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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日, 금리인상 힘실려…'관세 선방' 유럽은 동결에 무게
국제 국제일반 2025.08.22 17:37:19일본의 물가 상승이 장기화하면서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책도 시험대에 올랐다. 다만 방향이 미국과는 반대인 ‘인상’ 쪽이다. 22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1.615%까지 올라(채권 가격 하락) 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도 최고치인 3.21%까지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신선식품·에너지 제외) 올라 시장 전망치(3.0%)를 웃돌면서 조기 금리 인상 관측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BOJ가 물가 상승 목표치를 2%로 설정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이를 웃도는 상황이 3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기준금리를 종전 0~0.1%에서 0.25%로, 올해 1월에는 0.5%로 각각 올렸으며 4·5·7월까지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 회의록을 보면 총 7개의 물가 관련 발언 중 5개가 상승에 대한 언급일 정도로 물가에 대한 우려가 크다. 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통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까지 최근 공개적으로 “일본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뒤처져 있다”며 “금리를 인상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장 다음 달 18~19일 회의에서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이 시장 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이달 1일 실시한 조사에서 일본의 다음 금리 인상 시기로 올 10월이 42%로 가장 많았고 내년 1월이 33%, 올 12월이 11%였다. 10월 인상 확률은 최근 50%대까지 올라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은 8월 들어 경제활동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자제’로 기우는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유로존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1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시장 전망치(50.7)와 전월 수치(50.9)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당초 이번 통계는 7월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협정 이후 EU산 대다수 수입품에 15% 관세가 부과된 상황에서 전월 대비 하락이 전망됐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의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관세와 전반적인 불확실성 같은 역풍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전반의 기업들이 상당히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좋은 지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을 굳히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ECB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단 5%로 보고 있다. ECB는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일곱 차례 연속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0.25%포인트씩 여덟 번(총 2.00%포인트) 금리를 인하했다. 유로존의 예금금리는 2.00%, 기준금리는 2.15%, 한계대출금리는 2.40%다. -
추경 30조 쏟았지만 성장률 ‘0.1%p’ 찔끔 올리는 데 그쳐
경제·금융 정책 2025.08.22 15:08:00정부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45조 원이 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도 0%대 성장률을 제시하면서 우리 경제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가 0%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0.8%)과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0.7%) 등 두 차례뿐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성장률 전망에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담지 않았고 최대한 중립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2일 기재부가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치에는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반도체 투자 등에 힘입어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민간소비가 1.3% 늘어나는 데 그쳤고 수출(0.2%)과 건설투자(-8.2%)도 기존 전망치보다 모두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돈풀기’식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 한계가 나타난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소비쿠폰 같은 이전지출은 재정승수(지출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가 낮아 지출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13조 9000억 원의 소비쿠폰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성장 효과는 0.1%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똑같은 돈을 재정승수가 더 높은 정부 직접투자에 선제 투입했다면 올해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섰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교육·정보센터 소장은 “소비쿠폰에 투입한 비용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미래의 가능성”이라며 “소비는 한순간에 사라지지만 투자는 지속 가능한 결과를 남기기 때문에 이 재정을 첨단산업이나 전략 기업에 