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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언론에 얼굴 내미는 걸론 대통령 안 돼" 직격한 이재오 "현장에 가라"
정치 정치일반 2021.05.28 07:49:45차기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잠행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언론에 가끔 얼굴 내미는 걸로 대통령 안 된다"고 윤 전 총장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 상임고문은 26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대통령이 공부해서 되는 거면 시험 봐서 하지 왜 선거를 하나"라며 "진짜 대통령 할 생각이 있으면 현장으로 가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은 "국민들이 실제로 사람이 움직이는 걸 봐야지 그래 갖고는 지지도가 떨어진다. 정체될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총장 할 때 독하게 사람 잡아가더니 진짜 정치인 하려고 하니까 다르구나 생각하게 해야지 교과서로 국가의 전망을 설계하려 하면 되겠나"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 상임고문은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선 "나는 (대선 출마) 안 한다든지 끝까지 공직에 충실한다든지 딱 부러지게 이야기를 안 하고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하니 그러면 말할 단계에 있다는 이야기 아니냐"면서 "우물우물 해갖고는 안 된다. 자기 소신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상임고문은 국민의힘 당권 경쟁 과정에서 '계파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두고는 "지금이 AI 시대인데 지금 계보 따지고 계파 따지고 그 자체가 한심하다"며 "유승민계라는 게 몇 명 되지도 않겠지만, 그 사람들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누구를 밀자 이러면 그건 구태다. 그게 보수꼴통들이 하는 짓이다. 그러면 떨어진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 이 상임고문은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 "되고 안 되고는 둘째고 당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아주 도움이 된다"면서 "보수 꼴통당 이미지를 벗고 변화한다는 건 좋은데, 30대 당 대표가 되면 혼자 당을 끌어가는 게 아니니까 우려가 되는 점도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김광덕 칼럼] ‘오렌지 바람’과 ‘마크롱 신드롬’ 결정적 차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5.27 18:08:35‘누가 바람을 보았나요...잎새들이 떨릴 때 바람은 지나가고 있어요.’ 영국의 여류 시인 크리스티나 로세티는 바람의 실체를 이렇게 묘사했다. 요즘 언론들은 정치권의 ‘세대 교체 바람’ 예찬에 나섰다. 국민의힘 새 대표를 뽑는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36세의 이준석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많은 언론들은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고서야 바람을 감지하고 뒷북치고 있지만 바람의 근원과 본질, 결과에 대해선 제대로 천착하지 못한다. 엄밀히 말하면 ‘이준석 바람’이 아니다. 이 후보는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일 뿐이다. 이번 봄바람의 본질은 ‘못 살겠다. 묻지마 바꿔 보자’로 압축된다.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에 따른 부동산 대란과 일자리 쇼크 등으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이 분노하면서 ‘변화’ 열망을 표출하는 것이다. ‘무조건 바꾸자’를 외치다 보니 반사이익이 제1 야당으로 향하는 것이다. 언론 노출이 많았거나 말솜씨가 좋은 인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이번에 ‘젊은 바람’의 주역들인 이 후보와 김웅·김은혜 의원이 모두 별 어려움 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이들을 묶어 ‘오렌지 바람’이라고도 한다. 좁게는 ‘꼰대 정당’인 국민의힘을 바꾸자는 바람이다. 결국 기성 정치권 전체의 변화를 바라는 것이므로 여야 정당은 모두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릎 꿇고 성찰해야 한다. 의원 100여 명 중에 실력을 갖춘 리더가 오죽 없었으면 금배지 선거에서 세 차례나 낙선한 ‘0선’의 이 후보가 금메달을 노리는 상황이 됐을까. 이 후보도 ‘큰 정치인’으로 도약하려면 검증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갈등을 관리하는 국정 운영과 정치는 인기몰이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지적된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은 국정 현안과 미래에 대한 비전과 대안 제시가 없다는 점이다. 성장 동력이나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 청사진을 내놓은 경우를 본 적이 없다. 다만 ‘안티 페미’를 외치면서 여성 공천 할당제 폐지 등의 퇴행적 주장을 했을 뿐이다. 바로 이 점이 39세에 프랑스 대통령이 된 에마뉘엘 마크롱과의 결정적 차이점이다. 경제 장관을 지낸 마크롱은 풀뿌리 운동 과정에서 사회 개혁 방안들을 마련한 뒤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노동·연금 개혁 등을 밀어붙였다. 둘째,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은 예리하지 않지만 당내 인사들을 겨냥해 총질할 때는 온갖 수사를 총동원한다. 방송 등에 자주 출연하는 그는 현 정권에 대해 어느 정도 비판을 해왔다. 그는 최근 문 대통령의 ‘영농 경력 11년’ 기재가 논란이 됐을 때 “정부는 LH를 비판할 자격이 있나”라고 점잖게 꼬집었다. 그러나 그는 27일 5선의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4선 경력의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5+4가 0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마법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현란한 표현으로 깎아내렸다. 소속 정당을 겨냥해 “해체”를 외치면서도 문 대통령에 대해선 비판을 거의 하지 않는 김세연 전 의원과 닮은 꼴이다. 셋째, 이 후보의 리더십은 ‘야권 통합’ 목표에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그는 아버지의 친구인 유승민 전 의원을 따라 여러 정당을 철새처럼 옮겨 다녔다. 하지만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수차례 말 폭탄을 던졌다. 이 후보는 최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와 관련해 “앞에 타면 육우, 뒤에 타면 수입산 소고기가 된다”고 냉소적으로 비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가까운 권은희 의원이 이 후보에 대해 “외관은 청년이지만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넷째, 코로나19 방역 지침 등 사회 규범을 어긴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5명은 지난 3월 한 음식점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다가 적발됐다. 바람은 짧든 길든 결국 잦아들 수밖에 없다. 이번 경선에서 ‘이준석 잎새’를 흐드는 ‘오렌지 바람’이 태풍으로 커질지 아니면 미풍에 그칠지 궁금해진다. /김광덕 논설실장 kdkim@@sedaily.com -
