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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펜타닐 관련 대중 관세 인하 예상"
국제 정치·사회 2025.10.29 10:44:2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부과 중인 '펜타닐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펜타닐 문제 해결에 협력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그것(관세)을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에 20%의 펜타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 결과 미국이 펜타닐 관세를 10% 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
'美 대중관세 55%→45%, 中 미국산 대두 구입 재개 합의할 듯"
국제 정치·사회 2025.10.29 04:27:01미국과 중국이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대중국 관세와 미국산 대두(콩) 수입을 중심으로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 시간) 미중 협상에 정통한 인사들을 취재했다며 중국이 합성마약의 일종인 펜타닐 원료 밀수출 단속을 강화한다면 미국이 대중국 관세 20%를 10%로 낮추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현재 평균 55%에 이르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45%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WSJ는 중국이 대신에 수입을 중단한 미국산 대두의 상당량 구매를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양국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뒤 30일 미중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12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다음달 1일부터 단행하기로 했던 100%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WSJ은 또 미중 양국이 서로 부과하고 있는 선박 입항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도 합의에 포함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미국이 대중국 소프트웨어 수출 관련 통제를 비롯해 자국에 타격을 주는 조치들을 동결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다만 이 같은 양국 합의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李, 관세·안보 난제 안고 릴레이회담…"외교 종합예술 선보여야"
국제 국제일반 2025.10.28 18:51:35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로 예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메인 이벤트인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총력 태세에 돌입했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9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서 특별 연설을 하는 것으로 경주 일정을 시작한다. 이 기간에 29일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한일 정상회담도 30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미중 정상회담도 30일 열릴 것으로 예상돼 경주 선언이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북미 회담 성사 여부도 최대 관심거리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다자 회의를 빈틈없이 진행하면서 만만찮은 쟁점이 잠복해 있는 양자 정상회담을 연이어 소화하는 동시에 미국·중국·북한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기울이는 등 ‘외교의 종합예술’을 선보여야 해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가장 큰 과제는 한미 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주 앉는 것은 올 8월 미국 워싱턴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역대 최단기간에 한미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하지만 테이블 위에는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를 중심에 두고 한미 간 이견이 팽팽한 관세 협상이 놓여 있다. 안보 분야 협상과 달리 관세 협상은 투자 규모, 기간 등 세부 분야에서 조율이 쉽지 않아 최악의 경우 노딜 가능성도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막판 극적인 합의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그만큼 한미 정상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인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열강이 주시할 이벤트로 꼽힌다. 특히 우리 정부로서는 이번 회담이 악화일로인 한중 관계의 회복 여부를 판단할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차기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만큼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예상되지만 한미일 간 밀착을 견제하는 중국 입김도 예상된다. 실제 이 대통령은 8월 방미에서 “과거의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각각 의존하는 상태)’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를 ‘안미경미(安美經美·안보와 경제 모두 미국에 의존)’의 신호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중국을 상대로 이 대통령이 어떻게 협력의 지속성을 담보해내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서해 구조물 문제 등 민감한 안보 현안의 해법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이에 앞서 30일로 예상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의미가 크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셔틀 외교를 조기에 복원하며 보여준 ‘케미’를 우익 성향으로 꼽히는 다카이치 총리와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는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의 중심축인 ‘한미일 협력 강화’가 단단히 유지될 수 있느냐와도 맞물려 있다. 이 대통령은 북미 회담의 성사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거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2019년 전격적인 ‘판문점 회동’의 전례가 있어 기대감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북미 정상의 대화 물꼬가 다시 트인다는 것만으로도 한반도 안보 환경에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특히 30일 미중 정상회담도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부각할 최대 이벤트다. 양 정상이 미중 무역전쟁 및 아시아태평양 안보 문제와 관련해 어떤 결론을 내놓느냐에 따라 APEC의 다자주의 정신과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 전략 모두 힘을 얻을 수도, 빛이 바랠 수도 있다. 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미국의 100% 추가 관세 등 ‘샅바 싸움’을 벌이던 양국은 최근 서로 강경 조치를 중단하고 일단 합의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양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화해의 단초를 발견한다면 ‘가교’로서 한국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미중 대화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원활한 회담이 이뤄지도록 지원 역할에 만전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