투자했다면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십 년간 안정적인 소득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을 잡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등을 묶으면서 1998년 외환위기(-13.2%) 이후 최악인 건설투자 하락을 방치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건설투자가 예상 밖으로 크게 감소하자 뒤늦게 지방 2주택 매입 허용 등의 ‘지방 중심 건설투자 보강 방안’을 내놨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내수 성장세 회복의 관건은 건설 경기의 저점 형성 및 반등 여부”라며 “ 정책 차원에서 다각적인 건설 경기 지원 대책이 강구되겠지만 부동산 시장 안정 등을 우선하다 보면 그 강도는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한계”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관세정책 탓에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도 제자리걸음에 만족해야 할 상황이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한미 관세 합의 이후 “올해 대미 수출액이 전년 대비 10.5%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재훈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반도체 품목관세 같은 경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올해 전망에 일단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도체에 예상 밖의 고관세가 부과될 경우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1%대 성장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남은 석 달 동안 성장률을 끌어올릴 경기 부양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1%대 성장은 우리 경제에 일종의 ‘마지노선’인데 정부가 정책적 의지를 담지도 않고 특별한 부양책을 발표하지도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오정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워낙 건설 경기가 빙하기라 이대로면 0.9% 성장률조차 달성이 힘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다만 연내 3차 추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는 “이번 경제성장전략은 기존 경제정책방향과 달리 구체적인 초혁신 핵심 아이템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잠재성장률은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는 만큼 죽을 힘을 다해 올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견기업 10곳 중 3곳 "미국 상호관세 수출경쟁력 하락 우려"
산업 중기·벤처 2025.08.22 09:01:55국내 중견기업 10곳 중 3곳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경쟁력 하락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견기업 한미 상호관세 협상 영향 전망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주요 수출 업종 중견기업 123개사를 대상으로 7월31일부터 8월11일까지 진행됐다. 중견기업의 32.9%는 ‘미국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경제적 영향’으로 '수출 경쟁력 하락'을 꼽았다. 이어 현지화 필요성 증가(15.5%), 별다른 영향 없음(14.3%), 경쟁국 대비 미국 수출가격 경쟁력 제고(13%) 순이었다. 중견기업들은 정부의 상호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선 23.6%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정 부분 손해가 따르지만 불가피한 상황(36.6%), 득보다 실이 크다(21.1%) 등이었다. 중견기업의 41.5%는 대미 수출 관세가 5% 이하로 인하돼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답했다. 10% 이하로 낮춰야 수익을 확보한다는 중견기업은 25.2%로 조사됐다. 중견기업들이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통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꼽은 필요한 지원으로는 '수출 금융·세제 지원 확대'가 5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미국 세관·수입 절차 대응 매뉴얼 및 전문가 매칭(16.3%), 협상 결과에 따른 피해 업종 구제 대책 마련(11.4%) 순으로 집계됐다. 중견 기업인들은 "정부가 향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반도체 등 수출 핵심 품목 관세 인하’, ‘관세 인상 범위 최소화’, ‘무관세 유지 품목 확대’, ‘관세 안정화 통한 불확실성 해소’ 등 상호·품목 관세 확대를 막고, 한미 FTA에 입각한 무관세 회귀를 관철해야"고 말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 수출의 약 16.6%를 차지하는 두 번째 수출국으로서 미국과의 호혜적 통상 관계는 중견기업을 비롯한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국익 우선과 실용적 접근으로 무역·통상 불확실성을 없애고 장기적인 한미 양국의 협력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월마트, 트럼프發 어닝쇼크…"관세비용 매주 증가, 하반기 저소득층 충격"
국제 정치·사회 2025.08.22 06:14:33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충격으로 2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관세 비용이 매주 증가하고 있다”며 “이 추세는 하반기에도 계속 될 것이고 저소득층의 지출도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마트의 이 같은 현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 개막 직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하반기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21일(현지 시간) 올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전체 매출액이 1774억 달러(약 248조 52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체 글로벌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25%, 미국 내에서는 2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장 기반 배달 서비스도 지난해보다 50% 증가했다. 