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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파고에 CES 복귀하는 LG·두산, 현대차는 로봇 올인
산업 기업 2025.08.15 08:30:00내년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이 한국 주요 대기업들의 화려한 복귀 무대가 될 전망이다. 잠시 숨을 고르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던 LG디스플레이(034220)와 두산(000150) 등이 복귀를 선언했고, 현대차(005380)그룹은 자동차 회사의 틀을 깨는 로보틱스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미국의 관세 장벽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친 파도를 미래 기술이라는 승부수로 돌파하려는 전략적 포석이 깔려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불참의 아쉬움을 딛고 내년 CES에 부스를 꾸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특성상 CES 불참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뒤집은 결정이다. 배경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있다. TV와 IT 기기 등에 대한 관세는 완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수요 둔화를 유발하고, 이는 곧 글로벌 세트 업체들의 부품 단가 인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패널이 그 첫 번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CES 현장에서 주요 고객사 최고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기술력을 제시하며 파트너십을 다지는 정공법을 택했다. 특히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의 핵심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선보이며 고객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2년 만에 CES로 돌아오는 두산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로봇’과 ‘소형모듈원전(SMR)’을 양 날개로 내세운다.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협동로봇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신제품을 공개하고, 자회사 두산로보틱스(454910)와의 시너지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시대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감당할 핵심 에너지원으로 떠오르는 SMR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미국 뉴스케일파워 등과 협력해온 SMR 기술력을 소개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위상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의 변신은 내년 CES의 핵심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그동안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이동’에 기반을 둔 기술을 선보였다면, 내년에는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통해 제조 현장을 넘어 일상으로 파고들 로봇 기술의 잠재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011210)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모빌리티 기업이 모이는 웨스트홀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협동로봇,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 등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과 주차 로봇 등을 공개한다. 단순한 자동차 부품사를 넘어 미래 로봇 산업의 주역이 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HD현대는 다른 길을 걷는다. 내년에도 CES에 불참하는 대신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SGA)’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한다. 최근 미국 해군 보급선 유지·보수·정비(MRO) 계약을 수주하는 등 미국 현지 사업 확대에 힘을 쏟으며 차별화된 활로를 찾고 있다. -
관세발 美 생산자 물가 급등… 9월 금리인하 변수 되나
국제 기업 2025.08.15 06: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7월 美 PPI 3.3% ↑… 전망치 크게 웃돌아 미국의 7월 생산자 물가가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똥이 도매 물가에 먼저 붙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14일(현지 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올라 전망치(2.5% 상승)는 물론 직전인 6월(2.3%) 상승치를 모두 웃돌았다. 미 CNBC 방송은 “(3.3% 상승률은) 1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라고 분석했습니다. 월별 상승률도 0.9%로 전망치(0.2%)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가격 변동에 민감한 식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 PPI 역시 7월에 1년 전보다 3.7% 올라 전망치(3.0%)와 이전치(2.6%)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미 노동통계국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7월 서비스 비용이 1.1% 올라 2022년 3월 이후 3년여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상반기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관세 인상과 관련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조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짚었습니다. 관세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관세에도 인플레이션이 제한적’이라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은 예상 외의 변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큰 변수가 생긴 것이기 때문인데요. 연준의 금리 경로를 예측하는 페드워치는 7월 PPI 발표 전만 해도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봤지만, 7월 PPI 발표 직후에는 ‘금리 동결’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베선트 美 재무 ““다른 산업에서도 ‘15% 中 수출세’ 볼 수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매출의 15%를 세금처럼 내라’는 조치를 복수의 산업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국 반도체 업계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안보 장사’라는 비난에 직면했음에도 오히려 ‘트럼프식 사업’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의미인데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중국 매출의 15% 징수는) 지금 봐서는 특이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산업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베타테스트(시범 운영)를 시작했으니 왜 (이런 방식을) 확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산업이 대상이 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기술 경쟁의 주요 분야로 첨단 반도체 외에 인공지능(AI) 모델과 양자컴퓨터, 바이오 기술 등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군사·항공·우주 등 안보와 직결되는 산업 역시 같은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의 새 모델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구상하는 징수 방식은 법적 근거는 물론 국가 윤리 차원에서도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실제로 15% 중국 매출 징수는 당장 미국 내에서 강한 반발에 막혔다. 