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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오스틴시 세금감면서 철회…이재용의 선택은?
산업 기업 2021.11.16 13:26:30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신설을 위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매너교육구에 제출했던 세금감면 신청서가 최근 철회됐다.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한 공장 부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종 판단을 끝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미국 텍사스 주정부 오스틴시 매너교육구에 제출한 오스틴 반도체 공장 증설에 관한 세금감면신청서는 16일 현재 사이트에서 완전히 삭제된 상태다. 기존에는 신청서 개별 항목과 문건이 모두 사이트에 공개돼 있었다. 오스틴 지역과 관련된 인센티브 협상 주체는 오스틴시, 트래비스카운티, 매너 교육구 총3곳인데 이 가운데 매너 교육구가 지난 3월에 웹사이트에 게재한 신청서 내용을 삭제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업장 증설과 관련해 20년간 9,000억원의 세금을 줄여 달라고 텍사스 주정부에 신청했다. 다만 텍사스 내에 다른 유력 후보지인 테일러시에 제출한 세금감면 신청서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지역 매체인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은 “텍사스 재무부 대변인을 통해 지난주에 신청서가 철회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삼성전자가 오스틴을 후보 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스틴 지역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곳으로 그간 유력한 후보지로 꼽혀왔다. 그러나 올해 2월 역대급 한파가 몰아치면서 전력 공급이 끊어졌고, 삼성전자는 그 여파로 최소 4,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별도의 전력망이 있는 곳으로 제2 공장을 세우고자 테일러시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테일러시는 오스틴 제1공장과 약 40㎞ 정도 떨어진 곳이다. 테일러시는 30년간 삼성전자의 재산세 대부분을 환급해주는 세금 인센티브를 주민 동의를 거쳐 지난 9월 확정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현재 투자 지역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복수의 지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4일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국해 미국 뉴저지주를 방문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비롯해, 주요 고객사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종 판단을 미뤄왔던 제2 반도체 공장 부지 선정도 이 부회장 방미기간에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재계는 예측하고 있다. -
이재용 "반도체·백신 파트너 만날 것"
산업 기업 2021.11.14 18:23:29‘뉴 삼성’을 천명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북미 출장을 떠나며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섰다.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3개월 만의 해외 출장이자 5년 만의 미국행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등 반도체 투자, 코로나19 백신, 신규 고객사 확보, 인공지능(AI) 등 ‘뉴 삼성’을 위한 미래 먹거리 챙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 가석방 이후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이 부회장의 역할론이 부상된 만큼 얼마나 큰 성과를 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국제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미국 출장을 떠났다. 이 부회장은 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파운드리 투자 결정과 관련해 “미국 내 여러 파트너 회사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모더나 측과 만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모더나 본사가 있는) 보스턴에 갈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먼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삼성전자 AI 연구센터를 방문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파운드리 공장 부지 등에 대해 최종 조율하고 모더나 측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파트너사는 미국 정보기술(IT) 회사 및 반도체 칩 설계 고객사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최첨단 파운드리에서 자체 칩을 생산하거나 연구개발(R&D) 중인 테슬라·메타·애플 등 미국 굴지의 IT 기업 주요 경영진을 만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해 설립할 신규 파운드리 부지를 확정하고 돌아올 가능성도 높다.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와 오스틴이 유력한 상태다. 또 미국 보스턴이 본사 소재지인 모더나를 방문해 회사 최고위층 관계자와 만나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간 공고한 협력 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
이재용 모더나 본사 방문…백신 원료기술 이전 받나
산업 기업 2021.11.14 18:14:37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미국 출장 중 모더나 본사를 방문할 것으로 직접 밝히면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추가 협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만남에서 이 부회장이 모더나 측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핵심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는 원료의약품(DS) 생산을 수주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14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보스턴에도 갈 것 같다”고 말해 모더나 본사를 방문할 예정임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 5월 모더나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생산 계약을 맺고 최근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mRNA의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해 3공장에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 4월에 cGMP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박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장도 1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RNA 완제품뿐 아니라 원료의약품 생산 라인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백신을 포장하는 단순 완제 생산뿐 아니라 원료 생산을 목표로 생산 기반을 증설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모더나 방문에서 원료의약품 생산 협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공적인 협의가 이뤄진다면 삼성바이로직스가 건설하고 있는 mRNA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 생산으로 모더나 백신 초도 물량 총 243만 5,000회분을 최근 출하했다. 