문제는 조정된 주당 순이익(EPS)이 0.68달러로 시장 예상치(0.73달러)를 밑돌았다는 점이다. 월마트의 조정 EPS가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12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 때문에 월마트의 주가는 이날 4.49% 급락했고 이는 전체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밀런 CEO는 이날 월가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관세 비용 상승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비용은 매주 증가하고 있고 이 추세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맥밀런 CEO는 “그동안은 가격 인상이 점진적이었기 때문에 소비자 반응은 상대적으로 약했다”며 “하지만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구에서 고가 제품에 대한 지출이 이미 감소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금융 시장은 이날 월마트의 실적으로 확인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지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73.5%로, 동결될 확률을 26.5%로 각각 반영했다. 이는 전날 장 마감 무렵 82.4%, 17.6에서 금리 동결 확률이 크게 올라간 수준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73.6%로, 동결될 확률을 26.4%로 각각 반영했다. 이는 전날 장 마감 무렵 82.4%, 17.6에서 금리 동결 확률이 크게 올라간 수준이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마지막 연설은 22일 오전 8시(한국 시간 22일 오후 11시)로 잡혔다. -
월마트 '관세 충격'에 美증시 동반 하락…잭슨홀 앞두고 금리동결 확률 ↑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08.22 05:49:57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미국 최대 대형마트 업체 월마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충격에 악화될 실적을 공개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2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81포인트(0.34%) 내린 4만 4785.5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62포인트(0.40%) 떨어진 6370.16, 나스닥종합지수는 72.55포인트(0.34%) 밀린 2만 1100.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들 가운데서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0.22%)을 제외한 모든 기업들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가 0.24% 내린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13%), 애플(-0.49%), 아마존(-0.83%), 메타(-1.15%), 브로드컴(-0.54%), 테슬라(-1.17%), 넷플릭스(-0.63%) 등이 약세로 마쳤다. 이날 증시 약세에는 월마트의 실적 악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전반 소비 시장 부진에 대한 우려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월마트의 2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주당순이익(EPS)은 그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마트는 이에 4.49% 급락했다.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가 본격화하면서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관세 영향이 점진적이어서 소비자 행동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관세가 반영된 가격으로 재고를 채우면서 매주 비용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은 3분기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고소득층보다 중·저소득층 가계에서 관세 부담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가 두드러진다”고 우려했다. 소비 시장뿐 아니라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통계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고용 시장에 빨간불을 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10~16일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 5000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직전주 대비 1만 1000건 증가했고 로이터통신에서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5000건)보다도 많았다. 여기에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AI 투자 과열 발언과 중국의 자국 반도체 적용 확대 소식이 사흘째 투자 심리를 압박하면서 기술주의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다. 금융 시장은 이날 오후 6시에 개막하는 잭슨홀미팅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73.6%로, 동결될 확률을 26.4%로 각각 반영했다. 이는 전날 장 마감 무렵 82.4%, 17.6에서 금리 동결 확률이 크게 올라간 수준이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마지막 연설은 22일 오전 8시(한국 시간 22일 오후 11시)로 잡혔다. 현재 연준 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9월 금리 인하와 동결 사이에서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 악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침체 신호에 주목할 경우 금리 인하를 피할 수 없지만, 물가 불안을 신경 쓸 경우 금리를 쉽사리 내리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단순 경제침체보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되면 금리 판단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
美, 풍력터빈도 ‘232조’ 조사 개시…관세 부과 수순
