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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관세 10% 추가"…'레이건 자유무역 옹호 광고' 보복
국제 정치·사회 2025.10.26 17:39:2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인용한 관세 비판 광고를 게재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레이건의 관세 연설을 도용해 사기성 광고를 게재한 현장을 적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캐나다의 심각한 사실 왜곡과 적대적 행위로 현재 부과 중인 관세에 추가로 10%를 인상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발효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온타리오주는 최근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7년 4월 일본에 대한 관세 부과 배경을 설명하는 연설을 활용한 광고를 만들어 방영했다. 광고에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관세를 부정적으로 언급하고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관세가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와 미국인의 삶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부분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해당 광고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가 27일부터 해당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캐나다는 현재 35%의 대미 관세를 부과받은 상태다. 이번 10% 인상은 기존 관세에 더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대다수 수입 품목에 관세 면세 혜택을 받고 있다. 철강·알루미늄 50%, 자동차 25% 품목관세는 그대로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고의) 유일한 목적은 캐나다가 수년간 미국을 해치기 위해 활용한 관세 문제에서 미국 대법원이 자신들을 구원해줄 것이라는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
트럼프 "캐나다 관세 10% 추가"…'레이건 자유무역 옹호 광고' 보복
국제 정치·사회 2025.10.26 10:10:32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도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자유무역 옹호 광고를 내보냈다는 이유로 캐나다에 관세 10%를 추가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캐나다)의 사실에 대한 중대한 왜곡과 적대 행위 때문에 나는 그들이 현재 내는 것에 더해 관세를 10% 인상한다”며 그 이유로 캐나다 온타리오주(州)가 주관해 만든 방송 광고를 들었다. 온타리오주는 최근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7년 4월 일본에 대한 관세 부과 배경을 설명하는 연설을 활용한 광고를 만들어 방영했다. 광고에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관세를 부정적으로 언급하고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관세가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와 미국인의 삶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부분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광고에 불만을 표시하며 지난 23일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중단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가 27일부터 해당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캐나다는 현재 35%의 대미 관세를 부과받은 상태다. 이번 10% 인상은 이 기존 관세에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대다수 수입 품목에 관세 면세 혜택을 받고 있다. 철강·알루미늄 50%, 자동차 25% 품목 관세는 그대로 적용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광고는 곧바로 중단됐어야 했으나 그들은 사기임을 알면서도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도중에 방영되도록 방치했다”며 “이 사기의 유일한 목적은 캐나다가 수년간 미국을 해치기 위해 활용한 관세 문제에서 미국 대법원이 자신들을 구원해줄 것이라는 희망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미국은 캐나다의 과도하고 억압적인 관세에 맞서 스스로 방어할 수 있다”며 “레이건 전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경제를 위해 관세를 사랑했지만 캐나다는 그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캐나다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관세 관련 연설에 대한 사기 광고를 게재하다 현행범으로 적발됐다”며 “레이건 재단은 그들이 ‘레이건 대통령의 음성과 영상을 선별적으로 사용해 광고를 제작했고, 해당 발언의 사용·편집에 대한 허가를 요청하거나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시진핑 '관세 담판'… 전 세계의 눈, 경주로
국제 정치·사회 2025.10.26 07:25: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中견제 동선 짠 트럼프, 시진핑 30일에 만난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국 방문은 1박 2일로 결정됐고 이재명 대통령과는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30일 만나기로 했습니다. 한국으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이 주목되는데요. ‘제 1도련선(First Island Chain, 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선)’과 일치합니다. 이는 중국의 앞마당인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담당하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미 말레이시아로 출발한 가운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일본 도쿄로 이동해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합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 펀드의 첫 프로젝트가 발표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어 30일 오전 시 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워싱턴으로 복귀합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희토류, 반도체 수출통제, 관세, 소프트웨어 수출통제는 물론 핵 군축,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 대만에 관련된 사안 등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산업 메카' 中 항저우에서는 생각 만으로 피아노 연주가 가능하다 중국이 최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기술 자립을 넘어 ‘핵심 기술 돌파’를 선언한 가운데, 서울경제 취재진이 찾은 ‘AI 산업 메카’ 항저우에서는 ‘뇌과학 굴기’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항저우 ‘인공지능(AI) 타운'에서는 로봇 팔과 다리가 장착된 의수와 의족, 머리띠 모양으로 뇌파를 측정하는 제품들이 방문객을 맞았고요. 2015년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대 연구실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모여 창업한 브레인코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견줄 정도로 성장했는데, 이 브레인코 역시 항저우에 본사를 옮기며 둥지를 틀었습니다. 