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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탈출' 한국 유학생 "우리 집에도 폭탄 떨어질까 무서웠다"
국제 국제일반 2025.06.20 10:16:27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에서 탈출한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 상황을 전했다. 3년째 테헤란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 유학생 정시훈(29)씨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처럼 하루로 그치겠거니 했는데 폭격이 멈추지 않아서 탈출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작년에도 이스라엘이 폭격한 적이 있어서 처음엔 많이 놀라진 않았는데 날이 지날수록 폭격이 더 심해졌다. ‘우리 집에도 폭탄이 떨어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란에 거주하던 우리 국민과 이란인 가족 등 20명은 지난 17일 정부 지원 속에 이란 북부와 접해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대피했다. 정 씨는 이스라엘이 처음 공습을 시작한 지난 13일 새벽 3시 30분께 놀란 후배들의 목소리에 잠을 깼다며 약 15분 뒤 휴대전화로 한국 대사관의 영사 공지 문자가 왔고 이스라엘의 테헤란 공습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폭격이 사흘째 되던 지난 15일 그는 차를 간신히 빌려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50㎞ 떨어진 이스파한에도 다녀왔다고 했다. 그곳의 대학으로 단기 언어연수를 온 후배 1명이 폭격에 발이 묶였기 때문이다. 정 씨는 “이스파한까지 하루종일 왕복하면서 폭격을 맞은 정유 시설 등이 보여 긴장했다”며 “목숨을 걸고 이스파한에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정 씨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테헤란에서 탈출하는 버스를 타기까지 나흘간 테헤란 상공엔 드론과 전투기 소리, 대공포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정 씨는 “작년과 달리 테헤란 도심까지 공습당해 피해가 아주 심각했다. 겁이 났지만 후배들과 일부러 농담하면서 두려움을 잊으려 했다”며 테헤란 시민들은 의외로 차분하면서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식료품, 생활필수품 사재기 같은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테헤란 남쪽으로 피란하면서 도로가 몇 시간씩 막히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 16일 이란 국영방송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맞아 생방송이 중단되면서 놀란 테헤란 시민들이 서둘러 피란길에 올랐다고 한다. 정 씨는 후배 4명과 함께 17일 새벽 한국 대사관이 마련한 버스에 올라 1박 2일간 육로를 달려 1200㎞ 떨어진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에 18일 밤 도착했다. 정 씨는 잠시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다시 테헤란으로 돌아가 공부를 하고 싶다며 “교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에 주재하는 한국 대사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애국심도 절로 생겨났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안에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19일(현지 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주’는 이란에 핵포기 결단을 하는 최종 시한을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
"거대한 규모" IAEA 총장 "이란 새 우라늄 농축시설 이스파한에 있어"
국제 정치·사회 2025.06.20 09:52:27이란이 일주일 전 언급한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이 이란 중국 이스파한주(州)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이란의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이 이스파한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정확한 지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곳의 핵시설이 “거대하다”고 묘사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시작하기 전날 우연히도 이스파한의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우리는 즉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 검사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시작으로 연기돼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새로운 농축시설이란 이달 12일 IAEA가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상 핵사찰·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란 원자력청이 내놓은 성명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이란은 결의안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정치적 성격의 결의안에 대응해 고도의 보안이 확보된 새로운 농축 시설을 비밀 장소에 건설하고,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가동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농축 우라늄 생산량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밝힌 새 농축시설이 가동됐다면 이는 이란의 네 번째 농축시설이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다만 IAEA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의 핵시설을 전격 공습하면서 이스파한 나탄즈에 있는 농축시설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250㎞ 떨어져 있는 나탄즈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로, 핵무기 제조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이 생산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
