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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응징당할것" 첫반응…美 거론 안해
국제 정치·사회 2025.06.23 11:04:25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면서 대응을 예고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시오니스트 적(통상 이란이 이스라엘을 지칭할 때 쓰는 용어)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면서 "응징당해야 하고 지금 응징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후 나온 하메네이의 첫 공식 반응이다. 시오니스트는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미국이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다. 미국은 22일 포르도를 비롯해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했으며 이에 따라 이란이 어떤 수단을 동원해 보복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네타냐후 "소모전 안 한다…농축우라늄에 흥미로운 정보"
국제 정치·사회 2025.06.23 10:24:4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 이란 포르도 등 핵시설 3곳을 전격적으로 폭격한 22일(현지시간) 자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소모전으로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이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농축 우라늄의 소재에 대해 “흥미로운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이 역사적인 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이란 내 탄도미사일 발사대의 절반 이상을 파괴했다며 "우리는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나아가고 있고,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아브라함 협정'의 대규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놀라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브라함 협정이란 이스라엘이 역사적으로 반목해온 중동의 아랍·이슬람 나라들과 국교를 정상화하는 것을 가리킨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60% 농축 우라늄 약 400㎏의 소재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이를 면밀히 추적해왔다"며 "우리는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정보를 갖고 있지만, 이를 공유하지 않더라도 양해해달라"고 답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가담을 결정한 데 대해 "나는 그에게 우리가 행동해야 할 필요성을 얘기했고, 그가 잘 이해했다"며 "상황이 급박해질 경우 그가 옳은 일을 하리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가자지구 전쟁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하마스가 항복하고, 모든 무기를 내려놓고, 모든 인질을 석방한다면 전쟁은 오늘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시한 60일 휴전안 협상을 위해 이스라엘이 중재국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며 "나는 영구적 평화를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수입 원유 70% 통과 호르무즈 봉쇄 위기…비축유 얼마나?
산업 산업일반 2025.06.23 10:10:09미국이 이란 핵시설 타격으로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중동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참전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을 의결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면 글로벌 원유 운송이 마비될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주요 원유 생산국이 접해있는 페르시아만을 대양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해로다. 중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원유가 오가는 핵심 운송로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량은 2024년 기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로,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한국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대부분의 원유를 중동 지역에서 가져오기 때문이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입 원유의 연간 71~72%는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다면 우회 경로를 찾아야 하지만 쉽지 않다. 호르무즈해협이 아닌 사우디 얀부 등 홍해 쪽 항구를 이용해야 하는데, 파이프라인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원유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예멘의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이 이란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홍해 항구 이용을 어렵게 만든다. 후티 반군은 2023년 가자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편에 서서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한 바 있다. 세계 주요 선사들은 현재도 홍해를 우회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지나는 노선을 이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의 유조선 공격과 기뢰 설치 등으로 통항이 위협받았던 적이 있지만 전면 봉쇄로로 이어진 적은 없다. 2010년대 초반 미국 등 서방의 대이란 제재 때도 봉쇄 우려가 나왔지만 현실화되진 않았다. 한국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항시 7~8개월치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 호르무즈 봉쇄가 이뤄지더라도 수급에 즉각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만약 봉쇄가 이뤄지더라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유가의 영향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만으로 10% 넘게 급등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단기적으로 재고 이익이 오르지만, 장기적으로 원유를 들여오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
"미군, 포르도 핵시설 환기구 노려…아마 가장 취약한 지점"
국제 국제일반 2025.06.23 08:55:50미국이 지하 깊숙이 위치한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효과적으로 파괴하기 위해 환기구를 주요 타격 지점으로 삼고 폭탄을 떨어뜨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매체는 위성기업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공습 다음 날인 22일(현지시간) 촬영 사진을 분석해 미국이 포르도 핵시설의 환기구로 추정되는 두 곳을 정밀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에는 미군이 투하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관통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 6개가 포착됐다. 이들 구멍은 분화구 모양으로 2곳에 3개씩 모여 있다. 폭탄이 떨어진 2곳은 2009년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원래 환기구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위치했던 장소다. 전문가들은 환기구일 수 있는 이들 구조물이 2011년부터 더 이상 보이지 않는데 이는 시설을 건설하는 중에는 환기구를 사용했다가 이후 흙으로 덮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핵 전문가 조셉 로저스는 미군이 환기구로 추정되는 구조물 주변에 공격을 집중했다는 점에서 "난 미국이 이들 갱도를 구조적 취약점으로 간주하게 했을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핵 전문가인 마크 피츠패트릭은 "환기구를 타격하는 건 말이 된다. 