “그 외에 중도 노선은 강경 보수와의 결별일 텐데 그건 제가 정치하면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당 쇄신 방안으로 “주요 당직에 경쟁선발제를 도입하고 공직 후보도 공정한 경쟁을 치르게 할 것”이라며 “인사 청탁에서 자유로워지는 등 인사에도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을 치르려면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 밖에 없다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다른 범야권 후보들도 입당해야 한다”며 “역사적으로 제3지대 후보 중 단일화까지 간 사람은 안철수와 정몽준 두 사람인데, 공통점은 1,000억원대 이상 재력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력가가 아닌 후보들이 당 지원 없이 대선 운동 자금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로 자신이 내세운 ‘공정한 경쟁’을 꼽았다. 이 후보는 “2030세대는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2030의 정치적 주장) 시장이 굉장히 커졌다는 것을 정치인들이 인식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시기나 냉소로 가는 사람이 많다”며 “과소 평가가 지속되면서 내게 단독 찬스가 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젊은층의 마음을 간파할 수 있는 이유로 정치권 입문 전 5년 간 활동한 교육봉사단체를 꼽았다. 이 후보는 “당시 가르쳤던 1994년~1995년생 친구들이 (지금도) 저에게 ‘선생님 이래요, 저래요’하며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다양한 연령층과 경험을 공유한다는 게 (저의) 강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이 후보가 반페미니즘 등 젠더 이슈로 인기를 얻었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 “제가 체감하기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젠더가 아니어도 충분히 많은 주제에 대한 관점을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는 것을 사람들이 다 안다”며 “최근 제게 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는 ‘작년 총선 끝나고 부정선거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싸울 때부터 멋지게 보고 있었고 이번에 하는 말씀도 동감된다’ 내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며 여성할당제를 내세운 후보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제가 할당제 반대하니 할당제 하겠다는 사람이 나왔다. 단세포적인 반응"이라며 "저는 우리당이 왜 이꼴인지 이제야 알았다. 그런 청개구리식 반응으로는 절대 대중들에게 소구력을 가질 수 없다"고 깎아내렸다. 이 후보는 2030세대가 등 돌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아무것도 안하는 게 내재화됐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때 정당이 사고 능력을 잃어버렸다”며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이 3년차까지 유지되면서 아무것도 안했다. 반대로 (주류에) 대들다간 공천 못 받고 팬클럽에 찍힌다고 생각하는 것도 내재화돼 답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 대표가 되면 대선 아젠다로 일자리 정책을 내걸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일자리 문제는 좁게 정의하면 안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가 따로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따로 있는 게 아니다”며 “승수효과(Multiplier Effect)가 높은 곳이 어디인지 이야기해야 한다. 콘텐츠 산업의 경우 승수효과가 높다. 이런 산업 발전을 위한 체계 (정비)가 우리 경제의 해법이 돼야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철학인 실력주의와 어긋나는 당내 ‘줄서기’ 문화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우리 당 문화는 전당대회에서 줄 한 번 잘못 서면 끝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비겁하게 행동한다”며 “전당대회 때 특보 자리를 남발하고, 그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광 파는 것을 없애야 한다. 제가 선거 캠프도 두지 않고 필수 인력으로 운용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측에서 합당 때 정강·정책에 중도실용을 넣자고 요구하는 데 대해 ‘갑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미 시대적 트렌드가 바뀌었다. ‘나는 중도요’해서 좋아할 사람은 없다”며 “그분들의 중도는 지금까지 양비론이었고 이슈에 대해 비겁한 모습이라는 게 많이 증명됐다. 그분들은 중도 대변자가 아니며 중도 대표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이준석 돌풍’에 유탄 맞은 ‘청년최고위원’ 후보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1 07:00:00‘이준석 돌풍’에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뜻밖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36세 당 대표의 현실화 가능성에 이준석 후보가 집중 조명 되면서 정작 청년 최고위원들의 ‘청년 공약’조차 설자리를 못 찾고 있어서다. 더구나 청년 최고위원 후보 5명 가운데 심지어 이 후보보다 나이가 많은 후보도 포함돼 청년 최고위원 성격 자체가 퇴색됐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1명을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에 김용태(90년생)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 강태린(86년생) 의왕·과천 당협부위원장, 함슬옹(88년생) 전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장을 포함해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 이용(78년생) 의원과 홍종기(78년생) 수원시(정) 당협위원장이 경쟁을 하고 있다. 5명 가운데 이용 의원과 홍종기 위원장은 이준석(85년생) 후보보다 나이가 많다. 