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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단일후보 선출법은…이준석 “버스는 정시 운행” 나경원 “윤석열 안 들어와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1 01:17:20‘대선 후보 경선 관리’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될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1일 MBC ‘백분토론’에서 범야권 단일 후보 선출 방법을 놓고 서로 치받는 논쟁을 벌였다. 포문은 주호영 후보가 열었다. 주 후보는 이준석 후보에게 “우리가 먼저 후보 뽑은 다음에 밖에 있는 후보와 단일화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자강 노력하되 단일 후보를 뽑는 것은 바로 시작하자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정류장에 선다”며 “저희가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경선 치르려면 절대 특정인 위해 기다리면 안되고 특정인 원하는 노선으로 다녀서도 안된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주 후보는 “여권 단일화는 우리 후보를 먼저 뽑고 난 다음에 그때까지 들어오지 않은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모두 우리 당에 불러들인 다음에 단일화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 어떤 방식을 생각하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버스는 그런 의사를 물어보는 과정이 아니라 공정하게 1,250원 낸 사람이 누구나 탈 수 있는 것”이라며 “단일화란 정류장도 있고 초기 우리 경선에 있는 정류장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나경원 후보는 이 후보에게 “윤석열 후보가 우리 당에 들어오지 않아도 그냥 버스는 출발하겠다는 이야기로 이해해도 되겠느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도대체 어떻게 협상하면은 주자에 맞춰 룰을 세팅하자고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윤석열 이름을 지금 이 자리에서 거론하는 순간 나경원 의원께선 머리에 윤석열밖에 없다는 것을 증명하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우리가 이렇게 먼저 출발하게 되면 우리 당 내 있는 후보만 올라타게 된다”며 “우리의 경선 열차는 추석이 지난 9월 말에 출발하겠다. 저는 널찍하게 이 경선 열차 출발일을 정하고 그동안 충분히 야권 후보들을 모두 모으는 작업을 하겠다”고 자신의 복안을 밝혔다. 주 후보는 “버스가 제시간에 출발한다고 하니 우리가 출발할 때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그냥 출발할 수 있다는 건데 그것이 자칫 잘못하면 야권 분열된 상태로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나 후보를 거들었다. 그러자 조경태 후보는 “우리 당이 자신감을 좀 얻었으면 좋겠다”며 이 후보의 버스론에 동조하는 입장에 섰다. 조 후보는 “우리 당 스스로가 타 후보, 외부에 있는 인사에 대해서만 눈치를 살피다 보면은 시간을 놓칠 수 있다”며 “저는 정당이라는 게 예측 가능해야 한다고 본다. 예측 가능한 정당이 돼야 국민들께서도 저 당은 저러저러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겠다 그런 믿음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 후보는 다시 단일화 스케쥴이 조정될 필요성을 제시했다. 주 후보는 “자칫 우리 당 스케쥴대로 일방적으로 진행하다 보면 그것이 우리 당이 가진 기득권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며 “밖에 있는 후보도 똑같이 존중하면서 우리당 절차를 진행하되 그런 것이 긴밀하게 조율되고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버스론이 유승민 전 의원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나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유승민 후보한테 좀 유리하게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계속했다”며 “정말 우리 당만 먼저 개문발차(문을 연 상태로 자동차 등이 떠남) 하는 것은 그런 걱정이 좀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 당이 그런 개인의 사정에 맞춰 운영되는 순간 그게 어떻게 공당인가. 사당이다”라며 “경선이라는 것이 공정하려면 룰이 엄격해야 하고 사람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면 안된다. 근데 벌써 이 토론에서 사람 이름 몇 번 나왔나. 이러니까 우리가 의심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문표 후보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파했다. 홍 후보는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개인의 유무를 따라서 우리가 룰을 바꾸는 것은 우리 당이 자멸하는 길”이라며 “우린 공신력을 얻어야 하고 국민들로부터 그와 같은 뒷받침의 호응 받지 않으면 우린 다음에 대권 잡기 어렵다. 우린 처음부터 원칙을 지키면서 국민 동의 받는 정당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이준석, “히틀러 냄새” 비판에 ‘LOL’ 소환…“기득권 타워 깰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31 16:43:42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31일 박진영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이 “(이 전 최고위원에게) 히틀러의 향기가 난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젊은 사람이 정치하려면 부모님 화교설은 기본이고 히틀러 소리까지 겪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오늘은 히틀러 소리까지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박 전 부대변인이 SNS에서 “이준석의 논리엔 사회적 약자나 소수에 대한 배려가 없다”며 “(이는) 전형적인 히틀러의 수법”이라 언급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히틀러 같은 파시스트는 권력을 한 손에 움켜 쥐려고 한다”며 “보통 그런 사람은 공정한 경쟁 같은 것 언급 안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이 정치하려면) 장유유서에 동방예의지국, ‘벼는 고개를 숙인다’까지 있다(겪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는 앞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에둘러 비판하며 사용한 말이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빗대 기득권과 싸우겠다 밝혔다. 