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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견제는 어디가고…'美본토 방어' 1순위 둔 NDS
국제 정치·사회 2025.09.07 17:56:51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전략(NDS)이 중국·러시아를 억제하기보다 미 본토 방위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의 신(新)고립주의와 일치하는 것으로, 동맹이 빈틈을 채우라는 것이라 주한미군의 규모 및 성격 변화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주목된다. 다만 한편으로 이번 내용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견제에 모든 외교·군사 역량을 집중한 것과는 거리가 있어 최종안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5일(현지 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난주 보고된 NDS 초안에 국내 및 지역 임무를 중국이나 러시아 등 적대국에 대응하는 것보다 우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NDS는 새 행정부의 외교안보·국방 정책의 뼈대가 되는 것으로 통상 4년에 한 번 나온다. 이 같은 기조는 J D 밴스 부통령과 마가 세력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이다. 올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저울질할 당시 마가의 대부 격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폭스뉴스 앵커 출신의 친(親)트럼프 인사 터커 칼슨 등은 공개적으로 미국이 중동에 군사 개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미국이 과거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통해 막대한 손실만 입었다며 외국에 개입하기보다는 미국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실제 최근 미 연방정부는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DC에 불법 이민자 및 범죄자 단속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 명의 주방위군을 투입했고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카리브해에 미군 함정과 F-35 전투기 등을 배치했다. 최근 베네수엘라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마약 운반선을 공객해 1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다만 폴리티코는 미국 본토 방위를 중국과 러시아 대응보다 우선하는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정책이나 미 의회에서의 초당적 대중국 강경 정책과 크게 다른 것이어서 양당의 대중 강경파를 격앙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1기 때인 2018년 NDS 서두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그들의 권위주의 모델과 일치하는 쪽으로 세계를 재편하려 한다는 점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적시돼 있다. NDS 초안을 접한 한 소식통은 “이는 미국과 여러 대륙에 걸친 동맹국들에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오랜 기간 신뢰받은 미국의 약속이 의심받게 됐다”고 꼬집었다. 공화당의 한 외교정책 전문가도 “이러한 전환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매파적 관점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NDS는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주도해 마련되고 있다. 폴리티코는 “콜비 차관은 트럼프 첫 임기 때인 2018년 NDS를 작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고 더 고립주의적인 미국 정책을 확고히 지지해왔다”고 평가했다. 현재 콜비 정책팀은 전 세계 미군 주둔 현황을 점검하는 ‘글로벌 미군 태세 검토’나 미군 및 동맹국의 방공 체계 현황을 살펴보는 ‘전구(戰區) 공중·미사일 방어 검토’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보고서는 다음 달 중 공개될 예정이며 NDS와 유기적으로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각각의 문서는 동맹국에 안보에 대한 책임을 더 많이 지도록 촉구하는 한편 미국은 미국의 안보에 대한 노력을 더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콜비 차관은 광복절이자 태평양전쟁 종전 80주년인 지난달 15일 X(옛 트위터)에 “모든 동맹국은, 특히 아시아에서 자신의 몫을 다해야 한다는 건 상식”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나올 NDS 등이 주한미군의 규모 및 역할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폴란드 주둔 미군의 철수나 감축 계획은 없다”면서도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생각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외교 안보 전문가는 “북한이 중국의 전승절 참여를 계기로 핵보유국으로서 위상이 강화되는 상황”이라며 “우리 측의 국방비 부담 단계적 상승, 주한미군의 성격 변화 속에서 상호 호혜적인 동맹 청사진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륙의 AI 반격, 엔비디아 中수출길이 불안하다
국제 정치·사회 2025.09.07 06:38:00캠브리콘·화웨이 등에 이어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까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패권 다툼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각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현지 기업들이 AI 기술 자립에 속도를 붙이면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예상보다 더 빨리 낮출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딥시크 등 소프트웨어에 이어 하드웨어인 반도체 시장에서도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의 뒤를 바짝 뒤쫓자 “미중 기술 발전 차이가 과소평됐다”는 기업인들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뉴욕 증시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중국 수출 전망이 불투명해진 탓에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최대 협상 무기인 AI 반도체 공급 카드가 자칫 무력화될 위기에 처하면서 미중 무역 대결 판도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공급망 차단 벽을 한층 더 높이고 나선 가운데 이제 월가의 눈은 이 같은 조치가 중국 기술 자립의 촉매제가 될지, 미국 AI 독과점 승리를 이끄는 승부수가 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 대형 고객사’ 알리바바도 AI 자체 칩 개발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중국에서 전해진 단 하나의 소식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사 가운데 하나였던 중국의 알리바바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AI 반도체 선두 기업들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였던 알리바바가 이전보다 더 다재다능한 새 칩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알리바바의 기존 칩은 대부분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설계됐지만 현재 시험하고 있는 새 칩은 더 광범위한 AI 추론 작업을 위한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규제 장벽에 부딪히자 알리바바가 남은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리바바는 그동안 대만 TSMC를 통해 AI 반도체를 제조하다가 미국의 차단 조치에 따라 이번 칩부터는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에 제작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CNBC도 같은 날 소식통을 인용해 “공식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알리바바가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새 칩을 개발하고 있다”며 “알리바바의 반도체는 훈련이 아니라 실제 추론을 위해 설계됐다”고 전했다. 알리바바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미중 갈등을 계기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중국 민관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최신 반도체인 블랙웰이나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H20 칩만 구매할 수 있다. 