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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反서방 연대' 구축 속도내는 中
국제 경제·마켓 2025.08.27 16:20:26중국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며 반(反) 서방 연대 맹주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 진영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무차별 관세 폭탄으로 사방을 적으로 돌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차별화된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7일 중국 외교부와 관영매체 등에 따르면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은 톈진에서 SCO 정상회의를 갖는다. 류빈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SCO 회원국 정상회의 제25차 회의와 ‘SCO 플러스(+)’ 회의를 주재하고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시 주석은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환영 연회, 양자 활동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 본부를 둔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2001년 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으로 출범했고 인도·파키스탄·이란·벨라루스 등 반서방 국가들이 추가돼 현재 10개국이 정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중국과 러시아에 친화적인 국가들로 구성된 만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견제하는 세력으로도 평가된다. 올해 회의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다. 국가 정상급만 해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20여개국에서 참석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까우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 등 10개 국제기구 대표도 SCO 정상회의에 공식 초청됐다. 로이터통신은 SCO를 통해 시 주석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 국가 간 강력한 연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러시아의 '외교적 쿠데타'를 돕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내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대회'(전승절)와 열병식을 통해서는 중국군의 현대화 성과를 전세계에 과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열병식과 분열식, 두 단계로 진행되며 약 70분간 이어진다. 예포 발사와 함께 톈안먼광장 중심에 있는 인민영웅기념탑 앞에 대기하던 국기호위대가 오성홍기를 게양하면서 행사가 시작된다. 헬기로 구성된 공중 기수대는 ‘인민 필승’ ‘평화 필승’ 등이 적힌 기를 걸고 비행한다. 장비 부대는 육상 작전군, 해상 작전군, 방공 미사일 방어군, 정보 작전군, 무인 작전군, 후방 지원군 및 전략 타격군 등으로 편성돼 수백 대의 첨단 무기를 선보인다. 공중 편대는 전투기와 폭격기, 수송기 등으로 구성되는데 전투기들은 공중에서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숫자 ‘80’을 형상화하는 쇼를 펼친다. 중국은 앞서 수차례 예행 연습을 통해 차세대 무기를 집중 공개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최신예 대함 미사일, 전투 드론, 핵탄두 탑재 가능 탄도미사일 등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열린다면 평양”
국제 정치·사회 2025.08.27 08:52:05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연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의향을 밝힌 가운데 실제 올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으며 장소는 평양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26일(현지 시간) 미 보수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잭 쿠퍼 선임연구원은 서울경제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올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쿠퍼 연구원은 "보통 김 위원장 같은 미국의 적대국과의 정상회담은 수 개월, 심지어 수 년 간의 계획이 필요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례에서 보듯 트럼프 행정부는 합의된 성과물 없이도 정상회담을 먼저 개최할 의향이 있다"고 근거를 설명했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미러 정상회담을 개최했지만 뚜렷한 성과물이 없어 ‘빈손 회담’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성향을 고려할 때 북미 정상도 일단은 만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쿠퍼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은 이제 북한의 손에 달려 있다"며 "김 위원장이 현재로서는 추가 정상회담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며 북미 정상회담에 배석한 경험이 있는 존 볼턴(사진) 전 보좌관도 이날 한미연구소(ICAS) 주최 온라인 세미나에서 "북미 회담이 성사된다면 평양에서 열릴 수 있다는 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리적 진행을 보면 (그동안의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하노이, 비무장지대(DMZ)로 이어졌다"며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기 위해 가보지 않은 곳은 한 곳이 남았고, 그게 북한의 수도"라고 분석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한 지속적인 매혹과 첫 임기 중 3차례 했던 것 같이 또 다른 회담을 하는 것에 열망을 보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노벨 평화상을 정말 원하는 사람(트럼프)이 있는데 우크라이나나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는 못 받을 것"이라며 "따라서 그 상을 받을 가능성은 이제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잠재적 협상으로 좁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추진해온 목표 중 하나로 러시아, 중국과의 핵군축을 꼽고 "트럼프는 푸틴이 핵무기 폐기에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며 중국도 동의할 것으로 믿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에 빠지면 미국, 러시아, 중국을 넘어 북한까지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쿠퍼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전 언급 외에는 큰 이변이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역 협상, 대북 정책, 주한미군 배치 등 몇 가지 까다로운 문제들이 남아 있다는 점은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이전 언급에 대해 "깊은 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이런 회담에서 깊은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그저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즉흥적으로 발언한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볼턴 전 보좌관은 "소유권 이전은 이전에도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개발업자이기 때문"이라며 "용산 미군기지가 폐쇄된 후 일부 개발업자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린 사례를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특검? 혹시 정신나간 그?"…李대통령 '숙청' 해명하자 나온 반응