단순히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의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이들이 내놓은 청년 공약도 부실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준석 후보는 공정한 경쟁을 외치며 청년을 포함한 ‘할당제 폐지’·‘공천 자격 시험’ 등을 통해 청년 공약을 내놓고 돌풍을 이어가는 반면,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의 공약들은 태반이 당 대표 후보의 공약들과 유사하거나 구체성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청년을 위한 소통창구’ ‘청년정치육성센터 설립’을 내세웠으나 구체적인 설립 시기와 조직 구성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나경원 당 대표 후보만 해도 ‘청년할당제 대폭 확대’·‘주요 선거 피선거권 나이제한 폐지’ 등을 내세워 청년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주호영 당 대표 후보는 ‘청년·호남에 비례대표 절반 할당’을 약속했고 최근에는 선거 캠프에 31살 청년 대변인을 영입해 청년 우선 정책을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2030세대라고 청년들을 잘 대변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눈에 보이는 나이에 비해 실체적인 청년 공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에 대한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의 접촉면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국에 생중계되는 당 대표 후보 TV토론회는 31일을 시작으로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되지만 청년 최고위원 후보를 포함해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는 다음달 8일 한 차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TV토론이 아니라 유튜브 방송이다. 특히 토론회는 전날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가 시작된 상황에서 진행된다. 요식 행위에 그친다는 당 안팎의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가 당연히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지만 4·7재보선 이후 특히 중요해진 청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라도 청년 최고위원이 국민에게 다가설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이 부재할 경우 조직력과 인지도에서 승패가 갈리는 요식적인 청년 최고위원 선거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이준석 "청년 할당제 공정하냐"…나경원 "사다리 걷어차기 아니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1 01:36:19이준석 국민의힘 후보와 주호영·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31일 MBC ‘백분토론’에서 할당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할당제가 공정한 경쟁을 해치기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며, 주·나 후보는 비례대표 호남·청년할당제와 지방선거 청년 할당제를 공약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주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호남과 여성 청년할당제를 하겠다 하셨는데 제가 이 말씀하신 것들에 합집합을 내보니까 67%정도에 해당한다. 할당제란 건 소수자를 배려하거나 그런 상황이 돼야 하는데 67%를 비율에 맞게 할당하거나 하면 뭐가 남느냐”고 지적했다. 주 후보는 “그것은 산술적으로 합치니까 그렇고 호남에도 여성이 들어가면 그것이 중복되기 때문에 그렇게 %가 높진 않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여성만 50%다. 호남하고 청년 다 합쳐서 원래 90%가 너는다. 그런데 보정하니까 67%다”라고 반박했다. 주 후보는 “호남에 가급적 여성을 많이 주고 하면 조정되는 거죠. 전체적으로 산술적으로 더하면 그 이상 나올 수가 있는데 그것은 다 운영상 잘 배정하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럼 그 비율을 낮추기 위해서 호남출신 여성을 우대하겠다는 말씀이신가”라고 물었고 주 후보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에게는 지방선거 청년할당제 공약에 대해 질문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에서는 지방선거 후보자를 공천할 때 1명을 여성으로 공천하게 돼 있다. 거기에 추가로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 선거, 1명의 청년을 배치하겠다는 것인데 나경원 의원님 지역구를 보면 동작구 3선거구와 4선거구가 있다. 어느 곳에 청년을 배치하시겠는가”라고 물었다. 나 후보는 “청년이 지원을 하는 경우에 그것을 제가 다선거구 라선거구를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럼 열심히 그곳에서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서 준비해온 우리 당원 같은 경우에는 청년이 그걸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제시켜야 하느냐”며 “3선거구인가? 4선거구인가? 라인가, 마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나 후보가 “그것을 굳이 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하자 이 후보는 “정하지 않으면 나중에 선거 때 임박해 가지고 미리 준비하던 사람을 쳐내고 주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나 후보는 “쳐내고 주지 않아도 저는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할당제란 것이 무엇인가? 그냥 놔뒀을 때는 이들이 공정한 경쟁 속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청년을 넣겠다고 그 자리에서 열심히 준비한 사람을 마지막에 쳐내는 건 공정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나 후보는 “저희가 일단은 열심히 하는 분들을 같이 봐야 될 것”이라며 “청년을 할당하기 위해서 점수를 더 가산할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청년할당제 특혜를 받아놓고 ‘사다리 걷어차기’를 한다고도 지적했다. 나 후보는 “이번에도 퓨처 메이커해서 이번 공천에서도 분명히 그렇게 해서 청년전략공천자 17명인가 발표하는데 들어가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마디로 본인은 그 혜택을 받아보시고 이제 사다리 걷어차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청년할당제란 것은 물론 공정한, 지금 굉장히 실력주의로 나가시는데 그 실력주의만으로는 진정한 공정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무조건 실력주의로 가는 것, 이것 역시 해법이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퓨처메이커 전형으로 들어갔던 건 당에서 숫자 맞추기 위해서”라고 반박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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