이마저도 4월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수출제한 조치를 내린 뒤부터는 공급망이 불안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이른바 ‘관세 휴전’으로 미국이 H20에 대한 수출 재개를 허락했음에도 중국 당국은 자국 기업들에 이 제품을 사지 마라고 지시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대중 수출 통제 제한을 해제하면서 CNBC를 통해 “중국 시장을 미국산 반도체에 중독시킬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중국 당국이 모욕감을 느낀 까닭이다. 캠브리콘·화웨이 등 기술 자립 속도…거세지는 ‘中 굴기’ 최근 엔비디아 의존 탈피를 꾀하는 중국 기업은 알리바바뿐이 아니다. 화웨이도 올해부터 전용 공장에서 AI 반도체를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관련 공장을 2곳 더 추가로 가동하기로 했다. 신생 AI 반도체 설계 기업인 캠브리콘은 중국 내에서 엔비디아의 대체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며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8% 급증한 28억 8000만 위안(약 5615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또 다른 신생 AI 기업인 메타엑스도 올 7월 H20을 대체할 수 있는 신형 칩을 공개하고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메타엑스의 반도체는 H20보다 전력 소모량이 많은 대신 메모리 용량은 더 크다. 중국 정부도 기업들의 기술 개발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부터 이미 지난 3월 중국발전포럼(CDF)에서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등 민간 기업인들을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불러 모아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중국은 올초부터 전국 AI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반도체를 50% 이상 사용하도록 하는 의무화 조치까지 내렸다. 지난해 3월 상하이가 먼저 시작한 정책을 다른 지역에도 도입하는 방식이다. 중국은 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몽골과 광둥성 등 전국에 500개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 국무원은 최근 AI 발전 로드맵을 공개하고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시스템 보급률을 2027년 70%, 2030년 90%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선보였다. 2035년까지 스마트 경제·사회 발전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WSJ는 “중국 반도체 회사와 AI 개발자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체 개발 기술 무기고를 구축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H20 수출을 다시 허용했음에도 중국 정부가 보안 위험을 이유로 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기업들이 대체품을 내놓고 있다”고 진단했다. 흔들리는 엔비디아 투심…확산하는 올트먼 ‘美 AI 거품론’ 중국의 AI 반격이 거세지자 뉴욕 증시의 투자 심리도 연일 흔들리는 분위기다. 엔비디아는 알리바바의 자체 AI 반도체 개발 소식에 지난달 29일 3.32% 급락한 데 이어 2일에도 1.95% 주저앉았다. 엔비디아가 무너지다 보니 나스닥종합지수도 2거래일 연속 내렸다. 엔비디아는 27일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뒤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폭락한 바 있다. 하반기 중국 매출에 대한 불투명성에 따른 영향이 컸다. 당시 엔비디아는 2분기에 467억 4000만 달러(65조 1555억 원)의 매출과 1.05달러(1463원)의 주당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매출 460억 6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1.01달러)를 각각 웃돈 수치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고 순이익은 59% 늘었다. 다만 3분기 매출을 540억 달러로 전망하면서 H20 반도체의 중국 수출 실적은 포함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를 둘러싼 월가의 불안 심리는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거품론’으로 증폭됐다. 지난달 18일 CNBC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기자들과 저녁 자리에서 만나 15초 동안 ‘거품’이란 표현을 세 차례나 반복하면서 “이미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올트먼 CEO는 또 “미국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며 “추론 능력은 중국이 아마 더 빨리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서도 “내 직감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증시는 당시 올트먼 CEO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7일 실적 발표회에서 “중국 시장은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 올해 약 500억 달러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500억 달러라면 매년 50%씩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다독였다. 황 CEO는 지난 7월 21일 중국 국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는 “화웨이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한다”며 “반드시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 AI 시장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중국은 규모, 다양성, 기술 복잡성 면에서 세계 두 번째를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수준의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세계 공급망의 완전한 탈중국화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SK·TSMC 中공장에도 美장비 반입 금지…미중 관세휴전 판도 ‘흔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기 위한 더 강한 제재를 걸고 나섰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TSMC의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 반입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이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장비 반입 권한을 철회했다. 중국 다롄의 인텔 법인을 SK하이닉스가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국 반도체 기업만을 겨냥한 조치다. 미국 정부는 2022년 10월 미국 장비 회사가 중국 반도체 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이 동맹국이라는 이유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서는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라며 조건부로 규제를 풀어줬다. 그러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 자격을 이번에 무효화하면서 내년 1월부터는 두 회사도 중국 반도체 공장에 미국 장비를 들일 때마다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패키징 공장, 다롄에 인텔에서 인수한 솔리다임 낸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TSMC도 2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중국 난징 공장의 VEU 허가 지위를 당초 예정대로 올해 말 취소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의 이번 조치는 이기심에서 출발해 수출통제를 도구화한 것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만들었다”며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외교가와 월가에서는 중국이 AI 반도체 자립 수준을 높일수록 미중 무역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 휴전의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이 중국의 희토류와 미국 반도체 기술인 까닭이다. 미국이 충분한 자체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만 엔비디아 H20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내밀 카드도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90일 간 관세 전쟁을 멈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췄다. 이후 6월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 중국의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각각 완화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오는 11월까지 연장된 상태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中열병식 때 美펜타곤 직원들 야근했구나"…이번에도 '이것' 주문량' 급증
