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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객으로 '인산인해' 이룬 무안공항…"무안스포츠파크로 가주세요"[제주항공 무안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7:04:15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현장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어 자원봉사자들이 질서 유지에 나섰다. 1일 무안국제공항 앞은 길게 늘어선 추모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항 분향소가 전날 저녁 설치됐다는 소식에 새해 첫 날부터 추모객들이 몰려들었다. 추모객들의 수가 많아지자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안전 관리까지 하고 있다. 분향소가 위치한 공항 1층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유족 및 관계자들의 통행과 추모객들의 분향소 입장을 통제하면서 내부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좁고 복잡한 내부 상황에 현재 자원봉사자들은 먼 발걸음을 한 추모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무안스포츠파크 분향소가 10분 거리에 있으니 기다리지 마시고 그곳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안내하고 있다. 인근에 마련된 무안스포츠파크 정부 합동분향소로 이동해달라는 재난문자도 발송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민들의 무안공항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먼 친척이 희생을 당했다며 광주에서 왔다고 밝힌 한 추모객은 “나라가 시끄러운 연말연시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너무 안타깝고 희생자들이 모두 가족, 형제, 자식 같다는 마음으로 왔다”면서 무안스포츠파크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무안공항에는 전국에서 보낸 도움의 손길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생필품, 물, 음식 등이 충원되고 있으며 공항 내 카페와 편의점에도 선결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공항 내부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에는 유족과 시민들이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쪽지도 잔뜩 붙어있다. 쪽지에는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영원히 기억할게” 등 내용이 담겼다. -
"남일 같지 않아"…새해 첫날에도 서울시청 앞 분향소 추모 행렬 [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6:35:14제주항공 무안 참사 나흘째이자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 분향소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분향소 앞부터 서울 도서관 문 앞까지 50여 명 이상이 추모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었다.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국화를 한 송이씩 들고 분향소 안으로 들어간 이들은 헌화와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국화꽃 사이엔 추모객들이 두고 간 5만원권 지폐나 과자들도 놓여있었다. 몇몇 시민들은 방명록을 작성하고 출구 밖으로 나와서도 한참 동안 눈물을 훔쳤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 김모(20대·여)씨는 “며칠 뒤에 제주항공을 타고 해외에 갈 계획이었어서 남일 같지 않았다”라며 “참사가 너무 가깝게 자주 발생하는 게 마음이 아파서 새해에 시간을 내서 왔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 공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로 분향소를 방문한 이들도 많았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탁모(20대·여)씨는 “어머니와 신년을 같이 보내려고 근처에 왔다가 ‘추워도 가보자’라는 마음에 함께 분향소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국무위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시청 앞 분향소를 찾았다. 서울시는 1월 4일까지 시청 앞 분향소를 운영한다. 공식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시간 이후에도 자율적으로 방문해 조문할 수 있다. 제주항공 참사 이후 각 지자체는 공공기관과 광장 등에 희생자 넋을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전국 분향소 수는 무안국제공항을 포함해 8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
무안참사로 홀로 남은 반려견 '푸딩이' 결국…동물단체 "구조해 임시 보호"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6:01:48"돌아오지 않는 가족을 기다리는 작은 생명이 있었습니다."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로 일가족 9명이 희생돼 홀로 남은 반려견 '푸딩이'가 마을회관 앞에서 하염없이 가족을 기다리다 구조됐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달 31일 "푸딩이가 보호자 없이 마을을 배회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푸딩이는 팔순을 맞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태국 여행을 떠났다가 참사를 당한 일가족의 6살 손녀가 키우던 반려견이다. 케어는 "푸딩이가 홀로 남았다는 제보를 받고 영광으로 내려갔다"며 "마을회관 밖에서 조용히 앉아 가족들을 기다리는 듯한 모습의 푸딩이를 만났다"고 전했다. 구조 당시 푸딩이는 케어 활동가들을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왔다고 한다. 케어는 "그 모습을 보니 '가족을 기다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먹먹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가족들과 연락이 닿은 케어는 푸딩이를 서울로 데려와 임시보호하기로 했다. 케어는 "서울로 오는 길에 푸딩이가 닭뼈와 양파, 김치 등을 토해냈다"며 "그동안 먹을 것을 제대로 가려먹지 못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
정쟁 멈추고 조용한 새해 與野…무안 현장 챙긴 이재명·권성동
