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재무 "올 관세수입 3000억弗 이상…연준 의장 후보들 이달말부터 면접"
국제 정치·사회 2025.08.20 07:07:48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올해 미국의 관세 수입이 3000억 달러(약 417조 2400억 원)를 훨씬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돈으로 국가 부채부터 갚고 일부는 미국 국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19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관세 수입이 올해 3000억 달러가 될 수 있다고 말해왔는데 그것을 상당히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낮추기 위해 부채 상환을 시작할 것이고 그 이후에는 미국 국민들의 (소득)보전책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정부의 관세 수입은 올 1~7월 누적으로 1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월간 사상 최고치인 280억 달러로 불어났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세수 증가가 8월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미리 재고를 축적한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관세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의 국가부채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37조 달러(약 5경 1230조 원)를 돌파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36조 달러를 넘어선 지 8개월도 안 돼 1조 달러(약 1385조 원)가 더 불어난 결과다. 초당파 비영리단체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이 총부채보다 더 중요시하는 공공 보유 부채 규모도 약 29조 6000억 달러로 늘어 미국 GDP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 됐다. 베선트 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11명의 강력한 후보자를 다음달 1일 노동절 직전이나 직후에 만날 것”이라며 “명단을 줄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들에 관해 “지금 연준에 있거,나 과거 연준에 있었거나, 민간 부문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그들 모두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낸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데비시스 저보스 제프리스 최고시장전략가, 래리 린지 전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3∼4명으로 좁혔다”며 “새 의장을 (과거 관행에 비해) 조금 더 일찍 지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내년 5월까지이지만 후임 지명을 서둘러 금리 인하를 늦추는 연준을 한층 더 압박하겠다는 의미였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도 트럼프 행정부가 촉구하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주택 분야에서 높은 신용카드 부채를 가진 저소득 가구에 대한 금리의 분배적 측면에 주목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는 주택 건설의 증가를 촉진할 수 있고 앞으로 1~2년 동안 (주택) 가격을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 인도가 모두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고 있는데 인도에만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을 돌아보면 중국 석유의 13%는 이미 러시아에서 오고 있었고 지금은 16%”라며 “인도는 1%도 안 됐는데 지금은 42%까지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는 폭리를 취하고 있고 이를 재판매하고 있다”며 “인도식 차익거래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美 "철강 50% 관세 407종 추가" 공식화…韓 '17조' 수출시장 직격
국제 정치·사회 2025.08.20 03:48:16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적용되는 50% 관세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철강·알루미늄 부문은 한미 무역 합의 품목에서도 제되돼 있어 냉장고, 자동차 부품 등 17조 원에 달하는 한국의 대미 수출 시장이 추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19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품목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을 407개 더 추가했다”며 “이들 제품의 철강·알루미늄 함량에 50%의 관세율이 적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조처에는 풍력 터빈과 부품·구성품, 모바일 크레인, 불도저, 기타 중장비, 철도차량, 가구, 압축기·펌프 등에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을 통해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조항이다. 제프리 케슬러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차관은 이와 관련해 “이번 조처는 관세 적용을 확대하고 회피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미국 철강·알루미늄 산업의 지속적인 재활성화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연방 관보에 이 같은 조치를 고시한 바 있다. 50% 관세 적용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 수를 기존 615개에서 1022개로 늘린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 관세는 18일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에 추가된 관세 대상 품목에 대한 미국의 한국 제품 수입액이 지난해 기준으로 약 118억 9000만 달러(약 16조 500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변압기·엘리베이터·냉장고·냉동고·전선 등이 대거 포함됐다. 무협은 특히 지난해에만 미국이 6억 달러어치를 수입한 변압기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단일 품목 가운데 수입 규모가 가장 큰 냉장·냉동고(16억 달러) 역시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봤다. 무협은 나아가 일부 용기에 알루미늄 함량이 높은 화장품 부문도 관세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영국 스코틀랜드를 방문하러 가는 길에 ‘철강과 알루미늄에 매긴 관세를 특정 국가에 대해 면제해 줄 여지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별로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유에 대해 “한 나라에 해주면 모든 나라에 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李 "기업인 애써 관세 성과"…이재용 "국내서도 투자 지속"
