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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이란, 공격계획 사전에 알려줘 감사…더이상 증오없길"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05:04:03[속보] 트럼프 "이란, 공격계획 사전에 알려줘 감사…더이상 증오없길" -
푸틴, 이란 외무장관 만나 "美·이스라엘, 정당한 이유 없는 침공" 비판
국제 정치·사회 2025.06.23 21:49:41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정당한 이유 없는 침공이라고 비판했다. 23일(현지시간) 크렘린궁과 타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이절대적으로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 행위"라며 "근거도 없고 정당성도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다"며 "러시아 외무부가 명확히 표현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주권 국가의 영토를 미사일과 폭탄으로 공격하는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국제법, 유엔 헌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아락치 장관은 미국의 공습 직후 튀르키예를 긴급히 방문한 후 바로 모스크바로 향해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아락치 장관에게 "오늘 모스크바에서 당신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 기회를 통해 우리가 시급한 현안들을 논의하고, 현재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란과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란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 1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국방, 에너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 조약에는 군사 동맹이나 상호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사적으로 밀접해졌지만 이번 이란 공습에 대해 러시아가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하다. 아락치 장관은 "오늘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러시아는 오늘날 역사와 국제법의 옳은 편에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행동이 불법이라고 간주하며, 이란이 합법적인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란에 대한 공격 행동을 단호히 규탄해 매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서한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아락치 장관과 만나기 전에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과 미국의 핵시설 공습과 관련된 중동 상황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내에서 적극적인 상호작용 강화를 촉구했다. -
"美 '심야의 망치' 작전, 이게 모두 얼마야"…B-2 폭격기 22조원, 벙커버스터는 576억원어치 투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6.23 20:35:27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벙커 버스터'로 불리는 GBU-57를 이용해 포르도 등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타격한 것과 관련, 폭탄 한 발 당 가격이 약 350만 달러(한화 4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공습했다며 "위대한 B-2 조종사들이 미주리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심야의 망치)로 명명된 이번 이란 공습 작전에 B-2 폭격기 7대와 4·5세대 전투기, 공중급유기 수십대, 정보·감시·정찰용 항공기 등 125대가 넘는 항공기 및 약 75발의 정밀유도탄을 투입했다. 특히 B-2 폭격기는 지난 20일 자정 출발해 21일 오전까지 18시간을 비행해 포르도에 12발, 나탄즈에 2발 등 총 14발의 13.6t짜리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을 투하했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B-2 폭격기가 참여한 최장 거리 작전으로 기록됐다. B-2 폭격기는 대당 제조 가격 24억 달러(3조 2000억 원)로 미군이 소유한 전투기 중 가장 비싸다. 포로도 공습에 동원된 B-2 7대 가격을 합치면 22조 4000억 원에 이른다. B-2는 길이 20.9m, 폭 52.1m, 높이 5.2m로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공중급유를 받으며 37시간 논스톱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사실상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을 폭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B-2에 실려온 초대형 관통 폭탄인 GBU-57은 한 발 당 가격이 약 350만 달러(한화 48억 원)에 달한다. 미군이 2009년 개발한 GBU-57은 길이 6.2m에 탄두 중량 2.4톤, 무게만 14톤이 넘는데, 초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낙하해 콘크리트, 암반 등을 꿰뚫는다. 일반적인 지층의 경우 최대 61m 깊이까지, 고강도 콘크리트의 경우에도 7.6m까지 관통이 가능하다. 이번 공습에서 미군은 지하 80~90m로 요새화된 포르도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12발을 연속 투하해 폭발 때마다 더 깊이 파고드는 효과를 노렸다. GBU-57 12발 가격은 576억 원에 이른다. 한편 군 전문가에 따르면 우리 군이 보유한 현무-5는 탄두중량 8톤으로 전술 핵 미사일에 버금가는 TNT 11톤의 폭발력을 낼 수 있지만 GBU-57에 비해서는 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
'美동맹국 때리기' 현실화…"英에 이란의 공격 위협 증가할 것" 경고
국제 정치·사회 2025.06.23 20:15:18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공습을 당하면서 영국 내부에 도사리고 있던 이란의 공격 위협이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산업통상장관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연계된 테러의 위험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 위험은)많다"며 "매주 영국의 중요한 국가 기반시설을 노린 이란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고, 영국 거리에서도 이란의 활동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레이놀즈 장관은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해 "공습을 받은 뒤 미국, 이스라엘, 동맹국들을 상대로 보복을 시도할 것"이라며 "따라서 영국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순진한 발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지역과 세계 불안정을 지속적으로 조장할 것인지, 아니면 더 나은 길을 모색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란 정권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란이 영국에 있는 이란 반체제 인사 등을 상대로 살해, 납치 등 음모를 꾸민다는 의혹은 계속돼 왔다. 