재정·반도체의 힘…'관세·부동산'에 내년 2% 성장 달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28 16:52:37올 3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깜짝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 재정지출이 있었다. 3분기 1.2% 성장률을 기여도별로 분해해보면 민간 소비가 0.6%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부 지출과 정부 투자가 각각 0.2%포인트를 차지했다. 3분기 집행된 13조 원 규모의 민생회복지원금이 소비 개선을 견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정부 재정이 성장률 회복을 이끈 셈이다. 여기에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도 전 분기 대비 1.5% 늘며 호조세를 나타냈다.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가 제품 수출 실적이 최고치를 갈아 치운 덕분이다. 설비 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그동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건설 투자도 일단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건설 투자는 이 기간 0.1% 감소해 6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지만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3분기 건설 현장 안전사고 여파가 없었다면 플러스 성장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건설 투자의 선행 지표인 건설 수주가 개선되면서 건설 투자도 시차를 두고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성장률이 깜짝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전체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커졌다. 8월 0.9% 성장률을 제시했던 김재훈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8일 “두 달 전과 비교해 1%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올 3분기 GDP가 새 정부의 진짜 온전한 경제 성적표”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연간 성장률 1%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 국장은 “4분기 성장률이 -0.1~0.3%면 올해 연간 성장률이 1%(0.95~1.04%) 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 흐름대로라면 내년 2% 성장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성장률 상향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도 변동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함께 나왔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온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이 내년 1월 자산 가격 안정화를 확인한 뒤 마지막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불과 1~2개월 전만 해도 내년까지 금리 인하 사이클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 시계가 더 느려진 셈이다. 다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한미 관세 협상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정도에 따라 경제성장률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지연돼 11월 이후로 미뤄질 경우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이 커져 경제성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국 큰 이슈는 무역, 관세, 3500억 달러 투자라서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아래위로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경제 리스크는 집값 급등이다. 한국은행이 경기 회복 흐름에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으로 쉽게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를 기록했는데, 문재인 정부 때 집값이 한창 급등하던 2021년 10월(1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금리를 내리는 순간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커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동성을 더 늘림으로써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원·달러 환율도 한 달 가까이 1400원대를 웃돌고 있어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여지가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으로 환율은 당분간 1430원대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8일 장중 달러화 가치가 반락하면서 환율은 1430.4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1430원대 저점 인식으로 하단은 단단히 지지됐다. 한은이 다음 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3%포인트 오른 2.633%를 기록해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주 금통위를 전후한 경계감 속에서 2.6%대에 진입한 후 다시 상승한 수치다. -
李대통령, 한미관세협상 “지연이 실패는 아냐…인내 부탁"