국제 국제일반 2025.09.06 11:03:00북한·중국·러시아 3국 정상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66년 만에 나란히 선 가운데, 당시 미국 국방부 건물(펜타곤)의 피자 주문량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CCTV 계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위위안탄톈에 따르면 익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운영하는 '펜타곤 피자 리포트'(PPR)를 분석한 결과 이달 2일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 펜타곤 인근의 도미노 피자와 파파존슨에서 피자 주문량이 급증했다. PPR은 펜타곤이 있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 일대 피자 가게에 대한 구글 데이터와 배달앱 데이터를 토대로 피자 주문량 변동을 관찰한다. 휴대전화 위치 기록과 매장 방문 정보 등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특정 시간대 주문이 급증하면 PPR SNS 계정으로 즉시 경보를 발령하곤 한다. 위위안탄톈이 공개한 그래픽에는 미국 현지시간 오후 9시께 인근 피자 가게 2곳의 주문량이 급증한 것으로 표시된다. 위위안탄톈은 "공교로운 것은 두 곳의 피자집의 주문량이 급증한 시간 중국에선 열병식이 시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 동부는 12시간 시차로, 피자 주문이 늘어난 2일 오후 9시는 베이징 시간으로 열병식이 시작한 3일 오전 9시다. 과거에도 펜타곤이 중요한 활동을 앞두고 야근을 할 때마다 인근 피자 매장의 주문량이 늘어나곤 했다. 지난 1991년 당시 워싱턴 D.C. 지역에 43개의 도미노피자 매장을 운영하던 프랭크 믹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걸프전을 앞두고 펜타곤에 수십 개의 피자를 배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피자 55개를 백악관으로 배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및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당시에도 PPR은 주목을 끌었다. 공습 1시간 전 PPR 계정이 "주변 거의 모든 피자 가게 주문 급증"이라며 실시간으로 알린 것이다. 이후 실제로 이란 공습 뉴스로 이어졌다. 이처럼 피자 주문 패턴은 펜타곤의 야간 작전이나 비상상황 등 군사적 긴장의 간접 신호로 해석되는 분위기이지만 미국 국방부는 공식적으로는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피자 주문량 증가는 긴급한 일 외에도 회식이나 자체 행사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해 "아주 아름다운 행사였고 인상적이었다"며 "그들은 내가 보기를 원했을 것이고, 나는 지난밤에 이를 봤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시 주석은 내 친구지만, 우리는 (2차 세계대전에서) 중국을 크게 도와줬기 때문에 그가 연설에서 미국을 언급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요 외신들은 북중러 3국 정상이 연대를 강화하면서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역사적 장면이 연출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 주석은 열병식 행사에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에게 각별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톈안먼 망루로 향하는 길에 세 정상은 나란히 걸으며 담소를 나눴고, 기념 촬영에서도 김 위원장은 시 주석 곁을 지켰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이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러시아 지원은 형제의 의무"라며 혈맹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투 참전을 언급하며 "영웅적 전투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포옹까지 나누며 밀착을 과시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교량을 내년에 개통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고립을 벗어나 '반미 연대'를 가속화할 지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앤스로픽, 中 기업에 AI 서비스 안 판다…美 기업 중 최초
국제 정치·사회 2025.09.05 17:40:32‘오픈AI 대항마’로 불리는 앤스로픽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계 기업에 AI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 시간) 앤스로픽이 중국의 군사 및 정보기관이 자사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최첨단 AI에 접근할 수 있는 허점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이란·북한 등 미국의 적대국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매출이 수억 달러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앤스로픽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이 초음속 무기부터 핵무기 시뮬레이션까지 군사 목적으로 AI를 활용한다는 미국 내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정책이 싱가포르 내 중국계 기업들을 겨냥했다며 “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 같은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중국에 대한 수출통제 강화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중국에서는 챗GPT, 클로드, 구글 제미나이 등 미국산 AI 이용이 금지돼 있지만 가상사설망(VPN)을 통해서는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習, 브릭스 정상 화상회의 참석으로 '반(反)서방 리더' 이미지 굳히나
국제 경제·마켓 2025.09.05 15:15:30잇따라 대규모 국제 외교 행사를 치르며 ‘반(反)서방 리더’로 우뚝 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정상 화상회의에 참석해 외교 행보를 이어간다. 5일 러시아 타스통신과 브라질 매체 오글로부 등은 세우스 아모링 브라질 대통령 수석 특별고문 발언을 인용해 시진핑 주석이 8일 브릭스 정상 특별 화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모링 고문은 최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주최하는 이번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이뤄진 브릭스는 지난해 에티오피아, 이집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등이 대거 추가돼 세를 확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CNN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회의에서 룰라 대통령이 파트너국과 다극화된 세계 질서에 대한 위협과 미국의 관세 제재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시 주석은 처음으로 불참해 권력 이상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대면 참석 대신 화상 연설로만 대체했다. 시 주석은 최근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등 대규모 외교 행사에 반서방·권위주의 개발도상국 정상들을 초청해 외교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31일 톈진에서 개막한 SCO 정상회의에서 중국, 러시아, 인도, 이란, 파키스탄 등 10개 회원국 정상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과 원칙을 위반하는 경제적 조치를 포함한 일방적이고 강압적 조치에 반대한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서는 중국·북한·러시아 최고지도자가 66년 만에 공식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연출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잇달아 양자회담을 개최하며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
앤스로픽, 中 기업에 AI 서비스 안 판다…美 기업 중 최초