하지만 완제 생산은 백신 생산의 뒷단계로 mRNA 백신의 핵심 기술과는 다소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모더나의 주요 mRNA 핵심 기술은 원료의약품 생산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원료 생산은 전 세계에서 오직 스위스 ‘론자’만이 맡고 있다. 모더나 입장에서 북미 외 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하려면 아시아 지역의 생산 허브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mRNA 원료의약품 생산 계획과 모더나의 북미·유럽권 외 지역 진출 목표가 맞아떨어질 수 있다”며 “이 부회장이 mRNA 기술의 여러 단계 중 일부라도 수주할 경우 완제 생산의 mRNA 포장 기술처럼 상당 부분 핵심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①20조 반도체 전진기지 결정 ②테슬라·애플 회동 ③M&A 재시동 [삼성, 반도체 투자 3가지 포인트]
산업 기업 2021.11.14 18:13:51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국 출장 핵심 키워드는 ‘반도체’다.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투자 확정, 미국 굴지의 첨단 정보기술(IT) 회사들과 공고한 반도체 협력 관계 구축 등이 그의 핵심 출장 업무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이 약 13개월 만의 해외 출장지를 미국으로 택한 것은 현지에서 그가 풀어야 할 중요한 반도체 투자 과제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업계에서 가장 관심이 컸던 이슈는 삼성이 언제, 어느 곳에 현지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확정 지을 것인지였다. 이 부회장이 수감 생활 중이던 지난 5월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해 미국에 새로운 파운드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 초유의 시스템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응하면서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화답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경영 공백이 길어지는 사이 내로라하는 반도체 칩 제조사들이 삼성보다 한발 앞서 신규 설비 투자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바짝 쫓고 있는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 TSMC의 경우 일찌감치 첨단 5㎚(나노미터·10억분의 1m) 팹을 미국 애리조나주에 짓기로 했고 미국 인텔도 연초 그간 주력하지 않았던 파운드리 사업 재개를 알리면서 반도체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 삼성이 설비 투자 타이밍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신규 투자가 늦어질수록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등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 부족 상황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고 미국 내 신규 고객사를 선제 확보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14일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으로 신규 파운드리 결정이 임박해 투자 속도가 상당히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은 현재 미국 내 5개 지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오스틴 파운드리 팹에서 약 40㎞ 떨어진 텍사스주 테일러시 일대가 유력한 미국 제2 파운드리 부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용수와 전력 공급이 수월하고 기존 현지 파운드리 기지와 인프라 및 인력을 공유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해외 투자액인 20조 원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를 이번 출장에서 결정지으면 삼성전자는 경쟁사와의 파운드리 ‘쩐의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셈이다. 또 이 부회장이 이날 출국장에서 언급한 ‘미국 내 파트너사’와 어떤 협력 관계를 구축할지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 부회장이 출장 현장에서 만나게 될 파트너사는 테슬라·메타·애플 등 미국 내 초대형 IT 기업과 퀄컴, 어드벤스마이크로디바이스(AMD), 엔비디아 등 굴지의 현지 반도체 설계 회사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테슬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초대형 IT 기업들의 자체 칩 활용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각 회사 주요 경영진을 찾아 협력을 논의하면서 고객사 관리에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자사 최신 자율주행 칩을 삼성전자 파운드리 팹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고 메타는 2019년부터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분야에 활용될 칩을 삼성전자와 개발 중이다. 또 기존 삼성전자 고객인 퀄컴·엔비디아 등 글로벌 팹리스 회사 주요 경영진,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협력을 선언한 AMD 최고위층 관계자 등과 만나 차세대 반도체 생산 및 연구에 관한 사안을 직접 챙길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에 반도체 업체 인수합병(M&A)을 위한 일정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올 7월 열린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 실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종 의사결정자인 이 부회장이 이 사안을 다양한 방면으로 검토하기 위해 현지 전도유망한 반도체 회사 외에도 5세대(5G), 인공지능(AI) 업체 등을 둘러보며 사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부회장의 귀국 일자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 동선과 귀국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이재용 빅스텝에…지친 '삼전 개미' 웃을까
