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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 해소에도…美 금리 인하 불투명에 다시 뛴 환율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1 17:35:191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5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외환시장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맞물리며 원화 약세가 가속화된 영향이다. 그동안 미 행정부의 약달러 선호 기조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환율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국내 세법개정안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환율 전망이 급격히 반전되고 있다. 특히 올 9월부터는 미국의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는 데다 고환율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경제가 ‘고물가·저성장’의 이중고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경제신문이 환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수의 응답자가 올 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1340원에서 14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1500원 돌파 우려에 비해서는 다소 안정된 수치지만 최근 한 달 평균 환율(1375.85원)과 비교하면 상승 압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셈이다. 환율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는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가 꼽힌다. 전날 발표된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장중 100선을 웃도는 등 강달러 흐름이 지속됐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4월에는 관세 이슈가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달러 약세로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물가 상승 요인이 부각되면서 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강해지고 있어 달러 강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이슈 또한 환율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시장에서는 기업 및 증시 관련 세법개정안이 기대에 못 미쳐 실망감이 커지며 외국인 자금 이탈의 빌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형중 우리은행 애널리스트는 “증세로 인한 기업 실적 부담과 예상에 미치지 못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정안에 실망 매물이 쏟아져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원화 절하율은 주요국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2%대에 그쳤다. 이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원화 방어 효과였지만 이날 외인 자금이 다시 빠르게 유출되며 원화 약세 폭도 함께 키웠다. 무역 환경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이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이뤄냈지만 10%를 넘는 고율 관세가 한국을 비롯한 수출 의존국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이로 인해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3분기부터 관세의 실질적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 국내 경기는 한층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성장 둔화는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약화시키고 이는 다시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흐름은 수입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해 연간 물가 목표치인 2% 수준마저 다시 위협할 수 있다. 문홍철 DB투자 연구원은 “미국보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경기 둔화 폭이 더 크다는 점이 강달러 지속의 핵심 배경”이라며 “지금까지 약달러에 베팅했던 포지션들이 8월 휴가철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되면 원·달러 환율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수 있다는 전망 또한 일부에서 나온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지표가 겉으로는 견조해 보이지만 소비·고용의 추세적 둔화가 확인될 경우 달러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환율 급등은 과잉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최근 글로벌 자본이 환 헤지 필요성을 자각했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전반부에 걸쳐 달러화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관세협상 타결 '키맨' 김동관 "美 신규 조선소 건설 이끌 것"
산업 기업 2025.08.01 17:27:00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 타결에 기여한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이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미 조선업 재건을 진두지휘하는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미 해군성 장관과 함께 한화의 미 필리조선소를 함께 둘러보며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를 긴밀히 논의했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과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 등 미 측 고위 관계자들이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직전인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김 부회장 등과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화가 1일 전했다. 보트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1기 시절에도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미 정부의 조선업 재건에 ‘차르’ 역할을 하고 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정부의 예산안 수립 및 집행과 행정부의 입법 제안, 정책 조정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이다. 한화는 보트 국장과 펠란 장관 등이 필리조선소를 방문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포함한 관세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고 짚었다. 