정치 대통령실 2025.08.19 17:32:51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방일·방미를 앞두고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단체 및 기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미가)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우리 산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 분야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기업들의 대미 투자·구매 계획 등도 함께 안건으로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을 언급하며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서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있다. 수출 여건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렵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 투자에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2시간가량 이어진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을 비롯해 이 회장, 구광모 LG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미국 순방에는 이들 기업을 포함해 15개사가량이 이 대통령을 동행할 예정이다. -
美관세·수요둔화 극복…LG전자, 유럽에 가전 25종 띄운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9 17:30:45LG전자(066570)가 연간 150조 원 규모의 유럽 가전 시장을 겨냥해 인공지능(AI)과 생활 맞춤형 기능으로 무장한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25종을 출시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급변하는 대외 여건에 대응해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하는 유럽 시장에 전략 제품을 쏟아내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유럽 가전 시장에서 현지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글로벌 가전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25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25종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다. 올해는 ‘미래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전 세계 약 1800개 기업이 참가한다. LG전자는 IFA에서 선보일 신제품을 유럽의 주거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만들었다. 유럽에 최적화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LG전자는 가전 구조부터 새롭게 설계했고 AI 기술에 모터·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 기술을 결합한 ‘AI 코어테크’도 한층 강화했다. LG전자는 이번에 공개할 가전 신제품에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적용한 데 더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도 달성했다. LG전자는 2021년 유럽 최초로 에너지 효율 A등급을 받은 ‘LG 시그니처 히트펌프 워시콤보’로 시장 1위에 오르며 저전력 가전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LG전자가 IFA에 내놓는 냉장고는 ‘바텀 프리저(상냉장·하냉동 냉장고)’와 ‘프렌치 도어(상단 양문형 냉장실·하단 서랍형 냉동고)’ 등이다. 이 제품들은 단열을 강화하고 사용 패턴에 맞춰 컴프레서도 유기적으로 가동되는 방식으로 전력 소모를 줄였다. 또 고효율 ‘워시콤보’ 세탁기 신제품도 공개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유럽 에너지 효율 A등급 기준을 크게 웃도는 성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과 내부 구조도 좁은 유럽 가옥 구조를 고려해 현지 맞춤형으로 설계했다. 냉장고 신제품에는 LG전자의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가 적용됐다. 도어를 본체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기능으로 냉장고를 벽이나 가구장에 밀착해 설치해도 문을 여닫을 수 있다. 프렌치 도어 제품은 폭을 유지하는 대신 높이를 유럽 사람들의 평균 키를 고려해 기존보다 80㎜가량 키웠다. LG전자는 현지 가정 방문 조사와 AI 기반 데이터 분석으로 내부 구조 설계부터 바꿨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유럽 고객의 코스 사용 패턴이 다른 지역보다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제어부가 액정디스플레이(LCD)로 구성된 라인업을 늘렸다. 또 주방과 욕실·드레스룸 등 다양한 공간에 세탁 가전을 설치하는 유럽 주거 특성을 반영해 빌트인 스타일 디자인도 갖췄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유럽 고객의 가전 사용경험을 위한 맞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와 장애인·시니어 고객을 위한 액세서리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장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상호 관세와 철강 관세로 인해 제품 원가가 뛰며 수요 둔화의 압박을 받고 있지만 유럽은 친환경과 프리미엄 가전 제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유럽 가전 시장 규모는 150조 원에 이르고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도 4.1%에 이른다. 박희욱 LG전자 HS상품기획담당 전무는 “유럽 가전 시장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신제품으로 LG 가전이 전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KOTRA, 한국원산지정보원과 손잡고 美 관세 애로 해소