정치 정치일반 2025.08.26 10:49:18"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난 것 아니냐. 우리는 그런 곳에서 사업을 할 수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돌출 발언'을 올린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는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전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자리에서도 "지난 며칠간 한국 정부가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우리 군 기지에서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특유의 거친 '압박술'을 보인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정상회담 직후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회담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와 관련한 대화를 직접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올린 SNS 글과 관련된 질문에 "교회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라면 유감"이라며 이 대통령의 설명을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아시는 것처럼 지금 대한민국은 친위 쿠데타로 인한 혼란이 극복된 지 얼마 안 된 상태고 그 내란 상황에 대해 국회가 주도하는, 국회가 임명하는 특검에 의해 사실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통제 아래 있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검찰이 하는 일은 '팩트 체크'로,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게 아니고 그 부대 안의 한국군이 (비상계엄 당시) 통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나를 확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이 대통령의 통역 담당인 조영민 대통령실 행정관이 ‘국회로부터 임명받은 특검’이라고 얘기하던 도중 끼어들어 “혹시 그 특검이 정신 이상자(deranged) 잭 스미스 아니냐” “미국에서 데려간 것 아니냐” “그는 병든 사람(sick individual)”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트럼프 오른편에 배석해 있던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큰 웃음을 지었고 우리 측에 앉아있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교회 압수수색에 관한 소문이 있었는데 오해였다, 저는 그 조사(study)가 잘 마무리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잭 스미스'는 바이든 정부에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및 ‘백악관 기밀문서 불법 유출 사건’ 등을 조사해 2023년 트럼프를 기소했던 인물이다. 잭 스미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자 공소를 철회했고,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자진 사임했다. 이후 미 정부 특별감찰관실(OSC)은 선거 개입 혐의로 그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트럼프는 "그저 농담이었다"라고 웃어 넘겼지만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신경이 쓰일만한 발언이었던 셈이다. -
"트럼프 말 통역하는 '낯익은' 저 사람 누구?"…전업주부 출신 여성의 정체는
국제 국제일반 2025.08.26 08:42:28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양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공개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한국어로 통역한 미국 국무부 소속 이연향 국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 서기관 출신으로 ‘이 대통령 1호 통역’으로 불리는 조영민 대통령실 행정관이 사실상 첫 공식 무대에 올랐다. 미국 측에서는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이연향 국장이 아이보리색 재킷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 발언을 노트패드에 받아 적어가며 한국어로 옮겨내 능숙한 통역 실력을 선보였다. 국무부 안에서 ‘닥터 리’라 불리는 이 국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의 통역을 담당했다.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한, 2022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회담 등 보수·진보 정권을 가리지 않고 미국 정상들의 주요 외교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이 국장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영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국장은 전업주부에서 세계 최고 지도자인 미 대통령의 통역 담당으로 변신한 인생 스토리로도 유명하다. 부친을 따라 이란에서 국제중학교를 다니고 연세대 재학 중 교내 영자지에서 활동한 것이 전부였던 그는 아이 둘을 키우다 33세 나이에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했다. 이후 전문 통역사의 길을 걸으며 다국적 회사를 다니는 남편을 두고 혼자 아이 둘을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바이든 정부 때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022년 이 국장에 대해 “외교통역팀의 필수 멤버로 우리는 그녀와 그녀의 팀 없이는 업무를 할 수 없다”며 “단순히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어감과 강조점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가 말한 '숙청' 의미는?…"윤 전 대통령" "협상 압박용" 외신도 엇갈린 해석