영국 정보기관 비밀정보국(MI5)의 켄 매캘럼 국장은 지난해 10월 "2022년 (히잡 시위를 촉발한)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 이후 영국에서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음모가 일어났다"며 "2022년 1월 이후 이란의 지원 속에 영국민 또는 영국 거주자의 목숨을 위협한 사건 20건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가 "(이란은) 사이버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영국을 상대로 파괴 공작을 벌일 의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
[속보] "이스라엘, 美폭격한 이란 포르도 핵시설 재차 공격"<AFP>
국제 정치·사회 2025.06.23 18:36:5723일(현지 시간) AFP통신은 이란 타스님통신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 중부 곰주(州)에 있는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침략자가 포르도 핵시설을 재차 공격했다"고 전했다. AP 통신도 포르도 지하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이란 국영방송 IRIB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군은 본토에서 이란으로 날아간 B-2 폭격기 7대 중 6대를 이용해 전날 새벽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GBU-57 총 12발로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했다. -
[만파식적] 유럽 스카이실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23 18:06:28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이 쏟아지자 주변 유럽 국가들은 공포에 질렸다. 만약 유사한 폭격이 자국을 겨냥한다면 막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려가 커지자 그해 8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영공 방어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유럽 국가들에 동참을 제안했다. 이는 두 달 후 독일·영국·폴란드 등 15개국의 미사일 방어망 구축 합의로 이어졌다. 하늘의 방패를 함께 구축하는 사업인 ‘유럽 스카이실드 이니셔티브(ESSI)’가 출범한 것이다. 프랑스·이탈리아가 독자 노선을 걸으며 빠졌음에도 참여국은 20여 개국으로 늘어났다. 스카이실드는 2030년까지 3단계 다층 방공 체계로 구축된다. 적의 미사일과 드론 등을 각각 고고도·중고도·저고도에서 막는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총 수백억 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독일·영국이 전체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있다. 참여국들은 2030년 이후 스카이실드 운용 범위를 외기권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변칙적으로 날아오는 적의 극초음속 무기도 막을 수 있는 ‘통합 대공·우주 방어 체계’로 발전시키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란·이스라엘 간 무력 분쟁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 이어지며 중동발 안보 리스크가 커지자 스카이실드 구축에 한층 가속이 붙고 있다. 특히 독일은 이르면 연내에 일부 방어 체계를 시범 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기존에도 유럽 공동의 미사일 방어망은 있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도입한 ‘통합 대공·미사일 방어 체계(IAMD)’다. 다만 미국이 IAMD를 주도하고 있어서 유럽 국가들이 능동적으로 운용하는 데 한계를 느껴왔다. 유럽 국가들 중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들은 온전히 보호받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이에 따라 독일·영국 등이 유럽의 독자적 체계 구축을 주도하는 것이다. 우리도 한미 동맹 및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그와 병행해 독자적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KAMD)’의 투자를 늘려야 한다. 이를 통해 북한과 주변국의 미사일·드론 위협 등에 주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
美 "극단주의자 테러 가능성"…'9·11 악몽' 뉴욕, 최고 경계 돌입
국제 정치·사회 2025.06.23 17:48:40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데 대해 이란이 보복을 선언하면서 미국민들 사이에서는 ‘9·11 테러’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미 정부는 중동에 위치한 미군 기지와 해외에 거주 중인 미국민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테러 사정권에 들어갔다고 판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24년 전 9·11 테러가 일어났던 뉴욕은 ‘최고 경계 상태(high alert)’를 발령하며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미 정치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승인에 대한 정당성을 문제 삼고 나서 트럼프의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정부는 중동에 거주 중인 미국민의 대피와 군사시설 접근 자제령을 내렸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날 “미국이 과거 실패했던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고 있다”며 중동 내 미군 부대에 대한 테러를 경고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미국이 중동에서 운영 중인 군사시설은 바레인, 이집트,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최소 19곳이며 배치된 미군 병력만 약 4만 명에 이른다. 중동 국가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사우디와 UAE 등 아랍 국가들은 이란 측에 확전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22개국을 회원국으로 둔 아랍연맹은 20일 긴급 외무장관회의 후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규탄하며 “유엔 회원국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비판하면서도 이란 측에 확전 자제를 요구했다. 