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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군 레드라인' 못박은 탈레반...아프간 새 뇌관되나
국제 정치·사회 2021.08.24 15:00:41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무장 단체 탈레반이 불과 일주일 뒤인 오는 31일로 예정된 철군 시한을 반드시 지키라고 미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영국 등 동맹국을 비롯해 미국 내에서도 민간인 대피를 위해 미군 철수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철군 시한이 아프간 사태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23일(현지 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8월 31일은 미국이 스스로 정한 ‘레드 라인’”이라며 “시한을 지키지 않으면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민간인의 경우 철군 시한 이후에도 대피가 가능하지만 현재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카르자이공항에 주둔 중인 미군은 날짜에 맞춰 반드시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프랑스 등 동맹국은 아프간 현지인이 탈출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철군 시한 연장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4일 열린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미군 철수를 미루라고 요청했다. 미국 내에서도 ‘철군 연기 불가피론’이 커지고 있다.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미 정보 당국의 보고를 받은 뒤 “미국인의 아프간 대피가 철군 시한까지 완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4일 워싱턴포스트(WP)도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윌리엄 번스 국장과 미국 중앙정보부(CIA) 국장과 탈레반의 실질적 지도자로 평가되는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전날 카불에서 비밀리에 회담했다며, 미국인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대피시키는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지난 열흘 새 미국인과 현지 조력자 등 민간인 3만 7,000명을 빼냈다고 밝혔지만 아직 수만 명이 카불 공항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과 국제 동맹군이 있음에도 이날 카불 공항에서 아프간 경비 요원과 신원 미상자 간 총격이 벌어져 사상자 4명이 발생했다. 미군이 빠지면 상황이 극도로 위험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진퇴양난에 빠진 바이든 정부로서는 철군 시기를 늦추기 위해 탈레반과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시피 하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탈레반과 매일 협의하고 있다”며 “(철수 시한 연장 등을) 날마다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령 탈레반과 합의에 이르더라도 미군을 상대로 지도부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탈레반 대원,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글로벌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아프간, 다음 달부터 식량 고갈될 것…지원 시급"
국제 국제일반 2021.08.24 10:32:15다음 달부터 아프가니스탄 내 식량이 고갈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앤드루 패터슨 세계식량계획(WFP) 아프간 지부 부소장은 “9월이면 식량이 바닥나기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며 “많은 도로가 눈으로 뒤덮일 것이기 때문에 식량을 창고에 보관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WFP는 현재 우즈베키스탄과 파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국경 도로를 통해 2만 메트릭톤(mt)의 식량을 수송했는데, 아프간 사람들이 12월 말까지 버티기 위해서는 기상 악화 전 5만 4,000mt의 식량을 추가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식량난은 지난 7월 극심한 가뭄에 탈레반 장악 사태까지 이어지며 더욱 심화했다. 국제적십자사의 그레고리 매튜스는 “정부는 심각한 가뭄으로 지난 7월 이미 위기를 선언했다”며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식량 불안정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 아프간 카불 공항에 민항기 착륙이 막히면서 핵심 구호 물품 수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올 초 이미 아프간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식량 불안정성에 빠졌고, 5세 미만 어린이의 절반이 영양실조에 처했다. WHO에서 아프간 응급 업무를 담당하는 의사 리처드 브레넌은 “현재 전 세계의 시선이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에게 쏠려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아프간에 남겨진 채 외면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물품을 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도 “유니세프와 인도적 지원 파트너들이 안전하고 시의적절하게 이들 아동에 접근해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게 보장해 줄 것을 탈레반에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
박범계 "국내 체류 아프간인 인도적 특별체류 검토중"
