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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당이 우리당의 자유분방함 부러워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5 09:34:37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0·초선 돌풍’에 대해 25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회자가 ‘차기 당 대표 경선에서 신진 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언급하자 “그게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건강성이다. 굉장히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 답했다. 이어 “예전에 저희 당(국민의힘)을 ‘꼰대정당’이라고 했는데 요즘엔 상대 당(더불어민주당)이 꼰대정당 아닌가 생각이 들 만큼 한쪽이 완전히 죽어있다. 그냥 일률적이고 획일적이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 대행은 ‘민주당 인사들이 사석에서 부럽다는 이야기를 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여당과 아주 가까운 야당 국회의원을 만난 적이 있었다”며 “그분이 그쪽(민주당)과 얘기를 해보니까 ‘민주당은 숨막히는데 국민의힘은 굉장히 자유분방한 것 같더라’고 이야기 한다는 말씀을 해줬다”고 전했다. 김 대표 대행은 최근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러 설전에 대해서도 “당의 역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호평했다. 그는 “에베레스트·팔공산·스포츠카 이런 (아이디어들이) 굉장히 좋지 않느냐”며 “지금은 선거 과정이니까 서로 치고받고 하는 거고 선거를 밋밋하게 하면 재미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선거과정에서 불필요한 감정적이고 절제되지 못한 모습은 지금까지 잘 자제해 나가고 있고 후보들도 (선을) 안 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대행은 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되면 김 대표 대행과 25살 차이가 난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 대표가 하는 역할은 자동차로 치면 디자인이고 원내대표의 역할은 엔진 구조를 잘 챙키는 테크니컬한 역할”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디자이너가 젊다고 해서 엔지니어가 역할하는 데 있어서 지장이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국민의힘 당권 선거, 당원 영남 51% vs 수도권 32%…여론조사가 좌우한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5 09:33:25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의 예비경선 결과는 50%로 배정된 일반여론조사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일반여론조사 투표 비율이 50%까지 높아지면서 전체 당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영남권 당원의 힘이 약 25%까지 축소됐다. 청년·초선 후보들의 돌풍으로 영남권에서도 세대교체에 힘을 보탤 경우 예비경선에서 쇄신 바람이 생각보다 크게 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32만 8,889명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32.3% 차지해 가장 비율이 높았고 대구·경북(TK·28.0%), 부산·울산·경남(23.3%), 충청권(10.3%), 강원권(3.4%), 호남권(2.0%), 제주권(0.7%) 순이었다. 비율로 보면 수도권이 가장 높지만 당의 텃밭이 영남권(51.3%)이 당원의 절반을 넘어서는 구조다. 하지만 당 선관위가 당 대표 예비경선을 당원 50%와 일반인 50%로 정하면서 영남권 당원의 영향력을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비경선은 본경선(당원 70%·일반 30%)과 다른 룰이 적용된다. 일반여론조사 비율이 기존 30%에서 50%로 높아진 반면 당원투표 비율은 70%에서 50%로 낮아졌다.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영남권 당원의 영향력이 약 25% 수준까지 내려가는 구조다. 영남권이 단일한 목소리를 낸다 해도 예비경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예비경선에서 예상외의 ‘세대교체’ 돌풍이 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쇄신 바람이 거센 수도권 표에 더해 50%를 차지하는 일반시민여론조사도 대거 세대교체 요구에 동참할 수 있어서다. 심지어 영남권조차 예비경선에서 신예들에게 표를 줘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PK지역 한 당원은 “정권교체를 위해 당 대표는 경륜이 있어야 한다는 시각이 있지만, 이제 당도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며 “본경선과 달리 예비경선에서는 당원들이 세대교체 바람에 동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 선관위는 오는 26~27일 두 곳의 여론조사업체를 통해 각각 당원 1,000명, 일반인 1,000명 등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본경선에 오를 5명의 당 대표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등록한 후보는 총 8인이다. 현역 의원은 5선 주호영·조경태 의원, 4선 홍문표 의원, 3선 윤영석 의원,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 등이고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이준석 "대구에서 인정받아야"…TK 지지세 모으기 총력