증권 국내증시 2021.11.14 17:38:49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미국에서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며 450만 ‘삼전 개미’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위한 조건으로 파운드리 사업 호재를 꼽아왔던 만큼 이 부회장의 투자계획 발표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전거래일 대비 1% 오른 7만 600원에 장을 마감하며 간신히 ‘7만 전자’를 사수했다. 6만 9,900원으로 이번 달을 시작한 주가는 7만 원 선을 오르내리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였다.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실적은 좋지 않을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영업이익 15조 1,000억 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2조 2,000억 원, 11조 6,000억 원으로 좋지 않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지분율도 지난 12일 기준 4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51.17%까지 떨어져 지난 2017년 5월 22일 50.5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1년여간 주가가 우하향하는 데 지친 개미들도 최근 삼성전자를 떠나기 시작하며 주가는 더욱 활력을 잃었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10거래일간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 2,594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삼성전자를 월간 기준으로 순매도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이다. 추락하는 삼성전자를 구할 동아줄로는 결국 파운드리 신규 사업이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이번 미국 방문 때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 증설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투자 계획이 확정되면 10나노 이하 첨단공정인 ‘선단 공정’의 수율이 높아질 것이기에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도 상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며 파운드리 생산능력에 대해 “2026년에는 약 3배(2017년 대비)로 생산능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평택 공장 확대와 미국 공장 신설 검토 등 양산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례 없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와 달리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해 내년 비메모리 부분의 분기영업이익은 1조 원대를 꾸준히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상반기 차세대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기술을 적용한 3나노 1세대 양산에 성공할 경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운드리 호재를 제외하더라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가 과도한 저평가 국면에 있다는 진단도 많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1월 11일 종가기준 9만 1,000원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은 뒤 흘러내렸다. 주가는 가장 최근 거래일까지 고점 대비 무려 22.41% 빠졌다. 같은 기간 543조 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무려 121조 원 넘게 증발해 421조 원으로 주저앉았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2,00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기업 중 올해 삼성전자보다 주가가 부진한 업체는 중국 공산당 정부로부터 강력한 규제를 받은 알리바바와 텐센트뿐이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최근 1개월 동안 7,012억 원 순매수하며 ‘줍줍’에 나섰다. 지난 9월과 10월 삼성전자를 각각 1조 3,500억, 159억 원을 순매도한 점을 고려할 때 변화가 감지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은 최근 10개월간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주가가 업황에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속성을 감안할 때 현재 시점은 추가 하락보다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적합하다”고 제언했다. -
5년 만의 미국행...총수경영 신호탄 쏘나
산업 기업 2021.11.14 14:16:57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국 출장은 총수 경영 시동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다른 그룹의 총수들과 달리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각계의 시선을 의식해 대외 일정을 자제해왔지만 이번 미국 출장을 계기로 명실공히 총수로서의 경영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그룹을 총괄하는 콘트롤 타워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지난 2017년 3월 그룹 총괄 조정 기능을 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했다. 대신 △삼성전자 사업지원팀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팀 △삼성물산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강화팀 등 업종을 중심으로 전담 조직(TF)을 마련했다. 하지만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총괄하던 미전실과 달리 각 TF들은 방어적 기능에 촛점이 맞춰져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삼성그룹이 지난 2016년 하만 인수를 끝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서지 못한 것이 단적인 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조원의 돈이 들어가는 반도체 투자나 대형 M&A는 총수의 결단이 없이는 이뤄지기 어렵다”며 “총수 경영이 부활한다면 이를 보좌할 콘트롤타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회장의 과거 미전실에 대한 비판과 가석방 신분이라는 점 때문에 콘트롤타워의 부활은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콘트롤타워가 부활하더라도 과거 전략기획실이나 미래전략실과는 달리 이 부회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슬림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미전실은 법적 실체도 없었고, 총수 일가 이익 창출에 집중했다”며 “계열사별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법과 제도적 감시를 받는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져야 정당성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의 연말 인사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사내 게시판에 “중장기 인사제도 혁신과정 중 하나로 평가·승격 제도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 노동조합, 부서장 등 임직원 의견을 청취한 뒤 확정해 이달 말 부서별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이 부회장이 ‘뉴삼성’을 천명한데 이어 인사제도 개편에 나서면서 연말 사장단을 비롯한 임직원 인사 폭은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는 19일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4주기 추도식에서 이 부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도식에 이어 호암 추도식에서도 ‘뉴삼성’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재용·홍라희 母子가 선물한 '디지털 반야심경'의 원본은?