사회 사회일반 2021.08.24 10:32:02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4일 “국내에서 체류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해 특별체류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얀마 사태 때도 특별체류를 허가하는 기준들이 있었는데, 국내에 체류 중인 아프간인들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앞서 법무부는 지난 3월 군부 쿠데타로 유혈 사태가 발생한 미얀마의 상황을 고려해 국내 체류 중인 미얀마인들에게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법무부는 합법 체류자 중 미얀마 현지 정세로 국내 체류를 희망한 경우 임시체류 자격을 부여했다. 체류기간이 지나 출국해야 하는 사람도 현지 정세가 완화된 후 자진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박 장관은 아프간 난민 수용을 놓고 반발 여론이 있는 데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예전과 다르다”며 “인권으로 대표되는 인도주의적 입장과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난민·이민 정책을 포괄해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 논쟁이 있을 수 있겠으나, 국익과 인권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인은 400여명으로 파악됐다. -
박범계 "국내 체류중인 아프간인 특별체류 허가 검토 중"
사회 사회일반 2021.08.24 10:22:39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4일 "국내에서 체류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해 특별체류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얀마 사태 때도 특별체류를 허가하는 기준들이 있었는데, 국내에 체류 중인 아프간인들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3월 군부 쿠데타로 유혈 사태가 발생한 미얀마의 상황을 고려해 국내 체류 중인 미얀마인들에게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를 시행했다. 당시 법무부는 합법 체류자 중 미얀마 현지 정세로 국내 체류를 희망한 경우 임시체류 자격을 부여했고, 체류기간이 지나 출국해야 하는 사람도 현지 정세가 완화된 후 자진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인은 400여명으로 파악됐다. 박 장관은 또 아프간 내 한국 관련 기관에 근무하거나 조력한 현지인들을 국내로 이송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무부 차원에서 다각도로 대비하고 있다"며 "미군기지에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는 문제도 법률적으로 분석을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을 도운 현지인의 국내 이송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아프간 난민 수용에 관한 일각의 반발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예전과 다르다"면서 "인권으로 대표되는 인도주의적 입장과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난민·이민 정책을 포괄해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 논쟁이 있을 수 있겠으나, 국익과 인권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
'탈레반 장악' 아프가니스탄 물가 치솟자...동아줄 된 비트코인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1.08.23 16:35:51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이 경제적 충격에 휩싸이자 일부 국민들이 암호화폐를 사들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BC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암호화폐가 경제적 불안정정을 회피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금 부족, 통화 가치 폭락 등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들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아프가니(아프간 통화)가 폭락하면서 아프간 내 물가는 치솟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아프간 금융 지원을 끊는 등 탈레반 자금줄을 죄기 위한 조치에 들어가면서 달러 부족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현금이 바닥나자 은행들은 문을 닫았고, 도시 곳곳의 현금자동인출기(ATM)는 먹통이 됐다. 상황이 이러자 젊은이들은 암호화폐로 눈을 돌렸다. 아프가니 폭락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선택한 것이다. 암호화폐에 투자한 무사 라민은 "베네수엘라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현재 암호화폐가 가장 안전한 헤지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간 암호화폐에 투자해 연봉보다 큰 금액을 벌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암호화폐 투자자 파르한 호탁은 "암호화폐로 당장 오늘 저녁 식사를 살 수는 없어도 경제적 불안정에서 벗어나 있다는 심적 안정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검색량은 카불 점령 직전인 7월에 급증했다. 체인애널리시스가 지난 1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도 아프가니스탄은 세계 암호화폐 채택 순위에서 154개국 중 20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아예 순위권 밖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괄목할만한 변화다. CNBC는 "어떤 면에서는 이번 사태가 암호화폐의 유용성을 시험해볼 수 있는 완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韓언론에 입장 밝힌 탈레반 "아프간 광물자원 풍부…경협 희망"