브레인코는 2018년 항저우 AI 타운으로 본사를 옮기고 항저우를 대표하는 6마리 작은 용(육소룡)으로 성장했죠. 항저우시 모델은 4중전회에서 결정한 제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 심리 악화에 AI '인력 대체'까지… 美, 대규모 감원 한파 미국에서 대규모 인원 감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 체인과 식품·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인 타깃은 23일(현지 시간) 관리직을 포함한 본사 직원 2만 2000명 가운데 8%인 1800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0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최근 11분기 연속으로 매출 성장률이 하락세에 빠지는 등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대형 유통 체인 월마트,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도 올해 1000명 이상 직원을 해고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그만큼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업계에도 소비 위축으로 인한 해고 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지난달 미국 전기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전체의 1.5% 수준의 인력 감축을 발표했던 리비안은 이날 600명가량을 더 줄이겠다고 발표했죠.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세제 혜택을 종료하면서 타격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직원을 AI로 대체하는 인력 구조 개편 역시 미국의 고용 둔화를 부추기는 요소죠. 아마존은 향후 사업 운영의 75%를 AI 기술 등을 활용해 자동화한다는 계획이고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월가 금융사 역시 AI 도입으로 인한 인력 감축을 서두른다는 방침입니다. 물가 잡는다면서 돈 푼다는 日 총리…다카이치 경제 정책 시험대 일본 140년 내각제 사상 최초의 여성 지도자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총리 지명 후 처음으로 24일 국회에서 소신 표명 연설을 하며 고물가 대응을 내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물가 상승을 웃도는 임금 인상이 필요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기업인의 경영이 괴로워질 뿐”이라며 “지속적으로 임금이 오를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다카이치 총리는 이를 위해 임시국회 기간 고물가 대책을 담은 보정 예산(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야당이 추진해 온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되는 잠정세율 폐지 법안을 발의하고 소득세 부과 기준을 103만 엔에서 연말 160만 엔(약 1504만 원)까지 높이겠다고도 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물가 대응과 돈풀기를 동시에 주장하면서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날 일본 총무성은 9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월치(2.7%)를 뛰어넘으면서 일본중앙은행(BOJ) 목표치인 2%에서 더 멀어졌고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카이치가 대처해야 할 것은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이라며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내각의 확장재정정책) 망령과 결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의 방위비 증액 압박 등을 이유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2% 달성 시점을 2027년에서 2025년도로 앞당기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그는 이날 한일 관계에 대해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과 정상 간 대화를 통해 관계 강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을 향해서는 “안보와 경제안보상 우려 사항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상 간 솔직한 대화를 거듭해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美소비자지수, 관세 우려로 석달 연속 악화…1년 뒤 인플레 4.6% 예상
국제 정치·사회 2025.10.25 06:41:22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효과로 물가는 상승하고 고용은 악화할 것이라는 예상에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3개월 연속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대는 10월 자국 소비자심리지수가 53.6을 기록해 9월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치는 확정치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55.0)보다 1.4포인트나 하향 조정됐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무역 협상 진전 등에 힘입어 6∼7월 반등했다가 8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4.6%로 집계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9%로 9월(3.7%)보다 높아졌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가 완만히 개선됐지만 중년층과 노년층의 심리 악화가 이를 상쇄했다”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을 경제 상황과 연관 지었다는 증거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
관세협상·외교·안보 '본게임' 돌입…이재명 실용외교 시험대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17:32:16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을 확정하며 양국 관세 협상 결과에 정치권과 경제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에서 당장 최종 타결은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양국 간 큰 틀의 공동성명이나 안보 영역에서 합의문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 일본 정상과 첫 연쇄 회동도 예정돼 이 대통령의 외교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24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발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9일 부산에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올 8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회담은 경주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들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한미 관세 협상이 핵심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두고 미국은 전액 선불 투자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지만 연간 현금 투자 규모와 분할 납부 기한 등에서 우리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 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현실적으로 극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력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다만 관세 협상의 세부 사안은 APEC 이후로 넘기더라도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한 통상·무역 관련 내용은 발표될 수 있다. 