정치 정치일반 2021.05.25 07:40:00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원 수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 지지세 모으기에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대구 달서구 상인역에서 출근길 인사로 일정을 시작하며 서문시장, 경북대학교를 찾아 상인과 청년을 만났다. 그는 "저희가 보수의 노선을 바꾼다는 시도를 여러 번 해왔지만 다들 본질은 회피했다. 대구가 먼저 바뀌어야 하고 대구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며 대구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어렵겠지만 거기에 도전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두겠다"며 "최대한 일정 비중을 대구·경북으로 몰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지율 상승이) 10년 동안 정치적 행보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이 지지가 영속적이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권에 도전하는 0선·초선 신예 그룹을 '예쁜 스포츠카'에 빗댄 나경원 전 의원 발언을 두고는 "이번 전당대회에 뛰어든 이후로 나 전 의원 장점만 얘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선거가 양강구도로 개편되면 공격적인 발언이 나올 것이지만, 저는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했다. 김웅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철학적 동질화의 과정 없이 섣부른 선거공학적 단일화는 어차피 양강구도 아래 상대 후보 단일화를 촉발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저는 섣부르게 나설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당 밖 야권후보 영입 문제에 대해서는 "그분들에게 당에 들어오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되 그분들을 위해 따로 일정을 잡거나 룰을 만드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김웅 "모두가 당의 변화 요구…변화는 당 간판 바뀌는 것"
정치 정치일반 2021.05.25 06:30:00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이 최근 당 대표에 도전한 신진후보 그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데 관해 '당의 변화에 대한 요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4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원뿐 아니라 당을 바라보는 모든 분이 우리 당에 바라는 것은 변화다. 과거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고 미래를 향해 전진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변화라는 것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당의 간판이 바뀌는 것이다"라며 "그 당하면 떠오를 인물들이 바뀔 때가 된 거다. 지지율이 나오는 것은 그런 변화에 대한 요구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에 대해 생각하는 게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덧붙여 "과거 같은 계파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면 생각이 달라도 단일화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저희는 지금 당을 각자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당원들께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연이어 방문했다. 이어 이날은 대구에서 청년과 당원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서문시장을 방문해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스포츠카·화물트럭·전기차' …느닷없는 車 비유 설전 벌인 野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4 19:09:20국민의힘의 당권 경쟁이 ‘신진 대 중진’ 간의 대결 구도로 뜨거워지는 가운데 때 아닌 ‘자동차’ 논쟁이 벌어졌다. 신진 당권 주자들을 ‘스포츠카’에 빗댄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대해 김은혜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맞받아치면서 ‘신진 대 중진’ 경쟁이 감정싸움으로 확대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나 전 원내대표는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 대표는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하는 자리”라고 에둘러 신진 당권 주자들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선으로 가는 길은 아주 멀고도 험한 길이다. (야권) 통합 문제라든지 밖에 있는 후보들이 우리 당을 찾아오게 하는 문제라든지…”라면서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보기 좋은 것’과 ‘일 잘하는 것’을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며 중진 대표론을 거듭 내세웠다. 신진 주자들이 제1야당 대표라는 중책을 맡고 대선의 좁은 길을 지나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이다. 이에 신진 당권 주자인 김은혜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즉각 반발했다. 김은혜 의원은 나 전 원내대표가 스스로를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에 비유한 것을 겨냥해 “노후 경유차를 몰면 과태료가 나온다”며 “저는 카니발을 탄다. 카니발은 축제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대선 주자들을 태우고 전국을 돌며 신나는 대선 축제를 벌일 생각”이라고 응수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올해 초에 주문을 넣은 차는 전기차라서 매연도 안 나오고 가속도 빠르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라 내부 공간도 넓어 많이 태울 수 있는 아이오닉5”라며 “깨끗하고, 경쾌하고, 짐이 아닌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고, 내 권력을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자동차 논쟁에 가세했다. 이 같은 국민의힘의 당권 주자들 간 감정싸움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진 주자들을 지지하면서 발생했다. 오 시장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제 우리 당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도층과 20·30대 젊은이들은 누가 대표가 됐을 때 계속 마음을 줄까”라고 적어 사실상 김은혜 의원, 이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또 다른 초선 당권 주자인 김웅 의원을 지원사격했다. 