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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국방 "이란 핵시설 공습 수개월 준비했다"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21:12:12[속보] 美국방 "이란 핵시설 공습 수개월 준비했다" -
[만파식적] 털시 개버드 美 국가정보국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22 19:17:33올 3월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003년 자신이 중단시킨 핵무기 프로그램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4선 하원의원 출신인 개버드 국장은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량은 우려 수준을 넘었지만 이란이 아직 무기화에 나선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미국까지 이란 핵시설 폭격에 나서면서 개버드 국장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버드 국장의 이 같은 분석에 대해 “그가 말한 것은 상관없다”며 “나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곧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981년 미국령 사모아에서 태어나 현재 44세인 개버드 국장은 21세에 민주당 소속으로 하와이 주의회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네 차례 연속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고 2020년 대선 때에는 출사표까지 던졌다. 군인으로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개버드는 이념과 정책, 사회 이슈 등에서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2022년 민주당을 탈당해 공화당으로 옮겼다. 지난해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며 부통령 후보로 거론된 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올 2월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DNI의 국장으로 발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보를 더 신뢰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논란이 확대되자 개버드는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생각이 트럼프 대통령과 같다”고 말했다. 이란 핵 이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동 인식을 강조하며 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놀라운 정보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국가정보원의 대북 정보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과 주변국의 도발 위협을 차단하려면 군사력 증강과 함께 대북 정보력 강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
[속보] 이란혁명수비대 "중동 미군기지 취약"…보복 시사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18:45:13 -
IAEA "외부 방사능 증가 없어"…23일 긴급 이사회 개최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18:24:44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미국의 이란 주요 핵시설 공습 뒤 관련 시설 외부의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지 않았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IAEA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보고받은 상황이라는 전제를 달고 이같이 전했다. 이어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란 사태와 관련해 오는 23일 35개국으로 구성된 IAEA 이사회를 긴급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
이란, 동맹세력과 중동 美기지 타격하나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18:12:33미군이 21일(현지 시간) 이란의 핵시설 세 곳을 전격 공습하면서 이란의 대응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 동맹 세력들의 참전 및 단독 보복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미국의 직접 개입에 따른 후폭풍이 중동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공습 직후 X(옛 트위터)에 “미국은 평화적 핵시설을 공격함으로써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오늘의 사건들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everlasting consequences)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TV도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은 공격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전에 주요 물질을 반출했다”며 피해 규모를 축소했지만 미국은 “핵 농축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이 아직 공식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로 거론되는 것은 이란의 미군 자산 타격이다. 사실상 전면전 돌입이다. 아랍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공습이 중동 지역을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와 예멘 후티 반군,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이 충돌에 가담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분석이다. 샤람 아크바르자데 호주 디킨대 중동연구소장은 “이란의 명령 없이도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친이란 세력들이 지역 내 미국 자산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동맹국들이 가장 먼저 겨눌 수 있는 미국 자산은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다. 현재 미국은 중동 지역에 4만~5만 명의 미군을 최소 19개 지역 내 군사 기지에 배치한 상태다. 특히 이라크·바레인·쿠웨이트 주둔 미군 기지가 이란의 첫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사적인 반격과 함께 ‘전략적 지렛대’로서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나서는 ‘혼합형 전략’도 점쳐진다. 전 세계 일일 석유 수송량의 20% 이상을 담당하는 호르무즈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 산유국들의 석유 수출 핵심 통로다. 해협 봉쇄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에 경제적 압박을 가할 수 있어 이란이 쥔 핵심 카드로 꼽혀왔다. 다만 이란 무역의 90%, 원유 수송의 85%가 호르무즈를 이용하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개선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카드는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란 원유의 약 90%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도 이란으로서는 딜레마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면 보복 외에도 △이란의 핵 개발 가속화 △핵 협상 테이블 복귀도 가능성은 낮지만 고려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직접 개입과 공습 강화로 이란 내 체제 교체가 빨라질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NYT는 이란 군부에서 가장 강경한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국가 통제권을 장악하고 종교적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대신 극단적인 인물로 교체해 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다만 군부가 신속히 주도권을 잡지 못할 경우 이란이 혼란이나 내전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메네이는 자신이 암살될 경우에 대비해 후계자 후보 3명을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은 자국에 우호적인 튀르키예와 러시아를 찾아 대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방문한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모스크바로 급파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고 밝혔다. -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의결…"유가 130弗까지 2배 폭등" 전망