[기자의눈]민주당에도 이준석 돌풍이 불려면
정치 정치일반 2021.05.27 17:53:14“세상을 보는 시각이 너무 순진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인사에게 여권이 겪는 위기의 원인을 물었더니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산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이 정치인은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부동산 분야에서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도입할 당시 여권 주류가 보여온 ‘지나친 확신’에 대해 걱정이 컸다고 한다. 애써 순화해 ‘순진’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복잡계 성격의 경제 현상을 이분법적 사고로 해결하겠다는 무지함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민주당이 순진한(?) 접근법을 보이는 것은 청년 대책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최근 민심 경청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청년들에게 위로의 말이라도 전하고 싶은 마음이야 박수 받을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려가 앞선다. 조국 사태를 비롯해 위기 때마다 청년 대책이라고 내놓은 발언과 정책들이 당사자들에게 외면을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 결과 민주당의 이미지는 최근 공개된 집단심층면접(FGI) 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말만 잘하고 겉과 속이 다른, 성과 없는 무능한 40~50대 남성”으로 자리 잡았다. 평생 경제와 담을 쌓아온 사람이 의욕만으로 복잡다단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일이듯 청년 문제도 기성세대가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외부로 문을 활짝 열어 청년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자리와 권한을 과감하게 양보하는 게 올바른 접근법이 아닐까. 최근 ‘이준석 현상’이 정치권을 강타하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여권 중진들은 이준석 현상을 애써 평가절하하다 실언 논란만 일으키는 등 역풍을 맞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깎아내릴 때가 아니라 586 운동권 등 주류 세력이 무슨 기득권을 내려놓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제발 ‘청년’들이 자유롭게 도전하고, 공정한 경쟁을 펼칠 기회를 달라.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금태섭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김남국 후보가 했던 말을 민주당 지도부가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세대교체·계파갈등 ‘핵’ 이준석, 본선 진출 땐 나경원·주호영과 '진검승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7 16:40:19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5인의 발표가 임박했다. 초선 돌풍과 관계 없이 청년·0선·마이너스 3선 등의 키워드로 불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만 본무대에 올라도 ‘중진 대 청년’ 구도가 굳어지며 쇄신의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이 예비경선에서 ‘컷오프(탈락)’ 될 경우 계파 갈등과 청년층 외면 등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국민의힘 당 선관위원회는 당 대표 본경선 진출자를 28일 오전 발표하기로 확정했다. 선관위는 이날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특정 계층의 응답이 저조해 조사가 지연됐다. 선관위 핵심 관계자는 “조사기관에서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며 “17시 여론조사를 공식 마감하고 결과는 봉투에 밀봉하여 내일 오전 8시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비경선은 당이 조사기관 두 곳에 의뢰해 각각 당원 1,000명(50%), 일반시민 1,000명(50%) 등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결과를 도출한다. 관심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초선 김웅, 김은혜 의원이 본선에 진출 여부에 집중된다. 청년 이 전 최고의원과 초선 의원 가운데 한 명만 본무대에 올라도 본경선이 중진(3명) 대 ‘0선·초선(2명)’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이 본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본경선은 신(新)·구(舊) 대결의 양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 최대계파인 초선 의원들이 세대교체를 앞세워 이 전 최고위원을 대거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비경선에서 제기된 ‘유승민계’ 논란도 본무대에서 세대교체 바람에 묻힐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신구 대결 양상으로 흐를 경우 이 전 최고위원이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론조사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 중인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이 선거에서 손을 잡을 수 없는 구조 때문이다. 대구·경북(TK) 출신인 주 의원은 영남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나 전 의원을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이 정치적 기반이다. 본경선은 당원 70%·일반시민 30%의 투표로 결정된다. 