정치 대통령실 2025.10.28 10:25:00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 쟁점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해 “투자 방식과 규모, 일정, 손실 분담 및 이익 배분 등 모든 부문이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의 막판 힘겨루기가 치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를 떠나 일본 도쿄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원한다면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 재차 밝히면서 북미 회담이 가능할 경우 한국에 더 체류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 한국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의 지연이 반드시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인내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미 안보 현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국제사회의 현실은 우리가 주한미군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현 2.3%)까지 증액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 자주국방을 보장할 만큼 국방비를 늘려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6년 만에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이 두 개(미중)의 맷돌 사이에 낀 격”이라며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미 회담 성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결정된다면 한국에 더 머무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있다. 한국이 마지막 방문국이라 연기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 강한 의지를 거듭 표명함에 따라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日보다 EU 협상 방식 배울점 있어" '퍼주기식 타결 없다' 메시지 분명히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투자 방식과 규모, 손실 분담 및 배당금 배분 모든 부분이 쟁점”이라고 밝힌 것은 미국과의 이견을 섣불리 봉합하는 수준의 타결은 없다는 메시지를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무리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 그들(한국)이 준비된다면 나도 준비돼 있다”는 일종의 최후통첩 발언을 맞받아친 셈이다. 27일 공개된 이 대통령의 블룸버그통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개최한 기내 간담회와 같은 날인 24일(현지 시간)에 진행됐다. 한날 한미 정상이 관세 협상을 두고 팽팽한 긴장 관계를 보여준 것으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모든 주요 세부 사항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했다. 앞서 대미 협상팀이 ‘한두 가지 쟁점’으로 표현한 것과 달리 손실 분담, 이익 배분까지도 이견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우리 측은 ‘연간 250억 달러씩 8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라는 미측 요구에 연간 150억~200억 달러를 10년간 투자하는 방안으로 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이 한국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도 외신 간담회에서 APEC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현재 진행을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 차장은 “‘상업적 합리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를 보고 협상단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한미 관세와 관련해 “(3500억 달러) 투자 약속은 7월 처음 합의된 양국 무역협정의 핵심 축”이라며 “협상 지연으로 인해 한국 자동차 업계가 일본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관세율은 일본 정부가 9월에 미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15%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안보실 3차장도 "APEC 타결 어렵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경계하며 “한국은 유럽연합(EU)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한 방식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요구를 수용하며 빠르게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일본 모델보다 시간을 벌며 협상 장기화로 방어전에 들어간 EU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전략을 ‘우호적이지 않고 대미 투자에 주저하는 모습’이라며 그 배경과 관련해 미국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의 구금 사건과 연결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진전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외부 요인과 관계없이 북한을 억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3% 수준인 국방비 지출을 3.5% 수준으로 늘리려는 계획은 미국의 요구보다는 자주국방에 대한 정부의 방향과 더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처지가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계속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소중히 여기고 강조할 것이며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협력하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면서도 “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이슈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국이 과도한 부동산 투자로 인한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며 “한국이 30여 년 전 부동산 버블 붕괴로 여전히 힘들어하는 일본과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가 계속되면 버블은 필연적으로 터질 것이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모든 영역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中 희토류 통제 유예·美 추가관세 철회…'부산 담판' 청신호
국제 정치·사회 2025.10.27 17:51:30희토류 수출통제와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극한 대치를 이어갔던 미국과 중국이 가까스로 파국을 피하며 나흘 앞으로 다가온 ‘부산 담판’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를 없던 일로 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면서다. 30일 부산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공식 무역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 속에 중국이 군수용 희토류 규제는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틀간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후 미 방송사들과 연쇄 인터뷰를 하고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무역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글로벌 수출 허가 제도를 1년 유예하고 (제도 자체도) 재검토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9일 중국산 희토류를 극소량이라도 포함한 제품의 경우 해외에서 생산됐더라도 12월 1일부터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대신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중국에 대한 100% 추가 관세에 대해 “부과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 달 10일 만료되는 서로에 대한 115%포인트 관세 인하안도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상당한 미국산 대두 구매를 예상한다”며 “미국 대두 농가가 이번 거래로 올해와 향후 몇년간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중 정상이 대규모 농산물 구매계약과 관련한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두 구매 재개가 실현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 상당한 정치적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중국이 펜타닐 원료 물질 문제 해결을 돕기로 했다”며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에 대해서도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양국 정상이 30일 한국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년 말 상대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중국에서 나온 발표도 긍정적인 표현이 많았다. 