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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에 찍힌 '약속대련'…美, 이란공격 전 기지내 항공기 치웠다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10:02:01이란이 23일(현지 시간) 자국 핵 시설 3곳을 공격한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에 있는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를 공격했다. 하지만 사전에 미국과 카타르에 계획을 통보하면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물적 피해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으로서는 이른바 ‘약속 대련’을 통해 확전을 막으면서도 미국의 상징적인 기지를 공격함으로써 체면을 차리고자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성사진에서도 이러한 정황이 포착됐다. 민간 위성 업체 플래닛랩스가 이날 공개한 기지 위성사진을 보면 19일 촬영한 사진에는 기지에 항공기가 3대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반면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하기 전인 5일 사진에서는 약 40대의 항공기가 기지에 세워져 있었다. 두 위성 사진을 비교해보면 미국이 이란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통보받고 기지 내 항공기를 대부분 옮겼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카타르 미군 기지 공격 몇 시간 전 2개의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에 공격 예정 사실을 알렸고 동시에 카타르 측에도 상황을 공유했다. 보여주기식 보복으로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알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공격 계획을 사전에 통보해줘 인명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의 대응이 매우 약했다. 미국인들이 다치지 않았으며 거의 피해가 없었다”고 했으며 “더 이상의 증오가 없기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이란의 공격을 받은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 공군기지는 중동에서 미 공군 작전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중동에서 가장 큰 미군 기지로 중동·북아프리카·중앙아시아를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지역 본부 역할을 하고 있다. 병력 약 1만 명이 주둔하고 있으며 첨단 전투기, 장거리 폭격기, 무장 무인기, 수송기, 공중급유기 등 여러 항공기가 배치돼 있다. -
이란 "휴전 합의는 아직 없다…이스라엘, 오전 4시까지 침략 멈춰라"
국제 국제일반 2025.06.24 10:01:13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한다면 우리도 대응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이 수도 테헤란 시간으로 늦어도 오전 4시까지 이란에 대한 '불법 침략'을 중단하면 우리는 이후 대응을 계속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한 이란 측의 공식 반응이다. 아락치 장관은 또 "현재로서는 휴전이나 군사작전 중단에 대한 '합의'가 없다"면서 "우리의 군사작전 중단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나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락치 장관의 발언은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 시한으로 밝힌 오전 4시를 넘겨 언론에 전해졌다. 이란 현재 시간은 오전 5시에 임박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에 대한 공식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
[속보] 이란 고위당국자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동의"<로이터>
국제 국제일반 2025.06.24 08:03:28[속보] 이란 고위당국자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동의"<로이터> -
트럼프 "24시간 후 전세계가 12일 이-이 전쟁 종식 보게될 것"
국제 국제일반 2025.06.24 07:30:4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간 진행해온 무력 충돌과 관련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휴전을 시작하고 12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이스라엘이 휴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24시간 후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 후 전세계는 12일동안 진행돼온 전쟁이 공식 종식된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밥 먹을 수 있는 사람 가족·친구 뿐"…'중국판 김영란법' 가이드라인 보니 [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07:30:00중국이 일부 지자체에서 '중국판 김영란법'을 근거로 공직자들의 모임 참석을 지나치게 까다롭게 규제하는 움직임이 일자 중앙 차원의 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에는 업무상 관련이 있는 이에게 향응을 제공하거나 수락하는 행위가 금지됐다. “누구와 식사할 수 있는가”라는 문항에는 “가족이나 친구”라고 설명했다. 23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중국 국가감찰위원회는 전날 '중앙의 명확한 공직자 규정 위반 향응 인정 기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규정 위반 향응이란 규정을 위반해 연회를 제공하거나 수락하는 행위를 말한다. 