본무대에서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을 두고 당원들이 세력 대결을 펼칠 경우 희박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의 인기를 등에 업고 ‘어부지리’ 효과로 1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당내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컷오프(예비경선 탈락) 될 경우 파장은 더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번 예비경선 당원투표(50%)에서 당원의 연령분포에 따라 비율을 40대 이하 27.4%로 잡았다. 50대(30.6%)와 60대 이상(42.0%) 등 5060세대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 전 최고위원이 컷오프되면 당이 조직적으로 청년 정치인을 밀어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초선 유경준 의원이 “숫자로 장난친 자, 방관한 자, 민심 이반에 대한 결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본무대에도 오르지 못하면 4·7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으로 돌아선 청년층의 이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진들의 무대인 당 대표 선거에 이준석 한명만 나서도 사실상 세대교체 ‘돌풍’”이라며 “컷오프된다면 ‘도로영남당’, ‘꼰대당’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국민의힘 당대표 ‘컷 오프’ 발표 하루 연기…"젊은 여성 샘플 못채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7 16:36:05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절차가 꼬이고 있다. 컷오프(예비경선 탈락) 결과가 27일 오후 나올 예정이었지만 여론조사에서 청년여성층 응답이 부족해 결과 발표가 하루 미뤄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당대표 본경선 진출자 발표는 여론조사 완료가 늦어지는 관계로 28일 오전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께 선관위 회의를 열고 당권주자 8명 중 본선에 올라갈 5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원 조사는 일찍 마무리됐는데, 일반여론조사가 지연됐다”며 “젊은 여성층 샘플을 아직 채우지 못했다고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오늘 안에 여론조사가 마무리 되더라도 바로 결과를 발표하진 않을 것”이라며 “28일 오전 8시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예비경선은 당원 여론조사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이뤄진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두 곳이 당원 1,000명과 일반국민 1,000명씩 조사해 총 4,000명이 조사 대상이다. 역선택 방지를 위해 일반국민의 범위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했다. 예비경선 결과에 따라 조경태·주호영·홍문표·윤영석·김웅·김은혜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선수·가나다순) 등 총 8명의 출마자 가운데 3명이 탈락하고 5명이 본경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이준석 "탐욕스런 선배들" 주장에 나경원 "섬뜩한 표현, 분열로 가는 원인될 수도"
정치 정치일반 2021.05.27 16:06:36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러지던 전당대회를 계파, 조직,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 크게 심판받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을 정조준한 것과 관련, 나 전 의원이 "듣기에 섬뜩한 이런 표현들이 더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이 전 최고위원의 발언은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통합이 아니라 분열로 가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어느 후보도 특정 인물을 적대시하고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심판의 대상은 독선과 무능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이라고도 했다. 나 전 의원은 또한 "이번 전당대회는 분열이 아닌 통합을 향해 나가야 한다"며 "저는 당 대표가 돼도 이른바 '유승민계'와 공존할 것이고, 유승민 전 의원도 한 명의 대선주자로서 공정하게 경쟁하실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다. 당연히 이 전 최고위원도 뜻을 함께 해야 할 동지이자 중요한 우리 당의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런 선배들을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재보선 당시) 당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 사람들에게 줄 서 우리 당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이라며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러지던 전당대회를 계파, 조직,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 크게 심판받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이같은 이 전 최고위원의 발언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친유승민계' 세력이 당권을 잡을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과 당권 도전에 나선 나 전 의원, 주호영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이준석, 주호영+나경원 겨냥 “‘5+4<0’ 되는 마법 보여주겠다” 엄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7 15:55:25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계파논쟁’과 관련해 “네거티브는 절대 희망과 비전을 꺾을 수 없다”고 응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오세훈 시장의 선거를 도우면서 크게 배운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영선 후보측의 도를 넘는 네거티브를 당하면서도 참모진이 모아온 역(逆) 네거티브 자료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똑같아 지지 말자”고 하시며 분노한 캠프 사람들을 가라 앉혔던 오 시장의 그 모습이 아직 선하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5+4가 0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마법을 계속 보여 드리겠다”고 자신했다. 