국제 정치·사회 2025.08.22 05:35:09미국 정부가 풍력 터빈 및 부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21일(현지 시간) 관보를 통해 밝혔다. 향후 풍력 터빈 등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수순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미 관보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13일 풍력 터빈 및 그 부품 등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관련자들은 이에 대한 의견을 미 정부 측에 제출할 수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의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권한으로 자동차, 철강 등에 이미 품목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도체, 의약품 등에도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
“의약품·반도체 관세 15% 상한”…美·EU 합의 25일 만에 문서화
국제 정치·사회 2025.08.21 21:42:36미국이 유럽연합(EU)산 의약품과 반도체에 매기는 관세를 15%까지만 부과한다는 내용이 양측 간 합의문에 담겼다. 미국과 EU는 21일(현지 시간) 무역 합의 내용을 문서화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합의 타결을 이룬 지 25일 만이다. 두 정상은 지난달 타결 때 미국이 모든 EU산 상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관세율이 애초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30%보다 대폭 낮아졌지만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부과 조건들을 구체화해 명문화한 것이다. 공동성명에는 미국이 EU산 의약품·반도체 등에 부과되는 최혜국대우(MFN) 관세와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 따른 관세를 합산한 최종 관세율이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유럽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내용을 입법화하면 미국도 유럽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15% 관세를 적용한다고 명시했다. 현재는 MFN에 따른 2.5%에 더해 품목관세 25% 등 27.5%가 부과되고 있다. 미국이 50% 관세를 부과 중인 철강·알루미늄, 파생 상품과 관련해서는 “각자의 국내 시장을 과잉공급에서 보호하기 위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상호 간 공급망 안보를 보장하고 여기에는 관세할당(TRQ) 해법도 포함된다”고 약속했다. 데이터·디지털 규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EU는 미국에 부담으로 작용한 ‘망 사용료(network usage fees)’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
"크레디트 라인 확대 절실…PVC 덤핑 물량에 관세 매겨야"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8.21 17:45:00“중국이 러시아와 이란산 저가 원유를 도입하면서 한국과 본질적인 경쟁력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HD현대케미칼)” “정부 정책이 뒤바뀌면서 올해만 1300억 원의 세제 혜택이 날아갔습니다. 전기요금도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습니다.(S-OIL)” 정부가 국내 석유화학 생산 능력을 최대 25% 감축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20일 내놓은 뒤 업계와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의 위기가 개별 기업이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에 정부 지원 없는 생산량 감축만으로는 독자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연구개발(R&D) 지원과 관세정책, 조건부 금융 지원 등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기업과 대주주 스스로 자구 방안을 강구하지 않고서는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들이 가져오는 구조조정 방안을 확인한 뒤 그 수준에 맞춰 대출 만기 연장 같은 지원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 금융위원회와 산업부에 따르면 전날 있었던 간담회에서는 저리 대출과 만기 연장을 통한 자금 수혈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불거진 유동성 위기를 넘기는 과정에서 은행 대출을 대거 늘린 롯데케미칼의 목소리가 특히 컸다. 롯데케미칼이 은행권에 빌린 대출 중 만기를 불과 3개월 이내로 남겨둔 몫만 13일 기준 6686억 원에 달한다. 최근 부도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여천NCC와 관련해서는 크레디트 라인(여신 한도)이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한화를 비롯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들은 관세 공백을 틈타 중국 외 국가들도 한국에 저가 제품 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독일·프랑스·노르웨이는 석유화학 제품의 일종인 폴리염화비닐(PVC) 생산 능력을 늘린 뒤 잉여 물량을 한국 시장으로 보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 PVC 제품의 덤핑률을 30~40%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김정관 장관은 “관세 공백 문제는 직접 챙기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정책 지원을 믿고 신규 투자를 계획했다가 피해를 입은 사례도 공유됐다. S-OIL은 2월 설비투자 금액에 대한 대기업 임시투자세액공제가 무산되면서 ‘샤힌 프로젝트’에 대한 1300억 원의 세 혜택이 사라졌다고 호소했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산업단지의 경우 다른 단지와 달리 국가산단으로 지정되지 않아 기업의 투자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HD현대케미칼 관계자는 “국가산단으로 지정되지 않은 경우에는 산업 인프라에 대해 기업들이 직접 투자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 간 설비 통폐합 시 담합이나 독과점 규제 등 현행 공정거래법을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회의 참석자는 “중국발 물량이 전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국내시장 생산량을 놓고 담합 이슈를 따지는 것은 과도한 면이 있다”면서 “국내만이 아닌 전 세계시장을 보고 담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와 R&D 지원 확대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 장관은 기업들의 고부가 