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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출장서 돌아온 이재용 "해외 국가 미래준비 상황 들어봤다"
산업 기업 2021.12.09 15:35:59나흘간 중동 출장을 다녀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한번 ‘미래 준비’를 강조했다. 글로벌 리더들과의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신성장 동력을 모색한 이 부회장이 사업 분야 ‘뉴 삼성’ 만들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9일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치고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 일정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부다비에서 조그만 회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각계 방면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또 각 나라나 산업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들어볼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미국 출장 뒤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와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삼성을 위해 초격차를 뛰어넘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후 이번 주 단행된 사장단·임원 인사 역시 이 같은 ‘미래 준비’에 방점이 찍혔는데 중동 출장 소감 역시 미래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이번 인사제도 개편의 의미와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는 매해 겨울 기업인들과 정계 원로 등을 아부다비로 초청해 비공개 포럼을 개최해왔는데 이 부회장은 이 포럼에 참석한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이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도 지난 7일 UAE 아부다비를 방문했는데 왕세자와 친분이 있는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 기간에 만나 교류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열흘간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지 12일 만에 다시 UAE 출장 일정을 소화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회복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이 UAE를 공식 방문한 것은 2019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2019년 2월 UAE 두바이를 방문해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동하며 정보기술(IT), 5세대(5G) 이동통신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사우디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중동 방문을 계기로 중동 내 신사업 발굴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동 주요 국가들은 석유 의존을 줄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어 삼성에 큰 기회가 생길 수 있다. -
"30대 상무·40대 부사장" 삼성, 임원인사도 파격
산업 기업 2021.12.09 09:13:49삼성전자는 임원인사를 실시하며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에서는 젊은 리더들이 대거 승진했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 3인을 교체한 데 이어 임원인사에서도 파격이 이뤄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들이 배출됐다. 30대 상무는 4명, 40대 부사장은 10명이 나왔다. 또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도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했다. 삼성전자 측은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 배치해 미래 CEO 후보군으로서 경험 확대 및 경영자 자질을 배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40대 부사장에는 고봉준(49) 세트부문 VD사업부 서비스 S/W Lab장을 비롯해 김찬우(45) 세트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Lab장과 박찬우(48)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IoT Biz그룹장 등이다. 이와 함께 김경륜(38)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상무, 박성범(37) DS부문 시스템LSI업부 상무, 심우철(39) 삼성리서치 상무 등이 30대 임원으로 발탁됐다. 외국인 및 여성 승진자도 지난해 인사에서는 10명이었지만, 올해 17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 회사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한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삼성전자 인사 명단> [SET부문] ◇부사장 승진 △고봉준 △고재윤 △김두일 △김만영 △김성욱 △김용국 △김윤수 △김재묵 △김재훈 △김진수 △박찬우 △서한석 △안용일 △안장혁 △양혜순 △여형민 △우영돈 △유병길 △유승호 △이광헌 △이무형 △이상도 △이영수 △이재범 △이제현 △이청용 △장호영 △장호진 △전병준 △조명호 △조영준 △최광보 △홍범석 △홍유진 △Jude Buckley(주드버클리) ◇상무 승진 △강민석 △강은경 △강진선 △고의중 △김건우 △김성민 △김 신 △김영무 △김용한 △김원국 △김유나 △김지훈 △김진교 △김향희 △김형준 △노승환 △박종만 △박종우 △박철웅 △박훈철 △백아론 △서정혁 △소재민 △손성민 △심우철 △심황윤 △염부호 △원찬식 △유 송 △윤보영 △윤성욱 △이계훈 △이광열 △이병철 △이병헌 △이보나 △이석림 △이선화 △이재훈 △이정호 △이중원 △이지영 △이진우 △이창원 △이현동 △이현정 △정강일 △정광민 △정광섭 △정기호 △정성원 △정준수 △정혁준 △주현태 △최승림 △최유진 △최일환 △최창훈 △추민수 △한상섭 △허준영 △홍순상 △홍연석 △홍영주 △James Fishler(제임스휘슬러) △Olaf May(올라프메이)◇Master 선임 △김영진 △우영윤 △윤제한 △함성일 [DS부문] ◇부사장 승진 △계종욱 △고재필 △고형종 △곽성웅 △곽연봉 △구본영 △김명철 △김한석 △김현우 △김홍식 △문창록 △박제민 △박찬익 △박현정 △반효동 △배용철 △손영수 △송두근 △송철섭 △신승철 △신영주 △안재용 △원성근 △이종명 △이창수 △장세연 △정재웅 △홍성희 ◇상무 승진 △김경륜 △김광익 △김구영 △김동근 △김동수 △김무성 △김선정 △김영정 △김영주 △김진기 △김창용 △김태균 △김현근 △김현석 △민재호 △박상훈 △박성범 △박재범 △박태훈 △박호우 △성백민 △손용훈 △신용우 △안신헌 △연지현 △오 름 △오상진 △유성호 △윤송호 △이경호 △이범섭 △이상희 △이승환 △이진욱 △임 산 △장인갑 △전성훈 △정성원 △정신영 △정일룡 △조지호 △최서림 △최영돈 △하경수 △한규희 △Michael Goddard(마이클고다드) △Ouyang Ji(오양지) ◇Fellow 선임 △김동원 ◇Master 선임 △강정욱 △권욱현 △김호영 △나훈주 △박성철 △성영훈 △심선일 △오형석 △윤재윤 △이승원 △정형석 △조윤정 -