공무의 공정한 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회를 제공하거나 수락하는 행위, 공금으로 이뤄진 연회를 수락하는 행위, 규정을 위반해 공금으로 연회를 조직하거나 참여하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는 공금을 이용한 연회, 기업이 마련한 식사 초대, 이해 관계자가 마련한 식사 자리, 공무 집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접대 등 공직자들이 가지 말아야 할 식사 자리 8가지도 명확히 했다. '누구와 식사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보고서는 가족이나 친구와 정상적인 식사 자리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식사 계산에 공금이 쓰였든 아니든 공정한 공무집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사 초대는 당원과 간부들이 일절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또 상대가 초대하는 경우 부하 직원이나 산하 기관, 기업, 이해 관계자와 식사는 어떤 이유에서든 어디에서 먹든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설 클럽에서는 누구와 먹든 또 누가 계산하든 공무집행 영향 여부와 관계없이 위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은 일부 지자체가 파벌 형성을 막겠다며 3인 이상 식사를 금지하거나 공무원들에게 24시간 금주령을 내리는 등 과도한 조치를 내놓아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신의 공산당 총서기 등극 다음 날인 2012년 12월 4일 정치국 회의에서 중국판 김영란법인 '8항 규정'(八項規定)을 통과시켰다. -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완전한 휴전 합의"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07:06:2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시간 동안 휴전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시간 동안 휴전이 있을 것이라는 데 완전히 합의했다"고 말했다. 휴전의 시작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시지를 올린 시간부터 6시간 후, 이스라엘과 이란이 현재 진행 중인 최종 임무를 완수할 때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전쟁' 공식 종료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우선 이란이 미 동부시간 23일 자정부터 12시간 휴전을 시작하고 그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이 또 12시간 휴전을 해 결국 전쟁이 오는 25일 완전히 종료될 것이라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지난 13일 시작돼 25일 전쟁이 종료되면 ‘12일 전쟁’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몇 년 동안 계속될 수 있는 전쟁이며 중동 전체를 파괴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고 결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축복하고 이란을 축복하고 중동을 축복하고 미국을 축복하고 세계를 축복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식 선물시장은 0.2~0.5%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트럼프, 중동 '늪' 빠져 中 급부상 못 막은 美 역사 되풀이하나[글로벌 인사이트]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07:00:00미국이 중동에 본격 개입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에 전략적 이익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패권 체제가 흔들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우선 정권의 관심이 중국에 쏠리면서 중국 견제라는 미 행정부의 지상 목표가 뒤로 밀릴 수 있다. 실제 미국은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2021년까지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벌였고 2003년에는 대량살상무기(WMD)을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 2011년까지 전쟁을 수행했다. 물론 2011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아시아로의 회귀)’를 선언하면서 중국 견제를 시작했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중국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 그 사이 중국은 경제, 첨단기술, 군사력이 초고속 성장해 이제는 미국이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급부상했다. 이번에도 미국이 중동에 본격 개입할 경우 당장의 전쟁이 벌어지는 중동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결국 중국의 첨단기술 및 군사력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이 대만해협, 남중국해 등에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랴오훙샹 전 대만 국방대학 명예조교수는 타이베이타임스에 “미국이 중동과 대만 등 2개의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없을 것이라고 중국이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행동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이란 공습을 앞두고 미국은 아시아에 있던 군사 자산을 중동으로 돌리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후인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의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동남아시아를 떠나 중동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덤 살라울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직면한) 중동 함정은 중국에 전략적 횡재”라고 평가했고 랴오훙샹 교수도 “미국이 중동에 더 깊이 개입할 수록 중국에게는 이득이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중동에 눈을 돌린 사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도 높다. 러시아의 석유 수출은 러시아 정부 수입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미국의 중동 개입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 그 만큼 러시아의 석유 수출 대금은 증가하고 결국 정부 수입도 늘어나 전쟁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다.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 신흥국)의 세규합도 가팔라져 미국에 대한 저항도 커질 수 있다. 미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어티스의 아담 갤러거 펠로우는 “미국과의 지정학적 영향력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중국이 남반구 국가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이 주장하는 ‘규칙 기반의 세계질서’는 허구”라며 우군을 포섭해왔다. 이번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불법이라고 했던 미국이 직접 이란을 공격했다”고 강조하며 글로벌 사우스와의 결속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가족·친구 외엔 같이 밥도 먹지 마"…24시간 금주령 이어 김영란법 만든 '이 나라'