'美 성장 전망치 낮춘' 연준 “트럼프 관세 때문”…코스피, PBR 1배 찍자 “단기 속도 조절 불가피”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정치 대통령실 2025.06.20 07:57:47▲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한국 재정건전성 악화: 정부가 2차 추경 30조 5000억 원 중 19조 8000억 원을 적자국채로 조달하면서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110조 4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4.2%로 정부 재정준칙 가이드라인(-3%)을 크게 초과하고 국가채무도 1300조 6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1300조 원을 돌파했다. ■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연준이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전망을 1.7%에서 1.4%로 하향 조정하고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을 2.8%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물가를 높이고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 중동 지정학적 위기: 이스라엘이 전투기 40여 대를 동원해 이란의 아락 중수로와 나탄즈 핵시설을 공격하고 이란은 수백 기의 미사일로 이스라엘 병원 등을 타격하며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최종 명령은 보류한 상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정부가 2차 추경 30조 5000억 원 중 19조 8000억 원 규모의 국채 추가 발행을 단행하기로 했다. 1차 추경 때와 달리 5조원이 넘는 지출을 줄이고 여유 기금도 일부 활용해 10조원 가량의 재량을 끌어모았다. 임기근 기재부 2차관은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출 구조조정과 기금 가용재원 활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4.2%로 정부 재정준칙 가이드라인(-3%)을 크게 초과하고 국가채무가 1300조 6000억 원으로 GDP 대비 49%에 달했다. 지출 구조조정이 대부분 재량지출에 집중되고 의무지출은 손대지 못해 ‘무늬만 구조조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 핵심 요약: 연준이 기준금리 4.25~4.5% 동결을 4회 연속 유지하며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1.7%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을 2.8%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올해 물가를 높이고 경제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정조준했다. FOMC 위원 19명 중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위원이 8명, 연내 동결을 전망하는 위원이 7명으로 내부 이견이 커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도 파월을 향해 “멍청한(stupid)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 핵심 요약: 삼성전자(005930)가 10나노급 6세대 D램의 테스트 수율이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하고 하반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평택 4공장에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8만장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에 나선다. 전체 생산능력이 월 20만장인 P4에서 40%를 차세대 D램으로 채우고 화성 17라인도 내년 초 월 1만 5000장 안팎의 10나노급 6세대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영현 부회장이 지난해 5월 DS부문 수장으로 선임된 후 차세대 D램 설계 구조를 전면 수정하는 파격적 결단으로 기술 개선을 도모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코스피가 2977.74를 기록하며 PBR 1배를 돌파했지만 증권가에서는 PBR 1.05배 수준인 3100선에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과 AI 정책 기대감이 빠르게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로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 종료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주 활황 없이 지수가 상승했고 외국인 지분율이 32%대로 10년 평균 33.2%를 하회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키움증권은 특히 신용거래 융자 잔액 증가 폭이 지수 상승률에 비해 높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 핵심 요약: 이스라엘-이란 무력충돌이 교전 1주일째 지속되며 이스라엘이 전투기 40여 대와 100발이 넘는 탄약으로 테헤란과 아락 중수로, 나탄즈 핵무기 개발 시설을 공격했다. 이란도 수백 기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반격해 텔아비브 고층 건물과 베르셰바 소로카 병원 등을 타격하며 이스라엘 전역에서 수십 명이 다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공격할지 최종 결정을 보류하고 있으며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회담을 수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항전 의지를 밝혔지만 물밑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외교 라인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 핵심 요약: 중동 지정학적 위기와 AI 전력 수요 증가로 미국 천연가스 기업 EQT가 주목받고 있으며 EIA는 천연가스 가격이 2025년 3분기 4달러에서 2026년 1분기 5.3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이란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안정적 LNG 공급국인 미국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미국 상업용 전력 소비량이 올해 전년 대비 3%, 내년 5% 증가할 전망이고 EU 가스 비축량이 목표의 52.2%로 5년 평균 이하 수준이다. EQT는 천연가스 생산 83.8%, 채집 12.5%, 전송 3.7%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글로벌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준이 성장률을 1.4%로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을 3.1%로 상향 조정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미국 자산에 대한 비중 조정과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정책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 비중을 늘리고 해외 자산 투자 시에는 환율 변동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중요합니다. Q.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시 어떤 투자 방향이 효과적인가요? A. 안전자산과 에너지 섹터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스라엘-이란 충돌이 핵시설 공격 단계까지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금이나 국채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에너지 가격 상승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관련 섹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미국의 천연가스나 LNG 관련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급처 역할을 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Q. 한국 증시의 과열 조정 시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A.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코스피 PBR이 1배를 돌파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된 상태입니다. 3100선 근처에서 단기 조정이 예상되므로 일부 차익실현을 고려하되,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과 상법 개정 등 중장기 호재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따라서 조정 시점을 활용해 AI 관련주나 소프트웨어 등 테마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미국 투자 조정: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성장주보다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 관심 확대 ✓ 한국 증시 대응: PBR 1배 돌파 후 단기 조정 예상, 중장기 AI 테마 중심 재구성 ✓ 에너지 섹터 주목: 중동 리스크로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 전망, 관련 투자 검토 ✓ 안전자산 비중 관리: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으로 금과 국채 등 안전자산 비중 조정 [키워드 TOP 5]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한국 재정건전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에너지 투자 기회, 환율 리스크 관리, 안전자산 배분, AI PRISM, AI 프리즘 -