국제 기업 2025.06.22 18:11:08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란이 보복 차원에서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나설 경우 국제유가가 130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이란 의회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 방안을 승인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전략 항로로 실제 봉쇄는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가 최종 결정한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가장 심각한 경우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아 올해 말 미국 물가상승률은 6%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무역·물류 등 산업 전반도 직격탄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으로 향하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국내 선사들은 이스라엘이나 이란에 직접 기착하지는 않지만 호르무즈해협이 폐쇄될 경우를 대비해 우회 노선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이미 유럽 내 경유와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이란이 미국을 향한 무력 대응에 나설 경우 원유 가격은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금융투자시장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소식이 국제유가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습이 주말에 단행된 탓에 즉각적인 시장 가격 변동이 확인되지 않지만 23일 시장 개장과 함께 원유 가격이 크게 출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로이터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은 유가 상승을 유발하고 안전 자산으로의 이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짚었다. 국제유가는 12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이미 약 10%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실제 20일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3.84달러로 12일 대비 약 8.5% 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의 경유와 항공유 가격도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美, 사상 첫 이란 본토 공습…트럼프 "다음은 훨씬 강력할 것"
국제 경제·마켓 2025.06.22 18:08: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을 위한 ‘외교의 시간’ 대신 전격 공습을 선택하면서 중동 정세는 중대 갈림길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대응 여부에 따라 추가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란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확전으로 이어질지, 극적으로 조기 종전을 이룰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대국민 담화에서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한 이유에 대해 “이란은 지난 30년 동안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외쳐왔다”며 “그들은 급조폭발물로 우리 병사들의 팔과 다리를 날려왔고 우리는 1000명 이상을 잃고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이 그들의 증오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란의 실질적 위협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핵 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 최고의 테러 지원국이 제기한 핵 위협을 중단시키는 것이었다”며 “이번 공급은 놀라운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날 이란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향후 2주 내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1979년 이란 혁명으로 반미 정권이 들어선 후 미국이 이란 본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2주’라는 기간이 이번 기습 공격을 위한 연막 작전이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이뤄진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과정에서 일찌감치 외교적 해법이 먹힐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가능성을 알린 후인 20일 진행된 독일·영국·프랑스와의 핵 협상에서도 우라늄 농축 기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임기 내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정서적 유대가 강한 이스라엘이 지원 요청을 거듭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완전한 협력 하에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했다”며 “작전이 완료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공조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기습 공습은 가뜩이나 불안한 중동 정세를 뒤흔들며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정세에 심각한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습을 계기로 이란 측의 신속한 핵 포기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이란은 오히려 핵 개발 지속과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이날 “적들의 사악한 음모가 핵 순교자들의 피로 이뤄진 이 국가 산업(핵) 발전의 길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위대한 이란 국민에게 확언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미국이 또다시 ‘중동의 수렁’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전쟁이 종전된 지 14년 만,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지 4년 만이다. 실제로 그간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과 전면전을 벌이게 되면 이라크전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영토는 이라크의 약 네 배이며 인구도 두 배에 달한다. 미국은 2003년 대량살상무기(WMD)를 빌미로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냈지만 끝내 WMD를 찾지 못했고 8년간의 전쟁으로 엄청난 인적·물적 희생을 치러야 했다. 결국 미국은 2011년 군을 철수했지만 이후 중동은 극단주의 이슬람단체 ‘이슬람국가(IS)’의 준동으로 더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지상군 파병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한 것도 이러한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발을 깊이 담그지 않고 핵시설만 폭격함으로써 ‘치고 빠지려는’ 전략으로 읽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거나 미국 국적 민간인을 향해 테러를 자행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 ‘저항의 축’인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핵시설 파괴는 전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치고 빠지는 시대는 지났다”고 경고한 배경이다. 미국 내부의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을 저울질하면서 보수 성향 논평가 터커 칼슨, 집권 1기 백악관 고문을 지낸 스티븐 배넌 등 일부 트럼프 지지층에서는 미국의 개입이 지지층을 배신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해왔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지지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일부 전쟁 반대주의자와 야당인 민주당의 경우 의회의 승인 없이 전쟁에 직접 개입한 것이 위헌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어 정치적 논란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