이를 두고 나 전 원내대표는 “시정이 바쁜데 전당대회에 너무 관심이 많다”며 “아무래도 당 대표가 좀 쉬운 당 대표, 본인에게 편하고 만만한 당 대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김태흠, 이준석 겨냥 “朴 비판·탈당 후 ‘감사’, 노회한 정치인 뺨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4 17:16:57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차기 당 대표 후보 가운데 여론조사(쿠키뉴스·한길리서치 기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향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더니 언행은 노회한 기성정치인 뺨친다”며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을 발탁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탈당하더니 다시 돌아와 당권을 노린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SNS에 글을 올려 “원내대표 선거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당내 문제에 언급을 자제하려 했으나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며칠 전 이준석 당 대표 후보자가 생뚱맞게 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컴퓨터와 씨름하던 나를 사람들과 씨름하는 곳으로 끌어내 준 그분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고 보도됐다. 모 언론과의 통화에서는 ‘저를 영입해줬다는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준석 후보는 그동안의 행적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기는커녕 비난하기 바빴고 심지어 등을 돌린 채 몇 차례 당적까지 변경한 사람”이라며 “그런 그가 항상 감사하고 굉장히 고맙게 생각했다니, 비난하고 탈당하는 것이 이준석식 감사의 표현이었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김 의원은 “더구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한 언행이라 더욱 씁쓸하다”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더니 언행은 노회한 기성정치인 뺨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젊고 신선한 정치를 하겠다는 이준석 후보의 언행이 무척이나 공허하고 씁쓸하게 느껴지는 하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충청지역 3선 의원으로 최근 원내대표 선거에서 현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과거에는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이준석 돌풍 심상치않자...'배후설' 견제구 던진 나경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4 16:24:17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율 1위에 대해 “몇몇 정치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되거나 고질적인 계파의 그림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특정 계파의 배후 지원설을 제기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이번 선거도 (계파 대결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유승민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 김웅 의원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소위 ‘유승민계’로 불리는 인사들이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이 창당한 바른정당에 합류하고 이후 바른미래당에서도 같이 활동했다. 또 당 대표 경선을 위한 사무실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유 전 의원의 개인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김웅 의원은 유 전 의원이 새로운보수당을 이끌 때 인재로 영입한 인사이기도 하다.현재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이 전 최고위원은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가 지난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웅 의원도 5%의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 당권에 도전한 초선 김은혜 의원도 이날 ‘계파 지원설’을 들춰냈다. 김은혜 의원은 이날 국민과 당원을 향해 “혁신적 변화가 절실한 우리 당의 발목을 잡는 ‘계파’가 저는 없다”며 유승민계를 정조준했다. 김은혜 의원은 “누군가의 우산 아래 서는 것이 안전한 것임을 저도 안다”며 “하지만 그런 정치는 구태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은혜는 계파 정치, 상왕 정치, 대리 정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도 배후 지원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당에서 유승민계가 따로 뭉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따로 소통하는 카톡방을 만들었고 참여한 의원만 18명에 달한다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은 이 같은 배후 지원설을 부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유승민계가 그렇게 힘이 있다면 유 전 의원을 대통령 만드는 데 쓰지 나에게 큰 힘을 쓰겠나”라고 반박했다. 김웅 의원도 지난 13일 출마 선언에서 “계파와 짜고 뒤로 거래하는 것을 절대 안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김은혜, 이준석·나경원 겨냥 “저에게는 계파·실패한 과거 없다" 직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4 15:53:56국민의힘 ‘초선 대표’에 도전하는 김은혜 의원이 24일 “자신에게 없는 것은 ‘계파’·‘경험 부족’·‘실패한 과거’ 등 세 가지”라며 당의 진짜 변화를 주도할 후보라고 자처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혁신적 변화가 절실한 우리 당의 발목을 잡는 ‘계파’가 저는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누군가의 우산 아래 서는 것이 안전한 것임을 안다. 하지만 그런 정치는 구태의 상징”이라며 “중차대한 대선 국면에서 오로지 당의 승리만을 위해 누구보다 투명하게 당을 운영해 갈 수 있는 사람”이라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두 번째로 경험 부족을 꼽았다. 