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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깜깜이 스드메·조리원' 손본다…대선 공약 발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23 05:00:00국민의힘이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와 산후조리원 시장의 과도한 거품을 걷어내는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부담은 낮추고 행복은 올리고 결혼부터 육아까지 든든한 대한민국 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육아 지원 5종 패키지 공약과 스드메 비용 정상화 대책을 발표한다. 이번 대책은 당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 등이 주축이 된 대선공약기획단이 ‘2030 청년’ 표심을 겨냥해 마련했다. 결혼과 출산·육아에 드는 과도한 비용 부담은 청년층의 결혼 기피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혼인·출산 과정에 필수가 된 스드메와 산후조리원은 ‘깜깜이 계약’과 추가 비용 강요 등 불투명한 거래 관행이 만연해 소비자 보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책을 통해 결혼 준비 대행업체 등에 사업 신고 의무를 부과하고 정부 표준계약서 사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가 명확한 가격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정책은 당 정책위 부의장인 조은희 의원이 올 2월 발의한 ‘결혼서비스업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깜깜이 스드메 방지법)’을 토대로 구체화됐다. 아울러 코로나19 기간 중소 예식장의 잇따른 폐업으로 ‘예식장 구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공공예식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결혼 장려 정책들을 대선 기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며 발생하는 과도한 비용이 청년층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달 9일 대선공약기획단을 출범한 후 민생 경제에 초점을 맞춘 ‘릴레이 공약’ 발표에 나서고 있다. 앞서 ‘주 4.5일제’ 도입과 ‘신규 아파트 건설 시 용적률·건폐율 상향 조정’을 각각 1·2호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
[사설] 국힘, 계엄·탄핵 늪 벗어나 쇄신·비전 경쟁해야 살아남는다
오피니언 사설 2025.04.23 00:00:00국민의힘이 22일 6·3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을 통해 후보군을 8명에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등 4명으로 압축했다. 그럼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진행되는 국민의힘 경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저조하다. 리얼미터가 16~18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권 연장’을 기대하는 응답은 전주보다 1.0%포인트 떨어진 34.3%에 그쳤다. ‘정권 교체’를 기대한다는 답변은 1.2%포인트 오른 59.9%를 기록했다. 정권 교체·연장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국민의힘은 “후보가 좁혀지면 컨벤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럴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1차 경선의 흥행 실패는 국민의힘이 자초한 것이다. 주요 대선 주자들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에도 찬탄파와 반탄파 간 책임 떠넘기기 공방에 치중했다. 후보들이 계엄과 탄핵 찬반을 놓고 거친 설전을 벌이느라 경제 살리기 비전과 정책 경쟁은 실종되거나 묻혀버렸다. 게다가 홍준표 후보는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 “키 높이 구두를 신느냐” “생머리냐, 보정 속옷을 입느냐”면서 조롱성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한 후보 측도 토론회 종료 후 홍 후보를 겨냥해 “눈썹 문신 정치인”이라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주자들이 저열한 말싸움에 매몰되고 눈길을 끌 만한 공약을 제시하지 못한 채 ‘반(反)이재명’ 전략에만 기대니 중도층을 비롯한 민심이 돌아서는 것이다. 국민의힘 일부 정치인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차출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설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후보 경선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한 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며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대행은 거취에 관해 분명히 입장을 밝혀 정국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경선 후보들도 이제 계엄·탄핵의 늪에서 벗어나 윤석열 정부의 국정 실패에 대해 반성하면서 전면 쇄신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정치 복원 및 경제 살리기를 위한 비전·정책 경쟁을 벌여야 당을 살리고 정권 재창출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설] 李 “의대 정원 사회적 합의”…의정·정당협의체 참여 우선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5.04.23 00:0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의대 정원을 합리화하겠다”고 밝히고 공공의대 설립 방안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의대 정원에 대해 “모든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에서 다시 출발해 인공지능(AI)과 첨단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시대 변화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합의’를 