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윤석열의 '장모 10원 한장 발언’ 두고 “결과 책임져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6 17:26:52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장모와 관련된 의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6일 “나중에 그 결과까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 방송에 출연해 “대한민국 검사의 최고 중의 최고라고 하는 분이 만약 문제가 있는 사람을 문제가 없다고 옹호한 것이라면, 공사 구분에 대해 정치인의 자질로서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윤 전 검찰총장이 사석에서 최근 “내 장모는 누구한테 10원짜리 한장 피해를 준 적이 없다”고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뜻이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은 “지금까지는 전언에 가까운 것”이라며 “지금 섣부른 판단을 할 필요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 장모 건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됐을 때 덮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와 재판에 대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직무수행 중에 있었던 일에 대해 과도한 공격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뇌물·횡령죄로 수감 중인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선 “형기의 50% 이상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가석방 등 다른 절차를 염두에 둔다”며 “가석방 조치가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이준석, 나경원 겨냥 "지라시 만드시나, 지라시를 보고 정치하시나"
정치 정치일반 2021.06.06 14:49:23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을 앞둔 이준석 후보와 중진 주자들 간 설전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6일 페이스북에 “당원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되어 이준석 비방 문자를 보내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썼다. 이와 함께 이 후보가 올린 사진에는 ‘이준석 왜~~’, ‘이준석 위험하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링크가 문자 메시지로 전송된 내역이 담겼다. 이 후보는 “당원명부는 선거기간 중 후보 캠프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저희는 단 하나의 문자도 아직 보내지 않았다”며 “캠프가 아닌 개인이 이런 상대 후보 비방 문자를 당원명부로 보낸 게 사실이라면 3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유출 시킨 후보는 확인되는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이게 경험과 경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지라시 음모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언저리에서 ‘받은 글’이라고 카톡(카카오톡)으로 소위 ‘찌라시’가 돌고 나면 우연의 일치인지 나경원 후보가 비슷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서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받은 글’을 보고 정치를 하고 계신 것이거나 ‘받은 글’을 꾸준히 만들어서 돌리고 계시거나 둘 중 하나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런 거 말고 경험과 경륜을 빨리 선보여 달라”고 말했다. 앞서 나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쏟아낸 부정적 발언들을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에 대선 선대위원장을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 후보는 '100% 확실할 후보 안 보인다',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경우는 없다'고 발언한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이 후보의 '비단주머니' '형사적 문제' 등의 언급은 "일종의 '방어적 디스'"라고 표현했다. 나 후보는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과 이 후보가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분열은 정권교체 폭망의 지름길이다. 동심동덕(同心同德·같은 목표를 위해 다같이 힘쓰는 것을 이르는 말)이 필요한 때”라며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야권 대선주자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고 다 함께 같은 경선을 뛰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이준석이 위험하다’ 문자 확산…李측 “선관위에 수사의뢰 요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6 14:48:51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이준석 후보가 6일 “당원 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되어 이준석 비방 문자를 보내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나타났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 사건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전파 발신자에 대한 문자 발송 중지 조치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당 문자를 캡쳐한 사진을 공유하며 “당원 명부는 선거 기간 중 후보 캠프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저희는 단 하나의 문자도 아직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올린 사진에는 ‘이준석 왜~’ ‘이준석 위험하다’라는 글과 유튜브 영상 링크 첨부된 문자 메시지 내용이 보인다. 