당권 경쟁자인 5선의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4선의 나경원 전 의원을 더해도 자신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총선에서 3번 낙선해 ‘0선 중진’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편 차기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 전 의원과 주 전 원내대표은 이 전 최고위원에 ‘계파 정치’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다는 것이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은 특정 대선후보(유승민 전 의원)와 친분 관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고, 나 전 의원은 “야권 통합을 할 수 있는 당 대표냐 야권 분열의 당 대표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특정계파에서 2명(이준석·김웅)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SNS에 또 다른 글을 올리며 “전당대회를 계파니 조직이니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은 크게 심판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내에 만연한 줄세우기를 막기 위해 주요 당직을 공개선발해서 능력있는 사람들이 업무를 맡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김은혜, 주호영 겨냥 “느닷 없는 계파 낙인…자신 없으면 물러나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7 11:13:54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김은혜 의원이 27일 “(전당대회가) 단 하루 만에 ‘축제’에서 ‘막장’으로 변질됐다”며 ‘유승민 계파 정치’ 비판에 힘을 싣고 있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느닷없는 ‘계파’ 낙인으로 전당대회를 순식간에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면서 무슨 ‘공정한 대선 관리’인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전 최고위원은) 공공연하게 어떤 사람(유승민)을 대통령 만드는 게 목적이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당 대표가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특정 대선후보와 친분이 뚜렷하면 아무리 공정하게 해도 시비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이치에 닿지도 않는 음모론으로 물을 흐리는 옹졸한 리더십에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주 전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당대회 룰과 여론조사 방법이 일치하지 않는 (여론조사가) 너무 많이 유포되는 것 같다. 여기에 무슨 움직임이 있지 않은지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제기한 ‘여론조사 배후설’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조카벌 밖에 안 되는 젊은 정치인의 도전이다. 신선한 충격으로 넉넉히 품어내고 페어플레이를 솔선수범해야 ‘경륜’ 아니겠느냐”며 “더 나은 대안으로 당당하게 경쟁하길 바란다. 자신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물러서십시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파정치, 경험 부족, 실패한 과거가 없는 김은혜가 정책과 비전으로 상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주호영, 이준석 겨냥 "당내 유승민계 있어…다른 계파는 없다"
정치 정치일반 2021.05.27 10:42:03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나선 주호영 의원이 전당대회 이슈로 떠오른 계파정치 논란과 관련해 "의원들 열 몇 명 정도가 (유승민)계파를 형성하고 있지, 당내에 다른 계파는 없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내에) 유일하게 '유승민 계파'가 있다고 보도되지 않는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당권 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까지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당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특정 대선후보와 친분이 뚜렷하면 아무리 공정하게 해도 시비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과거 한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유승민계의 대표 격 인물"이라고 칭하며 "나중에 유승민 대통령 만들고 (싶다)"고 언급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주 의원은 자신의 계파정치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전날 야권에서는 옛 친이(친이명박)계·비박(비박근혜)계 인사 중심이란 평가를 받는 국민통합연대가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서 주 의원을 지지하라는 내용의 문건을 내려보낸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주 의원은 친이계 지원 여부를 묻는 말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가고 친이계가 사라진 지 언제인데 그걸 계파라고 하는가"라며 "현역 의원 하나도 없는 게 무슨 계파인가"라고 반박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이준석, 주호영에 "탐욕스런 선배 모습…크게 심판 받을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7 10:40:58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7일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크게 심판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며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들에게 줄을 서서 부족함이 없던 우리 당의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다”고 꼬집었다. 이는 지난 4·7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원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호영은)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드려는 사람”이라며 “그 사람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말한 적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주 전 원내대표를 향해 “이제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뤄지던 전당대회를 계파니 조직이니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이라 꼬집었다. 