그는 “그걸 다 뚫으면 끝날까? 아니다. 라인 타고 ‘몹’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결국 기득권의 타워를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게임은 특정 길목을 따라 물리쳐야 할 ‘몹(미니언)’이 주기적으로 생성돼 아군을 공격한다. 미니언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려면 상대편 타워(탑) 등의 건물을 부숴야 한다. 이 전 최고위원이 신진 대 중진의 세대 구도를 강화하며 선점한 개혁 의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이준석 "강경 보수와 결별, 3지대 흡수하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31 16:35:51“제가 당 대표가 되면 제3지대(가 만들어지는 것) 이상의 충격이 올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이 제3지대론을 실질적으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표 예비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한 이준석 후보는 3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당은 ‘아사리판이다’ ‘개혁이 안 될 것이다’라는 이유로 제3지대론이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을 변화시켜 외부 대권 주자들이 당내로 들어오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이 후보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강경 보수와 결별함으로써 국민의힘이 제3지대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광주에 대한 인식을 이유로 우리 당을 안 찍은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 것”이라며 “그 외에 중도 노선은 강경 보수와의 결별일 텐데 그건 제가 정치하면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당 쇄신 방안으로 “주요 당직에 경쟁선발제를 도입하고 공직 후보도 공정한 경쟁을 치르게 할 것”이라며 “인사 청탁에서 자유로워지는 등 인사에도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을 치르려면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밖에 없다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뿐 아니라 다른 범야권 후보들도 입당해야 한다”며 “역사적으로 제3지대 후보 중 단일화까지 간 사람은 안철수와 정몽준 두 사람인데 공통점은 1,000억 원대 이상 재력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력가가 아닌 후보들이 당 지원 없이 대선 운동 자금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로 자신이 내세운 ‘공정한 경쟁’을 꼽았다. 이 후보는 “2030세대는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2030의 정치적 주장) 시장이 굉장히 커졌다는 것을 정치인들이 인식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시기나 냉소로 가는 사람이 많다”며 “과소평가가 지속되면서 내게 단독 찬스가 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젊은 층의 마음을 간파할 수 있는 이유로 정치권 입문 전 5년간 활동한 교육 봉사 단체를 꼽았다. 이 후보는 “당시 가르쳤던 1994~1995년생 친구들이 (지금도) 저에게 ‘선생님 이래요, 저래요’ 하며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다양한 연령층과 경험을 공유한다는 게 (저의) 강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30세대가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내재화됐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때 정당이 사고 능력을 잃어버렸다”며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이 3년 차까지 유지되면서 아무것도 안 했다. 반대로 (주류에) 대들다가는 공천 못 받고 팬클럽에 찍힌다고 생각하는 것도 내재화돼 답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이재명 "이준석 돌풍…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 분출한 결과"
정치 정치일반 2021.05.31 16:04:59이재명 경기지사는 31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이준석 돌풍'에 대해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분출한 결과이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에 "탄핵 세력으로 버림받았던 보수 야당에 대해 국민들이 기대를 접었다가 커다란 변화를 목격하면서 희망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후보가 30대 원외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는 큰 이변을 일으킨 것을 정치권에 대한 경종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지사는 "이준석 후보가 선전했으면 좋겠다"며 "이를 계기로 야당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국민의 뜻을 치열하게 찾아내고 존중하고 집행하는 본연의 정치로 되돌아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이준석 현상에 청년 세대의 열망이 반영돼 있다고 보았다. 