공기를 위한 구멍이 두꺼운 암반을 이미 관통해 암반의 온전함을 방해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싱크탱크 핵위협방지구상(NTI)의 스콧 로에커 부회장도 "환기구는 이 시설에서 아마 가장 취약한 지점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공격으로 포르도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미군은 전날 본토에서 이란으로 날아간 B-2 폭격기 7대 중 6대를 이용해 GBU-57 총 12발로 포르도를 공격했다. 포르도를 촬영한 사진에서는 지상에 있는 큰 건물 단지 주변으로 잔해가 보이지만 지원 역할을 하는 건물들은 온전한 상태로 보인다. 이는 미국이 핵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지하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 자체를 파괴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습 이후 사진에서는 지하 시설로 진입하는 터널 입구가 흙으로 차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란이 공습에 대비해 시설을 보호하려고 한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 공습 전 3일 동안 터널 입구 주변에서는 비정상적으로 활발한 활동이 감지되기도 했다. 이달 19일 사진에는 터널 입구에 화물트럭 16대가 포착됐고 다음날인 20일에는 터널 입구에 새로운 흙더미가 나타났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은 포르도 핵시설이 입은 피해를 분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시설을 "완전히 전적으로 없앴다"고 전날 선언했지만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더 조심스러운 평가를 하고 있다. CNN은 미군이 공습한 다른 핵시설인 이스파한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소 18개의 구조물이 파괴되거나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나탄즈 핵시설을 촬영한 사진에서는 2개의 움푹 팬 곳이 포착됐는데 이는 벙커버스터 폭탄이 만든 구멍일 가능성이 크다고 CNN은 평가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파한의 주요 지상 시설을 상대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24발 넘게 발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탄즈에는 우라늄을 핵무기급으로 농축하는 원심분리기가 있다. 막사르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 2개 구멍 바로 아래에는 지하 시설이 있다. -
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언급…유가 5% 급등
국제 정치·사회 2025.06.23 08:09:5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의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없다면 왜 정권교체가 없을까???”라며 이란의 ‘정권 교체'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정권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면서도 이 같이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를 연상시키는 ‘MIGA!!!'라는 문구도 마지막에 덧붙였다. 이날 오전 JD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은 잇따라 언론 인터뷰를 하고 이란의 정권교체를 원하는 게 아니라고 했지만 오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는 결이 다른 메시지를 던졌다. 이는 이란에 반격을 하지 말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라는 최대의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인터넷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은 이 모든 일이 이란 정부의 전복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 분명히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매체는 이란 정권 교체 의지는 공화당 내 분열을 조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중동 문제 개입에 반대하는 공화당 및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내부의 세력과 찬성하는 세력이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장 시작과 동시에 5.7% 오른 배럴당 81.40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상승폭을 줄여 3.27% 오른 79.49달러에 거래 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3.36% 상승한 배럴당 76.32달러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0.6% 하락했다. 이란 의회가 전세계 석유, 천연가스 흐름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을 의결한 여파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에…국제유가 4% 급등
국제 국제일반 2025.06.23 07:17:41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자 이란이 보복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등하고 있다. 미국증시의 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22일 오후 6시 20분 현재(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4.23% 급등한 배럴당 76.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도 4.25% 급등한 배럴당 80.28달러를 기록 중이다. 브렌트유가 80달러를 돌파한 것은 1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이달 21일 미국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있는 이란 핵 시설 3곳에 대한 공격을 하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안을 채택, 정부에 넘겼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전략 항로로 실제 봉쇄는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가 최종 결정한다. 실제로 해협이 봉쇄될 경우 세계 경제에 '오일 쇼크'를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가장 심각한 경우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아 올해 말 미국 물가상승률은 6%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 증시의 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미국 증시에서 다우 선물은 0.43%, S&P500 선물은 0.46%, 나스닥 선물은 0.60% 각각 하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중동 위기 고조로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다우는 0.08% 상승했지만 S&P500은 0.22%, 나스닥은 0.51% 각각 하락 마감했다. -
美 '미드나잇 해머'로 이란 핵시설 전격 타격