국제 국제일반 2021.08.23 15:52:4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부터 합법적 정부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의 대외 홍보창구인 문화위원회(Cultural Commission) 소속 간부 압둘 카하르 발키는 23일 연합뉴스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인터뷰에서 새 정부 준비 상황 등을 밝히며 "우리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부터 아프간의 합법적인 대표 정부로 인정받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발키는 이번 인터뷰 내용이 과거 집권기(1996∼2001년) 국호인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The Islamic Emirate of Afghanistan)’의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위원회는 다른 나라 정부의 공보문화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 수하일 샤힌의 휴대전화를 통해 최근 아프간 사태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물었다. 발키는 이런 질문에 대해 이날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탈레반이 국내 언론에 이런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발키는 지난 17일 무자히드 대변인의 첫 공식 기자회견 때 바로 옆자리에 동석하기도 했다. 발키는 "아프간 국민은 오래 계속된 싸움과 큰 희생 후에 외국 지배에서 벗어나 자기결정권을 갖게 됐다"며 "한국 정부가 아프간의 미래 정부와 돈독한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의 경제 교류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발키는 "아프간에는 리튬 등 손대지 않은 광물자원이 풍부하다"며 "한국은 전자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아프간과 함께 서로의 이익을 위해 협력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지도자 및 경영인과 만나기를 원하며 경제적·인적 교류를 강화하기를 강력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CNN방송은 아프간 전역에 묻혀 있는 철, 구리, 금 등 광물을 비롯해 희토류와 충전용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 등의 가치가 1조 달러(약 1,170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그는 탈레반이 2007년 아프간 주둔 한국군 고(故) 윤장호 하사를 폭탄 테러로 숨지게 했고, 같은 해 분당 샘물교회 자원봉사자 23명을 납치했다가 이 가운데 2명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서는 "자결권에 따라 우리 권리를 방어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에 대해 사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발키는 "당시 우리나라는 외국군에 의해 점령된 상태였다"며 "이제 과거 속에서 살지 않고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게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과거 한국 관련 기관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현지인들에 대해서는 "우리는 외국인과 일한 모든 이들에게 사면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이 출국을 원하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들이 떠나지 않고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원한다"며 "하지만 그들이 떠나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선택일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의 본격적인 철군을 계기로 공세를 강화했으며 지난 15일 카불까지 점령하면서 정부 측의 항복을 받아냈다. 탈레반은 인권 존중, 포용적 정부 구성 등 여러 유화책을 내놓고 있음에도, 현장에선 시위대를 향한 발포 등 곳곳에서 여전히 잔학한 행위와 혼란이 이어진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그런 보도들은 꾸며낸 것들"이라며 "여성도 교육, 보건, 취업 등 이슬람 체계 내에서 모든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 정부 구성 상황에 대해서는 "포괄적 정부 구성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이슬람 법체계 안에서 모든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존중하고 모든 국제 규범도 충실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불행하게도 미디어들이 우리를 겨냥해 대규모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과거 통치기(1996∼2001년) 때는 샤리아 법(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치했지만 재집권을 앞둔 최근에는 대외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런 홍보전이 '선전전'에 불과하다는 서구 언론과 전문가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
美, 아프간 추가 파병 시사…"바이든, 파병 필요성 검토"
국제 정치·사회 2021.08.23 08:22:35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대피 작전을 위해 추가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현지에 충분한 병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군 지휘부에 추가 병력이 필요한지 매일 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답은 ‘아니다’였지만, 그는 오늘 다시 물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아프간에 있는 미국인과 동맹국 시민, 미국인을 도운 아프간 현지인 등의 대피를 돕기 위해 군인 6,000명을 카불국제공항에 임시 파병한 상태다. 하지만 카불공항으로의 접근이 어려워진 데다 수많은 인파가 공항으로 몰려 혼란이 가중되고, 테러 가능성까지 불거지며 추가 파병 필요성이 제기됐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프간에 “대략 수천 명”의 미국인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인이 탈레반에 의해 카불 공항 진입이 차단당하거나 작전이 지장을 받을 경우 미국의 대응은 “신속하고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CNN방송에 출연해 “아프간에서 대피하려는 미국인과 아프간인에 대한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은 현실이며 심각하고 지속적”이라며 모든 미군 장비를 동원해 테러 차단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자칭 IS 지부라고 주장하는 IS-K가 카불 공항과 그 주변에 대한 위협 탓에 카불 공항으로 가는 대체 경로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S-K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태동한 테러 조직으로, IS와 이념과 전술을 공유하고는 있지만 조직과 지휘 통제와 관련한 관계는 알려진 바 없다. -