강조했으나 구체적인 해법은 내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대해 “적정 규모는 400~500명 선”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후보의 지적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식 의대 증원 정책이 의료 대란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일견 일리가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지난 의료 대란은 모두에게 고통을 남겼다”며 윤석열 정부의 의료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윤석열 정부 탓으로 돌리는 자세는 장기화된 의정 갈등의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이 후보가 ‘공공의대 설립을 통한 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 양성’을 공약한 것도 민주당이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했던 구상의 재탕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대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정 갈등은 6·3 대선 이후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정도로 한가한 문제가 아니다. 전국 40개 의대생 대부분은 등록금 납부와 복학 신청은 마쳤지만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 최악의 유급 사태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게다가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렸는데도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들은 20일 도심 집회를 열어 의대 증원 전면 폐기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력 대선 주자가 윤석열 정부 탓만 하면서 의료계를 편드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면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때마침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이날 의대생들과 만나 “의학 교육 정책을 결정할 때 의대생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가 의료 공백으로 고통을 겪어온 환자와 국민들을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대선 전에 정부와 주요 정당이 의사들과 함께 만나 의료 정상화 방안을 놓고 대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우선 지난해 9월 제안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가 가동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
[사설] ‘양질 일자리 부족’ 해결하려면 규제 혁파로 기업 활력 제고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5.04.23 00:00:00미취업 청년 4명 중 3명은 우리 사회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가 19세부터 34세 사이의 미취업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4%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양질의 일자리의 첫 번째 조건은 ‘급여 수준(31.8%)’이 가장 많이 꼽혔다. 희망하는 최소한의 세전 연봉 수준은 평균 3468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청년층 고용 상황은 코로나19 시기보다도 더 악화되고 있다. 올 3월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 6000명 줄었고 청년 실업률은 7.5%로 급등했다. 특히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 인구는 45만 5000명에 달해 3월 기준으로는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표적인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1만 2000명 줄어 4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미중 무역전쟁과 내수 부진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1.0%로 끌어내리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많은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부족한 ‘고용 미스매치’ 현상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려면 무엇보다 규제 사슬을 혁파해 기업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와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신산업을 키워 고용 여력도 확대할 수 있다. 또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게 하는 경직된 고용 시스템도 수술해야 한다. 주 52시간 근무 등 획일적인 근로시간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임금체계도 성과·직무 중심으로 전환해가야 한다. 6·3 대선을 앞두고 정년 연장 논의도 청년 일자리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획일적인 법정 정년 연장은 청년층의 고용 악화와 세대 갈등을 초래하고 기업의 부담도 눈덩이처럼 키울 우려가 있다. 일률적인 정년 연장을 강요하기보다는 퇴직 후 재고용 등 다양한 계속고용 방안을 놓고 기업들이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 대안이다. -
검찰, 건진법사 '김여사 선물용' 다이아 목걸이 수수 의혹 수사