미 측 방문단은 필리조선소에서 김 부회장, 데이비드 김 필리조선소 대표와 함께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 부회장은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보유한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교두보로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유지·보수·정비(MRO) 등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화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하며 미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해 말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는 우선 현지 설비투자와 기술이전 등을 통해 연간 1~1.5척인 필리조선소 건조 능력을 2035년까지 10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펠란 장관은 “조선 해양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트럼프 정부와 미 해군성의 최우선 순위다. 석달 전 (한국의) 한화 조선소를 방문해 현대화돼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면서 “필리조선소에서 어떤 투자가 이뤄지고 조선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지 직접 보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4월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김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잠수함과 상선 건조 현황을 살펴보고 수리·보수 중이던 미 해군 7함대 소속 유콘함도 둘러봤다. -
관세합의 엇갈린 해석에…日·EU 불안감 증폭
국제 국제일반 2025.08.01 16:49:31한국을 포함해 무역 협상을 완료한 국가들조차 세부 조건을 두고 미국 측과 해석이 엇갈리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상대를 벼랑 끝으로 내몰며 실리를 챙기는 ‘트럼프식 딜(deal)’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불확실성이 ‘2라운드’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측 관세 협상을 담당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1일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세 합의 사항의 이행 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하는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관세 담당) 각료와 논의한 기억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후 일본과 타결한 무역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평가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5%로 합의된 관세율을 애초 설정된 25%로 되돌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일본의 대미 투자를 두고도 말이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나의 지시하에 5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고 투자 이익의 90%를 미국이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실제 재정지출이 아니며 정부계 금융기관의 출자·융자·융자보증 형태로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으면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유럽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의약품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유럽연합(EU)과 15% 관세 협상 타결 후 브리핑에서 “자동차와 그 밖의 모든 것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라고 언급하면서도 “의약품은 이번 합의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면 포함”을 주장했다. 양측의 엇갈리는 주장 속에 미국은 조만간 의약품 품목관세를 발표한다. 합의 내용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이 쏟아지면서 향후 이행 과정에서 새로운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리아나 자인 웨스트팩 이코노미스트는 “주목해야 할 것은 이것이 해당 국가의 최종 세율인지, 아니면 여전히 협상의 대상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제프 응 SMBC 아시아 거시전략 책임자도 “아마도 관세율이 지금부터 내년까지 계속 변경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일부 변경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미 관세 충격 4개 ETF로 대비…미래에셋운용, 투자 전략 제시
증권 국내증시 2025.08.01 16:28:44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조선’, ‘반도체’, ‘2차전지’, ’방산’ 관련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4종과 이를 활용한 투자 전략을 1일 소개했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이번 협상 타결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ETF는 TIGER 조선TOP10'이다. 해당 ETF는 한화오션(042660), HD현대중공업(329180), HD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등 이른바 '조선 빅4’를 중심으로 국내 조선 산업 대표주에 집중 투자한다. 협상안에 따르면 총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펀드 중 1500억 달러는 ‘한미 조선 협력 펀드’로 조선 산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선박 건조를 비롯해 유지·보수·정비(MRO),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에 훈풍이 불고, 향후 양국 간 조선 산업 협력이 더욱 긴밀해질 전망이다. TIGER Fn반도체TOP10’, ‘TIGER 2차전지소재Fn’ 등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 대표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미 투자 펀드의 나머지 2000억 달러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원자력 등 전략 산업에 투입된다. 전략 산업 중 반도체와 2차전지는 특히 대미 수출이 큰 업종으로 무역 리스크 해소와 관세 부담 완화 등 국내 수출 기업들의 직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미래에셋운용은 아울러 이번 협상 타결을 계기로 국내 방산 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향후 조선협력 펀드를 기반으로 민관 협력이 확대되고 방산 부문 선박 블록 건조 수주 시점 역시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방산·우주항공 산업 주도주에 투자하는 TIGER K방산&우주 ETF는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환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는 “이번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은 수출 및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긍정적인 전환점”이라며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야 하지만 조선,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다양한 전략 산업 전반에서 정부 차원의 협력이 본격화됨에 따라 TIGER ETF를 통해 관련 산업 수혜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
