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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만 늦었더라면…'폭탄테러' 카불공항 출입구, 韓이송팀도 이용
국제 국제일반 2021.08.27 14:56:051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26일(현지시간) 카불공항 테러 발생 장소가 불과 사흘 전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협력자를 구조하는 데 이용한 출입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이송 작전이 며칠만 늦어졌더라면 자칫 정부 관계자와 협력자들이 크게 다칠 수도 있었던 셈이다. 27일 외교가에 따르면 정부가 카불공항에서 국내로 이송한 아프간 협력자 391명 중 26명은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애비 게이트'를 이용해 지난 23일 공항으로 들어왔다. 카불공항에는 차량 이동에 사용하는 주출입구 외에 동서남북 4곳에 출입구가 있는데, 동문과 남문 사이에 애비 게이트가 있다. 정부는 앞서 아프간인의 공항 집결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미군과 정보를 교환하며 가장 접근이 쉽고 안전한 출입구를 검토한 결과 애비를 선택했다. 현장 이송 지원을 지휘한 김일응 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이날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정문은 어차피 걸어서는 못 가고 다른 데는 막히거나 통제하고 있어 그나마 동문과 애비 두 곳이 낫다고 했다"며 "여기도 계속 열렸다 닫혔다 하지만 우선은 애비로 하고 동문도 해보자고 (협력자들에) 공지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애비 게이트도 접근이 쉽지 않았다. 피란민 수천명이 게이트 주변에 몰린 상황에서 정부 선발대는 '코리아'를 적은 종이를 들고 일일이 협력자들을 찾아다녀야 했다. 테러 위험이 있었지만, 대사관 직원이 직접 신원을 확인하지 않으면 공항으로 데려갈 수 없었다. 김 공사참사관은 "코리아 맞냐고 해서 (우리가 발급한) 여행증명서 사본이 있으면 빼줬다"며 "각 대사관 관계자가 협력자 신원을 확인해야 해서 '코리아'를 들고 왔다 갔다 하면서 26명을 빼냈다"고 말했다. 애비 게이트를 통해 23일 26명이 가까스로 들어왔지만, 그날 저녁 정부는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테러 첩보를 입수했다. 사실 테러 첩보는 항상 있었고 정부도 최고 경계 태세를 유지했지만, 이번에는 내용이 비교적 구체적이었다고 한다. 정부는 도보 이동이 쉽지 않고 테러 위험까지 큰 상황 탓에 미국의 제안대로 협력자들을 버스에 태워 주출입구를 통해 들여오기로 했다. 버스를 통해 25일 새벽 나머지 365명이 공항으로 무사히 진입했고, 정부는 그날 저녁 계획한 인원 전원을 안전한 파키스탄으로 대피시켰다. 외교부 당국자는 "항상 긴장하고 있었다"며 "어쨌든 신속히 (이송)하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
탈레반 "카불 테러로 대원 28명 사망…美 철수연장 명분 없어"
국제 국제일반 2021.08.27 14:11:20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소속 대원이 최소 28명 숨졌다며 미군 등의 철수시한 연장은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탈레반 한 관계자는 "카불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테러 사망자 가운데 최소 28명의 탈레반 대원이 포함돼 있다"며 "우리는 미국인보다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8월 31일로 정해진 외국군 철수 '데드라인'을 연장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서방국이 대피 작전을 진행하는 카불공항 외곽에서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군 13명을 포함해 10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카불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민간인 6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테러 주체로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를 자처하는 IS-K (이슬람국가 호라산)가 지목됐으며 IS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시인했다. -
탈레반, 카불 점령 직후 IS 지도자 사살... ‘폭탄 테러’ 전조였나
국제 정치·사회 2021.08.27 10:27:47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카불 공항에서 1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폭탄 테러를 자행한 가운데,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할 당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IS 핵심 지도자를 사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IS가 미국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탈레반과 대립각을 세우며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을 환영하지 않았던 데는 ‘속사정’이 있었던 셈이다. 카불 공항 일대를 ‘아비규환’으로 만든 이번 테러에 양 세력 간 앙숙 관계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탈레반, 수감 중인 IS 최고 지휘관 살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이하 현지 시간)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한 지난 15일께 교도소에 있던 수백명의 수감자들을 풀어주는 과정에서 아프간 IS 지도자인 아부 오마르 코라사니를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코라사니 조직원 8명도 그와 함께 살해 당했다. IS의 남아시아 최고 지휘관인 코라사니는 지난해 5월 아프간 보안군한테 체포돼 카불 교도소에 수감됐다. 코라사니는 사망 며칠 전 WSJ와 인터뷰하며 “탈레반 약진은 (아프간) 변화의 전조"라며 "그들이(탈레반) ‘좋은 무슬림’이라면 분명 나를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파죽지세로 주요 지역을 점령하며 아프간을 장악해갔던 탈레반에 기대를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불과 며칠 만에 그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다. WSJ는 탈레반의 코라사니 살해가 아프간 내 무장단체 간 역학관계를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는 당초 탈레반을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맹’이라 일컬으며 무시하기 일쑤였다. 탈레반 역시 알카에다가 서방과 말썽을 일으켜 자신들을 고립시키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9·11 테러 이후 미국과 연합군이 아프간 전쟁을 일으키면서 탈레반과 알카에다는 자연스럽게 공조를 이뤄 서방과 대치하게 됐다. “IS 테러, 아프간 전쟁 망령 되살려” 그러나 2015년 알카에다가 세력이 다소 약해진 틈을 타 두각을 나타낸 IS는 탈레반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WSJ는 “IS는 아프간 호라산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지도부에 불만을 품은 탈레반 대원을 비롯해 중앙·남아시아 무장단체 조직원들을 끌어 모았다”고 전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도 IS에 들어오겠다는 자원자가 몰렸다. 탈레반은 IS를 방해물이라고 인식했다는 설명이다. 코라사니는 사망 전 WSJ와 한 인터뷰에서 “IS는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려 했지만, 탈레반은 아프간을 되찾는 데만 신경을 썼을 뿐 아프간 외부 이슬람 단체들을 돕는 데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 같은 대립 관계가 미국의 철수를 기점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날 끔찍한 카불 공항 테러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WSJ는 “카불 공항 테러는 아프간 내에서 더 길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망령을 불러 일으켰다”고 논평했다. -