사회 사회일반 2025.04.22 23:04:53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통일교 측에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한 전 씨를 이달 20일 다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전 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에게 ‘김 여사 선물’이라며 6000만 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받은 기록을 포착하고 이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씨에게 고문료나 기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여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보고다. 검찰은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가 꾸려졌던 2021년 12월 22일 전 씨와 윤 씨가 나눈 문자 메시지도 확보했다. 메시지에는 3000만 원의 현금다발 사진이 있었다. 윤 씨는 “기도 정성껏 해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전 씨는 “정성은 하늘도 감동시킵니다. 정성을 다할게요”라고 답했다. 검찰은 1월 조사에서 메시지를 보여주며 “당시에는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을 때인데 어떻게 기도했느냐”고 물었다. 전 씨는 기도비를 받은 기억이 없다면서도 “기도할 건 다 해야죠. 본업인데 어떻게 기도를 안 하겠느냐”고 했다. 다만 윤 씨에게 두 번에 걸쳐 500만 원씩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돈을 건넸던 윤 씨는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2022년 3월 22일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약 1시간 독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작년 12월 통일교 계열 선문대를 압수수색하고 윤 씨를 피의자로 조사했다. 돈을 건넨 사실은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전 씨가 국민의힘의 서울권 구청장 후보 당내 경선에 개입한 의심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작년 12월 전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에서 그가 지선을 앞둔 2022년 5월 국민의힘 당직자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발견했다. 이 당직자는 구청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고문(전 씨 지칭)님의 지휘 아래 A씨와 B씨가 결선에 진출했다”고 문자로 알렸다. 검찰은 이 내용을 토대로 전 씨가 당직자와 함께 A씨의 경선 관련 선거운동을 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 씨는 올해 1월 조사에서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 씨가 2022년 대선 직후 윤석열 당선인 주변에 인사 청탁을 한 정황도 확보했다. 전 씨 휴대전화에서는 2022년 3월 친윤계 C 의원에게 “3명 부탁했고 지금 1명 들어갔고 2명은 아직도 확정을 못하고 있네요. 내가 이 정도도 안 되나 싶네요”라고 보낸 문자가 발견됐다. C 의원은 “아무런 도움이 못되고 있으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전 씨는 “대선 때 당연히 역할을 한 사람들을 추천해서 이렇게 해 줘야 하는데 안 해 줬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친윤계 D, E 의원에게도 비슷한 취지로 항의했다고 했다. 검찰은 전 씨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윤계 의원들에게 경남·경북 군수 후보 등의 공천을 직접 청탁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전 씨는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하는 것”이라며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전 씨가 2018년 지선 관련 청탁을 처음 받는 자리에는 가수 F씨와 배우 G씨가 동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경선에 출마한 정 씨를 전 씨에게 소개해준 사업가 이 모 씨는 검찰에서 “영천에 시장 후보로 한 사람을 밀고 싶어하는데 고문님이 도와주실 수 없겠냐고 미리 얘기해놨었다”라며 두 사람이 자신과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 -
'1차 경선 탈락' 나경원 "국민 위한 여정, 계속 정진할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4.22 22:42:5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당 대선후보 1차 경선에 탈락한 뒤 "국민과 함께 계속 정진하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22일 나 의원은 SNS를 통해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여정, 함께 계속 정진하겠다"고 짧은 글을 올렸다. 함께 탈락의 고배를 마신 유정복 인천시장은 "저의 진정성을 이해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이 더 큰 위기에 빠지지 않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탈락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제 대선 경선을 위한 8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경북으로 돌아가 현장에서 더욱 열심히 국민을 보필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으며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8명에서 4명으로 압축됐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은 27~28일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되며 29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5월 1∼2일 당원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같은 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선정된다. -
건진법사 '김건희 선물용' 6000만원 목걸이 받았나…尹부부·통일교 만남 주선 의혹