혹시 모를 확전에 대비해 바레인 당국은 이날 전체 공무원의 70%가 재택근무를 하도록 명령했고 운전자들에게는 비상시 당국이 도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주요 도로 이동을 삼갈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미국 본토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란과 연관된 해커 집단이나 친이란 성향 조직이 미국의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란 정부가 미국 내 관료나 특정 인물들을 목표로 테러를 계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토안보부는 이란 지도부가 종교적 선언을 통해 보복 폭력을 촉구할 경우 이를 따르는 극단주의자들이 미국 내에서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친이란 또는 이란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의 온라인 기반 시설을 교란하거나 공격하는 사이버 공격과 함께 미국 내 극단주의자들이나 이란 연계 세력이 폭탄 등의 물리적 테러 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전국 테러주의 경보 시스템(NTAS)도 “폭력적 극단주의자나 증오범죄 집단이 보복을 목적으로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2001년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WTC)가 붕괴됐던 악몽이 남아 있는 뉴욕은 ‘최고 경계 상태’에 들어갔다. 뉴욕시 경찰은 뉴욕 전역의 종교·문화·외교 관련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지난주부터 이미 유대인 문화 및 종교 시설에 대한 보안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미국 영토에 군사 공격이나 테러 공격을 하는 것은 적어도 단기간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9·11 테러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미국은 본토가 테러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명령에 대한 합법성 여부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전 공화당 일부 인사에게만 공격 계획을 설명하고 통상 이런 정보를 함께 받는 민주당 인사들에게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헌법 제1조에 따르면 전쟁 선포 권한은 의회에 있다. 미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통령은 군사력을 사용해 국가 이익을 증진할 광범위한 권한을 갖는다’는 헌법 제2조에 따라 이란 공격을 승인했다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을 중심으로 “군사행동과 같은 중대 조치는 반드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
美 "자살 행위" 경고에도…이란 첫 '호르무즈 봉쇄' 나서나
국제 정치·사회 2025.06.23 17:44:28미국의 핵시설 타격 이후 이란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자 글로벌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이 사상 처음으로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악의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대로 치솟고 한국의 원유 수입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장중 배럴당 78.40달러나 치솟으며 전 거래일(73.84달러)보다 6.18%나 급등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선물도 장중 81.40달러로 뛰어올랐다. 국제유가는 이달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기습 공격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유가가 무섭게 뜀박질한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급속히 확산한 탓이다. 이란 의회(마즐리스)는 22일 미국의 자국 핵시설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의결했고 이 안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최종 결정만 남겨 뒀다. 호르무즈해협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2010년대 초반 서방의 대이란 제재 때 각각 전면 봉쇄 위기를 맞았지만 완전히 차단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전쟁 관련 첫 공식 입장을 내고 “시오니스트 적(이스라엘)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 응징당해야 하고 지금 응징을 당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을 아라비아해로 잇는 유일한 해로로 원유 수송에 있어 지정학적 중요도가 높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량은 지난해와 올 1분기 하루 평균 2000만 배럴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 석유 해상 운송량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운송량의 20%도 이 해협에서 운반된다. 한국도 중동산 원유의 99%를 이 해협을 통해 수입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의 주요 산유국은 호르무즈해협을 거치지 않고 석유를 수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지리적 특성상 이란이 봉쇄 작전을 펼치기도 쉽다. 해협은 수심이 얕아 대형 유조선이 지나갈 수 있는 해로가 한정돼 있는데 이는 대부분 이란의 영해에 분포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란의 국제사회 고립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협 봉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찾았음에도 별다른 공식 발언을 내놓지 않은 채 이를 방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러시아에는 이란을 지원할 여력이 없고 유가 상승도 호재가 될 뿐이라고 진단했다. 중동의 실세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과의 경쟁 관계, 미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고려해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해협이 원천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돌파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최고치였던 147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란이 해협을 차단하지 않더라도 자국 원유 수출을 전면 중단하거나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하기만 해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초입에 들어서던 초대형 유조선 2척은 22일 이미 미국의 이란 폭격 직후 배를 비운 채 항로를 정반대인 아라비아해 방향으로 틀었다. ING그룹은 최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연말에는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상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중국을 향해 이란이 원유 수출을 중단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란 역시 경제적 목줄인 호르무즈해협을 장기간 봉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티븐 쇼크 쇼크그룹 대표는 “이란의 최대 석유 수출 고객인 인도와 중국 두 나라에 피해를 줄 수 있기에 해협을 봉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의 전체 경제는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돌아가고 있어 봉쇄는 자살 행위”라고 지적했다. -