또 통상을 제외하고 동맹 현대화, 국방비 증액 등 안보 이슈에서 별도의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위 실장은 “(미국과) 안보 분야는 일정한 양해가 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만약 관세 협상이 잘 안 됐을 때 미국 측에서 두 개(관세·안보)가 모두 완성돼 한번에 (발표) 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어 우리는 (한번에 발표할지 또는 안보 사안만 따로 발표할지) 특정한 입장으로 강하게 압박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11년 만에 국빈방문하는 중국 정상과의 회담도 관전 포인트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과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스트레이츠타임스 인터뷰에서 미중 강대국 사이 단순 균형을 유지하기보다 “우리 국익에 기반해 경쟁, 협력, 도전 요인에 대한 다면적 인식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양국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한 수요가 있고 주변 정세, 한반도 문제나 북한 이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회담 일정은 조율 중에 있다. 위 실장은 “(한일 정상회담)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무선 간에 날짜가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 특별연사로 참여하면서 APEC 일정을 시작한다. 30일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공식 방한 일정 및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여러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 31일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를 주제로 본회의 1세션을 진행하고 이튿날 2세션에서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 비전’을 의제로 인공지능(AI) 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을 논의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26일부터 1박 2일간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도착 첫날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튿날에는 첫 일정으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APEC 정상회의가 끝나고 다음 달 2일에는 서울에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
뿔난 트럼프 "加와 무역협상 종료"
국제 정치·사회 2025.10.24 15:02:0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활용해 악의적인 가짜 광고를 만들었다며 더 이상 무역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가 레이건이 관세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모습이 담긴 광고, 즉 거짓 광고를 기만적으로 사용했다고 레이건재단이 방금 발표했다”면서 “캐나다의 악의적인 행위에 근거해 이 시간부로 캐나다와의 모든 협상을 즉각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가 제작한 이 광고에는 미국의 풍경과 함께 “관세는 처음에는 애국적인 정책처럼 보이지만 그 효과는 잠깐일 뿐,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모든 근로자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치열한 무역전쟁과 일자리 상실을 초래한다”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7년 라디오에서 한 연설의 일부로 일본의 반덤핑 반도체 협약 위반을 문제 삼아 100%의 보복 관세를 매기면서도 “결국 미국인들에게 끔찍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관세의 부작용을 경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관련해 레이건재단은 성명을 통해 “해당 광고는 대통령 라디오 연설 내용을 잘못 표현했으며 온타리오주 정부는 해당 연설을 사용하거나 편집하기 위해 어떤 허가도 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 대법원을 포함한 법원 결정에 개입하려는 의도로 이 같은 광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거치지 않고 행정명령으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없다며 각국에 자의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취지의 판결을 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고에 따라 연방 대법원은 상호관세의 위법성을 판단하는 이번 소송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고 첫 심리 기일을 올해 11월 5일로 지정했다. -
[트럼프 스톡커] 美관세맨, '협상 장기전 예고' 李에 뭘 얘기할까
국제 정치·사회 2025.10.24 08:45:47이달 말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재명 대통령을 대좌하기로 확정하면서 여전히 교착 상태인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마무리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핵심 쟁점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이 팽팽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기간을 넘겨 협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한국의 어려운 외환 사정을 거론하면서 협조를 구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다만 미국민들 앞에서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길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이 대통령과 마주한 현장에서 ‘선불(Up front)’을 강요하는 등 압박 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바로 다음날인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쉽게 유화 제스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미정상회담과 연관해서는 바로 전날인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李·트럼프 29일 대좌…3500억 달러 현금 비중, 분납, 통화 스와프 등 미해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박 5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순으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워싱턴 DC를 출발해 26일 오전 말레이시아에 도착한다. 