해당 링크를 따라 유튜브로 접속하면 ‘이준석 왜 문제인가’ ‘이준석이 위험하다’ 등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망한다’고 주장하는 영상으로 연결된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는 해당 문자를 받았다고 ‘인증’하는 글들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캠프가 아닌 개인이 이런 상대 후보 비방 문자를 당원명부로 보낸 게 사실이라면 30만 당원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후보는 확인되는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이게 경험과 경륜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 측은 중당당 선관위에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져야 할 전당대회가 선거를 방해하고 왜곡시키려는 불순한 세력들이 당 대표 후보자에 대한 비방 문자를 대량살포 함으로써 공직선거법 제251조(후보자비방죄)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는 바, 즉시 전파 발신자에 문자 살포 중지 명령을 내려 줄 것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수사기관에 즉시 수사의뢰 해 줄 것을 요청 드리는 바”라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주호영, 윤석열 비판 김종인·이준석 향해 “낙인찍기 섣부르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6 14:00:18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사실상 정치 행보를 시작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해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6일 본인의 SNS 페이지를 통해 “‘낙인찍기’는 대선 필패의 지름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전당대회 경선을 달리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국정파탄을 바로잡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정권교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우리 국민의힘은 작은 불씨 하나라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사로운 개인감정, 과거의 악연으로 인해 지금 대한민국 회생의 ‘별의 순간’인 정권교체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대선 후보군에 대해 가뜩이나 인재풀이 부족한 마당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벌써부터 잣대를 들이대고 낙인찍는 것은 섣부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그 누구도 그런 평가를 독점할 권한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또 “민주당이 정권연장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정치공작까지도 서슴지 않을 저의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마당에 범야권 대선후보들은 누구라도 최대한 보호해야지, 낙인찍는 것은 적전분열일 뿐”이라며 “선택은 국민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검찰을 떠난 직후인 지난 3월 대권주자로서 지지율이 급등하자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100% 확신할 수 있는 후보가 있으면 도우려고 했는데 그런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윤 전 총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윤 전 총장이 지난 5일 현충원을 참배하며 사실상 공개 행보에 들어가자 김 전 위원장의 견제 발언이 나온 것이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윤 전 총장에 대해 “장모 건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됐을 때 덮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도 “그게 아니라면 그(의혹 제기)에 맞는 정치적 해석을 하면 된다”고 밝혔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나경원 “이준석·김종인 ‘尹 배제 공감대’ 위험…분열 자제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6 11:04:20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과 관련, 이준석 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김 전 위원장과 이 후보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매우 우려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장모 건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됐을 때 덮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같은 날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전날에도 “100% 확신할 수 있는 (대권) 후보가 있으면 도우려고 했는데 그런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며 윤 전 총장과 거리를 뒀다. 나 후보는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위와 같은 발언들을 적시하며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 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이라며 “이래서는 필패다. 분열은 정권교체 폭망의 지름길”이라 비판했다. 이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편 가르기로는 절대 야권 대선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없다”며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야권 대선주자 그 누구든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고 다 함께 같은 경선을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이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은 모든 대선주자가 민주당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경쟁한다. 반면 우리는 ‘야권 울타리’를 더 크게 쳐야하는 실정이다”며 “제일 시급한 과제는 모든 야권주자들이 ‘원팀 경선’에 모이는 것이다. 그러려면 지금은 우리 안에서의 분열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 후보는 “어차피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치열한 경쟁과 상호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며 “날선 공방은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심동덕(同心同德·같은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쓰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이준석 “장경태·김남국 무서운 존재…인재 빨리 선발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6 09:36:30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후보가 6일 김남국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젊은 정치인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들을 상대할 인재들을 국민의힘이 빨리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과 방송도 자주하고 해서 나름 각각 특성을 좀 파악했다고 본다”며 “장경태 의원은 자신감, 김남국 의원은 성실성, 박성민 최고위원은 표현력, 이동학 최고위원은 행동력”이라며 이들의 장점을 열거했다. 