中 "美, 명백한 국제법 위반"…호주 "이란 핵 국제안보 위협"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17:42:57미국이 21일(현지 시간) 이란 내 세 곳의 핵시설을 공습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지만 미국의 무력 사용을 두고는 평가가 엇갈렸다. 중국 관영 영문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긴급 논평에서 “미국의 일방적 군사 공격은 무모한 긴장 고조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런 일방주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약화하고 ‘힘이 곧 정의’라는 위험한 선례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중남미 국가들도 대체로 미국의 행동을 규탄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미국의 폭격을 겨냥해 “위험한 확전이자 유엔 헌장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힘이 있다고 해서 인류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규칙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 설령 당신이 미국이라 할지라도 말이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미군이 수행한 폭격을 단호하고 명백히 규탄한다”며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호주 정부 대변인은 긴장 완화와 외교를 주장했지만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안보에 위협”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외무장관도 “추가 확전을 피하는 게 중요하고 우리는 외교적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도 공격 자체를 규탄하지는 않았다. 국제기구도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미국의 무력 사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미 벼랑 끝에 선 지역에서 위험한 확전이며 국제 평화와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2일 미군의 공습 뒤 외부의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지 않았다면서 23일 35개국으로 구성된 IAEA 이사회를 긴급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
신형 '벙커버스터' 위력은…13.6톤 초강력 폭탄, 지하 60m 뚫고 폭발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17:42:37미국이 21일(현지 시간) 이란 핵시설에 대한 직접 공격을 감행하면서 포르도 지하핵시설을 타격하는 데 사용한 ‘벙커버스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군이 여러 종류의 벙커버스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최신 버전은 ‘GBU(Guided Bomb Unit·유도폭탄)-57’이다. ‘벙커버스터’는 ‘벙커 파괴용 무기’라는 이름 그대로 지표면 아래 깊숙이 파고 들어간 뒤 폭발하도록 설계된 초대형 관통 폭탄(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을 통칭한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졌거나 지하에 숨겨져 방호력이 높은 벙커 등 구조물을 파괴하는 데 쓰인다. 미 공군은 2004년 산악 지대에 있는 핵시설 공격을 위한 벙커버스터 설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 제거 작전의 공습 과정에서 사용한 ‘BLU-109’는 탄두 중량 1톤으로 지하 15m 이상 뚫고 들어갈 수 있다. 이번 작전에 사용된 GBU-57은 전작인 ‘BLU-109’와 비교해 10배 강력한 폭발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에 비해 훨씬 더 진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위치정보 시스템 기반으로 개발돼 정밀한 폭격이 가능하며 지하 60m까지 뚫고 들어가 벙커와 터널 등을 초토화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BU-57을 연속으로 사용할 경우 폭발 때마다 더 깊이 파고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지하 80~90m 아래 위치에 설치된 포르도 지하핵시설 타격에 최적화된 무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앞서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워존’은 ‘GBU-57’에 대해 “북한·이란·러시아·중국 등 산악 지대 깊은 곳에 있는 목표물을 궤멸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
37시간 날아간 美 B-2 폭격기…벙커버스터 14발 첫 투하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17:41:43“Fordow is gone(포르도는 끝장 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와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고 밝혔다.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갖고 이란 현지 시간으로 22일 일요일 새벽 B-2 스텔스 폭격기와 ‘벙커버스터’ 폭탄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 세 곳을 정밀 공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으로 방공망이 무력화된 틈을 노린 기습 공격이었다. 핵심 타깃은 이란 핵개발의 심장으로 불리는 포르도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포르도 핵시설에는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 12발이, 나탄즈 핵시설에는 2발 투하됐다. 지하 수십 m의 콘크리트와 암반을 뚫고 목표 지점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이 폭탄이 실전에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탄을 실어 나른 것은 미 공군의 전략무기 B-2 스텔스 폭격기다. 날개 길이 52.4m, 기체 길이 21m에 달하는 이 폭격기는 스텔스 기능 덕분에 레이더에 비둘기 크기로 포착돼 ‘유령 폭격기’로도 불린다. 한 대당 GBU-57을 2기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미국의 핵 억지력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미국이 보유한 B-2는 총 19대로 이 중 7대가 이번 작전에 동원됐다. 미 본토 미주리주에서 출격한 6대의 B-2 폭격기는 수차례 공중 급유를 반복하며 약 37시간 동안 논스톱으로 이란 상공까지 날아와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직전에 CNN 등 미 언론들이 이 B-2 편대가 서쪽으로 향해 괌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실제로는 동쪽, 즉 이란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언론 보도를 역이용해 작전 보안을 유지한 전형적인 기만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B-2에서 투하된 GBU-57은 지하 깊숙한 콘크리트와 암반층을 관통한 뒤 내부에서 폭발했다. 특히 최신 개량형에는 지하 구조를 감지해 최적 위치에서 자동 폭발하는 ‘스마트 퓨즈’가 탑재돼 지하 깊숙한 곳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르도의 핵심 농축시설이 지하 80~90m 깊이에 위치해 있는 만큼 단일 타격으로는 부족해 다수의 폭탄이 투입됐다는 평가다. 이번 작전은 포르도에 그치지 않았다.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시설에도 벙커버스터 2발과 토마호크 미사일 30발이 동시에 투하됐다. 