사회 사회일반 2025.04.22 22:34:44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김건희 여사를 위한 선물 목적으로 통일교 측으로부터 6000만 원대 목걸이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속인이다. 지난 2018년 경북 영천시장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공천 청탁 명목으로 특정 후보 측에서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 씨를 둘러싼 의혹은 통일교 측 금품수수 의혹을 포함한 '건진법사 게이트'로 확장되고 있다. 22일 법조계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전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지난 2022년 '김건희 여사 선물'로 6000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윤 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전달해달라고 건넨 사실을 인정했으나 전 씨는 검찰의 추궁에도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씨는 '윤핵관'으로 불린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 윤석열 정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통해 인사 청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선 직후 열린 2022년 6월 지방선거뿐 아니라 7월 대통령실 행정관 인사 등에서도 전 씨가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윤 의원은 SNS를 통해 “공천 요구나 인사 청탁을 들어줄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 씨 아내 역시 2017년 운영했던 경기 가평 소재 광산의 '석면 함유 가능 물질 생산 승인'을 정부에 신청하는 과정에서도 윤 의원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4월 23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5.04.22 22:33:44◇4월 23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당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10:00 당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국회 도서관 대강당) ■국민의힘 ▲09:30 원내대표 부담은 낮추고 행복은 올리고 결혼부터 육아까지 든든한 대한민국 공약 발표(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10:00 비대위원장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국회 본관 529호) ▲14:00 비대위원장 김정재·최보윤 의원 등 주최 <AI 신기술 융합을 통한 주거 안정과 미분양 해결방안>(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 ▲14:30 비대위원장-원내대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 데이(중앙당사 지하1층 다목적홀) ■조국혁신당 ▲10:00 원내대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국회 본관 529호) ▲14:00 당대표권한대행 농업농촌먹거리대전환연대회의 대토론회(국회박물관 2층) ▲15:00 당대표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접견(국회 본관 224호) -
한동훈 "여성을 위한 나라 만들 것…약속 지키기 위해 이겨야"
정치 정치일반 2025.04.22 21:21:09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여성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2일 한 후보는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당 차세대여성위원회 소속 당원들과 만났다. 간담회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서범수 의원과 김다혜 차세대여성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 후보는 "여성, 부모가 아이와 귀중한 시간을 즐기고,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 정치의 우선순위여야 한다"며 "여성이 안전하고, 여성이 커리어를 펼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한 후보는 "이 나라는 인구절벽 위기라고 말하면서 아이만 원하고 부모는 원하지 않는다는 말에 공감했다"며 "내 정치적 자산은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이겨야 한다. 제가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세대여성위는 한 후보에게 전국 교직 종사자의 정신건강 정기 점검을 의무화하고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제언 등이 담긴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
"정치인들, 국민 괴롭게 한 죄 무한히 참회해야"
문화·스포츠 문화 2025.04.22 20:59:09“정당을 막론하고 옳고 그름을 넘어 국민 모두가 너무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치인들이 서로 잘잘못을 탓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피해를 본 국민들에게는 무한히 죄송해하고 참회해야 하는 때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두고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우 스님은 최근 정치인들이 대선을 앞두고 잇따라 조계사 내 총무원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질책 아닌 질책을 하고 있다”며 “과거 나라가 어지러우면 왕이 ‘부덕의 소치’라며 자책했듯 국민들을 괴롭게 한 원죄는 당신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치기를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상계엄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파면까지 이어지고 있는 혼란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헌법재판소에서 재판하는 결론을 존중해야 하고 무조건 따라야 한다”며 “헌법을 따르지 않으면 국가가 형성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우 스님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종단 역시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계종은 우리 국민들이 대형 산불을 비롯한 각종 재난에 더해 