이 후보는 “생각이 다른 이야기를 하니 보수진영에서 평가가 박할지 모르지만, 김남국 의원은 모든 사안에 대해 성실하게 공부하고 준비해오는 사람이고, 장경태 의원은 오랜 기간 정당에서 활동해온 이력으로 정당에 대해 정통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9일에도 구의역 사고 5주기 현장에 다녀왔다고 밝힌 김 의원의 SNS에 “멋집니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이 가진 잠재력을 경계했다. 그는 “(이들이) 비록 문재인 정부를 방어하느라 삽을 뜨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리거나 정권이 바뀌거나 저들이 대선주자만 올바르게 세워도 그들은 더이상 문재인 정부 실책을 옹호하지 않아도 되기에 무서운 주체로 돌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전당대회가 흥행을 하고 있어서 젊은 사람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우리 쪽에 쏠려 있다고 하지만 결국 밑바닥을 다져가면서 준비하는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이 숫적으로 훨씬 우세하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을 상대할 수 있는 인재들을 빨리 길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우리 당에 누가 있어 민주당 저 인물들에 대적해 젊은 사람들의 이슈를 발굴하고 계속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라며 “내가 대표가 된다면 첫째도, 둘째도 조속하게 저들을 상대할 수 있는 인재들을 토론배틀로 경쟁 선발해서 방송에도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이준석, 사악한 불공정의 상징" 맹폭한 김소연 "박근혜 키즈로 온갖 특혜 누려"
정치 정치일반 2021.06.05 11:10:00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하면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과 관련, 국민의힘 대전을 당협위원장을 지냈던 김소연 변호사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사악하고 영악한 불공정의 상징"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 변호사는 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후보는 박근혜 키즈로 처음부터 꽃가마 타고 등장한 최고위원 전문에다 온갖 특혜를 누리고 청년팔이 정치를 10년간 반복해왔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이 후보는 더 이상 그 입으로 공정을 말하며 대한민국 청년들을 능욕하지 말라"고도 했다. 김 변호사는 또한 "우리 청년들은 이 후보가 말 바꾸고 거짓말하다 들키면 궤변으로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면 유시민을 떠올렸다"면서 "청년을 팔아 정치를 해오고 청년 당협위원장 자리를 빼앗아 단수공천을 거머쥔 모습을 보면 시험 한 번 제대로 치지 않고 부모 찬스로 입시를 치른 조국과 그의 딸을 떠올린다"고 거듭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더불어 김 변호사는 "'이대남'(20대 남성) 반페미 코인에 편승해 민주당식 페미니즘 갈라치기 정치를 그대로 미러링하고 폭력적 보복을 선동하는 아메바 같은 방식을 지양하라"고 쏘아붙였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데이터로 본 정치민심]이준석 ‘돌풍→태풍’…‘빛경태’와 ‘교장좌’도 부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5 10:00:00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이준석 돌풍’이 태풍으로 격상되는 모습이다. ‘0선’ 이준석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급기야 지난 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첫 등장 만에 지지율 3%까지 기록했다. 중진인 나경원·주호영 후보는 ‘야권 통합’과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의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반전을 모색 중이지만 대세인 ‘세대 교체론’에 고전하고 있다. 또 다른 중진인 조경태·홍문표 후보는 TV토론회를 통해 2030세대로의 호감도 확장에 성공했다. “준스톤, 당 대표 갈꺼니까~” 윤석열 등판도 ‘李風’엔 역부족? 지난달 28일 발표된 당 대표 예비경선 결과에서 1위를 차지한 이 후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반짝 관심’이 아니었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검색량 분석 서비스 ‘네이버 데이터랩’을 사용하면 명확히 드러난다. 그래프는 네이버에서 해당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조회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지난달 26일~지난 3일까지 40대 미만 남녀의 PC와 모바일 네이버 검색량 그래프를 보면 이 후보는 예비경선 발표일(지난달 28일), 첫번째 TV토론회(지난달 31일), 두번째 TV토론회(1일), 부산·울산·경남 권역 연설회(2일), 대구·경북 권역 연설회(3일) 등 굵직한 경선 이벤트 때마다 나 후보와 주 후보에 비해 압도적인 검색량을 자랑했다. 2030세대는 특히 TV토론회 때 이 후보에 대한 관심이 드높았다. 이 후보의 인기는 주로 젊은 남성층의 열성적 지지 덕분인 것으로 이해돼 왔다. 이 후보는 2030세대 남성들이 주 사용층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준스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구가 중이다. ‘준스톤’은 이 후보의 이름 마지막 글자인 ‘석’을 따로 떼내어 돌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stone’으로 바꾸어 만든 별명이다. 이 후보가 지난달 28일 선거 비용을 위한 후원 계좌를 공개하자 이들 커뮤니티에서는 소액 후원을 인증하는 게시글이 줄을 이었고, 이 후보는 이틀 만에 모금 한도액인 1억5,000만 원을 모으며 또 한번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후보에 대한 관심은 4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지였다.'이준석 돌풍'이 사실상 전연령에 들이닥친 현상이란 뜻이다. 이 후보의 ‘인지도’는 본격적으로 정치행보를 시작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도 밀리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윤 전 총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이틀전 만났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다. 