토마호크는 미군 오하이오급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미 국방부는 발사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이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포르도를 정밀 타격한 것은 이곳이 이란 핵개발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상징성과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곰주(州) 산악지대 지하 깊숙한 곳에 위치한 포르도는 2000년대 초 군사시설로 조성됐다. 위성사진에는 지하 터널 5개, 환기구, 대형 지상 구조물 등이 드러나지만 실제 핵심 시설은 지하 80~90m 아래에 숨겨져 있다. 이란은 2000년대 초반 포르도를 건설하며 1981년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가 이스라엘의 전투기 공습으로 파괴된 사례를 참고했다고 알려졌다. 이라크의 실수를 반면교사로 삼은 이란은 핵심 원심분리기를 지하 깊숙한 곳에 배치했다. 앞서 CNN 등은 이 시설이 이스라엘이 보유한 재래식 무기로는 타격이 불가능하며 GBU-57만이 유일한 공습 수단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을 선제 공격하며 포르도에 공습을 시도했지만 IAEA는 “실질적 손상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란이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해당 핵시설의 존재를 신고하면서 “나탄즈의 예비 시설”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상은 무기급 우라늄 생산의 주력 기지로 활용돼왔다.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포르도에 60% 농축 우라늄이 비축돼 있다며 이는 단 3주 만에 무기급(90%) 농축우라늄 233㎏, 즉 핵무기 9기 분량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으로 “이란의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제거됐다”고 선언했지만 이란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22일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이 공격받았지만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심 장비를 사전에 옮겨놓았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도 “며칠 전부터 포르도 공격을 예상하고 대비했다”고 전했으며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의원도 “피해는 지상에 국한돼 복구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란 당국은 “방사능 유출 흔적도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걸프 해역에서 “방사능 영향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무력화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 당시 이란 핵 협상에 참여했던 리처드 네퓨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추가 시설이나 저장소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끝내…美 '이란 핵시설' 직접 때렸다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17:31:32이란에 핵무기 포기를 압박하던 미국이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을 직접 공습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본격 개입하면서 중동 사태가 확전으로 향할 수도 있는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군이 이란 정권의 핵심 핵시설인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에 대해 대규모 정밀 타격을 단행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란 핵농축 능력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 테러 후원국인 이란이 초래한 핵 위협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은 놀라운 군사적 성공을 거뒀다”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 본토에 대한 무력 공격을 감행한 것은 1979년 이란혁명 이후 46년 만이다. 이란이 그동안 미국의 직접 개입 시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해왔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란·이스라엘의 향후 대응이 확전이냐, 조기 종전이냐를 가르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공습 직후 X(옛 트위터)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란 국영TV는 “역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적이 더 많이 남았다는 것을 기억하라. 대부분은 불과 몇 분 안에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 이란과의 외교 접촉에서 핵시설 공격이 미국 계획의 전부이며 이란의 정권 교체는 계획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CBS방송이 보도했다. 우리 대통령실도 이날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국내 경제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다. -
美 이란 공격에 정부 긴급 회의…"불확실성 매우 높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22 16:40:26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중동 갈등이 크게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국내외 경제 영향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22일 오후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등과 중동 사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사태 동향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 1차관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으로 중동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향후 이란의 대응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각 기관이 모두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중동 사태 동향 및 금융·실물 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달라”며 “특이 동향 발생 시 기관 간 긴밀한 공조 아래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부에 따르면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현재까지 국내 에너지 비축 및 수급은 큰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 인근의 우리 선박 31척도 안전 운항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20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이 공습 전인 12일 대비 12.1%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6.9원 오르는 등 국내외 금융 시장 변동성은 다소 확대된 모습이다. 정부는 “향후 사태 전개 불확실성이 매우 큰 만큼 중동 현지 상황 및 금융·에너지·수출입·해운물류 등 부문별 동향을 24시간 점검하고 필요 시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특히 금융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중동 지역 수출 피해기업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물류 경색 우려가 커질 경우 임시 선박도 투입할 계획이다. -
"이제 모든 미군과 美시민은 합법적 표적"…이란 국영방송 '보복 경고'
