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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의혹’ 이승철 부회장, 한중연 이사 사임
사회 사회일반 2016.10.14 14:18:48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 출연금 모금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최근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이승철 부회장은 지난 11일 한중연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지난해 5월28일부터 임기 3년의 한중연 비상임이사를 맡았다. 사임 사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 의혹에 더해 이기동 한중연 원장 선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한중연 이사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 적용 대상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최근 한중연 원장 선임 과정에서 이기동 현 원장을 추천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지난달 한중연 원장 선임을 위해 소집된 이사회에서 이기동 현 한중연 원장을 적극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선임 과정에서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편 이기동 원장은 지난달 21일 제17대 한중연 원장에 선임. 서울대 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위원회 위원, 동국대 사학과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
이대 교수협의회 “최순실 딸 의혹 진상 밝혀야”
사회 사회일반 2016.10.13 22:01:13이화여자대학교 교수협의회가 진상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 측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입학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는 13일 “체육특기생의 입시 관련 의혹과 언어 도단적 학사관리는 학교 명예를 떨어트리고 교수들과 학생들을 능멸하는 것이다”며 “교수협의회는 입시와 학사 문란 행위에 관한 진상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씨의 딸 정씨는 승마특기생으로 2015년 이화여대 체육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입학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과 재학 중 출석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이화여대 총장에게 “의혹이 제기된 학생은 2014년 수시 서류 제출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 실적이 입시에 반영될 수 있느냐”면서 “또 면접 당시 해당 학생은 금메달과 선수복을 착용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공정 해야 하는 입시에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은 아니었는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해당 학생은 지난 2년간 학교에 거의 출석을 하지 않았으나 왜 문제없이 계속 재학 중에 있었는지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출석하지 않아도 학교를 졸업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느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각종 의혹이 제기된 정씨는 지난 달 돌연 휴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정씨가 9월 휴학을 신청해 현재 휴학 상태에 있다고 13일 밝혔다. 정씨는 이번 학기에도 수강신청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최순실 딸 이화여대 돌연 휴학
사회 사회일반 2016.10.13 20:09:18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화여자대학교를 휴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정씨가 이번 학기가 개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달 휴학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씨는 이번 학기 수강신청까지 다 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이화여대 입학을 비롯해 각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 28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화여대는 2014년까지 11개 종목 선수들을 운동특기생으로 뽑아오다 2015년 이를 23개로 확대했다”며 “추가된 종목에는 승마가 포함됐는데 2015년 최순실씨의 딸이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해 특혜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당시 노 의원은 입학 특혜 뿐 아니라 출석 부분에서도 정씨가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최씨의 딸은 2015년 1학기에 학사경고를 받고 2학기에는 휴학을 했으며, 올해 1학기에도 수업에 불참해 지도교수에게 제적 경고도 받았다”면서 “이화여대는 올해 6월 학칙을 개정해 총장이 인정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학점을 줄 수 있도록 최씨 딸을 구제할 예외조항을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는 “2년 전에 미리 확정된 모집요강과 엄정한 입학사정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체육특기생을 선발했고, 관련 지도교수의 교체도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며 “정씨는 2015학년도 체육과학부 특기자 선발이 공지된 입시요강에 따라 정해진 절차를 거쳐 최종합격했고, 입학 사정 중 제3자의 압력이나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화여대는 또 “국정감사에서 거론된 본교 학칙 신설 및 개정은 수업운영 및 다양해진 현실을 규정에 반영한 것이다”며 “학칙개정은 유연한 학사운영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입장을 배려한 것으로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씨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는 13일 학교 측에 정씨의 입학 과정과 학사 관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교수협의회는 “입시와 학사 문란 행위에 관한 진상위원회를 구성해 좀 더 구체적으로 진상을 밝히고자 한다”면서 “학교 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총장은 현재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엄중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조세 제쳐두고...