7월 수출 5.9% 상승…관세 폭풍 반도체·차·조선이 막았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1 15:34:3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수출액이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역대 7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간 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7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608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늘었다. 역대 7월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월별 수출액은 올해 들어 1월(-10.1%)과 5월(-1.3%)을 제외하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이처럼 양호한 성적을 내는 것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선박 등의 품목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반도체 수출은 147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6% 급증하며 역대 7월 최고치를 찍었다. 자동차의 경우 품목 관세 부과 여파로 대미 수출은 주춤하고 있지만 유럽연합(EU), 중남미 등 미국 외 주요 시장에서 시장을 확대하며 8.8% 증가했다. 조선 역시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물량이 확대된 덕에 선박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07.6% 뛰었다. 대미 수출은 관세 부과 여파에도 전년 대비 1.4% 늘어난 10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수출액 110억 5000만 달러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수출액 109억 1000만 달러보다는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미 수출이 중국과 아세안 모두에 밀린 것은 202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수입액은 542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66억 1000만 달러 흑자였다. -
무뇨스 현대차 사장 "관세 협상 타결로 상황 명확해져…美 현지화 전략 강화"
산업 기업 2025.08.01 14:53:08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한미 정부가 합의한 관세협상으로 현대차(005380)의 미국 현지화 전략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31일(현지시간) 본인의 SNS 링크트인 계정에 “한미 간의 무역 협정은 우리 사업에 대한 명확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이 협정을 통해 우리의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이라며 “한국의 디자인, 엔지니어링, 생산 부문 팀들과 미국의 생산 시설 간 원활한 협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전날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을 하루 앞둔 관세율을 15%로 통상 협상을 타결했다. 자동차 관세는 기존 25%에서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은 15%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바이든 행정부와 비교하면 관세의 인상 폭은 15%포인트(0%→15%)로 일본과 유럽(각 12.5%포인트)보다 크다. 무뇨스 사장은 관세 협상으로 이른바 ‘게임의 룰(규칙)’이 명확해졌으니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이 예고한 210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도 변함없이 추진한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합의가 현대차그룹의 21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전략과 미국 내 10만 개 이상의 직간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강화한다"며 “조지아에 위치한 현대차 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시설, 앨라배마 현대차 제조공장(LLC), 미시간의 팀들, 캘리포니아에 있는 북미 본사, 그리고 루이지애나에 계획된 철강 시설 등 우리는 미국에 통합된 제조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 화성시에 있는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를 언급하며 "이번 합의는 글로벌 혁신을 이끄는 한국 직원들에게도 밝은 미래를 보장한다"고며 "남양연구소는 미국 사업을 지원하는 혁신적 디자인과 기술을 개발하고 한국 엔지니어링의 우수성과 미국 제조 역량 간의 원활한 협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성태 기업은행장 "관세 피해 중소기업 위기 극복 앞장"
경제·금융 은행 2025.08.01 11:05:21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1일 “관세 피해기업과 같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열고 “우리의 핵심 가치이자 존재 이유가 되는 중소기업 금융만큼은 확실하게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 금융을 선도한다는 것이 단순히 양적인 선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신산업 육성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금융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중소기업 금융을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우리가 선도해야 할 영역이자 정책금융기관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선제적 건전성 관리도 당부했다. 그는 “경기대응적 중소기업 지원은 철저한 건전성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우리에게 독이 될 수 있다”며 “여러 정책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최근 연달아 발생한 부당 대출 사고를 언급하며 “단 한 번의 금융 사고가 조직 전체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쇄신 계획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
與, 한미 관세협상 비판한 野에 "어느나라 정당이냐" 맹비난