전쟁 길어지면 美 경제 치명상…중동 집중에 中·러 견제도 '흔들' [美, 이란 공습 후폭풍]
국제 정치·사회 2025.06.23 17:43:26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이란 본토를 공습하며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에 다시 발을 들여놓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명 ‘미드나잇 해머(한밤의 망치)’ 공습 작전이 “기념비적”이었다며 자랑했지만 외신들은 이번 결정으로 미국이 다중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당장 우려되는 것은 이란의 보복이다. 실제로 2020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가 미군의 드론 MQ-9의 공격을 받아 폭사하자 이란은 무장 세력 등을 동원해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번에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중동 내 미군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예고했다. 이란의 IRGC도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를 거론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이란의 동시다발 공격으로 미국의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중동에는 총 약 5만 명의 미군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이라크 등에 주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카타르의 미국 공군 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이 동시에 사정권에 들 경우 미국의 전선 확대로 이어진다”고 짚었다. 대니얼 바이먼 미국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 교수는 “이란은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 가운데 하나인 만큼 중동 외 지역에서 미군에 대한 테러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미군이 친이란 세력의 테러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이란이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며 끝까지 핵 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미국이 내세운 명분, 즉 이란의 핵 개발 저지 자체가 무위로 돌아갈 수 있는데, 미국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란 내에서는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던 핵시설까지 타격받자 압도적인 공격에 대한 억제력을 쟁취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 의회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핵 감시에서 벗어나 핵 보유를 공식 선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이란이 핵 무기 제조가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을 사전에 미리 빼돌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맥사를 인용해 이달 19일 이란 곰주(州) 산악지대에 위치한 포르도 핵시설 진입로에 총 16대의 화물트럭이 늘어선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포르도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투하한 12대의 초대형 ‘벙커 버스터’가 사실상 ‘빈집’을 때렸을 수 있다는 의미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22일(현지 시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따른 외부 방사능 수치 증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프로그램 소장은 “모든 걸 멈추고 제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거한 뒤 봉인했을 수 있다”면서 “이러한 가정이 맞다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두더지 잡기를 하게 된 셈”이라고 짚었다. 한 유럽 외교관은 CNN에 “이란과의 회담은 진정한 기회의 창구였다”며 “그러나 미국은 이제 그 창문을 닫았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미국 경제도 전쟁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미국의 중동전쟁 개입은 불확실성을 키우며 미국 경제의 경로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단적으로 유가 급등은 미국 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을 안길 가능성이 높다. 유가 급등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경고음이 커지는 미국 경제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달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하기 시작한 상호관세 영향이 미국 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어렵게 하고, 고금리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여기에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비용 증가는 미국 경제에 치명상을 안길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Aaa → Aa1)할 정도로 미국의 재정적자는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 올 4월 관세 수입 증가로 2584억 달러 일시 흑자를 기록했던 미국 재정적자는 한 달 만에 3160억 달러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5조 3000억 달러(약 7320조 원) 규모 감세안의 미 상원 통과를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 빚’을 더 낸다면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미국 의회예산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감세로 인한 재정적자 축소 효과가 4000억 달러(약 550조 원)로 추정하고 있다. USA 투데이는 “미국의 이란 공격은 더욱 취약해진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논평했다. 미국의 중동전쟁 개입은 중국과 러시아에 전략적 이익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패권을 뒤흔들 수 있다. 