"30대 임원 오고 통폐합되나"…빨라진 '뉴삼성'에 직원들 긴장
산업 기업 2021.12.08 17:57:49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대표이사 전원을 교체하고 10년 만에 세트(완제품) 조직을 부활하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조직 내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북미 출장을 통해 경험한 ‘냉혹한 현실’에 대한 위기감이 피부로 느껴진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뉴삼성’ 행보에 “시너지와 리더십이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8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애초 유임이 예상된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대표가 물러나고 세트 조직이 10년 만에 다시 하나로 합쳐지자 삼성 내부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스마트폰·TV 등 주요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유력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가 나올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했기 때문이다. 앞서 다른 주요 그룹들도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시킨 터라 파격의 정도도 더 컸다는 게 안팎의 시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미국을 다녀온 뒤 마음이 무겁다고 말한 부분이 실감 난다”고 전했다. 삼성 내부에서는 발표가 임박한 임원 인사와 후속 조직 개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미 퇴임 공지를 받은 임원들은 그간 함께 일했던 동료·파트너들과 인사를 나누고 업무 마무리에 들어갔다. 앞선 사장단 인사가 쇄신과 미래 준비를 이야기하고 CE(소비자가전)와 IM(IT·모바일) 부문 통합이 확정된 만큼 이번 인사에서 퇴직은 물론 새로 선임되는 임원이 역대급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솔솔 나오고 있다. 그간 사장단 인사가 일선 직원들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조직 통폐합과 신설 조직이 다수 생겨날 가능성이 농후해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후속 인사가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이 부회장의 ‘뉴 삼성’ 기조와 더불어 지난달 말 발표된 인사 제도 혁신안도 임원 인사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전격 통합하고 직급별 표준 체류 기간을 폐지해 능력과 성과에 따라 빠른 승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꿨다. 젊고 유능한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삼성형 패스트 트랙을 구현하겠다는 목적을 뚜렷이 한 만큼 이번 인사에서 상징적으로 30대 임원을 여럿 배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인사의 성과주의와 세대교체 흐름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임원 인사에서도 이 부회장의 혁신 의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과장급 직원은 “30대 임원이 우리 부서에 오는 것은 아닌지, 우리 조직도 통폐합이나 개편되는 것은 아닌지 긴장의 연속”이라며 “오늘 하루종일 동료들과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삼성 내부의 긴장감과 달리 외부에서는 이 같은 삼성의 파격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투자자들로서는 최대 실적에 안주하지 않는 모습에 더욱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유우형 KB증권 연구원은 한종희·경계현 신임 대표에 대해 “기술 이해도가 높은 개발실장 출신의 엔지니어로 기술 리더십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의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앞두고 세트 기기 간 연결성(IoT)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세트 사업의 통합이 대응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이번 인사가 D램 반도체에서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비메모리 반도체가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사업부가 완제품과 부품으로 단순화한 점은 외국인투자가의 관점에서 삼성전자 사업부의 방향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경영진 교체에 대해 “회사가 새로운 미래 성장 기회를 찾을 준비가 됐다”며 “세트 사업부 통합은 삼성의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디지털 포용성 세계 4위…작년보다 6계단↑
산업 기업 2021.12.08 10:30:32삼성전자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연합체인 WBA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디지털 포용성 평가’에서 세계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디지털 기술을 연구·지원하고 사회와 공유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4위로 순위가 6계단 상승했다. 올해 평가 대상 150개 정보통신기술(ICT)기업 가운데 아시아 기업으로는 1위다. 세계 1위는 스페인 통신회사 텔레포니카, 2위는 유럽 이동통신사 오렌지, 3위는 호주의 통신사 텔스트라가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애플, 시스코와 함께 공동 4위에 선정됐다. 국내 기업으로는 SK텔레콤이 32위를 기록했고, LG 62위, KT 69위, 네이버 71위, SK하이닉스 83위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공정성·투명성·책임성을 추구하는 ‘AI 윤리 원칙’을 공개하고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기술혁신 생태계 기여한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시청자를 위해 적색·녹색·청색을 인지하는 정도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TV 화면 색상을 보정해주는 ‘씨컬러스’ 앱을 개발하는 등 장애인들의 제품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도 인정받았다. 초·중학생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인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도 이번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WBA는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연합체다. 