국제 국제일반 2025.06.24 06:57:00중국이 이른바 '중국판 김영란법' 지침을 마련했다. 일부 지자체에서 이 법을 근거로 공직자들의 모임 참석을 지나치게 까다롭게 규제하는 움직임이 일어서다. 23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중국 국가감찰위원회는 전날 '중앙의 명확한 공직자 규정 위반 향응 인정 기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규정 위반 향응이란 규정을 위반해 연회를 제공하거나 수락하는 행위를 말한다. 공무의 공정한 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회를 제공하거나 수락하는 행위, 공금으로 이뤄진 연회를 수락하는 행위, 규정을 위반해 공금으로 연회를 조직하거나 참여하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는 공금을 이용한 연회, 기업이 마련한 식사 초대, 이해 관계자가 마련한 식사 자리, 공무 집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접대 등 공직자들이 가지 말아야 할 식사 자리 8가지도 명확히 했다. 보고서는 가족이나 친구와 정상적인 식사 자리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식사 계산에 공금이 쓰였든 아니든 공정한 공무집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사 초대는 당원과 간부들이 일절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상대가 초대하는 경우 부하 직원이나 산하 기관, 기업, 이해 관계자와 식사는 어떤 이유에서든 어디에서 먹든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설 클럽에서는 누구와 먹든 또 누가 계산하든 공무집행 영향 여부와 관계없이 위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은 일부 지자체가 파벌 형성을 막겠다며 3인 이상 식사를 금지하거나 공무원들에게 24시간 금주령을 내리는 등 과도한 조치를 내놓아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
트럼프 "이란, 예상대로 ‘약한 보복’…미국인 사상자 없어"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06:32:5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23일(현지시간)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매우 약한 대응이었다"며 미국인 사상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우리가 그들의 핵시설을 박살낸 데 대해 예상대로 매우 약한 대응으로 공식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4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13발은 요격됐고 1발은 위협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향했기 때문에 그냥 뒀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인들이 다치지 않았으며 피해도 거의 없었다"며 "희망하건대 더 이상의 증오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리 (공격 계획을) 알려줌으로써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이란에 감사하고 싶다"고도 했다. 앞서 미국은 이달 21일 이란의 핵시설 3곳을 공격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23일 오후 카타르와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카타르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으며 로이터 통신은 카타르 수도 도하 상공에서 복수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이란은 지역의 평화와 조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스라엘도 같은 길을 가길 열렬히 격려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의 '절제된' 보복 공격에 대해 확전을 자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며 미국이 대(對)이란 재공격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주목된다 -
'핵폭탄 9개分' 우라늄 비축한 이란…美공습 반격 나설까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06:00:00전례 없는 위기에 내몰린 이란 지도부가 정권 유지를 위해 핵무기 제조를 결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이란은 이미 핵무기의 세계적 확산을 감시하고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던 핵시설까지 타격받자 압도적인 공격에 대한 억제력을 쟁취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이번에 미국이 공습한 포르도 핵 시설은 이란 핵 개발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곳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이 위협적인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력 생산용에는 3.5~5%의 농축 우라늄이 쓰이는데, 포르도에서는 2021년 이후 20% 이상의 농축 우라늄이, 최근에는 무기급에 근접한 60% 고농축우라늄이 생산돼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IAEA를 인용해 이란이 60% 농축우라늄을 월 34㎏ 생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 가운데 우라늄 농축 수위를 60%까지 올린 것은 이란이 유일하다. 