미르에 파묻힌 기재위 국감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0.12 16:24:29여야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국감에 출석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이 질의를 받을 때마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하자 강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기재위 국감에서 “조세정책을 얘기해야 되는 날인데 준조세에 가까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질의를 하는 것에 대해 착잡하게 생각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두 재단이 앞으로 기업들에 회비 명목으로 기부금을 걷으려 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결국 대기업들의 회원제 클럽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대기업들의 회원제 부패 클럽”이라고 비판했다. 전경련 해제 주장도 이어졌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전경련에 속해 있는) 19개 공공기관이 빠져나오도록 하고 KT와 KT&G, 포스코 같은 오너가 없는 기업이 빠져나오도록 하면 전경련은 금방 해체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쏟아졌지만 막상 이 부회장은 수사 중이어서 말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반복해 도마 위에 올랐다. 송영길 더민주 의원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그렇게 답변하라는 지시라도 받았느냐”고 꼬집었으며 박 의원은 “부패한 권력의 상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조세정책에 대한 국감 자리라며 방어에 나섰다. 엄용수 새누리당 의원은 “국감이 괜히 폭로전이나 하는 그런 장소가 돼서는 안 되고 조세정책 주제에 맞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박영선 "미르재단 출연금 적어 한진해운 법정관리 갔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0.12 14:26:3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대한항공이 미르재단에 출연한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한진해운이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미르재단 출연금액이) 다른 기업은 다 매출액 기준인데 대한항공만 10억 원을 냈다. 조금 냈다”며 “조양호 회장 그만둔 날이 올해 5월 3일인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방문중이었고 안종범 수석이 문체부 장관에 전화 걸어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해라’해서 그만뒀다는 것이 정설이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삼성의 경우 삼성물산이 이재용 부회장의 자산승계로 엘리엇의 공격을 받으니까 국민연금이 작년 최경환 장관 당시에 부당하게 개입했다. SK 같은 경우 회장이 특별사면되고 부회장이 가석방되고 외국인투자촉진법 억지로 밀어붙인 대가, 롯데는 수사받고 있으니까 당연히 돈을 냈겠죠. 한화도 김승연 회장이 사면대상자였다”라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재단 출연금을 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르재단의 공시자료를 보면 삼성 125억 원, SK 68억 원, 롯데 28억 원, 한화 15억 원 등으로 기업 매출액 규모에 맞춰 납부 했다. 대한항공이 10억 원만 납부한 것은 이들에 비해 적은 금액이었고, 그것 때문에 조양호 회장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나아가 박 의원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가게 된 것도 돈을 조금밖에 안 냈기 때문이라고 보는 재계 시각도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은) 완전히 부패 클럽이다”라고 질타했다./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미르-K스포츠, 400억원 추가 모금 계획… 향후5년간 목표액 70억
사회 사회일반 2016.10.12 11:50:32대기업의 발목을 비틀어 출연금 770억원을 모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향후 3~5년간 기업의 정기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400억원 가량을 추가 모금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두 재단의 설립배경과 운영과정, 목적 등이 베일에 가려 있는 상황에서 1000억원대 재단설립 이유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 기획재정부에 낸 문화관광부의 추천서에 따르면 미르재단은 향후 5년간 기부금 목표액을 7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 12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1억 원씩 늘리겠다는 계획인 것. 특히 미르재단은 올해 수입 산정액으로 기부금 12억원 외에 후원금 성격의 회비 76억원, 현물 기부로 4억5000만원, 운영 후원금으로 21억원 등 총 113억5000만원이라 밝혔다. 쌍둥이로 불리는 K스포츠재단 역시 향후 3년간 285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미르와 마찬가지로 후원금 성격의 기업회비 등이 주요 수입원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두 재단 모두 앞으로 3~5년 안에 400억원 가량을 추가로 걷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이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또 기부금을 걷어서 1000억원대 재단을 만들겠다는 방대한 계획을 세운 것”이라며 “재단 설립 때처럼 기업들에 일방적 할당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된 두 재단에 대해 월별 수입과 지출 내역에 대한 검증이 꼭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이날 기획재정부 유일호 장관과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 등을 출석시켜 관련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국감 2016]박영선, "미르·K스포츠, 향후 5년간 355억원 모금계획"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0.12 11:01:40미르·K스포츠재단이 앞으로도 5년간 총 355억 원의 기부금을 모금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영선 의원은 12일 미르·K스포츠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산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분석한 결과, “향후 5년간 K스포츠재단은 285억 원, 미르재단은 70억 원을 모금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재단 설립 당시에 미르재단이 486억 원, K스포츠재단이 288억 원을 출연한 데 이어 추가 모금할 금액까지 모두 더하면 총 기부금 규모는 1,100억원을 넘게 된다. 