제품 전환을 위한 별도 R&D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산업부는 지역 경제와 지역 주민, 고용 등에 있어서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구조조정에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LG화학의 경우 이날 행사에서 “선제적으로 구조조정 및 라인 정리 작업을 해오고 있었다”며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장관은 이날 석유화학 업계에 이어 미국발 고율 관세에 직격탄을 맞은 철강 업계도 구조조정 도마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이 좋은 선례가 돼서 앞으로 이어질 철강 업계 재편에 벤치마킹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관세에 게이머도 운다… 닌텐도 이어 소니도 PS5 가격 인상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 IT 2025.08.21 09:14:53소니가 게이밍 콘솔 플레이스테이션(PS)5 북미 가격을 50달러씩 높였다. 출시 후 첫 가격 인상이다. 앞서 닌텐도가 구형인 스위치1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소니도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관세 도입 후폭풍을 피하지 못한 꼴이다. 20일(현지 시간)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를 통해 21일부터 미국 내 PS5 가격을 모델별로 50달러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본형은 549.99달러, 디지털에디션은 499.99달러, PS5 프로는 749.99달러가 된다. 이사벨 토마티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글로벌마케팅 부사장은 “많은 글로벌 기업과 마찬가지로 소니도 어려운 경제 환경을 헤쳐나가야 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미국 외 타 시장에 대한 가격 변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간접적으로 트럼프의 관세 도입이 가격 인상 원인임을 시사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경쟁사 닌텐도와 유사한 행보다. 닌텐도는 지난 3일 “미국 내 시장 상황”을 이유로 들며 미국 내 스위치1 가격을 30~50달러 인상했다. 게임기를 포함한 테크 기기는 신형이 출시되면 구형 정가가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나, 스위치2를 출시한 시점에서 구형인 스위치1 가격을 올려 논란이 됐다. 올 6월 출시한 스위치2 가격에는 관세 여파가 녹아 있으나 오래전 정가가 정해졌던 스위치1는 ‘가격표’를 갈아 끼워야 했던 것이다. 2020년 11월 출시한 5년차 콘솔 PS5도 관세 영향이 없었다면 가격 인하가 이뤄질 시기다. 가격을 인상하게 된 소니도, 게이머들도 난처한 처지다. PS5는 올 6월까지 세계 전역에서 8030만 대가 팔린 소니의 효자 상품이다. 같이 시기 출시한 경쟁 콘솔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시리즈 X·S 판매량은 3300만대 가량으로 추정된다. 거치형 게임기 시장에서는 소니 PS5가 주류인 셈이다. 북미향 PS5는 주로 일본과 중국에서 생산 중이다. 각각 15%, 30% 관세가 적용된다. 소니는 중국을 미국 판매용 제품 생산처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으나 관세 영향을 회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국 내로 생산처를 옮겨 최종 조립 과정의 인건비를 감내하더라도 게이밍 콘솔이 태생부터 완제품 PC에 가까운 ‘반도체 덩어리’라는 점이 문제다. PS5가 탑재한 CPU·GPU는 AMD가 설계해 대만 TSMC에서 제조된다. -
'7월 금리동결' 美연준 위원들 "트럼프 관세의 물가 영향 더 봐야"
국제 정치·사회 2025.08.21 06:25:48지난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5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영향을 더 봐야 한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 시간) 연준 홈페이지에 공개된 7월29∼30일 FOMC 회의 의사록(표지 제외 17쪽 분량)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위원 다수는 기준 금리를 4.25∼4.50%의 현 상태로 유지하는 데 찬성했다. 이들은 “관세 영향이 상품 가격에 더 명확히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전반적인 영향은 여전히 관찰 중”이라며 “관세 상향 조처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의 규모와 지속성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달 발효된 각국에 대한 상호 관세 영향이 물가 수준에 반영될 때까지 금리를 서둘러 내리지 않겠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일부 위원들은 “통화 정책 조정 전에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건 비현실적이거나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당시 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는 다수의 의견에 반대하면서 0.25%포인트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2명의 연준 이사가 금리 결정에서 소수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었다. 당시 FOMC 회의는 반대 의견을 낸 보먼 부의장, 월러 이사와 회의에 불참하고 그 직후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를 제외한 9명의 찬성으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6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연준 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금리 인하를 이어가던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달까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FOMC는 1년에 여덟 차례 회의를 열며 올 들어 여섯 번째인 다음 회의는 다음 달 16∼17일로 예정돼 있다. 월가에서는 최근 물가와 고용 경제 지표가 잇따라 엇갈리는 점을 감안해 21일 개막하는 연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월가는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2일 임기 마지막 연설에서 어떤 통화정책 신호를 낼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3.1%로, 동결될 확률을 16.9%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 빌 풀트 국장이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포착해 팸 본디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를 의뢰했다. 