국제 정치·사회 2025.09.05 10:20:27‘오픈AI 대항마’로 불리는 앤스로픽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계 기업에 AI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 시간) 회사의 한 임원을 인용해 앤스로픽은 중국의 군사 및 정보 기관이 자사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임원은 “중국 기업들이 최첨단 AI에 접근할 수 있는 허점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 이란, 북한 등 미국의 적대국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전 세계 매출에 수억 달러 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관측한다. 회사 관계자는 “그럼에도 (이번 조치가) 변혁적 AI 역량이 민주주의적 가치와 미국의 AI 리더십에 부합해야 한다는 우리의 원칙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초음속 무기부터 핵무기 시뮬레이션까지 군사 목적으로 AI를 활용한다는 미국 내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미국 AI 확보를 차단하기 위해 수출 통제를 시행했지만 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별도의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이번 정책이 싱가포르 내 중국계 기업들을 일부분 겨냥했다면서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 오픈AI 출신들이 창업한 앤스로픽은 AI 모델 ‘클로드’를 내놓으며 오픈AI의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클로드는 챗GPT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AI로 꼽힌다. 앤스로픽은 최근 130억 달러(약 18조 1000억 원)를 조달해 기업가치를 1830억 달러(약 255조 원)로 불렸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강화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는 챗GPT, 클로드, 구글 제미나이 등 미국산 AI 이용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가상사설망(VPN)을 통해선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트럼프 스톡커] 동맹에 미군 철수 협박, 反美 뭉치는데 왜 할까
국제 정치·사회 2025.09.05 08:09:19북한·중국·러시아 3국 정상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66년 만에 나란히 서서 세(勢)를 과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전 세계에 주둔한 미군의 철수·재배치를 시사해 동맹·우방국을 긴장케 했다. 이를 두고 집권 1기 때부터 주한미군 등의 가치를 방위비라는 돈으로만 계산하는 인식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본토 방어, 중국의 대만 침공 대비를 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삼는 가운데 한국 등 다른 동맹국들에는 각자도생의 부담을 더 지우려는 한다는 분석이다. 각국의 방위 부담이 늘수록 최첨단 군사 장비를 압도적으로 보유한 미국이 무기 판매 수익을 얻을 기회도 그만큼 늘게 된다. 분단 국가인 한국의 경우 가뜩이나 중국 전승절을 기점으로 한반도 안보 위협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군사력에 따라 금융시장도 요동을 칠 수밖에 없다. 외교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아직 날아오지 않은 미국의 방위비 청구서를 대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재배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폴란드에서는 미군 안 빼…다른 나라는 생각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미군이 폴란드에 남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대답했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약 1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미국의 동맹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가 오랫동안 더 많은 미군을 원했고 원한다면 더 많은 군인을 두겠다”며 “우리는 매우 특별한 관계이고 미군은 폴란드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후 발언에서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폴란드에서 군인을 없앤다는(remove) 생각조차 한 적이 결코 없다”면서도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등 폴란드의 외의 국가에 대해서는 미군의 완전한 철수나 감축·재배치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시사한 셈이다. 이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나란히 모여 우호를 과시한 직후였다. 현재 한국에는 미군이 2만 8500명가량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때에는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에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을 돌렸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기지의 부지 소유권을 갖고 싶다는 입장만 내비쳤다. 폴란드에 주둔하는 미군에 대해 보인 적극적인 자세와는 상당히 대비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폴란드 주둔 미군 감축에 단호히 선을 그은 것은 우크라이나 종전 작업이 최근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담판을 차일피일 미루자 유럽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력을 강화하겠다는 압박용 메시지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폴란드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12%를 국방비로 쓴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나토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폴란드는 올해 국방비 지출 비중 목표를 4.7%로 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으로서 내야 하는 돈보다 더 많이 낸 2개 국가 중 하나”라며 “그건 매우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나브로츠기 대통령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폴란드 내 미군 숫자를 늘리는 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지만 우리는 그 절차를 막 시작했다”고 말했다. 美 본토 방어, 中 대만 침공 최우선…北 위협엔 한국 주도 요구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배치된 미군에 대한 철수·감축·재배치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미국이 ‘부자나라’를 보호하고 있다”며 동맹국들을 수차례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한국에 50억 달러(약 7조 원) 수준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며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4000명에 무급 휴직을 강제했다. 자유진영 동맹과 안보망을 미국의 지출로만 계산한 결과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에 들어서도 중국의 위협에만 집중하며 다른 동맹국의 안위엔 최대한 손을 떼겠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임시 국방 전략 지침’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대비, 미국 본토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러면서 북한, 이란 등 다른 위협 요인에 대한 다응은 동맹국들에 대부분 맡기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 관계 재설정 작업 핵심 인사로 꼽히는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은 7월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같은 날 이뤄진 한미 국방장관 통화를 평가하며 “한국은 북한에 맞선 강력한 방어에서 더 주도적인 역할을 기꺼이 맡는 것과 국방비를 지출하는 면에서 역할 모델이 된다”고 썼다. 콜비 차관은 “미국과 한국은 지역 안보 환경에 대응하고 동맹을 현대화하는 데에 있어 긴밀히 연계돼 있다”며 “우리는 공동의 위협을 방어할 준비가 된 지속 가능한 동맹을 만들기 위해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국방비를 더 써서 북한을 더 주도적으로 방어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공동의 위협’은 북한보다는 중국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콜비 차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방부 전략 및 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인물로 2기부터는 미국을 최우선에 두는 새 국방전략(NDS)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한술 더떠 지난달 26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방위 산업에 관해 엄청난 논의가 있다”며 미국 정부가 방산 업체 지분을 인수해 향후 무기 판매 수익을 직접 거둬 갈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러트닉 장관은 “록히드마틴은 매출 97%를 미국 정부에서 만들기에 사실상 정부의 한 부문”이라며 “국방부 장관과 부(副)장관은 그 일을 맡고 있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李대통령엔 “미군 문제 나중에 말하자”…韓, 내년 국방비 8.2% 先증액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증액 요구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한국은 내년 국방비를 미리 증액해 잡았다. 