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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선거운동 본격화에…아파트 분양 또 미뤄진다
부동산 분양 2025.05.12 07:30:005월 분양 성수기를 맞았지만,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분양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선거 현수막 등으로 인해 분양 광고가 여의치 않게되자 분양 일정을 대거 미루는 상황이 펼쳐지는 형국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이 부산 동래구와 부산진구에 각각 공급할 예정이었던 ‘쌍용 더 플래티넘’ 아파트 분양 일정이 대선 이후로 연기됐다.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경기도 의정부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도 올 초 분양 예정이었지만 7월 이후로 늦췄다. 대구 수성구 범어 아이파크2차, 안양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 등도 분양 시기를 조율하다 결국 대선 이후로 늦춰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역시 당초 상반기 분양에서 하반기 분양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건설업계는 5월 분양을 계획하다 대선 정국이 확정되면서 분양 시기를 미루는 분위기가 확연하다고 언급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일부터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에 대선 후보와 선거 사무원 등은 홍보용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게 된다. 또 선거 벽보도 전국 8만여 곳에 게재될 예정이다.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분양업계의 길거리 현수막 홍보 등에도 제약이 커진 상황이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후보의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분양 정보를 다룬 길거리 현수막을 걸기가 어려워졌다”며 “대형 정치이벤트로 인해 광고시장이 대목을 맞으면서 특정 지역 주민에게만 노출하는 방식의 ‘온라인 타깃형 광고’는 신청도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분양 관계자 역시 “사람들의 이목이 정치 분야에 쏠리면서 아파트 분양 정보에 대한 관심이 시들하다”며 “집값의 방향성에 대한 추이도 불불명해 시장 전체의 관망세가 뚜렷하고 이로인해 분양 일정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분양시장에선 다음 달 대선 이후 물량 밀어내기로 인해 한 번에 쏟아질 가능성도 제기한다. 분양업계는 다음 달 전국의 일반 분양 물량만 2만 가구가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월 분양물량이 이월된 데다 7~8월 하계휴가를 앞둬 6월에 물량을 최대한 소화하겠다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달 중하순은 사실상 분양을 하기 어려워졌고 이번에 늦춘 물량이 6월 대선 이후 쏟아질 수 있다”며 “올해는 탄핵정국으로 인해 1분기 분양 상황도 여의치 않았던 만큼 이월 물량이 특정 시기에 쏟아지는 형태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정당사에 전무후무할 흑역사”…국힘 후보교체 불발 이유는
정치 정치일반 2025.05.12 07:00:00국민의힘 친윤 지도부가 깊이를 알 수 없는 수렁에 빠졌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것은 지난 3일입니다. 이어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 후보로 공식 등록하기까지 일주일 남짓한 시간 국민의힘은 ‘각본없는 드라마’를 써내려갔습니다. “세계 민주정당사에서 전무후무할 흑역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한 주의 국민의힘의 후보교체 사태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대선 후보를 교체하려던 시도는 당원들의 반대로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당심을 몰랐기에 이런 사태가 초래됐을까요. 김 후보가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한 후보는 왜 새벽에 무리수를 둬서 입당을 하고 후보교체에 올라탔을까요. 친윤 지도부는 왜 그렇게 서둘러 깊이를 알 수 없는 수렁을 파 내려갔을까요. 숨 쉴 틈 없이 진행된 단일화 압박 이해가 어려운 지난 한 주간의 국민의힘에서 벌어진 후보교체 사태를 시간순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경선 기간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던 입장을 바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친윤 지도부는 급해졌습니다. 당 후보 확정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며 김 후보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아무리 김 후보가 단일화에 찬성했다해도 선대위를 제대로 꾸릴 시간은 줬어야 합니다. 한 전 총리를 후보로 내세우려면 경선을 1차 2차 3차에 걸쳐 할 일도 아니었습니다. “들러리였냐”는 탈락 후보들의 반발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지도부는 단일화에 거침이 없었습니다. 8~9일 당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바로 소집했습니다. 강제 단일화 절차를 개시한 것입니다. 김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한 전 총리와 회동을 갖고 단일화 주도권을 쥐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고 8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단일화 협상을 생중계하며 기싸움에 돌입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22번 단일화 약속을 했다”고 김 후보에게 따졌고 김 후보는 “왜 당에 입당하지 않고 난데 없이 나타났냐”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갈등은 9일 당 지도부가 후보교체를 결정하며 정점을 향했습니다. 9일 밤 김문수 후보자격 취소…한덕수 입당 국민의힘 의원들은 9일 밤 9시 단일화 타결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 의총에서 대선 후보 재선출 결정 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위임하는 안건을 참석 64명 중 찬성 60명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어 지도부는 10일 자정 비대위와 당 선관위를 잇따라 열고 후보 재선출 절차에 곧바로 착수했습니다. 