국가·정치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처음으로 4월과 5월을 ‘불교의 달, 마음 평안의 달’로 정해 국제불교박람회와 국제선명상축제, 선명상 템플스테이, 불교중앙박물관 기획 전시 등의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참여도도 유례없이 높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례로 이달 초 코엑스에서 개최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연인원 약 20만 명이 찾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참여 인원 중 73%가 20~30대로 청년층의 비중이 높았고 무종교인의 참여도 전체의 47.5%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진우 스님은 “불교는 마음의 종교이기에 각자 마음을 스스로 달래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들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탑돌이 같은 화려하고 축제 분위기가 강한 퍼포먼스보다는 간결하고 평안한 분위기를 통해 속상한 마음을 달래도록 한 기획들이 중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자들 사이에서는 ‘국난 극복과 마음 치유를 위한 담선대법회’가 인기를 끌었다. 진우 스님은 “우리나라 최고의 선승 일곱 분을 모셔 한국 불교 전통 수행법인 간화선의 정수를 나눈 시간이었다”며 “대규모 법석은 오랜만이라 참여 신도가 1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 올가을쯤 한 차례 더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진우 스님은 불교의 달을 마무리 짓는 하이라이트 격인 이번 주말 연등회에 대해서도 “화합과 치유의 장이 될 것”이라며 주목해주길 바랐다. 26~27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에서 인사동까지 10만 개의 연등이 불을 밝힌다. 또 올해 부처님오신날과 어린이날이 겹치는 만큼 진우 스님과 어린이 불자들이 선두에 선다. 다음 달 5일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는 사회적 약자와 산불 피해 주민, 제주항공 참사 유족, 전세사기 피해 등 힘든 상황에 놓인 이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진우 스님은 “연등회는 원래 어려움과 고통을 씻어주는 광명의 빛, 복덕의 빛에서 시작됐다”며 “연등회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어 외국인 관람객들이 연등회에 맞춰 한국에 관광을 올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올해도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우 스님은 21일(현지 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서도 깊이 애도했다. 진우 스님은 “세계적인 교단의 수장이 어려운 사람을 위하는 애틋함을 계속 가져갔다는 것은 불교식으로 말해 진정한 ‘자비보살’이나 다름없다”며 “같은 종교 지도자이자 수행자로서 정말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하며 왕생극락을 바란다”고 추모했다. -
한덕수 또 외신 인터뷰…대권 나서나
정치 정치일반 2025.04.22 19:06:2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6·3 대선에 출마할까. 행보만 놓고 보면 점점 출마 쪽으로 기울고 있다. 당장 24일(현지 시간) 열리는 한미 2+2 통상 협의와 관련해서는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이라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고 22일 닷새 만에 다시 외신 인터뷰를 갖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정가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명분, 국민의힘 최종 후보(단일화), 여론 등 3개 변수를 저울질하며 대선 출마를 결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권한대행이 출마에 나설 경우 봉착할 첫 난관은 출마 명분이다. 국정을 한 달 만에 ‘대대행’ 체제로 재전환하며 발생하는 국정 공백 우려를 상쇄할 만한 명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의 29번 줄탄핵 등을 몸소 겪으면서 극단적인 정치 분열에 대한 문제의식이 컸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특히 ‘통상 위기 극복’이 우리 경제의 최우선 당면 과제로 꼽히는 상황인 점도 한 권한대행의 등판 명분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국정 발목 잡기식 대결 정치, 진영 정치에만 몰두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대비해 차별화를 노리지 않겠느냐”며 “통합을 강조한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누가 될지도 변수다. 한 권한대행이 당선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무소속 출마 뒤 국민의힘과 단일화가 필요하다. 문제는 단일화 과정이 지난할 수밖에 없는 점이다. 김문수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전향적 의사를 나타냈지만 홍준표·한동훈 예비후보는 그렇지 않다. 한 권한대행으로서는 대선 출마 자체가 가시밭길을 의미한다. 여타 주자들은 낙선해도 당으로 돌아가 당권을 잡으면 된다. 하지만 평생을 관료로 살아온 한 권한대행에게 낙방은 곧 불명예 퇴진을 뜻한다. 그럼에도 출마를 고민하는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이 국가적 위기고 정치권의 리더십도 위기 극복에 모자란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게 한 권한대행을 잘 아는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포인트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한 권한대행 지지율 출처는 대부분 보수층”이라며 “확장력을 갖추려면 대미 협상 결과 같은 성과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미 정치원로·시민단체 중심으로 한 권한대행을 추대하는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박성섭 대통령국민추대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한 권한대행을 향해 “국정·선거를 관리할 본분을 망각했다”며 “탄핵소추를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