유럽연합 핵 감시 기관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60% 농축우라늄을 최소 408㎏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농축하면 핵탄두 9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는 이란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양을 비축했을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포르도 시설이 계속 가동된다면 이란이 가진 60% 농축우라늄을 3주 만에 무기급 우라늄 233㎏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란이 무기급 핵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90% 수준에 근접했다는 정황도 있다. IAEA는 지난 2023년 포르도에서 83.7% 농축우라늄 입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에 대해 60% 농축우라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의심스러운 차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란이 이미 제조한 핵 물질을 대피시켰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IAEA는 이란이 이미 제조한 핵 물질의 위치가 어디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언론도 미국이 공격한 핵 기지의 주요 시설이 사전에 대피됐다고 보도하며 위치가 알려지지 않은 비밀 시설에 일부 또는 전부가 저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상업위성업체 맥사는 지난 19일 포르도 핵시설 진입로에 총 16대의 화물트럭이 늘어선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튿날 찍은 위성사진에선 대다수가 북서쪽으로 약 800m가량 떨어진 장소로 이동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의 공습 이후에도 이란 핵시설이 위치해있는 일대 지역에서는 외부 방사능 수치가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미국의 공격 이후 수세에 내몰린 이란이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핵 무기 제조를 감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회의에서 "NPT는 우리를 보호할 수 없다, 그렇다면 평화로운 핵 에너지에 관심이 있는 이란 등 국가들이 왜 NPT에 의존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CNN은 다른 이란 국회의원들도 이란이 NPT에서 탈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의도를 사실상 확인한 것이라고 짚었다. 한 유럽 외교관은 CNN에 "이란과의 회담은 진정한 기회의 창구였다"며 "그러나 미국은 이제 그 창문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
[속보] 이란 외무 "긴장악화 원치않아"…트럼프 "이란 대응 매우 약해"
국제 국제일반 2025.06.24 05:54:55이란이 자국 핵시설 3곳에 미국의 공습을 받은 다음날인 23일(현지시간)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다만 이란은 이번 공격 계획을 미국과 카타르에 미리 통지했다. 또 미국과 이란 지도부 모두 자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아 제한된 수준의 보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이란 공격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나약함과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이란은 중동 역내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의 영토 보전과 국가 주권에 대한 미국의 노골적 침략행위에 대응한 것"이라며 "미국이 추가 행동을 하면 이란은 다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전했다. 트럼프 “이란 대응 매우 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대응이 매우 약했다"며 이란이 쏜 미사일 14발 중 13발이 격추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다치지 않았으며 거의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으며 "더 이상의 증오가 없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작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카타르 수도 도하 상공에서 복수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영문매체는 이번 보복 군사작전 명칭을 '승리의 약속', '승리의 소식', '승리의 전령' 등으로 조금씩 다르게 옮겼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번 공습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와 이란군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의 지휘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IRGC는 성명에서 "백악관과 그 동맹에 전하는 이 단호한 행동의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이란은 영토 보전과 주권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어떤 침범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보복공격 개시 후 엑스(X·옛 트위터)에 페르시아어로 글을 올려 "우리는 누구도 침략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누구의 침략도 용납할 수 없으며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14기는 전날 미국의 B-2 전략폭격기가 이란 핵시설에 투하한 벙커버스터 개수와 같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작전에 쓰인 미사일 수는 미국이 우리 핵시설을 공격하는 데 사용한 폭탄 수와 동일하다"며 "이번 행동은 형제국가 카타르와 그 국민에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란, 미군기지 공격 사전에 알려” 이란은 이번 보복 공격 전에 미국과 카타르에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란의 이번 군사행동은 이른바 '약속대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카타르 미군기지를 공격하겠다는 계획을 사전에 카타르 정부에 알렸다고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에 공격 계획을 전달했다고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이 공격 계획을 사전에 통보해줘 인명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해준 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