국제 정치·사회 2025.08.26 00:03:1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2시간 여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Purge)이나 혁명(Revolution)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밝히면서 한미 대화 무드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청’과 ‘혁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아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25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라며 이 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갖고 그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며 나는 오늘 백악관에서 새 대통령을 만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숙청’과 ‘혁명’이란 단어를 두고 외신들도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언급한 점에 미뤄 한국의 강한 규제 환경 등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숙청(Purge)’이 주로 사람에 대해 쓰는 것이어서 한국 내 내란 특검 수사,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처우 등에 대한 언급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정치 문제에 무게를 실었다. 로이터는 “트럼프의 불만의 출처는 즉시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수개월 간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탄핵된 전 대통령에 대한 ‘공산주의적 박해’에 개입해주기를 기대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현재 폭동 선동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그의 부인은 뇌물 및 부패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보수 성향 전임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계엄 시도 실패로 탄핵된 후 치러진 조기 선거에서 6월 취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중요한 회담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고 전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인사들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극우 선동가'로 백악관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로라 루머는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공산주의자들이 한국을 접수해 오늘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는 끔찍한 일"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의 글을 올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에 대한 로라 루머 등의 부정적 언급이 있었음에도 지난 6월 이 대통령 당선 및 취임 이후 이날 이전까지 한국의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전 한국과의 관계 전반에 의문을 제기하는 '폭탄성' SNS 글을 올린 것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시장 개방 및 대미 투자 기금 등과 관련한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 전략의 측면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와 내정에 걸쳐 자주 사용해온 '충격과 공포전술'일 수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관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압박용 멘트로 해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이 몇 주 전 급하게 체결한 무역 협정 이후 열리는 것으로, 한국은 트럼프가 위협했던 높은 관세를 피했다”며 “그러나 미국 측은 협정 조건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더 많은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막판 압박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블룸버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전 7월 체결한 관세 협정이 미국 측에서 한국에 지나치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어 회담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워싱턴 일부에서는 이 협정이 한국에 너무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며, 여러 부처에서 이를 변경하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며 “양국 대통령이 이미 승인한 합의를 일방적으로 재개하려는 시도를 단순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
"상장폐지 코앞인 주식이 순식간에 69% 폭등"…中 둥펑차, 무슨 일?
문화·스포츠 자동차 2025.08.25 18:50:53중국 국유 자동차 제조기업이자 중국 5대 완성차 업체인 둥펑(DONGFENG)이 홍콩 증시에서 하루 만에 69% 폭등하며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둥펑이 지난 금요일 홍콩에서 상장 폐지 계획을 밝히면서 전기차 자회사 보야(Voyah)가 상장사 지위를 이어받기로 했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25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둥펑자동차그룹의 홍콩 상장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69% 상승한 10.1홍콩달러(약 1800원)로 장을 시작한 뒤 상승폭을 줄여 57%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는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평가된다. CNBC는 중국의 주요 국영 자동차 제조업체 3곳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중국 국무원의 3월 성명에 따라, 둥펑자동차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차 사업부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둥펑그룹은 자사의 전기차 자회사 보야를 소개 형식으로 상장(way of introduction)하겠다 이달 22일 발표했다. 기존 상장사인 둥펑자동차는 그룹이 흡수·합병해 상장폐지한다. '소개' 형식이란 홍콩거래소에 입성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로,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자금도 조달하지 않는 방식이다. 기존 둥펑그룹 투자자는 주식 1주당 6.68홍콩달러의 일회성 현금과 보야 주식 0.3552608를 받게 된다. 일본 닛산 및 혼다와 파트너십 관계인 둥펑자동차는 최근 BYD를 비롯한 민간 기업으로부터 전기차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 2025년 상반기에 1년 전보다 15% 가까이 감소한 823,9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러나 순수 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은 33% 증가한 204,400대로 전체 배송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보야 시리즈의 매출은 전년 대비 84.8% 급증했다고 둥펑 층은 밝혔다. 이에 회사가 보야를 상장하고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려 하자 시장이 호응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인수합병의 가치가 약 7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
예멘 수도 때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원' 후티 반군 타깃