오전 1시께 김 후보의 선출을 취소한 뒤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후보 등록 접수를 받는다는 공지를 내고 한 전 총리는 오전 3시를 넘겨 입당과 함께 32개에 달하는 서류를 모두 준비해 후보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하루 밤새 경선까지 거쳐 확정된 후보가 교체된 것입니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아예 “김문수 전 후보”라고 지칭할 만큼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는 한 전 총리로 정리가 되는 모양새였습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권성수 수석부장판사)는 김 후보가 당을 상대로 낸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을 뿐만 아니라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 7명이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개최를 금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역시 기각시키자 지도부로서는 거칠게 없어졌습니다. 지난 7일 당원 대상 조사에선 응답자의 82.8%가 후보 단일화에 찬성한 만큼 후보교체를 안건으로 한 당원 투표는 말그대로 요식행위에 불과했습니다. 모든 게 일사천리 마무리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다 10일 밤11시15분, 국민의힘은 김 후보에서 한 후보로 교체하는 것에 대한 반대표가 찬성보다 더 많이 나왔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김 후보 입장에선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후보 교체 절차는 중단됐고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은 다시 회복됐습니다. ‘단일화 찬반→강제 후보교체 찬반’으로 바뀐 당원투표 주말 오후 대구에서 지인이 전화를 걸어와 “한덕수를 지지하지만 당이 해도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말을 전했을 때 어쩌면 김 후보가 극적으로 생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지도부가 지나치다고 연락을 해준 지지자의 반응은 전당원 투표가 ‘단일화 찬반’을 묻기 보다 ‘후보 교체 찬반’으로 성격이 변화한 것을 말해준 것입니다. 무리수를 둔 후보교체를 찬성하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 답을 한 셈입니다. 결선에서 2등을 한 한동훈 전 후보의 지지층도 지도부는 간과했습니다. 앞서 <한동훈이 최종 후보 될라…국힘, 한덕수로 ‘후단협’ 가동>의 기사에서 한 전 후보 견재용과 보험용으로 한 전 총리를 외곽 후보로 후단협을 가동시켰다는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 김 후보가 최종 후보로 낙점된 뒤 마음을 놓은 것일까요. 친윤은 당원투표에 실시하면서 당원 선거인단에서 38.8%를 득표한 한 전 후보의 지지층을 감안하지 않았습니다. 때마침 한 전 후보는 전당원 투표에 반대표심을 자극했습니다. 한 전 후보는 “나는 김문수 후보와 생각이 크게 다른 부분들이 있다”면서도 “친윤들이 제멋대로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반대하겠다. 김문수 후보가 우리 당의 적법한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최종 결선에 올랐던 김문수·한동훈 지지층이 결합한 것입니다. 결국 강제단일화는 부결이라는 예상치 못했던 반전으로 일단락됐습니다. 내상 깊은 강제 후보 교체…‘외로운 선거’ 필패 전철 강제 후보 교체 시도가 당에 남긴 내상은 상당히 깊어 보입니다. 김 후보는 단일화 경쟁 상대였던 한 전 총리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했지만 확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대통령 후보 등록 뒤 처음으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은 소속 의원 107명 중에 절반도 안되는 5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한 전 총리가 승리카드라고 의심치 않았던 친윤계 의원들은 김 후보를 단일화 실패의 원흉으로 보는 모습입니다. 친윤 지도부에 후보교체 시도를 맹렬하게 비판했던 친한동훈계 의원들 마저 김 후보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20명이 남짓인 친한계는 김 후보를 향해 12·3비상계엄 옹호를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번 대선에서 ‘명락대전’ 후유증에 원팀 구성에 실패했던 전철을 고스란히 밟을 것입니다. 외로운 선거는 필패입니다. 윤석열 “한 전 총리 사명…김문수와 함께” 이런 현실을 직시했을까요. 때마침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제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그는 “한 전 총리께서 출마 선언 당시 밝히셨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명'은 이제 김문수 후보와 함께 이어가야 할 사명이 됐다”며 “한 전 총리께서 그 길에 끝까지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습니다. 이제 한 전 총리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윤 전 대통령 메시지를 받고 한 전 총리는 김문수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수락할까요. 실무적 협의를 이유로 수락하지 않았던 선대위원장을 한 전 총리는 맡게 될까요. 한 전 총리가 선대위원장을 받아들일 경우 안철수 의원의 지적대로 “세계 민주정당사에서 전무후무할 흑역사”를 지시한 인물은 보다 분명해질 것입니다. 김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윤 전 대통령을 떨쳐내지 않을 경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부터 22일 동안 어떤 기행이 펼쳐질지 모를 일입니다. 국민의힘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탄생보다 더 두려워해야 할 일은 여전히 당을 쥐고 흔드는 어떤 힘일 수 있습니다. 그 힘에 올라 타 ‘대선은 모르겠고’ 당권이나 잡겠다는 얄팍한 기회주의로는 합리적이고 가치있는 보수의 길은 요원해질 수 있습니다. -
김문수, 큰절하며 "원팀 승리" 강조했지만… 국힘 후폭풍 계속