무엇보다 미 정부의 관심이 중동에 쏠리면서 ‘중국 견제’라는 미 행정부의 지상 목표가 뒤로 밀릴 수 있다. 실제 미국은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2021년까지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벌였고 2003년에는 대량살상무기(WMD)를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해 2011년까지 전쟁을 수행했다. 2011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아시아로의 회귀)’를 선언하면서 중국 견제를 시작했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중국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 그사이 중국은 경제, 첨단기술, 군사력이 급속히 성장했다. 이번에도 미국이 중동에 본격 개입할 경우 국가적 역량이 중동에 집중되면서 중국의 첨단기술 및 군사력 성장세는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도 높다. 러시아의 석유 수출은 러시아 정부 수입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미국의 중동 개입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 그만큼 러시아의 석유 수출 대금은 증가하고 정부 수입도 늘어 전쟁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다. 중국·러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 신흥국)의 세(勢) 규합도 가팔라져 미국에 대한 저항도 커질 수 있다. -
원유 207일분 확보한 韓…"국내 기름값 철저히 점검" [美, 이란 공습 후폭풍]
산업 산업일반 2025.06.23 17:41:16정부는 23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 급등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했다. 국내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에는 당장 문제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금융·실물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이 커질 수 있어 수시로 상황을 점검한다는 취지다. 김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를 비롯해 외교부, 산업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했다. 이 대행은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의결하는 등 사태 전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범정부 석유시장 점검단을 중심으로 유가 상승에 편승한 불법행위를 철저히 점검하고, 국내 석유류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 원유·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고, 중동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인 한국 선박 31척도 모두 안전 운항 중이다. 문제는 호르무즈해협이 전격 봉쇄되는 상황이다. 호르무즈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이 접해 있는 페르시아만을 대양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해로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세계로 나간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연간 수입 원유의 71~72%를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영향이 더 크다. 호르무즈해협이 막힌다면 사우디 얀부 등 홍해 쪽 항구를 통한 우회 경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페르시아만과 홍해를 잇는 파이프라인이 충분치 않아 원유 이동이 원활하지 않다. 예멘의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이 이란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홍해 항구 이용을 어렵게 한다. 후티 반군은 2023년 가자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편에 서서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한 바 있다. 세계 주요 선사들은 지금도 홍해를 우회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지나는 노선을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총 206.9일분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 및 민간을 합한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 권고 기준인 90일분을 상회한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 봉쇄가 이뤄지더라도 수급에 즉각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다만 정부는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수출입, 해운 물류, 금융시장 등에 연쇄적인 충격이 미칠 가능성에 대비해 전방위적인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도 이날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석유 수급 위기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호르무즈해협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의 유조선 공격과 기뢰 설치 등으로 통항이 위협받았지만 전면 봉쇄로로 이어진 적은 아직 없다. 2010년대 초반 미국 등 서방의 대이란 제재 때도 봉쇄 우려가 나왔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24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특이동향 발생 시 사전에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란 호르무즈 위협에…트럼프 "정권교체" 경고
국제 정치·사회 2025.06.23 17:31:28이란이 세계 석유 소비량의 25%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경고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 교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교체를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핵 협상에 나서라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지만, 만약 현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고 적었다. 