이 지사는 "우리 사회의 최대 피해 계층이라 할 수 있는 청년 세대의 열망이 정치에 반영되는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 질서가 만들어지고 국민주권주의에 보다 부합하는 정당 정치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국민의 뜻에 따라 정치적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정상적인 당으로 발전해야 정치 전체가 발전한다"며 "상대가 못해서 반사이익을 챙기는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해 합리적으로 경쟁하는 정치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40세 이하도 대통령을" 헌법도 흔드는 이준석 돌풍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31 11:16:16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일으키고 있는 정치권의 세대교체 열풍이 ‘개헌론'으로 옮겨 붙고 있다. 여야 청년 정치인들이 대통령 출마 자격을 40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현행 헌법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하면서다. 기성 정치인들도 이같은 주장에 호응하면서 헌법 상 대통령 출마 자격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신임 청년 최고위원은 31일 자신의 첫 공개 발언을 통해 대통령 5년 단임제인 현행 헌법을 4년 중임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또 대통령 출마 나이 제한을 40세 이상으로 규정한 조항을 "장유유서 헌법"이라고 규정하고 개정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출마 자격을 만 40세로 규정한 현행 헌법은 한마디로 ‘장유유서 헌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내용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께서 제안하신 개헌안에도 담겼던 내용"이라며 "최근 국민의힘 경선에서 보이고 있는 이준석 후보의 돌풍은 더 이상 나이로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것이 무의미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 5년 단임제도 4년 중임제로 개헌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5년 단임제 조항은 사실상 레임덕 촉진 헌법"이라며 "어느 정부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 초저출산과 초고령 사회, 4차산업혁명,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외교환경 변화는 중장기적인 대응을 필요로 한다"며 "지금과 같은 ‘일회용 정부 시스템’으로는 미래를 대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장유유서 헌법’과 ‘레임덕 촉진 헌법’을 바꾸자"며 "국민의힘 지도부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전날 '40세 이상 대통령 출마' 규정을 손보자고 제안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은 특정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40세 미만 대통령 출마 불가 조항은 박정희(전 대통령)가 만들었다”며 “당시 그는 40대였고, 이 불공정한 대선 규정은 젊은 경쟁자를 배제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36세의 이준석이 제1야당 대표가 될 수 있다면 마흔이 되지 않아도 대통령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1992년생으로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이다. 1987년생인 같은 당 장혜영 의원도 “여야를 막론한 모든 의원에게 제안한다”며 “시대착오적인 피선거권 연령차별 문제를 함께 해소해 대한민국 정치를 업데이트하자”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출신의 윤상현 무소속 의원도 "정당이나 이념에 상관없이 대통령 만 40세 제한규정은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적극 공감한다"고 힘을 보탰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의 대안으로 수차례 거론되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만 39세에 돌풍을 일으키며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대한민국은 헌법에서부터 이른바 마크롱 정신이 태동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준석 돌풍’에 대해 "청년을 병풍으로만 세우다 이내 용도폐기됐던 기성정치의 오만과 이기심이, 오늘날 이준석 돌풍을 몰고온 불쏘시개가 된 셈"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말로만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언행이 일치하는 진정한 공복(公僕)이 되겠다면, 먼저 불합리한 나이제한 철폐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이준석 "호랑이 등에 탔다…대권 창출 못하면 조기 정계은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31 11:10:14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준석 후보가 31일 “제가 호랑이 등에 탔다”며 “세대교체를 뛰어넘는 큰 체질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호랑이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면 기성 정치인들의 패기 부족과 보신주의에 충분히 맞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대표에 당선되면 파격적으로 당을 쇄신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또 "이번에 당 대표(가 되는 것)는 저에게 독이 든 성배일 수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제가 대권 창출을 못 하게 되면 조기 정계 은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책 사유로 대권을 잡아오지 못한다면 제가 되게 민망한 상황이 온다"며 "유승민이든 윤석열이든 홍준표든 아니면 안철수든 누구든 대통령 만들어야 된다. 