정치 정치일반 2025.05.12 07:00:00천신만고 끝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 지위를 되찾은 김문수 후보가 11일 당을 향해 “이제는 과거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주도한 ‘강제 단일화’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기보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력을 모으자는 의미다. 전대미문의 대선 후보 교체 사태는 당원들이 김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됐지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에도 극심한 당 내홍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독주 속에 국민의힘이 흩어진 전열을 가다듬고 김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대오 체제를 구축해야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뒤 첫 의원총회에 참석해 “오늘부터 우리는 원팀이다.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며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은 후보로서 통합과 책임의 정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파괴하려는 이재명과 그 세력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반국가·반체제 세력을 막아내기 위해 모든 세력을 하나로 모아 김문수 정부를 함께 세우자”고 촉구했다. 단일화 주도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그는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자마자 당사에서 한 전 총리를 만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의 후보직을 박탈하려 했던 쌍권(권영세·권성동)에 대한 동반 퇴진론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선거가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그동안에 더 화합하고 우리 당뿐만 아니라 폭을 더 넓게 해서 광폭의 빅텐트를 통해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 의사를 수렴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일축했다. 당 지도부의 기습적인 후보 교체 시도로 ‘악몽의 밤’을 보낸 김 후보는 낙마 위기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김 후보가 지도부의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지침을 거부하면서 주말 동안 당의 시계는 급박하게 돌아갔다. 지도부는 두 후보 간 단일화 실무 협상이 결렬되자 전날 자정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잇달아 열어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 전 총리의 입당 및 후보 등록 절차를 밀어붙였다. 심야에 속전속결로 후보 교체를 마무리한 지도부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곧바로 전 당원 대상 ARS 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당원 과반이 후보 교체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발목이 잡혔다. 후보 교체를 주도한 권 위원장은 단일화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후보의 역전승으로 상황이 종료됐지만 당내 표면화된 갈등이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일련의 단일화 작업은 대선 패배 후 당권을 노린 의도가 담겼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 전 총리는 대선에서 지더라도 당에 개입하지 않을 인물”이라며 “후보 교체를 밀어붙인 배경에는 다루기 쉬운 후보를 내세워 당권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있지 않겠나”라고 분석했다. 대선 경선 탈락자들도 사태를 주도한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을 상대로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서려면 친윤 쿠데타 세력에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한덕수 배후 조종 세력들은 모두 정계 은퇴하라”고 했다. 김 후보가 기울어진 대선 판세를 바꾸려면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총력전에 나서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수도권 의원은 “전쟁이 코앞인데 집안싸움을 해서 되겠나”라며 “내일부터 당장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만큼 김 후보를 중심으로 한 후보 캠프에 있었던 의원들도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도 “당내 지지 기반이 취약한 김 후보가 먼저 지도부와 의원들을 포용해야 가야 당이 결의를 다지고 다시 승리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권 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비대위원장 자리에 1990년생으로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인 김용태 의원을 내정했다. 대선 실무 전반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4선 박대출 의원을 내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는 “선거 국면에서 원내대표 선출은 부적절하다”며 자리를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