산업 기업 2025.08.19 11:00:00KOTRA는 한국원산지정보원과 19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수출기업의 관세·원산지 애로 해소와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관세·원산지 정보 수집과 제공, 전문인력 양성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중소기업이 직면한 관세·원산지 관련 애로를 해소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KOTRA와 한국원산지정보원은 각자의 보고서와 분석자료를 공유해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관세·원산지·자유무역협정(FTA)·통상 규제 동향을 신속히 전파할 예정이다. 공유 대상에는 KOTRA의 ‘글로벌 이슈 모니터링’, ‘국가별 진출전략’, ‘해외시장보고서’와 한국원산지정보원의 ‘미국 원산지 판정사례’, ‘무역·원산지 리포트’, ‘해외 원산지 동향 보고서’ 등이 포함된다. 또한 수출기업이 FTA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 교육과 함께, 관련 설명회와 세미나도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김일권 한국원산지정보원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원산지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점에서 양 기관이 수출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협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관세·원산지 ·FTA 등 우리 수출기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반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KOTRA의 관세대응 119 상담창구에 6625건의 문의가 접수될 만큼 많은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조치로 인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한국원산지정보원과 협력해 우리 수출기업이 미국발 관세 파고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산업부·KOTRA, 美 관세대응 바우처 사업 확대 추진
산업 기업 2025.08.19 11:00:00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미국 관세 협상 타결의 후속 조치로 관세 애로를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관세 대응 바우처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어 사업 개요와 신청 요건, 신청 방법 등을 상세히 안내한다. 산업부와 KOTRA는 4월과 6월, 대미 직·간접 수출기업과 중간재 해외 수출기업 900여 개사를 관세대응 바우처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에는 전 세계 직수출 기업과 대미 수출을 준비 중인 내수기업까지 범위를 넓혀 총 1300여 개사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수출 200만 달러(약 28억 원) 이상 또는 대미 직수출 20만 달러 이상 기업 대상으로 신청을 접수 받아 3일 이내 선정 여부를 안내하는 ‘패스트 트랙’을 마련한다. 패스트 트랙에서 탈락해도 일반 트랙을 통해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 관세 대응 바우처 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들은 해외전시회, 국제 운송, 해외 인증 등 기존 인기 메뉴 외에도 KOTRA 해외무역관이 선별한 전문가를 활용한 ‘관세대응 패키지’를 이용하고 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관세 협상 타결로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관세 대응 바우처 사업이 대체시장 발굴과 생산거점 이전 등 수출 해법 마련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EU, 6월 대미 수출 급락…“2023년 말 이후 최저”
국제 정치·사회 2025.08.19 10:39:11올해 6월 유럽연합(EU)의 대미국 수출이 2023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유럽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EU 27개 회원국의 대미 수출은 400억 유로(약 64조 8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이면서 2023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EU 최대 교역국이다. 올 3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 각 기업들이 물품을 서둘러 선적하면서 EU의 대미 수출은 720억 유로까지 급증했지만 4월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도 악화됐다. EU의 총 무역흑자는 5월 127억 유로에서 6월 18억 유로로 줄었다. 지난달 미국과 EU는 미국에 수출되는 EU 제품에 15% 관세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세부 사항은 아직 조율 중이며 공동성명서가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주요 수출국 독일은 최근 미국 수출 부진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경제 성장에도 제한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유로화 강세까지 나타나면서 유럽 제품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이코노미스트 랄프 솔빈은 “대외 무역 환경은 여전히 평균 이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로존 경제는 관세 충격에도 2분기에 0.1% 성장률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ING 은행의 카르스텐 브레츠키 거시경제팀장은 “강한 유로화와 각종 불확실성으로 수출 압박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 시점에서 수출이 유로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
잘나가던 변압기 타격 입나…美 50% 관세 품목에 포함 [헤비톡]
