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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40대 태국인 희생자 발인…"유골 일부 고국으로"
사회 사회일반 2025.01.03 05:30:00제주항공 참사 닷새째인 2일 태국인 희생자 2명 중 한 명인 A(45)씨의 발인이 광주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결혼 후 전남에 자리 잡았던 A씨는 고향을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A씨의 마지막 길에는 시댁 식구가 함께했다. 장례를 마친 뒤 A씨의 유골 일부는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발인식에는 주한 태국대사도 직접 참석했다. 따니 상그랏(Tanee Sangrat) 주한 태국대사는 “태국 정부와 태국 국민을 대표해 한국과 태국에 있는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참석했다”며 “태국대사관은 고인과 유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필요한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에서만 A씨를 포함해 3명이 영면에 들어갔다. 오후 2시 기준 179명의 희생자 중 이들 포함 30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돼 안치되거나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동체 비상착륙 중 공항 외벽과 충돌한 뒤 폭발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한국인 179명·태국인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
"이재명 대표 살해협박 전화 걸려와"…유튜버 신고에 경찰 수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1.02 22:30:00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지목한 살해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는 한 유튜버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민주당 지지자이자 유튜버인 A씨에게 발신자 표시 제한이 된 상태로 "이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 왔다. 발신자는 이렇게 짧은 한마디를 한 채 바로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부 과천청사에 머물고 있던 A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전화가 걸려 온 경위 등을 청취했다. 경찰은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표 살해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는 한 유튜버의 신고와 중앙당사 폭파 테러를 예고한 인터넷 댓글 등에 대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은 이 대표에 대한 암살 테러 시도가 있은 지 1년 된 날이라는 점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다른 생각은 용납할 수 없다는 극우 세력의 증오와 광기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윤석열의 편지가 극한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려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을 얼마나 더 깊은 분열과 혼란에 빠뜨릴 셈인가. 지지자들에 대한 선동을 멈추고 법 절차에 순응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경찰을 향해서도 "대한민국이 정치테러에 휩쓸리는 일이 없도록 테러 협박에 대해 관용 없이 엄중히 처벌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
BTS 제이홉,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위해 1억원 기부 "깊은 위로"
서경스타 가요 2025.01.02 21:03:32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을 보냈다. 2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에 따르면 제이홉은 이날 성금 1억 원을 전달하면서 "사고 소식을 접하고 피해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 피해 유가족분들은 물론 이번 사고로 슬픔을 겪고 계신 모든 분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라고 했다. 제이홉은 고액 기부자 모임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지난 2023년 수해 성금 기부에 동참한 바 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피해 유가족을 위한 제이홉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제이홉이 보내주신 따뜻한 성금을 유가족에게 온전히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무안 출신인 코미디언 박나래를 비롯해 임시완, 이승윤, 그룹 러블리즈 진, 스포츠 아나운서 이나연, 방송인 최동석, 박지윤, 장성규 등이 참사 피해 회복을 위한 기부에 동참했다. -
"여보, 너무 많이 보고 싶어요"…무안공항 '손편지 계단' 누가 만들었나 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01.02 19:54:14“여보 너무 많이 보고 싶어요” “엄마 나 이제 고3이야. 이제 좀 철도 들고 정신도 차렸는데 못 보여주게 됐네. 계속 나 지켜봐 주고, 새집도 같이 데리고 갈 테니까 친구들한테 자랑 많이 하고. 사랑해” 참사 닷새째인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계단 유리 난간에는 유가족과 지인, 추모객들이 쓴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들이 빼곡하다. 무안공항에 이 같은 ‘추모의 계단’을 만든 이는 이근호 손편지운동본부 대표다. 참사 소식을 접한 이 대표는 무안공항에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파하고자 포스트잇과 펜을 챙겨 버스를 타고 무안공항으로 향했다고 한다. 그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남겨달라”며 펜과 종이를 나눠줬다. 이 대표의 노력과 유족, 추모객의 마음이 합쳐져 계단이 탄생한 것. 30년 전 불의의 사고로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잃은 이 대표는 손편지운동본부를 만들고 세월호, 이태원 참사 때마다 현장을 찾아가 추모객들의 편지를 모아 유가족들에게 전달해왔다. 이날 무안공항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난간 중간쯤 붙은 한 메모지에는 다시 볼 수 없는 어머니에게 전하는 딸의 마음이 고스란히 새겨졌다. "아직도 엄마가 여행 가서 돌아오지 않은 게 실감이 안 나. 그동안 말 안 듣는 딸내미 키우느라 고생했고, 내가 더 잘하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눌러 적은 메모였다. 이어 "아빠랑 오빠는 걱정하지 말고 내가 잘할게. 대신 아빠 꿈에 한 번만 나와서 데이트해줘"라고 절절한 심정을 담았다. 