국제 국제일반 2025.06.23 06: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37시간 날아간 美 B-2 폭격기…벙커버스터 14발 첫 실전 투하 이란에 핵무기 포기를 압박하던 미국이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을 직접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으로 방공망이 무력화된 틈을 타 기습한 이번 작전의 이름은 ‘미드나잇 해머(새벽의 망치)’로 명명됐습니다. 핵심 타깃은 이란 핵개발의 심장으로 불리는 포르도였습니다. 포르도 핵시설에는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 12발이, 나탄즈 핵시설에는 2발이 투하됐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공습을 수개월 준비했고 최고사령관인 트럼프 대통령의 적확한 명령 아래 이뤄진 놀랍고 압도적인 성공이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미 본토 미주리주에서 출격한 6대의 B-2 폭격기는 수차례 공중 급유를 반복하며 약 37시간 동안 논스톱으로 이란 상공까지 날아와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으로 “이란의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제거됐다”고 선언했지만 이란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22일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이 공격받았지만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심 장비를 사전에 옮겨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다음은 훨씬 강력할 것"…중동 정세 갈림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을 위한 ‘외교의 시간’ 대신 전격 공습을 선택하면서 중동 정세는 중대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대응 여부에 따라 추가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란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확전으로 이어질지, 극적으로 조기 종전을 이룰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전쟁이 종전된 지 14년 만,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지 4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미국이 또다시 ‘중동의 수렁’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거나 미국 국적 민간인을 향해 테러를 자행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이라크전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 내부에서 진보 진영 뿐 아니라 보수 진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 결단을 비판하는 등 향후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란, 동맹세력과 중동 美기지 타격하나 미군이 21일(현지 시간) 이란의 핵시설 세 곳을 전격 공습하면서 이란의 대응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공습 직후 X(옛 트위터)에 “미국은 평화적 핵시설을 공격함으로써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오늘의 사건들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everlasting consequences)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동맹 세력들의 참전 및 단독 보복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미국의 직접 개입에 따른 후폭풍이 중동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이란이 아직 공식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로 거론되는 것은 이란의 미군 자산 타격입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역내 미군 기지의 개수, 분포, 규모는 강점이 아니라 취약점”이라며 보복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면 보복 외에도 △이란의 핵 개발 가속화 △핵 협상 테이블 복귀도 가능성은 낮지만 고려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제시했습니다. 이란은 자국에 우호적인 튀르키예와 러시아와 대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방문한 아라그치 장관은 모스크바로 급파돼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봉쇄 우려…"유가 130弗까지 2배 폭등" 전망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면서 중동 지역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자 국제유가가 130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 의회는 공습 이후 호르무즈해협 봉쇄안을 승인하며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의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유럽 내 경유와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그리고 나아가 미국을 향한 무력 대응에 나설 경우 원유 가격은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무역·물류 등 산업 전반도 직격탄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향하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과잉생산 논란에도 "값싼 중국산 필요"…EU '딜레마' 중국의 ‘과잉생산’이 세계경제를 교란하는 주범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중국산이 없으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는 유럽은 ‘딜레마’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는 태양광 패널, 전기차, 리튬 배터리 등 중국산의 이른바 ‘디플레이션 수출’로 인해 2000년대 초반 ‘차이나 쇼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특히 중국산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유럽 지역은 미국의 관세전쟁에 대응하는 동시에 ‘메이드 인 차이나’ 공습에 따른 제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실제로 22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 중국의 유럽연합(EU) 수출 규모(달러화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EU로부터의 수입이 1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수출 급증세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의결…국가안보위서 최종 결정"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22:59:03이란 의회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의결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에스마일 쿠사리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결정했으며, 최종 결정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과 오만해를 잇는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이동한다. 가장 좁은 지점의 폭은 약 33㎞에 불과하며, 대형 유조선은 대부분 이란 영해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이란은 해협의 실질적인 통제력을 갖고 있다. 이번 의회 결의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데 따른 강경한 대응으로, 실제 봉쇄가 실행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물론 세계 경제 전반에 상당한 충격파가 예상된다. 특히 국제유가의 급등과 주요 수송선의 항로 변경 등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호르무즈 해협은 기뢰 설치와 유조선 공격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적이 있었지만, 이란이 공식적으로 전면 봉쇄를 선언한 적은 없었다. 이번 의회 결의가 최고안보회의의 승인을 받아 현실화된다면, 사실상 역사상 첫 전면 봉쇄 조치가 될 수 있다. -
[속보] 美부통령 "이란과 장기 해결책 논의하길…정권교체 원치 않아"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22:07:22 -
[속보] 美부통령 "이란 핵프로그램 오래 지연시켜…영구 해체 노력"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22:07:03 -
[속보] 美국방 "핵시설 공습으로 이란의 정권 교체 노리지 않았다"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21:31:52 -
[속보] 美국방 "이란, 보복하면 더 강력한 공격…여러 채널로 협상 기회 주고 있어"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21:31:33 -
[속보] 美합참의장 "B-2 7대가 벙커버스터 14발 투하…이란, 대응 못해"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21:30:53 -
[속보] 美국방 "이란 핵시설 공습 수개월간 준비"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21:15:19 -
[속보] 美국방 "이란 공습 압도적 성공…핵 프로그램 완전 파괴"
국제 국제일반 2025.06.22 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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