국방부는 지난 2일 내년 국방비를 올해보다 8.2% 많은 66조 2947억 원으로 책정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8.2%) 이후 7년 만에 국방비를 최대폭으로 증액했다. 이 대통령이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국방비를 증액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국방부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로 미국의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GDP의 3.5%로 늘리려는 움직임에 맞춰 2035년까지 이 수치를 달성할 수 있는 계산 결과를 도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은 매년 7.7%씩 국방비를 늘려야 2035년 GDP의 3.5% 수준에 도달한다. 이는 내년부터 한국의 명목 GDP가 연 평균 3.4%씩 성장한다고 가정한 수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원 탈퇴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나토에도 국방비를 크게 늘릴 것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나토 회원국들은 2035년까지 직접 국방비는 GDP의 3.5%로, 간접비를 포함한 국방비는 5%까지 늘리기로 최근 합의했다. 미국은 일본에도 방위비를 GDP의 3.5% 수준으로 끌어올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군사 위협을 받는 대만에도 대선 기간부터 “미국에 보호비를 내라”며 국방비를 GDP의 10%까지 늘리라고 압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브리핑에서 지난달 실시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을 강하게 비판하며 한미 동맹의 분열을 부추겼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수만 명의 병력이 참가하고 미군의 F-35 전투기와 다른 공격용 군사 장비들이 동원됐다”며 “훈련의 주최 측에서 내놓은 공식 입장과는 달리 이 훈련은 어떤 방식으로든 방어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北인권보고서는 반토박…북핵 용인 가능성도 북한의 한반도 안보 위협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심은 지난달 12일 미국 국무부가 발간한 ‘2024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정부는 사형, 신체 학대, 강제 실종, 집단 처벌을 포함한 만행과 강압을 통해 국가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난해 4월 공개된 ‘2023 국가별 인권보고서’에는 있던 북한 정치 체제에 대한 비판은 제외했다. 이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다른 나라 선거 제도의 정당성이나 공정성에 대해 평가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까닭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나온 보고서는 북한의 부정부패 문제를 지적하면서 “주민들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정부를 선택할 수 없으며 당국이 야당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올해 발표된 북한 관련 인권보고서는 분량과 구성도 크게 줄었다. 이번 보고서는 북한 인권 상황을 생명, 자유, 인간 안보 등 3개 항으로 구성해 7개 항이 있던 전년도 보고서보다 단촐해졌다. 분량도 지난해 53장에서 25장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을 맡았던 로버트 조지프 전 차관은 지난달 5일 워싱턴타임즈재단 주최 한반도 안보 관련 온라인 세미나에서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중단할 의향이 없다”며 “미국이 이에 굴복할 가능성이 있어 핵무장한 북한과 더불어 살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조지프 전 차관은 “실제로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자는 논의가 정부 안에서 이뤄지는 것을 본 적은 없”다면서도 “미국 국방부의 일부 인사가 핵무장한 이란과는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 건 봤다”고 주장했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도 같은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외교에서 비핵화 진전보다는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지원 중단과 핵무기 동결을 실질적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여정은 7월 29일 대미 담화를 통해 “우리 국가의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와 근본적으로 달라진 지정학적 환경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 방식을 모색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자기의 현 국가적 지위를 수호함에 있어 그 어떤 선택안에도 열려 있다”며 “우리 국가 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핵화를 더 이상 대북 안건으로 다루지 않는 조건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서둘러 만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담화였다. 김정은은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에 중국과 더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 김정은과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에서 세 차례 만났다. 2기 집권 때도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수 차례 내비쳤으나 막상 취임 이후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한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달라”는 이 대통령 요청에 “그것을 추진할 것이고 매우 좋은 일”이라고 화답했다. 반미 진영의 군사적 결집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동맹 강화보다는 권위주의 국가 지도자들과 하향식 외교로 해결을 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본 인식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방증이었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金 "中경제발전 경험 배울것" 習 "협력강화·공동이익 수호"
국제 정치·사회 2025.09.04 17:50:01중국의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다자외교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열병식을 통해 중국 주도 ‘반미 연대’의 한 축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김 위원장이 러시아 편중 외교에서 벗어나 대중 관계 복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시 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회담은 2019년 1월 김 위원장의 방중, 그해 6월 시 주석의 방북으로 이뤄진 두 번의 정상회담 이후 6년여 만이다. 관심을 모았던 북중러 3국 정상회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귀국하면서 무산됐다. 북한과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장기간 서방 제재로 타격을 입고 있는 북한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과 북한은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국은 항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며, 북한과의 조율을 계속 강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최대한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영역에서 실무 협력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 위원장도 “양국의 상호 이익과 경제 무역 협력을 심화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며 “북한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하며, 유엔 등 다자 플랫폼에서 계속해서 조정을 강화하고 양측의 공동 및 근본 이익을 잘 보호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중국) 당의 건설과 경제발전 등의 경험을 교류해 (북한)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적극적인 교류 의지를 나타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 김덕훈 당 경제부장, 김용수 당 재정경리부장 등 경제 관료들을 대동했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경제협력 채널 복원을 시도하기 위해 경제 참모를 대거 대동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에 치중하며 밀렸던 대중 관계를 회복하는 시작점을 경제 파트로 삼은 셈이다. 