쿡 이사가 부동산을 사면서 실거주 용도라고 서류를 제출해 돈을 빌려놓고 조지아의 부동산을 2022년 임대로 내놓았다는 혐의다. 쿡 이사는 2021년 미시간주 부동산에 대해 만기 15년짜리 20만 3000달러(약 2억 8000만 원) 대출을, 조지아주 부동산에 대해 만기 30년짜리 54만 달러(약 7억 5000만 원) 대출을 받았다. 쿡 이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명으로 연준 이사가 됐다. 최초의 흑인 여성 연준 이사이고 임기는 2038년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식에 득달 같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쿡 이사를 향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美하원, '中전략제품 100% 관세' 초당적 발의…"자유무역 탓에 일자리 희생"
국제 정치·사회 2025.08.21 02:20:18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이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전략 수입품에는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는 무관한, 미국 양당이 모두 관여하는 법제화된 관세라는 점에서 해당 법안의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 의회에 따르면 하원의 자레드 골든(민주·메인), 그레그 스투비(공화·플로리다) 의원은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의 ‘안전무역법안(Secure Trade Act)’을 제출했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모든 관세는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만 부과된 바 있다. 이 법안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기존 관세에 10%의 기본관세를 더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등 적성국가의 토지·공장 설립과 관련된 모든 외국 투자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법안은 아울러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세 분류를 신설하는 내용도 적시했다. 항공기 엔진 부품이나 농업·군사용 마이크로 드론, 민감 약품 보존에 사용되는 동결 건조기 등 전략 제품에는 100%, 비전략 제품에는 35%의 관세를 부과하는 식이다. 전략 제품에 대한 대(對)중국 관세는 법 시행 후 180일이 지난 시점부터 10%, 2년 뒤 25%, 4년 뒤 50%, 5년 뒤 100% 등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법안은 나아가 미국 대통령이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의회에 증명할 경우 관세율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다. 골든 의원은 “자유무역의 현 상태는 미국인 일자리를 희생시키고 미국의 안전과 번영에 필수적인 전략 물자를 다른 나라에 의존하게 했다”며 “안전무역법은 국내 제품의 생산과 구매를 장려하며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무역 정책이 경쟁국의 이익이 아닌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사용될 것임을 명확히 한다”고 말했다. 스투비 의원은 “외국 정부가 우리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 산업은 경쟁력 유지를 위해 같은 보호조치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 법안은 중국과 같은 연쇄 무역조작국에 책임을 묻고, 제조업 일자리의 외국 이전을 줄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미국의 장기적 국가 경제·안보를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
日 7월 수출 4년만에 최대폭 감소…"美관세 직격탄"
국제 국제일반 2025.08.20 17:56:29일본의 7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줄어들며 2021년 2월(-4.5%) 이후 4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재무성은 20일 7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9조 3591억 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시장 전문가 예상치는 2.1% 감소였는데 이보다 낙폭이 확대된 셈이다. 수입액은 7.5% 줄어든 9조 4766억 엔이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175억 엔 적자로 돌아섰다.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는 2개월 만이다. 무엇보다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가 타격이 컸다. 대미 수출은 10.1% 줄면서 6월(-11.4%)에 이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일본의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28.4% 폭락했다. 6월(-26.7%)보다 더 많이 줄었다. 자동차 부품도 17.4% 감소했으며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역시 31.3% 급감했다. 다만 대미 자동차 수출 물량은 3.2% 축소되는 데 그쳤다. 이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 부담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면서 수출 물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 자동차 본사가 수출 가격을 관세율만큼 낮췄거나 일본 자동차 업체의 현지 판매 법인이 부담한 관세를 소비자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노린추킨연구소의 미나미 다케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수출액이 급감했음에도 물량이 버티고 있는 것은 일본 기업들이 소비자가격 인상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대로 버티기는 어려운 만큼 조만간 미국 소비자에게 (관세 인상)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고, 결국 현지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은 올 4월 일본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기타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철강 관세는 6월 초 50%로 두 배 인상됐다. 7월 말 양국이 합의한 무역 협상에 따라 자동차와 일반 제품의 관세는 15%로 낮아질 예정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아직 나오지 않아 일본 기업들은 이보다 높은 관세를 내고 있다. 