정치 정치일반 2025.01.01 15:54:41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여야 정치권도 여느 때보다 조용하게 새해를 맞이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남 무안 현장에 머물면서 사고 수습 지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매년 진행하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 진행하면서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광주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한 뒤 무안 참사 현장에서 진행된 위령제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당초 매년 1월 1일마다 해오던 단배식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려 했지만 항공기 참사 여파로 전면 취소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도 순연했다. 이 대표는 전날(31일) 국회 본회의 일정을 마치자마자 전남 무안으로 이동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국가 애도기간이 끝나는 4일까지 무안에서 머물며 유가족 위로와 함께 사고 수습 대책 마련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동시 직무정지로 인한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 원내 1당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주자로서 국회 중심의 참사 복구 지원을 이끌기 위한 적극적인 현장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함께 국회 차원의 ‘제주항공 참사 수습 대책위원회’ 공동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서울에선 박찬대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 80여 명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박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내란 극복 민생안정 국가 정상화, 국민과 함께 희망을 일구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의장단, 상임위원장 및 국회 소속 기관장 등과 현충원을 찾았다. 권영세 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도 현충원 참배 등 조용한 새해를 맞이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방명록에 ‘순국선열들의 헌신으로 세운 대한민국, 국민의힘으로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기자들에게 “우리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국민의힘”이라며 “화합, 단결하고 쇄신해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책위에 참여하는 자당 의원들과 함께 무안 참사 현장을 방문해 유족들을 만났다. 한편 수감 중인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도 뒤늦게 참사 소식을 접한 뒤 “참사 희생자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는 내용의 옥중 편지를 보냈다. -
[단독] “무안공항 활주로, 국제기준 충족”… ‘EMAS 설치 조건’ 쏙 뺀 국토부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5:09:42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무안 참사의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짧은 종단안전구역(RESA)’이 지목된 가운데, ‘무안국제공항의 종단안전구역 길이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최소 기준인 90m보다 길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국토교통부의 해석이 안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ICAO는 ‘착륙제동장치(arresting system)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종단안전구역을 권고 기준인 240m보다 짧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는데 무안공항 항공기이탈방지시스템(EMAS) 등 안전장치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토부도 지난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EMAS 도입 필요성을 강조한 보고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비행장 설치에 대한 국제 기준을 명시한 ICAO의 ‘Annexe 14’ 3항 5조는 ‘종단안전구역의 권장사항은 활주로 끝에서부터 240m이며, 착륙제동장치가 설치됐을 경우 길이를 줄일 수 있다’고 명시한다. ICAO는 별지A 10조를 통해서도 ‘종단안전구역 설치에 제한이 있을 경우 항공기 오버런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착륙제동장치를 설치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ICAO는 “2000m급 활주로는 장거리 대형기가 안전한 이착륙 거리확보가 어렵다”고 경고하며 착륙제동장치 설치를 권유했다.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확인됐으며, 이마저도 사고 당시 300m는 공사 중이었다. 실제 ICAO를 참고했다는 우리나라 '공항·비행장시설 설계 세부지침'은 최소 기준만 가져와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지침은 종단안전구역의 권고 기준 240m만을 명시했을 뿐, ICAO가 착륙제동장치를 언급한 부분은 쏙 빼놨다. ICAO는 대표적인 착륙제동장치로 EMAS를 언급했다. 추가 자료에는 ‘EMAS는 활주로 끝에 설치되며, 짧은 종단안전구역이 권고 길이와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 ‘EMAS는 수년간 다수의 항공기 오버런을 효과적으로 막은 대표적인 착륙제동장치’라는 설명이 나온다. EMAS는 부서지기 쉬운 고에너지 흡수 물질로 만들어진 장치로, 항공기가 밟으면 무게에 따라 충돌해 완만하게 감속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ICAO가 EMAS를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은 2012년 11월이지만, 10년이 넘게 무안공항 등 국내 공항에는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앞서 국토부는 사고 원인으로 짧은 활주로 길이가 언급되자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 길이는 199m”라며 “국제기준 등에서는 90m가 최소·의무 기준이며 권고 기준은 240m"라고 일축했다. 무안공항에는 EMAS가 설치되지 않았음에도 국토부는 ICAO 규정을 최소한으로 해석해 해명한 것이다. 미국연방항공청(FAA) 또한 종단안전구역의 권고 길이를 300m로 설정하고, EMAS 설치 시 180m 이상으로 단축해 운용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문제는 국토부도 사전에 EMAS의 필요성과 ICAO가 EMAS 설치를 전제로 활주로 단축을 권고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식했다는 것이다. 2023년 국토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발간한 ‘항공안전 활주로 관리’ 보고서에는 “활주로 종단안전구역 ICAO 권고 길이 240m를 미충족해, 활주로 확장이 제한적인 공항에 부지의 물리적 한계 해결을 위해 EMAS를 설치한다”며 “종단안전구역에 추가적으로 EMAS를 설치할 경우 위험을 더욱 감소시킬 수 있다”고 언급돼있다. EMAS 설치에 따른 종단안전구역 거리 단축으로 ICAO는 240m→90m, FAA는 305m→183m라는 내용도 나온다. 