이란 ‘예고 공격’에 연준 훈풍까지…유가 7%↓·다우 강세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05:41:52이란의 중동 미군 부대에 대한 제한적 공격으로 다우지수가 0.9% 상승하고 국제유가는 7% 급락했다. 2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9% 오른 4만 2581.7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96% 상승한 6025.17에, 나스닥은 0.94% 오른 1만 9630.98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7.2% 하락한 배럴당 71.48달러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도 7.2% 미끄러진 배럴당 68.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가 오르고 유가는 떨어진 것은 이란이 우려했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강수를 선택한 대신 카타르,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습하는 제한적 보복을 했기 때문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카타르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이라크 미군 기지를 향해서도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사일을 쏘기 수 시간 전 미국과 카타르에 사전통보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우리가 예상했던 매우 약한 반응으로 그들의 핵 시설에 대한 우리의 소멸(작전)에 공식적으로 대응했다"며 14개의 미사일이 발사됐고 13개는 격추, 1개는 위협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인은 피해를 입지 않았고 고의 피해가 없었다는 것을 보고하게 돼 기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은 그들의 시스템에서 모든 것을 꺼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증오가 없기를 바란다"며 "우리에게 조기 통보를 해준 이란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이란은 이제 이 지역에서 평화와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고 나는 이스라엘이 똑같이 하도록 열정적으로 격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가장 매파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주식 시장 강세에 힘을 보탰다. 보먼 부의장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제한된 보복과 관련해 뉴욕에 소재한 인프라캡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추가 공격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테슬라 주가가 8.23% 급등한 348.68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가 전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롤보택시 유료 서비스를 위한 시범 운행을 개시했고 일론 머스크 CEO가 "성공적인 로보택시를 이룬 테슬라 AI소프트웨어, 칩 설계 팀을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날린 여파다. -
이란 '호르무즈 봉쇄' 위협에… 정권 교체 경고한 트럼프[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05: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이란 호르무즈 위협에…트럼프 "정권교체" 경고 이란이 세계 석유 소비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경고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 교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지만, 만약 현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교체를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이란 측에 핵 협상에 나서라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美 "자살 행위" 경고에도…이란 첫 '호르무즈 봉쇄' 나서나 23일(현지 시간)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장중 배럴당 78.40달러나 치솟으며 전 거래일(73.84달러)보다 6.18%나 급등했습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선물도 장중 81.40달러로 뛰어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달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기습 공격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무섭게 뜀박질한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급속히 확산한 탓인데요. 이란 의회(마즐리스)는 22일 미국의 자국 핵시설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의결했고 이 안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을 아라비아해로 잇는 유일한 해로로 원유 수송에 있어 지정학적 중요도가 높은 곳입니다. 외신들은 이란의 국제사회 고립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협 봉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해협이 원천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돌파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최고치였던 147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전쟁 길어지면 美 경제 치명상…중동 집중에 中·러 견제도 '흔들'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이란 본토를 공습하며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에 다시 발을 들여놓게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명 ‘미드나잇 해머(한밤의 망치)’ 공습 작전이 “기념비적”이었다며 자랑했지만 외신들은 이번 결정으로 미국이 다중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①최대 테러 지원국 이란 보복으로 美 전선 다중화 가능성=당장 우려되는 것은 이란의 보복입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중동 내 미군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예고했고요. 이란의 IRGC도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를 거론하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이란의 동시다발 공격으로 미국의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②잃을 것 없는 이란, NPT 탈퇴 후 벼랑 끝 전술 ‘맞불’ 우려=이란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끝까지 핵 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 의회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핵 감시에서 벗어나 핵 보유를 공식 선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③美 이미 심각한 재정적자, 전쟁 비용 감당 못해=미국의 중동전쟁 개입은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우며 미국 경제의 경로를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유가 급등은 미국 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을 안길 수 있습니다. 