산업 기업 2025.08.19 07:00:00미국이 50% 관세를 부과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범위에 변압기가 포함되면서 그간 북미 수요에 힘입어 수출 호조를 보이던 국내 변압기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 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적용 대상이 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407종 추가 발표했다. 이번에 추가된 제품은 기계류 및 부품,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및 부품 등으로 변압기 역시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18일 0시 1분 이후 미국에 수입 통관되거나 보세 창고에서 반출된 통관 물량부터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변압기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1만 kVA(킬로볼트암페어) 초과 유입식 변압기를 비롯한 변압기 및 부품 총 11개 품목이 추가됐는데, 해당 품목에 대한 미국의 한국 제품 수입은 지난해 기준 6억 달러(약 8320억 원) 수준이다. 문제가 되는 소재는 전기강판이다. 전기강판은 변압기 핵심 소재로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하지만 미국 내 생산이 제한적이라 대처가 어려워 관세에 따른 업계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초고압 변압기 생산업체들은 북미 수출을 통해 올해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해왔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2분기 매출액 9062억 원, 영업이익 2091억 원을 냈는데 영업이익률의 경우 23.1%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효성중공업(298040)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2.1% 증가한 1642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의 경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소폭(0.9%) 감소한 1086억 원을 기록했지만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는 사상 최대인 1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미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현지 대응을 통해 관세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현재 울산 공장과 미국 앨라바마 공장의 변압기 생산 비중이 거의 50대 50 수준을 이루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앨라바마 공장에 10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2차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추후 대응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중공업 역시 미국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의 생산 능력을 2배 수준으로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미국의 관세 조치가 당장 시행되는 만큼 일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물량 등에 대한 단기적인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업체들은 현지 수입업체와 가격 협상을 통해 부담을 더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 수준은 이야기를 해왔지만 50%는 예상하지 못한 세율”이라며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
50% 美 관세 폭탄 맞은 인도, 역대급 감세안 내놨다
국제 정치·사회 2025.08.18 21:42:48미국과의 무역 협상 결렬로 50%의 초고율 관세를 부담하게 된 인도가 8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를 통해 내수 진작에 나섰다. 18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디 행정부는 지난 16일 부가세인 상품·서비스세(GST)의 대대적인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개편안의 핵심은 5·12·18·28% 네 가지로 나뉘어있던 세율을 5%와 18%의 두 가지로 통합하는 것이다. 자동차·전자제품 등에 적용되던 최고 세율인 28% 세율이 폐지되고 기존 12% 세율 품목의 대다수가 5%로 인하된다. 정부는 소형차에 대한 GST 세율을 18%로 낮추고 건강보험·생명보험 세율도 인하하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로 자동차 업계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 소형차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마루티스즈키 주가는 이날 인도 증권거래소(NSE)에서 8.75% 올랐다. 소형차 2위 업체인 현대차 인도법인도 8.15% 급등했다. -
'인기몰이' 하이브리드차 美생산 늘려…관세 충격서 '수익 방어'
산업 기업 2025.08.18 18:19:59현대자동차가 최대 판매 시장인 미국에서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을 중단한 것은 현지 판매 위축과 관세 부과로 급변한 시장 환경 등에 대응하기 위한 복합적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2023년 2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브랜드를 통틀어 ‘메이드 인 USA’ 1호 전기차여서 상징적인 의미가 적지 않았다. 이 차량을 포함해 친환경차의 미국 생산을 위해 현대차가 HMMA에 쏟아부은 자금만 4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GV70 전동화 모델의 미국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올 들어 7월까지 HMMA에서 출고된 GV70 전동화 모델(미국 내수용 기준)은 13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4대)보다 18.3% 감소했다. 특히 3월 출고 물량은 93대에 그쳐 2023년 6월(87대) 이후 처음 두 자릿수로 주저앉았다. 6월부터는 추가 생산 없이 재고 물량으로만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지난달 15대 출고로 역대 최저치를 찍으며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정부가 다음 달 30일 미국산 전기차에 제공하던 세액공제 혜택을 당초 일정(2032년)보다 7년이나 앞당겨 폐지하기로 하면서 사업 전략 수정은 불가피해졌다. 