국제 정치·사회 2025.08.25 17:27:22이스라엘이 예멘 수도 사나의 석유 시설과 발전소에 공습을 퍼부었다. 도심에는 건물보다 높은 불기둥이 치솟고 92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4일(현지 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4시께 사나에 있는 석유 시설과 사나 남쪽의 히지즈 발전소 등을 폭격했다. 현지 언론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잔인한 시온주의자 점령군(이스라엘)이 사나의 에너지 시설을 노렸다”며 공습 피해 지역에 불기둥이 솟아오르는 영상을 올렸다. 예멘 보건 당국은 이로 인해 6명이 숨지고 8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방공망이 이스라엘 항공기들을 대부분 막아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번 공습은 22일 후티가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텔아비브에 있는 키리아공군기지에서 공습 과정을 지켜본 뒤 “사나 중심부의 대통령궁과 발전소, 연료 저장고 등 전략적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또한 “후티 테러 정권이 이스라엘에 대한 침략 행위에 매우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뼈아프게 배우고 있다”며 “모든 전투기가 우리 영토로 복귀하는 등 작전이 완벽하게 수행됐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군이 후티의 대통령궁을 파괴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실제로 예멘 측에서는 대통령궁 파괴 여부와 관련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적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 지원을 명분으로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발사해왔다. 이스라엘군은 22일 후티가 쏜 미사일 잔해를 분석한 결과 처음으로 집속탄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집속탄은 살상력이 커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돼 있다. -
이더리움, 사상 첫 4900달러 돌파…5000달러 넘나
국제 정치·사회 2025.08.25 06:49:37가상자산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이 사상 첫 개당 4900달러를 돌파했다. 24일(현지 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각 이날 오후 2시 14분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6% 오른 492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49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동부 시각 오후 5시 46분 현재 1.23% 오른 48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은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 22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시장 유동성이 많아질 것이란 관측이 이더리움 가격을 밀어올렸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64% 내린 11만 3149달러에 거래됐다. -
물가보다 고용 안정에 방점…"트럼프 이민 단속으로 노동력 급감" [잭슨홀 미팅]
국제 정치·사회 2025.08.22 17:43:07“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노동 시장의 증가하는 위험을 지목하며 9월 금리 인하의 문을 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 시간) 파월 의장의 잭슨홀미팅 기조연설을 두고 이렇게 평가했다. 실제 파월 의장은 연설 초반부터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부터 꺼내 들었다. 그는 "노동시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노동 수요와 공급 모두의 현저한 둔화에서 비롯된 기묘한 균형 상태"라며 "이러한 이례적 상황은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고 만약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하면 급격한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이라는 형태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실업률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인 4.2%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노동 수요도 줄고, 불법 이민자 단속에 따른 노동 공급도 줄어드는 이례적인 상황에 따른 것이란 게 파월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고용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고 급격한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이날 파월 의장은 7월 고용보고서를 인용하며 지난 3개월 동안 평균 일자리 증가율이 월평균 3만 5000개로 둔화했다며 이는 2024년의 평균수치인 16만 8000개에서 감소한 수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성장률 둔화도 언급했다. 그는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눈에 띄게 둔화돼 1.2%에 그쳤는데, 이는 2024년의 2.5%에 비해 절반 수준"이라며 "성장률 감소는 주로 소비 지출 둔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가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관세 인상으로 일부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하지만 "합리적인 기본 가정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영향이 비교적 단기적으로, 물가 수준의 일회성 변동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라고 관세의 물가 상승 영향이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파월 의장은 "고용은 하락세로 기울어져 어려운 상황이고 물가 위험은 상승세로 기울어져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정책 기조는 두 가지 임무(물가 안정, 고용 개선)의 균형을 맞추도록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이 긴축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의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시장은 환호했다. 파월 의장 발언이 나오자마자 다우지수는 장중 1.6% 올랐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도 1.5% 내외로 상승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잭슨홀 미팅 전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는 결이 다른 것이었다. 참석자들은 관세정책 효과가 전례 없이 불확실하다는 판단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개막날인 21일 대다수 글로벌 금융계 주요 인사들은 예년과 달리 9월 금리 변동 가능성을 섣불리 언급하지 않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투표권을 가진 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잭슨홀미팅 직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책금리를 움직이려면 아주 결정적인 자료(very definitive data)가 있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수치가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는 3%에 가깝다고 볼 수 있고 이를 2% 가까이로 낮추려면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고 지난 1년 동안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왔다”며 당장의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잭슨홀미팅 현장에서 본지 취재진과 만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도 ‘최근 물가지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의 질문에 “기회를 준다면 추후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데일리 총재는 이달 초만 해도 “고용과 물가 관련 지표에 열린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던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인사다. 