6·3 대선 선거운동 스타트…경제계 "새 성장모델 구축" 주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12 06:30:00경제 5단체가 12일부터 6·3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르자 대선 후보들에게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정책 제언집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와 항공우주산업 육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통상 대응 등 100대 과제를 공동 제안한 것인데 경제 5단체가 함께 만든 제언집은 처음이어서 의미가 적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21대 대선을 앞두고 100대 정책 과제를 담은 ‘미래 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11일 발표했다. 정책 과제는 △성장 촉진 동력 △새로운 사업 이식 △경제 영토 확대 △기본 토양 조성 및 활력 제고 등 4대 분야로 구성됐다. 경제 5단체는 제언문에서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등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으며 성장해왔지만, 저성장·고령화 고착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AI 기술혁명과 같은 격랑에 점점 생기를 잃고 있다”며 “과거의 성장 공식은 통하지 않고 새로운 전략이 절실한 만큼 다가오는 대선은 한국 경제라는 나무를 다시 키울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먼저 성장 촉진 과제로 ‘국가 AI 역량 강화’를 꼽고 이를 위한 ‘AI 3+3 이니셔티브 전략’을 제시했다. 향후 3~4년이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점을 고려해 에너지·데이터·인재 등 3대 투입 요소와 인프라·모델·AI전환 등 3대 밸류체인 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등이 앞장서 투자하고 있는 AI반도체와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등 신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담았다. 고부가 미래산업인 항공우주 분야의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정부 차원의 마중물 예산 투자와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로봇·바이오산업 육성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합동 협상 지원 체계 구축과 대미 통상전략 수립 등 최근 확산하는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생존 전략도 제시했다. 제언집에는 대한상의가 지난달 15∼30일 진행한 '대선 후보에게 바라는 나만의 정책' 조사에 참여한 국민 8184명의 의견 2만4490건도 반영됐다. 국민들은 21대 대선에 가장 바라는 정책으로 민생 경제와 기업·산업의 성장, 경기회복 등을 꼽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성장 동력이 떨어져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 방법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과감하게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전두환·김정은 굿즈까지…알리익스프레스, 여전히 무방비
사회 사회일반 2025.05.12 06:00:00대선을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국내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제품들이 버젓이 판매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을 ‘굿즈’로 표현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정부의 반복된 단속 예고와 회사 측의 관리 강화 약속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여전히 부적절한 콘텐츠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는 셈이다. 5·18기념재단은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측에 항의 공문을 발송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11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이 인쇄된 캔버스 가방과 김 위원장이 그려진 벽 장식 등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다. ‘전두환 굿즈’의 경우 2000건이 넘는 후기가 등록돼 있고 거래가 활발한 업체에서 약 1만 5000원 가격에 유통 중이다. 이 캔버스 가방은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패러디한 로고와 함께 전 전 대통령의 얼굴이 전면에 인쇄돼 있다. 선글라스를 낀 김 위원장이 지하철 내부 난간을 잡고 있는 모습이 부착된 양철 벽 장식은 크기별로 최대 1만 3000원의 값이 책정됐다. 이 상품의 설명에는 집·차고·상점·바 등지에 부착을 권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개 실명 표현은 숨겨져 있지만 실제로는 인물이 그려져 배송되는 식이다. 문제는 이들 상품의 등장과 판매가 대상을 정치적으로 미화시키는 의미로도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김 위원장을 묘사한 장식품은 국내에서 유통·홍보될 경우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가보안법 7조가 반국가단체를 찬양·고무·선전하거나 이적표현물을 제작·유포하는 행위를 금지하기 때문이다. 전 전 대통령 역시 12·12 5·17 내란과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에 따른 목적살인죄로 1997년 무기징역형 확정 판결을 받아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관련 이미지를 활용한 상품이 상업적으로 유통·판매될 경우 대중적 정서와 어긋나 강한 사회적 반발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실제 5·18기념재단은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훼손한 사례로 판단하고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9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측에 항의 공문 발송도 이뤄졌다. 이 같은 상품의 판매 금지와 관련 규정 점검, 모니터링과 대응 등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재단 관계자는 “전두환을 희화화하고 소비 대상으로 삼는 행위에 유족들은 피눈물을 흘린다”며 “조만간 외교부와 중국 대사관 등에도 비슷한 취지의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은 알리익스프레스의 기존 입장과도 어긋난다. 알리는 부적절한 콘텐츠 차단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지난해 국정감사와 공정거래위원회 협약 등을 통해 관련 조치를 약속하기도 했다. 정치적 민감성을 지닌 인물까지 상품화돼 유통되는 풍경은 자율규제에 맡겨온 플랫폼 책임 구조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품뿐 아니라 위조품 유통 논란도 여전하다. 