총장직 사퇴 후 길어진 잠행 탓에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색량은 지난달 30일까지 감소 추세였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대중적 관심을 회복했다. 하지만 그런 윤 전 총장도 이 후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졌다. 윤 전 총장이 정치권 등판을 공식화한 지난달 31일 이 후보의 검색량을 100으로 잡을 때 윤 전 총장의 검색량은 41에 불과했다. ‘빛경태’ 조경태와 ‘교장좌’ 홍문표…2030 “어른들에게 배울 게 있다고 느꼈다” 이 후보의 선전이 모든 중진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건 아니었다. 이 후보를 계기로 정치권에 새로 관심을 갖게 된 젊은층들이 주목한 후보들도 있었다. 5선의 조경태 후보와 4선의 홍문표 후보다. 두 후보는 토론회에서 ‘계파 논란 비판’ ‘정책 위주 토론’ 등으로 2030세대로부터 긍정적인 인지도를 쌓는데 성공했다. TV토론회 유튜브 영상에는 ‘이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TV토론회를 봤다가 조 후보와 홍 후보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는 취지의 댓글들이 많이 달렸다. “국민의힘에도 정상적인 중진이 있었다”, “조경태 홍문표를 보고 어른들한테 배울게 있다고 느꼈다” “조경태에 눈도장 찍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다. 과거 총선에서 4번 낙선 후 당선됐던 홍 후보의 과거를 뒤늦게 알고 “기득권이라고 생각했던 걸 반성했다”는 댓글에는 ‘좋아요’ 반응이 243개에 달했다. 특히 조 후보는 토론회에서 국적법 개정안과 사법고시 존치 논란, 암호화폐 과세 논란 등 젊은층에서 이슈가 되는 사회적 쟁점을 꺼내며 ‘빛경태(빛+조경태)’라는 별명을 얻었다. 홍 후보에게는 “정책 토론이 되지 않고 있다”, “당이 자강할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데 계파 논란에 휩싸였다” 등 훈계하는 모습이 마치 교장선생님 같다며 ‘교장좌(교장+座)’라는 호감형 별명이 붙기도 했다. 실제로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TV토론회가 있었던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조 후보와 홍 후보의 검색량은 나 후보와 주 후보의 검색량을 제쳤다. 이후 두 후보자의 검색량은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 TV토론회가 두 번이나 남은만큼 반전을 모색할 여지가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남은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TV토론회는 오는 7일(TV조선)과 9일(KBS)에 열릴 예정이다. 새로운 당 대표는 오는 7~8일 실시될 당원 대상 모바일 투표(결과에 70% 반영)와 9~10일 실시될 일반 여론조사(결과에 30% 반영)를 합쳐 11일에 선출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차기 대권 선호도 4위' 이준석…"제 수치 언급 안했으면"
정치 정치일반 2021.06.05 09:10:00국민의힘 당권주자 이준석 후보는 4일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4위에 오른 것에 대해 "아무리 주관식 답변이라 해도 제 수치를 언급 안하는 것이 어떤가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 이후 취재진에게 "전당대회가 끝나면 (여론조사 기관에) 공식적으로 요청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기 정치 지도자의 한 명으로 인정해주신 데 대해 국민께 감사한다"면서도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서, 우리 대권주자들의 빛이 바래게 하는 형태로 가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올해 36살인 그는 "익히 아시는 것처럼 헌법상 (대통령) 출마 자격(만 40세 이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5%)보다는 낮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 정세균 전 국무총리,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상 1%)보다도 높은 수치다. 해당 조사는 후보명을 불러주지 않고 자유 응답을 받은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주호영 "국민의당과 합당 무산되면 이준석이 책임 대부분 부담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1.06.04 12:00:00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4일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무산되면 그 책임의 대부분을 이준석 후보가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합당을 어렵게 하는 기분 나쁜 말들을 쏟아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솟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평가절하하는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주 후보는 이 후보의 할당제 폐지와 공정경쟁 공약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주 후보는 "정치인 자격시험 제도까지 이야기하는데, 이는 미숙을 드러낸 것"이라며 "부모의 경제 여력이 없으면, 좋은 대학 가고 일류 기업에 취업하는 게 훨씬 어려워진 상황에 대한 고려가 없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데 대해서도 "이전까지가 '바람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냉정의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이 후보에 대해 뭔가 불안하다는 의견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나오는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저희가 전 당원에 가깝게 (표본을 뽑아) 한 조사에서는 저의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나경원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의 'ㄷ' 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전체 민심인 양 확대해 바람몰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85년생 이준석'이 온다…'0선'의원, 대권도 넘보나