전 세계 학계와 비정부기구(NGO), 투자자 등 200여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해 인권·환경·디지털 포용성 등 7개 분야에서 기업 평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D램 수익성 추구 지속될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1.12.08 08:39:49하나금융투자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사장단 및 후속 임원인사 발표 이후 메모리 반도체, 특히 D램 사업에서 지속할 수 있는 이익을 창출한다는 방향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 10만 1,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8일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7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를 고려하면 D램 반도체 사업에서 지속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성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와 같은 전략을 전개하는 가운데 D램 시장 수요의 성격이 바뀌고 있어 업황 다운사이클이 짧아지고 변동폭이 감소할 것”이라고 잔망했다. 전방 산업의 응용처가 다양해졌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한 자릿수였던 소비자 D램 매출이 10% 이상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세트 사업에서는 양 부문을 통합하는 리더십 체제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경우 다양한 사업부를 크게 둘로 구분해 반도체 솔루션, 인프라 소프트웨어로 나눠 투자자와 소통 중”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관점에서 삼성전자 사업부의 방향성을 세트와 부품으로 나눠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D램 메모리 반도체에서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 및 대만 PSMC 기업공개(IPO)를 계기도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표 전원교체 파격…이재용의 '뉴삼성' 독해졌다
산업 기업 2021.12.07 18:02:34‘뉴 삼성’을 선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부문장 3명을 전격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김기남 반도체(DS)부문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종합기술원을 이끈다. 후임 DS부문장으로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을 지낸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임명됐다. 한종희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부회장 승진과 함께 세트부문장을 맡아 CE와 IT·모바일(IM) 등 세트 사업 전체를 이끌게 됐다.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장인 정현호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인사가 이뤄졌다. 기존에 CE와 IM으로 나뉘었던 세트 사업을 통합해 일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세트 사업을 맡은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TV 사업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최경식 북미총괄 부사장과 박용인 시스템 LSI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수목 법무실 부사장도 세트부문 법무실장 사장에 올랐다.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세트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으로, 강인엽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은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으로 업무가 변경됐다. 삼성전자는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회장과 사장을 회장·부회장으로, 주요 사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SDI는 전영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장덕현 삼성전자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전기 대표에 올랐다. -
"냉혹한 현실" 외친 이재용…사장단 싹 바꿨다
산업 기업 2021.12.07 09:21:37삼성전자가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대표이사 및 부문장 3명을 전격으로 교체했다. 김기남 DS부문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을 이끈다. 그의 후임인 DS 부문장으로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을 지낸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임명됐다. 한종희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부회장 승진과 함께 세트 부문장을 맡아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등 세트(CE/IM) 사업 전체를 이끌게 됐다.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장 정현호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7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인사가 이뤄졌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당분간 기존 수뇌부 3인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으나, 예상을 깬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됐다. 이는 '뉴삼성'을 향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회장과 사장을 회장,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시키고 주요 사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를 대비한 도전과 혁신을 이끌 인물을 세트 사업, 반도체 사업의 부문장으로 각각 내정하는 세대교체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갈수록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 구도 하에서 진용을 새롭게 갖춰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
"냉혹한 현실"에…파격 인사 결단 내린 이재용