해밀턴·론진 등 중고가 브랜드의 모조품은 로고까지 버젓이 노출된 채 3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롤렉스·오메가 같은 명품 가품은 로고를 지워 홍보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가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페이지에서만 겉으로 감췄을 뿐 실제 배송 제품에는 로고가 그대로 찍혀 있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부적절한 상품의 유통을 방치할 경우 플랫폼 사업자 스스로부터 거래 확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경고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인물을 묘사한 상품이 불특정 다수가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에서 유통될 경우 진영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플랫폼 자체의 신뢰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
첫 공식 선거운동으로 여수 찾은 이준석…“2차산업 재도약 이끌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5.12 02:09:1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의 첫 일성으로 “글로벌 통상전쟁과 과학기술 패권경쟁을 승리로 이끌 비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첫날인 12일 자정 전남 여수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둘러본 후 취재진과 만나 “대한민국의 수출을 이끌고 지금까지 국가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들이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석유화학단지는 중국과의 덤핑 경쟁 속에서 이익률, 매출 규모가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대통령이 될 사람이 외교적 감각, 통상과 산업 전반에 대해 이해를 해야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방문한 구미 국가산단 등을 거론하며 “러스트벨트 기업들을 위한, 해외에 갔던 기업들이 리쇼어링 하는 방법에 대한 대안을 내놓은 적 있다”며 “이밖에 여러가지 노동 규제에 대한 부분, 임금에 대한 자율권을 부여하는 정책 등을 통해 2차 산업 진흥책을 국민 앞에 내놓겠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임금유연성 확보를 위한 법정 최저임금 제도 개편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자체에서 지역 상황에 맞게 최저임금 수준을 상하 30% 정도 선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 30%까지 등락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지 않지만 지역에 따라 이탈이 심한 경우 긴급 조치성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재해 해법’을 묻는 질문에는 “산재가 발생할 때마다 젊은층이 현장에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다른 것은 몰라도 공장에서 본인의 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수출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그분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 등 쟁점에 있어 개혁신당과 이준석은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
[사설] 당원이 끝낸 ‘후보 교체’ 막장 소동, 비민주적 행태 더 없어야
오피니언 사설 2025.05.12 00:06:00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 후보 교체를 강행했으나 당원들의 집단 반발로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10일 밤 대선 후보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는 안건이 전 당원 투표 결과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이 ‘후보 단일화’ 명분을 내걸고 강행하려던 후보 교체는 백지화됐고 김 후보는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해 11일 공식 등록을 마쳤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전례를 찾기 힘든 후보 교체 소동이 벌어졌다. 김 후보가 이달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결정된 직후부터 당 지도부와 김 후보, 한 전 총리 등은 단일화 방안과 후보 교체 등을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과 법정 공방을 벌였다. 특히 후보 등록을 앞두고 불과 24시간여 사이에 당의 대선 후보가 김문수에서 한덕수로, 다시 김문수로 엎치락뒤치락하는 혼란극을 연출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적 원칙과 절차, 상식은 무시됐다. 9일 저녁 법원이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기각한 뒤 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 새벽 군사비밀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식으로 후보 교체를 밀어붙였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김 후보 선출을 갑자기 취소한 데 이어 새벽 3시부터 단 1시간 동안 새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으면서 32개 서류를 제출하도록 함으로써 한 전 총리의 등록만 가능하도록 했다. 선출되지도 않은 비대위가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의 자격을 일방적으로 박탈하고 교체를 시도한 것은 민주적 절차를 명백히 위배한 것이다. 김 후보는 사상 초유의 내홍을 수습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대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미 사퇴한 권영세 비대위원장 외에도 정당 민주주의 훼손에 책임이 있는 당 지도부는 모두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김 후보는 당을 전면 쇄신하고 복합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실패와 계엄·탄핵 사태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헌법 8조의 규정처럼 목적·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는 정당이 절차적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행태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와 법치를 무시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