이는 주 전 원내대표가 “이 전 최고위원은 특정 대선후보(유승민 전 의원)와 친분 관계가 뚜렷”하다며 “당내에 유일하게 유승민 계파가 있다”고 발언한 내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전 최고위원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21대 국회(총선)에서 압승해서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고 하태경 의원과 같이 좀 세상을 멋지게 바꿔보고 싶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공공연하게 어떤 사람을 대통령 만드는 게 내 목적이라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점을 계파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주호영, 이준석 겨냥 “당 대표 후보가 특정 대선후보와 친분, 그게 시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7 10:37:01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27일 당 대표 선거가 ‘계파 논쟁’으로 흐르고 있는데 대해 “당 대표 후보가 특정 대선주자와 친분 관계가 뚜렷하면 시비가 된다”고 지적했다. 주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른바 ‘유승민계’에 대해 “(보도 내용 상)의원 10명 정도가 계파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 걸로 안다. 계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를 대통령 만들자, 이러면 그건 계파로 볼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계가 이 전 최고위원 지원한다는 추측에 대해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전 최고위원)은 특별한 인연관계가 많다. 유승민 사무실에서 근무한 적도 있고 아버지와도 관계가 있고 이런 문제들 때문에 아마 시비를 못 벗어날 것”이라며 “공공연하게 어떤 사람(유승민)을 대통령 만드는 게 목적이다 이런 얘길 했으니 아마 시비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 대표가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특정 대선후보와 친분 관계가 뚜렷하면 아무리 공정하게 한다 해도 그게 시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 대해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전 여론조사가 3건이었는데 우리는 벌써 11건이다. 당 전당대회 룰과는 여론조사 방법도 일치하지 않고 너무 확대되고 많이 유포되는 것 같다”하며 “여기에 무슨 움직임이 있지 않은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주 의원은 본인과 관련해 ‘친이(親李)계’ 모임인 보수시민단체 국민통합연대가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말을 만들려고 하니 계파지 내가 무슨 계파가 있나”라고 반박했다. 또 “지금 친이계가 어디 있으며 (보도에서 지목된) 그 단체는 현역의원 1명도 없는 우파 시민단체다. 도움이 될지도 안될지도 모르는데 내가 지원요청을 했겠나. 또 친이계가 사라진 지가 언젠데 그걸 계파라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민계’로 지목된 하태경 의원은 ‘계파정치’ 논란을 불러일으킨 당내 중진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축제 무드로 잘 나가던 전당대회에 난데 없는 ‘계파 논란’ 고춧가루가 난무한다. 사태의 본질은 단순하다. 이른바 ‘중진’들의 치졸한 낙인찍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하 의원은 “35세 청년 이준석 하나 이겨보겠다고 무덤 속에 파묻혔던 계파까지 끄집어내 모처럼 찾아온 축제 판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며 중진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하태경 "35세 이기겠다고 찌질한 계파논란 고춧가루…오늘부터 이준석계 하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1.05.27 10:14:05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계파정치’ 논란을 불러일으킨 당 내 중진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하태경은 오늘부터 ‘이준석계’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27일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축제 무드로 잘 나가던 전당대회에 난데 없는 ‘계파 논란’ 고춧가루가 난무한다. 사태의 본질은 단순하다. 이른바 ‘중진’들의 치졸한 낙인찍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하 의원은 “35세 청년 이준석 하나 이겨보겠다고 무덤 속에 파묻혔던 계파까지 끄집어내 모처럼 찾아온 축제 판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며 중진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당 전당대회 신진 돌풍은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국민의힘 유승민 말고 탁구영웅 유승민이 이준석을 공개 지지하고 나선 이 놀라운 광경이 눈에 보이지 않느냐. 국민이 주신 소중한 기회에 감사해도 모자랄 판에 중진이란 분들이 왜 되지도 않는 소리로 어깃장을 놓느냐”고 따져 물었다. 하 의원은 “변화의 물줄기를 손바닥으로 막으려 들면, 그 다음 벌어질 일은 물살에 휩쓸려 다 같이 떠내려가 죽는 대참사밖에 없다”면서 “이 거대한 사회현상을 찌질한 계파정치 고춧가루로 오염시키는 것은 대선승리를 염원하는 당원과 지지자, 수십 년 만에 보수정당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2030 세대를 정면으로 배신하는 일”이라며 중진들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이준석이 ‘유승민계’라 대선을 말아먹는다는 것이냐. 그러면 이참에 ‘이준석계’를 하나 만들면 되겠다”며 “선배들이면 선배들답게 정정당당히 실력 대 실력으로 승부하기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는 오는 6월 11일 열리는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초선·소장파 후보와 중진 후보 간에 계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4선인 나경원 전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초선인 김웅 의원을 겨냥해 “특정 계파에 속해 있거나,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당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고 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구(舊) 친박계의 전폭 지원을 받고 있는 나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상당이 주저할 것 같다”고 답했고, 김웅 후보 역시 “계파 정치 주장은 이제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과 같다. 두려움이 만든 허상”이라고 맞받아쳤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