월가는 9월 FOMC 전까지 나올 미국의 주요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29일 발표될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대표적이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물가 상승률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하는 핵심 지표다. -
中, 31일 톈진서 SCO정상회의 개최…習 참석, 기조연설
국제 정치·사회 2025.08.22 15:39:37중국이 오는 31일 톈진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개막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이 러시아와 주도해서 결성한 SCO를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에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22일 중국 외교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2025년 SCO 정상회의가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톈진에서 개최된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은 SCO 회원국 정상회의 제25차 회의와 ‘SCO 플러스(+)’ 회의를 주재하고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시 주석이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환영 연회, 양자 활동을 마련할 것이라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베이징에 본부를 두고 있는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2001년 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으로 출범했다가 인도·파키스탄·이란·벨라루스 등 반서방 성향의 국가들이 참여해 현재는 10개국이 정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러에 친화적인 국가들이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견제하는 세력으로도 평가된다. 류빈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이번 정상회의는 성립 이래 가장 큰 규모”라며 “20여개국 정상과 10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카심-조카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등을 비롯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까우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류 부장조리는 “SCO는 24년간 상하이 정신의 인도 하에 6개 창설 회원국에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3개 대륙 26개국을 포괄하는 대가족으로 발전했다”며 “공동 안보 수호, 번영 촉진, 민생 헤택, 이익 공유, 미래 상생의 평화 발전 등을 개척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내달 3일 열리는 '항일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과 서방 국가에 세 과시에 나설 전망이다. 류 부장조리는 “중국은 SCO를 새로운 형세 하에서 주변 외교의 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시 주석이 제출한 글로벌 발전·안보·문명 이니셔티브를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SCO 정상회의에도 참석하고 시 주석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중국과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는 모디 인도 총리도 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다. -
'앙숙' 中·印이 밀착하는 이유…中 ‘시장’ 印 ‘기술’[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08.21 16:18:44오랜 앙숙 관계였던 중국과 인도가 최근 급속히 밀착하는 배경이 단순히 미국의 관세 압박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은 거대한 인도 내수 시장 진출을 노리고, 인도는 중국의 기술력과 원자재를 활용해 경제적 ‘윈윈’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오랜 갈등의 역사로 인해 양국 관계가 완전한 정상 궤도에 오를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내수 둔화로 성장세가 꺾이자 인구 14억 명의 인도 시장을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1위 기업 BYD는 인도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으며,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지난 10년간 각각 20억 달러 이상을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블룸버그는 “인도가 지난해에만 휴대폰 1억 5600만 대를 수입해 샤오미·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에게 ‘노다지’ 같은 시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다. 인도 3대 수출품 중 하나인 의약품의 원료 대부분이 중국산이고, 최근 주력 수출 품목으로 키우는 자동차 역시 중국의 희토류 자석 없이는 생산이 어렵다. 실제로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 1277억 달러 가운데 1135억 달러는 인도가 중국에서 수입한 금액이었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중국 기업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양국의 ‘화해 무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회의론도 적지 않다. 티베트 독립 문제와 국경 분쟁 등 해묵은 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기술을 전수했다가 오히려 인도에 추격당할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블룸버그는 “인도 시장의 매력은 엄청나지만 오늘의 파트너가 내일의 라이벌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중국 기업들 사이에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도 인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29일 예정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도쿄 정상회담에서 향후 10년간 일본의 대(對)인도 민간 투자 목표를 10조엔(약 95조 원)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입지를 넓히려는 구상이다. -