미국 측의 정책 변화로 GV70 전동화 모델을 비롯한 전기차 수요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공장에서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지급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구매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는 탓에 현지 생산의 이점도 크게 반감됐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가파른 판매 성장을 이어가는 고수익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리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앨라배마 공장은 기존에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던 조립 라인에서 하이브리드차까지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동을 멈춘 GV70 전동화 모델 생산라인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앨라배마 공장의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고 물량은 올 1월 2325대에서 지난달 6888대로 3배 가까이 급증했는데 현지 고객들에게 물량을 적기 공급하려면 추가적인 생산라인 구축이 뒤따라하는 형국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미국 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등 위기 속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핵심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올 2분기 1조 6000억 원의 관세 비용을 부담하는 악조건에서도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로 상반기 13조 8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가운데 도요타그룹(21조 4876억 원)에 이어 2번째로 반기 기준으로 독일 폭스바겐그룹(10조 8600억 원)을 처음 앞섰다.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그룹(4.2%)의 2배를 웃돌았다. 현대차는 미국 판매용 GV70 전동화 모델 생산라인을 조지아주 신공장으로 옮기거나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내부 검토를 벌이고 있다. 올 3월 준공된 조지아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는 상반기 가동률이 72.6%에 그쳐 현재 생산 중인 아이오닉5·9에 더해 신규 모델의 추가 투입이 시급하다. 현지 생산으로 미국 정부의 15% 관세도 피할 수 있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현대차는 진지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 GV70 전동화 모델의 저조한 판매 실적을 고려할 때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신규 생산라인을 세우기 보다 한국에서 수출하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 깔려 있다. 현대차는 같은 이유로 이르면 연말쯤 미국 시장에 선보일 아이오닉6 부분변경 모델과 고성능 아이오닉6N을 국내 생산 후 수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기도 했다. 현대차는 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베스트셀링카’인 준중형 SUV 투싼 생산 물량을 확대해 나간다. 미국 정부의 고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던 투싼 전체 물량을 앨라배마에서 맡기로 한 것이다. 미 정부는 멕시코산 자동차를 포함한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투싼은 지난 달 미국에서 1만 6406대나 팔린 인기 모델로 멕시코에서 물량을 조달할 경우 막대한 관세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투싼 위탁생산 물량이 빠진 기아 멕시코 공장을 중남미 시장을 공략할 생산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멕시코 내수 시장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 역시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계획에 발맞춰 내년 초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하이브리드용 1.6ℓ 감마 엔진 물량을 모두 기아 현지 공장에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미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고관세 부과 등에 대응해 글로벌 생산망 조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인기 모델 중심으로 미국 생산을 늘리면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면서 수익성을 높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
美 폭탄관세 나비효과?…철강 전쟁 아시아 시장서 격화
산업 산업일반 2025.08.18 16:46:52올 들어 아시아 국가 사이에 철강 반덤핑 관세 분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구조적인 공급과잉 상황에서 미국이 철강 제품에 50%에 달하는 폭탄 관세를 매기자 중국산 제품이 아시아 시장에 대거 몰려 각국이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장벽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17일 한국과 중국산 아연도금강판에 최대 37.1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 올해 4월 잠정 결론을 내린 후 4개월 만이다. 중국산 철강 제품에는 최고 37.13%, 한국 제품에는 15.67%의 세율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수입된 아연도금강판이 덤핑 판매되고 있으며 베트남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한국이 중국에 비해 관세율이 낮기는 하지만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는 올 들어 아시아 지역에서 부쩍 늘어나는 모습이다. 실제 일본 경제산업성은 13일 중국과 한국산 아연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으며 지난달에도 중국과 대만산 스테인리스냉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인도는 이달 베트남산 열연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했으며 파키스탄은 6월 중국산 갈발륨도금강판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벌였다. 태국은 올 1월 중국과 대만 등에서 생산한 냉연강판의 일몰 재심 조사를 개시한 바 있다. 아울러 기존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를 재연장하는 국가도 적지 않다. 