트럼프, 이란 공격 최종시한 제시 “2주 내 결정…협상 가능성 높다”
국제 국제일반 2025.06.20 05:42:56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사실상 보류하고 핵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란이 핵 포기를 결단을 하는 최종 시한으로 2주를 제시했다. 그 사이 원하는 수준의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면 미군이 이란에 대한 공격에 직접 참여할 전망이다. 1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substantial)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앞으로 2주 안에 갈지 말지(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소개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와 관련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이란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종 시한을 설정해 미군이 직접 공격에 나서기 위험을 안기 전 이란의 핵 문제와 관련한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프로그램 파괴를 위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데 군사적 지원을 했지만,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직접 지원하는 문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중동 전쟁에 미군이 장기간 말려들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지층 내부의 견해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께 일찌감치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이란의 결정을 지켜보기 위해 이를 보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란은 주변국에 미국과의 협상을 요청하는 등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협상 의사를 타진해 왔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공격을 개시하자 그동안 진행하던 미국과의 핵 협상을 중단했다. 리빗 대변인은 이란과의 모든 핵 협상에는 우라늄 농축 금지 조항이 포함되어야 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교전은 지속됐다. 이스라엘군은 아라크 원자로와 나탄즈 핵 생산시설을 포함해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남부 도시 베르셰바의 한 병원이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사이버 공격도 진행되면서 이란 측은 이란이 완전한 인터넷 단절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인터넷 접속 차단을 언급했다. -
이스라엘 "이란, 다탄두 탄도미사일로 공격"
국제 정치·사회 2025.06.19 23:25:28이란이 이스라엘에 집속탄(확산탄)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군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떨어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최소 1발이 집속탄 미사일인 것으로 확인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수백개의 새끼 폭탄이 들어있다가 어느 순간 퍼지면서 목표지점 일대에 한꺼번에 피해를 주는 무기로 살상력이 커 비인도적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이날 이란이 사용한 집속탄 탄두는 지상 약 7㎞ 상공에서 약 20개의 새끼 폭탄으로 쪼개져 약 8㎞ 반경 지역에 흩뿌려지는 방식이라고 이스라엘군은 분석했다. CNN 방송은 “이스라엘 방위군은 탄두가 광범위한 지역에 수십 개 흩어져 있을 수 있으며 접촉 시 폭발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를 내렸다”고 전했다. 탈 인바르 연구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러한 형태의 탄두가 이스라엘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아라크 중수로 핵시설과 나탄즈 핵시설 등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TV도 아라크 중수로 시설이 피격당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전면 반격에 나섰다. 이란이 발사한 대부분의 미사일과 드론은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지만 일부는 방어망을 뚫고 텔아비브의 고층 건물과 이스라엘 남부의 병원 등을 타격했다. 텔아비브 상공에서는 미사일이 연이어 요격되며 폭발음이 계속됐고, 이스라엘 중부 지역 역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병원 등 민간 지역에 대한 공격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공습 피해를 입은 홀론 지역을 찾아 “하메네이는 현대의 히틀러”라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군은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메네이가 더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고, 이를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
[속보] 이스라엘 "이란, 다탄두 탄도미사일로 공격"
국제 정치·사회 2025.06.19 22:57:02 -
병원 타격에 이스라엘 분노…“하메네이는 히틀러, 존재해선 안돼”[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06.19 21:45:10이스라엘 고위 인사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병원 등 민간인 지역이 피해를 입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 피해가 발생한 홀론 지역을 찾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향해 “현대의 히틀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하메네이가 더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서도 “아야톨라 정권을 약화하기 위해 이란의 전략적 표적과 테헤란의 정부 표적에 대한 공격 강도를 끌어올리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셰바의 소로카 병원의 옛 외과병동에 탄도미사일이 떨어져 유리와 천장이 무너지고 파편이 병상 위로 떨어지며 부상자들이 나왔다. AP통신은 이날 이란의 공격으로 최소 24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도 “이란 정권은 병원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고의로 민간인을 노린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란 정권에는 ‘레드라인’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의 테러리스트 독재자들은 이스라엘 중심부 베르셰바의 소로카 병원과 민간인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테헤란의 폭군들이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진핑, 푸틴과 통화…"이스라엘, 조속히 휴전해야"