관영 신화통신은 ‘미중이 각자의 무역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국은 미국의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치와 상호관세 중단 기간 연장, 펜타닐 관세와 법 집행 협력, 농산물 무역, 수출통제 등 주요 경제·무역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강경한 인물로 지목한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는 “회담이 격렬했고 미국의 입장이 강경했다”면서도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 양측이 예비합의 이행을 위한 내부 승인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합의에 도달한 것을 두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는 불신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는 “세계는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좋은 소식을 듣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에서 양국 정상의 완전한 합의를 이룰 것을 희망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27일 사설에서 “중국과 미국의 경제무역 관계는 지난 한 달 동안의 진동과 파동을 겪고 다시금 좋은 소식이 전해져 세계를 안도하게 했다”며 “올바른 상호 교류의 길로 돌아간다면 공동 번영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타임스는 정상 간의 만남에서 정식 서면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그동안 매번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것은 미국이라고 지적하며 이번에도 양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책임은 미국에 있는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여기에는 양측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 급한 불을 끄는 수준이었다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단적으로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가 1년 유예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화통신 보도에 ‘희토류’라는 단어는 없었다. 중국 유력 경제학자 셰궈중은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에서 “중국이 미국 자동차 산업 등 민간 부문에 쓰이는 희토류 공급은 늘릴 수 있지만 군수용 희토류 통제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은 낮다”며 “미 정부가 대만을 둘러싼 전쟁 가능성을 계속 암시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무기 생산을 돕고 싶어하겠는가”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측 협상단이 “미국의 중국 선박 항만 이용료 부과 정책에 대해 미중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국 측에서 이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은 중국에 대한 수출통제 정책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韓·말레이 FTA 타결…철강 9개 관세 철폐, 완성차는 8% → 4%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7 17:23:47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시작된 지 6년 만에 타결됐다. 미중 갈등 등 불안정한 통상 환경 속에 신남방 정책을 통해 수출을 다변화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텡쿠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은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말레이시아 FTA 협상 타결을 확인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에 체결됐던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FTA와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은 시장 개방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FTA로 주력 품목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디지털·에너지·바이오 등 미래 산업에서의 협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말레이시아가 이번 협정으로 한·아세안 FTA 및 RCEP에 대비해 추가로 관세를 인하·철폐하기로 한 682개 품목에는 자동차·철강과 같은 주력 수출품이 대거 포함됐다. RCEP에서 관세율(8~28%)을 단계적 인하하기로 했던 내연차조립용부품세트(CKD)는 연도별 인하 폭을 1~3%씩 추가하기로 했다. RCEP에서 양허되지 않은 완성자동차의 관세율은 8%에서 4%로 줄어든다. 전기차 역시 CKD 제품에 부과되던 관세 10%는 철폐된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2위 자동차 시장이어서 자동차 수출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철강은 냉연, 도금강판 등 9개 품목에 붙던 기존 5%의 관세가 철폐된다. 열연 제품을 비롯한 12개 품목의 관세는 15%에서 10%로 인하됐다. 또 한국 기업이 말레이시아에 많이 수출하고 있는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관세도 완전히 없애기로 합의했다. 공산품 원산지 기준 역시 RCEP 대비 완화해 자동차 부품, 배터리, 화장품, 화학제품 등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높은 제품들이 보다 쉽게 FTA 관세 혜택을 받게 됐다. 말레이시아와의 FTA는 공급망 안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2위 팜유 생산국일 뿐 아니라 천연가스 보유량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FA-50 2차 도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는 등 방위산업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인프라 및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정에는 디지털 무역 분야가 반영된 것도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전자적 전송물에 대한 관세가 사라지는가 하면 디지털 제품에 대해 내국민 대우, 최혜국 대우가 보장돼 말레이시아 내 K콘텐츠 확산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