현재 선진국들은 EMAS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FAA는 지난해 9월 20일 보고서를 통해 허가를 받은 EMAS를 71개 공항 121개 활주로 종단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다른 허가 제품 또한 미국 시카고 미드웨이 활주로 종단에 4개가 설치돼 있다. EMAS로 항공기의 오버런을 막은 사례는 22건이며, 해당 항공기에는 총 432명이 탑승해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도 7년 전인 2017년 3월 국토교통성 항공국이 발간한 ‘활주로 종단안전구역(RESA) 대책에 대한 지침’을 통해 EMAS 도입을 논의했다. 일본 항공국은 2개사가 생산 중인 EMAS 종류·재질 등을 상세히 분석하고 종단안전구역 반대편에 활주로를 이설하는 방법, 로컬라이저 용지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실제 3년 뒤인 2020년에는 일본 최초로 도쿄 하네다 공항에 폭 84.5m·길이 62.8m의 EMAS가 설치됐다. 우리나라도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도입은 더딘 상황이다. 항공안전기술원은 세계 각국의 EMAS 설치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공항개발에 많은 제약이 있으며, 좁은 국토와 산악지역 등으로 활주로 배치와 확장에 어려움이 있어 EMAS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며 “항공사고는 사후처리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므로 사고예방을 위한 인프라 도입에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항공안전기술원은 “운영가능한 기준과 설치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가 없으므로 이러한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영상] 활주로에 '눈물의 떡국' 올린 유가족…1km 밖에서도 통곡 소리 들려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4:37:44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보자마자 오열했다. 제주항공 무안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사고 나흘 만에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았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검게 탄 기체를 보자마자 눈시울을 붉혔다. 1일 오전 11시 유가족들은 버스를 이용해 참사 현장인 무안공항 활주로에 직접 들어가 헌화를 한 뒤 떡국과 귤 등을 차려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쉘터를 떠나 사고 현장까지 6㎞를 온 700여 명의 유족들은 버스에서 내릴 때부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새까맣게 탄 기체의 꼬리 부분이 이곳이 참사 현장임을 알리고 있었다. 기체 옆에 차려진 참배대에 유족들은 2번 절을 올렸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이 너무나 커 휘청이는 이들도 있었다. 1㎞ 넘게 떨어진 곳에서 들릴 만큼 유족들의 통곡 소리는 활주로를 가득 메웠다. 이들 중 일부는 사흘이 넘도록 기다렸지만 가족의 마지막 모습조차 보지 못한 이들도 있다. 사고 현장에는 시신이 안치된 냉동고가 있는 커다란 흰색 천막이 여러 개 들어와 있다. 이날 오전 무안국제공항 계단 난간에는 수백개의 포스트잇이 붙었다. 한 유가족은 동생에게 '후회된다, 화해 못 하고 가서. 늦었지만 보고 싶었다, 많이'라는 뒤늦은 진심을 눌러 썼다. 옆에는 '여보 너무 많이 보고 싶어요'라는 애절한 마음이 담긴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
김동연 지사, 새해 첫날 일정으로 道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 찾아 격려
사회 전국 2025.01.01 14:35:47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과 수원남부소방서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도민 안전을 위해 일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여러분들의 헌신에 감사드리고 금년에도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따뜻한 점심이라도 같이하려 왔다”면서 “노고 크셨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 여객기사고와 관련해 전남 무안에 파견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직원을 언급하면서 “우리 대원들이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김 지사가 찾은 119종합상황실은 수원남부소방서 5층에 있다. 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과 등 행정부서는 옛 경기도의회 건물로 지난해 9월 이전했다. 119종합상황실은 출동시스템 설계 등을 위해 오는 5월 이전할 예정이다. 이에 이날 격려 현장에는 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 근무자와 수원남부소방서 대원 등 30여 명이 자리했다. 김 지사는 소방재난본부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본부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방문을 마친 김 지사는 오후에는 평택항에서 열란 새해 첫 수출 현장을 찾아 항만노동자들을 격려 했다. 이어 무안 국제공항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
최태원 상의 회장 무안공항 사고 합동분향소 찾아…“재계 힘 보탤 것”
산업 산업일반 2025.01.01 14:18:06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1일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최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조문록에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안전한 사회가 되도록 경제계가 힘을 보태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최 회장은 이날 오전 SK그룹 구성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도 이번 참사와 관련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경제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상의는 오는 3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한 묵념 등 애도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참사가 부른 'LCC 포비아'…제주항공 하루 131억 손실