현재 북한은 안보는 러시아와, 경제는 중국과 협력하는 ‘안러경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상호방위조약을 맺었고 전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장에 추가로 북한군 6000여 명을 파병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과의 경제 ‘밀착’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북중 간 무역은 활발해지는 추세다. 중국 세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7월 북중 무역 총액은 14억 658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수교 75주년을 맞은 지난해의 경우 12개월 중 11개월간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며 양국 관계 냉각을 반영했다.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1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양국 국경 지대에서 교역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단둥 지역 신압록강대교 북한 쪽 교각 부근에서 최근 세관 관련 건물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 다리는 양국 합의로 2014년 완공됐지만 미개통 상태였다. 중국 쪽에서 관찰한 결과 6월 초 저층부만 보였던 건물이 8월 말 시점에는 지상 9층까지 주요 구조가 완성됐다. 닛케이는 세관 시설 정비로 새 다리의 개통도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북한의 대외 교역에서 중국의 평균 비중은 93.9%에 달한다. 2023년에는 98.3%로 거의 100%에 육박했다. 특히 북한 장마당(시장)에서 1년 새 쌀값이 2배 이상 치솟는 등 민생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적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와 내년 노동당 9차 대회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있는 점도 중국의 경제적 원조가 절실한 이유로 꼽힌다. BBC는 북한이 올해 개장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중국 공산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NK 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대북정책 과제와 전망’에서 “북한은 지금 경제 사정이 형편없는데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돈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경제부장을 데리고 중국을 찾은 것”이라며 “북중 경제협력이 가장 중요한 의제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 역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수준에서 북한을 적극 지원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절 80주년 행사에서 볼 수 있듯 반미 전선에서 북한의 존재감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이 커졌다. 더구나 중국 입장에서 북한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카드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도 시 주석과의 ‘밀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비한 포석이다. 또 다음 달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하면서 중국이 한국과 가까워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국제 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남북 대화에도 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기동 INSS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비핵화 협상을 동반한 대미 관계 개선보다는 러시아·중국·이란 등 수정주의 세력 진영과의 연대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고 분석하면서도 “다만 필요할 경우 가장 적대적인 국가인 남한과도 대승적 차원에서 ‘통 큰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회담이 끝난 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소규모 차담을 갖고 연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이후 베이징역으로 이동, 전용열차를 타고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
러시아 "푸틴, 우원식 의장과 별도 회동 안해"
국제 정치·사회 2025.09.03 21:15:31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과 별도로 회동하지 않았다고 3일(현지 시간)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한국의 국회의장과 별도로 만났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그들은 악수하고 서로 간단히 인사했을 수 있지만 별도의 만남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과 우 의장은 모두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 중이다. 우 의장은 열병식 후 리셉션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고 대화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우 의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130개 한국 기업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우 의장에게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국회의장실은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콩고, 베트남 정상과 회담하는 것을 끝으로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은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도, 튀르키예, 이란 등 정상과 회담했고 전날에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4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극동 지역 에너지 발전 문제를 논의하고 5일에는 동방경제포럼 본회의에서 연설한다. -
시진핑 "세계는 지금 평화냐 전쟁이냐 선택 직면"
국제 국제일반 2025.09.03 10:44:08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세계는 지금 평화냐 전쟁이냐의 선택에 직면해있다”며 “중국은 인류 문명 진보 쪽에 설 것이며 평화 발전의 길을 계속 걸어나갈 것이며 세계 각국 인민들과 손잡고 인류 운명공동체로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은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의 개막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기념사에서 시 주석은 세계 역사에서 중국의 역할을 수 차례 강조했다. 그는 “중국 인민 항일 전쟁은 반파시스트 전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중국 인민들은 막대한 민족적 희생을 치러내면서 세계 평화를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인류 운명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각국, 각 민족이 평등하게 서로를 대하고 화목해야만 과거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인민 항일 전쟁에서 중국이 용기있게 행동했다며 “중화 민족은 강권에 굴하지 않으며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또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막을 수 없으며 인류 발전의 위대한 사업은 반드시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전승절 메시지에 외신들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시진핑의 퍼레이드는 중국이 다시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베이징에서의 무력시위는 중국이 외세의 압력에 저항할 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NYT는 "또한 이 퍼레이드는 중국이 세계의 중심 국가로 부상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국가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며 "대만과 대만의 국제적 지지자들에게 대만의 공식적인 독립을 향한 어떤 움직임도 위험하다는 암묵적으로 경고"라고 평가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북·중·러 정상 외에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26개국 국가 원수와 정부 수뇌가 참석했으나 서방 지도자들은 불참했다. -