“K뷰티 인기 이제 시작…美 관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 [인터뷰]
산업 생활 2025.10.27 16:41:22“서울은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그들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데 있어 가장 완벽한 장소입니다. 이 쇼룸은 다양한 파트너사의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콘텐츠 크리에이터나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 인플루언서, K뷰티를 사랑하는 누구나 방문해 가장 트렌디하고 혁신적인 K뷰티 제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조슈아 라우 예스아시아홀딩스 대표는 최근 서울 성수동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오픈한 쇼룸을 통해 고객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최신 K뷰티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만큼 파트너 브랜드사들이 전 세계에 K뷰티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예스아시아홀딩스는 아시아 뷰티 제품 등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유통기업이다. 전체 매출 중 뷰티 사업이 95%를 차지하는데, 그 중에서도 K뷰티가 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예스아시아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71.7%나 증가한 3억 4579만 달러(약 4978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에도 무려 전년 동기 대비 49.3% 늘어난 2억 4393만 달러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부문은 기업 간 거래(B2B)인 ‘아시안뷰티홀세일(ABW)’과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인 ‘예스스타일’로 나뉘는데, 지난해 각각 100.2%와 67.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실리콘투’의 사업모델이 이와 유사하다. 예스아시아홀딩스는 서울에 첫 쇼룸까지 마련하며 K뷰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라우 대표는 “이 쇼룸은 단기간의 팝업스토어가 아닌 만큼 최소 4년간 운영할 방침”이라며 “성수동에서 다양한 K뷰티 팝업스토어나 행사가 열리는 만큼 앞으로 두 번째 혹은 그 이상의 확장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쇼룸까지 오픈하며 K뷰티에 힘을 주는 것은 K뷰티의 성장 여력이 아직도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라우 대표는 “K뷰티는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시작 단계에 있어 앞으로도 성장할 여지가 아주 크다고 본다"며 “특히 한국은 전 세계를 위한 뷰티 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 가장 우수한 나라인 만큼 더 많은 뷰티 기업들이 자사 브랜드와 제품을 더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스아시아홀딩스는 올 들어 한국에도 물류센터까지 마련한 상태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로 인한 충격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라우 대표는 “15%의 관세 부과 이후에도 K뷰티는 미국 시장에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는데, 한국이 여타 국가 대비 낮은 관세율을 적용 받아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K뷰티 제품은 혁신적이고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 수요가 높은 만큼 관세로 인한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뷰티가 저렴한 가격만으로 승부를 보는 시대는 이미 지난 만큼, 관세로 인한 타격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라우 대표는 “저렴한 가격이 초기 K뷰티의 핵심 강점이었던 것은 맞지만 그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라며 “이제 K뷰티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에서 그치지 않고 독창적인 원료와 검증된 효능 등을 통해 프리미엄 가격을 정당화하는 수준에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CJ올리브영이 미국 등에 직진출하면서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했다. 라우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비중은 여전히 5%에 그치는 상황”이라며 “올리브영의 해외 진출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K뷰티를 접할 기회를 얻는 만큼 전체 K뷰티 시장을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내년 중으로 미국 LA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
K바이오 'CPHI' 총출동…美 관세 우려 속 "수출국 다각화"
산업 바이오 2025.10.27 15:53:19한국 바이오기업들이 ‘CPHI 월드와이드 2025(CPHI)’에 대거 참가해 글로벌 협력과 수출선 다변화에 나선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리는 CPHI 2025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팜테코, 롯데바이오로직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등 국내 업계가 참가한다. CPHI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전문 전시회로 1990년 원료의약품(API) 전시회로 시작해 현재는 완제의약품, 바이오의약품, 포장·물류, 임상시험·위탁생산(CRO·CMO)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제약 벨류체인 대표 행사로 통한다.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는 잇달아 단독 부스를 차리고 고객확보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홍보할 계획이다.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다수의 트랙레코드, 신규 위탁생산(CMO) 브랜드 ‘엑설런스’를 선보인다. 롯데바이오도 단독 부스를 통해 한국과 미국으로 구성된 ‘듀얼 사이트’의 장점과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 대표는 "시장의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파트너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팜테코도 단독 부스를 마련해 소분자, 생물의약품, 유전자 치료제 등 CDMO 솔루션을 알린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CDMO 자회사 IDK 바이오로직카도 세포 배양 및 미생물 기반 단백질, 단일클론 항체, 백신, 유전자, 면역 치료제 생산능력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한국관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CDMO 사업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의약품 관세 100%를 예고한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수출 국가 다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유럽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파트너들과 네트워킹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플랫폼 기업들도 나선다. 셀트리온(068270)은 해외 원부자재 공급 및 의약품 위탁생산(CMO) 등 분야에서 기존 협력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투지바이오는 핵심 플랫폼 기술 ‘이노램프’를 기반으로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파트너링과 라이선스아웃 기회를 모색한다. 유한양행도 완제의약품 수출 확대를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이 외에도 건강기능식품업체 케어젠이 펩타이드 기반 건기식과 치료제 제품을 알리며 아미코젠, 휴온스, 제테마, 한미약품(128940), 일동제약, 대원제약, 대웅제약(069620), 동아에스티, 코오롱생명과학, 삼천당제약 등 다수 국내 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기술·생산 역량을 홍보한다. -