우선 국가 안보에 핵심인 산업에 ‘가격표’를 붙였다는 비판이 거세죠 법적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논란은 물론 미국 헌법에 위배된다는 비판까지 받는 실정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도한대로 제도의 확대 적용이 가능할지 의문인 이유입니다. 공 차고 달리고 댄스 배틀…세계 첫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 여는 中 로봇이 출전하는 하프 마라톤과 이종격투기 등으로 기술 굴기를 뽐낸 중국이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을 개최해 역량을 과시합니다. 달리기·축구·탁구 등 인간이 겨루는 올림픽 정식 채택 종목은 물론 공장과 호텔 같은 산업 현장에서의 서비스까지 종합적인 로봇 역량을 시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14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오후 8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26개 종목, 538개 대회에서 로봇들의 다양한 능력을 겨루는 올림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5개 대륙, 16개국에서 280개 팀이 참가하고 50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출전하며 모든 게임 플레이는 인간의 개입 없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의해 자율적으로 제어됩니다. 대회 첫날인 15일에는 400m와 1500m 달리기, 축구, 격투, 무술, 무용, 호텔·공장 시나리오 경쟁이 펼쳐지고요. 이어 16일에는 100m 장애물달리기, 높이뛰기, 멀리뛰기, 체조, 자유 격투, 댄스 부문의 우승자를 가릅니다. 마지막 17일에는 계주와 축구·격투 부문의 시합이 열립니다. 전통 스포츠 종목 외에도 인간과 로봇의 탁구 대결이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끕니다. "푸틴, 휴전 거부땐 심각한 결과"…트럼프 압박 통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이 15일(이하 현지 시간) 알래스카에서 열릴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의 주요 조건들에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핀란드·폴란드·우크라이나 정상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J 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화상회의를 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화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푸틴과의 첫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바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담을 열 수 있다”며 유럽 지도자들의 요구에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회담에서 전쟁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제재나 관세를 부과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고요. 이 같은 발언에 당초 ‘우크라이나 패싱’을 우려하던 유럽 지도자들은 알래스카 회담에 대해 ‘신중한 낙관’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산유국 증산에 석유 과잉 직면…“내년 50달러 곤두박질” 전망도 국제 석유 시장이 수요 둔화와 공급 확대가 맞물리면서 대규모 공급과잉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현지 시간)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하루 68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올 1월 전망치보다 약 33% 낮은 수준이자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할 경우 2009년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입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함께 중국·인도 등 대규모 석유 소비 국가들이 미국과 무역 마찰을 빚으면서 수요 증가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 각국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등 에너지 전환에 나서는 것도 석유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공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는데요. IEA는 올해 전 세계 석유 공급이 하루 2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1월 예상치보다 30% 많은 수준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증산을 합의한 것이 공급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3일 OPEC+ 회원국들은 다음 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54만 7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석유 재고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EA는 올가을부터 하루 200만 배럴 규모의 초과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IEA는 “올해 말을 지나 내년으로 갈수록 예상 공급이 수요를 훨씬 웃돌면서 시장 불균형이 심화할 것”이라며 “수급이 균형을 이루려면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짚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 하락 압력도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브렌트유가 올 4분기에는 배럴당 58달러, 내년 초에는 5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관세발 美 생산자 물가 급등… 9월 금리인하 변수 되나
국제 경제·마켓 2025.08.14 22:16:25미국의 7월 생산자 물가가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가 도매 물가에 먼저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향방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현지 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올라 전망치(2.5% 상승)는 물론 직전인 6월(2.3%) 상승치를 모두 웃돌았다. 미 CNBC 방송은 “(3.3% 상승률은) 1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라고 분석했다. 월별 상승률도 0.9%로 전망치(0.2%)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가격 변동에 민감한 식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 PPI도 7월에 1년 전보다 3.7% 올라 전망치(3.0%)와 이전치(2.6%)를 크게 넘어섰다. 미 노동통계국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7월 서비스 비용이 1.1% 올라 2022년 3월 이후 3년여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상반기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관세 인상과 관련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조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짚었다. 