정치 정치일반 2025.08.01 10:56:05더불어민주당이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야당의 정치 공세화 시도를 비난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관세협상은 성공적인 결과”라며 “성공적 타결로 민생 경제 회복과 성장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미 관세협상이라는 큰 고비를 잘 넘겼지만 앞으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평지만 있는 건 아니다”라며 “신발끈을 더 단단히 조여매고 정부와 함께 협상의 결과와 후속 과제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2주 내로 이어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이 될 수 있도록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과도한 양보, 사실상 손해라며 평가 절하하기 바쁘다”며 “정상회담을 얻어내기 위해 양보한 것이 아니냐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심지어 내란 공범인 한덕수(전 국무총리)에게 맡겼어야 했다는 황당무계한 주장도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앞뒤 안 맞는 정쟁 몰이이자 국론 분열과 국격 훼손의 정치 선동”이라며 “스스로 심판의 시간을 앞당기는 어리석은 행동을 멈추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가 인수위 없는 출범, 미국의 고강도 압박 등 녹록지 않은 여건에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었다”며 “이번 합의가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익을 위해 어렵게 일궈낸 성과를 두고 (상호관세율을) 12.5%까지 낮췄어야 한다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하는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며 “친위 군사 쿠데타로 헌정 질서를 송두리째 파괴하려 했던 내란 세력들이 이제는 국익 파괴 집단으로 변모했냐”고 각을 세웠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씨티그룹에서 분석한 한미 관세협상 분석 결과를 언급하면서 “협상의 세부 조항들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우리 측에서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은 겉보기에 큰 이익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국의 협상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며 “15% 단일 관세 실효 관세율도 14.3%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고 고정밀지도데이터반출 요청과 같은 비관세 장벽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25%에 달할 뻔했던 상호 관세를 15%로 낮췄다. 우리 수출 품목의 경쟁력을 지켜냈다”며 “명백한 국익 중심 성고”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국익을 실현할 능력 있는 정부임을 다시금 입증한 셈”이라며 “앞으로도 일방적 양보가 아닌 상호호혜적 외교를 통한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최우선적으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유럽연합(EU)이나 일본 등 타국과의 비교를 해보면 꽤 선방했다고 평가한다”며 “국민의힘은 (협상 타결) 전날까지도 ‘관세 15%를 못지키면 잘못된 협상’이라고 했는데 이를 지키면서 선방했으니 이 정도는 칭찬해주셔도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관세율을 12.5%로 낮췄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국제질서가 어떻게 전환되고 있는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굉장히 무식한 조치”라고 일축했다. 당내 경제통인 홍성국 최고위원은 “우리 수출 전선 전체를 다시 짜야 한다”며 “(관세율에 따라) 중간 어느 단계에서 가격이 결정되겠지만 우리나라 거의 모든 기업들과 경제 체제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대만 라이칭더 “트럼프의 20% 관세는 임시…협상 통해 인하 가능”
국제 정치·사회 2025.08.01 10:34:2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대만산 제품에 2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를 ‘임시 세율’로 규정하며 최종 합의 시 세율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금 전 미국은 대만 협상팀에 대만의 ‘일시적 관세’가 20%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협상을 마무리할 절차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이 총통은 “주요 원인은 협상 순서 안배에 따라 대만과 미국이 아직 최종 회의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먼저 대만에 20%의 ‘일시적 세율’을 발표한 것으로 이후 합의에 도달하면 세율이 더 인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뒤이어 공급망 협력 및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의제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이어 “(대만) 협상팀은 제한된 일정에도 네차례 실무협상과 여러 차례 화상회의를 거쳐 기술적 협상을 완료했으며 국가이익 수호, 산업안보 수호, 국민건강 수호, 식량안보 확보라는 4개 과제를 굳게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된 관세는 임시 조치지만 합리적인 수준의 세율을 확보하고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오후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조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대만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기존에 통보한 32%에서 20%로 낮췄다. 대만은 정리쥔 부행정원장(부총리 격)이 이끄는 협상팀을 최근 미국에 파견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FT는 “대만은 미국에 7번째로 큰 교역국”이라면서 “대만의 대미 무역흑자는 작년에 56% 이상 증가했는데 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트럼프 韓 관세 '25%→15%' 행정명령 서명…8월 7일부터 발효
국제 정치·사회 2025.08.01 10:01:1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췄다. 조정된 관세율은 당초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던 1일이 아닌 7일부터 발효된다. 세관 당국이 새로운 관세 체계를 적용할 준비 기간을 고려한 일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지금까지 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진행한 무역 협상 결과를 반영해 기존에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조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 부속서에 명시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보면 한국은 15%로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에 처음 발표한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25%였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합의한 내용을 관계 부처가 이행하는 데 필요한 지시를 담은 절차에 해당한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조정된 관세율을 행정명령 서명부터 7일 이후 0시1분부터 적용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8월 7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국경세관 당국이 새 관세 체제를 시행할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관세 적용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68개국과 유럽연합(EU) 등 총 69개 경제 주체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명시됐다. 