국제 정치·사회 2025.06.19 20:05:29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9일 오후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이 매우 위험하며 충돌의 격화는 어느 한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돌 당사국들은 제3국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긴밀히 소통해 긴장 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세계가 새로운 동요와 변혁의 시기에 접어들었음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며 “충돌이 더욱 격화되면 당사국들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 국가들도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무력 충돌 당사국들, 특히 이스라엘이 조속히 휴전해야 하고 민간인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대화와 협상으로 국제 사회의 노력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각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중동 지역의 평화 회복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면서 “중러 양국의 정치적인 신뢰와 높은 수준의 전략적 협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
'최종 결정'만 남겨둔 트럼프…미군, 이란 공격 만반의 태세
국제 정치·사회 2025.06.19 17:52:5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최종 명령’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 이란은 이스라엘의 병원 등 민간 시설 등을 각각 타격하며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교전 1주일째인 19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 TV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250㎞가량 떨어진 혼다브 지역의 아락 중수로에 공습을 가하며 이란의 핵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40여 대와 100발이 넘는 탄약을 동원해 테헤란을 비롯한 아락에 위치한 중수로 기반 플루토늄 생산 시설을 공격했으며 나탄즈 지역에 자리한 ‘핵무기 개발 시설’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아락 중수로가 핵에너지 연구 용도라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이란이 이곳에서 원자폭탄의 노심 제작에 쓰일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있다고 의심한다. 이란도 이스라엘에 수백 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날려보내며 반격에 나섰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 대부분은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지만 일부는 방공망을 뚫고 텔아비브의 고층 건물과 이스라엘 남부의 병원 등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공습경보 사이렌이 이스라엘 전역에 발령됐으며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지에서 격렬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에 위치한 소로카 병원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여러 명이 다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구조 당국은 이날 이란 공습으로 이스라엘 전역에서 최소 2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병원 피격 소식을 접한 뒤 X(옛 트위터)에 “테헤란의 폭군들이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이라며 보복을 다짐했다.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명령이 떨어지는 즉시 이란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춘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참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을 공격할지 안 할지 아무도 모른다” “시한 도래 1초 전에 최종 결정을 하고 싶다. 특히 전쟁 상황은 변하기 때문”이라며 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승인했지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지 보기 위해 최종 공격 명령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고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이란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회담을 수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최후의 결전을 다짐하며 항전 의지를 밝혔지만 물 밑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외교 라인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영국과 프랑스·독일 외무장관과 핵 문제 관련 회담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8일 중동 오만에 도착한 이란 대통령 전용기 등 정부 소속 항공기에 미국과의 핵 협상에 참여할 이란 협상단이 탔을 가능성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이란 공격에 나서기보다는 마지막 순간까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콘크리트 지지층 사이에서 나오는 ‘전쟁 회의론’이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중동 전쟁을) 다시 할 수는 없다”며 “이는 나라를 갈기갈기 찢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가 세력의 상당수는 미국이 과거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에 개입해 큰 성과 없이 소모전만 한 전례를 들어 이란 사태에 개입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내내 중동 이슈에 휘말릴 것이며 대중국 견제 정책도 힘이 빠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오후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시 주석은 “충돌이 격화되면 당사국들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 국가들도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란 대통령 전용기 등 3대 오만 도착…핵 협상단 타고 있나?"