산업 기업 2021.12.07 09:12:29삼성전자의 사장단 파격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뉴 삼성'을 구축하기 위한 전격적인 조직 쇄신으로 해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개 부문 수장 교체는 물론 사업부문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회사의 사업부는 반도체(DS), 모바일(IM), 가전(CE)로 나뉘어져 있지만 CE와 IM이 통합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장단 교체와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이번 인사안을 '파격 인사'로 평가하고 있다. 우선 현 3인 대표이사 경영진 체제는 2018년 3월 이후 3년여간 이어왔다. 3명의 대표이사들은 주력 사업인 D램 실적 호조, 폴더블 스마트폰과 비스포크 가전 흥행을 이끈 주역이다. 당초 이재용 부회장의 8월 가석방 이후 각 부문장을 유임시키며 안정 속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파격적인 인사안은 그의 '뉴 삼성'을 향한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 11월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각계각층 요구 사항을 수렴하고 인사 방향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이재용 부회장은 미국 출장을 소화한 뒤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와 마음이 무겁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동 출장길 올라…"9일 돌아올 예정"
산업 기업 2021.12.07 00:11:11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사흘 간 중동에서 현장 업무를 마친 뒤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동 주요 경제 리더와 만나 네트워크를 다지면서 중동 신사업 발굴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재판을 마치고 3시간 뒤인 오후 10시 경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UAE로 출국했다. 이번 출장 목적과 계획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 부회장은 “늦게까지 많이 나오셨다”, "잘 다녀오겠다"는 짧은 인사로 답하며 구체적인 답변을 아꼈다. 이 부회장은 유럽 방문 일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목요일(9일)에 돌아온다"고 답변했다. 유럽보다는 중동 현지 업무 수행에 초점을 맞춘 출장으로 해석된다. 이번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두번째다. 지난 11월 이 부회장은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세계 최대 IT 기업 최고 경영진들과 만나 협력 관계를 다지고, 백악관을 방문해 반도체 공급망 재편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미국 출장을 소화한지 단 열흘만에 중동으로 출국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중동 출장에서 수감 생활로 단절됐던 중동 경제 리더들과의 만남과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이 부회장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UAE 왕세제,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중동 경제를 쥐고 있는 리더들을 만나 끈끈한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출장에서 이들과 만나 사업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동에서의 신사업 발굴도 빼놓을 수 없는 이 부회장의 과제다. 이 부회장은 석유 의존을 줄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중동 국가들의 요구사항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2019년 6월 이 부회장은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중동 지역 국가의 미래 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기존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동 현지 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인공지능(AI), 5G, 메타버스 등 미래 먹거리 분야 외에도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의 건설 계열사들이 중동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방미 이후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중동 출장을 떠나는 이 부회장의 광폭 행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그간 경영 공백을 깨고 미래 사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미국 출장 뒤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와 마음이 무겁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재용, 재판 뒤 바로 중동 출장...5G·IT 신사업 발굴
산업 기업 2021.12.06 18:03:4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지난 11월 미국 출장을 수행한 뒤 약 열흘 만에 해외 현장을 찾으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수감 생활로 단절됐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중동 현장을 둘러보며 새로운 기회를 찾아나서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 합병 등 관련 재판을 마친 뒤 복장 그대로 넥타이만 푼 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UAE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중동 국가를 돌면서 중동 출장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이 중동 출장길을 선택한 이유는 단절된 네트워크 회복, 신사업 발굴 등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이 부회장은 그간 수감 생활로 단절됐던 중동 경제 리더와의 네트워크를 회복하기 위해 현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이 부회장은 중동 정상급 리더들과 끈끈한 교류를 이어왔다. 2019년 UAE 등 중동 출장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났고 곧이어 한국을 찾은 빈 자이드 왕세제를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으로 초대해 5세대(5G) 통신을 시연하고 스마트공장을 소개했다. 