부속서에 따르면 69개 경제주체 가운데 관세율 10%는 영국을 비롯해 3개, 무역흑자국 가운데 최저 관세율인 15%는 40개국, 15%를 넘는 관세율이 적용되는 경제주체는 26개로 나타났다. 한국에 앞서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관세율도 각각 15%로 낮아졌다. 반면 일부 국가는 협상을 통해 조건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하기에는 국가 비상사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대표적인 국가는 인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25%가 적용됐다. 브라질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인 이유로 전날 별도 행정명령을 통해 40% 추가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에 기존 상호관세 10%와 함께 총 50%를 적용받는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환적한 제품의 경우 국가별 상호관세에 추가로 40% 관세를 더 내야 하는 데 이는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 중국, 캐나다, 멕시코는 별도 행정명령을 통해 관세를 부과받고 있어 이번 상호관세 행정명령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
관세협상 타결 '주역' 나왔다…한미 조선 협력 구체화 현장
산업 기업 2025.08.01 09:39:36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등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펜실베이니아주 한화(000880)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고 30일(현지 시간) 한화 그룹이 전했다. 보트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1기 시절에도 예산관리국장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미 정부 조선업 재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대통령의 예산안 수립 및 집행과 행정부의 입법 제안, 정책의 우선순위 조정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다. 한화는 이들이 필리조선소를 방문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포함한 관세협상 타결을 발표했다고 짚었다. 미 정부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셀 보트 국장과 존 펠란 장관의 필리조선소 현장 방문 결과를 보고 받고 관세 협상 타결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필리조선소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데이비드 김 필리조선소 대표의 안내를 받아 주요 생산 현장을 함께 둘러보고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이 논의했다. 김 부회장은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보유한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교두보로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유지·보수·정비(MRO) 등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장기 사업전략과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하며 미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펠란 장관은 “조선해양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트럼프 정부와 미 해군성의 최우선 순위다. 3개월 전 한국의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해 그곳에서 현대화돼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며 “이곳 필리조선소에서 어떤 투자가 이뤄지고 조선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지 직접 보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4월 한화오션(042660)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펠란 장관은 김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거제사업장 내 잠수함과 상선 건조 구역을 살펴보고, MRO 작업 중이던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유콘함도 둘러봤다. 한화는 작년 말 필리조선소 인수 후 설비 투자, 현지 일자리 창출, 기술 이전 등 전방위적 개편에 나서고 있다. 한국식 생산관리 기법과 공정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해 현재 연간 1~1.5척인 건조 능력을 2035년까지 10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양도세 쇼크'에…코스피 100P 빠져 3140선 ‘털썩’
증권 증권일반 2025.08.01 09:38:0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전날 한미 무역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관세율 조정의 여파와 정부의 증세 방침이라는 겹악재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1일 오전 10시1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포인트(1.92%) 내린 3183.70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5.12포인트 하락한 3210.32로 출발했으나 낙폭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미국이 기존 25%에서 15%로 관세율을 낮췄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를 적용받던 자동차 품목 등은 오히려 관세가 부과돼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관세 불확실성의 여진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전날 발표된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기름을 부었다. 법인세율 전 구간 1%포인트 인상,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10억 원 환원 등은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증시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178억 원대, 2166억 원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다. SK하이닉스(000660)는 3.84%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3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5.42%), HD현대중공업(329180)(-3.77%) 등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현대차(005380)(0.82%)와 기아(000270)(1.52%)는 관세 부담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20.05포인트(2.52%) 급락한 784.93를 가리키고 있다. 알테오젠(196170)(-4.41%), 파마리서치(214450)(-4.31%)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HLB(028300)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가 내림세다. 간밤 뉴욕 증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1일(현지 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7%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경제지표 불안과 트럼프 대통령의 약가 인하 압박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지수가 밀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395.3원으로 출발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키우고 있다. -