중국은 유럽연합(EU)과 한국 등 4개국에서 생산한 열연판 등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5년간 연장했고 대만도 한국과 중국의 스테인리스강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향후 5년간 더 부과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올 2월 정부는 중국산 후판에 대해 최대 38%의 반덤핑 관세를 잠정 부과했으며 지난달에는 중국과 일본의 열연 제품에 대해 최대 33.57%의 반덤핑 관세를 잠정 결정하고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철강 제품에 대한 국가 간 반덤핑 분쟁이 급증하는 것은 글로벌 철강 산업의 구조적 공급과잉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분기점으로 격화된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중국산 제품이 아시아 지역에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은 지난해 약 2억 9000만 톤이지만 해마다 1억 6500만 톤이 늘어 2027년에는 초과 생산능력만 7억 톤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 가까이를 중국이 담당하고 있어 중국의 과잉생산이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는 영향이 막대하다. 민동준 연세대 교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처럼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철강 반덤핑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미국에 수출할 중국산 철강이 막혀 아시아로 흘러드는 일종의 풍선 효과가 시장 상황을 더 어지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현재 상황을 해결할 마땅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철강은 국가기간산업으로 모든 국가가 우선 보호에 나서고 있어서다. 철강 산업이 무너지면 자동차와 기계·건설 등 연관 산업이 잇따라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각국은 관세장벽 구축에 적극 나서는 형편이다. 민 교수는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결국 조강 생산능력을 조절할 수 있는 ‘역내 협의체’ 같은 기구가 필요한데 출범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
美 50% 철강 관세에 변압기도 포함…냉장고·화장품도 타격 불가피
산업 기업 2025.08.18 16:35:07미국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50% 품목관세 적용 범위를 18일부터 407개 파생상품으로 확대하면서 국내 관련 산업의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변압기·엘리베이터·냉장고·냉동고·전선 등 한국 기업들의 주력 수출 제품들이 모조리 포함되면서 대미 수출기업이 철강·알루미늄 함량 확인과 원산지 입증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 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적용 대상이 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407종 추가 발표했다. 이번에 추가된 제품은 기계류 및 부품,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및 부품 등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18일 0시 1분 이후 미국에 수입 통관되거나 보세 창고에서 반출된 통관 물량부터 적용된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변압기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이번에 1만 kVA 초과 유입식 변압기를 비롯한 변압기 및 부품 총 11개 품목이 추가됐는데, 해당 품목에 대한 미국의 한국 제품 수입은 지난해 기준 6억 달러 수준이다. 문제가 되는 소재는 전기강판이다. 전기강판은 변압기 핵심 소재로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하지만 미국 내 생산이 제한적이라 대처가 어려워 관세에 따른 업계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단일품목 중 미국의 한국산 제품 수입 규모가 가장 큰 냉장·냉동고(16억 달러)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한국무역협회는 화장품도 관세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일부 화장품 용기는 알루미늄 함량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무협은 이번에 추가된 관세 대상 품목에 대한 미국의 대한국 수입액이 지난해 기준으로 약 118억 9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철강·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는 대미 수출 기업은 요청서 게재 시점에 맞춰 상시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미 업계의 신청에 대한 방어 논리를 미리 구축하고 의견 수렴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출함으로써 부당한 관세 확대를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美 관세 '폭격'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8.18 16:14:36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품목 관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3200선을 내줬다. 코스피에서 대량 매도에 나서며 하락세를 이끈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에서도 매도세를 이어가 지수를 80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8.38포인트(1.50%) 내린 3177.2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23.03포인트(0.71%) 내린 3202.63으로 장을 시작해 내리막길을 걷다 한때 3200선을 회복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웠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00억 원, 7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000억 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17.21포인트(2.11%) 내린 798.05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부분 수출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력기기·건설기계 관련 주식의 낙폭이 특히 컸다. LS일렉트릭은 전장 대비 6.84% 내린 28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HD현대일렉트릭도 5.64% 하락했다. 제일일렉트릭(-2.10%), 효성중공업(-3.13%) 등 다른 전력기기 관련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 건설기계 관련 기업 중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11.19%), HD현대건설기계(-9.70%), 진성티이씨(-3.57%) 등이 크게 하락했다. 