같은 해 6월에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를 서울 승지원에서 만나 미래 성장 산업 분야 방안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와는 2019년 9월 사우디 출장 중에도 직접 만나 사우디의 국가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 협력 방안과 신사업 공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출장에서 그간 협력을 다져온 중동의 리더들과 끈끈한 관계를 회복하고 신사업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심도 있게 교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에서 신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출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시작한 중동 국가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며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2019년 6월 이 부회장은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중동 지역 국가의 미래 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기존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동 현지 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인공지능(AI), 5G, 메타버스 등 미래 먹거리 분야 외에도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의 건설 계열사들이 중동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올해 8월 가석방 이후 첫 해외 출장지로 미국을 선택해 지난달 출장을 수행했다. 그는 이 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미국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 주요 경영진을 직접 찾으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업계에서는 방미 이후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중동 출장을 떠나는 이 부회장의 광폭 행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그간 경영 공백을 깨고 미래 사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미국 출장 뒤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와 마음이 무겁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재용 중동으로…글로벌 네트워크 복원·신사업 모색
산업 기업 2021.12.06 12:33:36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중동 출장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열흘 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지 12일 만이다. 관계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난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한다. 이 부회장의 재판은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데 이번 주는 재판부 사정으로 월요일로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다음 공판 기일(16일)까지 9일간 여유가 생기면서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해외 입국자는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이 부회장은 ‘임원급 등 기업의 필수 인력’에 해당해 자가격리를 면제 받을 수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해외 출장도 ‘기업인 패스트트랙’을 정부 기관에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출장길에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찾아 그동안 단절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확인하는 한편 신사업 기회 등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9년 2월 UAE 두바이를 방문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안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동하며 정보통신(IT), 5G 등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어 그해 9월에는 추석 연휴를 이용해 사우디의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와 만나 여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2일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사우디 투자부(MISA)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우디의 국가혁신 전략에 맞춰 에너지, 도시,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도 중동 고위층을 만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중동을 방문한 뒤 유럽을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는 지난해 10월 반도체 노광장비회사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최고경영자(CEO)와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 기술 책임자(CT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기회가 될 때마다 해외 출장에 나서면서 서울중앙지법 겨울철 휴정기인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2주의 기간에도 이 부회장이 또다시 해외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달 23일 재판에 출석한 뒤 내달 13일까지 20일간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
文, 연말에 이재용 만나나... 靑 대기업 총수 초청 검토
정치 대통령실 2021.12.03 10:09:57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연말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나게 되면 지난 8월 이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 이후 첫 대면이 된다. 청와대는 이달 27일을 전후로 일정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청와대 초청 대상은 청년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청년희망 온(ON)’에 참여한 주요기업의 총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LG, SK, 포스코, KT등이 대상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청년 고용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를 만난 것은 지난 6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삼성전자에서는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했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로 평가된다.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는 다음 주부터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 기준 최대 6인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000명을 넘어선 데다 신종 변이 ‘오미크론’마저 국내에 침투하는 등 방역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방역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연말 초청행사는 무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청와대 측은 이와 관련 “현재 일정을 검토하는 단계이며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
