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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론 선그은 국제금융센터 “올해 고통 시작일 뿐…내년 3高 후유증 본격화”

이용재 국제금융센터장 발언

세계 경기 침체·신용 경색 경고

내년 성장률 美 0.2%, EU -0.2%

직간접 자금 조달 경로 모두 악화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17일 ‘2023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제금융센터 유튜브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17일 “올해가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처방으로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는 해였다면 내년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高) 현상의 후유증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2023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에 참석해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통화 기축 속도 조절 기대로 환율이 급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라며 “내년 상반기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 중단하고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멈추면 실물 경제가 회복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내년 세계 경제 곳곳에서 경기 침체, 신용 경색 등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내년 달러 유동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미국 국채시장의 발적, 유럽 재정위기 재연, 일본 금융시장 불안, 미·중 갈등 등 각종 리스크가 산적해 글로벌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경제도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먼저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1.8%에서 내년 0.2%로 대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금리로 인한 투자 감소에 금융 여건 긴축 등으로 완만한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존은 올해 3.1%에서 내년 -0.2%로 역성장이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불확실성 등으로 회복 모멘텀이 제약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은 올해 1.6%에서 내년 1.4%로 완만한 성장이 지속되고, 중국은 올해 3.1%에서 내년 5% 근접하는 수준으로 회복세가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는 내년 주요 이슈로 글로벌 달러 유동성 위축의 파장을 꼽았다.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8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달러 유동성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달러 유동성과 관련된 스와프 시장의 주요 지표들이 9월부터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직간접 자금 조달 경로가 악화되면서 글로벌 신용 경색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다. 먼저 통화 긴축 효과가 누적되면서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여건이 좋지 않다. 여기에 은행도 경기 하방 위험 전망과 신용 위험 우려 등으로 대출 기준을 점차 높이는 추세다. 거시 충격이 유동성 악화, 자금 조달난, 부도 증가·자산가격 하락, 금융기관 손실 확대 순으로 이어져 다시 충격이 발생하는 악순환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통화정책 실패 가능성도 짚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강도가 적정 수준에 비해 과도하거나(overshooting) 미달하는(undershooting)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준은 과도한 통화 긴축 가능성이 있는 반면 유로존과 영국, 일본 등은 적정 수준을 밑돌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환율 방어와 대외 건전성 유지 사이에서 중앙은행의 딜레마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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