[사설] 대선 레이스 본격 돌입, 저성장과 나랏빚 해법부터 제시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5.05.12 00:05:00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의 후보 등록이 11일 마무리돼 후보들이 12일부터 선거 운동에 본격 돌입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군소정당·무소속 후보 등 7명이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 등의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과 후보들이 대선 캠페인에 본격 나서고 있지만 조기 대선에 따른 준비 부족 탓인지 경제·안보 복합위기 극복과 성장률 제고를 위한 정책 대결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상대를 겨냥해 ‘반(反)민주 세력’ ‘반이재명’ 등을 외치며 극한 정쟁을 벌이거나 표를 얻기 위한 선심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저성장 고착화와 나랏빚 급증으로 가라앉을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46%로 지금까지 성장률을 발표한 주요 19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가운데 계엄·탄핵 사태로 국정 리더십이 실종되고 미국발(發) 관세 인상 폭풍이 몰아친 영향이 클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이 54.5%로 선진국으로 분류한 비기축통화국 11개국의 평균치(54.3%)를 올해 처음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저성장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사회복지 비용 급증 등으로 국가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선 후보들은 저성장 위기와 나랏빚 급증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근본 해법부터 제시해야 한다. 선거 때마다 쏟아내는 고질적인 포퓰리즘 공약 발표도 자제해야 한다. 민주당 이 후보는 11일 재정 악화 및 과잉 생산 초래 우려 등으로 폐기된 양곡관리법 개정을 다시 공약했다. 국민의힘 김 후보도 노인의 버스 무임 승차 방안 등을 내놓았다. 선심성 현금 지원 공약은 나라를 빚더미에 앉히고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지게 만들 뿐이다. 대선 후보들은 이제 정쟁과 포퓰리즘 경쟁을 멈추고 복합위기 극복, 성장·복지의 선순환, 국민 통합 등의 국가 과제를 놓고 비전·정책 대결을 해야 한다. -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이재명 광화문·김문수 송파·이준석 여수서 첫발
정치 선거 2025.05.12 00:04: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등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7명의 후보가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각 후보들은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2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광화문에서, 김문수 후보는 서울 송파구에서, 이준석 후보는 전남 여수에서 각각 첫발을 내딛는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10시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유세에 나선다. 민주당은 광화문을 12·3 비상계엄 이후 극복 과정을 이르는 이른바 ‘빛의 혁명’의 상징적 장소로 규정, 공식 선거운동 시작지로 삼았다. 이 후보는 이어 경기 성남 판교, 화성 동탄, 대전 등 'K이니셔티브 벨트'를 방문해 혁신산업 종사자를 만나고 반도체·과학기술 등을 주제로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오후엔 대전현충원을 찾아 보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수의 심장'으로 통하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층 결집을 호소할 계획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첫 선거운동 지역으로 전남 여수를 택했다. 이 후보는 이날 0시 전남 여수 산단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찾는다. 이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를 찾아 대학생들을 만난다. 저녁에는 광화문과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
김문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당내 최연소' 35세 김용태 검토
정치 정치일반 2025.05.11 21:42:09대선 후보에 극적으로 이름을 올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 갈등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후임 인선에 나섰다. 김문수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비공개 차담을 가진 자리에서 공석 상태인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했다고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차기 비대위원장으로는 김용태 비대위원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은 1990년생으로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이달 10일 비대위에서 대선 후보 선출 취소 및 재선출 절차의 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도 참여하는 등 당 주류 세력과는 차별화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한때 ‘이준석 지도부’에 속했던 김 후보는 지난해 말 국민의힘에 남기로 택한 뒤 포천·가평에 출마, 5자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고 22대 국회의원이 됐다. -
국힘 단일화 갈등 '어부지리'…이준석 유튜브 '실버버튼' 얻어