앞서 J D 밴스 부통령이 인터뷰를 통해 “이란과의 전쟁이나 정권 교체를 원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전쟁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몇 시간 만에 정권 교체까지 언급한 것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글은) 이란 정부의 전복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 분명히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3일 X(옛 트위터)에 “시오니스트 적(통상 이란이 이스라엘을 지칭할 때 쓰는 용어)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면서 “응징당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나온 하메네이의 첫 반응으로,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23일 이스라엘이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의결하며 최종 결정을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로 넘기면서 국제유가는 들썩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3일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5.7% 급등한 배럴당 81.40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후 상승 폭을 줄여 78.11달러로 마감했다. -
日정부 "이시바 총리 나토 정상회의 참석 취소"
국제 정치·사회 2025.06.23 16:55:09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사흘 전 발표한 이시바 총리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제반 사정"을 이유로 취소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NHK 등 현지 언론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시바 총리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긴박해진 상황을 고려해 회의 참석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은 2022년 6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를 시작으로 매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왔다. -
이시바 日총리 나토 정상회의 불참 검토…"중동 정세 고려"
국제 정치·사회 2025.06.23 15:36:39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NHK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시바 총리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긴박해진 상황을 고려해 회의 참석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2022년 6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를 시작으로 매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왔다. 이에 이시바 총리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4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제 정세가 긴박해진 상황을 감안해 회의 참석을 보류하고 네덜란드 방문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신 일본 정부는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의 대리 참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참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초청을 받은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기로 한 상황 등이 일본 정부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하메네이 "응징당할것" 첫반응…美 거론 안해
국제 정치·사회 2025.06.23 11:04:25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면서 대응을 예고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시오니스트 적(통상 이란이 이스라엘을 지칭할 때 쓰는 용어)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면서 "응징당해야 하고 지금 응징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후 나온 하메네이의 첫 공식 반응이다. 시오니스트는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미국이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다. 미국은 22일 포르도를 비롯해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했으며 이에 따라 이란이 어떤 수단을 동원해 보복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네타냐후 "소모전 안 한다…농축우라늄에 흥미로운 정보"
국제 정치·사회 2025.06.23 10:24:4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 이란 포르도 등 핵시설 3곳을 전격적으로 폭격한 22일(현지시간) 자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소모전으로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이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농축 우라늄의 소재에 대해 “흥미로운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이 역사적인 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이란 내 탄도미사일 발사대의 절반 이상을 파괴했다며 "우리는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나아가고 있고,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아브라함 협정'의 대규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놀라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브라함 협정이란 이스라엘이 역사적으로 반목해온 중동의 아랍·이슬람 나라들과 국교를 정상화하는 것을 가리킨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60% 농축 우라늄 약 400㎏의 소재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이를 면밀히 추적해왔다"며 "우리는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정보를 갖고 있지만, 이를 공유하지 않더라도 양해해달라"고 답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가담을 결정한 데 대해 "나는 그에게 우리가 행동해야 할 필요성을 얘기했고, 그가 잘 이해했다"며 "상황이 급박해질 경우 그가 옳은 일을 하리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가자지구 전쟁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하마스가 항복하고, 모든 무기를 내려놓고, 모든 인질을 석방한다면 전쟁은 오늘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시한 60일 휴전안 협상을 위해 이스라엘이 중재국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며 "나는 영구적 평화를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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