안보실 3차장 "한미 관세협상, APEC 계기 타결되긴 좀 어렵다"
정치 대통령실 2025.10.27 12:34:43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27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이 타결될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 진행되는 것을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차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타결에 매우 가깝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별하게 APEC 정상회의를 목표로 두거나, 그 계기에 있는 한미 정상회담을 목표로 두고 관세협상을 하진 않았다"며 "'상업적 합리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를 보고 협상단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미동맹의 현대화나 방위비 부담 등 안보 의제와 관련해서는 "그렇게 서로에게 적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양국 간에 안보에 있어서나 동맹으로서의 관계에 대해 큰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
관세와 다른 안보협상…李 "한미 협상 순조롭게 논의"
정치 대통령실 2025.10.27 09:52:13이재명 대통령은 26일 한미 안보 현안과 관련해 양국간 논의가 순조롭다고 밝혔다. 교착상태인 관세협상과 달리 안보 현안에 협상은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외부 요인과 무관하게 북한을 억제할 준비가 돼야 한다면서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5%로 늘리기로 한 결정은 미국의 요구 때문이라기보다 자주 국방을 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방미 협의(현지시간 22일·한국시간 23일)를 진행한 다음날인 24일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유지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게 명백하다"며 "그러나 우리가 주한미군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게 국제사회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한중,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사이에 끼인 한국의 처지가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계속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소중히 여기고 강조할 것이며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협력하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한 것에 대해선 "매우 유감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이런 일이 미래에도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중국의 압박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행의 최근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우리가 금리를 내리면 이미 문제인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한은이 "옳은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과도한 부동산 투자로 인한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면서 한국이 30여년전 부동산 버블 붕괴로 여전히 힘들어하는 일본과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가 계속되면 버블은 필연적으로 터질 것이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단지 경제적 위기가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李대통령 “한미관세, 투자 방식·규모·일정…여전히 교착”
정치 대통령실 2025.10.27 08:28:34이재명 대통령은 26일 한미관세협상의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 투자와 관련 금액과 시간, 손실 공유 등 양국 간 교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방미 협의(현지시간 22일·한국시간 23일)를 진행한 다음날인 24일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물론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겠지만 그게 한국에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생각에 일부 차이가 있지만, (타결) 지연이 꼭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자 우방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던 한국 노동자 300여명이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됐다 풀려난 사건과 관련해 "노동자들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일으켰으며 난 일부 노동자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싫어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노동자들을 위한 안전과 합리적인 대우를 보장할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내 공장 건설이 매우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유사한 사태를 막기 위해 논의 중인 비자 체계 개선과 관련해 "머지않은 미래에" 해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관세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언급과 큰 온도차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기내 간담회에서 “타결이 매우 가깝다”며 “그들이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온도차를 감안하면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 타결을 선언할 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