"한국이랑 같다니 어이없어"…돈 더 낸 日, 한미 관세 협상에 보인 반응 보니
국제 국제일반 2025.08.01 09:28:06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 일본에서는 자국과 유사한 조건으로 협상 결과가 도출된 데 대해 놀라움과 당혹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양국의 협상 결과에 대한 비교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포괄적 무역합의에 최종 합의하고 15% 관세율을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합의하고, 추후 발표될 반도체·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에도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쌀과 소고기 시장에 대한 추가 개방은 없고, 고밀도 지도정보 반출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한국은 미국에 조선협력펀드(1500억달러)를 비롯해 총 350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마련해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으로서는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연합(EU)과 함께 관세율 15%를 적용받으면서 최소한 미국 시장내에서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다만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서는 과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불리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사히신문 등 주요 언론은 관련 내용을 신속히 보도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관세 15%라니 신기하다"는 반응과 함께 자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특히 일본은 미국과 협상하며 약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기 때문에 투자 금액 차이에 불만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한국이랑 같다니 어이없다" "한국은 돈도 덜 쓰고 관세도 같아졌다니 일본의 외교 실패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단순 비교를 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왔다. 이들은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생각하면 한국은 일본보다 투자를 강요당했다" "한국 GDP가 일본 절반인 것을 생각하면 3500억달러 투자는 빠듯한 수준" "금액은 일본이 더 많지만, GDP 비율로 보면 한국 부담 비율이 더 높다"고 짚었다. -
트럼프, 합의 안한 대만도 관세 32→20%…캐나다는 25→35%
국제 정치·사회 2025.08.01 08:44:11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정을 맺지 않은 국가들에 예고한대로 상호관세율을 매기면서도 대만에 대해서는 기존 32% 관세를 20%로 낮췄다. 무역 협상에 응하지 않은 캐나다에 대한 관세율은 기존 25%에서 35%로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진행한 무역 협상 결과를 반영해 기존에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조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일본(15%)을 비롯해 유럽연합(EU), 베트남(20%), 인도네시아(19%), 필리핀(19%)도 미국과 합의한 관세율로 조정됐다. 반면 무역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인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대로 25%의 관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30%의 관세가 부과됐다. 브라질의 이번 상호관세율은 10%로 발표됐지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인 이유로 별도 행정명령을 통해 4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탓에 총 관세율은 50%로 올라갔다. 중국, 멕시코는 별도 행정명령을 통해 관세를 부과받고 있어 이번 상호관세 행정명령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이번 행정명령에서는 아직 무역 합의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대만에 대한 관세율까지 기존에 경고한 32%에서 20%로 낮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만은 현재 한국, 일본과 같은 15% 수준의 관세율을 적용받기 위해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3000억~4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안을 미국 측에 제안한 상태다. 리후이즈 대만 행정원 대변인은 최근 “미국과 관세, 비관세 무역 장벽, 무역 촉진, 공급망 회복력, 경제 안보 등 여러 사안에 관해 일정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일부 국가는 미국과 아예 협상하지 않았다. 별도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이번 행정명령 대상이 아닌 캐나다의 경우는 같은 이유로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35%로 상향됐다. 백악관은 “캐나다는 지속되는 펜타닐과 기타 불법 마약의 유입을 차단하는 데 협조하지 않았으며 이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보복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관세 대상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규정에 적용되는 상품들은 제외됐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른 상호관세는 8월 7일 0시 1분부터 적용된다. -
[속보] 트럼프, '韓 상호관세 25→15%로 수정' 행정명령 서명
국제 정치·사회 2025.08.01 08:04:4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정부와 합의한 대로 한국산 수출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진행한 무역 협상 결과를 반영해 기존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조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 부속서에 명시된 국가별 상호관세율에 한국은 15%로 적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에 처음 발표한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25%였다. 일본의 상호관세율도 무역 합의 내용을 반영해 15%로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수정한 내용은 행정명령 서명부터 7일 이후에 수입된 제품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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