산업 산업일반 2025.01.01 13:41:00제주항공 참사로 촉발된 ‘저비용항공사(LCC) 포비아’가 업계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빠듯한 운행으로 최대 수익을 추구하던 국내 LCC들의 정비 능력에 대한 의심이 커지면서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제주항공은 기존 예약자들의 ‘줄취소’가 이어지며 일평균 100억 원가량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은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저가항공사 전체에 대한 신인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LCC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번 참사가 저가항공사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영업적인 측면에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참사 사고기인 B737-800의 약 98%가 LCC에서 사용 중이라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잦은 이착륙이 불가피한 LCC 특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비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소비자들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2023년 말 기준 LCC 한 대당 정비 인력은 △제주항공 11.2명(42대) △티웨이항공 11.5명(30대) △진에어 10.1명(27대) △에어부산 8.2명(22대)이다. 16명을 웃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크게 못 미친다. 제주항공 측은 “올해 기준 12.7명으로 개선했고 2025년 40여 명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주항공은 참사가 벌어진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하루 동안 6만 8000여 건의 예약이 취소됐다. 국제항공권 평균가격으로 환산하면 일평균 약 131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선수금은 2633억 원으로 총 손실액은 수천억 원대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예약 취소건에 대한 추가적인 공개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
박상우 국토장관 "항공 등 안전체계 혁신…주택 공급물량 확보해 시장 안정화"
부동산 주택 2025.01.01 13:09:51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항공과 도로, 철도, 건설 등 모든 분야의 안전 체계를 전반적으로 혁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박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토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기본이 다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유비무환의 자세로 모든 정책과 업무를 안전에서 출발하자"고 밝혔다. 현재 박 장관은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을 맡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박 장관은 여객기 참사에 대해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유가족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국민들이 항공편 이용에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침체된 건설산업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박 장관은 "침체 반전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 조기 집행과 과감한 규제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주택공급의 기반을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집중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권역별로 경쟁력 있는 경제·생활권을 육성하고,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와 쾌적한 정주 여건을 제공해 청년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여야 지도부,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국정 안정 시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1.01 11:08:47여야 지도부는 새해 첫날인 1일 현충원을 참배하고 국정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헌화·분향한 뒤 묵념을 마치고 방명록에 “순국선열들의 헌신으로 세운 대한민국. 국민의힘으로 지켜내겠다”고 썼다. 권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서 첫 번째는 국정을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의힘을 화합하고 쇄신해서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굳어진다”고 말했다. 현충원 참배에는 권 비대위원장 외에도 권성동 원내대표, 이양수 사무총장, 김상훈 정책위의장, 임이자·최형두·김용태·최보윤 비대위원,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함께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현충원을 참배한 후 방명록에 “내란극복 민생 안정 국가 정상화, 국민과 함께 희망을 일구겠다”고 적었다. 민주당 의원 약 80여 명도 이날 현충원을 참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 참사’ 사고 수습차 전남 무안 현장에 머물고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국민을 지키고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2025 새해 첫날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
여객기 참사희생자 신원 파악 마무리…179명 전원 확인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1:02:14제주항공 무안 여객기 참사의 사망자 179명에 대한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사고 나흘 만이다. 새해 첫 날 열린 브리핑에서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본부장은 “신원확인이 안 됐던 다섯 분에 대해서도 확인이 됐다”면서 “이제 추가로 유가족들에게 DNA 추가 채취 요구도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사망자 179명에 대한 신원이 모두 확인됐지만 이들은 바로 유족들이 인도해 외부로 모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훼손된 607편(片)과 희생자 시신의 유전자 정보를 대조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과정이 필요한 탓이다. DNA 대조 작업은 매일 수십 구의 시신에 대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DNA 확인 작업과 절차가 마무리된 시신들에 대해서는 유족의 동의 하에 인도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11명의 희생자에 대한 인도가 결정됐다. -