관세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생산자물가 상승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에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전월과 비교해서는 0.2%로 오르는 데 그쳤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도매 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8월 CPI 수치부터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세에도 인플레이션이 제한적’이라며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큰 변수가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 경로를 예측하는 페드워치는 7월 PPI 발표 전만 해도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봤지만 7월 PPI 발표 직후에는 ‘금리 동결’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한국타이어,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뚝'…美 관세 여파에 울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8.14 21:43:02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미국 관세 여파로 16%가량 하락했다. 타이어 부문과 올 1월 인수를 마무리한 열관리 기업 한온시스템(018880)의 영업이익이 동시에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타이어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 3696억 원, 영업이익 3536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와는 달리 한온시스템의 실적이 합쳐지면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1.7%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15.8% 하락했다. 한국타이어는 “재료비와 운임비가 상승했으며 미국 자동차 부품 관세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부문 매출액은 8.4% 늘어난 2조 5114억 원을 기록하며 외연 확장에 성공했다. 고부가가치 상품인 전기차용 타이어가 신차용 제품 중 24%를 차지하며 지난해 대비 7%포인트 확대된 데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도 47.2%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17.5% 감소한 34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열관리 부문인 한온시스템의 매출액은 11.7% 증가한 2조 8581억 원, 영업이익은 10.2% 감소한 643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30% 수준으로 높은 한온시스템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
[단독] "美관세 넘자" LG디스플레이·두산 CES 돌아온다
산업 기업 2025.08.14 17:41:31LG디스플레이(034220)·두산(000150)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 속속 복귀한다. 올해 초 열렸던 CES 2025에 불참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던 기업들이다. 미국의 관세장벽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을 신기술 공개와 기업간거래(B2B) 소통 강화로 돌파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CES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애초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부터 CES에 계속 불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B2B 고객 위주인 데다 계열사인 LG전자를 통해 최신 기술을 충분히 홍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변화를 맞게 됐다. 미 관세는 TV, IT 기기 등 최종 완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심리 위축과 수요 둔화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세트 업체들 입장에서는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부품 값을 낮추려 할 것이고 그 첫 번째 대상은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패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위협 속에서 B2B 고객사 관리의 중요도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CES 현장에서 주요 고객사 최고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기술력을 제시하며 파트너십을 다지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빠른 로봇 기술 상용화 전망에 CES 복귀를 결정한 기업도 있다. 두산은 2년 만의 CES 복귀를 통해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협동로봇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소형모듈원전(SMR) 기술력도 전면에 내세운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핵심 기술로 SMR을 소개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005380)그룹도 내년 CES에 로봇 기술을 대거 소개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012330)가 매년 CES에 참여하고 현대차·기아(000270)는 격년에 한 번씩 CES에 새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이때까지는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이동’에 기반을 둔 기술을 주로 소개했다면 올해는 로봇을 전면에 내세우는 게 차별점이다. 현대차의 경우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을 통해 제조 현장은 물론 일상을 파고들 로보틱스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위아(011210)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모빌리티 기업이 주류를 이루는 웨스트홀에 단독 부스를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동로봇,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 등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과 주차 로봇 등을 공개한다. 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 불참했던 HD현대는 내년 역시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며 다른 방식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최근 미국 해군 보급선 유지·보수·정비(MRO) 계약을 수주하는 등 미국 현지 사업 확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
트럼프 관세에 중국산 수입 뚝·…中 비중 2003년 이후 최저