이후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27일 일본으로 향해 28일 다카이치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1일 선출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2박 3일 간 있은 뒤 29일 한국으로 가 1박 2일 간 머문다. 일본에서의 체류 기간이 가장 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경주에서 곧바로 마주 앉을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8월 25일 이 대통령의 방미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같은 날 저녁 정상들과 실무 만찬도 갖는다. 아시아 순방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30일 오전 미중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만남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20일 “두 정상의 회담은 약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3500억 달러(약 500조 원)의 대미 투자 방식과 투자금 분할 여부, 외환시장 안전장치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3500억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선불 지급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외환위기 문제로 이에 합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하고 나머지 1500억 달러는 신용 보증 등으로 돌리는 방안을 한국 정부가 제시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김용범 “한미 핵심 쟁점 두 가지 아직도 팽팽…APEC 전까지 이제 못 만나”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까지 확정된 상황에서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은 아직도 실타래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한국 고위급 관료들이 수 차례 미국을 오가면서 자꾸 근거도 없는 희망 섞인 발언을 내놓는 바람에 금융 시장만 혼란을 겪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이 타결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로 대면 협상을 할 시간은 없다”며 “APEC은 코 앞이고 날은 저물고 있어서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많은 부분에 이견이 좁혀졌다”며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한 두 가지에 끝까지 대립하는 형국”이라고 걱정했다. 김 장관은 ‘실무협의가 어느 정도는 마무리된 것이냐’는 물음에 “아직은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며 “김 실장 언급대로 몇 가지 쟁점이 남았고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들이 처음 미국에 왔을 때보다는 훨씬 조심스러워진 반응이었다. 김 실장은 지난 16일 워싱턴DC 인근 댈러스 국제공항을 통해 김 장관과 함께 미국에 입국할 때만 해도 취재진에게 “지금까지와 비교해볼 때 양국이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에서 협상하고 있는 시기”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 실장은 베선트 장관의 “앞으로 10일 안으로 무엇인가를 예상한다”는 15일 발언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많은 양보를 할 것 같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다 같은 날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장관을 만나고 나오는 길에는 “2시간 동안 충분히 얘기를 했다”고만 답했다. 충분히 얘기했다면서도 22일 미국으로 또 출국한 김 실장은 같은 날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 장관을 다시 만나고 나온 뒤 “남은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막바지 단계는 아니고 협상이라는 건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李대통령 “관세협상 시간·노력 필요”…‘즉흥 성격’ 트럼프와 담판 예측 어려워져 관세 후속 협상과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도 미국 유력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절박하게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 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협상 기간이 APEC 정상회의 기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투자 요구 등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갈취’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물음에는 “우리는 결국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동맹이고 우리 모두 상식과 합리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인터뷰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22일 녹화돼 바로 다음 날 방송됐다.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혹시라도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6월에도 트위터로 김정은에게 판문점 회동을 갑자기 제안한 뒤 이튿날 실제 만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이 양국 이견으로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 간 29일 만남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아무리 철저히 준비하더라도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갑자기 강경한 협상안을 강요할 수도 있는 까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일본과 무역 협상을 할 때에도 실무급에서 합의한 대미 투자액 4000억 달러를 발표 직전 즉석에서 5000억 달러로 올린 바 있다. 일본의 대미 투자액은 이후 500억 달러가 더 추가돼 5500억 달러(약 790조 원)로 불었다. 이 같은 미일 협상 과정은 이후 한국도 대미 투자 금액을 3500억 달러까지 올리는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기점으로 무역에 안보까지 얹어 방위비 증액을 돌연 요구할 수도 있다. 실제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방위비 증액 목표를 현 2.0%에서 더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의 다른 동맹국의 사례에 비춰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GDP의 3.5%까지 올리라는 압박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요구에 강하게 맞대응할 경우 정상회담 도중 어색한 기류가 흐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한미·미중 연쇄 회담을 계기로 현장에서 곧바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성과를 과시할 수도 있기에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연방대법원 상호관세 첫 구두변론을 앞두고 연일 관세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심지어 현직 대통령 최초로 대법원 재판을 현장에서 방청하겠다고 예고했다. 