정치 정치일반 2021.06.04 11:21:48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3%를 기록해 처음 순위권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로 선두 양강 구도가 4개월째 이어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3%로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5%)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 정세균 전 국무총리,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대권주자들은 1% 미만을 얻어 조사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후보명을 불러주지 않고 자유 응답을 받은 결과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갤럽은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포함됐다”며 “그는 최근 국민의힘 대표 예비경선을 선두로 통과해 집중 조명됐다”고 분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6~27일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을 1위로 통과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 주자 지지도에서도 이준석 후보가 46.7%로 가장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1~2일 성인 1,0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위는 나경원(16.8%) 후보, 3위는 주호영(6.7%) 후보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
이준석 두고…주호영 “합당 무산 시 책임” 나경원 “김종인 ‘당황’ 정치볼수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4 09:45:21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향해 4일 주호영·나경원 후보가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날 주 후보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에 대해 “말은 합당한다고 하면서 (국민의당과) 합당을 어렵게 만드는 기분 나쁜 말들을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합당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의 대부분을 이준석 후보가 부담해야 되는 것 아닌가 본다”고 밝혔다. 이는 이 후보와 국민의당 간의 갈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라디오에서 “당 밖에 있는 사람이 당내 선거인 전당대회에 놓고 저 사람 싫다 이러고 하는 게 무슨 그 사람들이 정치평론가인가”라며 “상대 당이 만약 합당의 대상이라고 하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이 후보를 비판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대한 지적이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에 대해 “국민의힘과 합당을 숙의하는 국민의당을 향해서 ‘소 값 잘 쳐주겠다’면서 조직과 돈을 가진 기득권이 상대를 조롱하고, 무릎 꿇게 하려는 구태정치의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나 후보는 다른 라디오에서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당황(黨皇)’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이 이번에 우리 당대표 선거 시작할 때 초선 뭐 이런 이야기를 했고 그 다음에 이준석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 모시고 오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며 “결국은 우리가 김종인 위원장 당황 정치를 보게 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전날 김 전 비대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준석이 대표가 되는 건 틀림없다고 본다”이라며 “이준석이 당을 잘 추스르면 대선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TV토론회에서 당 대표가 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할 것인지 묻는 ‘OX퀴즈’에서 ‘O’를 표시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김종인 "당대표 이준석…국민 절대적 지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3 17:45:10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관련, “일반 국민이 절대적 지지를 보낸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경북대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이 지난 10년 동안 정치권에 있다고 했지만 의원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번에 이준석이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51% 획득했다는 것은 의미를 간단하게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국민이 보기에 구 정치인들에 대한 인식이 얼마만큼 달라졌다고 하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 예비경선에서 일반국민 여론조사 지지율 51%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나경원 후보(26%) 후보의 2배에 달했다. 당원 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32%, 이 후보가 31%로 1%포인트 뒤졌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준석이 대표가 되는 건 틀림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준석이 당을 잘 추스르면 대선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날 것”이라며 “세대가 바뀌어서 대통령도 1970년 이후 출생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오래전부터 얘기해왔는데 지금 일반 국민이 바라는 것도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이 후보가 요청 오면 도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준석 후보가 대표가 되면 자기 나름대로의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있을 거 아니냐”며 “거기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이 후보는 TV토론회에서 당 대표가 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할 것인지 묻는 ‘OX퀴즈’에서 ‘O’를 표시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저서 ‘공정한 경쟁’에서 김 전 위원장을 ‘생존한 인물 중 정신적 스승’으로 꼽은 바 있다. 그는 앞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기술을 많이 배웠다”면서 “김 전 위원장은 사람의 시야를 넓힌다”고 말했다. 또 “2012년 비상대책위원회 때 (김 위원장) 옆자리에 앉았는데 ‘저 할배는 말을 굉장히 직설적으로 하네, 이 양반은 저런 소리해도 괜찮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공격도 단순 명료해야 하고 방어도 단순 명료해야 한다는 큰 진리를 배웠다”고 덧붙였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TK 간 주자들…나경원 “박정희 공항” 이준석 “오바마의 통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3 17:12:223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최고 격전지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찾은 후보들이 ‘박정희 공항’ ‘박근혜 사면’ ‘영일만 대교’ 등을 거론하며 지역 당심을 두고 치열한 연설을 펼쳤다.