바이든 "아프간 내 미국인 등 대피 시한, 연장 논의 중"
국제 정치·사회 2021.08.23 08:09:17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국인 등의 대피 시한을 다음 달로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2일(현지 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시한) 연장에 대해 진행 중인 논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장할 필요가 없는 상황을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얼마나 오래 그 (대피) 절차를 할지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외국 정상으로부터 기한 연장 요청을 받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미국은 미국인과 동맹국 시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인 대피를 오는 31일까지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카불국제공항으로의 접근이 어려워지고, 수속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지 못해 대피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백악관은 21일 하루 동안 7,8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전 30시간 기준 1만1,000명이 아프간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냐는 질문에 “대답은 ‘예스’다”라며 탈레반의 행동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아프간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거나 미국인의 중대한 인명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한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안보팀의 고위직을 물러나게 할 의향은 갖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야당인 공화당 일부 의원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해임을 요구하고, 민주당의 하원의원 일부도 설리번 해임 요구를 검토 중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
탈레반 탈출 인파에 빚어진 참극...2살 아기 압사
국제 정치·사회 2021.08.23 08:07:46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비극적인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탈레반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인파가 몰려 아수라장이 된 카불 공항에서는 2살 아기가 압사하는 참극이 빚어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오전 카불의 한 미국 회사에서 통역사로 일했던 한 여성은 아프간을 떠나기 위해 공항 게이트를 향하는 무리에 합류했다. 남편과 2살 딸, 장애를 가진 부모, 세 명의 자매, 조카가 동행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불어난 인파에 치인 가족 모두 땅바닥에 넘어졌다고 이 여성은 전했다. 다른 사람들의 발길에 머리를 차이던 그는 겨우 일어난 뒤 딸부터 찾았으나 군중의 발에 짓밟힌 아기는 이미 숨진 후였다. 그는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로지 공포만을 느꼈다"면서 "난 딸을 구할 수 없었다"고 울먹였다. 이어 "그런 식으로 죽느니 차라리 여기서 명예롭게 죽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남은 가족이 공항에 다시 갈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군과 서방 구호단체에서 통역사로 일한 39살 아프간 남성은 최근 탈레반으로부터 "너를 죽이겠다"라는 전화를 받고 카불 시내에서 숨어지낸다며 "점점 희망을 잃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전직 미군 통역사는 “'동맹을 대피시킬 것'이라는 말만 하는 미국 정부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면서 "탈출은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밟혀 죽을 수도 있다. 아이를 잃은 뒤 미국이 새로운 세상을 준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겠냐"고 반문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아프간 정부를 위해 일했거나 과거 탈레반을 비판했던 언론인들도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다. 아프간 동부 쿠나르의 한 언론인은 과거 탈레반의 만행을 고발하는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탈레반에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탈레반이 내 동료들을 죽였던 것처럼 이제 나와 내 가족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 언론인도 NYT에 "희망이 사라졌다.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밝혔다. -
G7 정상회의 24일 개최…아프간 사태 논의
국제 정치·사회 2021.08.23 07:34:38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한다.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24일 G7 긴급 정상 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국제사회가 (난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보장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예방하며, 아프간인이 지난 20년간 누려온 혜택을 지켜낼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화상으로 진행하는 회의에는 존슨 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리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참석한다. -