만드냐 마느냐의 문제지, 누구를 대통령 후보로 만드는 게 제 목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당대표가 되면 야권 단일 후보를 꼭 만들 것이고 야권 단일 후보가 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저는 밤잠 줄여가면서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대표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을 묻자 이 후보는 "반은 넘어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제시하는 공정 담론이 우리 당의 근간에 자리할 수 있다면 세대교체를 넘는 큰 체질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같은날 다른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중진 후보들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민망한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단일화는) 1 더하기 1이 1.5도 안 나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며 "그걸 중진분들이 모르고 단일화를 시도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주호영·나경원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유승민계'라고 지적하며 비판한 데 대해 "일주일 정도 네거티브 국면이 이어졌는데 네거티브라는 것도 무슨 유승민계니 아니니 이런 거 아니겠나"라며 "제가 만약에 상대편에 앉아 있었으면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당의 전통적 기반인 대구 경북 지지세와 관련 “대구 출신 주호영 후보에게 몰표가 가리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저한테 절대 불리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왔다”고 했다. 또 중진들이 자신을 향해 원내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것을 두고 “원내대표는 협상을 담당하기 때문에 원내 경험이 중요하겠지만 당대표는 당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주 역할이라 유의미한 지적은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또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이 후보가 당선되면 야권 통합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다른 당의 전대에 밖에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이준석 돌풍에…삼보산업 상한가·넥스트아이 24%↑
증권 국내증시 2021.05.31 10:26:10국민의당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2주 앞두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관련 주들이 강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보산업(009620)은 오전 10시 25분 경 전 거래일 대비 24.24% 급등한 2,870원에 거래되다가 오전 10시 38분 기준 상한가인 3,000원에 도달했다. 삼보산업은 이 전 최고위원의 아버지가 과거 삼보산업의 자회사인 하이드로젠파워의 법정관리를 맡았다는 사실이 부각되며 관련 주로 분류되고 있다. 넥스트아이(137940) 오전 중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 10시 39분 기준 23.38% 상승한 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이 전 최고위원의 아버지가 넥스트아이의 감사위원으로 재직했다는 소식에 관련 주로 분류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6~27일에 실시된 예비경선 결과 종합 득표율 41%로 1위를 차지해 2위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29%)를 크게 앞섰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
與, 이준석 신드롬에 깜짝…"전형적인 히틀러 수법"견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31 10:16:3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이준석 후보가 ‘돌풍’ ‘신드롬’을 일으키자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견제에 들어가고 있다. 30대 당대표 후보의 선전에 ‘부럽다’ 등의 입장을 표명해왔던 민주당이 이 후보의 당대표 당선이 실제 가까워지자 공세모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박진영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그남자에게서_히틀러의_향기가_난다. 중진 단일화없으면 이준석이 되겠군요. 전에도 말했지만 2가지 측면에서 우려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보수의 급진화는 자칫하면 극우가 된다”며 “이준석의 논리를 보면 사회적 약자나 소수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한국판 스킨헤드가 나올 수 있습다”며 “뉴라이트가 태극기라는 아스팔트 극우를 만든 것처럼 페미니즘과의 사회갈등도 최고조에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형적인 히틀러의 수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이 과연 이준석 현상을 타산지석으로 보고 급진적 혁신을 할 수 있을까요”반문하면서 “여차하면 1차 대전 후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말기의 사민당처럼 죽도 밥도 아닌 정체불명 정당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있습니다. 