나스닥, 'AI 거품론'에 연이틀 하락…'트럼프 전방위 인수' 인텔 7% ↓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08.21 06:04:28미국 인공지능(AI) 투자 과열론 확산으로 관련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의 주가가 또 다시 급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연이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지분 인수 소식으로 전 거래일 급등한 인텔의 주가는 연방 정부가 보조금을 받은 삼성전자(005930)와 TSMC 등의 지분도 요구할 수 있다는 소식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2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4포인트(0.04%) 오른 4만 4938.3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59포인트(0.24%) 떨어진 6395.78에, 나스닥지수는 142.10포인트(0.67%) 내린 2만 1172.86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모조리 약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0.14%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79%), 애플(-1.97%), 아마존(-1.84%), 메타(-0.50%), 브로드컴(-1.27%), 구글 모회사 알파벳(-1.12%), 테슬라(-1.64%), 넷플릭스(-0.02%) 등 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내림세가 컸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도 1.46% 하락한 바 있다. 이들 기술주는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우다가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판단 아래 장중 유입된 저가 매수세로 일부 가격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AI 투자 과열 발언과 중국의 자국 반도체 적용 확대 소식이 이틀 연속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CNBC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기자들과 저녁 자리에서 만나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거품’이란 표현을 거듭 반복했다. 올트먼 CEO는 또 “미국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며 “추론 능력은 중국이 아마 더 빨리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서도 “내 직감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올초부터 AI 데이터센터에 자국 반도체를 50%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상하이가 중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먼저 시작한 정책을 다른 지역에도 도입하는 방식이다. 중국은 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몽골과 광둥성 등 전국에 500개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날 소프트뱅크그룹이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를 출자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 10%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를 노린다는 소식에 한편 6.97% 급등한 인텔은 이날 6.99% 내리면서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근거한 보조금 지급 대가로 인텔 외에도 삼성전자·마이크론·TSMC와 같은 기업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의 지분 인수에 따른 정책 수혜를 홀로 누리지 않을 수 있다는 실망감이 주가 하락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매 업체인 타깃은 2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6.33% 급락다. 주식시장은 이와 함께 21일 개막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에도 주시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월가는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2일 연설에서 어떤 통화정책 신호를 낼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3.1%로, 동결될 확률을 16.9%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
[속보] 'AI 거품론'에 나스닥 이틀째 하락…'트럼프 최대주주 추진' 인텔 7% ↓
국제 정치·사회 2025.08.21 05:14:44미국 인공지능(AI) 투자 과열론 탓에 관련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의 주가가 이틀째 급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다시 한 번 하락했다. 2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4포인트(0.04%) 오른 4만 4938.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59포인트(0.24%) 떨어진 6395.78에, 나스닥지수는 142.10포인트(0.67%) 내린 2만 1172.86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모조리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0.14% 내린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79%), 애플(-1.97%), 아마존(-1.84%), 메타(-0.50%), 브로드컴(-1.27%), 구글 모회사 알파벳(-1.12%), 테슬라(-1.64%), 넷플릭스(-0.02%) 등 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가팔랐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도 1.46% 떨어진 바 있다. 전날 소프트뱅크그룹이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를 출자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 10%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를 노린다는 소식에 6.97% 급등한 인텔은 이날 6.99% 내리면서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소매 업체인 타깃은 2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6.33% 급락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맥을 못춘 것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AI 투자 과열 발언과 중국의 자국 반도체 적용 확대 소식이 연이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CNBC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기자들과 저녁 자리에서 만나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거품’이란 표현을 거듭 반복했다. 올트먼 CEO는 또 “미국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며 “추론 능력은 중국이 아마 더 빨리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서도 “내 직감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올초부터 AI 데이터센터에 자국 반도체를 50%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상하이가 중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먼저 시작한 정책을 다른 지역에도 도입하는 방식이다. 중국은 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몽골과 광둥성 등 전국에 500개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21일 개막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와 관련해서도 경계심을 놓지 않았다. 월가는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2일 연설에서 어떤 통화정책 신호를 낼지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3.1%로, 동결될 확률을 16.9%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