국제 정치·사회 2025.06.19 14:19:19이란의 대통령 전용기 등 정부 소속 항공기가 18일(현지시간) 오만에 도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해당 항공기에 미국과의 핵협상에 참석할 이란의 협상단이 타고 있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 워존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대통령 전용기와 다른 정부 항공기 2대 등 총 3대의 항공기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착륙했다. 이들 항공기는 에어버스의 A321 2대와 A340 1대로, 편명은 각각 JJ25, JJ26, JJ28이다. 항로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는 이들 항공기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항공편의 운항 목적이나 탑승객에 대한 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들 여객기 중 이란 내 등록 번호가 EP-IGA인 A340 여객기 한 대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작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이동했을 때 등 과거에도 탑승한 적이 있어 대통령 전용기로 추정된다. 아울러 현재 공개된 항공 교통 관제 기록에 따르면 이란에서 출발한 네 번째 항공기가 무스카트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더 워존은 전했다. 오만에 이란 정부 항공기가 도착한 것은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한 가운데 현재 핵협상 재개에 대한 미국이나 이란 측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이들 여객기가 미국과의 회담으로 향하는 이란 협상단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분쟁으로 지난 15일 무스카트에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협상은 취소된 바 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공격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이런 태도를 보이면서도 이란이 협상 가능성과 관련해 외국의 파트너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그들(이란)은 문서(미국과의 핵협상 합의문)에 서명해야 했다"며 "나는 지금 그들이 '(문서에) 서명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외교의 문을 닫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더 워존은 만약 이날 오만에 도착한 항공기가 협상과 관련이 없다면 분쟁을 피해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태웠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
푸틴 "하메네이 암살? 논의하고 싶지도 않아" 손사래 친 이유[글로벌 왓]
국제 국제일반 2025.06.19 10:50:20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고 지도자를 암살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논의하고 싶지도 않다”며 “싸움을 멈추고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상황에서 이란 사태에 대해서는 ‘평화적 해결’을 주장한 이유는 러시아가 이란 핵 개발에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8일 상트페테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민감한 문제이지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며 “합의를 통해 이스라엘의 안보와 이란의 민간 핵 프로그램에 대한 열망을 모두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원자력 개발을 위해 이란에 상주 중인 러시아인들을 거론했다. 그는 “러시아 로사톰이 건설한 이란 남부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에 200명 이상의 러시아 직원이 있다”며 “이스라엘 지도부에 러시아 직원에 대한 안전을 보장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는 민간 핵 프로그램에서 이란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젤렌스키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현재의 갈등을 종식 시킬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원칙적인 답변을 내놨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푸틴은 젤렌스키와의 회담 참석을 거부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키이우는 모스크바가 분쟁을 연장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평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
NYT "이란, 美 '핵 회담' 제안 수용 용의"
국제 정치·사회 2025.06.19 10:40:5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최종 명령’을 남겨둔 가운데, 이란 측이 미국의 비핵화 관련 회담 제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 시간) 익명을 요구한 이란 외부무 당국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과의 휴전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회담을 수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16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나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이란 외무부 내에선 이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 한, 미국과의 핵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는 데 열려 있는 입장임을 아랍국가 당국자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도 "불법적이고, 집단학살적이며 (타국을) 점령해대는 이스라엘 정권을 예외로 둔 채 우리는 외교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순전히 자기방어(self-defence)를 위해 행동한다. 우리 국민에 대한 터무니 없는 공격에 직면했을 때조차도 이란은 이스라엘 정권에만 보복할 뿐 이를 돕거나 사주한 이들은 겨냥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아락치 장관이 이달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 당국자들과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메네이는 "미국 대통령이 용납 못 할 발언으로 이란 국민에게 굴복을 요구했다"면서 "이란 국민은 강요된 전쟁과 강요된 평화에 굳건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
금리 인하 생각없는 연준, 오히려 “몇 달 내 인플레이션”
증권 해외증시 2025.06.19 07:29:1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앞으로 몇 달 내 인플레이션 상승 추세가 현실화하고 이에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는 관측을 내놓으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동 긴장이 여전함에도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이후 주요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18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44.14포인트(-0.1%) 떨어진 4만2171.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5포인트(-0.03%) 하락한 5980.87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8포인트(+0.13%) 오른 1만9546.27을 기록하며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동결했다. 시장은 FOMC 시작 전부터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었던 만큼 시장의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연내 금리 전망도 이전과 같은 3.9%를 유지했다. 현재 기준금리(4.25~4.5%)를 고려하면 연내 0.25%포인트 씩 2차례 인하한다는 전망이다. 연준의 세부 경제 전망은 점점 더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물가 상승)을 가르켰다.