참사로 쌍둥이 언니를 잃은 동생의 손 편지도 눈길을 끌었다. 희생자의 동생은 "언니, 다시 태어나면 또 내 자매로 태어나 줘. 그땐 내가 언니하고 언니는 동생 하기로 했잖아. 내가 애들 잘 돌보고 살필게. 언니 편히 눈 감아"라고 썼다.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눌러 적은 희생자의 딸은 "아빠가 매일 일찍 일어나고 힘들었던 거 알아주지 못해 미안해. 아빠 주변엔 모두 좋은 친구들뿐이더라. 아빠가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서 존경스러워. 비행기에서 아프지 않았길, 마지막이 평온했길 바랄게. 내가 너무 사랑해"라고 했다. 시민들이 남긴 위로의 메시지도 붙어 있었다. “너무 슬프고 무서웠을 걸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부디 그곳에선 아픔 없이 행복하세요” “아팠던 기억은 모두 이곳에 남겨두시고 편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등 많은 추모객들이 포스트잇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청사 1층 대합실엔 사망한 179명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운영 기간은 정부가 참사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4일까지다. -
"철새는 죄가 없다"…'버드 스트라이크' 참사원인 지목에 동물단체 성명 발표
사회 사회일반 2025.01.02 19:33:1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의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지목되자 동물보호단체가 철새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 우려를 표했다. 동물해방물결 단체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유가족을 비롯해 사고로 피해 본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를 정확히 밝히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단체는 또 "우리는 철새와 같은 동물을 축출 대상으로 삼는 것을 심히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조류 충돌이 무조건 항공기 추락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는 설명을 하면서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공항에서 600여건, 미국에서도 1만건 넘는 유사 사례가 있었다는 데이터도 들었다. 미 연방항공청 조사를 인용하면서는 야생동물과 민간 항공기의 충돌 사례는 1990년 2088건에서 지난해 1만9367건까지 늘고 이중 조류 충돌은 1만8394건으로 전체의 95%에 달했다고 했다. 단체는 "무안공항을 비롯해 새만금 국제공항, 가덕도 신공항, 제주 제2공항 등지에 대해서도 조류 충돌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며, "조류 충돌 예방 인력 보충 등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고도 주장했다. 무안공항 주변은 88종의 조류가 출연하는 철새 도래지로, 청둥오리 등 6종 조류 충돌 위험성 분석 결과 '3단계 위험 수준'으로 꼽힌다. 지난달 진행된 국립생태원 조사에서도 무안 저수지에서 1792마리, 무안·목포 해안에서 4315마리, 현경면·운남면에서 1만2779마리의 철새가 관찰됐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사고 다음 날 "조종사가 8시59분에 처음이자 유일하게 버드 스트라이크로 '메이데이'(구조요청)를 선언 후 복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어느 순간 관제사와 소통이 원활해지지 않았고, 다시 착지를 시도하다 사고가 났다"고 밝힌 바 있다. -
'권력구조 개편' 촉구 나선 與… "여야, 헌법개정 논의 시작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5.01.02 19:18:48국민의힘이 2일 “여야가 헌법 개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를 촉구했다. 최형두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탄핵소추 기간 동안 여야가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치 개혁과 헌법 개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비대위원은 “연초에 모든 국내 언론에 계엄과 정치 개혁을 주장하고 국민 여론조사, 원로, 학계, 시민사회에서 개헌을 통해서 광복 80주년에 대한민국 새로운 토대를 쌓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리 당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는 대대적인 구조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는 더이상 성공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진 권력구조, 대통령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이미 1987년 체제가 만든 제왕적 대통령제는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판명됐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자신의 정치 스케줄이나 이익에 사로잡혀서 개헌을 거부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13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지금이 헌법을 개정할 적기”라며 “의장이 중심이 돼서 헌법 개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대통령 중심제가 과연 우리의 현실과 잘 맞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좀 더 많은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고 상생과 협력을 할 수 있는 제도로의 변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개헌 논의를 위한 특별위원회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당 원내관계자는 “당내에서 개헌 논의에 대한 요구가 나와서 해당 논의를 하던 도중 무안 제주항공 사건이 발생했다”며 “국가애도기간이 지나면 실무적 논의를 거쳐 특위를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 정국에서 불거진 개헌 논의를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탄핵 정국에서 개헌 논의가 논점을 흐릴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면한 혼란 정국 안정의 길은 내란 외환 우두머리 체포로 세상과 격리, 헌재의 신속한 심리”라며 “개헌론은 음모”라고 일갈했다. 지난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4년 중임제 도입’을 주장했던 이 대표는 여권의 개헌 논의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