美하원, '中전략제품 100% 관세' 초당적 발의…"자유무역 탓에 일자리 희생"
국제 정치·사회 2025.08.21 02:20:18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이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전략 수입품에는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는 무관한, 미국 양당이 모두 관여하는 법제화된 관세라는 점에서 해당 법안의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 의회에 따르면 하원의 자레드 골든(민주·메인), 그레그 스투비(공화·플로리다) 의원은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의 ‘안전무역법안(Secure Trade Act)’을 제출했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모든 관세는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만 부과된 바 있다. 이 법안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기존 관세에 10%의 기본관세를 더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등 적성국가의 토지·공장 설립과 관련된 모든 외국 투자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법안은 아울러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세 분류를 신설하는 내용도 적시했다. 항공기 엔진 부품이나 농업·군사용 마이크로 드론, 민감 약품 보존에 사용되는 동결 건조기 등 전략 제품에는 100%, 비전략 제품에는 35%의 관세를 부과하는 식이다. 전략 제품에 대한 대(對)중국 관세는 법 시행 후 180일이 지난 시점부터 10%, 2년 뒤 25%, 4년 뒤 50%, 5년 뒤 100% 등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법안은 나아가 미국 대통령이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의회에 증명할 경우 관세율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다. 골든 의원은 “자유무역의 현 상태는 미국인 일자리를 희생시키고 미국의 안전과 번영에 필수적인 전략 물자를 다른 나라에 의존하게 했다”며 “안전무역법은 국내 제품의 생산과 구매를 장려하며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무역 정책이 경쟁국의 이익이 아닌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사용될 것임을 명확히 한다”고 말했다. 스투비 의원은 “외국 정부가 우리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 산업은 경쟁력 유지를 위해 같은 보호조치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 법안은 중국과 같은 연쇄 무역조작국에 책임을 묻고, 제조업 일자리의 외국 이전을 줄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미국의 장기적 국가 경제·안보를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
나스닥, 'AI 거품론'에 이틀째 빅테크 투매'…장중 1.2% 급락
국제 정치·사회 2025.08.21 01:26:31미국 인공지능(AI) 투자 과열론이 불거지면서 관련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의 주가가 이틀째 급락한 탓에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20일 오후 12시 현재(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33포인트(0.18%) 하락한 4만 4841.94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31포인트(0.63%) 떨어진 6371.0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53.33포인트(1.19%) 내린 2만 1061.62에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모조리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엔비디아가 1.62% 내린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83%), 애플(-1.58%), 아마존(-1.97%), 메타(-1.23%), 브로드컴(-2.07%), 구글 모회사 알파벳(-1.19%), 테슬라(-2.70%), 넷플릭스(-0.80%) 등 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도 1.46% 하락한 바 있다. 전날 소프트뱅크그룹이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를 출자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 10%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를 노린다는 소식에 6.97% 급등한 인텔은 이날 6.89% 내리면서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있다. 미국 소매 업체인 타깃은 2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27% 떨어지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맥을 못춘 것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AI 투자 과열 발언과 중국의 자국 반도체 적용 확대 소식이 연이틀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CNBC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기자들과 저녁 자리에서 만나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거품’이란 표현을 거듭 반복했다. 올트먼 CEO는 또 “미국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며 “추론 능력은 중국이 아마 더 빨리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서도 “내 직감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올초부터 AI 데이터센터에 자국 반도체를 50%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상하이가 중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먼저 시작한 정책을 다른 지역에도 도입하는 방식이다. 중국은 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몽골과 광둥성 등 전국에 500개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21일 개막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와 관련해서도 경계심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는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2일 연설에서 어떤 통화정책 신호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4.8%로, 동결될 확률을 15.2%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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