미중, 파국 피했다…"희토류 1년 유예, 100% 관세 없던일로"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 정치·사회 2025.10.27 07:42:56희토류와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볼모로 극한 대치를 이어갔던 미중이 파국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100% 추가 관세를 없던 일로 할 것이란 신호가 나오면서다.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공식적인 무역합의를 이룰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틀간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후 NBC, ABC, CBS 등과 연쇄 인터뷰를 하고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무역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 가장 급한 것은 중국이 12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희토류 수출통제였다. 이는 중국산 희토류를 극미량이라도 포함한 제품은 모두 수출 시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글로벌 수출허가 제도를 1년 유예하고 (제도 자체도) 재검토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미국 자동차, 방산업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바 있다. 통제 정책이 유예되면 미국은 그만큼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한 시간을 벌게 된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대한 희토류 수출통제 정책이 유예되면 한국으로서도 대응할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중국에 대한 100% 추가 관세에 대해 "부과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농부들을 위한 대규모 농산물 구매에 대해서도 합의했다"며 "중국의 상당한 미국산 대두 구매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대두 농가가 이번 거래로 올해와 향후 몇년간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 들어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였다. 미중 정상이 대규모 농산물 구매계약과 관련한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두 구매 재개가 실현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 상당한 정치적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미국을 황폐화하는 펜타닐 원료물질 문제 해결을 돕기로 합의했다"며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 관련 거래에 대해서도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모든 세부 사항이 조율됐고 합의를 양정상이 30일 한국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나온 발표도 긍정적인 표현이 많았다. 관영 신화통신은 '미중이 각자의 무역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합의에 도달'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은 미국의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치와 상호 관세 중단 기간 연장, 펜타닐 관세와 법 집행 협력, 농산물 무역, 수출 통제 등 양국이 함께 관심을 가진 중요 경제·무역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했다"며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는 계획에 관해 기본적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중국산 선박 등에 대한 미국 입항 수수료 정책, 펜타닐 관련 20% 추가 관세 등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강경한 인물로 콕 집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는 "회담이 격렬했고 미국의 입장이 강경했다"면서도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 안정적인 중미 무역 및 경제 관계는 두 나라와 전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된 것은 물론 아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가 1년 유예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화통신 보도에 '희토류'라는 단어는 없었다. 중국 유력경제학자 셰궈충(謝國忠·앤디 셰)은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에서 “중국이 미국 자동차 산업 등 민간 부문에 쓰이는 희토류 공급은 늘릴 수 있지만 군수용 희토류 통제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은 낮다”며 “미 정부가 대만을 둘러싼 전쟁 가능성을 계속 암시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왜 미국의 무기 생산을 돕고 싶어 하겠나”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은 첨단 무기 분야에 필요한 희토류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중국과 경제 전쟁의 불을 다시 지필 것”이라며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있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에 다시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 리 대표는 "미국의 중국 선박 항만 이용료 부과 정책에 대해 미중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국 측에서 이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은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정책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무역 관련 첨예한 갈등은 일단 실마리를 푼 것으로 보이면서 정상회담의 초점이 우크라이나전쟁 등 안보 관련 사안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선트 장관은 "미중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시선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전쟁을 끝내는 쪽으로 중국을 움직이겠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도 언급할 것이라고 해 양안문제 역시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전기차 타격에 관세 폭탄까지 맞은 포르쉐…올 영업이익 99% 급감