무역 협상이 실무 단계부터 삐걱대면서 여러모로 동맹 간 우호를 다져야 할 한미정상회담 준비가 쉽지 않게 됐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럼프, 제1도련선 따라 亞 순방…29일 한미·30일 미중[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 정치·사회 2025.10.24 06:56:46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4~30일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방문은 1박 2일로 결정됐고 이재명 대통령과는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30일 만나기로 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보면 '제 1도련선(First Island Chain, 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선)'과 일치한다. 일각에서 미국이 방어선을 ‘제2도련선(일본 혼슈~괌~사이판~팔라우)’로 옮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1도련선을 지키겠다는 안보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 23일(현지 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오후 11시 워싱턴DC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발한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아침에 도착, 오후에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날 저녁에는 아세안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한다. 이는 중국의 앞마당인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담당하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미 말레이시아로 출발한 가운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도 관전 포인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일본 도쿄로 이동해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달러 펀드의 첫 프로젝트가 발표될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워싱턴소재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마레야 솔리스 디렉터는 최근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어떤 투자 프로젝트가 선정될 지 단서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과 협상 중인 한국에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의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29일 오전 한국 부산으로 이동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 저녁 정상들과 실무 만찬을 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단연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펀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화가 잘 풀린다면 기존에 합의가 거의 이뤄진 안보, 무역 부문도 포함한 문서화된 합의 내용이 발표될 수 있다. 지난 8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과 같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대화도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김 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어 30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갖고 워싱턴DC로 복귀한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30일 밤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백악관에서 할로윈 행사가 예정돼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희토류, 반도체 수출통제, 관세, 소프트웨어 수출통제는 물론 핵 군축,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 대만에 관련된 사안 등도 논의될 수 있다. 패트리샤 김 브루킹스 팰로우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미국의 전통적인 대만에 대한 수사와 정책을 바꾸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의 정책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인데, 이를 '대만 독립 반대'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을 미국의 친구라기 보다는 경제적 경쟁자로 언급해 왔다"며 "그래서 중국이 이 기회를 활용해 미국의 대만 정책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시키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29일 李대통령과 회담…김용범 "한미관세 일부 진전"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06:00:00한미관세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아직도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날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제 추가로 대면 협상할 시간은 없고, APEC은 코앞이고 그래서 좀 날은 저물고 있는데 만약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고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은 쟁점에 대해 김 실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협상이라는 것이 내용들이 서로 연계되어 있고 그렇지만 많은 부분은 의견이 많이 좁혀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항상 그렇지 않냐”며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거 한두 가지가 끝까지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그런 형국인데 전형적인 협상의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김 장관도 “아직도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면서도 “몇 가지 쟁점들이 남아 있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30일 시진핑과도 만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공식화했다. 