국제 정치·사회 2025.08.14 16:30:09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수입이 줄어들면서 대중 무역적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인용해 12개월 이동 평균 자료 기준으로 미국 수입에서 중국의 비중이 2018년 22%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12%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수입 비중은 2003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 시장에서 중국산이 줄어들면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역시 2018년 12월 4180억 달러에서 같은 기간 2800억 달러로 줄었다. 스마트폰과 장난감, 가구 등 대부분 제품군에서 수입이 감소했다. 다만 가전제품이나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는 대폭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 때부터 중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처음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때도 대체로 트럼프 행정부 관세 기조가 이어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4월 100%가 넘는 맞불 관세를 주고받으며 정면으로 충돌했던 두 나라는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미·중 무역회담을 계기로 각각 115% 포인트씩 관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145% 추가 관세를 30%로, 중국은 미국에 보복관세로 매긴 125% 관세를 10%로 내렸다. WSJ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1기 상황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중국산 수입 비중은 낮아지고 있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은 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무역 통계는 중국의 비중을 실제만큼 반영하지 못할 수 있지만 베트남이나 다른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부 제품이 실제로는 중국산이며, 이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3국을 경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 관세 여파에…매출 131% 뛴 한국타이어 2분기 영업익 15.8% 감소
산업 산업일반 2025.08.14 14:02:31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 3696억 원, 영업이익 3536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다. 타이어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2조 5114억 원, 영업이익은 17.5% 감소한 3464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인치 타이어·전기차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확대됐다. 상반기 기준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은 47.2%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고, 신차용 타이어(OE) 매출액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1년 전보다 7%포인트 성장한 24%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교체용 및 완성차 브랜드 신차용 타이어 판매 증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재료비와 운임, 미국 자동차 부품 관세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열관리 부문인 한온시스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8581억 원, 643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1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2% 감소한 셈이다. -
KOTRA·관세청, 美 상호관세 관련 대응 총력전
산업 기업 2025.08.14 06:00:00KOTRA와 관세청이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에 따른 수출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KOTRA는 관세청과 13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미국 통상정책 대응 관세실무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중소·중견기업 226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설명회는 미국의 15% 상호 관계가 발효되면서 우리 수출 기업이 최신 관세 정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에는 관세청과 한국원산지정보원의 관세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현황 △미국 관세 행정 동향과 수출기업 유의사항 △비특혜 원산지 판정 기준 및 사례 등 실무 중심의 정보를 공유했다. 사전 신청한 82개사를 대상으로는 15명의 관세 전문가가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컨설팅에서는 원산지 판정 기준, 미국 세관 사전심사제도 활용법 등 기업이 수출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애로 해소를 지원했다. 특히 미국 현지 관세 전문가 3명도 온라인으로 참여해 기업들의 궁금증을 해결했다. KOTRA와 관세청은 이날 서울 설명회 외에도 9월까지 전국 12개 지역에서 ‘지역 수출기업을 위한 통상환경 대응 전략 설명회 및 상담회’를 공동 개최한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원산지 위반 및 관세 회피에 대한 조사와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수출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관세청은 미국 관세정책에 총력 대응해 수출산업을 보호하는 데 정책적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며 “미국 관세정책 변화 속에서도 우리 수출기업이 안정적으로 수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KOTRA 등 수출 유관기관과 협력해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KOTRA는 관세청과 협력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은 물론 수출기업의 관세부담 완화, 수출 대체시장 발굴 및 생산거점 이전 등 수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관세 폭탄에 ‘수출·일자리 쇼크’, 해결책은 기업의 투자뿐
오피니언 사설 2025.08.14 00:05:00미국의 고율 관세가 우리 수출과 일자리 전선에 동시다발적 충격을 주고 있다. 관세 폭탄에 내수 경기 부진까지 겹치면서 불안에 휩싸인 기업들이 채용문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7만 1000명 증가했다.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제조업·건설업과 청년층의 고용 부진으로 두 달 연속 10만 명대 증가에 그쳤다. 청년 고용률은 45.8%로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은 상호관세가 25%에서 15%로 낮춰지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15% 상호관세 적용 시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10%인 126억 달러가 감소하고 총수출은 1.9%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당장 철강·자동차·기계·전기전자 업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폭탄 리스크는 제조업 일자리 축소로 직결될 수 있다. 관세 피해나 대미 투자 확대는 해당 기업뿐 아니라 연관 산업의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철강 제품의 파생 관세로 대미 수출에 타격을 입은 기계 업종은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아 벌써부터 고용 축소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특히 정부는 미국의 고율 관세 폭탄으로 인한 ‘수출·일자리 쇼크’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우선 관세 폭탄과 중국의 과잉생산에 시달리는 철강·석유화학 등 레드오션 산업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국내 산업 공백을 메울 투자 유도책도 마련해야 한다. 미국으로 향하는 반도체·2차전지·전기차 등의 신규 투자를 대신할 연구개발(R&D)과 생산 시설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 또 국내 연관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시설 이전보다 현지 창출형 투자에 집중하는 정부의 조율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기업에 부담을 주는 노란봉투법, 더 센 상법, 법인세 인상 등을 철회하고 산업재해 대책 역시 기업을 압박하는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수출과 일자리를 지키는 해법은 결국 기업의 투자다. -