미국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50% 품목관세 적용 범위를 건설기계·전력기기 등 파생 제품으로 넓히자 관련 기업 주가가 빠르게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 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적용 대상이 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종을 추가로 발표하며 △변압기 △터빈 및 내연기관 엔진 부품 △공조기 등 펌프류 △지게차·불도저·굴착기 등 건설기계 △강관 등을 품목 관세 대상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의 미국 현지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관련 기업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가 변압기를 포함해 철강·알루미늄 파생 상품 407종을 품목관세 범위에 추가하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종이 수출 타격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
현대차·기아, 협력사에 6300억 우대 금융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8 16:00:55미국발 관세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차·기아 협력 업체에 6300억 원 규모의 우대 금융이 제공된다. 현대차와 하나은행이 한국무역보험공사에 400억 원을 출연해 수출 공급망 기업에 대한 보증을 강화하기로 하면서다. 민간기업이 무보의 수출금융 기금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상생 노력을 호평하며 미국발 관세 파고를 넘기 위한 정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18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제조·수출 기업 디와이오토에서 열린 ‘수출금융 지원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 협약식에는 성 김 현대차그룹 사장과 이호성 하나은행 행장, 장영진 무보 사장도 자리했다. 이번 협약으로 만들어지는 ‘수출 공급망 강화 보증’은 현대차가 100억 원, 하나은행이 215억 원을 출연해 협력사에 총 6300억 원 규모의 우대 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보증을 받는 기업의 보증료율은 1%에서 0.65%로 인하된다. 보증 기간 역시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돼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 여기에 더해 하나은행은 무보 보증을 바탕으로 협력사가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를 최대 2%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또 하나은행은 협력사가 무보에 납부하는 보증료를 최대 2년간 대납하는 데 85억 원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산업부는 5월께 업계의 의견을 수용해 대기업도 무보에 출연할 수 있도록 관련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발상을 전환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기존에 없던 것을 해낸 것 아니냐”며 “길을 뚫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의견을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이 열린 디와이오토는 수출 공급망 강화 보증 1호 기업이 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디와이오토는 이를 바탕으로 약 2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원자재 확보와 수주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임연찬 디와이오토 대표 역시 “이번 지원을 계기로 강철 같은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디와이오토에 이어 현대차 협력사인 서진산업과 엔티엠도 2·3호 보증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편 협약식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재홍 서진산업 대표는 “중견기업이 미국 등 현지에 진출할 때 합작법인 설립과 생산시설 투자 과정에서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며 “전동화와 같은 패러다임 전환에 필요한 연구개발(R&D)에도 세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장관은 “지난달 관세 협상 타결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경쟁 조건을 확보했다”면서도 “수출 애로 해소, 대체 시장 진출, 세제·자금 지원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해 우리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압도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화답했다. -
관세에 中추격까지 이중고…LG전자, TV사업서 '희망퇴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8 14:26:20LG전자가 TV 사업에서 50대 이상 직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실시한다. 미국 관세 충격과 중국과 경쟁 심화 등 업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 구성원 가운데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근속 및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시행 시기는 다음 달 중이다. LG전자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TV 수요 확대가 둔화된 가운데 정부의 지원을 업고 맹추격하는 중국 가전업체들과 경쟁이 심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관세 여파로 추가 수익성 하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MS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손실은 191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268억 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하며 주요 사업부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젊고 힘있는 조직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조직 내 연령대별 구성 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면서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를 전제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