국힘 2차 경선, 예상깬 찬탄·반탄 '2대2' 균형…중도층 '컨벤션 효과' 커진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22 19:06:02국민의힘이 22일 1차 경선을 통해 8명의 대선 주자를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예비후보 등 4명으로 압축했다. 정치권 안팎의 예상을 깨고 안 예비후보가 4강에 들며, 민심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힘을 실어준 모습이다. 다만 탄핵 찬성파(찬탄파)의 표가 분산되며 결국 당내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은 김·홍 예비후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치러진 1차 경선 결과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등 4명의 예비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나경원·양향자·유정복·이철우 예비후보는 탈락했다. 선관위는 경선 결과에 대한 지지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른바 ‘김한홍’ 3강이 1차 컷오프 문턱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나 예비후보와 안 예비후보가 4위 자리를 놓고 막바지 쟁탈전을 벌였다. 정치권 내에서는 지지층·무당층의 응답만 반영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에 따라 당내 기반이 강한 나 예비후보의 ‘빅4’ 안착이 점쳐졌다. 그러나 안 예비후보가 1차 컷오프를 통과하는 예상 밖 선전을 거두며 향후 경선은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반탄 주자들이 2명씩 있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날 확정된 경선 대진표로 김·한·홍 ‘3강’ 후보들 사이 유불리는 명확하게 엇갈렸다. 대표적인 찬탄파인 한 예비후보로서는 자신과 함께 탄핵을 강하게 주장해온 안 예비후보와의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 두 후보의 핵심 지지층이 겹치는 상황에서 이들의 동반 ‘4강행’은 서로에게 악재라는 분석이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중도 확장성에 강점을 지닌 안 예비후보의 2차 경선 합류로 지지층이 겹치는 한 예비후보가 불리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홍 예비후보는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일관되게 ‘윤석열 사수’에 앞장섰던 나 예비후보가 중도 탈락하며 표 분산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반탄 3명 대 찬탄 1명이 맞붙어 한 예비후보의 존재감을 키워주기보다 동등한 대결로 가는 구도가 부담감이 덜하다. 특히 탄핵에 부정적인 당심을 50% 반영하는 2차 경선 룰도 반탄파에게 유리한 판세로 여겨진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여론조사상 김·한·홍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백중세를 이루는데, 안 예비후보가 중도표를 가져가고, 나 예비후보의 강성표를 반탄 후보들이 흡수하면 김·홍 예비후보가 1~2등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도 “안 예비후보가 올라가면 보수세력이 위기감을 느끼고 결집해 김·홍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찬탄파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만큼 당원들이 본선 경쟁력을 감안해 전략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에 손을 들어준 민심에 따라 한 예비후보에게로 표심이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보수 지지층 사이에 “현재 후보로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도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반탄파 입장에서는 나 예비후보가 떨어져서 표 분산은 줄어들겠지만, 보수의 결집 축소로 위기감은 커질 것”이라며 “더 확장성 있는 후보로 가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경선 지형도가 급격히 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대선 불출마와 ‘한덕수 단일화론’으로 열기가 시들했던 국민의힘 경선에서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도 확장성이 높은 찬탄파 후보가 반탄파 후보와 팽팽하게 맞서는 만큼 본선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예비후보가 2차 경선에 포함됐다는 것은 중도층과 괴리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작동한 것”이라며 “2차 경선에서 찬탄파와 반탄파로 구도가 형성되면 본선에서 컨벤션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 예상을 뒤엎고 2차 경선에 진출한 안 예비후보는 “저는 다른 누구보다 중도확장성이 높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반탄파 후보들을 향해 “그분들은 대선에 참여하실 분들이 아니라 이번 선거 자체를 거부해야 하는 분들”이라고 각을 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모두 하나 되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포용의 메시지를 냈다. 한 예비후보는 “이재명 민주당과 맞설 수 있도록 저 한동훈을 더 압도적으로 선택해달라”고 밝혔고 홍 예비후보도 “꼭 홍준표의 나라, 제7 공화국의 기틀을 마련하고 선진대국시대를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은 27~28일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되며 29일 결과가 발표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5월 1∼2일 당원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같은 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