66년만에 북중러 나란히…김정은·시진핑·푸틴 톈안먼 망루에
국제 정치·사회 2025.09.03 10:00:16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 3일 오전 9시(현지 시간)꼐 베이징 톈안먼 앞에서 시작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망루(성루)에 등장했다. 북중러 정상은 시 주석 내외가 고궁박물관 내 돤먼(端門) 남쪽 광장에서 외빈을 영접하고 기념촬영을 할 때 나란히 중심에 섰다. 이어 톈안먼 망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나란히 함께 걸으며 담소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톈안먼 망루에 올라간 뒤에는 시 주석의 뒤를 이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차례로 입장하며 항전노병들과 인사하고 이어 본행사에서도 망루 중심에 함께 자리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북한, 중국, 러시아 최고지도자가 공식 석상에 한자리에 모인 것은 냉전 종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옛 소련 시절까지 포함하면 1959년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열병식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와 함께 톈안먼 망루에 선 이후 66년 만이다. 한편 이날 열병식 행사에는 이들뿐 아니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모하메드 무이즈 몰디브 대통령,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등 26개국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가 참석한다. 닐 토마스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 정치전문가는 로이터 통신에 "(열병식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 페제시키안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의 존재는 중국이 세계 최고의 권위주의 국가로서 역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시 주석과 회동하는 것은 서방 주도 질서를 재정의하려는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시 주석의 영향력을 입증한다"면서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제재, 관세 주도 외교는 오랜 미국 동맹에 긴장을 초래한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열병식 행사를 두고 "시 주석에게 중요한 외교적 승리"라고 봤다. -
'트럼프 가족 코인' 거래 시작…"7조원 자산 확보"
국제 정치·사회 2025.09.02 11:36:0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25%가량의 지분을 쥔 가상자산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코인 거래소에서 매매되기 시작했다. 거래 첫날부터 가격이 요동을 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50억 달러(약 7조 원)의 자산을 벌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새 가상자산을 출시해 50억 달러의 자산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산은 가상화폐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발행한 WLFI 코인이다. 이 코인은 이날부터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한국의 업비트·빗썸 등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돼 장내 매매가 개시됐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WLFI 코인의 가격은 0.26달러로 시작해 장 초반 0.4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다시 시작가 아래인 0.20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WLFI 코인은 거래 시작 한 시간 만에 약 10억 달러 규모의 손바뀜을 겪었다. WSJ는 “가격이 더 올라갈 경우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지분 가치는 6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WLFI 코인의 이날 가격은 지난해 투자자들이 개인적으로 살 때 책정한 0.015달러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들 투자자는 보유 물량의 20%만 우선 거래할 수 있다. WLFI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이 공동 창립자로 이름을 올린 회사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명예 공동 창립자로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그의 가족은 WLFI 코인 전체 지분의 25%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 가상자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모두 이해 충돌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WLFI는 지난 1월 ‘오피셜 트럼프’라는 밈코인을 발행하기도 했다. 오피셜 트럼프는 상장 직후 투자 광풍 속에사 75달러를 호가하다가 최근 8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밈코인이란 인터넷 유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가상자산으로, 특별한 기술적 목적 없이 온라인 상의 인기를 기반으로 가치를 형성하는 코인이다. -
“브릭스, 내주 8일 화상 정상회의…트럼프 관세 대응”
국제 정치·사회 2025.09.02 11:00:20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경제국 협의체 브릭스(BRICS)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내주 화상 정상회의를 연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8일 브릭스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올해 브릭스 의장국이다. 이번 화상 회의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며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룰라 대통령은 회의에서 다자주의를 지지하는 연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이뤄진 다자 협력체를 뜻한다. 지난해 에티오피아, 이집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아르헨티나 등이 가입하면서 세를 확장하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릭스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를 상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회원국들의 공동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직후 개최돼 주목된다. 이 과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정상들은 중국을 방문해 양자회담을 하고 관계를 강화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모디 총리의 태도 변화가 브릭스의 결속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디 총리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로 미국으로부터 고율 관세를 부과받은 뒤 트럼프 대통령과 냉랭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는 “브릭스 내부의 일부 인사들은 모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친밀한 관계가 관세 문제에 대해 더 강경한 공동 대응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봤다”며 “하지만 모디와 트럼프 사이의 갈등으로 이제 브릭스 국가들이 보다 실질적인 결의를 도출할 길이 열렸다고 이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다만 브라질 당국자들은 브릭스 회원국들이 각기 다른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어 공동 성명 채택에는 제약이 있다는 입장이다. 또 룰라 대통령 역시 이번 회의가 반미 성격으로 비칠 가능성은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
"76초에 1대씩 전기차 찍어내"…대륙의 실수 아닌 '쇼크'