빨리 이슈 전환해야 한다”며 “새로운 급진적 이슈를 만들지 못하면 늙은 정당 취급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부대변인은 “중도진보정당은 왕성한 식욕으로 새로운 가치와 이슈를 제도권해야 한다”며 “페미니즘도 환경주의도 순화시켜서 우리 것으로. 균형발전으로 이슈를 지방으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나경원 “이준석, 유승민만 경선 열차 태우는 거 아닌가 우려 많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31 10:13:26나경원 국민의힘 31일 당 대표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두고 “유승민 (대통령) 후보만 진짜 우리 국민의힘 경선 열차에 태우고 그냥 떠나는 거 아닌가, 이런 우려가 사실 많이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후보가 출마 2주 전까지만 해도 인터뷰에서 유승민계의 대표격인데 홍준표 의원 복당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유승민계의 대표격이라는 말씀을 하셨고, 1년 여전만 해도 21대 국회에 들어가면 유승민 대통령 만드는 것을 하고 싶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중요한 거는 어떤 후보도 우리 당에 마음 놓고 들어와야 된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야권 통합 후보를 만들어야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아무리 야권의 지지를 많이 받아도 이 야권이 분열하면 진다는 것은 그동안 선거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자신은 계파가 없어 공정하게 대선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파라는 것이 정치에 다 있다. 친한 사람들끼리 정치를 할 수도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당대표는 특별히 어떤 누구 대선후보와 친하거나 어떤 계파에 속하지 않은 당 대표가 하는 것이 좀 공정하고 중립적인 그런 대선 관리가 가능하고, 야권 통합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는 데 중요한 덕목이다, 이런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다른 라디오에 출연해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꿈’이라고 얘기한 데 대해 해명했다. 그는 “저는 박근혜 대통령 될 때 대통령 만들기에 노력했다. 그다음에 바른정당 시절에는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에 노력했다”며 “이번에 우리 당이나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그 사람(을 대통령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장유유서" 말한 정세균, 이번에는 이준석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 숙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31 09:34:13과거 "장유유서"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1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충고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 친인척 의혹 공세를 덮을 수 있는 복주머니 3개가 있다고 말했다 한다"며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젊은 정치를 말하던 청년이 전형적인 구태정치인 공작정치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2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에 들어온 뒤 부인이나 장모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윤 전 총장에 비단 주머니 세 개를 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전 총리는 "비리, 범죄 의혹이 있다면 척결하자고 말하는 것이 젊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젊은 정치인 답게 젊고 깨끗한 정치를 하라.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에게도 "가족범죄 의혹을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 먼저 가족과 관련된 부인의 비리의혹과 장모의 사기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며 "좋은 게 좋다고 어물적 넘기기에는 드러난 범죄 의혹과 정황이 너무 크고 구체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이준석 “젊은층, 제1야당 대표 바꿔보자 인식…‘부모 설득했다’ 메시지 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31 09:23:24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이번에는 한번 제1야당의 대표까지 바꿔보자, 이런 인식이 젊은 사람들한테 굉장히 강하게 박혀 있다”고 31일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에 젊은 세대가 거의 스노(우볼) 효과를 넘어서 완전히 뭉쳤던 게 진짜 한(국) 정부 수립 이후로 처음 해 보자, 그게 오세훈 선거 시장 때 손맛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저한테 가장 많이 오는 문자나 메시지 이런 게 뭐냐 하면 ‘우리 부모를 설득했다’”라며 “보수정당이 과거에는 이게 아니었다. 어르신들이 애들을 설득했다라는 걸 이야기하신 분이 많았다. 거꾸로 우리 부모를 설득했다는 문자가 저한테 많이 오고 메시지 오는 걸 보면서 이거 세다, 이런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당 대표 경선후원금 계좌를 연 지 사흘 만에 한도인 1억5,000만원을 채우는 기염을 토한 데 대해서도 자평했다. 이 후보는 “(사람수로는) 2,500명까지 될 것 같다”며 “거의 대부분이 1만 원 아니면 10만 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1만 원이신 분은 자기 용도 쪼개서 보내신 분도 있고 진짜 자기 용돈 쪼개서 보내주신 분들도 있고 10만 원은 세액공제 한도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정당에서 이런 거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1만 원의 후원이라든지 아니면 소액 후원으로 선거를 치러보고 싶다. 