박영선 의원에 따르면 미르재단의 기부금 목표는 2016년 12억 원, 2017년 13억 원, 2018년 14억 원, 2019년 15억 원, 2020년 16억 원 등 5년간 총 70억 원이다. K스포츠재단의 기부금 목표액은 2016년 269억 원, 2017년 8억 원, 2018년 8억 원 등 총 285억 원이다. 미르재단의 올해 수입계획서를 보면 기부금 12억 원 외에도 회비로 76억 원, 현물 기부로 4억5,000만 원, 운영 후원금으로 21억 원을 수입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를 두고 박영선 의원은 “개인과 특히 기업회원들에게 정기, 일시 납부 후원금 조로 76억 원을 걷어드리겠다고 계획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K스포츠재단 역시 올해 회비로 230억 원을 모금할 계획이었다. 박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은 거액의 기부금과 회비를 모집할 계획을 갖고 있으면서도 홈페이지에 기부금 안내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재단 설립때처럼 기업에게 할당을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든다”며 “두 재단의 지출 계획 역시 2016년에 집중되도록 설계돼 계획상으로만 보면 불과 2~3년안에 재단의 돈이 말라 문 닫을 수준이 되는 말도 안되는 계획”이라고 질타했다./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미르재단 평균연봉 9987만원 소식에 네티즌 “개돼지들은 언제쯤 그렇게 버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0.12 01:14:19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직원 연봉 공개에 네티즌이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11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각 재단의 사업장적용신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르재단의 최고 연봉은 기본급 기준 1억 6640만 원 수준이고 K스포츠재단은 9987만 원인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르재단의 경우 지난해 사업장 적용신고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최고 연봉자에 이어 1억 3640만 원을 받는 인사까지 합해 연봉 1억원 이상인 자가 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신고 당시 유급 직원 6명의 평균연봉은 9218만원이 넘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야 진짜 날로 먹는구나...(shar****)”, “아~이게 바로 그렇게 주장 했던 창조 경제구나~ㅋ(lee3****)”, “월급도 마니 주고. 평균 9천200이면 거의 연봉 9만 달러에 가까운데, 거의 세계 최고 1인당 GNP 수준이네요. 창조경제를 몸소 실천하시네요. 그런데, 개돼지들은 언제쯤 그렇게 벌 수 있나요?(jino****)”, “의혹이 있으면 명명백배 밝혀야 민주국가죠. 감추려고 시도하는 것은 뭔가 구린 게 있기 때문이죠. 당당히 밝히세요(dalk****)”,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whwn****)”, “완전 창조비리다. ㅋㅋ(gomt****)”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안종범 “미르재단 대기업 출연에 개입한 적 없다”
정치 대통령실 2016.09.28 08:55:48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28일 “기업들의 미르재단 모금 과정에 전혀 개입한 적이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다. 안종범 수석은 전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국감에서 미르재단에 출연한 기업의 관계자가 “안 수석이 전경련에 얘기해서 전경련에서 일괄적으로 기업들에 할당해서 (기부를) 한 것”이라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안종범 수석은 한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어떤 기업의 임직원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정연국 대변인도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종범 수석의 미르 재단 모금 개입 의혹에 대해 “일방적인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안 수석도 전혀 아니라고 말씀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조윤선 "朴대통령 퇴임후 미르·K재단 관여 않으리라 생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09.27 14:27:46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이후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에 관여할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두 재단이 박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미르재단은 한식을 세계화하는 교육사업 재단이고 K스포츠재단은 태권도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것을 지원하는 체육사업을 한다”며 “대통령이 과연 퇴임 후 이런 사업을 영위하는 데 관여할 일이 있겠냐는 것이 제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재단의 설립 인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두 재단의 출연자·설립자들이 애초 생각했던 소기의 목적을 잘 완수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법과 규정에 정해진 대로 