"야만적 공격"…국제사회, 카불공항 테러 규탄
국제 정치·사회 2021.08.27 09:59:27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카불공항 테러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26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를 "야만적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수십년 동안 이런 일은 없었다"며 개탄했다. 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추가적 테러 위험을 이유로 카불공항 주변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내고 "테러범들의 공격을 단호하게 규탄한다"며 "미국인과 아프간인 희생자들의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사망자들을 애도하고 부상자들에게 연대를 표한다"고 적었다. 안 린데 스웨덴 외교장관도 트위터에서 "카불공항 테러로 숨지고 부상한 미국들의 유족을 깊이 위로한다"며 "역사적 대피 작전을 가능하게 한 여러분들의 노력이 감사하다"고 썼다. 중동 국가도 테러 규탄에 동참했다. 이집트 외교부 "모든 테러리즘과 폭력, 극단주의와 싸우는데 연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우디 외교부 역시 성명으로 "종교적 원칙과 도덕, 인간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는 범죄 행위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터키 외교부는 "악랄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으며,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카불에 있는 미군, 아프간인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불공항을 겨냥한 폭탄 테러로 현재까지 미국 13명을 포함해 최소 90명이 숨지고 약 15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소행이라며 군사 보복 방침을 밝혔다. -
[영상]"최후의 날 같았다" 참혹한 카불공항 테러현장
국제 국제일반 2021.08.27 09:11:09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외곽에서 26일(현지시간) 벌어진 폭탄테러 현장 목격자들을 통해 당시 참상이 전달되고 있다. 영국군 통역사로 일했던 한 남성은 가디언에 “사방에 부상자가 있었다”며 '최후의 날'(Doomsday)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탈출을 희망하며 배우자와 3개월 된 딸을 데리고 공항 근처에 머물다가 이번 테러를 목격했다. 다른 남성은 로이터통신에 "폭발이 일어난 순간 내 고막이 터져나가고 청력을 잃은 줄 알았다"며 "토네이도에 비닐봉지가 휩쓸리는 것처럼 시체와 신체 조각들이 공중을 날아다녔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특별이민비자(SIV) 보유자로 공항 진입을 위해 이번에 폭탄테러가 발생한 장소 중 하나인 공항 주요 출입구인 애비 게이트에서 10시간을 대기하고 있다가 참사에 휩쓸리게 됐다. 폭발이 발생한 곳에서 불과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던 한 남성은 뉴욕타임스(NYT)에 "(폭발이 일면서) 우리는 땅바닥에 쓰러졌고 외국 군인들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폭탄테러가 벌어졌을 당시 "사람들이 밀집해 있으며 서로 밀치는 상황이었다"면서 "폭발이 일었을 때 나도 사람들 가운데 갇혀있었다"고 덧붙였다. '밀라드'라는 이름의 목격자는 공항에서 나오는 하수가 흐르는 배수로에 "사람과 사체가 쏟아졌다"며 "완전히 공황 상태였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이날 서방국이 대피작전을 진행하는 카불 공항에서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이 사상했다. 미국 CBS 방송은 아프간 보건당국을 인용해 최소 90명이 목숨을 잃고 15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망한 미군이 13명으로 늘어났다. 테러 주체로 탈레반에 적대적인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를 자처하는 IS-K 지목됐으며 IS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
널브러진 시신, 울부짖는 흐느낌…참혹한 카불공항
국제 정치·사회 2021.08.27 08:44:58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발이 두 차례 발생해 240여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참혹한 현지의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카불공항 출입구 가운데 하나인) 애비(Abbey)게이트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잠시 뒤 "오늘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복합적 공격으로 다수의 미군이 사망했음을 확인했다. 여러명은 부상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애비 게이트에 인접한 바론 호텔 인근에서 최소 한 번의 폭발이 더 있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CBS방송은 아프간 보건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자살폭탄 테러 사망자가 90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망자 중에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고, 부상자는 15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아프가니스탄 CBS 기자 아마드 무하타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계정을 통해 '카불공항 폭발. 학살 당한 사람들'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올라온 영상에는 피로 흥건한 길거리에 시신들과 쓰레기들이 널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흐느끼며 우는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도 들린다. 이날 카불공항에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철군 시한을 닷새 앞두고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두 차례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미 당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연쇄 자살폭탄 테러 공격의 주체라고 스스로 밝힌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오늘은 힘들 날(tough day)"이란 말로 시작한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카불 공항을 공격했고, 미 정보 당국은 IS 지부를 자처하는 '이슬람 국가 호라산(Islamic State Khorasan)'가 테러의 배후라 판단했다"면서 "공격을 감행한 사람들이 누군지 잊지 않고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 공격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