그런데 이게 실제 해 보면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번에 그런 게 성공해서 저는 참 나름 문화적으로도 큰 충격이었을 거다, 보수 진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대표가 자신에게 ‘독이 든 성배’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제가 대권 창출 못 하고 그렇게 되면 조기 정기 은퇴 할 수도 있다”면서 “저는 유승민이든 윤석열이든 홍준표든 아니면 안철수든 누구든 대통령 만들어야 된다. 그게 만드냐 마느냐의 문제지 누구 대통령 후보 만드는 게 제 목적이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생의 제일 별의 순간이 아니라 잠 못 잘 순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조응천 "野 이준석 돌풍인데…우리는 '조국' 수렁에 빠질 수 없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31 08:15:21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부는 '이준석 돌풍'과 비교하며 "우리 당은 다시 '조국의 시간'에 빠져들 수 없다"고 31일 경고했다. 조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말을 관통했던 키워드는 ‘이준석 돌풍’과 ‘조국 회고록’이었다. 별로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는 두 키워드가 후일에는 대선의 승패를 가늠한 분수령으로 꼽힐 수도 있는 일 아니겠나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대권 주자들을 성토했다. 그는 "4.7. 재보궐선거의 패배의 원인을 돌아보며 민심을 경청하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하는 중에 하필 선거패배의 주요한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분이 저서를 발간하는 것은 우리 당으로서는 참 당혹스러운 일"이라며 "우리 당의 주요한 대권 주자들이 강성 당원들을 의식하여 조 전 장관에 대해 경쟁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이 이런 당혹감을 넘어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경선 통과에서 검찰·언론 개혁을 주장하더라도 본선에서 중도화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정말 그러면 대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그런 수에 넘어가주겠느냐"고 꼬집었다. 당내 일부 강경파들이 추동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조 의원은 "왜 이렇게 검수완박에 집착하는지, 내년 대선에 무슨 도움이 되는 지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조국 회고록' 논란에 빠져든 민주당의 모습을 '이준석 돌풍'이 불고있는 국민의힘 모습과 대조했다. 그는 "국민의 힘 대표 예비경선 결과 발표 전에는 막연한 불안감 정도에 불과했으나, 노회한 보수정당의 당원들도 36세에 불과한 원외 청년에게 30% 이상의 표를 몰아줬다는 예상 밖의 결과를 접하곤 내년 대선에 대한 저들의 절박함과 간절함을 실감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만약 6월11일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제1야당의 대표로 선출되고 이준석 체제가 제대로 작동된다면, 어쩌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대안정당으로만 인식되는 수준을 넘어서서 갈등해결 능력을 상실한 정치시스템을 퇴출시키고 한국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해결하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대한 대답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제1야당의 당내 경선이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동안 우리 당은 국민들께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었나 생각하면 제 주관적으로는 별로 속이 편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송영길 대표를 중심으로 임박한 정치격변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하여 일관되게 민생에 전념하는 집권여당의 듬직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이준석 野 당권지지도 40.7%…나경원에 더블스코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30 18:24:47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이준석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더블스코어 차이 이상으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29일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0.7%가 이 후보를 택했다. 2위인 나 후보(19.5%)와는 21.2%포인트 차이다. 나 후보 다음으로는 주호영 후보(7.2%), 홍문표 후보(4.2%), 조경태 후보(3.1%)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340명) 사이에서도 이 후보는 47.0%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나 후보(29.2%), 주 후보(8.5%), 조 후보(3.4%), 홍 후보(2.1%)였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 같은 기관이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보다 격차가 벌어진 결과다. 당시 이 후보 지지율은 26.8%, 나 후보는 19.9%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 309명 중에는 32.8%가 이 후보를, 28.5%가 나 후보를, 11.6%가 주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4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여성과 60대 이상 계층에서는 이 후보와 나 후보 간 격차가 줄었다. 