문화 · 스포츠 문화 2021.11.14 10:19:40지난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경남 합천 해인사를 방문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친필로 제작된 ‘디지털 반야심경’을 해인사 방장 원각 대종사에게 전달했다. 당시 홍 전 관장은 ‘메타버스’를 언급하며 “네 것 내 것(의 구분)이 없는 세상이 되는 것 같다”고도 말해 화제가 됐다. 이 ‘디지털 반야심경’의 원본은 어떤 유물일까? 추사 김정희가 친필로 쓴 ‘반야심경’은 보물 제547호로 지정된 ‘김정희 종가 유물’에 속한 서첩인 ‘심경첩’이다. 파란색으로 표지에 원본과 같은 '심경첩'이라는 제목이 적혀있지만, 그 옆에 '보물 제547호'라는 설명도 비슷한 글씨체로 함께 적혀 있다. 김정희가 남긴 유물은 국보로 지정된 ‘세한도’를 비롯해 여러 건이 있다. 그 중에서도 ‘김정희 종가 유물’은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김정희 종가에 대대로 전해 내려온 것으로 국보·보물 지정 연도로는 가장 이른 시기인 1971년에 보물이 됐다. 이 유물 일괄에는 김정희의 도장 31과와 염주·벼루·붓을 비롯해 유묵과 서첩, 이한철이 그린 김정희 영정이 포함돼 있다. 홍라희·이재용 모자가 선물한 ‘디지털 반야심경’의 원본인 ‘심경첩’은 그 종가 유물의 서첩들 중 한 권이다. ‘심경첩’은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전체를 반듯한 해서(楷書)체로 쓴 것이다. 글씨는 총 49자다. 서첩의 표지에 ‘심경’이라는 제목을 썼고, 펼친 면 두 쪽에 각각 3행, 각 행에 평균 8자씩 적었다. 서체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가늘고 옅은 선을 그은 것은 ‘세한도’ 발원문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정성을 들였다는 의미다. 이 ‘심경첩’이 포함된 유물은 김정희 종가가 소유주다. 이 유물과 삼성가와의 인연은 추사 탄생 150주년이던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0월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 2주년 기념을 겸해 첫 기획으로 선보인 고미술특별전 ‘조선말기 회화전-화원·전통·새로운 발견’에 이 ‘심경첩’이 출품됐다. 왕실과 귀족의 전유물이던 서화에 대한 애호가 19세기 중반 이후 중인계층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기까지 제자들을 키워낸 김정희의 영향이 상당했기에, 당시 전시는 추사 만을 위한 특별실을 조성해 해서 ‘심경첩’과 예서 ‘죽로지실’ 등 5점만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이번 ‘디지털 반야심경’에 대해서는 리움미술관 측 관계자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물에 대해 원각 대종사는 “불교가 연기로 존재하고,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며,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환경과 내가 둘이 아닌 그런 동체대비 정신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앞으로 과학이 모든 것을 현대식으로 공유하는 시대가 온다”는 말로 공유정신에 화답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미국 출장서 여러 미국 파트너들 만날 것”
산업 기업 2021.11.14 08:13:1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관련 미국 파운드리(칩 위탁생산) 고객사와 협력사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모더나 본사가 있는 미국 보스턴 출장도 소화할 예정이다. 14일 오전 7시40분 경 이 부회장은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반도체 파운드리 관련 빅테크 고객사와 협력사를 만나 각종 반도체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출국 현장에서 “(이번 출장에서) 여러 미국 파트너를 만나기로 돼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위해 다양한 해외 칩 설계·IT 기업 고객사를 공략하고 있다. 자체 칩 설계를 목표로 하는 테슬라, 페이스북 등 대형 IT 기업과 퀄컴, AMD 등 대형 팹리스 회사 최고위층 관계자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미국 신규 파운드리 투자 결정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하는 첨단 반도체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테일러시가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 본사 출장 일정도 소화한다. 이 부회장은 모더나 방문 일정이 포함돼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보스턴에도 갈 것 같다”고 답했다. 8월 수감 생활을 마친 이후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국내 도입을 위해 모더나 관계자들과 만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회장은 “휴일에 많은 취재진이 오셨다”며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출국장을 떠났다. -
이재용, 14일 북미 출장…파운드리 공장 증설 결정할 듯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11.13 21:54:17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캐나다와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 출장은 2016년 이후 5년만, 해외 출장으로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방문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이 부회장의 첫 글로벌 경영 행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4일 오전 전세기를 이용해 캐나다로 출국한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에 있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따.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공장 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와 오스틴 등을 두고 최종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기간을 이용해 미국을 방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마다 삼성물산 합병·삼성바이오로직스 부정 회계 의혹 관련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 중이다. 하지만 오는 18일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재판이 열리지 않아 약 2주간의 시간을 낼 수 있다. 이번 미국 출장을 계기로 이 부회장의 '뉴 삼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인 지난달 25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가석방 이후 처음으로 메시지를 내놓았다. 당시 이 부회장은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뉴삼성’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7년전 이재용 고민은 상속세 아닌 삼성의 미래"