새 관세가 적용된다고 해도 기존 2.5%와 비교해 여전히 10%포인트 이상 높기 때문에 부담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본 싱크탱크 NLI연구소의 사이토 다로 경제연구책임자는 “미국으로의 자동차 출하량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관세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며 “미국에서는 6월이나 7월께부터 일본 수출품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에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출 감소와 기업들의 수익 압박으로 인해 일본 경제가 3분기에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도 “국내 소비 약세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지난 5개 분기 동안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수출이 더 줄면 성장세는 꺾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출 감소가 지속되면 일본은행의 금리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 달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2026년 1월 전까지 인상’ 확률은 90%로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수출 위축으로 경제가 회복력을 발휘하기 힘들게 되면 일본은행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연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25년 만에 정반대 통화정책을 펴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미국은 고용 위축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응해야 하고, 일본은 트럼프 관세의 경제적 영향을 지켜보면서도 물가 상승 압력에 신경 써야 한다. 연내 세 차례 남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로 예정돼 있어 미국의 결정과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0.3% 증가해 예상(0.1%)을 웃돌았다. GDP와 무역 통계의 대조적인 결과를 두고 로이터는 “두 통계가 물가 변동 영향을 반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명목 금액 기준으로 산정하는 무역 통계와 달리 GDP는 물량 기준으로 계산해 견조한 수치가 나왔다는 것이다. -
"美관세 15%에 K푸드 수출 어쩌나"…정부·식품업계 간담회 열고 대책 논의
산업 생활 2025.08.20 16:35:29정부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국내 주요 식품기업과 첫 간담회를 열고 K푸드 수출 증가세를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판촉을 돕는 한편, 재외공관 등을 활용해 수출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주요 농식품 및 농산업 수출기업, 유관기관과 ‘2025년 제3차 K푸드+ 수출확대 추진본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삼양식품,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한국인삼공사, 빙그레 등 주요 식품 기업 임원과 농업 및 농기계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하반기 수출 계획을 공유하는 한편, 관세 부과에 따른 애로사항을 설명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의 충격이 곳곳에서 현실화하면서 지난달 K푸드의 대미(對美) 수출 성장세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을 포함한 농식품 대미 수출 금액은 1억 3900만 달러(약 19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7%(1000만 달러) 감소했다. 대미 농식품 수출이 줄어든 것은 2023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핵심 품목인 라면의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1400만 달러로 17.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과자류 역시 지난달 대미 수출액이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9%(약 700만 달러) 감소했다. 소스류는 7.2% 줄어든 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인삼류(-13.4%) 등도 지난달 대미 수출이 감소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 상반기까지 K푸드 수출액이 상승세를 거듭하며 전년 대비 7.1% 증가한 66억 7000만 달러를 찍은 점을 강조하며, 이 같은 흐름을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해 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송 장관은 이날 “올해 농식품부의 예산이 확보된 상태에서 잔여 예산을 이왕이면 수출 기업이 가려운 부분에 효과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 중”이라면서 “정책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신시장을 개척할 때 필요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농식품부는 수출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원료구매․시설자금(추경 및 잔여자금 약 1660억 원) 신속 지원 △농식품 글로벌성장패키지(농식품 수출바우처) 추가 지원 △환변동(엔·달러화) 보험의 자부담율 완화(5→최대 0%) 조치를 연장할 계획이다. 또 미국을 비롯한 주력시장 내 입지 확대와 중동․중남미 등 기업의 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유통매장(코스트코 등) 판촉 △구매업체(바이어) 초청 상담회(BKF+ : Buy Korean Food+) 개최(10월) △재외공관(18개소) 외교 네트워크 활용 K푸드 홍보 등을 강화한다. 송 장관은 “K푸드+ 수출은 국가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하는 핵심 동력”이라면서 “문화·예술 등 K이니셔티브와 연계한 글로벌 넥스트 K푸드를 발굴 및 육성하여 해외 K푸드 수출거점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동국CM 美 수출 때 상계관세 족쇄 여전