관리·감독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분”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정도만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더민주 김경협 "미르재단, 정부 '코리아에이드' 사업에 관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09.26 19:42:12최근 논란이 된 미르재단이 박근혜 정부의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에이드’ 사업에 대해 정부가 사업을 공식 추진하기 전부터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코리아에이드 태스크포스(TF)에 미르재단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에이드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말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앞서 선보인 한국형 개발협력(ODA) 모델이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코리아에이드 프로젝트의 하나인 ‘케이밀(개발도상국용 쌀가공식품)’ 사업이 시작되기 전에 미르재단이 케이밀 사업 관련 준비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소관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20일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에 케이밀 가공식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맡겼는데, 지난해 10월에 설립된 미르재단이 이보다 1개월 정도 앞선 지난 11월께 이화여대 관계자에게 케이밀 생산전략과 시제품 제작을 요청한 것이다. 김 의원은 “신기하게도 한두 달 후 그다음 해에 농림부가 케이밀과 관련해 이대팀과 시제품 용역계약을 체결했다”며 “미르재단이 이대-정부 간 연구계약 체결 이전에 코리아에이드와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사업에 착수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 신분인 미르재단이 정부보다 앞서 대통령 해외순방과 대통령 역점사업에 적극 나섰다면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이라고 성토했다. 미르재단은 정부합동으로 지난 1월부터 7차례에 걸쳐 개최된 코리아에이드TF 회의에 참석했다는 발언도 나왔다. 이용수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김 의원의 ‘코리아에이드 TF에 미르재단 관계자도 참석했느냐’는 질문에 “미르재단 관계자도 참석했다”고 답했다. 다만 미르재단의 누가 참석했느냐는 질문에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류호기자 rho@@sedaily.com -
노웅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 내부 규정 어겨"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09.26 10:41:09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기업들이 자사 이사회 규정까지 어기며 거액을 모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의 출연금 명세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분석한 결과, 포스코 등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기업들이 이사회 규정까지 어겨가며 거액을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약정 출연금을 충당하기 위해 계열사로부터 쪼개기 모금을 동원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K스포츠 재단이 설립허가일(올해 1월 13일) 보름 후인 1월 28일에 이사회를 열어 30억 원을 출연하기로 의결했다. 설립허가 신청 당시에는 출연을 약정한 19개 재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추가 집행 과정을 거쳐 30억 원을 낸 것이다. 포스코는 이사회를 열기 전에 재정 및 운영위원회 사전 심의를 거쳤다. 이사회 규정 제12조(부의사항)가 ‘1억 원 초과 10억 원 이하 기부 찬조는 이사회에 부의해야 하고, 10억 원이 초과한 기부찬조는 이사회에 앞서 재정 및 운영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K스포츠재단에 기금 출연을 위해 정식 절차를 거쳤지만 지난해 미르재단에 30억원을 출연할 때에는 재정 및 운영 위원회의 사전심의를 받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6일 이사회 의결만으로 미르재단에 기금 출연을 결정한 것이다. 아예 이사회 의결 자체가 없었던 기업도 있다. 미르 재단에 11억 원을 출연한 ㈜KT는 이사회 규정에서 10억 원 이상의 출연 또는 기부의 경우 이사회에 부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사회의 의결은 없었다. 삼성물산도 이사회 규정에서 타 법인에 출자할 경우 이사회에 부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미르 재단 출연금 15억 원에 대한 이사회 의결은 찾을 수 없었다. 기업들이 두 재단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들로부터 쪼개기 형식으로 출연금을 모금한 정황도 드러났다. 미르재단 설립과정에서 ㈜GS는 26억 원을 출연하기로 약정했는데, GS칼텍스, GS건설, GS리테일, GS홈쇼핑 등 8개 계열사로부터 최소 1억 원에서 최대 6억 3,000만 원까지 각출해서 26억 원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GS는 올해 7월 K스포츠 재단에 출연하는 과정에도 8개 계열사의 각출로 16억 5,000만 원을 출연했다. K스포츠 재단에 43억 원을 출연한 현대자동차도 2016년 2월 29일에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각 9억 3,000만 원과 10억 9,000만 원을, 3월 2일에는 현대자동차가 22억 8,000만 원을 모아 약정금을 충당했다. LG그룹도 4월 29일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등 8개 계열사가 적게는 5,000만 원에서 많게는 10억 9,000만 원까지 각출해 30억 원을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웅래 의원은 “일부 대기업들이 내부 의사결정 규정도 지키지 않고 거액의 출연금을 두 재단에 몰아주고, 약정금액 충당을 위해 계열사들로부터 각출까지 받는 행태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정권이나 권력실세가 개입하지 않고 순수하게 전경련이 기획한 사업이라면 기업들이 이렇게까지 무리했어야 할 이유가 있는 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썸in이슈] 정치권 둘러싼 '미르재단' 의혹, 그 끝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09.23 18:44:52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을 둘러싼 의혹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 두 재단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창조경제에 기여한다는 목표 하에 16개 그룹 30개 대기업으로부터 총 774억원을 출연 받아 만든 문화·스포츠 재단입니다. 