산업 기업 2021.11.12 17:59:50지난 2014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골드만삭스와 밀접하게 접촉했던 것은 상속세나 경영권 승계 때문이 아니라 그룹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달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혐의 재판에서 변호인은 영문 e메일 한통을 공개했다. 2014년 12월 8일 미국 골드만삭스의 진 사이크스 당시 인수합병(M&A) 사업부 공동회장이 이날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정형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 등 세 명에게 보낸 것이다. 사이크스 회장은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의 ‘멘토’로 알려진 정보기술(IT) 전문가다. 사이크스 회장은 e메일에서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출시 사이클을 비롯해 하드웨어 측면에서 갤럭시를 차별화하는 방법, 시스템 반도체 성공 전략 등을 거론하며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이 당시 고민한 내용은 상당 부분 현실화됐다. 그때만 해도 아이폰의 ‘짝퉁’이라는 평을 들었던 갤럭시는 최근 폴더블폰으로 진화했다. 100배 줌, 초고화질 등으로 카메라 기능을 차별화한 스마트폰도 출시됐다. 반도체의 경우 이 부회장은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하며 총 171조 원에 달하는 파운드리 투자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면담 자리에서 상속세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비중은 크게 낮았다. 사이크스 회장은 e메일에서 “그(이 부회장)는 비록 한국과 미국의 세금 차이에 흥미를 보였지만 부친께서 돌아가실 경우 발생할 세금 문제에 대처할 준비가 잘돼 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검찰은 기소 당시 이 부회장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골드만삭스 인사들과 접촉해 삼성생명 보유 지분을 일부 골드만삭스에 매각할 계획이었다고 판단했다. -
폴더블폰·파운드리투자…이재용 7년 전 고민, 현실이 되다
산업 기업 2021.11.12 14:54:27지난 2014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골드만삭스와 밀접하게 접촉했던 이유는 상속세나 경영권 승계 때문이 아니라, 그룹 핵심 사업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 하기 위해서 였다는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새롭게 밝혀졌다. 당시 이 부회장이 구상했던 사업 아이디어나 전략이 7년 뒤인 지금, 상당 부분 현실이 되었다는 점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장 혐의 재판에서 변호인은 한 통의 영문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 이메일은 2014년 12월 8일 미국 골드만삭스의 진 사이크스 당시 인수합병(M&A) 사업부 공동회장이 이날 재판에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한 정형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 등 3명에게 보낸 것이다. 사이크스 회장은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의 ‘멘토’로 알려진 정보기술(IT)과 이동통신, 미디어 분야의 전문가다. 사이크스 회장은 자신과 이 부회장이 나눈 대화의 대부분은 삼성전자 사업전반에 대한 것이었다고 이메일에 적었다. 이 부회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출시 사이클 조정을 비롯해 디스플레이나 고성능 부품 등으로 갤럭시를 하드웨어 측면에서 차별화 하는 방법, 시스템 반도체인 모바일 프로세서 분야에서의 성공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사이크스 회장에 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애플과의 동업관계,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기술경쟁 등도 대화 주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는 당시 이 부회장이 고민했던 내용들이 상당 부분 사업화 되었다고 평가한다. 그 결과 아이폰의 ‘짝퉁’이라는 평을 들었던 갤럭시 스마트폰은 최근 접거나 펼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한 폴더블폰으로 진화했다. 100배 줌·초고화질 등으로 카메라 기능을 차별화한 스마트폰도 출시됐다. 반도체는 지난 2019년 이 부회장이 직접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하며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17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선 상태다. 또한 이 부회장은 사이크스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상속세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대화 비중이 크게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메일에서 사이크스 회장은 상속세 문제와 관련해 “그(이 부회장)는 비록 한국 상속세와 미국 세금의 차이점에 흥미를 보이기는 했지만 부친께서 돌아가실 경우 발생할 세금 문제에 대처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검찰이 주장하는 이 부회장의 혐의와는 상반된 것이다. 검찰은 기소 당시 이 부회장이 골드만삭스 인사들과 접촉한 것은 삼성생명 보유 지분을 일부 골드만삭스에 매각해 그 재원을 통해 상속세를 납부할 계획이었다고 판단했다. -
이재용의 스타트업 '동행'…"투자 받고 직원수 늘었죠"