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직전 1.7%에서 1.4%로 낮췄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의 올해 말 전망치는 지난해 3월 2.8%에서 3.1%로 높아졌다. 파월 “몇 달 간 관세 효과 더 많이 나타날 것…상황 지켜볼 것” 증시는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이 시작된 후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유통망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일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안정 추세를 보이는 것이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이 아니라 아직 지표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지금 소매점에서 팔리는 상품은 관세가 부과되기 전 수입된 제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를 낮추기보다 더 지켜볼 때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 수준이나 경제적 여파에 대한 기대치는 4월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한 상태”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관세 인상은 물가를 상승시키고 경제 활동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분간 우리는 경제의 향후 전개 경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그 후에야 정책 기조를 조정할지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관세에 따른 상당 수준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우려함에도 불구하고 기준 금리 인하 횟수를 한 차례로 줄이지 않은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연준이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해 관망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표현일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프린시펄자산관리의 시마 샤는 “점도표에 어떤 변화가 있었다면 연준이 미래 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었을 것”이라며 “실제로는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해 연준 역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WSJ “트럼프, 이란 공격 비공개 승인…최종 명령 보류 중”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과 갈등 양상은 지속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이란 측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지 더 지켜보겠다며 최종 명령은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 폭격에 더 가까워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실행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란 측은 미국 개입 시 포기보다 항전 의사를 표명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분쟁에 개입하면 의심할 여지 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계속해서 교전을 벌였다. WSJ는 교전 발생 6일 째 이란의 사망자 수는 450명을 넘어섰고,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의 공습으로 2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테헤란과 그 주변 지역 20곳 이상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했다. 여기에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및 미사일 생산 시설과 관련된 시설도 포함되었습니다. 군은 이번 공습에 이스라엘 전투기 60대가 투입되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긴장과 파월의 금리 관망기조가 겹치며 금과 국채 등은 큰 변동없이 마감했다. 10년물 미국 국채는 0.8bp(1bp=0.01%포인트) 오른 4.396%에 마감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중동 긴장에 하락하던 국채 금리(=국채 수요 증가)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경고하면서 하락세를 줄였다. 국채 금리 금 선물 가격은 0.5% 가량 떨어진 트로이온스당 3391.1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하메네이 "美, 이란인이 항복하지 않을 것 알아야…공격하면 보복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5.06.18 20:28:00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에 맞서 "미국은 이란이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항전 의지를 밝혔다. IRNA, 타스님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18일(현지 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이란과 이란인, 그리고 이란의 역사를 아는 똑똑한 사람들은 절대로 이란인에게 위협적인 언어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의심할 여지 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최고지도자의 은신처를 정확히 알고 있지만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인내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무조건 항복하라”고 경고했다. CNN과 액시오스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자산 직접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하메네이 어디 있는지 안다" 트럼프 발언에…"이란 중동 미군기지 타격 채비"
국제 정치·사회 2025.06.18 10:27:03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개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란이 중동 지역의 미군기지를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미 당국자들을 통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당국자들을 인용,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을 지원할 경우에 대비해 이란도 미군기지를 타격하기 위한 미사일 등 군사 장비를 마련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성명에서 "우리의 적들은 군사적 공격으로는 어떠한 해결책도 낼 수 없으며, 이란 국민에게 자신들의 의지를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락치 장관은 유럽 국가들의 외교 장관들과 전화 통화에서도 '확전할 경우 그 책임은 이스라엘과 주요 후원국에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미국은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의 미군기지를 '고도의 경계 태세'로 전환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중동 지역에는 미군 4만명 이상이 주둔 중이다. 이란은 이들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사정거리 내 배치해둔 상태다. 또 다른 미 당국자는 미국이 군사 개입에 나설 경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해 미 해군 함정의 작전 수행을 가로막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밖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재개하고, 이라크와 시리아 내 친(親)이란 민병대가 미군기지를 공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NYT는 "미국 정부 내에서 전쟁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이 포르도를 직접 공격하거나, 미국의 지원 아래 이스라엘이 (포르도를) 공격할 경우 이란과 그 동맹 세력은 즉각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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