여성 응답자 중 31.8%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나 후보는 22.1%, 주 후보는 7.2%의 지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가 37.6%, 나 후보가 25.6%, 주 후보가 9.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광주 간 당권 주자들…이준석 “석패율제“ 나경원 “내각 30%” 주호영 “청년·호남 50%”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30 17:58:57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호남 인재를 중용하기 위한 각자의 복안을 밝혔다. 3명의 후보는 할당제를 내세웠다. 나경원 후보는 “정권 교체 이후 내각의 30%는 호남 출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후보는 “이번 공약에도 호남, 청년 의무 할당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앞서 비례대표 절반을 청년과 호남에 할당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홍문표 후보는 호남 당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6명을 비례대표로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전남·전북 ·광주에 2명씩의 비례대표를 선정하겠다”며 “지역에 사는 유권자 당원들이 투표에 의해 뽑는 비례대표제”라고 설명했다. 모든 할당제를 반대하는 입장인 이준석 후보는 석패율제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에 들락거리는 인사들이 누릴 수 있는 할당제보다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석패율제 도입을 우리 당의 공식적인 선거제도 개편안으로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석패율제는 낙선한 후보 가운데 소선거구제 선거의 지역구에서 아깝게 당선되지 못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조경태 후보는 호남에 대한 별도의 공약은 내놓지 않았다. 조 후보는 “정치는 우리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잘 살게 하는거라 생각한다”며 “정치권에서 선거를 위해서 어떤 특정 지역에 구애하는 건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이준석'돌풍' 광주서 '태풍'될까…"단 한번도 광주는 '폭도'였던 적 없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30 17:36:19국민의힘의 당대표 예비경선 1위를 기록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30일 “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자유롭게 체득한 첫 세대”라며 “저에게 광주민주화운동은 단 한번도 광주사태였던 적이 없고, 폭도이었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도 과거 아스팔트보수와는 다른 세대변화를 통해 보수정당의 활로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 속에서 (5·18은) 가장 상징적이고 처절했던 시민들의 저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80년 광주에 대한 개인적인, 시대적인 죄책감을 뒤로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자유롭게 체득한 첫 세대”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 당원이 우리 당원의 0.8%밖에 되지 않는다는 데이터가 공개됐다. 노력해야 한다”며 “그동안 왜 배척받았나. 비겁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큰 선거를 앞두고 일부 강경보수층이 목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두려워하며 그들이 주장하는 음모론과 지역 비하와 차별을 여과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최근 젊은 세대는 위선과 오만에 젖은 새로운 민주주의의 방해자들과 맞서고 있다"며 "촛불로 거리를 메웠던 젊은 세대는 그들의 바람을 저버린 문재인 정부와 이제 최전선에서 맞서고 있다. 이미 지난 보궐선거에서의 투표로 젊은 세대는 이 원치 않던 투쟁에 분연히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올곧은 민주주의의 길을 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겠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항상 절대적인 가치로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9년 홍콩민주화운동 당시 문재인 정부가 이를 외면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는 "2019년 홍콩민주화운동이 진행되던 8월, 저는 시위 현장의 한복판에 있었다. 길에서 그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며 "그들은 대한민국에 도와 달라며 외치고 있었다. 진압경찰의 폭력적인 행위를 전 세계에 중계하겠다는 제 용기의 상당 부분은 80년 광주의 아픔을 배워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저에게 각인된 저항의식 덕분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작 우리 정부는 홍콩을 외면했다"며 "동아시아의 민주주의 선진국이라는 자존심을 스스로 내던졌다. 자존심을 버리고 지키고자 했던 국익이 무엇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원들은 앞으로 모두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민주주의의 파괴자들에 맞서는 수호자가 돼야 한다"며 "당의 운영도 민주적으로 하겠다. 인사는 편파적이지 않을 것이고, 공천은 실력검증에 이어 국민과 당원의 의사가 최우선이 되는 민주적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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