산업 기업 2021.11.10 18:07:22‘실비아헬스’가 비대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노인들이 병원을 가지 않고 인지 건강을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 실비아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11월 삼성 C랩에 입주한 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서비스 대상을 70대에서 50~60대로 바꾸며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창업 1년 만에 직원이 5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삼성전자가 10일 서울 우면동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한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는 지난 1년간 삼성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21곳이 이 같은 성과를 공유했다. 해조류를 기반으로 배양육을 개발해 환경·식량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씨위드’는 2019년 3월 창업된 스타트업으로 올해 삼성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해 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기업의 가치는 6배 이상으로 커졌다. 저전력의 에지 디바이스용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딥엑스’는 올해 투자금 211억 원을 유치했다. 이미지 레이더 솔루션 개발사 ‘비트센싱’, 모바일 상품권 발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플랫포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아기유니콘’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공모전을 통해 새롭게 선발, 앞으로 1년간 지원할 20개 신규 스타트업도 이날 공개했다. 3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실시간 문서 협업 플랫폼 업체 비즈니스캔버스 △Z세대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는 문서 작성 플랫폼 업체 뤼튼테크놀로지스 △개인 맞춤형 영양제 자동 배합 디바이스 플랫폼 기업 ‘알고케어’ 등이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팀당 최대 1억 원의 사업 자금과 사무실, 맞춤형 컨설팅, 기술 지원, 투자 유치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C랩 스타트업들이 세상의 변화를 성장의 모멘텀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
이재용·홍라희, 손 꼭잡고 해인사 찾아...이건희 회장 1주기 기린 듯
산업 기업 2021.11.02 17:01:46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지난 1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이날 해인사를 다녀온 한 관광객이 두 사람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2일 SNS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이 손을 잡고 함께 해인사 계단을 오르는 뒷모습과 참배를 하고 나온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이 해인사를 찾은 것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은 이 회장 1주기였고 이달 1일은 때마침 이 회장이 일군 삼성전자 창립 52주년 기념일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해인사에서 이건희 회장 49재 봉행식이 열리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오랜 수감 생활로 어머니인 홍 전 관장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에서 어머님을 위로하기 위해 일정을 쪼개 동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재용의 ‘뉴삼성’, 컨트롤 타워는 누가 맡을까[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1.10.29 06:30:00대기업들이 연말 임원 인사를 코앞에 두고 술렁이고 있다. 글로벌 산업 지형도 급변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거나 젊은 인재를 대거 등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SK·LG그룹의 경우 사장단과 임원들의 세대교체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본격적인 경영 복귀를 앞두고 연말 대대적인 정기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 25일 ‘새로운 삼성’을 언급한 만큼 대대적인 물갈이는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우선 그룹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어떤 형태로 구성될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삼성은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사업 지원(삼성전자), 금융 경쟁력 제고(삼성생명), EPC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3개 태스크포스(TF)에서 계열사 시너지 업무를 맡아 왔다. 하지만 이런 형태로는 과감한 투자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그룹의 인사는 안정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 인사에는 그룹의 새 이정표를 제시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영권 승계 재판 등이 남아 있어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1년째 공석인 회장 직급은 당분간 비워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직후인 지난해 말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는 회장 취임 이후 두 번째 인사인 만큼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복심인 김용환·정진행 부회장이 현역에서 물러나고 정 회장의 측근인 장재훈·조성환 부사장 등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재계에서는 정태영·윤여철 부회장으로 이뤄진 부회장단에 추가적인 변화가 있을지가 관심 거리다. 정태영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현대캐피탈을 비롯해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 및 해외 법인 사장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SK그룹의 경우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새로운 실험이 인사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이다. 