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후보는 ‘박정희 공항’ 건설을 약속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구·경북 당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나 후보는 “오늘 아침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 헌화했다”며 “박정희 대통령님의 통찰력과 혜안과 그리고 결단력 있는 그 리더십이 그리워지는 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보면서 늘 생각하던 게 있다”며 “국회의원분들이 동의해 주시면 (대구·경북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고쳐서 신속하게 추진하고 싶은데 어떨까”라고 말했다. 홍문표 후보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사면에 관한 문제는 문재인 정부가 치졸하고 치사하다. 사면할 수 있는 요건이 갖춰지면 대통령이 결심하는 것”이라며 “즉각 사면을 해야 한다. 덧붙여 이재용도 사면해서 미국으로부터 백신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는 대구·경북신공항, 영일만 대교 등 지역 발전 공약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가덕도신공항 발표가 나자 말자 대구에 와서 대구·경북 신공항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 5명 후보 가운데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또 “포항 시민들의 꿈, 경북 시민들의 꿈은 바로 영일만 대교”라며 “중앙 정부도 그렇고 중앙당고 그렇고 관심이 없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영일만의 꿈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과 함께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주호영 후보는 영남 출신인 자신을 당 대표로 앉혀달라고 호소했다. 주 후보는 “‘영남배제론’으로 15년째 당 대표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언제까지 분열돼서 신탁통치 받아야 하나. 이제는 힘 합쳐서 지역의 정치적 이익 대변하고 지역 현안 해결하고 나아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역 당심을 자극했다. 이준석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에 찬성하는 사람도 애국자요, 반대하는 사람도 애국자다”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자신을 통 크게 받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오바마가 외친 통합의 시발점은 관대함”이라며 “통합의 마지막, 완성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내 생각과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고 그 사람도 애국자라는 것을 입 밖으로 내어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탄핵에 대한 제 복잡한 입장이 정치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우리는 큰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의 지지율이 나 후보의 3배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31일~지난 2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당 대표 적합도’에서 이 후보는 3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2%로 2위를 기록한 나 후보보다 24%포인트 앞서는 결과다. 주 후보(4%), 홍 후보(2%), 조 후보(1%)가 뒤를 이었다. 이 후보는 자신을 국민의힘 지지층이라 밝힌 응답자들(284명)로부터는 53%이 지지율을 얻었다. 나 후보는 23%, 주 후보는 6%였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NBS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윤석열 입당설 두고…나경원 vs 이준석 '신경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3 15:23:0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진 데 대한 평가와 해석을 두고 나경원·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신경전을 벌였다. 3일 나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준석 후보는, 마치 본인의 ‘버스 조기 출발론’에 윤 총장이 화답한 것처럼 비틀고 있다”며 “윤 총장은 윤 총장의 스케쥴대로 가는 것인데, 그것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 후보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까지 윤석열 전 총장과 측근들의 말을 전언한 것을 들어보면 사실상 저희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타겠다는 의지로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앞서 이 후보는 ‘버스는 공정한 시간표대로 운행하고 탑승할지 안 할지는 개별후보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제시하며 “타고 싶은 사람들이 알아서 탈 것이라는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이 후보는 “나경원·주호영 후보가 사람이 타기도 전에 버스가 출발하면 어떻게 하냐 이런 걱정을 했었다”며 “(윤 총장의 입당설은) 제가 말했던 것이 사실에 가깝고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그런 사례”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이것은 후보가 선의로 내민 손길마저 정치공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대선주자가 당 대표 후보에 끌려다니는 모양새를 만들려 언론플레이를 하다니 이런 태도야말로 대선주자 후보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SNS에 이같은 나 후보의 지적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특정인물이 버스 안타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면서 공격하시다가 그 분이 가장 먼저 버스타려고 티머니 들고 정류장에 서있겠다고 하니까 이런 저런 말이 많아지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어쨌든 2번 버스는 교통카드만 들고 오시면 누구나 탑승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