이재용 '실리콘밸리 인사 혁신'…30대 임원·40대 CEO 나온다
산업 기업 2021.11.29 17:42:21“인재들이 주인 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저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어 가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해 5월 무노조 경영·경영권 승계 포기 등 대국민 입장 발표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삼성전자가 나아갈 길을 뚜렷이 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1년 6개월이 흐른 지금, 삼성전자는 이재용의 ‘뉴삼성’을 구현하기 위한 군살 없는 효율적 조직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29일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이 임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내린 방안이다. 삼성전자는 조직 내부에 여전히 남아 있는 연공서열의 흔적인 ‘직급별 체류 기간’을 폐지했다. 기존에는 입사 이후 총 4단계로 구분된 커리어레벨(CL)을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8~10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했지만 더는 ‘시간의 벽’이 존재하지 않게 됐다. 대신 ‘승격 세션’을 통해 소속 팀장과 보직장이 특정 직원의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해 우수 인력이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대졸 신입을 기준으로 과장급 진급까지 기존에는 8년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2년 만에 가능하다. 만약 만 27세에 입사한 대졸 신입 남성이라면 만 29세에 과장, 만 32세에 부장을 달 수 있다. “30대 임원, 40대 최고경영자(CEO)도 얼마든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에서 진대제·황창규 전 사장 등이 40대에 특정 사업부를 이끄는 사장 자리에 오른 전례는 있지만 전사 CEO로 발탁된 적은 없었다. ‘직급이 아닌 성과로 직원을 바라보겠다’는 삼성전자의 각오는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를 삭제하고 매년 3월에 진행하던 공식 승격자 발표도 폐지하기로 한 결정에서 드러난다. 직원의 직급은 본인과 부서장만 알 수 있도록 배려해 ‘계급장’을 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조직 내 잡음을 최소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임원 직급도 과거 부사장, 전무로 나뉘어 있던 것을 부사장으로 전격 통합해 슬림한 조직을 만든다. 이처럼 성과주의를 내세운 인사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공감하는 평가 프로세스가 전제돼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답으로 엄격한 상대평가로 진행했던 고과평가의 틀을 ‘절대평가’로 전환한다. 이는 일부 핵심 부서는 고성과자들이 몰려 있어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고민을 반영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대신 고성과자에 대한 인정과 동기부여를 위해 최상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한 10% 이내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인사권자인 부서장 한 명에 의해 이뤄지는 기존 평가 프로세스가 단편적일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개인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동료평가(피어리뷰)’를 시범 도입한다. 이 제도는 내년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도입한 뒤 임직원 의견을 수렴해 오는 2023년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창업주 고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부터 강조했던 인재 제일 철학도 이번 인사제도 혁신에서 빛을 발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여성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산업은 물론 직장·가정 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약속대로 삼성전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직원이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확충했다. 육아휴직자가 복직 시 연착륙할 수 있는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재택근무와 사옥 출근의 장점을 취한 거점오피스제도를 도입하고 카페·도서관형 사내 자율근무존을 마련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국내·해외법인의 우수 인력이 일정 기간 상호 교환근무를 실시하는 ‘STEP제도’, 동일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타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공식 부여하는 ‘사내FA제도’도 도입해 혁신의 저변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혁신은 뉴삼성에 걸맞은 조직을 만들기 위한 시도”라며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 문화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재용의 '뉴삼성'…30대 임원·40대 CEO 나온다