최태원 회장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올해부터 각 계열사 이사회에서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선정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사외이사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17개 관계사 가운데 상장된 10개사의 이사회 사외이사 비중이 60%에 육박하고 이 가운데 7개사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LG그룹은 권영수 부회장이 지주사 대표에서 LG에너지솔루션 대표로 이동하면서 사실상 인사가 본격화됐다. 그룹 내에서는 권 부회장의 이동을 두고 ‘쇄신의 신호탄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권 부회장의 뒤를 이어 구광모 회장을 보좌할 후보군으로 1960년생 이후 CEO 출신들이 거론된다. 또 CEO를 시작으로 연쇄 이동이 이뤄지면서 그룹 내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 연령대가 4~5년가량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 취임 이후 3년이 지난 만큼 이번 인사에서는 구광모식 인사의 색채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중순 사이 계열사 사업 보고회를 통해 올해 성과 점검과 내년 계획 수립에 맞춰 인사 방향을 결정한다. 권 부회장의 경우 2018~2020년 지주 대표 자격으로 구 회장과 함께 보고를 받는 입장이었으나 올해는 보고자로 바뀌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의 퇴진을 계기로 유통 부문 중심의 인사 혁신이 이뤄져 왔다. 특히 올해는 롯데백화점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그룹 내부적으로 조직 쇄신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사처럼 올해도 1970년대생 대표이사가 대거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화학 및 수소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관련 비즈니스유닛(BU)장을 맡고 있는 사장급 인사들을 부회장으로 올려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는 소규모 인사가 점쳐진다. 최정우 회장 2기 체제가 확립된 만큼 기존 경영진을 재신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경영층의 세대 교체와 산업가스·수소사업부 신설, 물류사업부 신설 등 미래 신사업을 위한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 주력인 철강부터 인프라 에너지, 신성장 사업까지 전 부문에서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다만 임원진은 일부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안정 속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LS그룹은 연말 인사에서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구자열 현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총수로 취임한다.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후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동생들인 구태회(셋째), 구평회(넷째), 구두회(다섯째) 3형제의 집안이 돌아가면서 총수를 맡는 ‘사촌 경영’ 체제다. 구자은 회장은 2019년 미래혁신단장을 맡아 그룹 내 미래 먹거리 발굴을 맡아온 만큼 디지털전환(DX)에 중심을 둔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
이재용 내달 방미…텍사스 파운드리 2공장 확정짓는다
산업 기업 2021.10.28 17:39:18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 부지를 확정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에 발맞춰 파운드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설비 증설과 초미세공정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다음 달 미국을 찾는다. 매주 목요일 열리는 삼성물산 합병 관련 재판이 다음 달 18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유로 하루 쉬면서 2주가량 시간이 생긴 만큼 이 시기에 떠날 가능성이 높다.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하는 제2 공장은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하다. 미국 공장 부지 선정을 계기로 삼성의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목표 달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은 파운드리에서 새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한승훈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인프라와 장비 등 전례 없는 투자를 진행해 오는 2026년 생산능력이 3배(2017년 대비) 가까이 늘 것”이라며 “설비 운영도 최적화해 파운드리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며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의 아이디어를 반도체 실물로 구현하는 파운드리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 3분기 파운드리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4분기 추가 수주와 수율 개선 등에 힘입어 전기 대비 10% 이상 매출이 늘어 신기록을 다시 깰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역시 수요 강세가 계속되면서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첨단 기술 확보 △설계 솔루션 강화 △충분한 생산능력 등을 3대 축으로 삼고 파운드리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우선 내년 상반기 세계 최초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양산을 개시하고 2025년 2나노 생산을 시작해 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에서 10㎚ 이하 파운드리 공정을 확보한 회사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 두 곳뿐이다. 수요처(팹리스)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을 높일 핵심 지적재산권(IP)도 대거 확보하기로 했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2공장 신설과 더불어 경기도 평택 공장 증설에도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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