정치 정치일반 2025.05.11 20:56:2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유튜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후 두 달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넘기며 실버 버튼을 얻었다. 11일 오후 8시55분 기준 이 후보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 11만 7000명을 돌파했다. 국민의힘이 자당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내홍을 겪는 동안 구독자 수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매주 평일 밤 10시 한 시간 가량의 실시간 방송인 '밤새도록LIVE'를 진행하고 5~6개의 쇼츠를 올리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특히 지난 3월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주제로 첫 시작한 밤새도록LIVE는 8일 기준 40회차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김덕수와 한문수(김문수+한덕수)의 슬픈 이야기' '이준석 설명서' 등의 콘텐츠를 게시했다. 이외에도 제 21대 대선 개혁신당 필승결의대회나 안철수 국민의힘 당시 경선 후보와의 인공지능(AI) 대담 등 주요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활용 중이다. 유튜브 통계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이 후보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국민의힘 단일화 갈등이 지속된 가운데 가장 크게 늘어났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통해 김문수 후보를 확정한 다음 날인 4일 2800명으로 약 세 배 늘었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단일화를 위해 움직였으나 불발된 6일에는 신규 구독자 수가 7900명으로 개설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재명 1번·김문수 2번·이준석 4번… 21대 대선 후보 7명 등록
정치 정치일반 2025.05.11 20:34:2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등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최종 7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11일 총 7명의 후보가 대선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등록 첫날인 10일에는 이재명 후보, 이준석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황교안 무소속 후보, 송진호 무소속 후보 등 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당 내에서 후보 교체로 혼선을 빚었던 김 후보는 전날 후보 지위를 회복한 이후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방문해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을 완료했다. 국회 의석 수대로 부여되는 후보자 기호는 1번 이재명 후보, 2번 김 후보, 4번 이준석 후보, 5번 권 후보, 6번 구 후보, 7번 황 후보, 8번 송 후보 순이다. 기호 3번은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결번으로 처리됐다. 선관위는 후보자들의 재산·전과 등의 신상정보도 공개했다. 이재명 후보는 30억 8914만 3000원, 김 후보는 10억 6561만 5000원, 이준석 후보는 14억 7089만 7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권 후보는 25억 193만 8000원, 구 후보는 17억 4119만 3000원, 황 후보는 33억 1787만 5000원, 송 후보는 2억 8866만 5000원을 신고했다. 전과 기록은 이재명 후보 3건, 김 후보 3건, 권 후보 4건, 송 후보 17건이다. 후보자들은 12일 자정부터 22일 간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후보 7명이 대선에 나설 경우 대선 투표용지의 길이는 21.6cm다. -
'비명' 박용진 앞세워… 민주, 국민화합위 출범
정치 정치일반 2025.05.11 20:00:54더불어민주당이 11일 중앙선대위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를 출범하고 ‘원팀’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 정책협약식을 열고 국민화합위원회를 출범했다. 민주당은 국민화합위원회가 ‘사회적 약자를 위하고 소외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 국민통합을 실현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민화합위원회 위원장은 대표적 비명계인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박 전 의원 위원장 임명은 통합에 대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는 친명계인 김민석 상임선대위원장, 정성호 국가인재위원회 위원장과 더불어 비명계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영상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김대중 대통령과 IMF를 극복했고, 노무현 대통령과 지역주의·권위주의 타파의 길을 열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민주당 출신의 전직 대통령을 거론했다. 박 전 의원은 “국민이 바라는 가장 중차대한 과제인 내란 종식과 정권 교체, 진짜 대한민국을 시작하는 데 비명과 친명이 어디 있겠나”라며 “우리는 단결하고 저들은 분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길 것이라 확신한다. 저들은 낮이면 싸우고 밤이면 분열하지만, 우리는 밤낮으로 연대하고 단결하고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약속한 대한민국의 희망을,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고 그 승리를 만들어주실 것을 믿겠다”고 덧붙였다. -
대선후보 7명 재산 보니…이재명 30억·김문수 10억·이준석 14억