[무언설태] 野 일부 “3자 추천 특검 재추진”…‘위헌’ 인정했나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2 18:51:02▲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일 내란 특검법 및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제3자의 특검 추천 방식을 야당이 재추진해 국민의힘 내 동조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시간을 끌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으로 장난을 친다면 다시 탄핵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겁박했습니다. 여당을 배제하고 야당에만 특검 추천권을 주는 것이 정치 중립과 공정성에 어긋나고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특검 추천 조항 등을 손질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거대 야당이 특검법안에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건가요. ▲‘제주항공 무안 참사’ 발생 후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총 2건의 공항시설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민형배 의원의 개정안은 로컬라이저 등 공항 시설 설치 기준을 법률로 명시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박용갑 의원은 조류 충돌 방지 시설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내놓았습니다. 22대 국회가 항공 안전과 관련해 발의된 법안 7건 가운데 한 건도 처리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뒷북 대응’이 없도록 해야죠. -
"힘든 이 보살피는 사회되길"…30살 생일에 1500만원 익명 기부
사회 사회일반 2025.01.02 18:30:15지난해 말 한 젊은 여성이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현금 1500만 원을 거리 기부함인 자선냄비 모금함에 넣고 갔다. 2일 구세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경복궁역 자선냄비를 찾아온 한 여성이 1500만 원을 기부했다. 그는 한국은행이라고 적힌 띠지에 묶인 빳빳한 5만 원권 100장 3묶음과 함께 손으로 쓴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30살 생일을 맞이해 이렇게 기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난 30년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아무 자격 없는 제가 넘치도록 받아왔다. 앞으로 남은 생은 제가 받아온 사랑을 나누며 살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기부자는 또 “불안하고 갈등이 많은 이 시대에 가장 힘들게 사는 이들을 먼저 보살피는 따뜻한 한국 사회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구세군 관계자는 기부자가 자신의 인적 사항이나 구체적인 기부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구세군은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에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식당차를 보내 유족 등을 위해 하루 1000명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4일까지 식당차를 운영한다. -
꼬리칸이 더 안전하다? 생존율 높은 좌석은 '여기'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01.02 18:29:16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를 계기로 항공기 좌석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승객들이 선호하는 비상구석과 맨 앞줄 좌석이 실제 안전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항공안전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행기 뒷좌석이 가장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항공국(FAA) 조사 결과, 뒷좌석 생존률은 69%로 중간(56%), 앞쪽(49%) 대비 현저히 높았다. 이는 치명적 충돌 시에도 기체 뒷부분이 상대적으로 손상이 적기 때문이다. 항공기 전문가들은 "기체 앞 부분과 중간 부분은 엔진과 연결돼 있어 충돌 시 피해가 크지만, 뒷 부분은 분리되더라도 심각한 손상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난기류 상황에서는 날개와 동체가 맞닿는 중앙부 좌석이 유리하다. 항공기 무게중심점이 위치해 진동이 덜하기 때문이다. 다만 연료탱크가 위치한 중앙부는 화재 발생 시 매우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좌석 위치별 특성도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 통로석은 비상구 접근이 용이하나 수하물 낙하 위험이 있고, 창가석은 외부 상황 파악에 유리하지만 대피가 늦어질 수 있다. 중간석은 충격 흡수에 유리하나 승객 이동이 제한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좌석 위치보다 비상상황 시 승무원 지시에 따른 신속한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며 "항공사들은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승무원 비상훈련을 통해 승객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안전위원회는 지난해 발표한 '항공기 좌석 안전성 분석 보고서'에서 "좌석 선택도 중요하지만, 안전벨트 착용과 비상탈출 요령 숙지가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법 개정을 통해 비상탈출구 좌석 배정 기준을 강화하고, 승객 안전교육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
증거 확보나선 경찰, 무안공항 관제탑 등 3곳 압색
사회 사회일반 2025.01.02 17:56:56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무안국제공항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일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사고와 관련해 한국공항공사 무안국제공항 담당 부서 사무실,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등 3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조류 충돌 경고와 조난(메이데이) 신호 등과 관련해 사고 직전 관제탑과 조종사가 나눴던 교신 내용과 사고 기체의 정비 이력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 확보 차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의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항공기 착륙 유도 시설 로컬라이저 설치의 적절성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온라인 게시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국 시·도 경찰청에 전담 수사팀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남경찰청에서 25명 규모로 운영되던 전담 수사팀을 118명으로 대폭 늘려 전국 단위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게시물 4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경찰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ECRM)에 악성 게시글 관련 민원이 64건 제출된 상태다. -