美CBS "카불공항 테러로 90명 사망"
국제 국제일반 2021.08.27 07:39:53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90명으로 늘어났다고 미 CBS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S방송은 아프간 보건당국자를 인용해 사망자 중에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면서 부상자는 15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수치에 미군도 포함돼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미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이날 카불공항에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철군 시한을 닷새 앞두고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두 차례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미 당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테러로 사망한 미군들을 “영웅”이라고 칭하며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NN은 고위 관계자 등을 인용, 이번 테러의 배후가 이슬람국가(IS) 지부를 자처하는 IS-K가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
바이든 "카불공항 테러, 대가 치르게 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1.08.27 06:35:0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카불공항 폭탄 테러와 관련해 “우리는 그들을 찾아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대국민 연설에서 공격을 한 이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이들에 대한 공격계획 수립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슬람국가(IS)의 지부를 자처하는 ‘IS-K’가 이번 일을 저질렀다는 게 정보당국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IS-K가 아프간에 있는 미국인들에 대해 다양한 공격을 계획해왔고 이 때문에 임무 시한을 제한하기로 했었다”며 “아프간으로부터의 대피는 계속될 것이다. 동시에 카불 내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카불공항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아프간인 최소 60명과 미군 12명이 숨졌다. -
美 국방부 “카불공항 폭탄테러에 미군 12명 사망”
국제 정치·사회 2021.08.27 04:22:14미국 국방부가 카불 공항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공식 확인했다. 26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오후3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카불 공항의 폭탄 테러로 다수의 미군 병사가 사망했으며 많은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해병대 측은 이번 사건으로 다수의 아프가니스탄 민간인도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케네스 매킨지 미 중부군 사령관은 “우리는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이 이슬람국가(IS) 소행이라고 확인했다. 현재 아프간에서는 약 5,400명의 미군이 대피 작업을 돕고 있다. 영국군은 약 1,000명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카불 공항에 대한 이슬람국가(IS)의 공격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아프간 카불공항 밖 대형폭발…美 "자살폭탄 추정"
국제 국제일반 2021.08.27 00:12:02미국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공항 바깥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카불 공항 밖에서 폭발이 있었다며 "사상자는 현재 불분명하다. 추가 세부사항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터키 국방부는 카불 공항 외곽에서 2건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통신은 두 번째 폭발은 미국인들이 대피를 위해 집결하는 공항 근처 호텔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초기 보고는 자살 폭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탈레반 관계자를 인용해 어린이를 포함해 13명이 사망하고, 공항 밖에 있던 탈레반의 경계요원 다수가 부상했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사망자에 포함됐다는 보도도 있다. 미 당국자는 부상자 중에 3명의 미군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폭발이 발생한 후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과 소규모 총격이 벌어졌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폭발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카불 공항에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해외로 대피하려는 수천 명의 아프간 현지인이 모여들어 혼란을 빚고 있는 상태다. 이날도 탈레반을 피해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카불공항과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
美 "아프간 남은 미국인 1,500명…31일 지나도 대피 노력"
국제 정치·사회 2021.08.26 08:05:19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아프가니스탄에 남은 미국인은 1,500명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귀환을 원하는 사람은 모두 대피시키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25일(현지 시간)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에 있던 미국 시민권자는 6,000명이었고, 이 중 4,500명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또 남은 1,500명 중 500명의 시민권자와 최근 24시간 이내에 접촉해 카불 국제공항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방법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000명의 시민권자에 대해서도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하루에도 몇 번씩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아프간을 떠났을 수 있고, 혹은 아프간 잔류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아프간을 떠나길 희망하는 미국인과 미국에 조력한 현지인을 돕는데 마감 시한은 없다면서 기존 대피 시한인 31일 이후에도 대피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지부를 자칭하는 IS-K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하며 “우리는 모든 예방 조처를 하지만 (공격)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 31일까지 대피 작업은 물론 미군 철수까지 완료해 버린다면 아프간 현지인을 비롯해 미처 탈출하지 못한 이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하다. 또 블링컨 장관이 밝힌 미국 시민권자 6,000명은 대사관에 등록한 이들 기준이고, 영주권자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로는 아프간에 체류한 미국인이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中, 탈레반과 스킨십 확대... 시진핑-푸틴 “외세 아프간 개입 반대”