산업 산업일반 2025.08.20 14:30:53동국제강의 자회사 동국CM이 미국에 수출하는 부식방지강판(CORE·Corrosion-Resistant Steel Products)에 대한 상계관세를 계속 물게 됐다. 미국 정부가 동국CM이 동국제강의 승계 기업이 아니라고 판단해 2016년부터 동국제강에 적용된 상계관세 제외 조치에 포함되지 못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동국CM이 제기한 상황변경검토(CCR·Changed Circumstances Review)에 대해 “동국CM은 옛 동국제강의 승계 기업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동국제강이 받았던 관세 명령 면제는 동국CM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예비판정이 11월 최종 판결까지 이어지면 동국CM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2023년 이후 냈던 상계관세를 돌려받지 못하게 되고 앞으로도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없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고 최종 판결까지 필요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동국CM은 동국제강 사업부가 인적 분할돼 2023년 출범했다. 2015년 미국 철강 업체들이 한국·중국·인도·이탈리아산 ‘CORE’ 제품에 정부 보조금으로 미국 시장에 저가로 수출된다고 주장하며 미 정부에 제소해 이듬해 상계관세가 부과됐다. 다만 동국제강은 보조금률이 낮아 관세 부과 조치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동국CM이 설립되자 미 정부는 동국CM 수출품에 관세를 적용해 왔고 지난해 동국CM이 ‘상황 변경 검토’를 요청하자 조사를 이어왔다. 예비판정이 확정될 경우 동국CM은 일부 부정적 영향을 감수해야 한다. 관세는 통상 수입 업체가 부담하지만 대부분 이를 수출 업자에게 공급 단가 인하 등을 통해 전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가뜩이나 철강 품목관세도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추가 관세가 발생한 만큼 기업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
日 7월 수출, 4년 만에 최대 낙폭…美관세 직격탄
국제 국제일반 2025.08.20 10:12:26일본의 7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6% 급감하며 2021년 2월 이후 4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20일 일본의 7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한 9조3590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의 시장 전문가 예상치는 2.1% 감소였으나 이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수입액은 7.5% 줄어든 9조4766억엔이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175억엔 적자로 기록됐다.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는 2개월 만이다.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대미 수출은 10.1% 줄어 전월(11.4% 감소)에 이어 두 자릿수 하락세가 이어졌다. 일본의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28.4%나 폭락했다. 이는 6월의 -26.7%보다 더 가파른 흐름이다. 자동차 부품도 17.4% 감소했으며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도 31.3% 급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일본산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기타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철강 관세는 6월 초 50%로 두 배 인상됐다. 7월 말 양국이 합의한 무역 협상에 따라 자동차와 일반 제품 관세는 15%로 낮아질 예정이지만, 이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 명령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이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 전까지는 15%보다 높은 고율 관세를 일본 기업들이 감내해야 한다. 관세가 4월부터 부과된 수준에서 내려간다고 해도 연초와 비교해 여전히 10%포인트 이상 높기 때문에 부담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일본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 싱크탱크 NLI 연구소의 사이토 타로 경제연구 책임자는 “미국으로의 자동차 출하량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관세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며 “미국에서는 6월이나 7월경부터 일본 수출품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에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출 감소로 인해 일본 경제가 3분기에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최근의 수출 감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세계 무역에 부담을 주면서 일본 경제가 계속 확장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강화할 수 있다”며 “국내 소비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5분기 동안 일본 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출이 추가로 감소하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고 짚었다. 수출 감소가 지속되면 일본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 달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2026년 1월 전까지 인상’ 확률은 90%로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수출 위축으로 경제가 회복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 일본은행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사이토 연구원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언급한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7월 통계에서 일본 제2의 수출 시장인 중국 본토로의 수출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콩으로의 수출은 17.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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