다음날인 30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이같이 발표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8월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두번째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아침 부산으로 이동해 한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 뒤 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저녁 정상들의 실무만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1박2일 방한 일정을 확정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막바지 협상 중인 양국 무역 합의가 최종 타결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약 500조원) 대미(對美) 투자 패키지에서 현금 투자 비율과 자금 공급 기간 등을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 양국은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펀드에서 한국의 현금 투자 비율을 2000억 달러 수준으로 낮추고, 여러 해에 걸쳐 분할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이 그동안 ‘전액 현금 투자’와 선불(upfront)을 요구하는 입장에서 상당 부분 물러선 것이긴 하다. 하지만 미국은 투자 금액을 8년간 연평균 250억달러 정도로 요구하는 데 반해, 한국은 한 해 150억 달러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애초 3500억달러의 5%(175억달러) 내에서만 현금 투자하고 나머지는 대출과 보증 등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동안 한국은행 등은 한국의 현금 투자 감내 수준이 최대 연 200억 달러 수준이라고 봐왔다. 李대통령 "관세협상 시간 걸릴 것…북미정상 만난다면 적극 지원" 이재명 대통령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세 협상이 막바지 세부 조율에 돌입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다시 한번 국익에 바탕한 합의의 완결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답했다. 이 인터뷰는 김용범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귀국 사흘 만에 다시 미국에 급파된 22일 녹화됐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 내내 ‘동맹·상식·합리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이 대통령은 “결국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는 동맹이며 서로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 대통령이 관세 협상과 관련해 직접적인 발언을 자제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만약 미국과 북한의 두 정상이 갑자기 만나게 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라며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국가 관계란 칼로 자르듯 어느 나라는 친구고 어느 나라는 아니라고 나눌 수는 없는 것”이라며 “복잡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타결 APEC 넘기나…'트럼프 갈취' 질문엔 "합리적 결과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은 최종 합의가 다음 주 예정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넘길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막판 협상을 위해 다시 미국을 찾았지만 남은 쟁점이 완벽하게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제했다. “이성적으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결과에 결국은 이르게 될 것”이라며 최종 합의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 타결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부터 1박 2일간 방한하며 한미·미중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 발언을 종합해보면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동안 양국 정상이 완성된 합의문을 발표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APEC 정상회의를 협상 시한의 마지노선이 아니라 레버리지로 활용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기조를 재확인한 측면이 있다. 실제 김 실장도 전날 귀국 사흘 만에 다시 미국으로 향하면서 “APEC이라는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쟁점을 남긴 채 부분 합의만을 갖고서 MOU에 사인하는 방안은 정부 내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美 “트럼프 ‘마피아식 갈취’ 문제제기”에 “한미는 동맹, 상식과 합리성 가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의 협상 내용에 대해 미국 언론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3500억 달러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액 선불’을 주장했지만 한국은 외환 충격 없이 조달 가능한 규모인 연 150억~200억 달러 수준에서 수년에 걸쳐 분납 투자하는 방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에 대해서도 한국은 모두 현금 투자할 수 없고 대출·보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국 간 협상 상황을 가리켜 CNN은 “가까운 동맹에 돈을 내라고 요구하며 내지 않으면 관세를 급격하게 인상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마피아식 갈취’와 같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제기된다”고 짚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우리(한미)는 동맹이고 모두 상식과 합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결과에 이를 것”이라며 답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즉답을) 조심스럽게 피해 가는 모습이 흥미롭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중관계엔 "친구다, 아니다, 일도양단 안돼" 한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서로 다른 이념과 정부 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요한’ 미국과의 동맹 관계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가 “다소 까다롭다”고 언급했다. 중국 기업들이 상당 부분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반도체·자동차 등 분야에서 “아직 한국 기업이 앞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제조업에 대해서는 “과거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미국의 제조업 재건 노력을 가능한 범위에서 도울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APEC계기 북미 회담 가능성 낮게 보면서 “전격 만난다면 환영하고 적극 지원” 일각에서 제기되는 APEC 계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대통령은 “만약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이루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 달라고 청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남북 대화 재개의 의지도 드러냈다. 김 위원장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앞서 이달 초 김 위원장이 군사기술 조치 실행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남 위협 발언을 쏟아냈을 당시에도 대통령실은 “대화와 협력의 길에 동참하기 바란다”며 유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