[속보] 국힘 2차경선에 金·安·韓·洪 진출…나경원 탈락
정치 정치일반 2025.04.22 18:43:59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예비후보가 진출하게 됐다. 4강에 포함될 유력 후보로 꼽혔던 나경원 의원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각 후보의 지지율 수치와 순위는 공직선거법에 의거해 발표되지 않았다. 황 위원장은 이날 진출자를 발표하며 “그동안 한 분 한 분 자랑스러운 후보들의 경륜과 열정이 참으로 소중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후보들에게 감사하며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차 경선 진출자를 가려내기 위해 역선택 방지조항이 담긴 국민여론조사를 21~22일 이틀 간 진행했다. 이날 8명의 예비후보들 중 4명의 진출자가 가려진 만큼 23일 토론 순서 등을 정하는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차 경선 일정이 시작된다. 오는 24일과 25일에 1대 1 맞수 토론이 열리며, 26일에는 4자 토론이 진행된다. 이후 27~28일 이틀 간의 당원 선거인단 투표·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오는 29일 대선 후보를 두고 최종적으로 경쟁할 2인이 발표된다. -
[기자의 눈] 청년을 들러리 세우는 국민의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4.22 17:56:48“다시 태어나야 한다면? 1번 바퀴벌레, 2번 자동차 바퀴.” 술자리 우스개가 아니다. 이달 20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경선 B조 토론회에서 청년 MC가 밸런스 게임의 연습 문제라면서 던진 질문이다. 둘 중 하나를 반드시 골라야 하는데 선택지가 애매하게 균형을 이뤄 밸런스 게임이라 불린다. 홍준표 후보는 “둘 다 싫다”며 정색했고 나경원 후보는 “답변하고 싶지 않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청년들보다 말문이 막힐 수는 없었을 테다. 윤석열 정부가 청년을 외면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국민의힘이 대뜸 ‘청년 정당’을 자처하고 있어서다. 윤 전 대통령은 이태원에서 수백 명의 청년들이 압사당했음에도 주무 장관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 반면 수해 실종자 수색에 청년 해병을 투입시켜 목숨을 잃게 하고는 이를 수사하는 장교를 해임했다. 또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청년 과학자의 입을 틀어막았고 국회에 청년 군경을 밀어 넣어 또래 시민과 대치하게 했다. 청년들의 발랄한 제안을 반영해 밸런스 게임과 청년 MC 등 예능적 요소를 도입했다지만 정작 당사자인 청년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다. 전대미문의 정치적 격변기를 겪고 있는 청년의 불안과 고민은 모르쇠하고 이들을 단지 가벼운 재미만 좇는 존재로 전락시켰다는 데서는 모욕감까지 느껴진다. 밸런스 게임에는 죄가 없다. 문제의 핵심은 청년들의 가슴에 아픈 상처를 남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국민의힘이 인정하지 않는 것에 있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청년 세대 어떡하나”라며 흰소리를 하는데도 대선 후보 누구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4명으로 압축된 2차 경선에서는 지난 3년간 상할 대로 상한 청년의 아픔을 두고 후보들이 치열하게 토론하기를 기대한다. 응원봉을 들거나 ‘과잠’을 입고 나와 탄핵을 두고 찬반으로 대치했던 2030 세대들의 갈라진 마음도 두루 살피기를 바란다. 취업과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청사진 역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게 내놓아야 한다. 청년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하고 그저 들러리 취급만 한다면 정권 재창출은 언감생심이다. -
나경원 “안철수 이 당 저 당 다녀”…컷오프 앞두고 신경전 고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22 17:53:34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경선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저는 좌우를 왔다갔다 하지는 않는다”며 안철수 예비후보를 재차 겨냥했다. 2차 경선에 진출하기 위한 ‘4위’ 자리를 두고 두 후보 간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나 후보는 22일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안 후보는 우리 당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워낙 이 당 저 당 다니시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등 당적을 변경해 온 점을 비판한 것이다. 나 후보는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안 후보를 뻐꾸기에 빗대며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당 다니다가 늘 누구 손을 들어주는데, 우리 당 가치에 동의를 하나 그런 생각을 해 봤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어떤 분은 저를 뻐꾸기라 부른다”며 “이재명을 막을 수 있다면 기꺼이 뭐라도 되겠다”고 맞받아쳤다. 앞서 20일 진행된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 대해선 “워낙 시간이 짧고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 간의 이야기만 부각돼서 조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가 토론회에서 당내 ‘반탄파(탄핵 반대파)’를 비판한 것을 두고는 “경선에서는 국민들한테 미래를 말씀드려야 한다”며 “탄핵이라는 절차로 조기 대선을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탄핵 각하를 줄곧 주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에 대해선 “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저희 비전을 국민들께 알려드려서 선택받은 후보와 한 권한대행이 같이 더 큰 비전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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