트럼프 관세 충격에…대만, 5년 만에 세수 감소 전망
국제 정치·사회 2025.08.13 15:23:59미국으로부터 20%의 상호관세를 통보 받은 대만이 올해 관세 영향으로 5년 만에 세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재정부는 올해 1∼7월 총세수가 2조3021억 대만달러(약 106조4000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490억 대만달러·약 2조2000억 원) 덜 걷혔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전체 세수가 코로나19 사태 당시인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올해 1∼7월 영업소득세 납부 금액이 6356억 대만달러(약 29조3000억원)로 지난해보다 3.6% 감소하고, 증권거래세는 1394억 대만달러(약 6조4000억원)로 20.0% 감소했다고 밝혔다. 차량 구매와 보유 시 부과되는 관세와 화물세는 각각 24.0%, 23.2% 감소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발 '관세 폭탄'으로 인한 충격으로 투자와 신차 구입 등 소비가 보수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풀이했다. 류쉰룽 재정부 통계처 부처장은 외부 경제환경 불확실성이 매우 커 내달 증권거래세와 영업소득세 납부 상황을 지켜봐야 올해 세수 감소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은 지난 7일부터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 20%를 부담하고 있다. 일괄 20%가 아닌, 기존 관세에 20%를 더하는 방식이라 실제 세 부담은 훨씬 크다. 대만 행정원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은 지난 8일 오후 늦게 대만에 적용된 상호관세가 20%만이 아닌 기존 관세에 20%를 합산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예를들어 대만제 공구기계류의 경우 기존 세율 4.7%에 상호관세 20%를 합산하면 24.7%에 달한다. 대만 상공업계는 환율 변화에 이어 이같은 세율 증가로 인해 대만 전통 산업 제품의 비용이 한국과 일본에 비해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이미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고 밝혔으나 야당은 ‘깜깜이 발표’라며 비판하고 있다. -
[단독] 산업연 "15% 관세에 총수출 1.9% 감소 전망"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3 15:00:51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1.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말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따라 미국이 대한국 상호 및 자동차 품목관세를 당초 예고했던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지만 실효 관세율이 0%대였던 기존보다는 관세율이 대폭 오른 만큼 수출기업이 받을 타격은 여전히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연은 최근 관세 협상에 따른 수출 전망치를 분석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주요 산업 협회에 공유했다. 산업연은 먼저 올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이 전년보다 약 126억 달러(약 17조 4300억 원)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 25% 관세 부과 시나리오에서 산업연이 예상했던 감소율 15%보다는 5%포인트 가량 완화됐지만 지난해 대미 수출액이 1278억 달러(약 176조 8400억 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10% 가까이 감소하는 셈이다. 산업연은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와 볼트·너트 등 50%의 품목관세가 적용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 상품이 다수 포함된 기계류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실적 감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으로 총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8.7%에 이르기 때문이다. 산업연이 미국의 대한국 15% 관세를 기준으로 추정한 총수출 감소율은 1.9% 수준으로 파악됐다. 다만 산업연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황과 같은 산업·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 실적이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상품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0.4% 감소에서 1.2% 증가로 대폭 상향했다. 산업연 관계자는 “산업연의 이번 분석은 관세 협상에 초점을 둔 결과”라며 “KDI가 전망치를 대폭 상향한 것은 기존에 반도체 경기 호조세를 보수적으로 측정한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관세청, 품목분류 변경고시…"‘갤럭시 핏’은 통신기기"
경제·금융 정책 2025.08.13 13:10:11‘갤럭시 핏’은 손목시계인가, 통신기기인가. 관세청이 13일 갤럭시 핏의 스마트폰 연동 데이터 송수신 기능에 주목해 '통신기기'로 판단하는 내용의 ‘수출입물품 등에 대한 품목분류 변경고시’ 개정안을 관보에 게재했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달 3일 열린 올해 제4회 관세품목분류위원회에서 이를 포함한 총 9건의 품목분류를 결정한 바 있다. 품목분류는 수입 물품의 세율과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본 요소다. 이번 심사에서 최대 관심사는 손목시계 타입의 건강 측정용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핏3였다. △통신기기(제8517호, 양허 0%), △측정기기(제9031호, 양허 0%), △손목시계(제9102호, 기본 8%)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관세가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관세청이 업계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갤럭시 핏3는 시간 표시나 심박수 측정 등의 기능을 넘어 블루투스 페어링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돼 데이터(알림, 문자, 측정값 등)를 송수신하기 위해 제작된 물품이므로 통신기기라고 판단했다. 