[사설] 李·트럼프 결단만 남은 관세협상…‘동맹 윈윈’이 최선의 결과
오피니언 사설 2025.10.24 00:05:00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관세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진행된 양국 고위급 간 대면 회담이 일단락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22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막판 협상을 마친 뒤 “남아 있는 쟁점에 대해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핵심 쟁점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을 놓고 입장 차가 상당 부분 좁혀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이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치적 결단만 남은 모양새다. 미국은 3500억 달러에 대해 전액 현금 투자를 요구하다 ‘연 250억 달러 현금 분할 납부’로 한발 물러선 듯하다. 하지만 한국이 외환 충격 없이 조달 가능한 연 150억~200억 달러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앞서 관세 협상을 타결한 경쟁국에 비해서도 과도한 요구다. 일본은 5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준기축통화국인 데다 국내총생산(GDP)과 외환보유액이 한국의 각각 2배, 3.2배에 이른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직접 투자 비중이 1~2%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유럽연합(EU)의 600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은 회원국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없고 주로 민간 자율에 맡기고 있다. 이런 마당에 한국이 경쟁국 대비 불리한 협상을 맺을 경우 금융위기 가능성에 직면하고 앞으로 수십 년간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APEC을 계기로 한미 통상 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면서 “미국의 합리성을 믿는다”고 답했다. APEC 일정에 쫓겨 섣불리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이 대통령의 의지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도 정치적 치적 쌓기와 중국 견제를 위해 한국 등 동맹국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미국 내에서는 관세 협상과 관련해 “동맹국에 대한 비현실적 요구” “마피아식 갈취”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국익 우선, 상호 호혜, 상업적 합리성 등의 협상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최소한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협상 결과가 마지노선이 돼야 한다. -
李대통령 "관세협상 시간 걸릴 것…북미정상 만난다면 적극 지원"
정치 대통령실 2025.10.23 17:39:42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세 협상이 막바지 세부 조율에 돌입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다시 한번 국익에 바탕한 합의의 완결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답했다. 이 인터뷰는 김용범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귀국 사흘 만에 다시 미국에 급파된 22일 녹화됐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 내내 ‘동맹·상식·합리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이 대통령은 “결국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는 동맹이며 서로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 대통령이 관세 협상과 관련해 직접적인 발언을 자제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만약 미국과 북한의 두 정상이 갑자기 만나게 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라며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국가 관계란 칼로 자르듯 어느 나라는 친구고 어느 나라는 아니라고 나눌 수는 없는 것”이라며 “복잡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에 있는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장관과 약 2시간 동안 만났다. 김 실장은 러트닉 장관을 회동한 뒤 기자들에게 “남아 있는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
관세협상 불확실성에 엔저까지… 환율 장중 1440원선 터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3 16:42:01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430원을 넘어 장중 1440원대까지 치솟았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이후 이어지고 있는 엔화 약세와 한미 통상 협상의 불확실성이 다시 한번 고조되며 원화 약세가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8원 오른 1439.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41.5원까지 올라 4월 29일 기록한 1441.5원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엔저가 아시아 통화 전반에 압력을 가했지만 원화 약세가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통화별 등락률을 보면 원화는 전날 대비 0.62% 절하된 반면 대만 달러와 싱가포르 달러는 0.1% 내리는 데 그쳤다. 한미 통상 협상의 불확실성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방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일본 신임 총리 당선 이후 정책 스탠스가 명확히 나오지 않으면 엔화 약세 베팅이 지속될 수 있다”며 “한국의 대미 투자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환율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한국 증시에서도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져 원화 약세 압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원화의 구조적 약세를 지적했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8월 28일 이후 원·달러 환율이 약 35원 상승했다고 밝히며 “달러 강세 영향은 4분의 1 수준이고 나머지는 미중 갈등에 따른 위안화 변동, 일본 신임 총리의 확장재정 우려, 관세 협상과 3500억 달러 조달 문제 등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이 좋은 방향으로 이뤄진다면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가 언급한 좋은 방향의 관세 협상은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내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