경찰,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 2명 출국금지 조치…정식 입건은 아직
사회 사회일반 2025.01.02 17:54:58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등 2명을 출국 금지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사고 이틀 후인 지난해 12월 31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 2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김 대표와 함께 출국금지 조치된 한 명 또한 제주항공 관계자이며 이들은 현재 참고인 신분으로 정식 입건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경찰은 참사 발생 후 26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리고 참사 원인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날 무안국제공항,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 사무소 등 3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조류 충돌 경고와 조난(메이데이) 신호 등과 관련해 사고 직전 관제탑과 조종사가 나눴던 교신 내용과 사고 기체의 정비 이력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 확보 차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의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항공기 착륙 유도 시설 로컬라이저 설치의 적절성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
[속보] 경찰,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 2명 출국금지
사회 사회일반 2025.01.02 17:35:03제주항공 참사를 수사 중인 전남경찰청은 2일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 등 관계자 2명을 출국 금지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김 대표가 중요 참고인이라고 판단하고 이러한 조처를 내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무안공항 관제탑, 운영사무소 등도 압수 수색 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토대로 제주항공 참사의 책임자를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
주인없이 돌아온 여권·휴대폰…"믿을 수 없어" 유가족 '오열'
사회 전국 2025.01.02 17:03:22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째인 2일 오후 12시 30분께 유가족들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희생자 유류품이 보관된 공항 차고지로 향했다. 이날 경찰이 여권·가방·휴대폰 등 희생자 유류품 221건의 소유자(희생자) 명단을 유족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다. 각 희생자 유족 대표 1명씩 조를 나눠 20분 간격으로 유류품 보관 창고를 찾았다. 유가족들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절박한 표정으로 길을 나섰다. 이후 유류품을 인도받고 무안공항에 마련된 임시 텐트로 자리를 옮긴 유가족들은 희생자의 옷가지와 가방, 신분증 등을 펼쳐보며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전남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유류품은 현장 수색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될 수 있으며 세부적인 수량이나 인계 내역은 유족 대표단의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버스 2대를 이용(1대당 20인 이하 1조 편성)해 소유자 확인이 가능한 유류품의 유가족(직계에 한함)부터 유류품 보관소로 이동, 증빙서류 확인을 거쳐 유류품을 인계했다. 소유자 확인이 안 된 유류품에 대해서는 유족 대표단과 협의 중이다. 사고 기체 주변에서는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과 소방 당국의 조사도 이어졌다. 첫 유해 인도가 이뤄진 지난해 12월 30일 4명을 시작으로 31일 7명, 이달 1일 13명이 유족 동의와 서류 절차를 걸쳐 빈소로 옮겨졌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장례를 지르기까지 수습 과정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단 박한신 대표는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지만 가족을 잃은 아픔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며 “가족은 찾았지만 그 따뜻했던 온기는 어디에도 없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모든 탑승자 신원이 확인됐기에 현재 과제는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르는 것”이라며 “하지만 신원 확인 이후로도 장례를 치르기까지 수습 과정이 길고 어렵다”고 절박한 심정을 호소했다. 특히 박 대표는 무안공항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희생자들의 49재까지만이라도 합동분향소를 운영할 수 있게 해달라”며 “타 지역 분향소를 철거해도 광주·전남 지역 분향소는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장례 절차를 끝내면 더 힘들어질 텐데 분향소가 없다면 유가족 간 논의 공간과 달래줄 사람들이 사라지게 된다”면서 “일부 유튜버들이 인신공격하는 것도 유가족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안공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유족들의 곡소리는 더욱 서글펐고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유족들은 분향소에 걸린 영정 사진에 눈을 떼지 못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들의 울음소리에 추모객들도 함께 슬퍼하며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곳을 찾은 이연경(47) 씨는 “희생자들의 사진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저려 온다”며 “너무나 참혹하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목이 멘 채로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 참석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모금이 진행되는 중간에라도 긴급한 지원과 함께 유가족 요청에 따라 훼손이 심한 시신 보형물 복원과 사고 수습 절차를 기록한 백서 발간 등을 건의했다. 