"이준석은 한때 지나가는 바람" 주장한 홍준표, 이번엔 "세대교체보단 정권교체"
정치 정치일반 2021.05.27 09:54:22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또 다시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홍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총선 때 황교안 대표를 되지도 않을 종로 선거에 내몰아 폭망하게 하더니 정권교체가 화두가 되어야 할 당 대표 선거를 세대교체로 몰고 가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을 초래 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이번 야당 전당대회 화두는 대선 공정 관리와 당 혁신할 사람을 선출하는 선거이고 세대교체보다는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5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국민들이 보고 있다"면서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며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정조준, "한 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평가한 뒤 "도탄에 빠진 국민들이 안타깝게 지켜 보고 있다"고도 적었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신진 대 중진' 간의 대결 구도로 달아오르는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각종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6·11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의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한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전날부터 실시한 당원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50% 반영해 5명의 후보를 추릴 예정이다. 본경선에 오른 5명의 후보는 약 2주간 권역별 합동연설회, TV 토론회 등을 거친 뒤 다음달 9~10일 이틀간 이뤄지는 당원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각각 70%, 30% 합산해 최종 당선자가 결정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하태경 "35살 이준석 하나 이겨보겠다고…부끄러운줄 알아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7 09:41:35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전당대회를 계파정치로 변질시켰다며 중진들을 비판한 가운데 "오늘부터 나는 '이준석계'를 하겠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축제 무드로 잘 나가던 전당대회에 난데 없는 '계파 논란' 고춧가루가 난무한다"며 "사태의 본질은 단순하다. 이른바 '중진'들의 치졸한 낙인찍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35살 청년 이준석 하나 이겨보겠다고 무덤 속에 파묻혔던 계파까지 끄집어내 모처럼 찾아온 축제 판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며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우리당 전당대회 신진 돌풍은 국민들께서 만들어 주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전당대회 신진 돌풍은 국민들께서 만들어 주신 거다. 기회에 감사해도 모자랄 판에 중진이란 분들이 왜 되도 않는 소리로 어깃장을 놓고 있나. 소중한 기회에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계파 논쟁의 불씨를 제공한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물줄기를 손바닥으로 막으려들면, 그 다음 벌어질 일은 물살에 휩쓸려 다 같이 떠내려가 죽는 대참사밖에 없다"라며 "이 거대한 사회현상을 찌질한 계파정치 고춧가루로 오염시키는 것은 대선승리를 염원하는 당원과 지지자, 수십년만에 보수정당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2030 세대를 정면으로 배신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에 대한 '유승민계 측면지원설'에 대해 “이준석이 유승민계라 대선을 말아먹는다고? 이참에 이준석계를 하나 만들면 되겠다”라며 "하태경은 오늘부터 '이준석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0선·초선’ 당 대표 탄생하나···오늘 결과 나온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5.27 08:57:22국민의힘이 27일 6·11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의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한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전날부터 실시한 당원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50% 반영해 5명의 후보를 밝힌다. 16시께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들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이다. 당 대표 선거는 조경태·주호영(5선)·홍문표(4선)·윤영석(3선)·김웅·김은혜(초선)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총 8명이 당대표 후보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여론조사는 당원 50%, 일반시민 50% 룰이 적용됐다. 이날 본경선 진출자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에서 부는 ‘0선·초선’ 돌풍의 파괴력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기록한 이 전 최고위원에 이어 김웅, 김은혜 의원이 본경선에 진출할 경우 ‘세대교체’ 바람이 더 거세질 수 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만 본경선에 나서면 세대교체 바람은 잦아들 수 있다. 당원과 여론이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중진을 앞세운 안정적 지도부를 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본경선 진출이 결정될 후보 5명은 약 2주간 권역별 합동연설회, TV 토론회 등을 거친다. 이후 다음 달 9~10일 이틀간 이뤄지는 당원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각각 70%, 30%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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