한 달 정도 심사를 거친다는 재단 설립이 불과 하루 만에 초고속 처리된 것과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큰 돈을 불과 1개월만에 약 800억 원 가까이 모았다는 점, 두 재단 사무실 위치가 박 대통령 삼성동 사저와 가깝다는 것 등이 대표적 논란입니다. 야당과 언론을 중심으로 연일 의혹이 쌓여가고 있는 중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근거없는 비방”이라며 지난 22일 즉각 반대입장을 직접 표명했습니다. 나흘동안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했던 황교안 국무총리도 “기부한 것이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며 적극적으로 항변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988년 ‘일해재단’은 버마 아웅산 폭탄테러 유족을 위한 재단으로 설립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청문회를 통해서 전두환 정권과 제5공화국 비리의 핵심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역대 정권마다 되풀이 되는 ‘권력형 비리’ 논란. 과연 이번 ‘미르재단 의혹’의 끝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강신우PD seen@@sedaily.com -
野,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공세 높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09.23 15:24:44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된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며 야당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당 차원의 의혹 검증 논의를 비롯해 검찰 수사까지 언급하며 정부, 여당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3일 정권 ‘비선실세’로 불리며 두 재단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압박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해명 의지가 청와대와 해당 부처, 관계 기관에 없다고 판단하고 당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나아가 수사를 통한 의혹 검증을 요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이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이 아무 문제 없다고 하신다면 우리 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밝히면 그만”이라며 “대통령이 그렇게 자신 있다면 조사하면 될 것 아니냐. 증거를 대라고 하지만 수사를 해야 증거가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의혹도 제기됐다. 도종환 더민주 의원은 유럽의 승마 전문매체인 ‘유로드레사지(Eurodressage)’의 지난 2월15일 보도 내용을 공개하며 삼성이 승마선수인 최순실 씨의 딸을 위해 독일에 승마장을 구입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 의원실 관계자는 “사실상 승마 사업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삼성이 왜 독일의 승마장을 샀는지, 최씨의 딸과 연관된건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김현권 의원은 “미르재단이 농림축산식품부의 국제원조개발사업(ODA)인 ‘K-밀(K-Meal)’ 사업에 가공식품 개발사로 선정되고 홍보대행 업체 선정에도 관여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맹공에 입장 표명을 최대한 자제하며 정치공세를 자제할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의원 일부는 청와대의 해명이나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촉구하면서 이번 의혹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국민의당,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특검할 수 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09.23 10:08:33국민의당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특검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분쟁하는 집은 무너진다고 말씀하셨는데 분쟁을 일으키고 숨기는 집이 무너진다”며 “증거를 대라지만 수사해야 증거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그렇게 자신 있다면 조사하면 될 거 아니냐”며 “대통령은 비상시국일수록 비상한 마음가짐으로 대화와 소통 나서고 국민들 의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하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의원은 “다음 주 국정감사에 안종범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면서 “청와대가 계속 모른 척한다면 국정감사에서 나아가 특검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분명하게 인식하시길 바란다”며 특검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해서 내사를 하자마자 청와대가 국기문란 운운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내사가 중단됐다”고도 했다. 이어 “대통령이 아파한 손가락은 우병우 민정수석이 아니라 안종범 수석일 수 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며 “어쩌면 우리 야당은 엉뚱한 코끼리를 쓰러뜨리겠다며 열심히 찌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유성엽 의원은 “어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국감에서 규명하고 그 내용 따라 진행되면 된다’고 했다”면서 “의혹은 국감에서 해결하는 게 당연하니 새누리당은 미르재단·K스포츠 재단과 관련된 증인 채택에 협조해 진실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감 증인 채택이 끝내 이뤄지지 않고 국감에서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를 추진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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