유가 급등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경고음이 커지는 미국 경제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④‘중국 견제’ 여력 떨어져... 패권 경쟁까지 흔들릴까=미국의 중동전쟁 개입은 중국과 러시아에 전략적 이익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패권을 뒤흔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 정부의 관심이 중동에 쏠리면서 중국 견제라는 미 행정부의 지상 목표가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나토, 트럼프 엄포에 국방비 늘렸다…'GDP 5%'로 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의 안전보장에서 발을 뺄 수도 있다며 압박을 이어가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 지출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22일(현지 시간) 나토 32개 회원국은 2035년까지 방공망, 전투기, 무인기(드론) 등 국방 핵심 분야에 연간 GDP의 3.5%를 쏟아붓고 기반시설과 방위산업 등 관련 분야에 GDP의 1.5%를 투입해 GDP의 총 5%를 국방비로 지출한다는 내용의 지침에 합의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 개막을 이틀 앞두고 미국을 달래려는 취지로 읽힙니다. 日자민당, 7월 참의원선거 비상…전초전 '도쿄도의원選' 참패 일본 집권 자민당이 다음 달 20일 치러질 참의원(상원) 선거의 전초전으로 주목받은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역대 최소 당선인을 내며 참패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투표가 이뤄진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은 전체 127석 가운데 21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기존 의석수 30석에서 9석이 줄어든 데다 이전 최소인 2017년의 23석보다도 더 적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10월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연립 여당 공명당과 합쳐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한 이시바 시게루 정권은 이번 선거도 패배하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모든 것이 '시간 벌기'이었다… 트럼프 이란 핵시설 타격 전말은[글로벌 인사이트]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05:3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이란에 핵 합의 복귀를 위한 2주의 시한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발언이 나온 지 불과 36시간 만에 미 공군의 B-2 스텔스 폭격기 7대가 조용히 이란을 향해 이륙했다. 겉으로는 외교적 여지를 남긴 듯 보였지만, 실제로는 이미 군사 개입을 결정하고 시간을 벌기 위한 기만 전술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지난주 공습 결정을 내린 상태였고 ‘2주 고민’ 발언은 이란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전술적 연막이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 역시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을 의식해 자제하는 모습으로 비치길 원했고, 이를 위해 언론 보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복수의 미 언론에 따르면 군사 작전은 이미 지난주 초반부터 사실상 확정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이스탄불에서 미국·이란 고위급 회담 일정을 추진했으나, 16일 회담 무산이 확실시되면서 군사적 선택지에 무게가 실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G7 정상회의 일정을 조기 종료하고 워싱턴DC로 복귀,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열고 이란 포르도 핵시설에 대한 벙커버스터 공습의 실효성과 리스크를 집중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은 20일 오후 내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B-2 폭격기 출격을 승인했고, “이란 영공 진입 전까지는 언제든 작전을 중단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후 작전 관련 정보는 극소수에게만 공유됐고, 언론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2주 시한’ 발언의 진의를 분석하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같은 날 제네바에서는 유럽 외교장관들과 이란 간 회담이 열렸지만, 이란이 ‘농축기술 전면 포기’ 요구를 거부하며 외교 타결 가능성은 무산됐다. 미국은 이를 예견하고 있었고, 회담은 사실상 시간 벌기용 외교 이벤트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습을 위한 B-2 편대는 21일 새벽 미주리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의 개인 골프장에, J.D. 밴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에서 워싱턴으로 오는 비행기에 탑승 중이었다. 대통령과 부통령 모두 백악관 상황실(워룸)에서 물리적으로 떨어진 채 작전 개시를 맞이한 것은 불필요한 위기의식 고조를 피하고 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그리고 첫 폭격이 개시되던 시점,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 있었다. 이 때까지도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하고 있었다. -
[속보]뉴욕증시, 이란 ‘예고된 공격’에 강세…다우 0.9%↑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05:08:12[속보]뉴욕증시, 이란 ‘예고된 공격’에 강세…다우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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