유사한 기능을 탑재한 샤오미 미밴드 등도 통신기기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인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에 대한 분류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며 “수출입시 품목분류 혼선을 해소하고 수출기업의 관세 부담 완화 및 수출입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정부, 전기요금 상계관세 특정성 판단서 美 상대 1차 승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3 10:58:03미국 상무부가 포스코에 부과한 전기요금 상계관세에 대해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이 한국 측의 손을 들어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현지 시간) 포스코가 원고로, 한국 정부가 제3자로 참여한 소송 건 중 전기요금 특정성 판단에 대해 한국 측이 1차 승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상무부는 2023년 12월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이 저가로 공급돼 보조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서 포스코에 0.87%의 상계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3개 산업(반도체·철강·석유화학)의 전기 사용량 비중이 불균형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포스코와 함께 상무부 판정에 불복하며 지난해 2월 관련 쟁점을 미국 CIT에 제소했다. 산업부 측은 “소송 제기 후 관련 기업, 국내외 로펌과 긴밀한 협의 및 외부 자문 등을 통해 새로운 방어 논리를 적극 개발했다”며 “올해 4월 있었던 CIT 구두 변론 때는 포스코와 함께 한국 정부가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CIT는 한국 정부의 논리를 수용해 철강업이 단순히 전기 사용량이 많다는 사실만으로는 불균형이 성립하지 않으며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 3개 그룹을 묶기 위해서는 타당한 논리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특히 불균형성에 대해 CIT는 지난해 12월 한국 정부가 CIT에서 승소한 일반 후판 판례를 인용하기도 했다. CIT는 전기 요금 이외에도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와 관련된 한국 정부의 주장을 수용했다.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 내 무상 할당은 정부 세입의 포기가 아니며 특정 산업을 명시적으로 지목해 무상할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률적 ‘특정성’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CIT는 이에 대해 상무부에 다시 판단하라고 판시했다. 상무부는 이번 판결에 따라 60일 이내에 전기요금 특정성과 배출권 거래제 관련 기존 판단을 수정해 CIT에 다시 제출해야 한다. 산업부 측은 “향후 절차에서도 전기요금 상계관세 특정성 이슈에 대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철강 50% 美관세 타격 현실화…중소업체 피해 집중
산업 기업 2025.08.13 07:00:00미국의 관세 직격탄을 맞은 국내 철강업계의 지난달 대미 수출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이 6월부터 수입산 철강을 대상으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한 후 신규 수출 계약이 급감하고 있어 철강업계의 타격이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고율 관세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 철강사들에게 충격이 집중될 것이란 걱정이 현실화하고 있다. 1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업체들의 대미 철강 수출 규모는 18만 8400톤으로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간 대미 철강 수출 규모가 20만 톤 아래로 떨어진 것 역시 올 들어 처음이다. 국내 철강업계가 미국의 관세 면제 쿼터제를 적용받았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수출 물량은 22% 가까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철강 관세가 50%로 인상된 만큼 이번 달부터 피해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6월 한국을 비롯한 해외산 철강 관세율을 기존의 2배인 50%까지 끌어올렸다. 미국은 우리나라 철강 수입 1위국가로 국내 철강사들의 전체 수출 물량 가운데 13%를 차지하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미국향 수출 계약이 급감하고 있다” 면서 “관세가 25%였을 때는 그나마 현지 업체와 가격 협상이 가능했지만 50%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고율 관세가 장기화할 경우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소 철강사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현대제철(004020)·동국제강(460860) 등 대형 철강업체들의 경우 미국 매출 비중이 1~3%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그러나 수출 품목과 지역이 특화된 중소형 2차 가공업체들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기준 국내 강관 수출의 24%를 미국이 차지했으며, 특히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의 경우 미국 수출 비중이 각각 98%와 78%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일부 중소 철강사의 경우 미국 매출 비중이 20~5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관세 폭탄 영향?"… 십자가 매단 트럼프 전시 취소, 왜?
국제 국제일반 2025.08.12 18:13:14스위스의 한 갤러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십자가에 매단 조각상을 전시하려다가 취소했다. 11일(현지시간) 일간 바즐러차이퉁(BaZ)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갤러리 글라이스 피어(Gleis 4)는 바젤역 내 전시공간 개관 기념으로 다음 달 계획한 이 조각상의 전시를 취소하고 다른 공간을 찾겠다고 밝혔다. 제이슨 스톰이라는 영국 출신 작가가 만든 조각상 '성인 또는 죄인'(Saint or Sinner)은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이 팔다리가 묶인 채 십자가에 매달려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바젤 시민들은 "기독교 모독이다", "문화도시 바젤에 딱 맞는다",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게 중요하다" 등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논란이 일자 지난 8일 갤러리 측은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많은 인파와 혼란이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바젤역에 작품을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전시가 취소되기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에 39%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했다. 때문에 현지에서도 관련 질문이 제기됐다. 갤러리 직원 멜라니 브레즈니크는 '관세 때문에 전시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는 "그런 이유로 전시를 결정하는 건 갤러리에게 모욕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작가 제이슨 스톰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활동하며 예술사와 사회 비판을 도발적인 방식으로 다룬다고 알려져 있다. 스톰은 과거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위임된 의회’(Devolved Parliament)를 자신이 그렸다고 암시한 바 있지만, 두 작가의 관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스톰이 뱅크시의 조수 작가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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