한편 정부는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에 나섰다. 사고기에서 수습한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의 자료는 음성 변환 작업을 마쳐 사고 조사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의 설치 높이 및 위치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점검은 오늘부터 8일까지”라고 밝혔다. 활주로 너머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면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실태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
崔대행, 제주항공 무안참사 유족 면담…"명예훼손 게시글 강력 대응"
정치 정치일반 2025.01.02 16:33:11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제주항공 무안 참사로 희생된 유가족들과 면담을 가졌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를 찾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한 뒤 유족들을 면담을 진행했다. 유족들은 온라인상 무분별한 가짜정보, 게시글로 마음의 상처가 크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최 권한대행은 면담에 참석한 경찰 관계자에게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라”며 “이달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강력한 방침을 언론에 알리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도 희생자들의 명예를 실추하는 온라인 댓글·게시글과 관련해 “경찰청 등 사법 당국은 모니터링을 통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유족 대표 측은 시신 인도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위령제를 지냈으면 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최 권한대행은 “구체적 방안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최 권한대행은 면담 이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재난피해자 통합지원센터 사무실을 찾았다. 최 권한대행은 근무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힘드시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며 “그래야 우리 유족과 국민들이 안심을 한다”고 당부했다. -
8일까지 전국 공항 안전시설 특별점검…둔덕 내 콘크리트 기둥 10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02 16:29:42활주로 끝에 설치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의 기반을 콘크리트로 조성한 탓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가 특별 점검에 나섰다. 사고기에서 수습한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의 자료는 음성 변환 작업을 마치고 사고 조사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의 설치 높이 및 위치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점검은 오늘부터 8일까지”라고 밝혔다. 활주로 너머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돼있지 않았다면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실태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항행안전시설은 문제가 된 방위각 시설을 포함해 활주로 주변에서 항공기의 이착륙을 보조하는 장치 일체를 의미한다. 앞서 국토부는 여수공항과 포항경주공항의 방위각 시설도 무안공항과 같이 흙으로 덮힌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설치돼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방위각 시설도 H빔 철골 구조물 위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공항 곳곳이 무안공항과 같은 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의미다. 방위각 시설은 항공기의 정밀한 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전파 설비로 활주로 지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야해 활주로 경사도에 따라 고도를 높이는 시공을 한다. 국내외 규정에 방위각 시설은 ‘잘 부러지는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고 규정돼있는데 지지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어 철골이나 콘크리트 같은 자재가 사용됐다. 주 실장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방위각 시설이 설치된 둔덕 내부에는 10개의 콘크리트 기둥이 매설돼있었다. 사고 원인 규명의 실마리가 될 블랙박스 2종 중 CVR 장치의 자료는 음성 변환 절차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CVR의 저장 용량은 사고 직전 2시간”이라며 “2시간 분량의 녹음이 확인 됐다. 앞으로 조사관들이 음성을 들으며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CVR 녹취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사고조사위원회와 협조해보겠다”면서도 “조사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자료 중 하나라 (공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블래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는 저장장치와 전원장치를 연결하는 부위가 유실돼 미국으로 보내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B737-800을 보유한 6개 항공사에 대한 특별점검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3일까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조사 기한이 더 늘어날 개연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은 “감독관들은 항공 안전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들여다본다”며 “중대한 위험이 발견될 경우 감독관은 긴급운항정지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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