“입에 담을 수 없는 글”… 경찰, 제주항공 무안참사 조롱글 수사 [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1:02:03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무안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유가족을 비난하는 온라인 게시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일 무안 항공기 사고 수사본부장인 나원오 전남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가족을 비난하는 악플 등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서 모니터링을 진행, 현재까지 107건에 대해 삭제 및 차단 요청을 했다”며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글도 올라오고 있어 3건에 대해서는 직접 수사에 착수해 엄정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가족을 향한 도를 넘는 조롱이 이어지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3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가족들이 수령할 보상금 등을 언급하며 "속으로는 싱글벙글할 듯"이라며 유가족을 조롱해 지탄을 받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 측과 협조해 해당 글 작성자를 특정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자의 신고가 없어도 참사 유가족을 조롱하는 악플에 대해서 수사에 착수해 처분할 방침이다. -
'제주항공 참사' 새해 첫날 현장서 제사 지낸다…분향소에도 시민 발걸음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0:34:40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진 가운데, 새해 첫날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답사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유가족들은 먼 길을 떠난 가족과 친구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1일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순차적으로 가족당 4명씩 현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족들이 공항 탑승동이 아닌 사고 현장까지 이동해서 직접 둘러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희생자 179명의 신원도 모두 확인됐다. 유가족들은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향해 떡국과 귤로 차려진 간단한 제사상을 올리고, 종교에 따라 헌화 등 제사가 아닌 방식으로도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떡국과 귤을 놓고 제사를 지내는 분들은 절이라도 할 수 있게, 다른 종교는 국화 한 송이라도 놓고 10분 정도 둘러보다 나올 수 있도록 협의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간 유가족이 아니더라도 공항에는 떡국 3500그릇이 마련돼 새해 첫날을 맞이한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오후 7시 무안공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도 위패와 영정이 마련돼 고인을 추모하는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1일 현재도 공항 건물 밖으로 조문을 온 추모객들로 늘어선 긴 줄이 형성돼있다. -
최태원 “어려움을 행동으로 극복하는 ‘지난이행’ 마음가짐 갖춰야”
산업 기업 2025.01.01 10:30:15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새로운 시도나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며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일 오전 SK그룹 구성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사에서 “저부터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내어 달릴 것이니 함께 나아가자”며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경험했다”며 “우리는 지난 한 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지난해를 평가했다. 최 회장은 다가올 미래에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최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운영개선의 빠른 추진을 통한 경영의 내실 강화가 필요하다”며 “운영개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는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만큼 불편하고 힘들 수 있지만 SK 고유의 ‘패기’로 끈기 있고 집요하게 도전하며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협업한다면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사업구조와 시장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AI를 활용해 본원적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AI를 실제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 기술·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들과 협업하는 역량, 에너지 설루션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은 주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며 “‘따로 또 같이’ 정신 아래 SK의 각 멤버사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내고 고객에게 제공하면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최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에 대해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무안공항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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