국제 정치·사회 2025.06.22 15:49:43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전격적인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이란이 보복을 시사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중동지역 내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이란이 보복 공격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 앵커는 “트럼프 씨, 당신이 시작했으니 우리가 끝낼 것”이라며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 위치를 적시간 그래픽을 방송에 노출했다. 지도에는 '이란의 사정거리 안에(In Range of Iran)'는 문구가 삽입됐다. 그러면서 앵커는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은 이제부터 합법적인 표적”이라며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텔레그램 공식 계정에는 지난 18일 방송된 그의 발언 일부가 다시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하메네이는 “미국이 입을 피해는 이란이 입을 피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읽힌다. 지금까지 이란은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자산에 대한 공격은 자제해왔으나, 미국의 이번 공격으로 보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계기로 핵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우리는 이란의 세 핵시설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모든 (미국)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탑재 가능한 모든 폭탄을 주요 표적인 포르도에 투하했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우리 위대한 미군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미군 외에는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군대는 전 세계에 없다. 이제는 평화의 시간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도 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미사일 공습은 콤 주에 위치한 포르도 핵시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위기관리본부 대변인은 “몇 시간 전, 콤의 방공망이 가동돼 적대적 목표물을 식별한 후 포르도 핵시설 구역 일부가 적의 공습으로 침공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경 미군이 포르도와 나탄즈 핵시설에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두 시설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시설로, 지하 깊숙이 매설돼 있는 고농축 우라늄 농축 거점이다. -
트럼프 "이란 핵농축 시설 완전히 제거"…중동분쟁 개입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14:43:2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군사력을 동원해 이란의 핵시설을 전격 타격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에 본격 개입했다. 이번 미국의 군사 개입은 이달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선제 공습을 감행한 뒤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진 지 9일 만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향후 2주 내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기습 공격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와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글에선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고 적었다. 포르도는 지하 깊숙이 자리잡은 이란의 대표적인 핵농축 시설로, 핵무기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번 공습을 “극적인 성공”이라고 자평하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 목적에 대해 “이란의 핵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 테러 후원 국가가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저지하는 것이었다”며 “이제는 이란이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공격은 훨씬 강력하고 훨씬 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표적은 더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만약 평화가 빨리 도래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표적들을 정밀하게, 신속하게, 숙련되게 공격할 것이다. 대부분은 몇 분 안에 제거할 수 있다”고도 했다. 미 당국은 공식적으로 이번 공격에 어떤 군사 자산이 동원됐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공격에는 B-2 스텔스 폭격기와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 GBU-57이 사용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포르도 핵시설 타격에 B-2 폭격기 6대가 투입됐고, 해당 지역에는 벙커버스터 12발이, 나탄즈 등 다른 핵시설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30여 발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외교 채널을 통해 핵시설 공격이 미국 계획의 전부이며, 이란의 정권 교체는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전달했다고 CBS는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의 작전 개입 시 보복을 예고한 바 있어, 중동 지역의 긴장은 극도로 고조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은 국내외에서 적잖은 논란도 낳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외국 분쟁 불개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이번 공격으로 스스로 공약을 뒤집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부 공화당 인사와 보수 논객들도 “지지층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공화당 주류는 대체로 지지 입장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의회 승인 없이 군사 개입에 나선 점을 두고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의도에 대해 나라를 오도했고, 군사력 사용에 대한 의회 승인을 요청하는데 실패했으며, 미국이 중동에서 처참해질 가능성이 있는 전쟁에 휘말리게 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민주당 소속 러시다 털리브 하원의원은 엑스(X구 트위터)에서 "동료들이여 우리나라를 또 다른 전쟁으로 끌고 가는 실수를 다시 하지 말라. 여러분은 우리의 '전쟁 권한 결의안'에 서명해 대통령과 의회의 전쟁광들을 막을 수 있다"고 촉구했다. 국제사회도 즉각 반응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미 위태로운 상황인 중동에서 매우 위험한 확전”이라며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
이스라엘군 "이란, 미사일 다수 발사"…텔아비브 곳곳 '폭음'
국제 정치·사회 2025.06.22 14:19:39이란이 미국의 대규모 공습 이후 이스라엘을 향해 처음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했다면서 국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IDF는 성명을 통해 “방금 전 IDF는 이란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확인했다”며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방어 시스템이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보호구역으로 이동해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그곳에 머물도록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CNN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란이 발사한 첫 번째 미사일”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 군사력을 활용해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이와 관련,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터무니없으며,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유엔 헌장, 국제법,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이란은 주권, 이익,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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