국제 국제일반 2025.10.26 21:25:57독일 럭셔리 스포츠카업체 포르쉐가 전기차 전략 전환과 미국 관세 등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99% 급감했다. 포르쉐는 24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에서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40억 3500만 유로(6조 7600억 원)에서 99% 감소한 4000만 유로(7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4.1%에서 0.2%로 줄었다. 포르쉐는 전기차 축소와 자체 배터리 사업 철수 등 전략 재정비로 인한 특별 비용, 중국 시장 부진, 미국 관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비중을 8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폐기하고 내연차·하이브리드 모델을 상당 부분 유지하기로 했다. 전기차 전략을 바꾸면서 2021년 설립한 배터리 생산 자회사 셀포스도 청산하기로 했다. 포르쉐는 올해 기업 전략 재편으로 31억 유로, 미국 관세로 7억 유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비용이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은 9억 6600만 유로 손실을 기록했다. 1∼3분기 인도량은 21만 2509대로 작년 같은 기간 22만 6026대에서 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포르쉐는 한때 영업이익률 20%에 육박하는 폭스바겐그룹의 알짜 회사였으나 중국 자동차 시장 침체와 미국 관세로 연타를 맞았다. 그룹 대표 브랜드 폭스바겐과 달리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어 현재 15%인 자동차 품목 관세를 모두 떠안고 있다. 포르쉐는 최근 올리버 블루메 CEO를 조기 퇴진시키고 내년 1월부터 경쟁사인 영국 맥라렌 CEO 출신 스포츠카 전문가 미하엘 라이테르스에게 경영을 맡기기로 했다. 요헨 브레크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저점을 지나 내년부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차량 가격을 추가로 인상하고 노조와 추가 인력 감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방한 앞두고 美요구안 최후통첩…막판까지 합의 진통 불가피
정치 대통령실 2025.10.26 17:59:0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마무리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 그들(한국)이 준비된다면, 나도 준비돼 있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닷새간의 아시아 순방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기내 간담회에서 자국의 협상안을 한국이 수용하도록 막판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을 APEC에 구애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그 시기를 손쉽게 흘려 넘기겠다는 게 아니라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취지”라며 “정상회담에서 네고(협상)하기보다는 사전 준비를 해서 정상회담이 일종의 화룡점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여지를 뒀다. 미국은 이번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를 ‘관세 선전’ 효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전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한국과 협정을 체결하기를 매우 열망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조건들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 합의를 위한 결정 의무는 상대방인 한국에 있음을 드러내는 한편 미국 측의 합의 의지 역시 강조한 셈이다. 위 실장은 “대통령은 ‘경제적 합리성’, 그다음으로 ‘국익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협상하라’는 상당히 강한 훈령을 줬다”고 말해 우리 역시 미국 제안을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을 수행 중인 위 실장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이 “조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 전에 아세안 정상회의장을 오가며 ‘조우’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양국간 입장차가 팽팽한 현금 투자 규모와 기간 등에 공감대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위 실장은 또 APEC기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와 외교·안보 분야를 포괄하는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위 실장은 “팩트시트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하는 형태도 있고 합의나 마찬가지인 조인트 팩트시트도 있다”며 “안보 분야는 대체로 공통으로 양해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분야에서 공통의 문서로 이르지 못한 것이다. 그게 나오면 (관세·안보 분야 패키지 딜이) 다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안보 협상 중에는 특히 일본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권한을 우리가 갖는 데 대해서는 미국 측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살얼음판 같은 관세 협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에 기대를 놓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기내 간담회를 통해 “(북한을) 핵보유국(뉴클리어 파워)으로 간주한다”며 북핵을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김정은)가 연락한다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깜짝 회동’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김동중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김 위원장의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한 것으로 깜짝 회동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봤다. 반면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비핵화 논의는 없다’는 한 발 더 나아간 메시지를 김 위원장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회동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위 실장도 “북미 정상 접촉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이뤄지면 성원하려고 한다”면서도 “(우리가 북미 회담과 관련해) 특별히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쿠알라룸푸르 브리핑에서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그리 긍정적인 것은 아닌 게 맞다”면서도 “어느 경우에도 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연달아 방문하려면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시기에 북한의 외교를 책임진 최 외무상은 한반도에 없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물론 최 외무상이 없는 상황에서 북미 정상 간 만남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북미 회담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속단은 어렵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과 한중 정상회담도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위 실장은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와 안정을 이루려면 중국의 협력을 견인해내야 한다”며 “이번에 중국과 실질적 협력과 운신의 공간을 찾아내야 한다”고 짚었다. 위 실장은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논란이 됐던 역사 인식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 한 발언과 총리의 행보는 같게 볼 수 없다”며 “한일 간 파트너십 발전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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