산업 기업 2021.11.29 10:40:43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인사제도 혁신안을 29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최근 미국 출장을 마무리 지으며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만들어 나갈 뉴삼성의 초안이라는 점에서 재계가 주목해 왔다. 삼성전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와 터전을 마련하는데 방점이 찍혔다. 또한 수평적인 조직 문화 속에서 상호협력과 소통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삼성형 패스트 트랙’을 마련, 인재 중용의 길을 닦았다. 직급별 표준체류 기간을 폐지해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에 배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전격 통합해 임원 직급단계도 축소했다.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세션’을 도입해 고성과자가 빠르게 다음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회사 내부망인 인트라넷에는 직급과 사번정보를 삭제하고 해마다 3월에 진행되던 공식 승격자 발표도 폐지해 직급보다 개인별 성과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 아울러 사회적으로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임을 고려해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존중하고자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근무를 이어나갈 수 있는 시니어 트랙 제도를 도입했다. 사내에서는 직급을 떠나 서로 상호 존댓말을 사용토록 결정해,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관리체제도 전면적으로 도입된다. 과거 엄격하게 지켜지던 상대평가 방식을 조정해,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로 전환한다. 다만 고성과자에 대한 인정, 개인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최상위(EX)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평가대상의 10% 이내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서장 한 명에 의해 이뤄졌던 고과평가 프로세스 대신, ‘동료평가(피어리뷰)’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이는 한 명이 평가해온 기존 프로세스를 보완하는 동시에 임직원간 협업을 장려하기 위함이다. 대신 피어리뷰는 일반적인 동료평가에서 발생할 수 잇는 부작용이 없게끔, 등급 부여없이 협업 기여도를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을 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부서원의 성과창출을 지원하고 업무를 통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부서장과 업무진행에 대해 상시 협의하는 ‘수시피드백’ 제도도 만들었다. 직원 개인이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도 이번 인사제도 개편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사내 FA 제도를 도입해 동일한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공식 부여해, 다양한 직무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및 해외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 일정기간 상호 교환근무를 실시하는 ‘STEP 제도(Samsung Talent Exchange Program)’를 신규 도입해 차세대 글로벌 리더 후보군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임직원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육아휴직으로 발생하는 경력단절을 최소화 하기 위해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을 마련해 복직시 연착륙할 수 있도록 회사가 지원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새로이 도입된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에 공유오피스(거점 오피스)를 설치하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근무환경 구축을 위해 사내 자율근무존을 마련하는 등 하이브리드형 업무가 가능해 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삼성전자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그동안 임직원 온라인 대토론회 및 계층별 의견청취 등을 통해 인사제도 혁신방향을 마련하였으며, 최종적으로 노사협의회·노동조합 및 각 조직의 부서장과 조직문화 담당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초 임원 인사를 단행, 2022년부터 도입되는 이번 인사제도 개편을 충실히 이행할 인물을 발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
"왜 갤럭시폰 못쓰나요"…메일 보낸 이재용, 직접 골드만삭스 뚫었다
산업 기업 2021.11.26 14:15:06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스마트폰 영업에 나선 사례가 알려졌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속행공판에서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미국 골드만삭스 고위 경영진과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이 공개됐다. 내용은 이렇다. 당시 이 부회장은 이메일에서 "왜 골드만삭스에서는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나요? 보안 때문인가요?"라고 물은 뒤 "알겠습니다. 제가 기술진과 다시 방문해 애로 사항을 해결하겠습니다"라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투자 은행들은 보안을 이유로 기술부서의 특별 인증을 받은 전화만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유는 업무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골드만삭스 경영진과의 미팅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직접 영업에 나서 뜻을 관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 엔지니어를 대동해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에 찾아갔고, 엔지니어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장점과 보안 기능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했다. 이 같은 노력은 인정을 받았다. 골드만삭스 기술부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특별 인증을 내줬다. 이후 골드만삭스 임직원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업무용 전화기로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미국을 방문힌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는 없다”며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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