정치 선거 2025.05.11 19:35:087명의 대선 후보들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후보는 황교안 무소속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 후보는 33억1787만5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0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제외한 6명의 후보들은 재산·납세·병역 등 신상 정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억8914만3000원을 신고했다. 이 후보는 배우자 공동 지분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로 소재 아파트(14억5600만원)를 비롯해 예금(1억4077만2000원) 등을 등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본인 명의의 서울 노원구 노원로 소재 아파트(7억2800만원)와 예금(3억5287만5000원) 등을 더해 총 14억789만7000원을 등록했다.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는 17억4119만3000원, 송진호 무소속 후보는 2억8866만5000원이었다. 11일 후보 등록을 마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3월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10억7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전과 기록은 송진호 후보 17건, 권영국 후보 4건, 이재명 후보 3건이었다. 병역 사항의 경우 이재명 후보는 골절 후유증으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고, 이준석·구주와·송진호 후보 등은 군 복무를 마쳤다. -
[여명] ‘실패한 대통령’ 노무현이 소환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5.11 18:19:30지난해 6월이었다. 날이 좋았던 초여름 아내는 뜬금없이 봉하마을에 가자 했고, 그렇게 떠난 1박 2일의 짧은 여행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처음 방문했다. 평일 낮의 봉하마을은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봉분을 대신한 너럭바위 옆으로 국민 참여로 놓인 1만 5000여 개의 박석들이 저마다의 글귀로 그를 추모하고 있었다. 기념관에서 육성과 영상으로 생전의 대통령을 만났다. 최루탄 분말이 하얗게 쌓인 아스팔트 길에 홀로 앉아 있는, 제16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직후 국민들에게 손을 흔드는, 봉하마을로 내려온 뒤 자전거를 타고 논길을 달리는. 육성만을 듣게 조성된 어둑한 전시실에서는 그의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살짝 취한 듯 기분 좋아 보이는 그는 “오늘은 노래를 한 곡 하겠다”며 양해를 구한 뒤 선창한다.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내가 부둥켜안을 때….” 평생 ‘사람 사는 세상’을 치열하게 꿈꿨던 노무현이 2025년 5월 아수라장 같은 정치판에 소환됐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02년 노무현처럼 국민만 보고 간다”고 글을 올리더니 이달 4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정치를 하면서 노 전 대통령을 많이 본받으려 한다”고 또 그를 언급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마친 이재명 후보 역시 “23년 전 오늘은 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이라며 그를 소환했다. 심지어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놓고 ‘막장’ 드라마를 찍었던 국민의힘에서도 그를 이야기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7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처럼 (노무현 후보의) 그 담대한 승부수를 김문수 후보가 던지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같은 날 유상범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치가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그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틀기도 했다. 그를 소환해야 하는 각자의 계산이 있을 것이다. 또 분명한 것은 노무현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 부동의 1위라는 점이다. 지난해 갤럽 조사에서도 31%로 2위 박정희 전 대통령(24%)과도 큰 차이가 있었다. 소시민들이 살 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치를 하고자 했던, 그래서 소신은 굽히지 않되 필요한 때 양보하는 용기가 있었고 권위 따위는 버릴 수 있었던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대통령이던 그때, 특히 임기 후반의 노무현은 인기가 없었다. 지지자도, 언론도, 심지어 여당도 등을 돌렸다. 자신조차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버린 그의 ‘정치적 부활’에 대해 ‘성공한 노무현, 실패한 노무현’을 8개월여 동안 연재한 중앙일보팀은 에필로그를 통해 이렇게 평가한다. ‘노무현을 끌어올렸던 반전의 원천은 무엇을 성공시켜서가 아니었다…노무현처럼 사과를 많이 한 대통령이 없었다. 그의 마지막 사과는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이었다. 그 마지막 사과는 파멸의 낭떠러지에 몰렸던 주변을 기사회생시켰고 나아가서 스스로의 정치적 부활을 만들어냈다. 통합의 정치에는 실패했으나 노무현은 어느 대통령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사과와 참회로써 모든 허물과 과오를 덮을 수 있었다(뻔뻔한 정치판, 그가 그립다…실패한 노무현 이유 있는 부활).’ 이제는 정치를 한다는 누구에게서도 사과와 참회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뻔뻔한 정치판’에서 20여 일 후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선거가 다시 치러지고 유권자들은 투표장에 가야 한다. 이미 승기를 잡았다는 듯 안하무인의 정치를 하는 야당의 후보와 탄핵된 전 대통령의 그늘에 갇혀 국내 정치사에 길이 남을 ‘대선 후보 바꿔치기 쇼’를 보여주려 했으나 결국 실패한 과거 여당의 후보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일이다. ‘통합의 정치로 사람 사는 세상’은 영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 불안감만 가득한 요즘, 그가 묻혀 있는 봉하마을 묘역의 너럭바위가 떠오른다. 그곳에 지역주의 청산과 국민 통합을 실현시킬 바른 정치가 있다고 굳게 믿었던 ‘바보 노무현’이 평생 강조한 말이 새겨져 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다”는 나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그래도 깨어 있어야 한다”고 그는 지금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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