아프간 카불공항 비극 언제까지..."1주일간 20명 숨져"
국제 정치·사회 2021.08.22 21:00:31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카불 공항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상 유일한 외부 탈출구인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수만 명의 탈출 인파가 몰리면서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22일 영국 국방장관의 성명을 인용해 카불 국제공항 인근의 혼잡으로 인해 전날 아프간 민간인 7명이 더 숨졌다고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지난 7일 동안 카불 공항 안팎에서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도 전날 공항 외곽에서 무더위 속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탈수와 탈진, 공포를 겪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최소 3명의 시신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순식간에 몰려든 사람들이 서로 짓눌리고 있으며 대피 작전에 투입된 서방국가 군인들이 탈수로 쓰러진 사람들을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공항으로 밀려드는 인파를 해산하기 위해 경고사격도 남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공항으로 가는 길을 막고 검문에 나섰으며 서류를 갖추지 않은 아프간인들의 진입을 막는 중이다. 서류를 갖춘 사람들도 발이 묶인 것은 마찬가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다섯 가족이 함께 미국 비자를 발급받고 카불 공항의 미군 기지로 가라는 미 영사관의 안내를 받았으나 나흘째 공항 입구에서 대기 중인 한 여성을 소개했다. 진입이 어려워진 일부 엄마들은 아기라도 살리기 위해 철조망 너머 경비를 서는 외국군에게 아기를 건네는 비극이 빚어졌다. 이 와중에 미 군용기로 탈출하던 임신부가 착륙 직후 아기를 무사히 출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 공군 수송기 C-17를 타고 탈출하던 이 여성은 전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 기지에 착륙 직후 여아를 낳았다. 탈레반은 공항 혼란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탈레반 간부인 아미르 칸 무타키는 "능력과 시설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공항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며 "전국이 평화롭고 조용하지만 오직 카불 공항에만 혼돈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혼란 속에 미국과 독일 당국은 아프간 내 자국민에게 잠재적 보안상 위협이 있다며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군 병력의 대피 지원을 카불 공항 바깥 지역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실제로 국방부는 이날 앞으로 카불 공항이 아니라 아프간 내 미군 기지에서 대피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관리들은 아프간에서 대규모 탈출 위기가 벌어지고,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에 있는 기지가 아프간에서 대피한 사람들로 과밀 상태가 되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같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미 국방부가 고려 중인 장소는 미국 내에서는 버지니아주 포트 피켓, 인디애나주 캠프 애터베리, 캘리포니아주 캠프 헌터 리겟이며, 이밖에 한국, 일본,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 내 미군 기지도 검토되고 있다. -
트럼프, 또 바이든 때렸다…"아프간 철수 아닌 항복"
국제 정치·사회 2021.08.22 19:04:35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군이 사실상 "항복과 같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거듭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앨라배마주 컬먼에서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한 집회에서 아프간 철군이 미국 역사상 "최대의 외교정책 굴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의 아프간에서의 잘못된 철군은 그 어느 때를 막론하고 한 국가지도자의 총체적인 무능을 가장 놀랄만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인 지난해 탈레반과 평화 합의를 체결해 미군과 동맹군을 올해 5월 1일까지 아프간에서 철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약속 시한을 연장하면서 5월 1일부터 아프간 철군을 시작해 9월 11일 이전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미군 철수가 시작되면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됐고, 결국 최근 아프간 전역이 탈레반 수중에 떨어졌다. 탈레반은 아프간 새 정부 구성을 준비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자신이 제시했던 계획을 따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 국민과 장비를 남겨놓고 군대가 빠져나온 데 대해 한탄했다. 그는 "우리는 명예롭게 빠져나갈 수 있었고 빠져나갔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명예로운 것과는 정반대의 방식으로 나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철수가 아닌 완전한 항복"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탈레반이 자신에게 존중을 보여줬다며, 만약 자신이 여전히 재임 중이었다면 아프간이 이렇게 손쉽게 넘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프간 수도 카불이 함락되기 직전 내놓은 성명에서도 "탈레반이 카불의 미국 대사관에 깃발을 내건다면 이 얼마나 망신스러운 일인가"라며 "이는 나약함과 무능, 총체적인 전략적 모순에 따른 완전한 실패"라고 비판했다. -
[사진] 獨 미군기지 도착한 아프간 피란민…한국에도 오나