국제 정치·사회 2021.08.25 21:15:01중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무장단체 탈레반과 공개적으로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미군 철수 시한에 맞춰 자국민 탈출에 고군분투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왕위 아프간 주재 중국대사 일행이 전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고위인사 압둘 살람 하나피가 이끄는 대표단과 만났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왕 대사와 탈레반 측은 아프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중국은 탈레반 측과 원활하고 효과적인 소통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아프간의 주권 독립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아프간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아프간 인민에 대한 우호정책을 견지한다”며 “아프간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 아프간의 평화와 재건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해 양국 간 ‘아프간 공조’를 약속했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아프간의 주권과 독립,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아프간 내정 불간섭 정책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현재 아프간 정세의 추이는 외부세력이 자기의 정치모델을 강제로 집행하는 정책이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관련 국가에 파멸과 재앙을 가져올 뿐임을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 간 통화는 미국이 ‘아프간 난맥상’을 나타내는 가운데 이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영국 등 동맹국들이 24일(현지 시간) 화상으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당초 오는 31일로 예정된 미군 철수 시한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했음에도 ‘시한 연장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철군 시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프간에 남은 미국인, 현지 조력자 등을 모두 탈출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날 백악관은 지난 하루 동안 1만9,000명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추가로 대피시켰다고 밝혀 현재까지 탈출에 성공한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는 8만2,300명으로 늘었지만, 수만 명이 여전히 아프간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탈레반, 아프간인 '탈출구' 막았다... "출국 금지"
국제 정치·사회 2021.08.25 10:13:21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무장단체 탈레반이 더 이상의 아프간인 출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4일(현지 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인들은 출국을 원하더라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 더 이상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며 “다만 외국인들의 공항 출입은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프간 의사들과 학자 등 전문가들은 이 나라를 떠나서는 안 된다. 서방 국가로 떠나지 말라”고 요구했다. 무자히드는 아프간에서 카불 공항으로 가는 도로가 현재 폐쇄된 상태라고도 했다. 무자히는 또 6일 뒤로 예정된 철군 시한을 반드시 지키라며 미국을 재차 압박했다. 무자히드는 그러면서 “아프간 직장 여성들은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보안군은 여성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훈련받지 않았다"며 "안전 조치가 완벽하게 갖춰질 때까지 여성들이 집에 머물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과거 아프간 집권 당시(1996∼2001년)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하고 여성의 사회활동, 외출, 교육 등에 제약을 가한 바 있다. -
동맹들도 어렵다는데 바이든 31일 아프간 철수시한 고수
국제 정치·사회 2021.08.25 07:28:08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로 정해진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군 시한을 고수하기로 했다. 앞서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이 시한이 촉박하다며 이를 연장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24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31일까지 아프간 내 미국인과 현지 협조자들을 대피히키고 미군을 완전 철수한다는 국방부 권고를 수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임무가 예정대로 종료된다고 통보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카불공항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의 자살폭탄 테러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탈레반과의 협상이 소득이 없었다는 점도 기존 방침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힌다. 현재 국방부는 이번 주말까지 최대 10만 명을 추가 대피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군은 지난 14일부터 지금까지 5만8,700명을 대피시켰다. 다만, 미국이 모든 이를 대피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AP통신은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의 대피 완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고 로이터통신은 “위협을 받고 있는 수천 명의 아프간인이 모두 대피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
로이터 "주한·주일 미군기지에 아프간 난민 임시수용 계획 폐기"
국제 국제일반 2021.08.24 18:48:42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임시수용하는 방안을 더는 고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관료들이) 더 나은 장소를 찾아내면서수송과 지리적 이유 등으로 (아프간 난민 수용국가) 목록에서 한국과 일본을 제외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미국이 처음 (주한미군 기지에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는) 아이디어를 처음 내놓았을 때 한국 정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입장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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