국제 국제일반 2025.09.02 10:08: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反美 깃발 올린 톈진선언…"냉전적 사고·진영대결 반대" 중국이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통해 반미 연대를 강화했습니다. 1일 SCO가 발표한 공동선언인 '톈진 선언'은 미국의 관세와 일방주의를 비판하고 다자주의를 옹호했습니다. 회원국들은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격, 영국·독일·프랑스(E3)의 유엔 안보리 제재 복원 움직임을 규탄했습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SCO 개발은행 설립과 20억 위안의 무상원조, 향후 3년간 100억 위안 신규 대출을 약속하며 SCO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SCO 회원국 및 참여국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 GDP의 4분의 1을 차지합니다. 지난해 중국과 SCO 회원국 무역액은 설립 당시 대비 36.3배 증가한 3조 6500억 위안에 달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전쟁으로 반서방 국가들이 중국 우산 아래 결속하며 SCO는 경제안보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가올 3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안보 동맹의 세를 전 세계에 과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76초에 1대씩 전기차 찍어내"…美 압박 뚫은 '대륙의 쇼크' 지난달 28일 서울경제신문이 중국 베이징 남부 경제기술개바라구에 자리한 샤오미 전기차 공장 ‘슈퍼 팩토리’를 방문했습니다. 샤오미는 슈퍼팩토리에서 혁신적인 하이퍼 다이캐스팅 기술로 전기차 생산 혁명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700도로 녹인 알루미늄을 9100톤 프레스로 0.01초 만에 성형하는 이 공법으로 72개 부품을 하나로 통합해 120초마다 차체 부품을 생산합니다. 기존 대비 용접 포인트 840개 감소, 차체 무게 17% 경량화, 생산효율 10배 향상을 달성했습니다. 공장 자동화율은 91%로 테슬라 기가팩토리(65%)를 압도합니다. 핵심 공정은 100% 자동화돼 3개 라인에 근무자가 100명도 안 되지만 로봇은 700대 이상이 투입됩니다. AI와 라이다 센서 기반 AMR 물류로봇 181대가 스스로 경로를 인식하며 공장을 운영하고 AI 검사 시스템은 99.9% 정확도로 결함을 감지해 차체 수율 9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 진출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덕분에 이뤄졌습니다. 2021년 미국 국방부 중국 군사기업 목록에 샤오미가 포함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 샤오미 전기차 사업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현재 샤오미는 시간당 47대(76초마다 1대)의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며, 2분기 매출총이익률 26.4%로 테슬라(17.2%)를 앞서고 있습다. 연산 40만 대로 확장된 공장에서 올해 42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원전 최대 활용" 전환에…日기업들 사업 확대 속도 일본이 AI 확산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원전 의존도를 대폭 확대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인력 채용과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10% 미만인 원전 비중을 2040년까지 2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2025년도 원전 인력 채용을 역대 최대 규모인 200명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후 5000명에서 1000명까지 급감했던 원전 인력은 현재 4400명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간사이전력은 7월 미하마 원전에서 후쿠시마 사고 후 첫 원전 신설을 위한 지질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 전망 때문입니다. 전력광역운영추진기관은 2050년 일본 전력 수급이 2019년 8800억㎾h 대비 40% 증가한 최대 1조 2500억㎾h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AI와 데이터센터로 인한 디지털 산업 수요가 2000억㎾h, 자동차 산업이 750억㎾h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일본은 제7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원전 의존도 축소' 문구를 삭제하고 차세대 원전 교체를 추진한다고 정책을 전환했다. 화력발전 비중을 68.6%에서 30~40%로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합쳐 최대 70%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부정선거론 불지핀 트럼프…'유권자 신분증 의무화'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율 급락 속에서 부정선거론을 재점화하며 선거제도 전면 개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투표에서 유권자 신분증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예외는 없다"며 유권자 신분증 의무화 행정명령을 예고했습니다. 또한 "심각하게 아픈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는 군인을 제외하고 우편투표는 금지된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패배 후 구체적 증거 없이 부정선거와 우편투표 조작을 주장해왔습니다. 올 3월 미국 시민권자만 선거인명부에 등록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8월에도 "2026년 중간선거 정직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이런 행보는 급락하는 지지율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7월 40%에서 8월 37%로 떨어져 집권 2기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제 상황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중산층(연소득 5만~10만 달러)의 소비심리지수는 8월 99로 급락했고, 저소득층은 88을 기록한 반면 고소득층은 124를 나타내 소득 계층 간 격차가 7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습니다.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중저소득층 소비심리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
'트럼프 가족 코인' 업비트·빗썸 거래 시작…70% 폭등 뒤 롤러코스터[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09.02 08:39:3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25%가량의 지분을 쥔 가상자산이 본격적으로 거래소에서 매매되기 시작했다. 거래 첫날부터 가격이 폭등과 하락을 거듭하며 요동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최대 50억 달러(약 7조 원)의 자산을 벌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새 가상자산을 출시해 최대 50억 달러의 자산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산은 가상화폐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발행한 WLFI 코인이다. 이날부터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한국 업비트, 빗썸 등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돼 매매되고 있다. WSJ는 장중 한때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지분 가치가 6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WLFI 코인의 가격은 0.26달러로 시작해 장 초반 0.4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다시 시작가보다 싼 0.22달러까지 낮아졌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WLFI 코인은 거래 시작 한 시간 만에 약 10억 달러 규모의 손바뀜을 겪었다. WLFI 코인의 이날 가격은 지난해 투자자들이 개인적으로 살 때 책정한 0.015달러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들 투자자는 보유 물량의 20%만 우선 거래할 수 있다. WLFI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이 공동 창립자로 이름을 올린 회사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명예 공동 창립자로 돼 있다. WLFI 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그의 가족이 전체 지분의 25% 정도를 보유한 가상자산이다. WLFI는 지난 1월 ‘오피셜 트럼프’라는 밈코인을 발행하기도 했다. 밈코인이란 인터넷 유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가상자산으로, 특별한 기술적 목적 없이 온라인 상의 인기를 기반으로 가치를 형성하는 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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