국제 정치·사회 2021.08.22 18:06:35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피란민들이 21일(현지 시간) 독일 람슈타인의 미국 공군기지에 도착해 수속을 밟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을 포함해 독일·이탈리아·일본 등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가운데 주한미군사령부는 “피란민 임시 숙소 지원 등의 지시를 아직 받은 바 없다”고 22일 밝혔다. /AP연합뉴스 -
아프간 탈출 직후 '새 생명의 기쁨'…군수송기 화물칸서 출산
국제 정치·사회 2021.08.22 16:47:53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기 위해 목숨을 건 탈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공군 수송기로 탈출한 임신부가 독일 미 공군기지에 착륙 직후 무사히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 군용기를 타고 아프간을 탈출한 여성이 21일(현지시간)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 착륙한 직후 여아를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는 인근 의료 시설로 옮겨졌으며 이 둘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비행 도중 진통을 시작했으며, 착륙하자마자 수송기 화물칸에서 미 공군 의료진의 도움으로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 미 공군은 트위터를 통해 이 여성의 출산 소식을 알렸다. 트위터에 따르면 탈출 도중 비행기의 고도가 높아지자 기내 기압이 떨어졌고 산모는 위급 상황에 처해지기도 했다. 다행히 미 공군이 긴급히 비행 고도를 낮추면서 임신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한편 아프간의 유일한 탈출구인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불 공항에 순식간 몰려든 수만명의 인파로 서로 짓눌리고 있으며 민간인 7명이 더 숨졌다. 공항 외곽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무더위 속에 탈수와 탈진으로 쓰러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은 공항으로 가는 길을 막고 검문에 나섰으며 아프간인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
돌 던지고 참수도…탈레반 따른다는 '샤리아' 형벌 어떻길래
국제 국제일반 2021.08.20 20:58:12아프가니스탄 정권을 다시 잡은 탈레반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국가'를 만들겠다면서도 통치 방법으로 ‘샤리아(sharia law·이슬람 율법)’를 따를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끈다. 2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샤리아 법체계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Koran), 이슬람의 행동 규범인 순나(Sunnah), 이슬람의 교조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Hadith) 등에서 비롯됐다. 현재 샤리아법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란부터 수단,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의 아체주 등 상당수 국가와 지역 당국이 따르고 있다. 샤리아법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무슬림의 생활 전반을 관장하는 법체계다. 이 가운데 살인·강도·강간·간통 등 중범죄에 대한 형벌을 담은 후두드(Hudud·후드드)가 인권탄압 논란의 대상이다. 형벌이 참수, 돌 던지기, 손·발 절단, 태형 등의 방식이다 보니 이슬람 국가 중에서도 이를 그대로 적용하는 나라는 소수에 그친다. 후두드를 적용하는 대표적 국가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꼽힌다. 사우디는 동성애가 적발되면 태형으로 다스리고 사형을 집행하기도 한다. 각종 범죄자에 대한 참수와 절단형은 보통 금요일 정오 기도 전에 집행한다. 사형 집행 후 시신을 십자가에 못 박기도 한다. 카타르의 경우 무슬림 여성과 비 무슬림 남성이 간통을 했을 때 사형이 집행될 수 있다. 이란은 후두드를 따르되 판사가 경중을 따져 적용 수위를 조절한다. 이란은 여전히 많은 사형을 집행하고, 태형, 절단, 강제 실명 등의 형벌을 따르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36개 주 가운데 12개주가 후두드를 적용하있다. 지난 1983년 샤리아법을 채택한 수단에서는 매년 수백명의 여성이 '부도덕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채찍질을 당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민주주의 국가이고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수마트라섬 북쪽 끝 아체주만 유일하게 샤리아법을 따른다. 아체주는 주민 500만명 중 98%가 이슬람 신자이다. 이곳에서는 성폭력 범죄와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공공장소 애정행각 등이 적발되면 공원 등 공개된 장소에서 라탄 회초리로 등을 때린다. 그동안 사례를 보면, 아동 성폭행범은 169대, 동성애는 77대, 음주 40대, 불륜은 17대의 태형이 선고됐다. 아체주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공개 태형을 계속 집행하고 있다. 수형자들도 좁은 감옥에 갇히기 보다 빨리 태형 집행을 받고 풀려나길 원한다. 인도네시아와 이웃한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도 샤리아법을 일부 적용한다.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계열인 탈레반은 소련군을 몰아낸 과거 5년 집권기(1996년∼2001년)에 샤리아법을 앞세워 사회를 엄격히 통제한 바 있다. 당시 노래 부르기와 음악 감상이 금지됐다. 특히 탈레반은 여학생 등교와 취업을 금지했고 공공장소에선 부르카(여성의 전신을 가리는 복장) 착용을 강제하는 등 여성의 삶을 억압했다. 후두드에 따라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 죽이는 등 끔찍한 공개 처형도 이뤄졌다. 당시 성폭력과 강제 결혼도 횡횡했다. 지난 20년간 아프간 국민 대부분이 서양 문화에 익숙해졌기에 탈레반이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의 샤리아법을 따를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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