AI가 떠받친 반도체 수출…“관세 충격도 무력화, 내년은 둔화 우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3 14:10:28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수출과 경상수지 호조세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금액이 이미 높은 수준에 이른 데다 주요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장이 제한적이어서 내년에는 흑자 폭이 다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수출·경상수지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9월 통관 기준 수출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등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대치인 659억 달러를 기록했다. 8월 경상수지 흑자 역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인 91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올 1~9월 중 반도체가 전체 수출 증가율(전년 대비 6.5%) 중 5.6%포인트를 기여, 전체 증가율의 80% 이상을 책임지며 미국 관세 충격을 상쇄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이 급증했고 범용 D램도 HBM 전환에 따른 공급 부족과 서버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가격이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대만 수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HBM의 주요 수요처가 대만의 AI 서버 제조업체이기 때문이다. 한때 부진했던 플래시 메모리도 AI·일반 서버용 eSSD 채택이 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시스템 반도체 역시 삼성전자가 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전망이 밝아졌다. 특히 한은은 이번 반도체 경기 확장기가 기업의 AI 인프라 수요, 국가적 지원, 제조·서비스업 간 융합 등과 함께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더구나 AI 기능 구현에 필수적인 HBM이 시장의 주력 상품으로 부상하면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반도체 기업에 유리한 상황이라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한은은 “HBM처럼 맞춤형 제품은 한국 반도체 기업이 기술 격차를 바탕으로 안정적 생산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며 “이번 반도체 호황이 단기적 사이클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런 반도체 호황뿐 아니라 수출시장·산업 다변화 성과 등도 최근 미국 관세 충격을 줄이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향 수출은 10% 이상 감소했지만 유럽연합(EU)으로의 전기차 수출과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중고차 수출은 각각 34%, 52% 증가했다. 우리 기업들이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에 신속히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선박·방산·화장품·식품 등 비주력 품목의 수출도 뚜렷하다.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경쟁을 극복하며 2023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했고, 방산은 지정학적 긴장 속에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수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전체 통관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비교적 강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경상수지 역시 반도체 수출 확대와 견조한 본원소득수입을 바탕으로 양호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는 IT 수출 둔화와 미국 관세 영향으로 비 IT 품목까지 부진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도 동시에 내놨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폭도 올해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은은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기업과 정부 모두 IT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로봇·자율주행차·AI 에이전트 등 신시장 선점과 함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안정적 전력망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
[속보] 이창용, "환율 상승 4분의 1은 달러 강세, 4분의 3은 관세 협상 등 국내외 변수 영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3 11:42:28 -
李, 트럼프 방한 '관세 서명' 가능성에 "시간 더 걸릴 것"
정치 대통령실 2025.10.23 11:31:43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30일로 예측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과의 관세협상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가능성에 대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하기 직전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이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특정 시점까지만 합의된 내용을 가지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은 정부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양국이 무역 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해당 인터뷰는 김 실장 방미 직후인 22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통령은 "미국의 합리성을 믿는다"며 "결국 양국은 합리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 내에도 비판 여론이 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도 이 대통령은 "결국 우리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동맹이며, 서로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CNN은 대통령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직접적인 발언을 자제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이 대통령은 “두 정상의 만남이 갑작스럽게라도 성사된다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를 위한 의지가 분명한 인물”이라며 자신이 그에게 '평화 중재자' 역할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미국으로 재출국한 김용범 정책실장은 22일(현지시간) 미 러트닉 상무장관과 2시간여 협상을 진행한 뒤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막바지 단계는 아니고, 협상이라는 건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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