그는 “정치부기자·9시 뉴스 앵커·청와대 대변인등을 통해 정치적 대응능력을 키워 왔다. 대기업 임원등을 통해 조직운영 능력을 검증 받았다”며 “그 어떤 신임보다 안정감 있게 당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실패’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도층을 국민의 힘으로 끌어오는데 방해가 되는 ‘실패한 과거’가 없다”며 “모처럼 국민의힘에 쏠린 국민적 관심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파격적인 리더십 교체로 보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에 나서는 저의 주제곡은 영탁의 ‘찐이야’ 로 정했다”며 “계파는 없고 조직운영 능력은 갖춘 진정한 신진세력이 누구인지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이 언급한 세 가지 중 ‘계파’와 ‘실패한 과거’는 각각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차기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배경에 유승민 전 의원의 조직적 지원이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나 전 의원은 과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대여 강경 투쟁을 이끌다 당의 21대 총선 참패에 영향을 주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김은혜, ‘화물트럭’ 자처한 나경원 향해 “노후 경유차, 힘 못써”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4 14:37:11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초선 김은혜 의원이 24일 차기 당 대표를 짐을 싣는 ‘화물트럭’에 빗댄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화물트럭도 성능이 좋아야 대선에서 사고가 안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노후 경유차에 짐을 실으면 언덕길에서 힘을 못 쓰고 운행 제한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나 전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날 나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번 당 대표는 사실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정말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 김은혜 의원 등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0선·초선의 신예 그룹을 ‘예쁜 스포츠카’로 비유하고, 본인을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에 빗댄 것이다. 김 의원은 본인이 계파와 경험 부족, 실패한 과거라는 세 가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70년대생, 여성, 초선이라는 “혁신적 리더십의 상징”이 있다고 자평했다. 김 의원은 “신진 후보들이 본선에 올라가야 세력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전당대회가 다시 실패한 과거로 퇴색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의 바람을 돌풍으로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화물트럭·전기차·카니발…국힘 당권주자 '車공방' 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4 12:55:06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이 24일 스스로를 자동차에 비유하며 공방을 벌였다. 나경원 전 의원은 ‘화물트럭’,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전기차', 김은혜 의원은 ‘카니발’로 자신을 소개했다. 포문은 나 전 의원이 열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회자가 ‘최근 당 대표 적합도 여론 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1위, 나 전 의원이 2위를 했다’고 언급하자 “이번 당대표는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정말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된다”고 답했다. ‘예쁜 스포츠카’인 0·초선 신진 그룹 보다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 같은 자신이 내년 대선 정국을 잘 풀어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실 제가 올초에 주문 넣은 차는 전기차라서 매연도 안 나오고, 가속도 빠르고, 전기차 전용플랫폼이라 내부공간도 넓어서 많이 태울 수 있는 아이오닉5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깨끗하고, 경쾌하고, 짐이 아닌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고, 내 권력을 나누어줄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며 나 전 의원을 직격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전기차다. 김 의원도 “노후경유차를 몰면 과태료 나온다”며 나 전 의원의 ‘화물트럭 당대표론’에 반발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은) 신진 후보들을 스포츠카에 비유했는데 김은혜는 카니발을 탄다”며 “카니발은 축제다. 당 대표가 되면 대선 주자들을 태우고 전국을 돌며 신나는 대선 축제를 벌일 생각이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당의 명운이 달린 대선, 새 차 타고 씽씽 달려 보련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 의원은 국회로 출근할 때 흰색 카니발을 직접 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5일 당 대표 후보자들의 예비경선 비전발표회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한다. 이후 26~27일 당원 선거인단 50%·일반국민 여론조사50%의 비율로 5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가려 27일 5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28일에 발표한다. 당대표는 6월11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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